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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을 위한 해석학 입문서치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해석학 특유의 난해한 용어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하고, 외국 해설서의 번역투를 그대로 가져와서 텍스트가 그닥 친절하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일상적 예시 하나없이 끝없이 이어지는 형이상학적인 텍스트는 읽는이로 하여금 해석학을 그저 난해한 학문이라고 느끼게 할 뿐입니다. 한파트한파트를 넘길 때마다 이해됐다는 시원한 느낌이 들기는커녕 이말이 이말인지 저말이 저말인지 통사구조와 단어간의 맥락을 파악하는 데에만 온 시신경의 에너지를 다쓰게 만듭니다. 그만큼 비문도 많단 게지요. 전반적으로 학부생이나 입문자들이 읽기엔 그리고 입문수업을 위한 교재로 쓰기엔 추가하고 다듬을 점이 많습니다. 지금 상태와 같이 '현존재'라는 용어에 대해 딱 한 문단만 설명해버리고 하이데거 사상을 50페이지에 걸쳐써버린다면 이 50페이지에 걸친 설명을 과연 입문자를 위한 그것이라고 봐야할지 의문스럽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이 책을 쓴 저자에게서, 본인이 쓴 텍스트를 충분히 체화하고 학생들에게 명쾌하게 알리고자 하는 책임감과 문제의식이 크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쉬움과 실망이 더해지네요. 앞으로의 개정을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