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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박초아. 그녀에게는 36살 젊은 엄마가 있다. 20살 때 가출해 초아를 낳은 후, 재혼하여 7살짜리 남동생을 낳은 엄마. 아빠가 엄마를 버렸듯이 새 아빠도 엄마를 버리려 한다. 새 아빠가 떠나고 어느 날 집에 빨간 딱지가 붙는다. 간단한 옷가지들만 챙겨 나온 엄마와 초아는 도망치듯 외할머니가 사는 외딴 섬으로 도망을 간다. 도망가다 뉴스를 보게 된 초아. 엄마는 강남 사모님들의 곗돈을 관리하던 총무. 하지만 회장이 돈을 가지고 튀어버린 것이다. 잠시 도망가 있다가 세상이 조용해지면 화려하게 컴백하기를 기대하는 엄마 양귀녀. 그리고 그런 엄마를 보며 절대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초아는 다짐한다. 외할머니가 사는 섬에는 할머니와 엄마의 동창 아저씨 그리고 결코 섬에 살 것 같지 않은 시호가 있다. 그곳에서 한 방을 준비하던 엄마는 20년 전 동창 아저씨의 엄마가 본인의 밭에서 발견된 도자기를 비싼 값에 외지인에게 팔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한 방을 꿈꾸던 엄마는 그때부터 밭을 파기 시작한다. 자신의 인생을 화려하게 바꿔줄 도자기를 찾아서... 명품 좋아하고, 인조 속눈썹을 좋아하고, 자신이 빛나게 치장하기를 좋아하는 엄마와 함께 살면서 먼저 철들어 버린 초아. 그들에게 과연 한 방은 찾아 올 것인가? 부모와 자식.. 선택할 수 있다면 좋을까? 나도 한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돈 많고, 자상하고, 내 마음 헤아려줄 줄 알고, 사랑으로 대하는 그런 어른이 나의 부모였으면 좋겠다는 생각.. 전생에 어떤 죄를 이리도 많이 졌기에 우리 부모님을 만난 것일까? 기왕 이 세상에 태어나는 거, 조금 더 돈 많고, 조금 더 많이 배우시고, 조금 더 다정하신 부모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나는 습관처럼, 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엄마처럼 미련하게, 참기만 하면서, 무능력하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 했었다. 딸은 엄마의 인생을 그대로 닮는다고 악착같이, 엄마와 같지 않으려고 독하게 살았다. 하지만..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했지만, 엄마처럼 살려면 너무 많은 희생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손에 쥐고 아무것도 놔 버리고 싶지 않았다. 욕심껏 모든 것을 다 움켜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만큼 이기적인 것은 없다.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순 없지만 적절한 대안 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울증이 심해지는 엄마도, 그 우울증에 병들어 가는 아이들도 서로 아프지 않으려면.... 요즈음 엄마들을 보면 가끔... 이기적이란 생각을 한다. 작은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 굉장히 유명했던 엄마가 있다. 아이를 낳았지만 결코 아이 낳은 엄마의 몸매가 아니고, 일을 하진 않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도 아니었다. 그 엄마의 관심은 오로지 자기 자신.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나면 언제나 피부 관리, 에어로빅, 헬스, 멋진 옷, 장신구를 사러 불나방처럼 이리 저리 돌아다닌다. 아이의 얼굴에선 떼 구정물이 가득한데 본인은 언제나 화려하다. 아이가 안아달라고 해도 팔뚝 굵어진다고 안아주지 않고, 아이가 울어도 결코 달래주는 법이 없다. 마음이 아파서 그럴까? 마음이 고장 나서 그럴까? 사연 한 가지 없는 사람 없고, 아픈 사연 마음속에 담아 두지 않은 사람 없다. 그래도 낳은 아이라면 부모이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이들이 커서 커다란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게 하지 않으려면, 혹은 그 아이들이 가정을 가졌을 때 올바른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선 늘... 사랑받고 사랑하는 아이로 커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보다 성숙한 아이들이 늘어가는 것. 나는 좋은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고 어른은 어른다워야 한다. 아이가 아이다울 수 있는 것. 그건 부모가 해줘야 하는 당연한 일이 아닐까? 그렇지. 엄마의 열심 앞에 알 수 없는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오늘이 처음이다. 나는 무엄마는 여태껏 열심히 살지 않은 적이 없었다. 엄마 편에서는 항상 열심이었다. 그 열심히라는 게 세상의 관점과 달라서 엇에 열심을 냈던가. 엄마의 열심을 죽도록 비난할 어떤 열심을 왜 내지 못했을까?.. (226) 한때 루저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하지만 감히... 누가 누구에게 루저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엄마... 우리 엄마가 보고 싶은 그런 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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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4회 마해송 문학상 수상작가 오채의 첫 청소년소설이다. 이 소설의 작가 오채는 노을 지는 모습이 아름다운 전라남도 안마도에서 태어났다. 그 장소의 힘이 작가에게 글을 쓸 힘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다보면 어느 순간 노을 지는 바닷가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바람의 다름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늦여름 저녁, 마당에 앉아 있으면 내 팔에 들러붙던 눅눅한 소금기까지……. 노을이 질 때면 내 안에 들끓는 모든 날것들이 고요해지고 하염없이 노을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그곳. 그 바닷가의 묵직한 질량이 나로 하여금 계속 글을 쓰게 한다. (234쪽_작가의 말 中)
작가에 대해 모르고 읽었다가 글의 힘을 발견하고 의외의 기쁨을 누릴 때가 있다. 이 소설《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도 마찬가지다. 박초아의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궁금한 마음에 계속 읽어나가게 된다. 일단 다른 일을 제쳐두고 나를 붙잡아두는 힘이 있는 소설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소설을 읽을 때에는 일단 펼쳐들면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이 궁금해지고 이들의 이야기에 빨려들어가는 힘이 있어야 읽는 보람이 있다.
박초아는 수업 시간에 딴 생각을 한다. 오늘은 질량보존의 법칙이 어떻게 성립되는지 알아보고, 다음 시간에는 일정성분비의 법칙에 대해 알아보자는 선생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빨간 딱지' 때문이다. 아침에 집에 들이닥친 사람들이 붙인 빨간 딱지는 어떻게 됐는지 영 마음이 쓰인다. 결국 '당장 조퇴하고 집으로 와. 당장!'이라는 엄마의 문자를 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눈앞에는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 펼쳐지는 것이었다. 머리 채 잡고 잡히고, 돈 못내놓겠다고 으름장 놓으며 말다툼을 하고 있는 낯선 여자와 엄마.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막막해진다.
결국 엄마와 초아, 이복동생 청록이는 할머니가 계신 섬으로 향한다. 왜 쓸데없이 섬에 가느냐고? 초아는 한 달 정도 숨어 있으려고 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엄마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우리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 그걸 가지고 나와야 해. 그것만 있으면 우리 집 되찾는 것, 문제도 아니야." 굉장한 가치가 있는 문서라고 한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모두 할머니에게 잘 보이고 무조건 눈에 들어야 한다고. 이쯤 되면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도 도대체 그 물건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과연 할머니가 순순히 그 문서를 내어주실까? 이 소설은 그들만의 보물섬으로 가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게 담고 있다.
이 소설이 흥미로운 것은 현실은 암울하지만 무겁고 어둡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춘삼 아저씨네 밭에서 발견한 호리병을 박물장수가 비싸게 사갔다는 일화를 듣고 엄마는 춘삼 아저씨네 밭을 발굴하자고 한다. 이들은 종이에 각서를 쓰고 일을 시작한다. '이 자리에 있는 황춘삼, 양귀녀, 박초아, 이시호는 발굴 작업에 동참해서 누가 먼저 발굴을 하더라도 그 이익을 똑같이 분배할 것을 서명한다.(112쪽)' 보물 발굴단의 어이없는 행동들이 웃음을 불러 일으킨다. 호미로 밭을 매며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는데, 진짜로 백자같은 것이 나왔다. 과연 보물이 맞을까? 그들은 진품명품 방송에까지 연락하여 감정을 받는데 과연 그 결과는?
온전한 삶의 조건을 가진 이가 얼마나 되랴. 저마다 고장 난 구석이 있기 마련이고 여기서 비극성이 비롯된다. 이 소설은 부모 자식 관계라는 선택할 수 없는 조건에서 비롯된 여성 3대의 비극성을 다룬다. 하지만 격발이나 좌절이 아닌, 경쾌함과 유머가 곳곳에 숨어 있다. 또한 소설 자체가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은 딸, 아빠처럼 살고 싶지 않은 아들에게 던지는 독자적 삶의 방식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동화를 써 온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이지만, 균형을 유지하는 서사적 거리와 살아 있는 디테일, 섬이라든가 보물과 같은 상징성을 구사하는 솜씨는 또 한 사람의 믿음직한 청소년 소설 작가를 기대하게 한다. _김경연 (문학 평론가)
일생일대의 인생 역전을 꿈꾸며 보물을 찾아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청소년 소설이다. 이 소설을 보면서 의외로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가 떠올랐는데, 이 내용으로도 드라마 제작을 하면 보는 즐거움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유쾌하고 통통 튀는 청소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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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게 읽었다. 작가의 표현력도 좋았고, 구성도 탄탄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읽었다. 제목을 보고는 '여름날 있었던 재미난 일이구나' 생각했지만 단순하게 재밌는 일만은 아니었다. 그 여름날 소설속 화자인 '나'는 어른이 되어가는 청소년기의 한 여름날에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으니까. 이해하지도 못할 두꺼운 책만 읽는 소설속 '나'는 엄마를 싫어한다. 너무 싫어서 엄마가 없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을 정도다. 엄마가 싫은 이유는 엄마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였을 것이다. 엄마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기를 치고 다녔다. 언제나 눈에는 속눈썹을 붙이고 다녔고 명품가방을 가장 소중히 생각했다. 딸인 '나'가 보기에도 엄마의 명품사랑은 자식사랑보다 우선순위에서 앞에 있었을 것이다. 소비가 심한 엄마는 강남 사모님들에게 사기를 쳐서 계를 만들고는 그 돈으로 투자를 하다가 망했다. 그래서 도망을 가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엄마의 도피처는 16년 동안이나 연락을 한 번도 안한 친정엄마였다. 친정엄마는 솔섬이라는 섬에 살고 있었다. 평생을 그 섬에서만 사셨던 것이다. 친정엄마는 그 곳에서 집나간 딸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보고 싶었던 딸. 16년만에 나타난 딸은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살고 있는 딸이 아니었다. 쫄딱 망해서 도망온 딸이었다. 그런 딸을 본 친정엄마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그래서 평생을 모은 재산을 딸을 위해 선뜻 내놨을 지도 모르겠다. 그게 모든 엄마들의 마음일 테니까. 이 책을 읽으며 어린시절 한 달 동안 시골에서 지냈던 추억이 떠올랐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내가 유일하게 경험한 시골생활이었다. 그때 난 초등학고 3학년이었다.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1시간을 걸어 들어가야 하는 시골 중에서도 완전 시골이었다.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서 1시간이나 가야 했던 그 시골엔 아마도 지금은 버스가 다니겠지? 난 그곳에서 시골을 맘껏 즐겼었다. 개구리도 잡아보고 산에서 곤충도 잡고, 개울가에서 팬티만 입고 물놀이도 했다. 한 달 동안 있으며 시골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1시간을 걸어서 버스정류장에까지 걸어갔던 기억도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의 추억들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느낀다. 이렇게 서른이 넘어서 시절의 느낌과 감정들을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평생 간직하게 될 추억일 테니까. 소설속 '나'는 엄마에게서 해방되고 싶어한다. 엄마에게서 벗어나는 게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보물찾기에 동참하게 된다. 엄마는 팔자를 고치기 위해 보물을 찾고 '나'는 엄마에게서 해방되기 위해 보물을 찾는다. 함께 보물찾기에 나선 '시호'라는 인물도 매우 좋았다. 시호는 부모 없이 시골에서 돈을 벌고 있었다. 그의 꿈은 돈을 벌어서 대학에 가는 것이었다. '나'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시호의 입장에서 보면 '나'는 배부른 투정이나 하는 철없는 아이었을 뿐이었다. 필요에 의해 남자를 바꾸는 엄마, 그런 엄마를 좋아하는 춘삼 아저씨, 대학에 가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시호와 함께 '나'는 보물을 찾기 위해 땅을 팠다. 하지만 보물은 그 곳에 없었다. 다들 발굴에 참여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엄마는 화려한 인생을 위해, 춘삼이 아저씨는 엄마의 마음에 들기 위해, 시호는 대학에 가기 위해, 나는 엄마한테서 독립하기 위해. 엄마에게 화려한 인생이랑 무엇일까? 날마다 명품 가방을 바꿔 가며 들어 주는 것이 인생 역전일까? (130쪽) 진짜 보물은 마당에 널부러져 있었다. 오랫동안 옆에 있었고 이런 저런 용도로 사용했던 것이었다. 나에게 보물은 무엇일까? 언제나 옆에 있는 가족? 잘 모르겠다. 아무런 말도 없이 오랫동안 날 지켜봐 주고 내가 필요할 때 언제나 내 옆에 있어주는 가족이 보물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엄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가려 했지만 엄마와 막상 떨어지고 나니 엄마옆이 그리웠던 소설속 '나'를 보며 '역시 가장 소중한 보물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다. 그리고 어머니는 너무나 먼 곳에 계신다. 너무 멀어서 한 번 마음먹지 않으면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곳에 계신다. 아무리 멀어도 한국땅에 계신데 멀다고 생각만 했지 쉽게 찾아뵙지도 못했다. 지난달 오랜만에 어머니를 만나 같이 점심을 먹었다. 아무리 오래 떨어져 있었어도 어머니는 어머니었고 아들은 아들이었다. 같이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시간은 너무나 빨리 갔다. 나중에 꼭 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가족! 힘이 나는 말이다. 나의 보물, 그렇다. 나의 보물은 가족이 아닐까? #nahabo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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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에게 선택되어진 책은 오채작가님의 청소년 소설이다. 이책에서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제목처럼 짭조름한 여름날 섬에서 할머니와 한달을 지내면서의 이야기이다. 철없는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엄마를 좋아하던 아랫집 아저씨와 그리고 시호. 초아는 어느날 집의 물건에 빨간 딱지가 붙어있는 것을 본다. 엄마가 하는 계모임이 잘못되어 우리집에 빨간 딱지가 붙게 된 것이다. 그래 어쩔수 없이 학교를 잠시 쉬고 엄마와 함께 엄마의 고향인 섬으로 가게된다. 잠시 사태에서 피하기 위해서 한달정도 있다고 간것이지만 엄마의 속셈은 그것이 아니었다. 엄마는 할머니에게 아버지가 물려준 문서를 찾으러 간것이며, 또 그것으로 재기한다는 아주 야무진 생각으로 할머니가 계신 섬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엄마의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게된다. 그러면서 우연히 밭에서 골동품 비슷한것을 찾게되면서 엄마의 계획은 수정되나 그것도 엄마의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서 등등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난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아가 엄마를 보는 시선을 생각해본다. 사기를 생활으로 살아가는 엄마. 엄마의 필요에 있어 아빠도 아저씨도 가차없잉 버리는 엄마. 그런 엄마가 싫어 엄마에게서 독립을 하고 싶어하는 초아이다. 또 어린 동생을 보면서 복잡한 생각을 하게 되는 16살의 초아이다. 이런 초아를 보면서 나는 생각해본다. 우리 아이에게 비치는 엄마의 모습은 어떤것일까. 우리 아이도 초아처럼 엄마에게서 독림을 하고 싶어할까. 엄마의 모습에서 어떤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까 하는 것. 그러나 이러한 것을 우리아이게 물어보기에는 조금은 겁이난다고 하면 조금 이상할까.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엄마를 아주 많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는 바라지는 않지만 엄마가 싫어서 독림을 꿈꾸는 아이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는 반성을 하게된다. 그래도 엄마를 생각할 때 기분이 좋은 기억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을 지금 청소년이 된 아이들도 읽어야 하겠지만 엄마들도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그러면서 우리아이에게 비치는 엄마 자신을 생각을 보며 좋을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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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표지가 눈이 가는 책에 다가가기 위해 오채 작가님 책을 주욱 찾아봤다. 이제 고지가 눈 앞이다 ^^ 할머니의 짜증가와 내풀로 들레의 모습이 마음에 남는 '날마다 뽀끄땡스' 가족간 사랑의 소중함과 무인도의 노을 지는 모습이 인상적인 '무인도로 간 따로별 부족' 리뷰를 쓰진 않았지만 아이들의 짝꿍 이야기를 그린 '콩쥐짝꿍 팥쥐짝꿍' 한 소년의 외로움과 우정을 다룬 '나의 블루보리 왕자'를 읽으면서 작가님의 따스함이 참 좋았다. (리뷰: 가족을 생각하며 '날마다 뽀끄땡스 (오채)' 가족의 사랑 '무인도로 간 따로별부족')
엄마의 끝없는 사기행각과 사치가 불러온 재앙인 빨간 딱지가 온 집안을 뒤덮자 엄마 양지은은 딸 박초아 (16) 아들 박청록 (7)을 데리고 할머니가 사는 솔섬에서 자연체험을 핑계로 한달간 숨어있으려고 간다. 그러나 엄마의 생각은 다른 곳에 있다. “우리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 그걸 가지고 나와야 해” 본명은 양귀녀고 알고보니 첩의 자식이었고 아버지가 서울갈 때 물려준 보물을 빼와야 하는데 어머니가 완강하다. 귀녀는 이혼도 하고 혼자만 아는 것 같아 보이는데 성은 같지만 아빠가 다른 초아와 청록을 꼭 데리고 다니고 가족은 떨어져 살면 안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솔섬에서 할머니와 가까이 사는 뱃사람 춘삼은 조선족 아가씨와 결혼했으나 섬으로 오기 전날 떠나버려 돈 날리고 상처받았는데 귀녀를 보자 반가워하고 예전부터 좋아했던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춘삼은 시호를 아들처럼 데리고 사는데 18살 시호는 춘삼과 귀녀의 친구 준식이 아들이고 어찌어찌해서 준식은 교도소에 있고 부인은 도망갔다고 한다. 초아는 강남 사모님들을 상대로 곗돈 들고 튄 인물인 엄마나 교도소에 있는 시호 아빠나 도망간 엄마나 왜 꼬인 인생들이냐고 생각한다.
아무튼 귀녀는 춘삼의 엄마가 예전에 밭에서 도자기를 발견해서 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춘삼네 밭을 발굴하기로 한다. 춘삼과 귀녀, 시호와 초아는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밭을 파 헤친다. 그러다 우연히 청록이가 하얀 도자기를 발견하고 진품명품에 연락하여 드디어 방송국에서 출장을 온다. 진품명품 여름특집, 섬특집. 청록이가 발견한 춘삼이네 밭에서 꺼낸 백자, 대대로 내려오는 귀녀의 가보문서! 두가지로는 아쉽다고 해서 춘삼이네서 굴러다니는 오래된 화로까지 3가지 보물을 놓고 드디어 평가가 시작된다. 감정위원의 생각은 귀녀네 생각과 일치할까?
보물을 찾는 동안 그들은 열심이었다. 3가지 보물은 얼만큼의 평가를 받을까? 모든 걸 조용히 바라보는 귀녀의 엄마. 결손가정으로 보이는 귀녀, 춘삼 그리고 시호. 섬에서 사는 그들에게 행복이 찾아오길 바라며 조금은 느긋하게 읽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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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 (2011, 오채 지음, 비룡소 펴냄)의 주인공은 표지에 나와 있는 세 사람 중 기타를 메고 교복을 입은 여고생 초아다. 그 왼쪽에 아이스크림을 먹는 남자아이는 엄마는 같지만 아버지가 다른 일곱 살짜리 동생 청록이고, 선글래스를 끼고 빨간 스타킹을 신고 에르메스 한정판 핸드백을 든 이가 이 남매의 엄마이다. 이렇게 세 가족은 지금 빚쟁이들을 피해 야반도주를 하고 있는 중이다. 아니, 벌건 대낮에 도망치는 중이니, 정확하게 말하면 주반도주라고나 할까. 모든 것을 잃은 이들이 찾아가는 곳은, 바로 엄마의 친정인 전라도 영광군의 한 섬인 솔섬이다. 엄마가 초아만 할 때 가출한 이후 처음 찾아가는 길이니, 아직 거기 살고 계신지도 확실치 않다. 십여 년 만에 찾아간 곳에서 초아의 외할머니는 예전과 다름없이 살고 계셨고, 어렸을 적 아버지가 주셨다는 보물을 찾아서 돈을 마련하기 위한 엄마의 노력은 계속된다.
할머니, 춘삼이, 시호 이렇게 셋만 살고 있는 섬의 생활은 쓸쓸하다.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을 변함 없는 삶. 여기에 초아네 가족은 신선한 변화를 주면서 사람 사는 활기를 부여한다. 여러 가족이 살을 부비고 사는 삶이 얼마나 따뜻한가. 첩살이를 함으로써 남편 없이 외롭게 살아온 친정 엄마의 삶이 그렇고, 남편이 둘이나 되지만 정작 아무도 곁에 남지 않은 엄마의 삶도 안쓰럽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며 엄마의 삶을 부정하고 거기에서 도망치려고 하는 딸의 모습이 엄마와 초아의 삶에서 반복된다. 그렇게 3대의 여자들을 섬이라는 좁은 공간에 한데 모아놓음으로써 이들은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을 통해 서서히 변해가는 것이다.
여고생 초아의 시선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는 경쾌하다. 어려서부터 물질적으로는 풍족하게 자랐고, 아직 삶의 어려움을 모를 나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서울로 돌아가더라도 이 '짭조름한 여름날'은 초아의 삶에 길이길이 남아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다. 그 덕분에 나도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족들을 따뜻한 눈길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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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 비룡소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강의는 들리지 않고...... 온통 빨간 딱지.... 글자만 귓가에....맴돌며 아침에 펼쳐졌던 집의 상황들로.... 생각이 가득 찬 열여섯 박초아 열여섯의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에 어른이 겪어도 힘든일들이 눈 앞에 펼쳐지니... 그 다음....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해지면서... 쉽고 재미있게 읽혀내려 같습니다. 명품가방을 좋아하는 철없는 젊은엄마, 아빠가 다른 초아 남동생 초아의 가족사와 더불어 엄마의 계모임 사기사건까지.... 하나...하나 알아가게 된답니다. 도망가듯.....외할머니가 살고 계신 섬으로 가게 되는데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이라며~ 다른 마음도 함께 품고 내려가는 엄마... 그 보물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게 만드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섬안의 보물을 찾아나서며 인생역전을 꿈꾸는데요. 좌충우돌 하는 모습속에서 각자의 성격들이 너무나도 잘 드러나고 있었답니다. 할머니의 보물.... 그리고 춘삼아저씨 밭속에 보물.... 또....... 또 다른 보물..... 어떻게 되었을까요? 엄마를 닮고 싶지 않은 딸의 모습... 그러나 안 좋은건 엄마를 닮은 자신의 모습... 엄마와 외할머니의 인생사까지 알게 되는데... 참 씁쓸하더라구요. 어두울수 있는 소재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나가면서도 일곱살의 청록이의 모습과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잘 그려지는 부분에서는 마음도......함께 같이 쨘.......했던것 같아요... 우리의 진정한 보물을 뭘까요? 이야기를 시작했던 담임선생님의 명강의가 떠오르며.......... 자신이 일어났던 모든 일들 또한...같은 의미로 되새기며.... 이야기도 막을 내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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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청소년소설이란 말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주인공이 청소년이면 청소년소설인가. 주요 독자층이 청소년이면 청소년소설인가. 어른들도 그림책을 일부러 읽는 마당에 굳이 '청소년'소설이라고 할 건 무언가. 띠지에 적혀있던 "첫 청소년소설"이란 선전문구는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건 그냥. 성장소설이다. 읽으면서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이 연상되는건 나만이 아니었으리라. 아버지가 다른 동생이 있는 사춘기 큰 딸이 주인공인, 그리고 엄마는 철든 딸에 비해 어딘가 철없고 자기만 아는 여자인 것 같은 이야기. 그러나 읽으면서 중간 중간 콧등이 찡해져 오는 순간이 있었다. 잘 썼다. 잘 쓴 책이다. 마치 재미와 흥미를 확 불러일으키는 자극적인 사건과 갈등과 악행의 연속, 그러나 결국엔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막장드라마처럼 술술 읽힌다. 뭐랄까, 항상 욕하면서도 시청률은 잘 나오는 인기작가의 드라마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속깊은 사춘기 소녀의 성장이 담겨져 있고, 바닷가 외딴섬에 어울리지 않는 꽃미남 같은 사춘기 소년도 있고, 주인공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엄마도 있고, 마냥 어린줄 알았으나 의외로 속깊은 동복동생도 있고, 그런 엄마와 갈등 관계인 외할머니도, 그리고 엄마에게 지극정성을 바치는 아저씨도 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엄마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던 사정이 있고, 외딴섬에 어울리지 않는 사춘기 소년 역시 이런 섬에 와 있을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읽다보면 어느새 각자의 사정에 고개가 끄덕여지고, 그들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사정에 동감한다. 다 큰 어른의 입장에서, 그리고 문학책도 비판적인 시각에서 읽는 몹쓸 버릇이 있는 내 입장에서는 자꾸 책을 분석하며 젖ㅇ해진 공식에 따른 잘 쓴 책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지만, 선전문구 그대로 '청소년'들이 읽으면 같이 울고 웃으며 동질감을 느껴가며 금방 책에 빠져들게다. 날라리 음악의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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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이 책도 여름을 배경으로
자식들은 한결같이 얘기합니다.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특히 딸이 이런 말을 많이 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엄마와 같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청소년소설은 엄마가 한없이 부끄러운
백자같이 보이는 병과 한여름밤의 꿈처럼 진짜 보물은 눈에 보이는 백자병, 고문서가 아닙니다. 나에게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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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붙은 '빨간 딱지'를 근심하는 아이, 그러나 골목길에서 낯선 여인과 싸우고 있는 엄마를 외면하는 아이의 특이함이 우리를 사로잡게 됩니다. 다른 이야기속 아이들과 달리 집이 망하는 게 자신의 독립을 빨리 하게 하는 길일수도 있으니 차라리 잘 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아이인데요. 쫓아오는 사람들을 피해 학교도 그만두고 나오는 상황인데다 멀리 떨어지고 싶은 엄마와의 강제 동행이지만 말과 달리 엄마와 같이 있고 싶은 게 아닌가 하는 ... 그녀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어린, 그러나 아이라기엔 아픔으로 많이 성숙해진 16살 초아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초아 눈에 비친 엄마의 행동은 한숨 쉴만하지않을까 싶은데요. 어디서나 당당하다면서 큰소리치는 초아의 엄마, 양지은 여사는 생각보다 말이 앞서고, 자신만 챙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뻔뻔해보이는 그녀에게도 꼭 지키려고 하는 '한뿌리'라는 삶의 설학이 있다는 게 드러나면서 어느 부분에서는 그녀를 아주 쬐금은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들 곁에는 몸이 약한 7살 청록이가 있는데요. 나이도 그렇고 아직 뭘 모르는가 싶은 청록이지만 속깊은 그가 있기에 그녀들은 할 수없는 단합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도시랑만 인연있을줄 알았던 그들은 외딴 섬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인생 역전을 하게 해 줄 보물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무인도로 간 따로별 부족" 에서 가족의 모습이 어때야하는지를 보여준 작가 오 채님이 이번에도 가족이란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생각해보게 하고 있습니다. 무인도로 강제로 가게된 부자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듯, 이번에도 외할머니댁을 찾아가 24시간 붙어지내며 몰랐던 엄마와 할머니의 상처를 보게도 되고 그 섬에 살고 있는 시호와 청록 아저씨를 보면서 초아는 조금 더 자라게 되는데요.
"누구는 엄마처럼 살기싫어서 막 나가고,누구는 아빠처럼 살기 싫어서 정신 차리고. 참, 인생은 아이러니다."-128
인생의 아이러니를 보게 됩니다. 절망할 줄 알았던 양 지은 여사의 끝없이 찾아내는 희망에 놀라게되고 또 진짜 생각처럼 되는거야 싶었던 일이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때도 말입니다. 같이 있으면 원망만 커질줄 알았는데 오히려 헤어지게 되니 상대를 기다리는 초아 자신의 마음도 알게되고 말이죠. 초아네 가족이 할머니를 속여 섬에서 찾으려 한 차가운 보물 대신 가족이라는 한뿌리가 주는 끈끈함, 가족이 아니더라도 오랜 시간 마음을 나누다보면 생기게 되는 정이 주는 따뜻함이라는 보물을 얻게되니 그것도 아이러니 아닐까 하는데요.
다르지만 가족이기에 같이 겪어야 하는 일들이 큰 상황으로 보이는데도 그걸 꼭 슬프지만은 않게, 때로는 씩 웃으며 넘길수 있는 일인것처럼 ... 그러다가도 진짜 큰 일인것처럼 그려내는게 오 채님의 매력 아닐까 하는데요. 서로 좋은 부분만 보여주지 않지만, 그리고 너무 알아 미운 구석도 많지만 ... 그래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거, 그게 가족이라는 걸 이번에도 잘 보여주지 않나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