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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화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이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해서, 몽우 조셉킴(김영진)이란 화가를 모른다고 해서 큰 손해나 지장이 있지는 않다. 개인전시회 관람료가 5만원이고, 작품 하나에 1억을 우습게 호가하는 천재화가라니 그저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이 화가가 그림일기처럼 직접 자신의 삶에 대해 쓰고 그린 300쪽이 채 되지 않은 책 <바보화가>에 대해, 누군가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읽고 감흥도 얕고 쉬이 사라질 수 있다. 보기 나름인 책이다. 띄엄띄엄 언급하는 서른여섯 해 삶의 에피소드들이지만 평단과 언론의 화려한 찬사들이 조명하지 않는 시시콜콜하면서 꾸밈없이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몽우에 대해 가장 정확하고 바르게 알 수 있는 책이다. 또 2만원도 안 되는 투자로 유명화가의 주요 작품들과 장난기 어린 삽화들을 볼 수 있고 값비싼 전시 관람과 도록의 대체재 역할도 어느 정도한다.
<바보 화가> 출간 소식을 통해 몽우라는 화가가 있음을 뒤늦게 알았다. 그에게 붙은 화려한 수식어구들을 보면서 이런 화가가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것에 놀랐고, 현존할 뿐 아니라 나이 차이도 크게 안 나는 동시대의 젊은 화가라는 점에 또 한 번 놀랐다. 스승이었던 유태계 한국인 화가 아브라함 차는 몽우에게 78대 22법칙1을 화가에게 적용시켜 "화가의 능력치를 100이라고 한다면, 한국 화가들은 실력이 78 이상이지만 연출력이 22 이하(해외 유명 화가들은 그 반대)"라고 말한 적이 있다. 몽우는 이를 이중섭에게 적용했지만 몽우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그는 천부적인 재능과 감각을 가지고 있고 매우 극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훌륭한 소스까지 있어 조금만 연출해도 빛날 매력적인 가치주였다. 토머스 마틴 등 무명화가였던 그를 지원하고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데미안 허스트를 발굴한 찰스 사치의 마음과 비슷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언급도 지나치게 속물적이고 몽우에게 미안해져 숙연해질 만큼 <바보화가>엔 그를 설명하는 모든 배경을 초월해 순수한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감이 떠오르면 밥을 먹다가 반찬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불을 잘 표현하고 싶어 계속 불을 지른다. 돈이 많아 보이고 싶어 초록색으로 칠한 종이를 돈과 섞어 지갑을 두툼하게 하고 뒷모습을 논하며 가게 풍경을 묘사하거나 어서오실건가요, 얘 이상한듸 같은 문장들을 삽화에 삽입하며 글과 그림의 행간을 채운다. 그가 정식으로 발표한 작품들보다 <바보화가>의 글과 어우러진 삽화들이 더 감동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을 만큼 보면서 한껏 빠져서 웃다가 짠하기도 하거나 하였다. 삽화들만 봐도 무슨 얘기들인지 와 닿지만 삽화에 곁들인 글인지 글에 곁들인 삽화인지 모를 정도로 삽화와 뗄 수 없는 글들까지 읽으면 감흥도 더해지고 화가가 더 읽힌다.
<바보화가>의 앞장은 각계각층 유명인들의 축사와 몽우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였던 독일인 컬렉터 토머스 마틴의 헌시, 책의 본문을 2장으로 요약한 미리보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시작되는 첫 장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몽우란 이름의 의미 등에 대해 논하는 일종의 자기소개이다. 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이고 본론이나 다름없는 두 번째 장 몽우 이야기가 몽우의 삶을 연령별로 에피소드 식으로 나열하였다. 몽우 이야기의 마무리일 수도 있고 독립된 장으로도 볼 수 있는 몽우 갤러리엔 몽우의 주요 작품을 가나다순으로 나열하였다. 몽우에게 영향을 준 인생의 사람들과 시·그림에 대한 이야기, 행복·그림·전각 등 특정 주제에 대한 생각을 담은 짤막한 글들, 마침글로 마무리 된다. 책의 가장 뒤엔 미술평론가 김호가 몽우의 실제 사진들을 실으며 쓴 글이 있는데 읽으면 앞서 읽은 <바보화가>의 내용들을 되새김하며 좀 더 화가가 읽힌다.
나이, 학력, 경력 등 각종 신상정보는 한 사람을 규정하는 다양한 잣대이긴 하나 겉모습처럼 그 사람에 대해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에 불과한데, 우리 대부분은 그를 통해 타인을 바라본다. 이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은 그가 유명해지면서 각종 평론과 기사를 통해 많이 알려진 것들이다. 그러나 거기엔 몽우의 그런 모습과 사정이 '왜' 나타났는지는 없다. 그것이 <바보화가>의 차별점이다. 또 같은 사람이 어떻게 브랜드화 되고 평가가 달라지는지를 엿보는 등 여러 각도로 행간을 파악하며 배우는 것도 많다. 한편 허구든 실제든 몽우의 삶과 비슷한 극적 강도의 드라마는 세상에 무수히 존재하고, 이미 엄청나게 많은 그림 에세이가 나왔고 나올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몽우가 기묘한 삶을 살았다고 특별하거나 감동적으로 다가오지 않고, 몽우의 투박하면서 순수한 그림과 글이 다른 그림 에세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고만고만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독자의 취향 차이가 아니라 책 자체도 충분히 그런 면이 있다.
둥글네모난 얼굴, 안경을 꼈다 벗었다 연지를 찍었다 안 찍었다하는 <바보화가> 속 몽우의 자화상은 익살스럽고도 고집 있고 언제나 아이 같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자라난다. 그리고 참 몽우를 닮았다. 언제 쓰러져 죽을지 몰라 초라하지 않은 모습으로 삶의 마지막을 맞고 싶다고 늘 넥타이를 매고 그림을 그린다는 몽우, 한 가지만 앓아도 죽기 십상인 병2을 몇 개나 갖고 있고 스무 살 넘기기가 쉽지 않을 거란 진단을 받고도 기적처럼 오늘도 살아 있다. 독수리를 기가 막히게 잘 그리는 어린 왼손잡이 화가로 유명해졌던 몽우는 스스로 자신의 왼손을 불구로 만들고 10여 년째 오른손잡이 화가로 살아가고 있다. 이제 삼십대 중반에 접어선 몽우, 화풍이 변하고 더러는 그런 그를 외면했지만 오히려 그를 계기로 시와 그림을 깊이 공부하며 지식을 쌓고 글도 쓰며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른여섯의 2011년으로 끝나는 자전 에세이 <바보화가>, 그 후의 페이지들이 현실에서 가득 채워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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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화가 - 몽우 조셉킴 이야기
"바보화가" 이 소설을 잡고 한번도 놓지 않고 끝까지 단번에 읽어내려갔다. 다 보고 난 후 내 딸에게 꼭 주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과 한 사람을 이렇게 책 한권으로 모두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게 무척이나 신기했다. 그리고 바보화가 몽우의 이야기가 정말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이야기라 모르는 이에게 들려주면 진짜?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그림 한점을 500억에 팔라고 하는데 거절한 화가의 이야기를 딸에게 들려주었더니 왜?라면서 물어온다. 이 화가는 그림을 파는 화가가 아니거든!이라고 대답해주었다. 자신의 그림이 사진과 똑같다고 회의를 느껴 자신의 왼손을 망치로 내리쳤데 그래서 오른손으로 이런 그림을 그렸대 하면서 아이에게 몽우의 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들려주고 있었다. 몽우의 이야기는 읽으면 꼭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런 이야기다.
이 책은 김호 - 미술평론가가 몽우 블로그 blog.naver.com/ahddnwhtpqzl 블로그에 올린 이야기들과 몽우와의 이메일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한다. 화가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재미없다고 생각한다면 절대 아니다. 이 책은 정말 재미있다!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듣는 것인데 재미있다라는 표현을 쓰면 안될 것 같지만 뭐라고 딱히 표현할 방법이 없다. 이야기에 감동도 있고 유쾌함도 있고 아버지의 사랑도 있고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고 존경스러움도 있고 예술가의 이야기도 있고 인생의 여러가지가 가득하다. 정말 마음에 드는 그림들도 가득하다. 그러니 재미있다!라는 표현이 가장 걸맞는 표현이다.
몽우화가가 2살부터 36살까지의 어린시절 이야기들을 그림과 글로 표현을 했는데 정말 읽으면서 30대중반인 나와 같같은 또래인지라 나의 어린 시절이 자연스럽게 떠올라서 더욱 공감하며 그 시절을 추억하며 읽게 되었다.
몽우는 참고로 76년생이다. 돈주고 타던 용수철말, 딱지치기, 공중화장실 그리고 개구리가 살던 그런 곳이 나오면 아 그땐 그랬는데 하면서 나도 모르게 웃게 된다. 그리고 2살,3살,4살등 어릴 적 기억을 다 가지고 있는 몽우가 한없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굉장한 섬세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내가 미쳐 추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기억들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고 기억하게 해준다. 몽우화가는 초등학교졸업만 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와 그림은 그런 것이 예술가에게 무슨 소용있는가를 절절하게 보여준다. 사진관을 하는 그의 아버지는 눈을 감고 찍은 사람들에게 눈도 세심하게 그려주고 얼굴도 예쁘고 잘생기게 보이게 수정을 해주는 감각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의 형도 현재 화가로 활동하고 있고 어릴적부터 전각을 집안에서 했다고 하니 그의 예술성은 아마도 아버지를 통해 많이 길러진 것 같다. 그가 돈에 굴하지 않고 궁핍에 의해 그림을 그리지 않은 것은 아마도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곧은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난하지만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과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 네 살 때쯤인가 화장실에 빠진 적이 있다........... 어느덧 저녁때가 되고 그때까지도 주차장에는 사람이 없었다. 이제 나는 죽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천만다행히도 날 찾으러 동네방네 돌아다니셨던 아버지께서 그곳에서 날 발견하시고 끄집어 올리셨다. 몇시간동안 똥과 함께 있어서 냄새가 고약할 텐데도, 아버지께선 날 와락 안으셨다. 그리고는 집으로 데려가서 씻기기 시작했는데 아마 새벽까지 씻기셨나 보다............ 아마 그날은 내가 가장 목욕을 길게 한 날이었을 거다.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을 마음속 깊이 느낀 날이었다. "
그리고 어릴 때부터 바지에다 똥을 싸거나 화장실이 아닌 곳에 똥을 싸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라던가 자신의 아내가 아니면 벗은 몸을 보면 안되기에 실물을 놓고 누드를 그리지 않는다라던가 사랑하지만 자신의 처지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 몽우라는 화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한다.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 예술인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자신만 아는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 예술은 사람의 감정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예술가들은 슬픔만을 표현해서는 안되는데 슬픔을 계속하면 나 자신의 슬픔 속에 빠져들기 때문에 어둠이 전염된다고 하는 사람. 슬픔 속에는 위대한 희망의 씨앗을 심어서 그 희망을 감지하도록 표현해야 한다는 사람. 정말 예술인이다. 조금은 욕심을 낼수도 있을텐데.. 그는 정말 바보스러우리만큼! 사랑도 예술에도 돈에도 다 바보다. 진짜 바보.
"책에 미친 바보"라는 소설을 통해 몽우의 그림을 보았는데 너무 조금밖에 볼수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이 책에서는 몽우의 그림뿐 아니라 그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그림과 함께 한 그의 글들이 정말 마음에 든다. 몸이 아파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꿈, 자신의 그림을 전시하고 싶다는 꿈때문에 꿈을 먹으며 살고 있는 몽우. 좌절하지 않고 그림을 통해 행복을 전하는 그의 모습에 몽우화가가 정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하게 된다. 그리고 정말 꼭 몽우화가의 반쪽을 만나고 토끼같은 자식들도 많이 나아서 평범한 생활 속에서 멋진 그림들을 그리면 좋겠다. 진정으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리고 좀 더 이기적이 되세요!라고도 해주고 싶다. 행복해지게!!! 아무리 말해도 이기적이되진 않을 것 같다. 그의 삶속에 평온함과 평범한 행복도 찾아주길 바래본다. 충분히 행복하고 있을 몽우에게 내가 바보같은 바람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더 더 행복해지기를 바래본다.
이 책은 몽우화가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화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몽우의 이야기도 그의 생각들도 많이 담아눠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하고 많이 도움이 될것 같다. 그림을 좋아하는 우리 딸아이에게 이 책을 고이 물려줘야겠다.
술 난 술을 먹지 않는다. 술의 노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괴로워도 난 술은 먹지 않는다. 술은 술술 잘 넘어가서 사람을 술병 안에 가두어 놓기 때문이다. 난 고통과 행복한 순간에 술을 의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한번 술의 종이 되면 술병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을 행복해 하면 영원히 행복해진다네 지금 지금이 모여 영원이 되기에
몽우는 항상 그림을 그릴때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머리는 2:8 가르마를 가른 뒤에야 그림을 그리는 이상한 청년이었다. 자신이 죽을 때 마지막 모습이 불쌍한 느낌으로 기억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만큼 몽우 조세빔은 생사를 오가는 하루를 보내는 화가였다.
책 한권으로 몽우에 대해 다 알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몽우화가라는 사람이 책속의 몽우의 작품이 내게 깊이 박힌 것 같다. 그의 그림,전각 작품들을 나도 하나 꼭 같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앞으로 주목하며 관심을 가지게 될것 같다. 나도 그의 신발까지 사모으는 수상한 컬렉터들 중에 한명이 되지나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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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를 그리면 내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날개를 펴면서 날 준비를 하는 독수리를 보면서 나는 아픔이나 압박감, 우울함을 잊게 되었다. 독수리는 내가 되고 나는 독수리가 되었다. 이 세상이 내 그림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내 그림을 좋아해 줄 한두 사람을 위해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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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릴 때면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는 화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의 마지막 모습이 초라해 보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란다.
몽우 조셉킴의 그림을 조금 아는 사람들은 호당 1억원의 작가다, 천재 호가다 라는 수식어로 부각되거나, 암 투병을 하던 화가, 백혈병에 걸렸던 화가, 망치 자신의 손을 내려친 정신이상을 가진 화가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명해 지기 전 그의 생각과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저 이야기로만 전해지던 그가 아님을 알게 된다.
고통과 삶의 아픔을 견딘 심파극이 아닌 그의 삶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때로는 씨익~ 미소짓게 만드는 그의 생각들이 담겨있다.
1976년 11월 11일 태어났지만 동사무소 직원의 실수로 1월 11일생으로 표기되고 연도도 77년생으로 잘못 표기 되었지만 정정하지 않은 몽우의 아버지.. "아빠는 네가 태어났을 때 정말 기뻣어! 그런데도 네 생일을 축하하는 기념 파티를 해주지 않은 건 내 아들이 태어난 날보다 죽는 날 더 훌륭한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며 하는 바람 때문이란다. 그리고 내 아들이 운명이나 별자리나 띠와 같은 것에 자신을 맡기지 말고 삶을 스스로 움직여 나가기를 바란다."
매일매일 언제 죽을 지 모르는 병마와 싸우면서 훌륭한 그림과 이야기를 남길 수 있었던 것이 그 아버지의 진솔한 가르침 덕분이 아니었을까?
몽우 조셉킴... 그도 주변의 따뜻한 손길에 의해 성장하고 지금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사실...
행복을 추구하는 데 사람들은 자신을 불태운다. 성공이 행복한 것일까? 돈이 행복한 것일까? 사람들은 바람을 쫓으려는 듯 소중하고 다시 오지 않을 지금을 다 불태워서 무언가를 잡으려 한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건 그냥 지금 행복해하는 것이다. 삶이 아무리 꼬이고 괴로워도 행복은 그냥 지금을 즐기는 것이다. - 몽우가 보는 세상. 행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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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화가.. 정말 말 그대로 바보 화가였다.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세상이 바라는 이렇다할 학력은 없었으나, 능력을 알아보는 사람들에 의해 그림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따라줘야 하는 몸의 한계는 이미 바닥이 나고, 그의 삶도 점점 꼬여만 갔던 한 화가의 이야기. 여기 그의 그림과 그의 글이 좋은 책 한 권으로 존재한다. 솔직히 나는 그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다. 몽우 조셉킴. 처음에 책의 저자 이름을 들었을때는 외국인 화가인가? 라는 어이없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는 본명이 김명진이라는 한국인이다.
이 책에는 그의 삽화들과 제의 마지막 단락에는 그가 전시회때 선보인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멋진 그림들... 한국의 피카소. 천재 화가 라는 칭호가 그의 이름앞에 수식어로 붙어 다닌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삶은 왜이리 평탄하지가 않았던 건지.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그는 어렸을때부터 그림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하지만 백혈병은 그를 괴롭혔고, 11살에 병원에서는 곧 죽게 된다고 했지만, 그는 현재 36살이다.
11살. 누가 이 어린나이에 자신의 앞날을 당당하게 부모님 앞에서 말할 수 있을까? 명진씨는 11살때 부모님 앞에서 공부를 그만두고 내가 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초등학교 중퇴.. 그에게 그림을 그리는 것은 죽음을 버리고 싶지 않았던 끈이었던 것 같다. 토머스 마틴의 후원으로 미국 뉴욕의 파티장에서 그의 작품 500점이 이틀만에 매진되면서 그는 많은 돈을 벌게 되고, 이름을 날리게 되지만, 그 돈으로 사업을 시작해, 이내 파산하고 만다. 그리고 빗더미들... 그의 삶의 이야기는 마음이 아팠다. 그의 그림들이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언제 쓰러져 죽을지 몰라, 항상 그림을 그릴때는 깔끔하게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하고 그림을 그린다는 조셉킴. 조금은 나은 인생을... 더 많은 그의 작품을 그려내고 있다는 소식을 계속 들어보고 싶다. 파이팅! 하고 그에게 외쳐주고, 응원해 주고 싶은. 한 바보화가의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담긴 좋은 에세이 집이었다. 조셉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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