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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이렇게 엉뚱하고 유쾌하고 기발한 사람이 있다니… 이 책의 저자 A. J. 제이콥스가 그렇다. 그에 대한 수식어를 보면, <‘뭐든 직접 해본다’는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저널리즘계의 돈키호테>라고 되어있다. 그의 기행을 보니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모두 알고 싶었던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완독하고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를 썼고, 유태인이긴 하지만 종교적으로 독실하지는 않았던 그가 성경에 나온 계율을 몸소 1년 동안 실천해본 뒤 <미친 척하고 성경말씀대로 살아 본 1년>을 썼다. 대략 어떤 사람인지 감이 온다. 그야말로 백견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다. 그런 그가 이번엔 비교적 일상에 친근할 수도 있는 궁금증을 가지고 실험한 내용들을 재미있게 정리한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원제 <The Guinea Pig Diaries: My life as an Experiment>를 써냈다. 그가 기니아 피그가 되어 직접 생활 속에서 실험한 내용들은 크게 9가지로 1. 나의 인터넷 데이트 - 온라인에서 아름다운 여성인 척하기, 2. 아내에게 대신 사과 좀 해 주세요! - 모든 것을 아웃 소싱하기, 3. 나는 당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합니다 - 획기적인 정직 실천하기, 4. 240분 동안의 명성 - 스타로 살아 보기, 5. 합리성 프로젝트 - 일상에서 모든 편견과 오류 몰아내기, 6. 알몸에 관한 진실 - 누드모델 되기, 7. 악수 대신 절을 하는 남자 - 조지 워싱턴의 원칙대로 살기, 8. 오디세우스 작전 -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 9. 채찍질을 당하다 - 한 달 동안 아내로 살기 등이다. 여기서 우리도 한번씩 실천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드는 실험 항목이 있다면 획기적인 정직 실천하기, 일상에서 편견과 오류 몰아내기,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 한 달 동안 아내로 살기 정도 될까? 남편과 아내, 서로 자신의 일이 힘들다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한 달 정도 역할 바꾸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 혹은, 조지 워싱턴은 아니더라도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 한 분씩을 역할 모델로 그들의 습성이나 습관을 한 번씩 따라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진정으로 누군가를 이해하려면 ‘그의 신발을 신어보라’는 속담처럼 ‘역지사지易地思之’하지 않고서는 내가 아닌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나도 이 참에, 왜 남편의 손에만 닿으면 주위에 있는 물건들이 카오스 상태가 되는지 남편과 역할바꾸기를 통해 알아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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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가끔 호기심이 생길 때가 있다. 난 가끔 여행 책을 읽거나 여행을 다녀온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 곳이 어떤 곳일지 궁금하여 여행하고 싶어진다. 또 여러 매체에 소개된 맛 집을 보면 그 곳 음식의 맛은 어떨지도 궁금해지며 먹고 싶어진다. 도록에서만 보던 고흐의 그림이나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직접 눈으로 보면 어떨까 궁금하며 새로 나온 책이 관심이 가고 읽고 싶어지면 궁금해지고, 만약 내가 돈이 아주 많은 부자라면 어떨지 궁금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자로 사는 인생은 어떨지 궁금하다. (쓰고 보니 참으로 유치한 것들만 있는 것 같다. ) 책은 에세이 형식이고 기자인 저자의 필력으로 술술 읽힌다. 유머러스하기도 하면서 참으로 분석력 있게 잘 써서 마치 재미있는 생활일기이자 실험일지 읽는 기분이었다. 그는 실험을 하면서 그 분야의 나름의 전문가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조언을 받고, 그 실험과 관련된 여러 책들을 섭렵하면서 진지하게 9가지 실험을 한다.
<1. 인터넷상에서 여자로 살아보기> 안젤리나 졸리 뺨치게 예쁘지만 애인이 없는 자기 집 보모를 위해 인터넷 상에서 애인을 구해주기로 한다. 그래서 인터넷 데이트 사이트에 보모 미셸의 프로필을 올려놓고 미셸 대신 답변을 해오는 여러 남자들을 가려내고, 오프라인 데이트까지 주선해 준다. 하지만 매번 실패로 돌아오고, 결국 미셸은 나중에 스스로 애인을 찾는다. 저자는 이 실험을 통해 예쁜 여자로 살아가는 것이 고되다는 것(사람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그 관심을 갖는 이성에게 거부 의사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상에서 행해지는 속임수, 엉큼함 같은 것도 있지만, 남자들이 의외로 그 익명성을 토대로 좀 더 솔직해진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고해성사 하듯이 익명성 뒤에 숨으면 좀 더 솔직해질 수 있다는 것에 동감이 갔다. 살다가 힘들고 상처받다 보면 모르는 사람에게 받는 위로라도 큰 힘이 되는 건 사실이니까... 부끄럽지만, 책을 읽기 전 아웃소싱에 대하여 잘 몰라 뜻을 찾아보았다. 아웃소싱(outsourcing)이란 기업의 내부 프로젝트나 제품의 생산, 유통, 용역 등을 외부의 제3자에게 위탁,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아웃소싱을 하게 되면 제일 중요한 것에만 집중할 수 있고, 생산성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단다. (출처-위키백과) 그러고 보니 피곤하거나, 너무 바쁘다 보면 누군가 내 일을 대신 해줬으면 한다. 그걸 실험해 볼 생각을 하다니, 저자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다. 결국 인도에 있는 한 원격 수석 비서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 일을 맡긴다. 잡지사 일부터 아주 사소한 공과금 납부, 부모님 결혼기념일에 축하 전화 해드리기, 항공사에 불만 편지 쓰기, 심지어 부인에게 사과 메일 쓰는 것까지 인도의 비서들이 해 준다. 너무 완벽하게 일을 잘 해내는 인도의 비서들을 보면서 조만간 자신의 조국인 미국에 끼칠 위기감을 걱정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실험 덕분에 개인 아웃소싱을 전담하는 부서가 생겼고, 그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받은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 결과까지 보고 나니, 나도 제일 해보고 싶은 실험이었다. 나를 위한 비서가 있다니...생각만 해도 행복해 진다. 가끔 6살 아이와 남편이 해주는 아웃소싱은 성이 차지 않으니까 말이다. 갑자기 길거리에서 가끔 보이는 ‘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생각나는 건 왜 일까? <3. 무조건 진실만 말하기> 우리는 꽤 거짓말을 많이 하고 산다. 예쁘지 않아도 예쁘다고,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하기도 하며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무조건 머릿속에 생각나는 대로 말하며 정직하게 살아보기를 한다. 이 실험을 읽고 있으니 한 케이블 방송에서 하는 ‘만약에 극장- 거짓말이 없다면’이 생각났다. 그걸 보고 있으면 우리가 꽤 많이 거짓말을 하고 있고, 그 거짓말들이 세상을 어느 정도 둥글게 돌아가게 한다는 것도 느끼게 한다. 결과는 그렇게 정직하게 되면 서로 빙빙 돌리지 않고 직격탄을 날려 시간이 절약되고, 상대방까지 같이 정직해 진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어느 정도의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본인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우리 사회가 획기적인 정직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본다. 본인이 올리는 트위터나 나도 모르게 인터넷 상에 올려져 있는 내가 찍힌 동영상을 예로 드는데, 정말 맞는 말이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행해지는 신상 털기를 생각해 보라. 그 내용은 비록 획기적인 정직일지라도, 갈등을 유발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빠진것이라 생각된다. 어느 정도의 거짓말은 필요한 것 같다. <4. 스타로 살아보기> 자기가 닮은 스타(영화 샤인의 노아 테일러)로 변장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 가서 유명세를 느껴보기로 한다. 그 명성이 참으로 달콤하지만 위험하다고 말한다. 명성에 사로잡히면 자기중심적이고, 자아도취 하기 쉽다는 걸 느낀다. 명성에 취해 자긍심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5. 일상에서 모든 편견과 오류 몰아내기> 여러 책과 백과사전을 통해 우리 뇌는 여러 편견들과 오류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고 그 오류와 편견들 없이 살아보는 실험을 한다. 그는 수십 가지 인지적 편향에 대하여 설명하고 예를 들면서 얼마나 우리 뇌가 오류투성인지 알려주고 있다. 그 오류들은 참으로 많았다. 그걸 통해 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믿었던 많은 것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그 오류들이 무엇인지 알고 조금이나마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6. 누드모델 되기> 노출된 상태로 사진을 찍으면서 통제권과 여러 표현권을 상실 했을 때 느낌을 알게 되어 누드를 누드사진으로만 보진 않게 되었다. 아직도 사진 찍을 때 마다 뻘줌한 나는 누드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기에 그가 한 실험만으로도 그 민망하고 뭔가 떳떳하지 못한 느낌을 충분히 알 것 같다. <7. 조지 워싱턴의 원칙대로 살기> 조지 워싱턴의 110가지 원칙에 따라 살아보는 실험을 통해 조지 워싱턴이 존경할 만한 위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기적이고 모순적이었던 조지 워싱턴은 노려을 통해 한 나라를 성공적으로 이끈 위인으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그 원칙들이 시대적으로 뒤처지기도 하고, 맞는 것도 있지만 그 원칙대로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8.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 한 가지 일을 하면서 집중을 하려 노력하는 과정이 나온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 명상까지 하면서 고군분투 한다. 이걸 통해 스스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게 되지만, 그 집중은 쉽게 깨져 버릴 수 있다고 알려준다. <9. 한 달 동안 아내로 살기> 여러 실험을 하는 자신을 참아준 아내에 대한 보답으로 아내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기로 한다. 아내가 시키는 일들을 하면서 그는 전 인류 역사상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무조건 아내의 순종만을 강요한 비민주적 이였음을 알게 된다. 또한 아내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아내도 남편이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비록 실험이었지만 아내를 위해 역할을 바꿔본 저자의 열린 태도가 참으로 멋진 것 같다.
허무맹랑해 보이는 실험들을 직접 해보고 분석함으로써 우리들에게 궁금증을 해결해준 그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어린 시절 직접 알을 품었던 에디슨이 그랬던 것처럼 그의 괴짜같은 실험과 지적 호기심도 언젠가는 인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믿어본다. 앞으로 그가 시도해 볼 실험들이 무엇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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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인기 있었던 <생각의 탄생>이란 책에는 천재들의 발상법을 13가지로 나누어 소개되어 있다. 그 중 감정이입이라는 것이 있는데, 요컨데 연구하는 대상의 입장이 되어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내가 화학물이라면?', '내가 유전자라면?' 식으로 대상에 감정을 이입하면 새로운 발상을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런 감정이입은 천재나 연구 등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비슷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 역지사지, in one's shoes 등 어느 언어에나 감정이입 혹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기'의 중요성을 언급한 표현이 하나쯤은 있으며, 드라마나 소설이 현실보다 더 사람들에게 몰입감을 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게 구성된 특징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감정이입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 당연히 '그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이다.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이다. 정신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싸이코드라마의 사례만 봐도 이 방법의 효과를 쉽게 느끼게 된다. 아무 세트도 없이 단순히 '이제 당신의 엄마의 역할을 하는 겁니다' 류의 설명 만으로도, 몰입과 이해, 치료의 효과를 얻는 사례들을 보면 '짜고 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만큼 확실한 방법처럼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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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만난 유쾌한 책'살림출판사'의 [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원제는 THE GUINEA PIG PDIARIES : My Life as an EXeriment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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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직접해본다'는 저자는 9가지의 실험을 통해 우리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엉뚱하고 누구도 직접 실천해 보지 못할것들을 몸소 체험함으로서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실험의 목적은 교훈이 되는 부분은 취하지만 최소한 미치광이 소리는 듣지 않는 것이며 실험하는 고통이 '더 나은 삶'으로 보상받을수 있어야한다는 조건도 내세웠다.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억지 체험들이지만 저자는 실험을 통해 깨달은 것들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모든 것을 아웃소싱하겠다는 주제를 가지고 무모한 실험에 도전한 저자는 잡다한 온라인 심부름을 모두 아웃소싱했다. 물건구입하기부터, 휴대전화 요금제에 대해 물어보기, 이메일 수신에 답장보내기, 피크닉에 가서 먹을 음식 주문하기등의 잡다한 업무도 포함되었다. 이메일의 답장조차 아웃소싱을 하고 보니 실험이 끝났을때 주변사람들은 모두가 누가 답장을 보내는 건지에 궁금해하고는 했다.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고 사소한것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아내에게 사과하는 것 조차 아웃소싱을 해버리는 저자는 엉뚱하고 황당하기도 하다. 아웃소싱의 편리함은 좋지만 진심은 전해져야 하지 않을까.
모든것에 대해 솔직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그는 '획기적인 정직'을 실행한다. 장모님이 선물한 상품권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사무실로 와달라는 부탁에는 귀찮기는 하다며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획기적인 정직'의 장점은 빙빙 돌려말하지 않으니 시간은 절약된다. 하지만 실험이 끝나고 났을때 그는 수차례 사과문을 작성해야했고 주변사람들에게 사과해야했다. 정직하고 솔직하다는건 믿을만하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저자의 '획기적인 정직'속에는 선의의 거짓말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에 주변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다치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살면서 때때로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를 삶에서 웃음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말해야할듯 싶다.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고 해보고 싶지만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막상 마음속 생각으로 그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저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 자유로웠기에 때로는 좋지 않은 이야기도 들었지만 즐거움과 행복도 느꼈다. 자기 스스로의 삶에 대해 충실하는 것, 그것이 저자가 추구했던 삶이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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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나 작가의 이름을 다음에 듣는다면, 웃음먼저 터져 나올것 같다. 작가의 기발한 생각과 행동들이 나를 유쾌하게 만들었음이다. 아내와 싸우고 난 뒤 화해하기를 나 대신 다른 사람에게 아웃소싱 시킨다 라거나. 80분동안 여러가지 치약을 사용해 이를 닦는 등등, 엉뚱한 생각이지만, 너무도 유쾌한 작가의 글이 나를 즐겁게 만들었다. ^^
제이콥스씨는 전작에서 1년간 성경책대로 살아보기란 책으로, 화제를 받은 인물이다. 그 책또한 읽어보고 싶었는데, 우선은 나중으로 미루고, 이 책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 그는 어떤 엉뚱한 실험을 실제로 해보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책에서도 9가지 실험들을 몸소 체험하셨는데, 그 9가지란게 정말 엉뚱하면서, 재밌다. 여기서 제목이 말하는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란, 이런걸 하면 어떤 결과가 올까.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그로 인해 어떻게 변화되어갈까. 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제목만으로도 저자의 궁금증과 호기심이 대단할것 같지 않은가? ㅋ
제이콥스씨의 이런저런 체험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기도, 또 즐거움을 얻는 사람은 아내였다. 아니다, 가장 즐거움을 얻는다는 말은 삭제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처음만나는 사람에게 악수 대신 절해보기. 내 사소한 일들을 아웃소싱하기(나대신메일확인하기.인터넷쇼핑해주기.누군가에게거절하기.등등). 누드모델 되어보기. 한가지 일을 할때는 오직 그것만 해보기. 한달동안 아내가 하는일 모두 내가 해보기. 그가 하는 일들은 그렇다치고, 그의 문체에서 느껴지는 호기심은 읽기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왜일까? 제이콥스씨는 자신이 이런 실험들에 중독되어 있는듯하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그건 중독이 아니라 그. 본인에게서 나오는 호기심이 그렇게 하도록 하는것은 아닌지.
외모도 조금 코믹하게 생기셨는데, 아무튼 그의 실험들이 앞으로 쭈욱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다음 책 찾아서 읽어보게~ ㅎㅎ 어떤 다른 행동들을 보이면서 그에게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왔다. 가끔은 엉뚱한 행동으로 타인들은 그를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또한 뭐랄까, 하나의 변화로 봐야 될것 같은. 그런 생각. 그리고. 그의 아내에게 앞으로도 쭉. 그를 이해해주길 바라고 싶다. ^^
실험 4일째, 나는 결국 '묶기'를 적용해 보기로 결심했다. 오디세우스에게는 먹혔던 전략이니까 말이다. 합리성 프로젝트를 할 당시, 오디세우스가 세이렌들의 유혹적인 노랫소리가 들릴 때 바다로 뛰어들지 못하도록 선원들에게 명령해 자기 몸을 돛대에 묶게 했다는 이야기를 읽었다. 참으로 합리적인 결정이다. 그래서 오디세우스를 생각하며 내 컴퓨터 앞에 있는 회색 회전의자에 나를 묶었다. 가죽 허리띠를 써 볼까 했지만 길이가 맞지 않았다. 그래서 대신 까만 전깃줄을 의자 뒤로 돌려 묶고 내 무릎 위에서 매듭을 다섯 번이나 묶었다. (p.259)
그가 말하길, 자유투를 한다고 생각하면 긴장이 돼서 더 안 될 거라고 했다. 대신 그것과 관련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무릎을 구부리든 공을 두 번 튕기든 뭐가 됐든 자유투를 할 때마다 그걸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게 습관처럼 몸에 배어 긴장을 잊게 된다고... 때로는 숲이 아니라 나무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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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란 무엇일까? 나는 이번에 읽은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라는 책에서 정말 괴짜라고 불릴 수 있을 만한, 아니 이미 괴짜로 불리고 있는 AJ 제이콥스를 만났다. 저자 AJ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고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 그가 한 괴짜적인 행동은 나는 전혀 생각도 해보지 못했던 일들도 많았다. 우선 이 책에서 가장 색다르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 중에 하나는 마음에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대목이었다. 사람이 자기 마음속에 있는 그대로를 모두 내보이면서 산다면 과연 인간 관계가 유지가 될까? 내가 속으로만 웅크리고 있는 수많은 음흉하고 험악한 생각들이 내 입을 통해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과연 나는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까? 과연 얼마나 궁금하면 저자는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생각나는대로 말하며 사는 것을 실험했을까? 사실 성경에 나와있는 그대로를 사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되는 것중에 하나였는데 저자는 했다. 그리고 벌어진 결과는? 이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아내와 싸울때 머릿속에 있는 그대로의 말을 하고 장모님에게 생일선물에 대해 생각난 그대로 이야기하는 상상을 해보시라. 아!! 나는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일이다. 읽으면서 이사람 정말 괴짜이기도 하지만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멈출수가 없었다. 책을 읽는 내내 말이다. 대체 이렇게 괴짜스런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아니 그걸 떠나서 이런 생각들을 실천해보면서 산다는 것은 어떤 마음인걸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이야기가 이 책에는 가득하다. '모든것을 아웃소싱하기', '온라인에서 여자인척하기' (그것도 매우 아름다운 여자) 등 저자는 이 책에서 본인이 궁금해서 직접 실험하면서 느꼈던것을 지루할 틈 없이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 정말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다음은 어떻게 되지? 아내와는 어떻게 화해했지? 심지어 아웃소싱할때는 아내와 하는 부부싸움마저 아웃소싱을 한 AJ. 우와 대단! 어떻게 이런 일까지 아웃소싱을~ 이 책을 읽으면서 인도에서 아웃소싱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고 그런 업무를 하는 직업도 있다는걸 새삼스레 알게 되었다. 내가 평소에는 전혀 관심도 없던 부분에 궁금함을 느끼게 되고 그것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내가 읽으면서 느꼈던 이 책의 장점이었다. 이러다가는 살다가 궁금했던 온갖것들을 AJ처럼 행동에 옮겨서 궁금증을 풀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역시 그것도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니 저자같은 사람이 꼭 필요한것 같다. 일상이 지루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한번쯤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내가 직접 할수는 없지만 그것을 간접적으로라도 느끼는데에는 제격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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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A.J. 제이콥스는 한마디로 괴짜(NERD)다. 백과사전을 A부터 Z까지 읽고 브리태니커를 한 권에 담은 책을 내고, 미친 척하고 성경 말씀대로 1년을 살아 본다는 것이 가히 정상적인 보통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무리다. 작가의 이력을 보기 위해 첫 페이지를 여는 순간부터 나의 예상은 적중한다.(궁금하다면 작가의 사진을 봐라!) 이 책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에서도 그런 괴짜로서의 작가의 모습은 전작에 이어 계속 비춰진다. 총 아홉 가지의 그의 인생 실험은 ‘이걸 굳이 실험이라고 해야 하나?’, ‘왜 이런 짓까지?’, ‘이런 걸 잡지에 실었다고?’ 하는 각종 의문이 뒤따르는 요상한(?) 짓들이다. 먼저 서두에 앞서 이 책을 아내인 줄리에게 바치고 그 밑에 괄호로 코드니 홀트에게 바치기에 단순히 자식이나 큰 도움을 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진실은 부록을 통해 게임기 위피트와 연계가 되었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어진다. 역시 제이콥스는 평범한 놈(너무 심한 표현인가?)이 아니다. 이런 사실을 알기위해 부록까지 반드시 읽어야 한다. 나 역시 우연히 3장을 다 읽고 나서 부록을 발견하고 읽으면서 이런 깨알 같은 재미를 발견하게 되면서 책의 진도에 맞춰 부록을 찾아 읽어나갔다.
작가의 요상한 실험을 열거한다면~ 온라인에서 아름다운 여성인 척하기, 모든 것을 아웃 소싱하기, 획기적인 정직 실천하기, 스타로 살아 보기, 일상에서 모든 편견과 오류 몰아내기, 누드모델 되기, 조지 워싱턴의 원칙대로 살기,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 한 달 동안 아내로 살기이다. 유난히 아름답고 예쁜 보모 미셸에게 남자 친구를 구해주기 위해 시작한 첫 번째 미션은 아름다운 여성의 권력(?)을 행사하면서 작가는 남성과 여성을 오가며 온라인 모임에서 데이트 신청을 한 남자들을 평가한다. 남자는 대양을 넘어서도 다 같은 모양이라는 한탄이 나오는 대목이며 작가라도 남자들이 여자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성상에 대한 오해)들을 깨우쳐서 그나마 다행이다. 두 번째 미션에서 작가는 모든 자질구레한 일까지 처리해주는 먼 나라에 있는 비서들을 고용하는데 인도가 인터넷을 통해 미국 아이들에게 수학 과외를 하는 사업이 번성하고 있다는 해외토픽을 봤었는데 여러 가지 다양한 방면으로 미국 인력 시장의 커다란 한 축을 (미국에 살고 있지 않는) 인도인들이 차지하고 있음에 놀라울 뿐이다. 세 번째 미션인 획기적인 정직은 ‘참 피곤하겠다.’라는 예측과 더불어 거짓말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었고 네 번째 미션은 ‘이런 사기는 바로 고소감이 아닐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영화 샤인의 노아 테일러를 대신해서(물론 사전 양해 없이) 영화제에 참석해서 레드카펫을 밟다니, 그것도 잡지사가 지원도 하다니 놀라웠다. 바로 몇 해 전 세탁소를 상대로 어마어마한 금액의 소송을 거는 미국이 아닌가! 이런 미션을 해도 되는 것인지 오히려 독자인 내가 잡지사와 작가의 미래가 걱정되었다. 다섯 번째 합리성 프로젝트에서는 자신이 굉장히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대표하여 이런 생각을 하는 작가 A.J. 제이콥스에게 작가의 처남(컬럼비아 대학 행동경제학 교수인 에릭)은 ‘워비곤 호수 효과(우리 뇌가 주제도 모르고 건방을 떠는 증상)’라는 판단을 내리는데 이에 찔끔한 독자들이 있다면 그나마 조금은 증세가 덜한 것일 것이다. 이 미션을 읽는 내내 나 역시 편치 않았다. 6장은 작가가 아홉 가지 미션 중 작가가 유일하게 수동적으로 임한 미션이 아닐까 싶다. 잡지 인터뷰에 응한 메리 루이스가 ‘알몸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포즈를 취할 때의 느낌’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위해 본인이 누드 사진을 찍는 조건으로 편집자인 작가 역시 누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조건은 요즘 어린 친구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박’이었다. 메리 루이스가 누군지 전혀 몰랐던 내가 그녀를 검색하게 된 이유이다. 7장 조지 워싱턴의 원칙은 110가지의 원칙 부록을 보면서 지금 시대와는 맞지 않은 부분들이 많지만 나만의 원칙 110가지를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든 장이었다. 8장은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일들이 동시에 벌이는 모든 이들에게 정말 뇌의 효율성과 뛰어난 감각을 다시금 되살리는 자극이 되는 장이었다. 평소에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 나는 오히려 8장의 행동규칙을 40%는 실행하고 있었기에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9장은 유일하게 마무리를 작가가 아닌 아내 줄리가 썼다. 9장의 미션은 바로 작가가 한 달 동안 아내로 살기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한 달 동안 가장 행복했던 줄리아가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부분이었고, 그렇기에 신선했으며 이런 남편과 사는 여자에게 한없이 동정심을 느끼는 많은 독자들의 걱정을 조금은 덜어주는 마무리였다.
보통 사람이 보통의 가치관을 가진 상태에서 이런 아홉 가지 미션을 치룰 수는 없다. 작가 제이콥스의 남다른 철학과 그의 직업이 한 몫을 한 결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작가의 독특한 생각과 생기 가득한 필력은 그의 글을 읽는 내내 웃음을 유발하며 또한 철학도 발견하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의 실험들이 단순히 웃음꺼리로만 평가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그의 실험이 지극히 평범하지 않았듯이 그의 철학 역시 지극히 평범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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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는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와 <미친 척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본 1년>의 저자로 사람들이 평소 생각은 하더라도 감히 실천해볼 엄두도 못내는 기상천외한 실험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그 체험기를 책으로 발표한 대단한 분의 책이다. 앞의 두 권도 이전에 읽었었지만, 당시에도 어떻게 이런 생각을 실제로 실험해볼 엄두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에도 나오다시피 실제로 해보는 저자도 저자지만 부인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도 물론이다. 혼자 무인도에서 사는 것도 아니고, 저자 자신은 자신의 강력한 호기심에 어쩔 수 없이 하는 바도 있겠지만, 그와 연관된 주변인들은 무슨 죄인가 말이다. 이 책에 나온 9가지의 기발한 인생 실험도 앞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주변인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실험들이 많은데, 그래도 그 중 하나였던 '한달동안 아내로 살기'같은 것은 그래도 부인이 좋아했을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보자면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왜 이런 이익도 없는 실험을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렇게 아무런 이익이 없는 실험일까 하는 마음도 든다. 우선 이런 어딘가 바보같기도 할만큼 솔직한 실험들은 그 과정과 결과를 읽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을 준다. 그리고, '아웃소싱'과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 등의 몇가지의 실험들은 앞으로의 생활에서 꼭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실천해 볼만하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획기적인 정직 실천하기' 같은 것은 좀더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서 절대 행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 이것 또한 무의미한 실험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실제로 해본 여러가지 기상천외한 실험들이 이 책의 제목처럼 궁금해 미칠 것같은 일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앞으로도 저자가 이런 류의 기발한 실험을 계속해서 그 과정과 결과를 꾸준히 발표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좀더 원만하고, 효율적인 사회생활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싶다. 그리고, 이런 것을 읽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겁다. 그냥 보기에는 조금 바보같은 행동일지 몰라도, 그가 아니었다면 내가 했을지도 모를 일들이 꽤 있다. 체면을 생각한다거나 꾀를 부리지 않고 생각한 바를 실천해보는 저자가 참 부럽기도 하다. 누드사진같은 것은 과연 꼭 그랬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렇게 살아간다는 삶의 태도 자체는 참 부럽다. 앞으로 그가 발표할 다른 책들이 무척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