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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다 구니코에게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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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다 구니코를 알게 된 건 순전히 우연이다. 어떤 일본 사람의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사진 몇 장을 보게 된 것이다. 워낙 미인이기도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 알고 보니 꽤나 유명한 드라마 작가였다. 나오키상을 수상했다는 얘기도 있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 서점을 뒤져보니 책 몇 권이 나와 있었다. 소설을 먼저 읽을까 했지만,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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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다 구니코를 알게 된 건 순전히 우연이다. 어떤 일본 사람의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사진 몇 장을 보게 된 것이다. 워낙 미인이기도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 알고 보니 꽤나 유명한 드라마 작가였다. 나오키상을 수상했다는 얘기도 있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 서점을 뒤져보니 책 몇 권이 나와 있었다. 



소설을 먼저 읽을까 했지만,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마음에 에세이를 골랐다. <아버지의 사과편지>였다. 일본 작가인데다 1929년 생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공감 가는 글이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마음에 쏙 드는 작가를 이렇게  우연히 발견한 것이 너무 뿌듯했다. <영장류 인간과 동물도감>은 무코다 구니코의 두번째 에세이집이다. 제목만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잘 오지 않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참 잘 지은 제목이란 생각이 든다. 동물도감을 넘기며 동물의 다양한 생태를 지켜보듯, 책장을 넘겨보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모습이 하나둘 펼쳐진다. 
완벽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무코다는 엉뚱한 면이 많은 작가다. 그 의외의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무코다의 매력이 한층 더 깊어지는 건 왜일까. 꼭 내 얘기 같은 것도 한둘이 아닌데, 한 꺼풀 안쪽에 감춰진 인간의 속내를 콕콕 짚어내는 솜씨가 정말 대단하다. '인간관찰자'라는 말이 이처럼 잘 들어맞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한편으론 너무 집요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아무튼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작가임이 분명하다.
나는 무코다 구니코가 참 좋다.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이고 그 유명하다는 드라마도 한번 본 적 없지만, 국내에 소개된 두 권의 에세이를 통해 이 작가에게 깊숙이 들어와버린 느낌이다. 무코다는 생전에 맛있다는 음식이 있으면 먼 거리도 마다 않고 달려가 맛을 보고서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에 열심이었다고 하는데, 나는 미식가는 못되는 사람이니 그 일은 못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무코다 구니코를 알리는 데는 열심이고 싶다. 망설임 없이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끝으로 미스터리 하나. 이 책의 <아는 얼굴>이란 글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길거리에서 부모형제를 만나면 반가운 마음에 먼저 아는 척을 하는 게 아니라 몹시 당황해하며 시선을 어디다 둘지 모른다는. 내 경우도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랬던 적이 제법 되는 것 같다. 도무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l*******8 2011.07.22.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친구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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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희곡이나 인문서, 그리고 골치아픈 문제집만 접하는 학생으로서, 뭔가 위안을 얻고자 이 에세이를 발견하게 되었다. 인내력이 약한 나는 책을 끝까지 못 읽는 성미라 옴니버스식의 에세이로 대신 읽곤 하는 편이다. 이 책은 일상에 지친 내게, 그 일상을 되돌아보고 위안을 갖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다 읽지 못한 이 인내력 약한 학생에게도 어루고 달래며 일상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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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희곡이나 인문서, 그리고 골치아픈 문제집만 접하는 학생으로서, 뭔가 위안을 얻고자 이 에세이를 발견하게 되었다. 인내력이 약한 나는 책을 끝까지 못 읽는 성미라 옴니버스식의 에세이로 대신 읽곤 하는 편이다. 이 책은 일상에 지친 내게, 그 일상을 되돌아보고 위안을 갖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다 읽지 못한 이 인내력 약한 학생에게도 어루고 달래며 일상의 소중함과 편안함을 알게 해주는 이 책을 사길 잘 한듯 하다. 내일 학원 가는 길에 매는 가방에 슬며시 이 책을 넣어본다.

s*****o 2011.07.2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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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 인간과科 동물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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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다 구니코, 그녀의 글은 심심하고도 담백하다..아무런 미사여구의 치장도 없다. 마치 흑백 사진같은 추억으로 그려낸 작가 내면의 솔직한 감정들, 예컨대, 선과악 미와추,뻔한 염치를 차려야하는 이런 마음속의 미묘한 이중성조차 거리낌없이 드러낸다. 늘상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친구들에게 얘기할라치면,너 왜그리 소심하냐고 질책 받을까봐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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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다 구니코,

그녀의 글은 심심하고도 담백하다..아무런 미사여구의 치장도 없다.

마치 흑백 사진같은 추억으로 그려낸 작가 내면의 솔직한 감정들, 예컨대,

선과악 미와추,뻔한 염치를 차려야하는 이런 마음속의 미묘한 이중성조차 거리낌없이 드러낸다.

늘상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친구들에게 얘기할라치면,너 왜그리 소심하냐고 질책 받을까봐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풀어낸다.
실상은 나도 그렇게 느끼는건데 대범한 친구들에게 치일까봐 차마 못한 넋두리들을 말이다.

그녀 책속에 단골로 등장하는  우뚝선 존재감인 아버지.

오직 권위와 가부장적인 고지식함으로 똘똘 뭉친 아버지의 모습에서는 오히려 인간적 따스함과

유머러스한 면목조차 느끼게 해준다..그래서 나는 그녀의 아버지를 상상하며 책장을 넘기면서 미소짓는다.

커다란 사건도 없이 잔잔하게 풀어내는 일상은, 나도 그녀와 비슷한 세대에 짧으나마 잠시 맞물려있고,엄격과 자유가 교차하는 세대여서인가  충분히 공감 하면서 읽었다.

책을 읽고 난 후의 후련함이나 통쾌함,,그런것을 기대해서는 안되는 책,,,

너무나 평범한 일상의 잔잔한 일기를 엿보는듯한,,그러면서도 아련한 그리움이 가득하고,일상이 주는 사색이 담겨있다.

왠지 내 안에 숨어있는 얄궂은 감정들을 작가에게 들킨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솔직한 매력을 주는 느낌의 책.

편안한 책....향기 오래가는 블랙커피 같은 책..

무코다 구니코라면 언제든지 또 읽겠다.  

 

p****2 2011.08.26.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