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감정과 자기 기만에 치우쳤던 나의 자만이 가슴에 사무칠 정도로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다. 나는 늘 언제까지나 이렇게 세련된 술꾼으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아주 천천히 점점 무너져가는 술꾼임을 인정하고야 말았다. 아이들 재워놓고 탁! 하는 맥주캔 뚜껑따는 소리, 냉장고에서 갓 꺼낸 얼음처럼 시원한 캔맥주 속에 갇혀있던 탄산이 뿜어내는 신령한 연기, 그리고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보리물이 역으로 올라오려는 가스를 억누른채 꿀렁꿀렁 넘어가는 그 까끌하면서도 압도적인 느낌. 그렇게 아이를 낳고 고된 육아의 현장을 위로해주는 하루 끝 감미로운 의식처럼 시작된 술 인생. 직장에 들어가 회식 후 술문화 중심에서 또 한 획을 그으며 대학교때와는 사뭇다른 차원의 진상을 새로운 컬렉션처럼 선보이면서도 매번 점점 더 대담해지고 유머러스해지는 술 자리가 즐겁기만했다. 밤새 술자리를 갖고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출근하고 전날 있었던 웃긴 일에 대해 상사와 동료들과 쿨하게 모닝 스낵과 커피를 홀짝이며 우린 프로답게 업무에 복귀했을 뿐. 그런데 술이 일상 생활 속으로 점차 스며들기 시작하면 문제가 심각해질때가 있다. 어떤 특정한 사건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자신을 보고 흠칫 놀라는 순간과 맞닥뜨리게 될 때 그렇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자러들어간 후 밤에 한 두 잔. 그러다가 저녁 준비하기 전에 기분을 업 시키고 힘을 내기 위해 한 잔, 그러다가 한 낮의 더위를 이기기위해 시원한 샤도네이 한 잔. 어머.. 이러다가 아침부터 와인병을 집어들게 되는 일이 벌어지지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와인이 등장하는 일상을 펼쳐놓은 면적의 경계가 굉장히 많이 좁혀가고 있었다. 캐럴라인 냅은 약 20년간 알코올 중독자로 살았다. 그녀가 술을 완전히 끊고 sobriety가 된 해는 1995년. 마지막으로 입에 술을 댄 것은 1995년 2월 19일. 그리고 이 책은 다음 해인 1996년도에 출간되었다. AA (Alcoholics Anonymous) 중독 재활 모임에 나가는 것으로도 술을 끊을 수 없게 되자 아예 재활 시설 (rehab)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퇴원 후에는 AA모임을 성실히 나가면서 정말 죽을힘을 다하여 술의 유혹을 참아냈다. 안타깝게도 폐암으로 2002년, 42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뜬 캐럴라인 냅. 그녀가 쓴 책을 읽다보면 얼마나 자신의 견고한 배경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지. 그것을 표현한 부분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토록 완벽하고 멋진 배경만큼이나 복잡하게 꼬여있는 가족사 (외도, 알코올 중독, 원만하지 못했던 부모와의 관계, 캐럴라인에게는 특히 아버지와의 관계)가 하나씩 베일을 벗는다. 그 모든 것을 이렇게 솔직히 다 세상에 까발릴 수 있다는 것은... 진짜 술에 미쳐서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 자기 연민에 빠져서이거나, 혹은 술을 삶으로부터 철저하게 밀어내고 마주하기 힘든 모든 삶의 부조리함을 온 몸으로 오롯이 겪어내리라 결심하고 맨살을 드러낸 상처를 내보이며 고통과 맞선 자이거나. 캐럴라인 냅은 후자였다. 그래서 그녀가 마지막에 세상 앞에 술과 함께 도망치지 않고 당당히 서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그렇게 감동이었을 것이다. Insight is almost always a rearrangement of fact. A rearrangement of fact. 통찰이란 '사실을 재배열'하는 일이지. 사실 하나 : 나는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 사실 둘 : 나는 절망적인 불행에 빠져있다. 나는 언제나 생각했다. 불행하기 때문에 술을 마신다고. 사실을 재배열해서 방정식을 뱐형시켜 보았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 나는 술을 마셔서 불행한지도 몰라.’ 아버지의 인정에 대한 갈망. 그것을 얻기 위한 투쟁 속 굴레와도 같았던 부녀의 관계. 아버지도 알코올 중독자였고, 캐럴라인 냅과 비슷한 기질의 한 사람이었다. 아버지가 암에 걸려 투병 할 때 딸에게 던진 알쏭달쏭한 명제가 바로 통찰에 관한 저 한 문장이었다. 사실을 재배열 - 한다는 사실을 깊게 생각해보면 얼마나 인생에 많은 꼬인 상황들, 그로 인해 괴로움에 빠져있는 사람에게 들어맞는 말인가. 나는 이 부분을 많은 문제들 사이에 놓아보았다. 사실을 재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해결 되는 일이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을 재배치하는 발상의 전환을 아예 모르거나, 알아도 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거나, 지레짐작으로 나 자신이 아닌 상황 혹은 타인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탓을 돌리기 때문이 아닌가. 그래 말이 쉽다. 사실을 재배열한다는 것은 말처럼 간단하고 쉬운 것은 아니다. 재배열하고 난 후의 여정의 지난함과 고통은 말해 무엇하리. 술을 끊겠다고 마음 먹은 날 부터 실제로 술을 끊은 날까지, 캐럴라인 냅은 남자친구 마이클의 작은 오디오 방에 틀어박혀 드와이트 요컴의 <You’re the One>을 계속 들으며 울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 노래를 듣고 또 들었다. 그녀의 괴로움과 아픔이 한 번에 내 가슴 속에 들어와 요동치는 것 같았다. 그녀 옆에서, 강박적이고 완벽에 가까운 지성을 갖고 있었던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안정된 정서를 갖고 오랜 세월 따뜻하게 그녀를 감싸준 마이클 (Mark Morelli)과 냅이 사망하기 몇 주전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하는데. 사진 작가인 Mark는 현재도 사진 작가로 활동한다고 한다. 이 책의 헌사도 냅의 부모님과 쌍둥이 언니 레베카 그리고 Morelli에게 라고 적혀있다. (오랜시간 Morelli와 완전 아버지랑 비슷했던 남자 줄리안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며 힘든 관계를 이어왔는데 냅이 정착한 사람은 Morelli였다.) 냅의 어머니인 Jean Wechsler Knapp 은 저명한 화가였는데. 남편이 암투병 중에 털어놓은 세세한 외도의 진실 (그 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더 자세하게)을 알고서도, 또한 본인도 암에 걸린 상황에서 술의 도움없이 그림으로 당신의 고통을 표현한 대단한 사람. 냅은 어머니의 그런 면을 뒤늦게 존경하게 됐다고 한다. 그림을 찾아보고 싶었지만 구글 검색으로도 Jean Wechsler Knapp의 작품들은 잘 나오지 않네. 이 책이 강력한 칼이 되어 술마시는 나 자신 그리고 나의 소중한 친구들을 내가 판단하지 않게 해달라고 수 없이 속삭였다. 난 여전히 술을 좋아한다고. 끝까지 세련된 술꾼으로 남고 싶다고. 친구들과 함께 시원한 맥주와 바삭한 감튀가 뿜어내는 고소하고 뜨거운 기름의 알람 그리고 분위기 좋은 새로 생긴 동네의 정겹고 편안한 와인바가 주는 감미로운 분위기를 여전히 그리워한다고.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실의 재배열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사실들이 재배열 된 후 자연스럽게 수반되는 생활 방식과 습관의 전환을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
|
“내 이력은 모범 시민이나 촉망받는 젊은이의 것이지, 술주정뱅이의 것은 아니었다. 교육과 학문의 도시 케임브리지가 고향으로, 집은 하버드 대학 근처다. 학력은 아이비리그의 명문 브라운 대학 81년 졸업으로, 마그나 쿰 파우데(우등졸업)이다. 부모는 저명한 정신분석가 아버지와 예술가 어머니, 두 분 모두 헌신적이며 통찰력과 지성을 고루 갖췄다.. ‘그런데 뭐가 문제였지?’ ... 알코올 중독자가 되는 과정을 묘사하는 것은 공기를 묘사하는 것과 비슷할지 모른다. 단정적으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크고 오묘하고 곳곳에 편재해 있다. 인생의 모든 굽이에 알코올이 있다. 그래서 언제나 그 존재를 느끼면서도 느끼지 못한다. 우리가 아는 사실은 하나, 알코올이 없으면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평범한 술꾼이 알코올 중독이라는 구체적인 선을 넘어 버리는 것은 어떤 단순한 이유, 어떤 한순간, 어떤 단일한 심리적 사건을 통해 설명할 수 없다. 그것은 아주 느리고 점진적이며 집요하고도 불가해한 형성의 과정이다.” (p.22) 이십대 중반의 어느 날 새벽이었다. 여름도 겨울도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신이 들었을 때 나는 애인과 (지금의 아내와) 어느 허름한 선술집에 마주 앉아 있었다. 전날 저녁 학교 앞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만 기억이 났다. 여기 분위기 이상하네, 학교에서 먼 곳까지 우리가 온 건가? 라고 묻자 애인이 (지금의 아내가) 한숨을 푹 쉬었다. 이상하겠죠, 여기 동해예요, 형이 강릉은 죽어도 싫다고 해서 동해역에서 내렸어요. 지금의 아내의 말을 듣고 나니 그제야 옆 자리에서 들려오는 아저씨들의 말투가 동해안 쪽 사투리구나, 알 것 같았다. 우리는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고 밤에 기차를 타고 다음날 새벽 청량리에 도착했다. 동해에서 기차를 타기 전 RC 유선 탱크 프라모델을 하나 구매했고 올라오는 기차에서 그것을 조립했다. 술은 마시지 않았다. 청량리역의 광장에서 완성된 탱크를 연결된 조종간으로 움직였다. 조금 움직이다가 기우뚱하더니 캐터필러가 풀어져버렸다. “... 고도 적응형 알코올 중독자들은 주변에 아주 흔하다. 이들은 직장에서 부지런히 일하고, 가족을 부양하며, 식품점 계산대에 얌전히 줄 서 있다. 의사, 변호사, 교사, 정치인, 화가, 심리치료사, 증권거래인, 건축가 등 전문 직업인도 많다. 이들을 지탱하는 힘, 다시 말해서, 이들이 밤마다 술에 빠지고, 다음 날 숙취에 시달리면서도, 그것이 문제라는 사실을 외면하고 살 수 있는 근거는 바로 이들이 ‘진짜’ 주정뱅이들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p.28) 삼십대 중반의 어느 날 아침이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간절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신을 차려보니 해가 쫘아아악 내리쬐는 강남역 근처 편의점 앞의 파라솔 아래 의자에 앉아 있었다. 나는 그때 역삼역 근처에 있는 자그마한 IT 회사에 다녔고 저녁마다 강남역의 지하 우드(스탁)와 삼층 우드(스탁)를 번갈아 다니며 술을 마셨다. 하루는 지하 우드 하루는 삼층 우드가 아니라 초저녁에는 삼층 우드, 이차로는 지하 우드라는 식이었다. 지하 우드가 문을 닫으면 다시 삼층 우드가 있는 구역으로 넘어가 4X에서 춤을 춘다거나 24시간 해장국집 등에서 마저 술을 마셨다. 그날도 그렇게 마시다가 암전, 정신을 차렸을 때는 어제 퇴근 차림 그대로 편의점 파라솔 아래에서 정신이 든 것이다. 파라솔 옆으로 출근하는 인파가 밀물처럼 몰려왔다. 나는 의자 옆의 가방을 들고 조용히 그 인파에 섞여서 출근을 감행했다. “AA 모임에 나가면 가장 먼저 듣는, 그리고 가장 먼저 우리 가슴에 사무치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알코올 중독의 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우리의 인격이 성장을 멈춘다는 것이다. 술은 우리가 성숙한 방식으로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려면 겪어야 하는 힘겨운 인생 경험을 박탈한다. 간편한 변신을 위해 술을 마신다면, 술을 마시고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이 되다면, 그리고 이런 일을 날마다 반복한다면 우리가 세상에 맺는 관계는 진흙탕처럼 혼탁해지고 만다. 우리는 방향 감각도 잃고 발 딛고 선 땅에 대한 안정감도 잃는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자기 자신에 대한 가장 기본적 사항들(두려워하는 것, 좋아하는 느낌과 싫어하는 느낌, 마음의 평안을 얻는데 필요한 것)도 알 수 없게 된다. 술에 젖지 않은 맑은 정신으로 그것을 찾아 나선 적이 없기 때문이다.” (pp.113~114) 사십대 중반의 어느 날 이른 새벽이었다. 어떤 계절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이 들었을 때 나는 택시 기사가 묻는 행선지를 대답하지 못해 안절부절 하는 중이었다. 나는 우리 집이 속해 있는 동네 이름을 말하려고 했지만 소리가 되어 나오지를 않았다. 택시 기사가 다시 짜증을 내며 어디까지 가시느냐고 물었고 나는 손을 들어 어떤 방향을 가리키려다 포기하고 말았다. 결국 택시 기사는 집과 나 사이의 어느 지점에 나를 내팽개쳐졌다. 우리 집이 속해 있는 동네를 닮은 여러 동네를 전전하였다. 불빛으로부터 멀어지지 않기 위해 애를 썼고 의문스러운 포장 마차에서 기계 우동을 하나 먹고 다시 택시를 잡아탔고, 그때는 동네 이름을 말할 수 있었다. “... 그냥 전화할 뿐이다. 취했으니 전화하는 것이다. 취했으니 전화기를 찾는다. 취했으니 어떤 인간적 접촉을 갈망하는 것이다... 혼술의 역설은(그러면서 정말로 위험한 것은) 우리가 정서적으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만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혼자 술 마시던 시절, 술이야말로 내 진정한 감정의 문을 열어주는 유일한 도구라고 느꼈다. 술을 마시고 녹아내린다, 술을 마시고 흐느낀다, 술을 마시고 다른 사람에게 전화 걸어 고통을 호소한다... 하지만 술은 기만의 도구이다. 술이 빚어내는 감정은 환각이다. 다음날이 되면 우리는 무엇 때문에 전화를 걸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아침에 깨어나면 분명한 사실 하나는 머리가 아프다는 것뿐이다.” (pp.166~167) 캐롤라인 냅의 《드링킹》은 스스로를 고도 적응형 알코올 중독자(술을 마시는 삶의 영역과 타인에게 보여 지는 삶의 영역을 잘 구분하는 덕분에 주변으로부터 알코올 중독자로 치부되는 일을 피할 수 있는 알코올 중독자)로 규정한 작가의 십대에서 삼십대 중반에 걸친 드링킹 생활을 기록한 책이다. 읽고 있으면 모든 구절에서 나를, 내가 술을 마시면서 느꼈던 것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나의 드링킹 세월이 작가의 그것보다 길었다는 것이고 작가처럼 완전히 술을 끊지는 않았다는 것 정도이다. “... 중독은 매우 복잡한 현상이지만 기본 개념은 명확하다. 즉, 욕망과 보상에 관한 두뇌의 정상적인 시스템이 알코올 탓에 헝클어져서, 행복감을 전해주는 신경 전달 물질과 단백질의 기능이 손상되는 것이다... 음주 행위는 두뇌의 보상 체계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다. 마티니를 한두 잔 마시면, 알코올이 행복감을 전해주는 두뇌 회로 구조에 영향을 미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를 촉진한다. 도파민은 바로 쾌락과 보상 감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세월이 흐르면(그리고 그동안 알코올이 일정 수준 이상 남용되면) 우리 두뇌는 그런 인위적인 활력 증가에 ‘대상성 적응’이라는 것으로 대응한다. 내적 물질 균형을 본래의 상태로 되돌리려고 도파민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본래의 쾌락과 보상 회로는 고갈된다... 그리고 악순환이 이어진다. 계속해서 술을 마시면 우리 두뇌는 행복감과 안정감을 제공하는 능력이 감퇴하고, 그러다 보면 그런 느낌을 만들려고 점점 더 인위적인 자극(알코올)에 의존하게 된다...” (pp.179~180) 아예 안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음주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제는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에, 집에서, 혼자, 소주 다섯 잔과 맥주 두 캔을 마시는 것이 전부이다. 이런 생활이 칠 년 정도 유지되고 있다. 아내는 그마저도 못마땅해 하지만 말리지는 않는다. 예전의 나는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전날 시작하여 성탄절 당일까지 이어갈 수 있는 술자리를 만들거나 찾아갔다. 두려움 없이 마셨을 것이고, 촘촘히 나뉜 탐닉의 시간들이 들이닥치고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무연히 바라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지금의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술을 마시는 대신 술에 대해 쓰는 것으로 만족해하고 있다. 그래도 다들 메리 크리스마스... 캐롤라인 냅 Carolline Knapp / 고정아 역 / 드링킹 : 그 치명적 유혹 (Drinking: A Love Story) / 나무처럼 / 383쪽 / 2017 (1996) |
|
지금은 결국 암으로 세상 떠났지만 캐롤라인 냅의 알코올 중독의 시작부터 치료하기까지의 과정을 적은 자전적 에세이다. 술먹은 흥겨운 분위기와 한두잔 마시는 즐거움을 느끼는 나는, 술먹는 것을 자제하고 조절하지 못하는 알콜 중독자들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 책의 유혹, 혼술, 중독, 이중생활, 치유 로 진행된 이 책을 읽으면서 드링킹을 치명적인 유혹이라고 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적어내려가서인지 읽으면서 계속 다응 이 궁금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
|
알콜 중독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알콜 중독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비판적이기만 한 내용이 많았는데 이건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야기다 보니까 본인의 잘못을 이야기하되 보다 사실적이고 근접하게 묘사한게 인상적이었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알콜 중독이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
첫부분은 공감을 하기도하고 아주 흥미로웠어요 목차가 진행될수록 알콜중독에 빠진 글쓴이의 심오한 상황들이 많이 무겁게 다가오더라구요 술을 참 좋아하지만 난 이정도는 아닌데..라며 생각도 하면서요 또 주변에 저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 대해 이해가 생기기도 했네요 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책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