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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을 책이 쌓여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물론 고단한 날들도 있다. 하지만 책이 쌓여 있는 것을 바라볼 때마다 피로는 날아가고 그 책들의 제목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뿌듯하다. 책은 나에게 그런 의미다 . 그것은 모든 책벌레들이 한번쯤은 느껴보았을 감정이라 생각한다. 그런 책벌레 중의 책벌레 폴 콜린스가 자신의 네번째 책을 에세이로 냈다. <식스펜스 하우스>는 폴 콜린스가 책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지만 더 재미있었던 것은 미국인인 그가 영국의 시골마을에서 정착하려 하지만 이방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책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영국과 미국의 문화차이를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자신의 책 출간을 앞두고 편집자로부터 해리포터때문에 종이가 없다는 황당한 이유로 출간이 미루어지자 핑계삼아 영국의 시골마을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물론 직접적인 이유는 샌프란시스코의 살인적인 물가 때문이었지만 저자는 우연히 들렸던 영국의 한 시골 책마을에 살기로 결심한다. 미국인인 저자가 영국으로 이사가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부모님이 영국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책벌레이면서도 골동품 수집가인 직업도 어렸을 때 부터 어머니를 따라 골동품을 보러 다녔던 영향도 있다. 도시 한가운데 살고 있는 저자가 책 수천권에 둘러싸여 생활하지만 그 책으로 인해 오히려 도시에서 이방인이 된 느낌이 들며 책이 가득한 영국의 한 시골 마을로 떠나기로 결심한 대목에서는 왠지 이해가 가기도 했다.
자 그럼 저자가 도시를 떠나 찾아간 시골마을 헤이온와이를 왜 책마을이라고 할까? 주민1,500명에 , 교회 다섯 개, 슈퍼마켓 네개, 우첵국 한 개, ............그럼 서점은 몇개가 있을까? 바로 마흔개가 있다. 주민 37.5명당 한개의 서점인 꼴이다. 우~와 정말 책마을이다. 내가 사는 곳은 인구 6만에 서점이 다섯개에 불과한데 .... 그런 책마을 헤이온와이의 서점은 죄다 헌 건물, 헌책방이다. 헤이온와이에 있는 건물들은 기본이 100년에서 200년 된 건물들이다. 저자는 폐허더미를 보면서 마치 폐허가 될 걸 예상하고 지은 것 같다는 말처럼 하나같이 멋스럽고 고풍스러운 멋이 있다고 말한다.
헤이온마을에서 살기로 결심했지만 어째 시작부터 쉽지 않다. 영국은 부동산 중개업자가 집을 알아봐 주지 않는다. 오로지 파는 일만 할 뿐이기에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데다가 마음에 드는 건물이 나와도 하루에 수도 없이 건물감정을 받아야 한다. 여차저차 집은 구하지 못하고 그나마 눈에 들어온 마음에 쏙 드는 식스펜스 하우스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는 혹독하기만 하다. 저녁에 옷장에 옷을 넣으면 아침에는 축축해져 있을 정도로 습하고...
식스펜스 하우스는 어깨가 쩍 벌어진 건물이다. 크고, 욱중하고, 오래되었고, 비뚜름하고, 벽면은 희한한 연갈색으로 칠해져 있다. 하지만 담쟁이덩굴에 덮여 벽색깔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워낙 낡고 둥그렇게 생겨 한눈에도 오래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미국인인 저자가 영국 정착기는 성공했을까? 나는 저자를 통해 영국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무엇보다 재미있었다.일례로 영국은 매년 문 닫는 교회수가 늘어난다고 한다. 진화론의 선구자 다윈의 고국이어서인지는 몰라도 세계에서 교회출석률이 가장 작은 나라가 영국이다. 세습직이었던 상원의원직을 이제는 지원제로 바꾸었다는 것, 상원의원의 지원서 자격은 스물 한살이 넘어야 하고 영국인이어야만 한다는 자격만 갖추면 누구나 의원을 할 수 있다! 물론 저자도 상원의원에 지원한다. 그리고 영국인들의 광고사랑에 관한 이야기 또한 즐겁게 읽은 대목이다.
이야기를 읽는 동안 저자가 말해주는 책읽기(많은 책이야기들이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다)와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서점에서 일하면서 작가인 자신이 책이 다루어지는 모습에 마음 아파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장면, 식스펜스하우스가 너무나도 매력적이지만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현실앞에서 깨달았던 것은 한가지 사실은 자신은 미국인이라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결과를 중요시한다. 과정은 어찌 됐든 1등만을 요구하고 성공만을 말하길 원하지만 저자의 <식스펜스 하우스>가 즐거웠던 이유는 결과에 치중한 삶의 모습이 아닌 바로 삶의 한 과정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얼마나 책이 좋으면 미국인인 저자가 영국의 책마을에 가서 살생각을 다 했을까 하는 출발점부터 시작하여 책이 좋아 서점에서 일하면서 책에 대한 애착을 보이고 헌책들의 운명을 바라보며 결국은 자신이 영국인이 될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닫기 까지의 과정이 마치 책벌레들의 이상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책이 좋고 책을 사랑하고 책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던 저자가 현실에서 겪는 영국 책마을에서의 고군분투기는 우화스럽게 그려져 있어 읽는 내내 미소가 걸려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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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헤이온와이’마을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이 생각은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1,500명이 오순도순 모여살고 있는 조그만 마을에 무려 40개의 서점이 존재한다고 한다. 게다가 헤이온와이의 서점들은 모두 헌책방이다. 프랜차이즈 거대 서점도 좋지만 책을 유난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책 곰팡내가 풀풀 날 것 같은 헌책방은 더욱 반가울 것이다. 왠지 그곳에서 재미있는 작품들을 더욱 많이 만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마도 작가 폴 콜린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살던 그는 무작정 영국 헤이온와이를 향해 출발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책 여행은 시작된다. 『식스펜스 하우스』는 ‘소설’의 탈을 뒤집어 쓴 ‘에세이’이다. 나는 이 작품의 3분의 1이상을 읽을 때까지 『식스펜스 하우스』가 ‘소설’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 정도로 작가가 풀어가는 이야기는 매우 특별하며 재기발랄하다. 자신의 작품이 해리포터시리즈 때문에 출간이 연기되자 그는 부인 제니퍼와 어린 아들 모건을 데리고 책마을 ‘헤이온와이’로의 이사를 단행한다. 그리고 헤이온의 왕, 리처드 부스를 만나 그의 서점에서 미국문학을 분류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작가는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고, 자연스레 책의 일생(책의 생사)을 깨닫게 된다. 또한 미국인 폴 콜린스가 겪게 되는 좌충우돌 영국 문화도 재미있고 흥미롭게 소개되고 있다. 부인과의 대화조차도 책이 빠지지 않는 작가는 말 그대로 모든 일상이 책과 함께인 생활을 한다. 헤이온와이의 헌책방에서 책을 분류하는 폴 콜린스의 모습은 대학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내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게 했다. 베스트셀러처럼 인기 있는 소수의 작품들은 책장에 배치되기가 무섭게 바로 새로운 독자를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는 비인기 작품들은 흰 먼지가 뽀얗게 내려앉아있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먼지를 닦다가 우연히 읽게 된 작품들은 선택받지 못한 책이 재미없는 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내게 알려주었고 그 이후로 나는 먼지가 자욱한 작품들을 열심히 찾아 읽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식스펜스 하우스』의 폴 콜린스가 “인기 없는 책이 쓰레기는 아니다.”,라고 한 부분에서 나는 작가와 상당히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즐거운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식스펜스 하우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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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온와이마을은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꼭한번 가보고싶은 곳중 하나일것이다. 세상의 모든책의 종착역이라고 불리우는곳 중고서점의 마을 폴 콜린스는 자신의 책이 해리 포터때문에 종이부족으로 출간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샌프란시스코를떠나 책여행을 떠나기로 마음을 정하고 아내인 제니퍼와 아들 모건과함께 헤이온와이로 이사를 경정한다. 폴은 행운아다 내가책을좋아한다고 다른 가족이 책을 좋아하리란 보장은없다. 더구나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는것도 쉽지 않는데 같은 미국이 아닌 영국의 작은 시골마을로 거주지를 옴기는 일인데 제니퍼는 선뜻 그러자고한다. 나도 결혼생활을 하지만 반려자가 이렇듯 우호적이라면 정말 행복할것 같다. 두사람은 천생연분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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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펜스 하우스 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내가 생각한 것은, 집이 6펜스라는 말인가? 그렇다면 그만큼 싸다는 것일까? 아니면 6펜스짜리 은화는 기념용으로 제작되어서 아주 희귀한 동전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귀한 집이라는 뜻일까?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한다. 이 책은 '문학은 죽었다'라는 무시무시한 말로 시작한다.
책 속 주인공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었을 미국 뉴욕에 살고 있다. 하지만 책이 사라져 가는 도시 보다 작고 조용한 마을에서 살기를 바라는 부부는 영국 웨일즈의 작은 마을 헤이온와이로 이사를 간다.
실제로 헤이온와이는 책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책이 많은 곳이다. 책 속에선 한 곳을 제외하곤 모두가 헌책방이라고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이 이야기가 실제인지 소설인지가 자꾸 자꾸 헷갈리는데, 아마도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ebook 같은것이 등장하면서, 유명 대학 도서관에서 조차 장소가 협소해 진다는 이유로 책들을 처분한다는 일들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지만, 그래도 책만은 책장을 넘기며 읽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한 마음이 저자(혹은 주인공)가 헤이온와이로 이사가게 만들었으리라.
요즘은 아주 많은 것들이 사라져 간다. 책. 그 자체 뿐만이 아니라 책속의 이야기들도 사라져 간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내 머릿속에 남아서 생각보다 강인한 힘으로 존재하고 있다.
책과 어울리는 보들보들한 책의 감촉이 이 책을 계속 읽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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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이란 어떤 것일까? 처음 책을 좋아하게 된 것은 그 책을 읽는 동안의 행복때문이었다. 그리고 함께 책을 나누는 사람들도 좋아하고, 이젠 책 자체를 좋아한다. 책 이야기를 다룬 책은 다 사 모으고, 책을 다룬 영화는 필히 본다.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책들도 일단은 다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호화 장정의 화려한 책을 보면 미소가 절로 피어나고, 단아한 표지의 책을 보면 두 손으로 공손히 만져보고 싶다. 이 책 <식스펜스 하우스>를 처음 만났을 때, 간단하면서도 매력적인 표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부제 '책 마을에서 길을 잃다.'에 눈이 간 순간 이 책은 나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었다. 미국 작가 폴 콜린스는 지독한 책 벌레이고 골동품수집가란다. 그러니 그가 사랑하는 것은 당연히 오래된 책일 것이다. 그는 새로운 책의 출간을 앞두고 영국으로 거처를 옮긴다. 샌프란시스코의 물가를 감당하며 살 수 있는 형편이 안 되었기 때문에 영국 시골에 살면 어떨가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 이 집을 팔고 건너가서 아주 오래된 집에서 오래된 책들하고 같이 사는 거야. 나는 책을 쓰고 거실에서 피아노를 치고, 당신은 책을 쓰고 다락방에서 그림을 그리고, 밤에는 ......홀릭스를 타 마시면서 BBC라디오를 듣는거야."(13쪽에서) 얼마나 멋진 생각일까? 나도 그러고 싶다. 세계적인 책마을 HAY ON WYE에 휙 날아가서 집을 얻고 책을 쓰고 피아노를 치고 산책을 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삶을 이렇게 쉽게 꿈꿀 수 있다니, 어떤 사람에겐 평생 이룰 수 없는 상상에 불과하기도 한 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실제 그렇게 했다. 미국의 짐을 정리하고 영국으로 날아가서 기차를 타고 찾아간 헤이. 단 하나 작은 문제는 집을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그들은 헤이의 마을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헤이의 가장 큰 고서점에서 책을 분류하는 일을 한다. 세상의 모든 헌 책들이 모이는 마을에서 그는 아주 행복했을 것이다. 이 책 <식스펜스 하우스>는 거의 골동품이나 다름없는 귀한 책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는 창고와 같은 서가에서 이 책을 빼서 저 쪽으로 옮기고, 가끔씩 한 페이지를 열어보면 이 책을 읽었던 사람들의 낡은 흔적이 남아있는 그런 시간들의 기록이다. 언젠가는 그 곳에 가서 낡은 가죽 냄새가 나는 책들의 틈바구니에서 폴 콜린스가 꾸었던 꿈들을 따라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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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은 미국에서 태어난 작가이다. 아내 제니퍼와 아들 모건과 함께 영국 헤이온와이라는 마을로 들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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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상의 클릭 한번으로 외국서적도 쉽게 구해 볼수 있다. 그리고, 이제는 아예 종이가 아닌 전자 책이란 이름으로 휴대기기 속으로 책을 집어넣어 볼수 있게 되었다..그렇지만 그런 간편함과 편리함이 오히려, 낯설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건, 진짜 책 종이에서 묻어나는 향기나 빛 바랜 종이결에 담긴 정겨움이 없는 휘발성 물질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전자책 보다는 종이책이 더 좋다.. 이 글을 쓴 작가 폴 콜린스 역시 아마도 나와 비슷한 듯 한데, 특히 그는 오래된 중고서적들 중에서 보물을 발견해 내는 책 사냥꾼 같다..보물도 찾아낼줄 아는 안목이 있어야 손에 넣을수 있음을 그를 통해서 보여준다. 미국 도시생활을 하다,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 주기위해 영국 헤이온와이 로 이사와서 중고서적들을 찾아가며, 느긋한 생활을 보내는 그의 모습이 정겹고 평화로워 보인다.
이책엔 숨겨진 옛날 책들을 찾아 떠나는 작가의 기행문, 일기, 그리고 짧은 북 리뷰가 담겨 있다..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친다는 그에게 영국 헌 책방의 본고장이라 할수 있는 헤이온와이에서의 경험과 진귀한 서적들에 대한 이야기는 생생한 수업교재 일 것 같다..영국 고전문학 같은걸 보면 항상 티 타임과 책을 읽고 낭송하는 걸 즐기는 영국인들의 습성처럼, 오래된 서적들을 잘 보존하는 그들 모습이 문화강국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기름값이 비싸서 자가용을 많이 활용하지 않는 대신, 어디든지 가는 대중교통수단이 잘 갖춰져 있다는 영국의 모습이 내심 부러웠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많은 기상이변이 일어나는 요즘에 차라리 기름값이 올라서, 탄소 배출을 조금이나마 줄이는게 더 득이 되지 않나 싶어서다..
전원적인 느낌이 배어나는 영국 마을에서, 소박한 마을 사람들과 오래된 책들을 벗하며, 생활하는 작가의 모습도 부럽다..잘 알려지지 않은 진귀하고 흥미로운 책 내용을 간간히 소개할때면, 겨울밤 들려주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의 정서가 느껴지기도 한다..때로는 기이하고 때로는 해학적인 이야기들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만큼이나 재미를 준다. 수천권의 책들을 소장할 정도로, 책을 사랑하는 작가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나도 그처럼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책들을 좋아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담담하고 편안하며, 유머스런 문체들이 딱딱하지 않게 독자를 책 여행으로 초대하고 있다..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헌책방을 뒤지며, 작가처럼 보물 사냥을 떠나보는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영국의 헤이온와이 는 못되더라도, 한국의 작은 헤이온와이들을 찾아 나서 보는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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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온와이. 헤이? 헤이마을? 어디선가 들어본 마을 이름이었는데... 싶다가 검색질로 드디어 알아낸 곳이다. 우리나라 파주출판도시인 헤이리마을의 모델이 이곳이다! 헤이온와이.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다는 헌책방 마을. 왠지 오늘밤 꿈속에서라도 나올것만 같다. 초저녁에 헌책방 가게들 사이사이를 걷고 있는 나의 모습이.. 창문으로 들여다 보이는 빼곡히 꽂혀 있는 책들과 정말 엄청나다고밖에 생각할수 없는 책들의 천지.. 마을. 생각만 해도 행복한데, 언제 한번 꼭 가보고 싶다.
이 마을은 옥스퍼드를 졸업한 리처드 부스라는 사람이 오래된 성을 서점으로 개조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물론 할아버지가 된 이분. 그러니까, 이 책속의 내용은 소설속 허구적인 내용이 아닌, 실화이다. 책으로 넘쳐나는 헤이온와이. 라고 생각하면 딱 허구속 마을 같은데 말이다. 작가 폴 콜린스는 이곳 헤이를 가끔씩 방문하던 곳이었다. 그가 좋아하던 장소. 샌프란시스코에 살았던 그는 아내와 아들 모건과 함께 이곳으로 이사하기로 결심한다. 헤이로 내려와 그가 살곳의 집을 찾기에 이른다. 그리고 헤이마을의 오래된 집을 여러곳 구경하고 찾아다니는데, 이중 한 집이 식스펜스 하우스 이다.
사실, 조금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의 제목에 불만을 가졌었더랬다. 많은 집들을 보러 다녔고, 그 중의 한 집 이름이 식스펜스 하우스인데, 왜 제목을 하필 이집으로 하였을까? 내가 보기엔 이 책의 중심 내용은 헤이온와이 마을인데 말이다. 그리고 식스펜스 하우스 집에서 살게 된것도 아닌데... 조금 의아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던 제목 선택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면, 작가가 이 집이 가장 마음에 들었었는지도 모르겠다. 비록 이곳에 정착은 못했지만 말이다. ^^
작가는 이 곳에 있으면서 수많은 책들과 만난 이야기. 그리고 이 마을의 풍경과, 리처드 부스 할아버지와 만났던 이야기. 헤이 마을 사람들과의 이야기들을 적어내려갔다. 헌책방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헌책방의 냄새와 분위기를. 이 책을 읽는 내내 진한 오래된 종이 냄새에서 빠져나올수가 없었다. 작가가 만나는 이런저런 책들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좋았고, 이 마을을 언젠간 나도 가볼것이라는 기대감에 빠져 흥분되었었다. 그곳엔 정말 얼마나 많은 책들이 있는 것일까.. 라는 셀레임... 같은.. 조금 아쉬웠던 점은 미리 말해두었던 것처럼 책의 제목과, 작가가 이곳에 정착하지 못한점이었다. 하지만, 책이 가득한 마을이라는 행복한 공간을 주제로, 나 또한 이 책속에 푹 빠졌던것 같다. 잠시나마 행복했다. ^^
책은 문명의 지하실이다. 문화가 소멸하더라도, 그 문화에서 나온 책은 멍청하게도 끄덕없이 남아 있다. 우리는 남아 있는 책을 들춰보고 놀란다. 이런 책을 다 읽다니!! (p.11)
이 죽은 듯한 서가들을 보라. 이름을 알아볼 수 있는 책이 한 권 있으면 처음 들어 보는 책이 스무 권은 있다. 평소에는 그런 생각을 하면 기운이 솟는다. 모르는 책이 스무 권이나 있다니! 그런데 지금은 어쩐지 울적한 기분이 든다. 별 볼일 없는 책, 아무리 따분하고 답답한 책이라고 할지라도 쓰고 출간하는 데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되려고? 결국 늙은 아나키스트 손에서 뒷마당에서 재가 되라고? (p.164)
책을 썼다는 사실에는 참 희한하고도 사람을 겸허하게 만드는 점이 있다. 책은 잊히기도 하지만 한편 놀라울 정도로 생명력이 질겨서 대개의 경우 작가보다 오래 남는다. 호손은 자기가 처으믕로 출간한 소설 <팬쇼>를 어떻게든 없애 보려고 모두 사들여서 태웠다. 친구나 친지들에게 준 책도 다시 빼앗아 왔다. 누구에게도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아내조차도 호손이 죽기 전까지 그런 책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러나 호손은 성공하지 못했다. 몇 권이 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갔다. 호손은 죽었지만 오늘날 <팬쇼>는 여러가지 판본으로 나온다.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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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구상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꼭 한번 헤이온 와이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모든 책들의 종착지, 헤이온 와이.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 헤이온 와이는 전세계에서 들어 온 책들이 이주민처럼 자리를 잡은 곳이나 주민들의 대부분이 책과 관련된 일에 종사를 하고, 마을 가게의 대부분이 서점을 한다. 그것 만으로도 책중독자, 책매니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데, 여기서는 현대 신간보다는 고전을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누군가의 사망으로 처치 곤란이 되어 버린 유품들과 함께 경매장에서 처분되어 이곳 서점상들에게 구매되기도 하고, 더이상 판매가 불가능해진 책들이 이곳으로 흘러 들어오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폴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영국으로 온 초보 작가이다. 자신의 작품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작가라는 직업에 걸맞게 폴은 책을 좋아하고, 많고 다양한 책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 독특하다 싶은 책들을 더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폴은 샌프란시스코 생활을 정리하고 영국의 시골 전원 생활을 즐기고자 아내 제니퍼와 아들 모건을 데리고 영국으로 온 경우이다. 폴은 헤이온 와이에 정착하고자 집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헤이온 와이에 있는 많은 서점들 중의 하나인 부스의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다.
[출처] [영국 웨일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 마을, 헤이온와이_헤이페스티벌, 헤이강,리처드부스_KLM 항공권 최저가 구매 www.KLM.co.kr |작성자 키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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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책이 너무 많네요. 집 보러 다니는 사람들은 책을 좋아하지 않아요.. 정말이라니까요. 숨겨 놓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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