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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리뷰는 음반입니다. 사실 지금 새로 리뷰를 해야 하는 음만이 두개나 더 있는 상황에서, 조만간 두 개가 더 생기는 상황인지라 지금 어덯게 마무리를 해야 할 지 거의 감이 안 잡히고 있습니다. 적당한 때를 봐서 해결을 봐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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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몽땅이 부르는 고엽(枯葉)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창 밖으로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진한 커피향과 함께 지난 여름을 돌아보는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한때 'Autumn leaves'를 특집으로 CD 하나를 모두 한곡으로 꾸몄던 적도 있었다. 물론 이브 몽땅의 노래도 있었고 원곡 'Les Feuilles Mortes'와 경음악도 있었지만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재즈곡이었다. 재즈는 역시 가을에 어울리는 곡이 아닐 수 없다.
흔히 재즈는 어렵다고 말한다. 멜로디가 익숙하지도 않을 뿐더러 즉흥 연주처럼 산만하게 들리기 때문일게다. 재즈를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기에 그러한 어색함은 필연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음반은 다르다. 낯설지 않고 오히려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수록되어 있는 9곡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명곡들이기 때문일게다.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영훈 사/곡)'이 그렇고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유재하 사/곡)'가 그렇다. 가을을 대표하는 노래 가운데 하나인 동물원의 '거리에서(김창기 사/곡)'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앨범은 2011년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사흘간 있었던 EBS 스페이스 공감의 기획공연 '재즈, 한국 팝을 노래하다.'가 계기가 되어 탄생하였다고 한다. 열렬했던 관객의 호응만큼이나 재즈 매니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중 음악을 아끼는 많은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앨범이라는 추천평이 달려있기도 하다. 비안은 이 프로젝트가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자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한다. 수많은 가요의 명곡들을 다시 찾아 들으며 큰 영감을 받았고 자작곡만으로 채워온 지난 앨범들과는 분명 다른 종류의 작업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앨범을 듣는 분들이 음악에 깃든 옛 추억을 떠올림과 동시에 재즈 뮤지션들의 패기어린 재해석에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곁들였다. 그러나 아직도 재즈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반가운 마음에 CD를 돌려보았지만 여전히 낯선 멜로디가 흐른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도 그렇고 '거리에서'도 그렇다. 재료는 한식인데 전혀 국적 불명의 메뉴인듯 어색한 부분도 있다. 재즈를 들을 줄 아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음반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소 무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01.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영훈 사/곡) 02. 그대 내 품에(유재하 사/곡) 03. 거리에서 int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