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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하고 처절한 사유 운동의 선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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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사사키 아타루는 현재 일본 사상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비평가이자 지식인이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충격 이후 활발한 저술 활동과 강연 등을 통해 재난의 현장 한가운데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날카롭게 모색해왔다. 그가 일으킨 파동은 원전사고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닌 우리에게 와닿았다. 그는 니체나 루소처럼 음악가가 되려다 좌절한 경험이 있으며 여전히 랩 작사
"숭고하고 처절한 사유 운동의 선동가" 내용보기

철학자 사사키 아타루는 현재 일본 사상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비평가이자 지식인이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충격 이후 활발한 저술 활동과 강연 등을 통해 재난의 현장 한가운데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날카롭게 모색해왔다. 그가 일으킨 파동은 원전사고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닌 우리에게 와닿았다. 그는 니체나 루소처럼 음악가가 되려다 좌절한 경험이 있으며 여전히 랩 작사와 노래를 하고 춤도 추며 ‘포슽 재해’ 시대를 그린 소설도 쓰는 르네상스 맨이다.
그는 다양한 강연을 통해 랩을 하듯 ‘혁명’과 ‘종교’ 같은 자칫 과격해질 수 있는 주제를 화려한 은유와 리듬감 있는 톤으로 유연하게 풀어나간다. 그는 거울, 변증법, 픽션, 사진 등과 같은 테제를 넘나들며 우리가 개인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법과 정치, 신앙이나 종교와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사유케 했다. 특히 그는 사유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키워드로 ‘거울’을 예로 든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거울을 보기 전에 우리는 자신의 쾌락이 온 세상의 쾌락이라 생각한다는 것. 내가 어떤 형태로 어디까지 존재하는지 아직 깨닫지 못했음으로 나와 세상을 동일시 한다는 얘기다. 거울은 이런 사고를 분리, 단절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거울 논리를 국가나 정치에 대입해보면, 우리는 국기를 보며 ‘이건 나다’ 또는 ‘내가 아니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열광하는 축구팀의 휘장이나 엠블럼 등을 보면서도 동일한 생각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이처럼 우리가 만들어낸 상징물에 스스로를 투영하고 그곳에 있는 자신을 살아한다. 유사 이래 인간은 어떤 집단이건 공동체건 이런 ‘거울’을 만드는 일로부터 벗어난 적이 없는데,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일종의 개개인의 나르시시즘이 모여 작동하는 시스템인 셈이다. 정치적인 신념도, 신을 숭배하는 것도 자신과 어떤 매개체를 통해 그 대상에서 나를 보는 일인 것이다.

i**********s 2019.01.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