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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열심히 보았습니다.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여주인공과 얼핏 보면 싸가지 없어 보이는 면모 뒤에 숨어있는 삶에 대한 처절한 저항을 읽어내고 도움을 손길을 내미는 남자 주인공이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처럼 누군가의 본 모습을 이해하기 위하려면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잘해야 할 것입니다. 저 역시 듣기보다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역시 누군가를 설득하는 것도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잘하는 경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들음’에 대한 사유를 담은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은 얼마전 이탈리아 여행에서 함께 한 책입니다. 사실 여행하면서 무언가 읽고 생각할 시간이 의외로 많습니다. 가벼운 읽을거리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철학자이자 시인으로 영성에 대하여 강의를 해왔다고 합니다. 특히 청각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특히 들음에 대하여 깊이 사유하고 그를 통하여 얻은 생각들을 이 책에 담았다는 것입니다. 그 생각들을 크게 존재의 작업, 인간됨을 위한 작업, 사랑의 작업 등으로 나누었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나름의 독특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면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그 안에서 소통하고 우정을 다지는 일이야말로 삶을 충만하게 하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이 미지의 것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받아들이고, 삶이 우리를 자극하고 부르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기만의 방법을 함양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36쪽)’이라고 합니다.
저자가 명상센터에서 만난 사람들과 주고받은 이야기 가운데 ‘들음’의 정수를 깨닫게 됩니다. ‘마음으로 모든 것에 귀 기울이세요. 정말 모든 것에요. 그리고 느낌에 따라 행동하기 전에 고요히 있어보세요.(266쪽)’ 흔히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침묵의 순간을 두는 것이 대화의 깊이를 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침묵하는 사이에 두 사람 모두 주고받은 이야기들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전에 부검의사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부검의는 죽은 사람이 세상에 남겨놓은 모든 것을 검토하여 사망 원인을 규명하게 됩니다. 따라서 살아있는 사람들이 알아차렸으면 하는, 심지어는 감추고 싶은 표식까지도 찾아내 사인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추리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생명이 없는 것들로부터도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모양입니다. 청각을 잃은 사람들이 새로이 개발하는 능력이라고 할까요? 프라하의 유대인 공동묘지에서 히브리어로 쓰인 비문을 읽어가면서 망자들의 이야기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 같더라는 이야기부터, 카리브해의 바닷가 절벽에서 바위 표면을 흠뻑 적시며 스며드는 바닷물이야말로 자신에게 들어오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는 포용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다른 것으로 스며드는 친화성까지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저자를 사유의 심연으로 끌어들이는 꼬투리는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저자 자신이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은 물론, 주변의 친구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이 소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보고 들은 것들을 무심하게 지나치면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보고 듣는 다는 것은 결국 오감을 통해서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정보가 되겠는데, 이 모든 것을 ‘들음’이라고 포괄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받아들임’이 수동적인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능동적으로 보이는 ‘들음’이라는 표현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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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직업 없이 몸과 마음이 분주한 시기다. 1년 넘게 하게 된 구직은 경제적인 부담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날 예민하게 만들었다. 이 업계에서 나이가 많은 편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오랜 구직은 적응이 안 된다. 일상이 스트레스가 되어가는 때 적절한 책이 보였다. 제목부터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 읽어야 했다. 띠지의 '내면의 소음을 잠재우는'이라는 문구도 내 정신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키워줬다. 책을 읽으며 내 상태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 책과 같은 스타일의 글이 잘 읽히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소제목 몇 개를 읽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 이동 중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읽히지 않기에 더 천천히 한적한 장소에서 읽게 됐다. '들음'에 대한 많은 글이 다가온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보다 외부에 소리만 들으려 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더 분주하고 힘들고, 자신감을 잃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다. 책의 모든 글 자체가 명상 같다. 너무 빠르게 읽으려 하면 더 읽히지 않고 내게서 멀어진다. 지금은 구직에 정신이 팔려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며 그 속에 지쳐갔던 게 아닐까? 주위에 많은 것들에 관심을 보이며 글을 쓰던 시절도 있었고, 사진으로 남기려 했던 때도 있었다. 지금은 그러한 일들을 불필요한 시간으로 생각하며 거리를 두고 있는 내가 보인다. 책이 끌린 이유가 있었다. 내게 필요했고, 내가 지금 배워야 하고 잠시 멈추고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할 때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열심히', '바쁘게' 살려는 게 결국은 나를 더 지치게 만들고, 소외감을 키우는 일이었다. 이런 때 일수록 더 여유를 두며 걸음을 내딛어야 하는데 무작정 나아가려고만 했다. 그 빠른 걸음에 스쳐지나간 기회와 시간이 다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걸음에 이 앎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게 정답이지는 않겠지만 보다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여전히 내 마음은 분주하다. 다만, 책을 읽기 전보다 조금은 가라앉은 느낌이다. 나는 귀가 잘 들리기에 오히려 더 못 듣는지도 모르겠다. 들리지 않는 이에게 소중한 소리가 내겐 소음으로 여겨져 듣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들음에 소홀해지고 듣고 싶은 소리에만 귀를 기울였던 것은 아닐까? 내부의 소리보다 외부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시선 또한 그리 의식했던 게 아니었나 싶다. 너무 바쁘게 살아가는 이들이 명상하듯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가끔은 바쁨 속에 고요의 시간을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다. 내게도 잠시 멈춰 가도록 해준 시간이었다. 조금이나마 느림을 느꼈고, 어느새 익숙해진 빠름에 조급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잃어버린 느림의 시간, 고요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전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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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네포의 신작을 기다려왔다. 전작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을 읽고 작가의 '열혈팬'이 된 한 명의 독자로서 말이다. 신작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에서도 '고요'라는 단어가 제목에 포함돼 있다. 왜 이토록 저자는 고요에 집중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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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있는 '고요'가 어떤 고요를 말하는 것인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평소 심신이 약한 나에게 필요한 책임에 틀림없다.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자 마크 네포는 시인이자, 영혼의 테라피스트로 소개돼있다. 은유와 감성이 넘치는 시만으로도 마음이 힐링될 것 같은데 '영혼'을 치유해준다니 이 책을 만난 것이 감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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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첫 인상과는 조금 다르게, '들음'의 가치를 말하는 이 책이 생소하고 어려웠다. 나는 살면서 '들음'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저자는 그걸 알고 있다는 듯 자신의 삶과 다른 이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며 '들음'이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 많은 이들이 알게 되길 바라고 있다. 듣는다는 것이 왜 우주와 내가 이어지는 것인지에 대해 한참을 생각해봐야 했다. 책을 다 읽은 지는 좀 되었는데 이해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솔직히 지금도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다. 매일 이 책에 대해 생각에 잠기곤 했다.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계속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만 완전히 책을 소화한 것 같진 않고, 조금은 알 것 같다. 평소에 생각이 너무 많아 삶이 고단한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들음의 훈련'을 생각하다보니 다른 생각이 비교적 자리를 덜 차지해서 살짝 편안해지기도 했다. 들음의 훈련은 지상에서 가장 신비롭고 찬란하며 힘든 예술이기 때문에 내가 쉽게 할 수 있을 리 만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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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뒷부분에 있는 나태주 시인의 짧은 소감 중, 이 책이 우리에게 마음이 쉴 수 있는 의자를 제공할 것이니 우리는 조용히 가서 앉기만 하면 된다고 한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저자는 '깊이 듣는 법'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삶에서 어떻게 마음의 안식을 찾고 기쁨과 축복을 느꼈는지 엿보게 해준다. 왜 깊이 듣는 것이 중요한지를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마음을 열면 좋겠다고 한다. 그 결과 나는 지금 마음을 열었고, 깊이 들으려 하고 있다. 의자에 앉아 쉬었다. 이쯤되니 정말 우주와 내가 연결되는 착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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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음의 훈련'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지는 일단 무턱대고 자연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자연을 들으면 역경이 찾아와도 고요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정말일까 의심할 여지도 없이 부드럽게 받아들여졌을 만큼 저자가 겪은 일들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깊은 들음을 위해 저자는 많은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주는데 그 질문에 답을 생각하다보면 한 발짝 다가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삶을 엄습하는 두려움을 이야기하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두려움에 떨면 꿈에도 연결된다. 나는 거의 매일 악몽을 꾼다. 심할 땐 하루에 3개나 꾼다. 저자의 겪은 두려움과 꿈 이야기를 읽고나서 왠지 모를 안도의 숨이 나왔다. 내 악몽도 언젠간 끝날 것이라는 희망이 생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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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네포의 문장들은 전부 시처럼 감성적이고, 소설처럼 풍부하게 여겨졌다. 그래서 더욱 책이 아름다웠다. 1장 존재의 작업 / 2장 인간됨의 작업 / 3장 사랑의 작업 속 소제목들도 감성을 한껏 끌어올린다. 그 중 가장 맘에 드는 문구는 '구름보다 오래 기다리기'와 '인간의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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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높은 들음의 경지를 다 이해할 수가 없어서 조금 힘들었다. 모든 것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말이 이제 막 책을 읽고 들으려고 시작하는 나에겐 막연하기만 하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어렴풋이 알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피하지 않고, 너무 정해진대로만 하려하지 않고, 항상 내면 속으로 충분히 깊게 들어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면 깊이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겠다. 나도 언젠가 깊이 듣는 순간이 와서 마음에 고요가 머물러 축복의 삶을 사는 날이 오길 바라본다.
#그린캘리그라피 Grin Calligraphy http://blog.naver.com/lovethey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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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내 마음은 고요한가요? 스스로 내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면, 잔잔해진 내 마음의 일렁이는 물결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있다면 무언가에 계속 집중해야하고 하고 있는 것들에 치여 마음 속은 언제나 고요함보다 분주함이 더 큰 듯 합니다. 마크 네포가 지은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 이라는 책을 들었습니다. 어렵지 않은 문장으로 쓰여져 있지만 쉽게 읽히지 않았습니다. 한 문장을 읽고 다시 한 문장을 읽게 되고, 그 문장에 뜻을 조금이라도 알아보려고 생각하면서 내 마음에게 묻고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듣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들음'을 강조합니다. 나에 대한 들음, 다른 사람에 대한 들음, 그리고 세상에 대한 들음까지 듣는 것을 통해 모든 중요한 것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암 투병을 하고, 청력의 상실까지 경험했던 그에게서 가만히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작은 감동부터 너무나 쉽게 지나쳐버린 가까운 것에 소중함도 느낍니다. p.89 들음은 모두를 연결시키는 하나의 생생한 느낌을 경험하게 해준다. 이 살아 있는 관계 속에 현존과 지혜의 역사가 있으며 이 역사는 바다와 같다. 이 생명의 물에 입술을 갖다대면 누구나 이 물을 마실 수 있다. 삶은 지속적인 대화라는 부분에 공감하게 됩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말한 역사학자 Carr의 말이 있는 것처럼, 가만히 멈추어 서서 들으면서 중요한 것들에 귀 기울여 봅니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다면 의미 없는 시간입니다. 귀 기울이고 대화를 나누어본다면 어떨까요. 귀기울임으로써 삶의 시간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닌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p.302 "우리 자신이 실재임에도 우리는 계속 실재를 찾는다. 이것보다 더 큰 수수께끼는 없다." 힌두 성자인 라마나 마하리쉬의 말이다. 계속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간다는 건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책 속의 문장을 가져와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정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거나 목적지에 이르지 못하고, 성취하지 못할 경우 실패했다는 믿음을 갖게 되는데 이로 인해 정말 많은 고통을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p.352 "100개의 강물을 받아들이는 바다와 같아질 때까지 멈추고 비워라. 그런 상태에 이르면 집착도 부정도 사라질지니. - 도겐" 다시 책 속의 문장을 읽어보지만 정말 쉽지 않은 책이구나 느낍니다. 하지만 고고한 조언 속에서 말하고 듣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그 깨달음의 순간 기쁨을 느낄 순간이 오겠죠? 책 한구절 한구절이 참 예쁜 단어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특히 자연을 묘사한 단어가 많이 느껴지는데 숲 속에 피톤치드를 받은 착각도 가끔 일으킬 때도 있습니다. 맑은 가을을 볼 때면 구름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그 때 시원한 바람이 속삭이듯, 고요한 용기가 필요할 때 이 책을 다시 꺼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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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에세이 :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 SEVEN THOUSAND WAYS TO LISTEN
뉴욕타임스가 꼽은 베스트셀러 저자라는 '마크 네포'가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에 이어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을 선보였다. '들음'에 관한 깊은 고찰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제목부터 아름다웠고 표지 또한 그 고요의 순간을 담아놓은 것 같아 인상적이어서 더욱 기대를 하게 되었다. 암 투병을 이겨내고 들음에 대한 다양한 사유를 하던 마크 네포는 어느 날 청각이 망가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혼란스러워하던 그는 자신의 고통을 더 깊은 들음을 위한 응답으로 받아들이고 홀가분해졌다고 한다. 청력의 상실이라는 사실 앞에 어떻게 '들음'에 관한 이야기를 어떤식으로 풀어냈을까. 책은 살아 있음 속에 깃드는 것, 우리의 길을 살아내는 것, 혼자이면서 혼자가 아님을, 이렇게 총 3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각 장에서는 '존재의 작업', '인간됨의 작업', '사랑의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삶의 맥락을 놓쳐버렸을 때 나는 속도를 엄청나게 늦춰야만 했다. 하지만 그런 덕분에 눈 덮인 벤치 위로 눈송이들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 p. 82 마크 네포는 일반적인 '들음'에 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자신 내면으로의 '들음', 삶의 '들음, 진정한 '들음' 등 들음의 다양한 형태와 깊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마음으로 듣는 것이란 무엇일까. 우리 안에 있는 것을 듣는 것. 본질을 듣는 것. 처음에는 어둠 속에서 하나하나 본질을 더듬어가는 것 같더니 점점 감각을 되살리고 내면과 영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본질적으로 들음의 깊이는 듣는 수단에 따라 달라진다. 머리로 들으면 삶을 더욱 많이 이해하게 되지만, 마음으로 들으면 삶을 더욱 많이 느낀다. 온 존재와 영혼으로 들으면 스스로 변화해서 삶 자체와 어우러진다. - p. 139 암 투병자로서, 그리고 청각에 문제가 생긴 사람으로서 고통받고 마음이 미움으로 물들 수도 있었을텐데 그런 아픔 속에서도 모든 것에 가슴으로 귀 기울이고 영혼의 대화까지도 '들음'의 영역으로 포함시키는 마크 네포의 깊은 사유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아름다운 문장들로 인해 영혼까지 맑아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삶의 맥락을 놓치고 맥없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든 존재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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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네포 에세이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 책과 함께 씨앗연필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마크 네포의 에세이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 책은 청각의 상실을 경험하고 인생을 오래도록 살아낸 사람으로서의 깊은 사유와 생에 대한 회고, 일상 순간에 대한 의미와 찬사 그리고 이론으로서 존재하는 들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직접적으로 필요한 현존의 들음을 소개한 에세이다.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 목차는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 살아 있음 속에 깃드는 것 - 존재의 작업. 2장 - 우리의 길을 계속 살아내는 것 - 인간됨의 작업. 3장 - 혼자이면서 혼자가 아님을 - 사랑의 작업 으로 구성되어 있다. 존재의 작업에서는 우리들보다 큰 존재와의 우정에 대해서, 인간됨의 작업에서는 경험과의 우정을 통해 삶에 필요한 지혜를 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그리고 사랑의 작업에서는 타인들과의 우정을 통해 보살핌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소개되어 있는 마크 포네의 에세이집이다.
들음에 대해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도 내 청각이 망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것은 더 깊은 들음에 대해서 중요한 가르침을 던져주었다. 내면의 깊은 무언가가 다른 존재 방식을 탐구해보라고 나를 유혹하며 끌어당기고 있었다. 삶은 내게 세상과의 관계를 재조정할 기회를 주고 있었다. 여기서 말한 내면의 깊은 무언가는 우리 중심에 살아 있으며 생명 자체의 본질과도 겹치는 요소를 가리킨다. 내면의 태양처럼 이 공통의 중심은 영적인 중력으로 우리를 끌어당긴다. 중심으로의 끊임없는 당김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위대한 스승일 것이다. 이 스승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열어주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가르쳐준다. 인식 너머의 모든 것에 귀 기울이고 언제나 대화를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소리를 들을 수 없다면... 과연 나는 어떤 기분이 들고, 어떻게 하였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처음부터 소리를 듣지 못했으면 그래도 불편함을 몰랐을 텐데... 세상의 소리, 자연의 소리, 사랑스런 가족들의 목소리를 듣다가 갑자기 못 듣게 된다면... 사실 생각만 해도 너무 싫다.
저자는 몇 년 전부터 여러 가지 듣는 방법에 대해 자각하고 있었다. 깊은 들음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서는 계속 비우고, 열고, 시작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 속에서 몸을 기울이고, 듣는 것이 나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것은 대체로 짜릿한 여정이었다. 나를 더욱 살아 있게 만들어주었다.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 책에서는 내가 배웠고, 지금도 배우고 잇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지도나 일련의 가르침이 아니라, 마음을 여는 하나의 방법으로 받아주길 바란다.. 고 저자는 말한다.
먼저 들음이 개인적인 순례와 같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 순례에는 돌아오려는 의지와 시간이 필요하다. 문제가 생겨 시간이 지체되고 경이감에 들뜨기도 하겠지만, 의식을 내려놓고 새로이 생각하고 느낄 줄 알아야 한다. 삶 자체는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들음의 훈련은 지상에서 가장 신비롭고 찬란하며 힘든 예술이다. 그래서 고난이나 기쁨이 우리를 본래의 상태로 되돌려놓을 때까지 우리는 들음의 초심자와 대가 사이를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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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상에서의 많은 시간을 들음과 깨어 있음에 할애한다. 깨어 있을 때는 충만한 삶을 위해 상처받을 위험도 정직하게 받아들인다. 이렇게 멀리 나아가다 보면 우리는 여기에 존재해야 한다는 분명한 운명을 아주 겸허히 받아들이게 된다. 깊은 들음을 위한 헌신은 궁극적으로 여기에 존재하기 위한 분명하고도 신성한 작업이다. 헌신적인 들믕으로 마음이 깨어나면, 우리 모두를 촘촘히 엮어주는 세계도 더욱 견고해진다. 세포들에게 영양을 공급하고 정화시키는 것은 피의 흐름이며, 이 흐름을 좌우하는 것은 건강한 세포들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협력해서 몸을 생기 있고 온전하게 유지시킨다.
고통받는 중에서도 우리는 아름다움을 받아들이고, 상실과 이것이 열어준 것에 귀 기울이고픈 욕망에서 결코 멀리 벗어날 수 없다. 관심을 기울이면 이 지속적인 두 욕망은 심장을 단련시키고 우리를 더욱 탄력적으로 만들어준다. 모든 들음은 우리에게 안식을 준다. 스승은 제자에게 계속 이렇게 가르친다. 내려앉아 노래를 부를 때까지 우리 앞의 기적 속에서 우리의 자 리를 받아들이라고, 신비 속에서 우리의 경험과 몸, 고통, 경이에, 우리의 자리에 귀기울이라고, 새의 노래가 우리에게 기억하라 재축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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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네포의 에세이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 책은 들음의 의미를 각자의 방법으로 해석하고 확장시키기를 권한다. 진실을 언제나 내 앞에 두는 길, 혹은 받아들임의 방법들, 말로 표현되지 않는 것들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들, 같은 것이다. 또 이 책은 이렇게 근원에 소리에 귀 기울였던 인물들을 통해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불어넣어준다. 깊은 들음을 갈고닦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떤 순간 속에 있든 그 순간 속으로 깊이 침잠해 들어가도록 자신을 내버려두는 것이다. 언제나 존재하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곳을 발견하기 위해 여행을 할 필요는 없다. 그저 마음을 편안하게 이완하고 우리 존재의 토양 속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오랜 호우 뒤에 뿌리가 땅속으로 뻗어나가는 것처럼..
청각을 상실했다면 어떻게 될까.. 세상의 모든 소리, 자연의 소리들을 들을 수 없게 되었다면 과연 나 라면 어떻게 했을까?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들음을 극복하고 들음의 아름다움을 책으로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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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의 암투병과 청력 상실으로
마음에 고요라는 것을 찾아 놓기 시작한 철학자이자 시인인 마크 네포, 잠을 자면서도 옆사람의 코골이가
들리면 거의 24시간을 소리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의 귀가 갑자기 들리지 않기 시작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라는
생각을 하는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문이겠지만 '나'라는
존재가 서서히 역할이 사라져가고, 몸의 일부도 사라져가고 또 사라져간다면 결국 나에게 남는게 무엇일까, 그렇게 아무것도 남아지지 않을 지경이 될 때가 되기 전까지 조그만한 '나'는 그 상황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작가가 아팠구나, 아프구나 해서 슬펐다면
이제는 내가 아파서 이 책이 슬픈가보다 생각이 든다.
마크 네포의 안에 고요가 쌓인다는 것은 귀로 들리는 소리 외에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존재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는 과정이라고
하지만 이걸로 들리지 않는 것에 만족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소리가 들리지 않아 더이상 일을 하지 못하고...소리가 들리는 우리 엄마는 나를 낳고나서 처음으로 본 내가 죽을 것 같이 아파하는 모습에 이 못난 자식이
죽을까 명의라 소문난 병원을 찾고 다니시는데 여러 번의 투병과 청각 상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려고 하는 그의 마음이란 이제야 보니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이기에 대단한 것이었다.
나는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 읽으면서 아프면서도 억지로 놓지못하던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음을 배우고 싶었는데 오히려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복잡한 마음과 더불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만약 내가 사는 삶이 고달프고 비관적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책의 3장. 혼자이면서 혼자가 아님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더 마음이 복잡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많은 문장들 중 한가지는
나를 울리게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나같아서 내가 아파서... 그렇게
조금 다른 마음을 가지게 될지도 모르니까 이것들의 활용법을 배우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생명을 구해 줌을 대신해 인어공주 속 마녀처럼 함앙치료는 들음을 가져갔고, 결국 그는 보청기를
맞출 수 밖에 없었다. 귓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보청기가 귓속으로 들어오고, 전원이 켜지는 순간 그는 눈물과 함께 못 듣는 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비로소 깨달았다. 깨달았다. 아프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건 우리가 건강하게 살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것인지를 느끼게 해주고 한 알의 약은 통증을 줄여줌으로써 그나마 덜 아프다는 것이 건강과 바꾸는 것이긴 하지만 감사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그의 말처럼 삶이 우리에게 다시 조화를 찾도록 요구하기 전까지 우리 자신은
무엇을 포기했는지 모르지만 그걸 알게 되는 순간 터져나오는 눈물을 막을 수 없기도 하다.
잠깐의 방황을 지나고 난 후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삶의 진리를 찾기 시작한 그의 이야기는 조금 더 깊고 철학적이라
오히려 나는 그가 이런 생각들을 하는 동안 잠깐의 시간 외에는 방황 없이 약간의 갈등과 지혜들만을 찾으며 살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든다. 물론 그가 항암 치료 후 한 번씩 검사하는 시간마다 수많은 감정 속에서 지낸다는 것을 읽기는 하였지만 너무나
지적이라서 말이다.
그러나 강을 품고 있던 흙무더기가 강물에 씻겨 자유로워지듯,
잃음은 떠남이자 내려놓음이기도 하다.
이렇게 경험의 강물은 삶의 작은 그릇을 문질러 닦아준다.”
수많은 지적인 문장들과 이야기들 중에서 그냥 하염없이 보고 또 보게 되는 문장이 하나 있었다.
"세상에 내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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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오래 전 어머니와 함께 즐겨보던 밥 아저씨의 그림 속 풍경 같은 표지가 너무나 인상적인 책이다. 여긴 어딘가 싶을 정도로, 지금 내가 이 풍경의 맞은편에 서서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있고 자연스레 마음이 편안해지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이기도 하다.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는 그런 점에서 볼 때 제목이 상당히 잘 어울리는 책이기도 하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이 이런 풍경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단어이기도 할 '고요함'을 바랄 것이다.
손바닥 뒤짚는 것마냥 쉬운 것이 사람 마음이지만 반대로 가장 변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람 마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저자이면서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의 저자였던 마크 네포가 전작에 이어 선보이는 작품으로 전작이 암 투병을 하는 과정에서 깨달았던 바를 독자들에게 전달했다면 이번에 소개할 책을 통해서는 어쩌면 그 이후 더욱 힘들어진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저자가 들려주는 삶의 진정한 가치를 담아내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스스로가 청력을 상실하고 그 너머에 있는 '들음'을 통해서 깨닫게 된 바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숙연해지기도 하는데 총 3장에 걸쳐서 읽게 될 자세한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삶은 계속되기에 우리는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잘 살아내야 할 책임이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존재와 인간됨, 사랑에 관한 작업을 통해서 보다 올바른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명상을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참 좋을것 같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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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 들어 우리 마음에 '고요'라는 것을 경험하기는 어렵다. 대낮에 두 손을 펴고 고요히 앉아 있으면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이상하게 여겨진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생각 비우기와 같이 고요를 하는 방법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식물은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순간 진정으로 듣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기 전 가볍게 고요와 안정에 대해 읽으려 했지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