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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이들이 라디오의 죽음을 노래하고 라디오스타의 몰락을 얘기했다. 그러나 라디오는 여전히 살아남아 자동차안에서 산책길에서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이제 인지심리학과 뇌신경학의 진전은 철학자의 죽음과 형이상학의 몰락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철학적 명제의 비과학성을 지적하는 담론들이 요즘들어 제법 눈에 띄고 있다. 인지과학자이자 과학철학자인 폴 새가드(Paul Thagard)는 《뇌와 삶의 의미》(필로소픽, 2011)에서 이른바 신경자연주의(neural naturalism)를 내세우며 과학과 철학의 공통된 접점을 찾고자 한다. 단순하게 말해서 저자는 신경자연주의를 주장하는 실재론자로, 신앙과 선험적 진리와 같은 사이비를 버리고 과학적 증거와 최선의 설명으로서의 추론을 실재로 간주한다. 저자는 마음을 영혼이라고 전제하는 심신 이원론 대신, 제3의 과학 혁명 시대를 열 ‘마음-뇌 동일론’이 삶의 의미에 대해 객관적 증거와 알맹이가 있는 해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왜 사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을 따라 사랑, 일, 놀이를 꼽는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를 추동하는 필수적인 욕구로 관계에 대한 욕구, 능력에 대한 욕구, 자율에 대한 욕구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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