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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작이며 여기 예스에는 영화란에 그 Db가 마련되어 있지 않으나(굿다운로드 코너에는 있음), 한국에서도 개봉은 되었던 듯하다(오탈이가 직장에 머물다 쫓겨나듯 빛의 속도로 이뤄진 것 같지만). 4일 전인 8월 19일 리뷰를 올렸던 <섀도우 솔저>에서 단독 주연이었던 배우(본래 스턴트맨 출신) 마크 다카스코스가 영화인 경력상 여태 연출을 딱 두 번 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작품이다.
올해(2018) 5월 4일, 리 밴 클립 주연의 서부극 <거대한 결투> DVD에 대해 리뷰를 올린 적 있다. 그 글 중에서 '.... 쇼다운이라고 해도 좋겠다'라고 간단히 한 마디 했었는데, 지금 이 작품은 제목부터에 그 단어가 들어가 있다. 영화가 얼마나 재미나게, 혹은 경제적으로, 효과적으로 찍혔는지는 논외로 하고라도(참고로 IMDb 평점이 현재 2.7이다 ㅎㅎ) 일단 이 작은 내용이 제목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점, 둘째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는 점, 셋째 마닐라와 보라카이의 아름답거나 이색적인 풍광이 듬뿍 담겼다는 점에서 킬링타임용으로는 별 부족함이 없다. (단, 극중에서 '쇼다운'은 마닐라가 아니라 보라카이 정글이 그 무대이므로 조금 문제가 있으나, '마닐라'를 필리핀의 대유, 제유로 보고 넘어갈 줄 수 있다)
주인공은 극중에서 추바카, 헐크 등으로 불리는 닉 페이튼인데 이상한 건 발음도 그렇고 세팅상으로도 러시아 출신이라고 하는데 왜 이름이 저렇나 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야 얼마든지 둘러댈 수 있으므로 넘어가고, 배우는 요새 이런저런 B급 액션에서 많이 보이는 알렉산더 네프스키인데, 웃기게도 13세기 그 블라디미르 대공과 이름이 같다. 이렇게 체격이 좋으니 러시아 대통령에라도 출마를 시켜서 갈수록 썩어가는 조국을 구하게 무거운 짐이라도 지워야 할 것 같다.
캐스퍼 반 디엔은 이때로부터 18년 전 <스타십 트루퍼스>의 주인공(이라고 쳐 줄 수 있는)역이었던 바로 그 배우인데 전형적인 쾌남형 미국 남성 이미지지만 여기서는 체격 조건이 너무도 차이가 나기에 흔해빠진 깔따구 사이드킥처럼으로만 보인다. 결말에가서 최종 보스 '래쓰'입에서, 이들 듀오를 보고 '배트맨과 로빈이 납신 게군?'이라며 비꼬는 대사가 있다. 위에서 추바카, 헐크 등도 언급했지만 유독 이 B급 액션물 각본에는 캐릭터 이름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이 작은 앞서 말한 대로 액션배우, 스턴트맨 전문인 마크 다카스코스의 연출인데, 민완 액션맨답게 액션을 보는(잡는) 입체적 시야가 남다를 것도 같았건만 영 엉성한 구석이 많고 아무리 B급물에 관대한 관객의 눈으로 봐도 비현실적으로 여겨지는 대목 투성이이다. 뚱뚱한 중년 여성 특공대원 헤인즈가 총알이 빗발치는 계곡을 느릿느릿 성큼성큼 걸어서 이동하는 장면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인데 아마 이 장면을 놓고 뭘 욕하면 여성이라서 차별한다고 또 흔해 빠진 변명을 늘어놓으려나? 이런 건 저 밑바닥 IT 졸혼괴물의 전매 특허가 아닌가.
마크 다카스코스는 이 영화에서 단역으로 잠시 얼굴을 내미는데, 영화 시작한 후 대략 십여분 후에 어느 휴양지에서 엄청난 글래머인 부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다가 느닷 최종보스 '진노'와 (계산된) 조우 끝에 칼에 찔려 죽는 매튜 역이다. 모르는 사람도 '어 뭔가 한가닥 해 줄 듯했는데 허무하게 죽네?' 싶었을 건데 이렇게 빠른 퇴장을 한 데에는 이런 사정(감독인데 너무 많이 나오기가 어려움)이 있었던 셈.
'엄청난 글래머'는 이후 남편의 복수를 다짐하고 어느 친절한(그리고 정의로운) 형사의 소개를 받은 후, 우리 저 '배트맨 앤 로빈' 듀오를 찾아 해결을 부탁하는데 돈은 (육덕에 걸맞게) 아주 많은지 무려 10만불을 주겠다고 한다(사실 하는 일의 난이도에 비하면 푼돈이고 아마도 나중에 합류한 3인에게 공평하게 갈라 주려면 - 안 주면 사람 아님 - 결국 얼마 안 되겠음). 이 글래머 아줌마(앞에 사건 부탁하러 온 어느 아저씨- 단역- 가 눈이 휘둥그레져서 나감) 이 배우가 바로 뉘신고 하니....

이분이다. 오른쪽은 물론 아놀드(<트루 라이즈>)이며, 사실 이때도 각진 얼굴이 너무 도드라져서 미녀로 보긴 힘들었고 지금은 뭐 그냥 돼지임.
자막에서 동양인 최종보스 이름을 '진노'라고 번역했는데 철자는 Wraith이며 '분노의 포도'라고 할 때 그 단어는 'wrath'이므로 조금 오버이긴 한데 각본가도 아마 그런 의도로 작명하긴 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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