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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덕지게 내리는 비에 질려가고 있는데, 모처럼 날이 맑았다. 가까운 공원에 나가 도시락도 먹고 자전거도 타고 벤치에 앉아 책도 읽어야지- 잔뜩 설레어 외출했다.
어떤 책을 가지고 나갈까 고민하는데 이 친환경 시리즈 아이들이 눈에 띈다. 작고 가벼워 가지고 나가기에 안성맞춤!
상큼하고 가벼운 디자인이 맘에 들었는데, 그 안의 내용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더라.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고 아무렇지 않게 여기던 것들이 나의 몸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의 내용들이 이 작은 책 속 250가지 짧은 토막들 안에 꼭꼭 들어차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앞 부분만 골고루 섞어가며 읽고 나니, 앉은 벤치 주위의 나무들도 곁에 세워둔 자전거도 스치는 바람도 왠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한 걸음- 내게도 환경에도 조금 더 배려 있는 일상을 살자고 되뇌이며 열심히 자전거를 달려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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