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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판 분석심리학]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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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0년 이상 가지고 있는 <분석심리학>은 1978년에 나온 초판을 1988년에 인쇄한 책이다. 깨알 같은 글자에 한글이 전혀 안 달린 한자어가 종종 튀어 나온다. 10여 년 전 지인이 준 이 책을 몰입해 읽은 건 우연히 경험한 신비 체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길 바라는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융심리학은 내 독서 생활의 한 축이 되어왔다. 올해 초 융심리학 책을 검색하다
"[제3판 분석심리학]에 대하여" 내용보기

내가 10년 이상 가지고 있는 <분석심리학>은 1978년에 나온 초판을 1988년에 인쇄한 책이다. 깨알 같은 글자에 한글이 전혀 안 달린 한자어가 종종 튀어 나온다. 10여 년 전 지인이 준 이 책을 몰입해 읽은 건 우연히 경험한 신비 체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길 바라는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융심리학은 내 독서 생활의 한 축이 되어왔다. 올해 초 융심리학 책을 검색하다 개정판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동시성의 원리'와 '예술'에 대한 장이 보완돼 있다는 걸 알고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이 책은 2011년 7월에 나온 개정증보판이다. 내가 지닌 깨알 같은 1판과 달리 깔끔하고 적당한 크기의 활자에 한글 뒤에 한자어를 달아 가독성이 좋다. 저자의 말대로 문장과 어구도 좀 더 읽기 편하게 다듬은 듯하고,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인명과 지명도 수정하였다 한다.

 

 저자에 의하면 "이 책은 어디까지나 C.G. 융의 분석심리학설에 관한 '입문서' 혹은 '개론서'이다." 분석심리학의 자세한 각론은 저자의 '분석심리학 탐구' 3부작인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자기와 자기실현>과 그밖의 단행본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저자는 "분석심리학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먼저 이 책을 읽고 충분히 소화할 것을 권한다."

 

 내용상으로 보면 큰 변화 없이 약간의 보충을 한 것 외엔 대부분이 초판 그대로다. 눈에 띄는 변화는 '비인과적 동시성론'의 장을 독립시켜 설명하고 있고, '분석심리학과 예술'의 장도 따로 마련해 관심 있는 독자가 찾아보기 편하게 했다. 또 융의 생애와 사상이 융 심리학에 미친 영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융의 어린 시절 체험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달라진 점이다.

 

 초판에서부터 개정증보판까지 저자가 일관되게 견지하는 자세는 바로 "가능한 한 융으로 하여금 발언을 하게 하였다."는 점이다. "비록 그것이 나라는 주체를 통해 소화된 지식의 전달이기는 하지만 융의 말을 옮김으로써 융의 사상을 충실히 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오늘날 세계 각지에서 융기언Jungian 들이 늘고 있는데 융의 이론이 너무 왜곡돼 소개되는 경우가 있고 상품화까지 하고 있는 현실을 경계하는 의미에서 융심리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촉구하고 있다.

 

 이 책의 차례를 큰 제목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1장 분석심리학의 역사적 배경과 방법론적 전제

제2장 연상검사와 콤플렉스론

제3장 마음의 구조와 기능

제4장 심리학적 유형론

제5장  꿈의 해석

제6장 정신병리

제7장 정신치료

제8장 분석심리학과 예술

제9장 비인과적 동시성론과 심성연구의 미래

제10장 분석심리학과 종교

 

 

a*******5 2018.09.03. 신고 공감 8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