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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친구와 만날 약속은 서점에서 잡곤 한다. 그리고 하나의 습관은 여행관련 서적코너에서 일일이 책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런데 유난히도 눈에 띄는 다홍색 책 표지와 제목이 바로 이 책 <별을 세는 가장 멋진 방법>이었다. 그녀는 혼자 떠났지만 거기에는 저자의 언니가 있었다. 나처럼 무척 혼자하는 여행에 겁을 내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지인이 있는 우선 숙박은 해결할 수 있는 여행을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트래킹이라는 여자로선 어쩌면 더 고민하게 되는 홀로 산행을 감행한다. 그녀는 단순히 우리가 주로 선택하게될 가장 쉬운 뉴질랜드 여행을 계획한다. 그냥 무작정 가장 쉽다는 인터넷 이야기만 믿고 아벨태즈먼에 도전한 것이다. 그런데 가방은 무척무겁고 짐을 감량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고려가 없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쉽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내가 우려했던 여행의 고민이 불쑥 튀어나왔다. 어떻게 하지 라는 고민과 위험에 처할 경우는? 이런 생각이 가득했는데 저자의 여행을 볼 때 그런 걱정보다는 정보의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만이 많이 다가왔다. 한편, 미국쪽이나 뉴질랜드등 트래킹 하기에 좋은 루트가 많은데 우리나라 사람은 어려운 것을 싫어해 이런 곳에서 마주치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녀가 60키로에 육박하는 짐을 지고 갔지만 점점 가벼워질수록 주변 풍경을 본 것처럼 걷는 속도로 바라본 풍경은 남다른 느낌이 나지 않았을 까 한다. 차창으로 본 풍경보다는 좀 더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승무원을 그만둔 뒤에는 정말로 만화가가 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일을 평생 계속한다는 것은 비인간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극화 만화는 여러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다. 소설가처럼 줄거리를 구상하고 글을 쓰고 영화감독처럼 시나리오 콘티를 짠 다음에는 화가처럼 데생을 하고 펜 선을 그려넣고 잉크나 먹물로 색칠을 하고 마지막으로 스크린톤을 오려 붙인다. 철야 작업을 해도 하루 한 페이지를 채우지 못했다. 몇몇 잡지에 단편 서너 번을 기고한 다음에 나는 완전히 손들고 말았다. - p256 그녀처럼 나에게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그녀는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고 싶어 승무원이 되었지만 화장실로 도망가기 일쑤여서 그만두고 만화가가 되었지만 여기서도 한계를 느낀다. 나는 아직 그녀가 승무원의 길을 접은 것처럼 직업을 접고 꿈에 도전하진 못했다. 나도 그녀처럼 한계가 드러나더라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없이 그곳에 뛰어 들고 싶어졌다. 그 뒤에는 그 뒤에 생각하자 이런 마음으로 뒤도 돌아보지 말고 하고 싶은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가고 싶어졌다. 물론, 그녀처럼 꿈은 그저 꿈으로만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도는 나에게 작은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그곳에서도 부표가 없는 것 같은 나의 삶은 계속되었다 시시각각 목표가 흔들리면서, 어리석은 선택을 하면서, 별로 가치 없는 일에 기뻐하고 절망하면서, 그리고 아직 꿈을 꾸면서 그렇게 30대를 채워갔다. 몇 번의 여행도 다시 떠났다. 하지만 더 이상 여행의 끝에서 ‘있어야 할 그 자리’를 찾지 않았다. 시간의 위력과 삶의 피곤에 퇴색해갔지만 나는 아벨태즈먼 바다를 보면서 느꼈던 기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함량을 채웠다는 기쁨, 아직 제 자리를 찾지 못한 퍼즐 조각이 수없이 널려 있지만 그래도 자신의 어느 한 부분을 꼭 맞춰 완성했다는 기쁨이었다. -p268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그리고 여행에서는 돌아갈 이유를 찾는 것이라고 또 누군가는 말했다. 나는 아직 멀리 여행을 떠난 적이 없다. 꼭 거리가 아닌 좀 더 다른, 지금의 현실을 비틀 수 있는 그런 시각을 갖기를 원해 해외여행을 꿈꾼다. 그것은 어느곳이라도 전지영. 그녀처럼 떠나서 그녀와 같은 다듬어지지 않은 까칠함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도전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졌다. 그녀의 여행 팁 <해외 항공권 구입> 적당한 조건의 항공권을 검색한 후 국내 여행사에서 구입한다. (참 쉽죠?) <현지 숙소 예약> 각종 여행 책자와 호텔 리뷰 사이트를 검색해 적당한 호텔을 정한 후 해당 호텔 홈페이지에서 예약한다(영어 사전이 필요하긴 해도 참 쉽죠?) 홈페이지가 없는 숙소는 직접 국제 전화를 걸어 날짜와 금액만 반복해서 소리지른다(상대방의 목소리가 밝으면 방 있음. 목소리가 아쉬운 듯하면 방 없음.) <공항에서 숙소까지> 택시와 버스 노선은 여행 서적과 인터넷에 상세하게 나와 있다.(역시 쉽죠?) <현지에서 비행기로 이동하는 경우> 일정에 맞는 항공편을 여행 정보 사이트에서 검색한 후 온라인으로 예약하거나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예약한다.(세상 참 쉽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