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여행을 다니며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인간의 삶은 찰나로 여겨질 만큼 오랜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 모습들을 보면 그저 감탄을 흘릴 수 밖에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옛 선인들의 말을 떠올리며 [세계 지형 여행]을 읽게 되었다. 내가 감탄하던 그 풍경들을 이해하고 싶어서 말이다. '여행지의 자연 경관 미리보기'란 부제목과 얼핏봐도 사진이 가득한 책이 어찌 매력적이지 않겠는가.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진과 그림이 많아 눈도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다. ![]() 첫 번째 파트는 기초적인 내용에 대해 짧게 설명한다. 지구의 구조, 암석의 풍화 등 중고등학교 때 배웠지만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다시 불러내본다. 다행히 아직 다 잊지는 않았다. 두 번째 파트는 Uplands, Lowlands, Coasts, Karst, Other Landscape, Artificial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영국 사람이다 보니 예시로 등장하는 풍경은 주로 영국이다. 그동안 영국에 대해서는 유명 관광지가 많은 런던이나 음악축제가 열리는 에딘버러 성, 거석문화로 유명한 스톤헨지 같은 인공물의 사진만 봤는데 이렇게 멋진 풍광이 있는 곳일 줄이야! 책을 읽다보면 당장 영국에 가고 싶어진다. 특이한 것은 Artificial이 포함되어 있는 것인데 세계 지형 여행이란 책 제목에서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었다. Landscape는 꼭 자연풍경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니 이상할 것은 없는데 말이다. 도시, 농경 등 인간이 자연의 풍경을 바꾼 부분에 대한 서술도 있고 후버 댐이나 두바이의 야자수 모양 인공섬 팜 주메이라 같은 비교적 최근의 것들도 소개되었다. 자연의 거대함에 비하면 너무나도 작은 존재가 인간일텐데 물길을 막아 가두고, 바다에 인공섬을 띄우는 것을 보면 내가 속한 '인류'에 대해서 새삼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 ![]() 마지막 부분은 지도, 지질도, 나침반 사용 등에 대한 내용이다. 아주 간단한 소개라 이 내용만 읽고 바로 탐사를 나설 수는 없겠지만. '지질도'를 실제 그림으로 본 것은 처음이라 꼼꼼하게 읽었는데 아쉽게도 나라마다 지질도의 표기가 다르다고 한다. 지질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한국의 자료를 찾아봐야 한다. ![]() 이 책의 원제는 [How to read the landscape]다. 처음에는 원제가 책의 내용에 더 잘 어울리는데 왜 직역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다 읽고 나니 좀 이해가 된다. 이 책의 Landscape를 어떻게 번역해야 가장 적당한 지 잘 모르겠다. 풍경? 경관? 경치? 그래서 한글 제목을 [세계 지형 여행]이라고 지었나보다. 어딘가 교과서 같은 느낌의 책이지만, 다 읽고 시험을 봐야 하는 것도 아니기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다음 번에는 한국의 지질, 지형에 대해 소개한 책을 찾아서 읽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