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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진 못했다. 상당히 어려웠다. 유럽 역사에 대해 자세하게 알지 못하면서 쉽지 않은 도전을 했다. 메디치 가문이 르네상스에 어떤 역할을 했고, 밑거름이 됐는지 개괄적으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메디치 가문에서 어느 누가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 자세하게 인지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결국 지난 2018년 3월과 4월에 걸쳐 시작된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국부라 할 수 있는 코시모 메디치와 가문을 일으켰다 할 수 있는 로렌초 메리치가 당시 가문을 어떻게 이끌었고, 사회적으로 어떤 일들을 했는지에 대해서만 읽었다. 해당 관련 부분만 읽는데도 처음부터 시작해 약 200쪽을 넘게 읽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배경이 전무해 좀처럼 진도를 나갈 수 없었고 책장을 덮어야 했다. 당시에 'When China Rules the World'를 같이 읽고 있었고, 결국 해당 서적에 더 큰 흥미가 있어 더 이상 '메디치 가문 이야기'를 열어보지 못했다.
부끄럽지만 무모한 도전이 되고 말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무지했던 스스로가 당연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부족했던 판단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후에도 도전해보고자 했지만, 좀처럼 손을 대지 못했다. 읽다가 몰라서, 또 어려워서 책장을 더 넘기지 못했기에 필요한 부분을 읽었다고 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당시에는 잘한 선택이었다. 더 알고 싶었고, 재밌는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
살다 보면 그럴 때가 많다. 당장은 아님에도 시작한 것이 아까워서 끝까지 밀어붙일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기 때문에 그만둬야 하는지. 둘 중 맞는 것은 없다. 다만 자기 선택의 긍정성을 가질 필요는 있다. 즉, 잘 되지 않는 것을 극복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되지 않는 것을 그만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다. 당시 책장을 더 이상 열지 않았기에 집중해서 중국 관련 서적을 독파해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메디치 가문 이야기를 보면서 가진 자들이 어떻게 사회를 위해 행동하는 것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이들은 개인과 가문의 영달만을 위해 본인들의 재력을 집중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 많은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지역 발전에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메디치 가문의 지원 아래 많은 예술가들이 범접할 수 없는 작품들을 남겼으며, 이들이 남긴 것들은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예술품들로 자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까지 도왔다.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고, 이로 인해 갈릴레오가 생계가 아닌 학문에 몰두할 수 있었다.
르네상스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세적 가치관을 극복한 것도 모자라 오히려 고대 로마가 재현했던 것들에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문화예술부흥을 일궈냈다. 이로 인해 사람에 대해 눈을 뜨게 된 유럽은 지평을 더욱 넓혀나갔다. 중세에서 탈피한 결과 아시아에서 튀어나온 땅에 불과했던 유럽은 이후 세계를 호령하는 대륙으로 거듭났다. 지구촌에서 가장 작은 대륙이지만, 약 1600년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그 이면에 르네상스가 지니고 있는 철학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는 실로 크다고 볼 수 있다.
책의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많지 않다. 그만큼 흡입하면서 읽지 못했고, 배경지식이 부족한 탓에 도전하는데 한계가 뚜렷했다. 그러나 책을 통해, 지금 떠올려보니, 다른 것을 배운 것 같다. 계속 하던 것을 하지 않음으로서 다른 것을 할 수 있고, 이 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비록 방대한 서적이 담고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인지하진 못했지만,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금 열어보고 싶은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blog.naver.com/seung4610 |
| 메디치 가문의 역사를 알고 싶어서 검색을 해 보았다. 그랬더니 이 책이 굉장히 흥미로와 보였고 내용 또한 알차게 실려 있을 것 같아 선택을 해 보았다. 역시나 내용이 풍부해서 마음에 들었다. 메디치 가문이 흥망성쇠와 그 이면에 쌓여 있는 몰랐던 이야기들이 가득 실려 있어서 특히 좋았던 거 같다. 위대한 르네상스 문화의 밑거름이 되어 준 메디치 가문의 업적도 흥미롭게 잘 읽었 잘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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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탈리아 근대 르네상스 시기 피렌체를 지배하던 메디치 가문에 대한 이야기이다. 피렌체라는 도시와 그곳을 지배한 메디치 가문. 과연 그들은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그들이 후원한 수많은 예술가들. 그리고 지금 남아있는 아름다운 유물들. 이제 그것을 하나하나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들어야 한다. 바로 그 아름다운 작품을 남긴 후원자인 메디치 가문에 대해 말이다. 여러분도 꼭 이 책을 사서 보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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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가문 이야기 / GF 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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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메디치 가문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은 간단하다. 예술 후원. 하지만 그들은 그것보다 좀 더 했다. 은행을 운영하던 가문은 어떻게 한 시대를 풍미했는가? 책에서는 그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반니 디 비치에서 시작하여 국부 코시모, 통풍병자 피에로, 그리고 위대한 자 로렌초에 다다르면 이야기는 비로소 클라이맥스를 맞는다. 메디치 가문의 교황이 둘씩 나오고 장자 계열의 마지막 아이는 프랑스 역사를 바꾼 여왕이 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직 장자 가문이 아닌, 국부 코시모의 동생 로렌초의 가문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 대공 코시모가 토스카나 대공이 되는 장면을 읽고 있노라면 그 모습이 머릿속에 한 폭 한 폭 그려지는 듯 하다. 비로소 이야기가 메디치 가문의 마지막 후손, 안나 마리아 루도비카에 다다르면, 가문은 모든 유산을 피렌체에 남기고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산 로렌초 성당에 묻힌 가문의 구성원들까지 숨 가쁘게 읽고 나면 마치 하나의 드라마 시리즈를 정주행한 듯한 기분이 든다. 작중 메디치 가문의 인물들은 숱한 시련을 겪는데 그것이 한몫하는지도 모르겠다(이야기의 5단계로 치자면 위기랄까? 그 위기가 여러 세대에 걸쳐 반복된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시련을 감내하고 우뚝 선다. 피렌체에서 몇 번이고 추방당하고, 파치 사건으로 가문의 구성원을 잃고, 어린 나이에 타국으로 끌려가거나, 계략에 휘말려 비참하게 죽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극복한다. 위대한 자 로렌초는 파치 사건으로 동생을 잃고도 피렌체 제 1시민으로 서고, 조반니와 줄리오는 타고난 두뇌를 발휘해 피렌체에서 추방당해 18년 동안 방랑을 하고도 메디치가의 교황들, 레오 10세와 클레멘스 7세로 각각 즉위한다. 카테리나는 중학생의 나이에 프랑스로 끌려가 결혼을 하고, 종교 전쟁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들을 중재하며 프랑스 역사에 길이 남을 왕비로 남았고, 코시모 1세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권력자들의 눈을 피해 숨어 지냈음에도 후에 당당하게 대공의 지위를 얻었다. 이렇듯 메디치 가문을 단순히 '예술의 후원자' 라고만 생각하기엔 다소 어폐가 있다. 그들은 그 이름만으로는 정의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일을 겪었고, 그 역사가 끝날 때까지 수없이 많은 일을 해내며 버텨온 것이다. 저자는 책을 맺으며 이렇게 말한다. 어떤 잡음이 있었고 어떤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든 간에 '그들은 피렌체를 다른 누군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게 사랑했다'. 그렇게 한 나라를 열렬히 사랑하며 이어진 가문의 역사와 사람 하나하나를 알게 된다면, 우리는 르네상스 시대를, 더 나아가 복잡하게 격동하던 중세 유럽의 역사를 한 꺼풀 벗겨내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덧붙이자면 분량이 다소 긴 책이므로 날을 잡아서 쭉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350년 넘게 이어진 기나긴 가문의 역사는 끊어서 읽기보단 그 흐름을 쭉 되짚어 가며 읽는 것이 좀 더 쉬울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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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리뷰 조너선 영의 《메디치 가문 이야기(The Medicis)》는 현대지성 출판사의 클래식 시리즈로 르네상스의 심장이었던 피렌체와 그 뒤에서 시대를 설계했던 메디치 가문의 300년 흥망성쇠를 다룹니다. 이 책은 단순한 가계도를 넘어 자본이 어떻게 예술과 권력을 만나 인류의 문명을 바꿨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하는 책입니다. 조너선 영은 가문의 기틀을 닦은 인물부터 전성기를 이끈 거장들까지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조반니 디 비치 메디치 은행을 설립하여 가문의 경제적 토대를 닦은 실무형 리더.국부(파테르) 코시모 데 메디치 "권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사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피렌체의 실질적 통치자가 된 인물. 도나텔로 등 예술가를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로렌초 데 메디치 (일 마니피코) 르네상스 예술의 정점. 미켈란젤로를 양자로 삼아 키웠으며, 보티첼리, 다 빈치 등 천재들을 후원하며 피렌체를 '신들의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교황 레오 10세, 클레멘스 7세 가문의 권력을 종교계의 정점인 로마 교황청까지 확장시켰으나, 종교개혁의 도발을 마주하게 됩니다. '예술'과 '권력'의 역학관계본질적 관점에서 이 책이 다루는 메디치 가문의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문학적 후원: 메디치 가문은 단순히 돈이 많아서 예술을 후원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플라톤 아카데미'를 세워 고대 지혜를 복원하고, 예술을 통해 가문의 위엄과 피렌체의 자부심을 세우는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은행업과 환전: 당시 죄악시되던 고리대금업을 어떻게 교황청의 주거래 은행으로 탈바꿈시켰는지, 금융업의 태동기를 흥미롭게 서술합니다. 화려한 예술 뒤에 숨겨진 암살 음모(파치 가문의 음모), 추방과 복귀 등 권력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다룹니다. 평범한 석공이었던 미켈란젤로의 재능을 알아본 로렌초의 안목처럼, 사람의 본질을 알아보는 법을 배웁니다. 이 판본은 도판이 풍부하고 번역이 매끄러워, 메디치 가문이 후원했던 르네상스 명화들을 감상하며 텍스트를 읽는 즐거움이 큽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소설 같은 서술과는 또 다른,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묵직한 서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메디치 가문의 역사는 곧 르네상스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아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도,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도 존재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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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가문의 역사와 전통은 익히 잘 알고 있고 워낙 관련 서적을 통해 얻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많은 문헌과 참고할 만한 자료가 풍부해서 항상 다양한 책을 비교 분석해보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감사하게도 유명한 대작가인 영 교수와 함께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와 투스카니 지방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이런 책을 읽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후속되는 르네상스 걸작을 기대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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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메디치 가문의 역사와 업적을 통해 중세 시대를 마감하고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었던 기반과 그들의 성공 비밀을 보여준다. 르네상스를 피렌체에서 일으킨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가문의 발흥부터 몰락까지 350년간 13세대에 걸친 이야기를 자세하고 흥미롭게 기록하였다. 역사 속에서 장수한 가문들을 살펴보면 그만의 비결이 있기 마련이다. 단지 재력과 권모술수만으로 명가의 자리에 오르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메디치 가문은 탁월한 국정 수행 능력을 보였고, 시민들을 귀족의 압제에서 보호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면서 피렌체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을 살펴보면서 시대가 바뀌어도 변치 않는 지도력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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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 영의 '메디치 가문 이야기' 리뷰입니다. 제목 그대로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를 거점으로 했던 가문인 메디치가를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메디치가의 위세가 대단했던 만큼 가문 구성원 수도 많고 역사도 길어 책의 분량이 긴 편입니다. 그러나 메디치가의 흥망성쇠를 한 권에 다루고 있기 때문에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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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에 대해 무지하면서도 메디치 가문이 중세 유럽 르네상스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간략하게나마 읽을 수 있어 다행이다. 그들의 역사에 비하면 간략히 줄인 것일 테고, 저자조차 책이 너무 두꺼워질 것을 염려하여 더 서술해야 할 인물을 짧게 집필했다고 언급했지만 실제로 책은 아래위 여백은 좁고, 책장은 얇고, 책은 두껍고,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는 무겁다. 지루할 것 같으면서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중세 유럽의 르네상스를 이끈 지도자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실제로 원서 초판이 발행된지 100년이 지났다는 게 놀라웠는데,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는 15세기부터이니 100년 쯤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