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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앞에 선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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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종교 서적 느낌이 났다. 나만 그런가. ㅋ  주인공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오스트리아 빈의 어머니 옛 애인 집에 맡겨진다. 그 애인은 담배가게를 하고 있다. 이야기는 두 축이다. 하나는 소년의 성장과정이다. 둘은 나찌 치하의 빈이다. 소년의 성장기 혼란과 역사적 혼란이 절묘하게 겹쳐진다. 더 재미있는 것은 소년이 가끔 만나는 동네 할아버지 멘토는 프로이트이다. 소년의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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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종교 서적 느낌이 났다. 나만 그런가. ㅋ

 

주인공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오스트리아 빈의 어머니 옛 애인 집에 맡겨진다. 그 애인은 담배가게를 하고 있다. 이야기는 두 축이다. 하나는 소년의 성장과정이다. 둘은 나찌 치하의 빈이다. 소년의 성장기 혼란과 역사적 혼란이 절묘하게 겹쳐진다. 더 재미있는 것은 소년이 가끔 만나는 동네 할아버지 멘토는 프로이트이다.

 

소년의 첫 사랑은 몸 파는 여자다. 그녀를 계속 사랑하나 그녀는 그에게 관심이 없다. 그녀의 애인 중에는 게슈타포도 있다.  담배가게 주인인 엄마의 옛 애인은 유대인들에게 호의적이라는 이유로 나찌에게 죽임을 당한다. 멘토인 프로이트는 결국 영국으로 망명을 떠난다.

 

마지막 장면이 인상 깊다. 소년은 담배가게 주인의 복수를 하기 위해 나찌 깃발을 찢는다. 소년은 나찌에게 잡혀 간 후 실종된다.

 

역사의 물결을 개인이 막을 순 없다. 작품 속 프로이트의 말 대로 인간은 계속 혼돈 속을 헤매고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다. 수많은 인내와 질문 후에 겨우 하나 작은 빛을 역사에 남길 수 있다. 눈에 띄지 않는 빛.  

 

작가는 역사와 개인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절묘하게 풀어낸다. 역시 답이 없다. 역사의 흐름 앞에 개인은 나약하다. 역사의 물결을 헤쳐나가려는 개인의 노력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글쎄 , 소년의 짧은 삶을 보는 독자는 무력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어찌하랴? 자신의 삶에 충실하며 한 발씩 나아갈 수 밖에. 비록 뒷걸음치는 개인의 삶이라 할 지라도.

 

우연히 소개를 받아, 로베르트 제탈러의 소설을 두 권 연속으로 읽었다. 무척 재미있었고, 작가는 좋은 작가다.

g********m 2018.09.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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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먹먹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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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제탈러의 '담배가게 소년'을 읽었다. 최근에 내가 손에 잡고 놓지 못한 책이 있었던가? 인섬니악 시티를 제외하곤 유일하게 나를 끌어당긴 소설이다. 작년에 로베르트 제탈러의 '한평생'을 읽으면서 묵직한 감동을 남기는 작가의 필력에 놀랐는데, '담배가게 소년'은 전작인 '한평생'을 뛰어넘는 작품이다. 어제 다 읽었지만 여운이 가시지 않아 어떻게 후기를 남겨야 할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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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제탈러의 '담배가게 소년'을 읽었다. 최근에 내가 손에 잡고 놓지 못한 책이 있었던가? 인섬니악 시티를 제외하곤 유일하게 나를 끌어당긴 소설이다. 작년에 로베르트 제탈러의 '한평생'을 읽으면서 묵직한 감동을 남기는 작가의 필력에 놀랐는데, '담배가게 소년'은 전작인 '한평생'을 뛰어넘는 작품이다. 어제 다 읽었지만 여운이 가시지 않아 어떻게 후기를 남겨야 할지 좀 막막하다.


오스트리아의 시골 마을에서 자란 소년이 빈이란 도시에 와서 청년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보헤미아 여자에 대한 사랑의 감정, 그 격렬한 소용돌이 속에서 만난 프로이드라는 노학자와의 우정, 담배가게 주인이 보여주는 히틀러가 득세하는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운명에 대한 담담한 태도도 인상적이었지만 소년이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의 행동은 마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에서 잉게 숄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히틀러의 깃발이 내려진 자리에서 펄럭이던 찢어진 바지가 아직도 내 눈 앞에 선명하게 펄럭이고 있다. 여러분께도 강추한다. 

YES마니아 : 골드 p******e 2017.10.2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