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5%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5%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7.0
  • 40대 7.0
  • 50대 8.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14-24] 건물이 아닌 건축을 보자.
"[14-24] 건물이 아닌 건축을 보자." 내용보기
한국 사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정신   조선시대에 숭유배불(崇儒排佛)의 정책을 펼친 탓에 도성이나 성읍 등에 있던 사찰[평지가람(平地伽藍)]들이 많이 사라져서, 이제는 절이라고 하면 산에 있는 사찰[산지가람(山地伽藍)]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다 보니, “절이란 자연 속에 묻혀있는 휴식처요, 명승 속에 자리잡은 관광지로 여기기 쉽다. 불자(佛子)들이라 하더라도 불공을
"[14-24] 건물이 아닌 건축을 보자." 내용보기

한국 사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정신

 

조선시대에 숭유배불(崇儒排佛)의 정책을 펼친 탓에 도성이나 성읍 등에 있던 사찰[평지가람(平地伽藍)]들이 많이 사라져서, 이제는 절이라고 하면 산에 있는 사찰[산지가람(山地伽藍)]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다 보니, 절이란 자연 속에 묻혀있는 휴식처요, 명승 속에 자리잡은 관광지로 여기기 쉽다. 불자(佛子)들이라 하더라도 불공을 드리기 위해 가끔 순례하는 예불처로만 생각할 수 있다.1)

하지만 그런 생각으로는 사찰에 배여 있는 정신을 제대로 발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명찰들의 자리를 잡고 건축을 설계한 이들은 다름 아닌 옛 스님들이었고, 천여 년 긴 세월 동안 가람을 지키고 가꾸어온 이들 역시 스님들이었다. 다라서 가람의 진정한 건축적 의미를 찾아내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그 스님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의도를 읽어내야2)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사찰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그 공간에서 생활하는 스님들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사찰에서 스님을 분리한 채 건축물 그 자체만 보아왔을까?

 

아마도 여기에는 혜능(慧能) 선사가 어느 비구니에게 손가락이 달을 보라고 가리키는데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면서 손가락에만 집착하면 달을 못 보는 것입니다.라고 한 말처럼 눈 앞에 보이는 것에 집착한 나머지 진정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무의식 중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 사찰, 전체로써 즐겨라.

 

예전에 지어진 사찰들은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어 지어졌다고 한다. , 앞산과 뒷산, 계곡과 물줄기의 위치와 형태를 살핀 후에야 가람의 터를 정한다. 대웅전을 어디에 위치시킬지, 산문은 어디에 두어야 할지, 전체적인 건물들의 배열을 우선 정한다. 그 후에 하나하나 건물들의 모습을 디자인하고 세워나간다.3)

 

이것을 잘 보여주는 사찰 가운데 하나가 이 책에 소개된 영주의 부석사다. ‘부석사’하면 흔히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꼽히는 무량수전을 떠올리겠지만, 부석사에는 무량수전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부석사는 수만 평에 이르는 광대한 대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중요한 건물로는 천왕문과 범종루, 안양루와 무량수전, 그리고 뒷산 숲 속에 조사당과 응진전이 숨겨져 있을 뿐이다. 소백산 지맥의 한 부분을 차지할 만큼 넓은 대지에 불과 4동의 건물만 서 있다면, 마치 큰 호수에 조각배 두세 척이 떠 있는 것과 같이 휑하고 스산한 사람으로 보이기가 십상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절에 올라가면 모든 외부 공간들이 꽉 차 있다고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리드미컬하게 축제된 십여 개의 거대한 석단이 웅장한 외부 공간을 만들기 때문이다.4)

 

이처럼 옛 스님들은 자연을 앞뜰처럼 이용하되, 거스르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사찰을 지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그마한 건축물이라고 기존의 가람 배치를 무시하고 함부로 옮기거나 새로 짓다 보면 성형중독에 걸린 사람과 똑같이 된다. 무심코 지나갔던 그런 불행한 사례들을 이 책은 담담히 나열하고 있다.

중국 절같이 우스꽝스레 된 수덕사, 사나운 돌사자가 포효하는 해인사의 구광루 마당, 승보 사찰의 전통을 압도하며 우뚝 선 송광사의 대웅전, 계곡의 건축적 질서를 메워버리고 새로 들어선 고운사 대웅전 그리고 미처 대중들로부터 심정적 외호도 못 받으며 사라지고 변형되어 가는 수많은 작은 사찰들. 모두가 건축을 살리려다 건축을 잃어버린 실패작들이다.5)

 

저자가 주장하듯이 전통을 묵수(墨守)하자는 것은 아니다. 전통에 깃들인 정신을 현재의 상황에 맞게 변화시켜 적용하자는 것이다. 그런 것이 진정한 전통의 계승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양양의 낙산사에 딸려있는 작은 암자인 홍련암에 대한 기술(記述) 말미에 적혀있는 현대 불교건축에 대한 따끔한 일침은 그래서 더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불교 건축은 인력과 기술, 자본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건축은 그 자체가 신심의 상징이어야 한다. 홍련암은 작은 규모에 불과하지만, 이 건물이 담고 있는 신심은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었다. 단지 시주가 많이 들어온다는 이유만으로, 생활하기에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크고 넓게만 확장하고 있는 현대의 불사는 부끄럽기만 하다. 부처님은 법당의 크기를 어여삐 여기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거기에 담긴 신심과 치열한 구도의 정신을 볼 뿐이다.6)



1) 봉렬 / 관조 스님 사진,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개정판), (컬처그라퍼, 2011), p. 8

2) 봉렬 / 관조 스님 사진, 위의 글

3) 봉렬 / 관조 스님 사진, 위의 글

4) 봉렬 / 관조 스님 사진, 앞의 책, pp. 42~45

5) 봉렬 / 관조 스님 사진, 앞의 책, p. 58

6) 봉렬 / 관조 스님 사진, 앞의 책, p. 52

w******f 2014.05.24. 신고 공감 8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우리 옛절의 매력 속으로
"우리 옛절의 매력 속으로" 내용보기
21세기 문화는 다양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문화의 기초는 전체적으로 서구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각국의 전통 문화나 고유 문화가 녹아 들어있다고 하더라도 그 문화의 기저에는 서구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 주위를 둘러봐도 이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 먹고 있는 음식, 살고 있는
"우리 옛절의 매력 속으로" 내용보기

21세기 문화는 다양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문화의 기초는 전체적으로 서구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각국의 전통 문화나 고유 문화가 녹아 들어있다고 하더라도 그 문화의 기저에는 서구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 주위를 둘러봐도 이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 먹고 있는 음식, 살고 있는 건축물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그림, 음악, 춤 등 어느 것 하나 우리 문화의 흔적을 찾아보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세계화, 글로벌화의 기치 아래 전세계는 미국과 유럽으로 대표되는 서구 문화로 점점 수렴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한옥은 이제는 문화재처럼 특정 지역을 가야만 볼 수 있는 건축물이 되었다. 최근 한옥을 보존하고 활성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지만 아직까지 현실화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나마 절은 깊은 산 속에서 있는 까닭에 예전의 모습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양산 통도사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4대 적멸보궁 중의 하나인 통도사는 부처님 사리가 모셔져 있기 때문에 불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절로 입에서 감탄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라고 하는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통도사 경내로 들어서면서 바로 그런 경험을 했다. 나도 모르게 아름답다, 라는 말이 저절로 흘러 나왔다. 마치 그림을 보는 것만 같았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마음이 평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이런 건축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보면서 여태까지 몰랐던 우리 옛절의 매력 속으로 빠져 들었다. 원래 이 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김봉렬 교수의 글과 불교 사진의 대가 관조 스님이 촬영한 사진을 담아서 2002년에 출간하였던 우리 옛절 답사기다. 범어사에서 수행하다 2006년 입적한 관조 스님이 이제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아서 아쉽다. 스님은 가셨지만, 그 분이 남기신 사진은 우리에게 옛절의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있다.

 

책은 총6개 파트로 되어 있다. 지은이는 범어사, 화엄사, 유가사, 해인사, 부석사, 낙산사, 선운사, 고운사, 화엄사, 금산사, 은해사, 수덕사, 법흥사, 통도사, 봉정사 등 우리 옛절에서 자연과의 조화, 화합의 정신, 성스러움, 절제의 미학, 그리고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읽어 내려가고 있다. 관조 스님의 사진과 김봉렬 교수의 글을 읽고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지는 것 같다.

 

우리 옛절은 자연에 변형을 가하지 않고 자연 속에 그대로 녹아 들어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휘어진 나무를 휘어진 대로 사용한 청룡사, 전혀 다듬지 않고 생긴 그대로의 모과나무 기둥을 사용한 구층암, 마당 사이에 소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고 그 그늘이 두 마당이 마치 분리된 것처럼 보이게 만들며 각 마당에 독립성을 부여한 영산암, 천 년의 세월 동안 건축이 이루어지면서 새 것이 옛 것을 가리지 않도록 조금씩 키를 낮추는 세심한 배려를 한 통도사 중로전 등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옛절의 건축적 아름다움이나 역사 뿐만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생활의 지혜와 정신까지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은이는 이런 우리 옛절의 아름다움을 훼손하는 절의 변형과 파손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주차장을 조성하면서 자연을 훼손하거나, 생활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크고 넓게만 확장하고 있는 현대의 불사는 부끄럽기만 할 뿐이다.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행동이지 않을 수 없다.

 

책의 말미에는 사찰 건축을 이해하는 기초적인 지식과 조선시대 불교 건축의 구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절과 관련한 용어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이 책의 앞에 배치되었더라면 책을 좀 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절에 관한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이 부분을 먼저 읽고 책 본문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제까지 유명 관광지의 유적이나 유물처럼 우리 옛절을 둘러보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우리 옛절이 가진 매력에 푸욱 빠지게 만들었다. 왜 가보고 싶은 곳이고 머물고 싶은 곳인지는 책장을 넘기는 순간 깨닫게 되지 않을까 한다.

 

“선사가 손을 들어 달을 가리킬 때, 미망에 사로잡힌 제자들은 달을 보지 못하고 선사의 손가락만 본다고 했다. 봉정사에서는 극락적이라는 건물에만 집착하는 미망을 거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흡사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쳐다보며 손가락이 길네 짧으네, 소득 없이 번잡을 떠는 것과 같다. 그러나 영산암 마당의 한 그루 소나무 그림자를 보는 것은 달의 실체에 다가가는 일이다(책185쪽 참조).” 라는 글귀가 계속해서 머리 속을 맴돈다.

d*******r 2011.08.17. 신고 공감 4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바다보다는 산을 더 좋아한다. 대부분의 산에는 크건 작건 사찰이 있다. 교회에 다니던 내 중학교 동창 하나는 천왕문의 사천왕이 너무나 무섭다고 한 적이 있다. 나 역시 험악한 얼굴로 서있는 사천왕의 모습에 무서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천왕문을 지나면 경건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더불어 평안함도 느껴진다. 불교를 종교로 삼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막연히 이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바다보다는 산을 더 좋아한다.

대부분의 산에는 크건 작건 사찰이 있다.

교회에 다니던 내 중학교 동창 하나는 천왕문의 사천왕이 너무나 무섭다고 한 적이 있다.

나 역시 험악한 얼굴로 서있는 사천왕의 모습에 무서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천왕문을 지나면 경건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더불어 평안함도 느껴진다.

불교를 종교로 삼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막연히 이런 생각을 했다. '언젠가 사찰들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사찰의 역사와 사연들을 책으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요즘은 도심에도 사찰들이 있기는 하지만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사찰의 아름다움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가 없다. 초록이 푸르른 녹음과의 어우러짐, 울긋불긋 단풍과의 어우러짐, 하얗게 뒤덮인 설산과의 어우러짐, 이런 아름다움은 종교의 종류를 떠나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건축과 교수님이 글을 쓰고, 스님이 사진을 찍었다. 작가는 가람이 앞산과 뒷산, 계곡과 물줄기의 형태와 어떤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그리고 가람을 지키고 가꾸어온 스님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예전에 선운사를 방문했을 때 동백꽃의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느껴졌던 휑한 느낌이 작가의 설명을 듣고 이해되었다.

불교문화가 전성기였던 고려시대의 사찰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화재로 타버린 사찰이 뉴스에 나오면 방화제를 온 사찰에 뿌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작가가 건축학 교수라 그런지 이 책이 건축 전문서적은 아니지만 건축 관련 해설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그쪽방면에 지식이 조금만 있었더라면 책읽기가 좀 더 재미있었을 텐데...

작가는 이 책이 불교건축 역사책도 아니고, 답사 안내집도 아니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그래서인지 내가 느끼기에 어중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둘 중 어느 한쪽을 택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사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리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책의 제목처럼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엔 2% 부족해보이기 때문이다.

s****5 2011.08.1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가람, 사찰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하다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가람, 사찰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하다" 내용보기
무분별하게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다. 우리 삶의 터전은 옛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아파트는 기본, 뜬금없이 서양식 별장같은 곳도 있고, 개성도 어울림도 없이 난잡해져만 가고 있다. 건축물에 일가견이 전혀 없는 상태의 일반인으로서 사찰을 보았을 때, 자연 속에 고요하게 마음을 정화시키게 되는 휴식처 정도로 생각된다. 기분 좋은 평안한 마음으로 머물다가 나오게 된다. 그런데 이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가람, 사찰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하다" 내용보기

 무분별하게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다. 우리 삶의 터전은 옛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아파트는 기본, 뜬금없이 서양식 별장같은 곳도 있고, 개성도 어울림도 없이 난잡해져만 가고 있다. 건축물에 일가견이 전혀 없는 상태의 일반인으로서 사찰을 보았을 때, 자연 속에 고요하게 마음을 정화시키게 되는 휴식처 정도로 생각된다. 기분 좋은 평안한 마음으로 머물다가 나오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며 전체적인 어울림의 공간 '가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람이란 '여러 승려들이 즐겨 모이는 장소'라는 뜻의 인도말 'samgharama'에서 생겨났다. 앞산과 뒷산, 계곡과 물줄기의 위치와 형태를 살핀 후에야 가람의 터를 정한다. 대웅전을 어디에 위치시킬지, 산문은 어디에 두어야 할지, 전체적인 건물들의 배열을 우선 정한다. 그후에 하나하나 건물들의 모습을 디자인하고 세워나간다. 따라서 한국의 가람건축은 우리 강산의 지형이 그 생김새에 맞도록 만든 위대한 선물이라 할 수 있다. (8쪽)

 

 

 이 책을 읽으며 사찰은 건물만 바라보았던 나에게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보게 되는 시간을 선물하게 되었다. 이미 가본 사찰은 다시 가서 제대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아직 가보지 못한 수많은 사찰들은 당연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진과 글에 빠져드는 시간이 되었다. 가람이라는 큰 틀에서 사찰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어떤 부분을 살펴볼지 생각하게 된다. 처음 생각해본 시각이라 흥미롭게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특히 내소사나 선운사는 직접 가본 기억이 있어서 다시 한 번 전체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선운사에서의 휑한 느낌이 노전채의 철거로 인해 비례가 맞지 않은 멍청한 마당이 되어서 였음을 이 책을 보며 깨닫는다.

한국의 건축이란 건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건물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건물과 건물 사이에 놓인 마당이고, 마당과 건물이 하나로 엮어진 조합니다. (56쪽)

선운사라는 가람의 전체성은 사라지고 건물이라는 부분만 남은 꼴이 되어버렸다니, 그렇게 보니 그렇다고 생각된다. 이 사실을 전혀 모르다가 이제야 알게 되는 현대인의 한 명이 되었다.

 

이 책은 <현대불교신문>에 연재했던 글들을 재구성해 단행본으로 출간했고, 10년만에 재출간 되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책 중에 자칫하면 그 존재를 몰라 읽을 수 없는 책이 상당하지만, 이렇게 읽어보고 새로운 세상을 알게되는 환희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나에게 선물처럼 그런 환희를 준다.


 



s*****a 2013.10.26.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절집의 아름다움 속으로...
"우리 절집의 아름다움 속으로..." 내용보기
어쩜 언어가 이리도 아름다우면서 단정할까? 이 책은 참 담백하면서도 화려하다. 군더더기 없는 미끈함에 은은한 소박함이 있다. 사물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라는 과제가 주어졌을 때 나는 과연 몇 마디나 그 아름다움을 언어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바로, 이 세계가 아닐까싶다. 언어 하나하나에 우리 자연 속에 안착한 절집들이 한땀 한땀 아름다운 빛깔로
"우리 절집의 아름다움 속으로..." 내용보기

어쩜 언어가 이리도 아름다우면서 단정할까?

이 책은 참 담백하면서도 화려하다. 군더더기 없는 미끈함에 은은한 소박함이 있다.

사물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라는 과제가 주어졌을 때 나는 과연 몇 마디나 그 아름다움을 언어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바로, 이 세계가 아닐까싶다. 언어 하나하나에 우리 자연 속에 안착한 절집들이 한땀 한땀 아름다운 빛깔로 양각된 느낌을 준다. 강진의 청자박물관에 갔을 때 보기엔 그저 투박한 물대접처럼 보였으나 그 안에 물을 담으면 바닥에 그려진 물고기가 마치 헤엄을 치듯 보인다는 그릇을 보았는데 이 책을 읽고 있자니 자꾸 그 그릇 생각이 났다. 박물관의 조명 아래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 물대접으로 물을 마시는 상상을 지금도 꿈결처럼 한다. 물고기가 노니는 물대접이라...., 몇 백 년 혹은 천년을 지켜온 자연과 건축물을 바라보는 현자의 발길을 따라가는 상상의 즐거움을 주기에 이 책은 충분했다.

 

<가보고 싶은 곳/머물고 싶은 곳>은 우리나라 절집을 기행하면서 쓴 책이다.

건축학자이신 김봉렬 교수님이 글을 쓰셨고, 관조 스님께서 사진을 찍으셨다.

크게 6가지 테마가 있다. 첫째는 길이었다. 짧지만 길고 굽었으되 곧은 길로 찾아간 범어사, 화엄사, 유가사, 해인사. 두 번째는 어우러짐이다. 가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부석사, 낙산사, 선운사, 고운사, 내소사, 마곡사, 해인사. 세 번째는 넉넉함이다. 원융회통의 건축적 표현으로 화엄사, 금산사, 대둔사, 옥천사, 문수사, 신원사. 네 번째는 멋스러움이다. 가람에 담긴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은해사, 수덕사, 청룡사, 흥국사. 다섯째는 성스러움이다. 아름다워서 성스러운 법흥사, 통도사, 한계사터, 개암사. 여섯째는 소박함이다. 가람과 절제의 미학을 담은 봉정사, 화엄사, 선암사, 정수사.

 

내가 가본 절도 있고 가보지 못한 절도 있다. 화엄사처럼 큰 절도 있는가 하면 화암사처럼 작은 절도 있다. 주제에 따라 세 번 소개되는 절도 있다. 한 절을 길고 지루하게 다 설명하지 않고 테마를 정해서 한 부분만 선택하여 집중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훌륭한 공예품은 쓸데없는 장식을 덧붙이지 않는다”

이 책이 단정한 또 다른 이유는 그런 쓸데없는 장식을 붙이고 있지 않다는 거다.

 

일일이 다 열거하자면 끝도 없겠으나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을 ‘윤리적인 아름다움’이라 표현한 부분으로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고려말 조선초 양식의 맞배지붕을 좋아한다. 소박한 듯 건강한 느낌이 아주 믿음직스럽기 때문이다. 저자는 거조암 영산전의 맛배지붕을 '윤리적 아름다움‘이라는 기막힌 문장으로 표현한다. 부석사의 무량수전, 봉정사 극락전, 수덕사의 대웅전, 무량사의 대웅전 등이 품고 있는 작은 듯 단단한 기상이 지금껏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구층암 승방의 모과나무 기둥을 보며 선조들의 지혜도 엿본다. 휘어진 나무는 휘어진 대로 사용했고, 북사면에서 자란 나무는 건물의 북쪽에, 남사면에서 따뜻한 햇빛을 받고 자란 나무는 건물 남쪽에 사용했을 정도였다. 나무란 건축재료 가운데 유일한 생명체였으며, 생전의 생장환경과 가장 유사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재료의 수명을 오래할 수 있다는 깨달음에서 나온 발상이란다.

 

절집이 아름다운 것은 건축의 빼어남뿐만 아니라 주변 자연과의 조화에 있으시다는 말에 크게 공감한다. 건물만 보존하고 자연을 손대는 것도 건축을 파괴하는 것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말씀이리라. 자연위에 군림하지 않고 그 자연을 그대로 품어서 안고 가는 건축물. 천년을 하루같이 불을 밝히는 절집의 존재는 그렇듯 자연을 닮아가고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사람의 손길에 망가져가는 절집 마당을 볼 때면 늘 염려가 앞선다. 절집과 자연이 조화를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가 물려받은 유산을 후세에게 잘 전해주는 일이리라.

 

 

 

b****h 2011.08.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전통 사찰의 미학
"전통 사찰의 미학" 내용보기
산을 좋아해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근교의 산부터 백두대간의 봉우리들을 두루 다니다 보면 어김없이 경치 좋은 곳에는 사찰이 들어서 있고 물한 모금에 목을 축이며 둘러 본 사찰은 고즈넉하고 이런 곳에서 살면 세속의 번뇌나 욕심을 내려놓고 절로 마음의 공부가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곤했다. 하지만 여러 곳의 사찰을 둘러보다 보면 그 절이 그 절 같고 딱히 절집이란게 별 특징이
"전통 사찰의 미학" 내용보기



산을 좋아해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근교의 산부터 백두대간의 봉우리들을 두루 다니다 보면 어김없이 경치 좋은 곳에는 사찰이 들어서 있고 물한 모금에 목을 축이며 둘러 본 사찰은 고즈넉하고 이런 곳에서 살면 세속의 번뇌나 욕심을 내려놓고 절로 마음의 공부가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곤했다. 하지만 여러 곳의 사찰을 둘러보다 보면 그 절이 그 절 같고 딱히 절집이란게 별 특징이 없는지라 어떤 때는 그냥 지나 칠 경우도 왕왕있다. 더군다나 이름 꾀나 알려진 사찰은 고요한 절집 풍경과는 사믓 드르다. 북적이는 관광객들 등에 떠밀려 눈에 들어오는 것이라고는 가람의 배치나 자연과의 조화는 커녕 사람들 뒤통수 뿐이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몰리는 관광철이나 주말을 피해 다니려 하니 좀처럼 시간내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조용하고 정갈한 산사의 분위기를 만끽하는 호사를 누리기엔 늦은 저녁이나 새벽이 제격이긴하다. 아는게 힘이라고 그나마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어 보았기에 가람 배치니 배흘림 기둥이니 부도에 관해 몇줄 생각나긴 하지만 절집의 배치나 구조, 건축에 관해 알면 절집마다 제각기 다른 특징과 숨어있는 건축의 미를 찾아 볼수 있겠다 싶은 생각에 사진이 근사한 책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에 손이가 들춰보게 된다.   


이 책은 사찰에 찾아가는 길을 일러주는 안내서는 물론 아니지만 우리나라 곳곳에 숨은 아름다운 불교건축물들과 숨어 있는 지형적 특성이나 교리적인 의미를 조곤조곤 들려준다. 불도자가 아닌 관게로 불교 교리와 관련된 건축물들의 의미를 알길 없었는데 이기회를 통해 하나하나 새롭게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 되었음은 물론이고 한 번쯤은 가보았던 사찰이지만 되돌아보며 우리 가람의 참다운 가치를 재조명하게 되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암자나 다리 하나에도 깊은 뜻이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되었고, 우리 사찰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건축적 미학과 역사적 의미를 그리고 그 속에 배어 있는 조상들의 정신을 발견하게 된다.

단순한 절집 구경이 아닌 제대로 된 옛절을 만나게 됨은 다름아닌 우리 사찰 건축에 대한 깊은 애정과 통찰력을 지닌 건축학자 김봉련 교수의 맛깔나는 설명과 더불어 절집에서 생활하는 불자의 눈에 비친 사찰을 사진에 담은 사진가 관조 스님의 건축과 자연이 하니임을 보여주는 사찰을 담아낸 사진이 함께 하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좋은 건축이란 땅의 생김새를 잘 이해하고 지형에 잘 들어 맞는 건축이라는 저자의 생각이 사진 한 장에 그대로 드러나기에 때론 몇마디 설명 보다 한장의 사진이 더 많은 것을 담아내기도하고 때론 사진에 숨어 있는 건축의 미학을 몇마디 설명으로 인해 눈앞에 나타내 보이게 될 때도 있으니 이만하면 궁합이 잘 맞는 책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가파른  절벽 사이에 다리를 놓듯 위치한 사찰이나 바위를 파고 새긴 관음보살을 보며 불교 건축은 인력과 기술, 자본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님을 건축 자체가 신심의 상징임을 느끼게 한다. 불사에 전념하는 것도 좋지만 시주가 많이 들어온다는 이유로 기존의 가람 구조를 훼손하면서까지 덩치만 키우기거나
 생활하기에 불편하기에 넓게 확장하고 현대식으로 만드는 불사로 예전의 운치와 조화를 깨뜨리기도 한다.  부처님은 법당의 크기를 어여삐 여기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거기에 담긴 신심과 치열한 구도의 정신을 볼 뿐 라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주억거려보지만 안타까운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책장을 넘긴다.  모두 같아만 보였던 절집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제각기 특징과 고유한 가람 배치 방법을 지니고 있었음을 작은 공간 하나도 허투루 남겨 놓지 않고 나무 한 그루 마저도 제자리를 지키는 이유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새것을 세우되 옛것을 파괴하지 않는 정신, 다양한 가치의 공존이 한국 전통 건축의 윤리요, 거기에 미학이 숨어 있음을 우리의 사찰을 통해 깨닫게 된다. 사찰은 불교신자들만이 아니라 온국민이 지켜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k******2 2011.08.02.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내용보기
수학여행 등을 통해 몇몇 사찰을 찾게 되지만, 솔직히 그때에는 그 발걸음이 가볍거나 즐겁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혹은 충분히 시간을 보내기에는 짧은 시간의 여정이기도 했고, 그러한 여정에 대한 어떠한 선택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행해야만 하는 과정으로 이해했기에 그 시간을 보다 즐겁게 보낼 수도 있었을 테지만 그렇지 않는 방법을 선택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내용보기

 

수학여행 등을 통해 몇몇 사찰을 찾게 되지만, 솔직히 그때에는 그 발걸음이 가볍거나 즐겁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혹은 충분히 시간을 보내기에는 짧은 시간의 여정이기도 했고, 그러한 여정에 대한 어떠한 선택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행해야만 하는 과정으로 이해했기에 그 시간을 보다 즐겁게 보낼 수도 있었을 테지만 그렇지 않는 방법을 선택했던 듯 하다.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던 그곳이 언제부턴가 가보고 싶기도 하고, 또 한번쯤은 조용히 머물러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최근이 아닐까 한다.


범어사, 화엄사, 부석사, 해인사, 청룡사, 통도사, 봉정사 등의 다양한 멋과 아름다움을 책을 통해서 바라보게 되며 사찰건축과 함께 이를 담고 있는 자연의 어울림 살필 수 있다. 이를 사진을 통해 보게 되지만 그 아름다움과 조화 그리고 배려 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사찰 건축을 살피게 되면서 조금은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과 그 의미를 동시에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기에, 어렸을 적에 마냥 외국의 웅장하고 상대적으로 장식적인 부분이 부각되는 건축물과 비교해서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시선에서 벗어나 조금은 우리만의 전통과 아름다움, 조화와 어울림, 여백 등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에 소개되어 진 여러 사찰 가운데 가본 곳이 많지는 않지만, 가보고 싶은 곳은 많은 듯 하다. 조금은 공간의 의미도 이해하게 되었고, 책속에 사진을 통해 또 글을 통해 다양하고 섬세하게 표현되어지는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게 된 부분도 없지는 않기에, 실제로 그곳을 방문해서 바라보고 사찰을 안고 있는 공간을 느끼고,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기에 혼자서 한번 조용히 가보고 싶기도 하고, 그 아름다움을 가족과 함께 좋은 벗과 함께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한권의 책을 통해서 우리 사찰 건축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거나 혹은 그 구조와 구성을 이해함을 통해서 당장 이전과 다른 시선을 가지게 될 것이라 생각되어 지지는 않지만, 이런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 애정과 직접 가보고 그 공간에 머물러 봄으로 인해 느끼고 몸소 이해하는 것들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시선과 보다 즐거운 이해가 가능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한다.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릴 듯도 하지만, 오랜 시간 그곳에 자리 잡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크게 조급해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d*******p 2011.08.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내용보기
요즘처럼 찌는듯한 더위가 계속될때 그 답답함에 창문을 열고 내다보면은 시야에 들어오는것은 답답한  콘크리트 건물들 뿐이고,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숨이 막혀 밖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든다... 이럴때 가끔은 앞산과 뒷산, 계곡과 물줄기가 흐르는 위치에 처연하게 자리잡은 절 같은 곳의 시원한 그늘 속에서 물소리, 새소리 , 메미소리 들으면서 눈을 감고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내용보기


요즘처럼 찌는듯한 더위가 계속될때 그 답답함에 창문을 열고 내다보면은 시야에 들어오는것은 답답한  콘크리트 건물들 뿐이고,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숨이 막혀 밖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든다...

이럴때 가끔은 앞산과 뒷산, 계곡과 물줄기가 흐르는 위치에 처연하게 자리잡은 절 같은 곳의 시원한 그늘 속에서 물소리, 새소리 , 메미소리 들으면서 눈을 감고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나는 불자가 아니라서 불공을 드리기 위해서 사찰을 찾은 적은 없지만 , 가끔은 불자가 아니더라도 절(사찰)이 주는 자연속에 묻혀 있는 휴식같은 느낌에  답답한 도시를 떠나 절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떤 절을 가야할지,,아는 절도 없고 가는 방법도 몰라서 도전해 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책 [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 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김봉렬 교수의 미문과 불교 사진의 대가 관조 스님의 미려한 사진이 어우러진 우리 옛절 답사기라고 하니 관심이 갔다,,,건축학자의 글과 스님 사진가라니~~~~~~

 

흔히들 사찰(절)이 다 비슷비슷하겠지? 절 건축이야 다 똑같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듯 한데 나도 이 책을 보기전에는 그렇게 세심하게 사찰건축을 살펴보지 못했고 그냥 절이 주는 휴식같은 편안함을 느꼈을 뿐이였다.

그러나 너무나 대단하게 늘 생각을 했던 것은 그 산속 산중에 자리 잡은 사찰이 몇백년, 또는 천여 년 긴 세월 속에서도 굿굿하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에 어떤 건축양식이기에 이리도 입체적이면서도 단아하고 그러면서도 튼튼한지 늘 궁금했었다

 이 책  [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 속에 소개된 약 30개의 사찰은 서로 다른 개성들을 가지고 있었으며, "우리 땅에 이런 건축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우리나라 절(사찰)의 건축이 시대에 때라,  신앙적 배경에 따라서, 때로는 지역적 특색에 따라서 그리고 재미있게도 그 절에 살게될 스님들의 개성에 따라서 다양한 형식으로 사찰의 건축은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책에 소개된 30개 정도의 사찰속에는 어릴적에 수학여행으로 다녀온 곳도 있었고 ,내가 사는 곳에 가까워서 다녀온 곳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았고 꼭 한번 기회가 되면 다녀와 보고 싶은 사찰도 있었다

신원사 ( 명성황후 구국혼 깃든 산신당)
이 책을 보면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유명한 사찰 보다 관심이 가고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바로 신원사이다

계룡산에 있는 4대 사찰중에서 절을 둘러싼 자연 풍광만은 최고라 할수 있는 곳이 바로 신원사라고 한다,

이곳에는 명성황후 시해 1백주기 숭모제를 맞아 권오창 화백이 그린 명성황후 진영이 있다고 한다. 직접 가서 자세하게 한번 보고 싶다.

 

이책은 5가지의 테마에 따라서 사찰을 나누어 놓았는데,, 어우러짐: 가람과 자연의 조화 /넉넉함: 원융회통의 건축적 표현 / 멋스러움: 가람에 담긴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 /성스러움: 아름다운 것은 성스럽다 /소박함: 가람과 절제의 미학...

이렇게 사찰을 나누어 놓았으니 그 테마에 맞게 한번 절을 구경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듯 하다.

이책은 참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읽었는데,자연과 건축이 조화된 사찰의 참다운 멋을 온전하게 담아낸 사진이 보는 즐거움을 주었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세계문화유산(ICOMOS)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저자가 알려주는 사철 건축분야의 해박한 지식을 어렵지 않은 담백한 글로 적어 두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지나친 개발로 인해서 점점더 사라져 가는 우리 옛문화를 우리의 무관심으로 지나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고 ..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사찰 건축의 아름다움과 우리 건축의 가치와 정신을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s*******7 2011.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보고 싶은곳 머물고 싶은곳
"가보고 싶은곳 머물고 싶은곳" 내용보기
나는 여행서를 좋아한다. 여행을 많이 가지 못하기에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이번에 선택을 하게된 책은 사찰에 관한 책이다. 지은이 김봉렬 교수는 건축학과 교수라고 한다. 또 사진을 담당하시 분은 관조스님으로 사찰 사진을 찍으신다고 한다. 두사람의 조화로 만들어진 책으로 글과 사진을 같이 감상할수 있는 책이었다. 이번 책에서는 작가가 건축가 교수이기에 사
"가보고 싶은곳 머물고 싶은곳" 내용보기

나는 여행서를 좋아한다.

여행을 많이 가지 못하기에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이번에 선택을 하게된 책은 사찰에 관한 책이다.

지은이 김봉렬 교수는 건축학과 교수라고 한다.

또 사진을 담당하시 분은 관조스님으로 사찰 사진을 찍으신다고 한다.

두사람의 조화로 만들어진 책으로 글과 사진을 같이 감상할수 있는 책이었다.

이번 책에서는 작가가 건축가 교수이기에 사찰의 건물에 관한 이야기.

또 그 사찰과 어울어진 정원[?]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 사찰이 생기게 된 유래등을 소개하고 있다.

다음에 사찰, 철을 가게되면 이 책에서 설명한 것을 생각하고 본다면 조금 다르게 볼일듯 하다.

이 책을 보면서 알게된 단어가 있다.

그것은 가람이라는 말이다.

가람이란 '여러 승려들이 즐겨 모이는 장소'라는 뜻의 인도말에서 생겼다고 한다.

그러기에 우리가 집을 고를때 주변의 환경을 보듯이 사찰도 마찬가지로

가람은 승려들의 수양을 길르는 곳이기에 주변의 환경을 중요시 한다고 설명을 해준다.

그러면서 이책에서는 6장으로 작은 제목으로 나누어서 사찰들을 소개해준다.

이절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사찰들도 있었지만 내가 모르는 사찰도 소개하고 있다.

몇군데만 소개하면 순천의 선암사이다.

선암사는 전국 사찰중에서 4개의 ㅁ자형 승방들은 가장 규모가 크고 짜임새있는 우수한 건물이라 소개한다.

예전에는 그윽하고 훌륭한 승방들이 있었지만 전란과 화재, 철거, 신축등으로 많이 소실되었지만

선암사의 승방은 그러한 풍파를 격지않고 잘 보존되어 있다.

또 같이 스님들의 삶 자체도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한곳의 사찰을 설명하면 동해의 바다에 떠있는 낙산사의 구도 법당이다.

낙산사의 홍련암을 소개하고 있다.

홍련암 아래 석굴이 관음굴이라 한다.

이렇게 바다 위 절벽에 자리를 잡은 까닭은 수정 염주를 바친 바다속의 8부신중들이 불법을 들을수 있도록 하는

배려였다고 한다.

홍련암의 바닥에 작은 구멍으로는 동해의 파도를 볼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구멍을 보면서 이 법당을 만든 스님들의 정성을 생각하게 된다한다.

다음에 사찰을 가게 되면 이 책에서 설명하는 구도와 여러가지를 생각하면서

다시한번 관찰하면서 사찰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찰이 자리한 위치가 어떠한지, 문이 어떠한 위치에 배치가 되었는지 등등을,,,,,

e*******8 2011.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내용보기
우리 나라의 명산에는 유명한 사찰이 있습니다. 참 아름다운 곳에 아름다운 사찰이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자연과 건축이 가장 잘 어울어진 곳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우리의 옛절이 있을 것입니다. 나 또한 유명한 절들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불교 신자가 아니고, 전혀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절이 주는 의미는 나에게 조상들의 얼이 담겨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내용보기

우리 나라의 명산에는 유명한 사찰이 있습니다.

참 아름다운 곳에 아름다운 사찰이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자연과 건축이 가장 잘 어울어진 곳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우리의 옛절이 있을 것입니다.

나 또한 유명한 절들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불교 신자가 아니고, 전혀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절이 주는 의미는 나에게 조상들의 얼이 담겨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종교적인 곳이라기 보다는 마음이 잔잔한 그 곳이 그저 좋을 뿐이였습니다.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은 김봉렬 건축과 교수님과 관조스님의 사진으로 어울어진 옛절 기행이야기랍니다.

우리 절의 아름다움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무엇보다도 안개낀 절의 진입로를 보면서 저 새벽에 내가 그것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보았답니다.

 

1편이 절로 가는 길인데 범어사, 화암사, 유가사, 해인사의 입구의 아름다움을 전해줍니다.

2편에서는 어울어짐 ; 가람과 자연의 조화가 담겨있는 부석사, 낙산사, 선운사, 고운사, 내소사, 마곡사, 해인사의 절들을 보면서 가파른 절벽 사이에 걸쳐져 있는 홍련암, 절의 입구를 지키는 가운루, 봉래루 등 누각의 아름다움이 눈에 띄였습니다.

3편 넉넉함 : 원융회통의 건축적 표현이 담겨 있는 화엄사, 금산사, 대둔사, 옥천사,문수사,신원사의 절을 보면서 우리의 절은 다양한 사상들을 포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4편 멋스러움 : 가람에 담긴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에 담겨 있는 은해사, 수덕사, 청룔사, 흥국사의 절 속에는 휘어진 나무를 기둥으로 대들보로 사용한 한국 건축을 볼 수 있는 절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편 성스러움 : 아름다운 것은 성스럽다를 담은 법흥사, 통도사, 한계사터, 개암사라는 절 속에서는 불교가 우리의 미륵신앙, 용에 대한 신앙들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6편 소박함: 가람과 절제의 미학을 담은 봉정사, 화엄사, 선암사, 정수사라는 절 속에 승방건축의 단아함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에서 화엄사 구층암 승방 모과나무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을 읽으면서 절의 아름다움, 그리고 절마다 또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본 절임에도 불구하고 미처 모르고 지나쳐 왔다는 생각에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다음에 또다시 절을 방문할 기회가 되면 가지고 가서 불교 건축과 아름다움을 좀더 많이 알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q****a 2011.08.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