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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서(編著書)인 ‘불교철학 이야기 100’은 불교의 철리(哲理)가 담긴 이야기 100편을 엄선한 책이다. 인명재호흡간(人命在呼吸間: 103 페이지)에 소개된 것처럼 시간의 짧음은 압력이면서 동력이다. 이와 관련된 가르침이 첫 순서로 편성된 돈오성불(頓悟成佛)편에 나온다. 수행은 천상계도 지옥도나 축생도도 아닌 인간계에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계란 고통과 즐거움이 갈마드는(서로 번갈아 나타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붓다는 ‘불교철학 이야기 100‘의 주요 인물이다. 붓다의 일화 가운데 씨 뿌리는 비유가 인상적이다. 붓다는 자신을 신앙이라는 씨앗을 뿌려 이해라는 쟁기와 부드러움이라는 채찍으로 밭을 가꾸어 불생불사의 열매를 맺게 하는 농부에 비유했다.(20 페이지) 붓다는 무상(無常)의 진리를 설하신 분이다. 무상에는 일기무상(一期無常)과 염염무상(念念無常)이 있다.(26 페이지) 일기무상은 모든 사물은 비교적 긴 시간에 걸쳐 흐르고 변하면서 끊임 없이 바뀌다가 사라진다는 의미이고 염염무상은 사물은 사라지기 전까지 끊이지 않는 흐름과 변화 속에 있다는 의미이다. 붓다에게는 10대 제자가 있었다.(무수한 제자들을 10대 제자로 간추릴 수 있다.) 그 중 지혜 제일이라 불린 사리불은 슈라바스티에 기원정사를 건립한 인물이다. 그는 붓다의 10대 제자들 중 가장 먼저 입멸한 사람이기도 하다. 사리불이 지혜 제일이라면 문수보살(文殊菩薩)은 최고의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菩薩: 구도자)이다. 불교의 지혜는 무상과 생자필멸, 회자정리, 생로병사 등의 진리에 순응하는 것이다. 붓다는 지지 않는 꽃이 없고 떨어지지 않는 나뭇잎이 없으니 부질 없이 슬퍼할 필요가 있겠는가, 란 말씀을 남겼다.(48 페이지) ’불교의 지혜‘라는 이름으로 가르쳐진 사실 가운데 소승(小乘), 대승(大乘)의 구별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소승은 자신의 마음만 헤아리기에 세 가지 정육(淨肉: 죽이는 것을 보지 못한 것, 자신을 위해 죽인 것이라고 말하지 않은 것, 자신을 위해 죽이지 않은 것)을 먹는다는 기록이다. 역시 ’불교의 지혜‘에서 동물을 죽일 때 서로 원한이 생기고 그로 인해 독소가 생기고 그것이 순차적으로 전신에 퍼져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 있다.(59 페이지) 불교의 수(數) 체계들 중 삼(三)이 유명하다. ’불교철학 이야기 100‘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들 중 삼장(三障)과 삼승(三乘)이 있다. 세 가지 장애라는 의미의 삼장은 업장(業障), 보장(報障), 죄장(罪障)이다.(56 페이지) 삼승은 성문승(聲聞乘: 부처의 음성을 듣고 득도한 경우), 연각승(緣覺乘: 부처의 12인연의 이치를 듣고 깨달은 경우), 보살승(菩薩承: 대승의 진리를 습득한 경우)이다.(64 페이지) 석가모니는 업을 다해야(업장이 없어져야) 사람의 몸이 될 수 있다고 말씀했다.(224 페이지) 삼보(三寶)를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단순히 불, 법, 승보다 염불(念佛), 염법(念法), 염승(念僧)으로 나누는 것이 좋겠다.(63 페이지) 불교는 생각 염(念)자를 중시한다. 염은 시시각각으로 생각하여 잊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염이 있어야 선정(禪定)이 생기고 선정에 들어야 지혜(知慧)가 생긴다.(125 페이지) 무상이라 했지만 책은 사랑도 영원하지 않음(애야무상愛也無常: 69 페이지)을 가르친다. 붓다는 ’무량수경‘에서 사람은 애욕 속에서 홀로 태어나고 홀로 죽으며 홀로 오고 홀로 간다는 말씀을 했다. 저자들은 평범한 사람의 마음은 자주 변하기에 사랑도 영원하지 않다고 말한다.(72 페이지) 반면 아미타불의 사상은 청정, 평등, 자비, 지혜, 영원을 특징으로 한다. 삼독(三毒)도 있다. 탐욕(을 버리고), 노여움(을 삼가고), 어리석은 생각(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질투하지 말라(물생질투勿生嫉妬: 76 페이지)편에서 알게 된 점은 가섭이 배화교의 우두머리였다는 사실이다. 프롬은 동물은 질투를 하지 않는다는 말(’정신분석과 듣기 예술‘ 참고)을 했는데 이 논의대로라면 천상계 역시 질투가 없지 않을까 싶다. 저자들은 자신감은 고귀한 마음에서 나온다고 가르친다. 붓다는 고민 하나를 끊어버리면 그 만큼 지혜가 늘어난다는 말씀을 했다.(94 페이지) 사람은 누구나 감정이 있고 칠정(七情: 희로애락애오욕)과 6욕(六欲)이 있다.(97 페이지) 육욕은 1) 이성을 탐하는 욕망, 2) 잘 생기고 예뻐지고 싶은 욕망, 3) 아름다운 몸매를 갖고 싶은 욕망, 4) 빼어난 말재주와 글재주를 갖고 싶은 욕망, 5) 고운 살결을 갖고 싶은 욕망, 6) 사랑스러운 인상을 갖고 싶은 욕망 등이다.(88 페이지) 빼어난 말재주와 글재주를 갖고 싶은 욕망이란 설명이 마음에 걸린다(?) 앞서 이야기한 ’인명재호흡간‘에서 붓다는 인생의 길이는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정도로 이렇게 생명을 인식해야만 비로소 생명의 정수(精髓)를 이해할 수 있다는 말씀을 했다.(105 페이지) 현재를 파악한다는 의미의 ’파악현재(把握現在)‘편에는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것은 얻지 못한 것이나 이미 잃은 것이 아니라 지금 붙잡을 수 있는 행복이라는 말이 나온다.(115 페이지) 이 말은 시간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마음챙김이란 것이 있는데 결국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란 의미에서이다. 붓다는 무상의 이치와 불법의 도리를 이해한다면 자연히 번뇌는 사라질 것이라는 말씀을 했다.(119 페이지) 분노로 분노를 제어할 수 없다는 뜻의 ’불가이노제노(不可以怒制怒)‘편에는 사리불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보살 시절 사리불이 어머니가 중병에 걸렸는데 사람의 왼쪽 눈으로 약을 만들어 먹이면 낫는다는 말을 한 바라문에게 왼쪽 눈을 도려내 주었다. 그런데 바라문이 오른쪽 눈이어야 한다고 고쳐 말하자 사리불은 오른쪽 눈마저 뽑아 주었다. 그런데 바라문은 눈을 땅에 던져 밟으며 이건 쓸모 없는 눈이라 욕을 했다. 시험에 걸려든 사리불은 울컥해 크게 화를 냈는데 이로 인해 범부 소승이 되어 후에 살모사의 보응을 받았다는 것이다. 사랑과 연민은 불이 뜨겁게 타오를 때 찬 물을 뿌리는 것처럼 노여움이라는 불길을 끌 수 있다.(122 페이지) 길을 가려고 결심했다면 곁가지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는 것도 지혜이다.(136 페이지) 한편 사람이 사심 없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 바로 무아이다.(142 페이지) 무아는 자신의 존재를 잊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색다른 탈바꿈을 통해 달라진 자신 즉 진실한 자신을 만나게 하는 것이다. 붓다는 우리에게 자신의 수양과 자질을 높이는 것만이 질투심을 끊어버리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가르치셨다.(157 페이지) ’천당과 지옥‘편에서 저자들은 “우주 만물은 수많은 인연에 따라 생겨나기에 변화하고 손상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유정(有情) 세간에서 무정(無情) 세간에 이르기까지 또 정신현상에서 물질현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운동하고 유전(流轉)하며 나고 죽는 변화가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유정한 중생의 생로병사와 무정한 세간의 생주이멸(生住離滅)은 모두 돌고 도는 만법과 생멸의 무상함을 보여준다.”는 ’능파거사의 불교의 우주관을 전한다.(169 페이지) ‘귀유심생(鬼由心生)’편에는 귀신은 마음에서 생기는 것, 이해할 수 없는 사물에 대한 비현실적 인식일 뿐이라는 말이 나온다. 귀신이란 지식의 한계 때문에 떠오르는 헛된 인식에 불과하다는 추지의 말이다.(190 페이지) 이는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순환법칙은 인류 운명의 주인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라는 말(193 페이지)과 상응한다. ‘후자노월’ 즉 ’원숭이의 달 건지기‘편은 주제 넘게 행동하다가 곤경에 빠지는 원숭이들의 이야기이다. 이 원숭이들은 우물 물에 비친 달을 보고 그것을 실제 달로 오해해 어떻게 하면 건져 세상을 밝게 할까를 고민하다 한 원숭이가 나무 가지를 붙잡은 뒤 연이어 다른 원숭이들이 꼬리를 잡아 달을 건져내려다가 무게를 못 이긴 나무가 부러지는 바람에 우물에 빠지고 만다. 저자들은 세상을 구하려던 원숭이들의 뜻은 장하지만 자신들의 힘을 몰랐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215 페이지) 저자들에 의하면 부처에 귀의하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 (221 페이지) 법신(法身)과 색신(色身)이라는 두 불신(佛身)이 있다는 것이다. 법신은 부처의 뜻을 가진 몸<意身>으로서 법을 받들고 성불하는 길에서 얻은 지혜의 자량(資糧: 보리와 열반에 이르기 위한 여러 가지 선근의 공덕)이다. 색신은 부처가 가지고 있는 실제 형체로서 법을 받든 사람이 빈민을 구제하거나 보시를 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얻은 복덕(福德)의 자량을 의미한다.(221 페이지) 불교는 신(神)을 설교하는 도가 아니며 정신적 고통을 마비시키는 마취제도 어니다. 불교는 우주 인생의 진리로 이성적이고 평등하며 자유롭고 객관적이고 철저하고 적극적이며 속세에 들어가기를 주장하는 실용적 종교이다.(231 페이지) 붓다는 유루(有漏)는 모두 괴롭다고 가르쳤다. 물이 새는 것과 같은 우리의 생명은 원만하지 않고 완벽하지 않아 유루이다. 감각 능력을 지닌 생명체는 누구나 고통을 느낀다. 집착 자체가 압력이고 압박이다. 버릴 것은 버려야 이 순간의 괴로움이 다음으로 이어지지 않게 된다.(240 페이지) ’체오통달(體悟通達)’편에서 소개된 웃음보 할머니가 된 울보 할머니 이야기는 마음의 중요성(일체유심조)을 일깨운다. 우산 장수 아내인 큰딸과 국수 장수 아내인 작은 딸을 둔 할머니는 날이 좋으면 우산이 팔리지 않을 것을 걱정했고 비가 오면 국수가 바싹 마르지 않아 팔리지 않을 것을 걱정해 늘 울었다. 그 할머니는 결국 한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날이 좋으면 작은 딸을 생각하고 웃고 비가 오면 큰 딸을 생각하고 웃게 되었다.(245 페이지) 불교의 주요 용어 가운데 평상심이 있다. 이는 속세의 덧없음을 간파하는 것도 아니고 소극적으로 세상을 등지는 것도 아닌 경지이다. 평상심은 적극적인 삶이자 도이다. 평상심을 지닌 사람은 일에 대한 공경을 늦추지 않고 전력을 다해 추구하고 마음과 지혜를 바친다.(266 페이지) 급하지도 느슨하지도 않게, 빡빡하지도 헐렁하지도 않게 나아가는 것이 도(道)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설명이 알게 하는 것이 바로 평상심이다. 불경에서 모든 색상(色相)은 공(空)하다.(색상은 사물의 색깔과 모습을 의미하지만 여자의 자태姿態와 용모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성불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서 욕망은 길을 가로막는 맹수와 같다. 예부터 모든 불교는 사람의 욕망을 소멸시킴으로써 궁극적인 깨달음에 도달했다. 사람과 붓다의 유일한 구별은 욕망이 남아 있느냐 아니냐에 있기에 색상(色相)과 법상(法相)으로 구분한다.(300 페이지) 불교의 일화와 지혜, 지식을 하나로 묶어 각각의 성어들을 설명한 ‘불교철학 이야기 100’에서 내게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지혜이다. 무수히 많은 일화들 중 엄선한 100편이기에 불교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는 데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지만 핵심적이며 간결한 메시지를 엿볼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더 넓은 불교 책 읽기의 계기로 이어나갈 것을 다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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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출간된 유교철학과 선철학에 이어 불교철학 이야기까지 읽게 되었다. 이전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책의 내용구성이나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허나 철학서라서 쉽게 쉽게 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생각하고 이해하느라고 마냥 쉽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옛 이야기를 듣는 듯한 포근함 또한 변함없어 찬찬히 느린 호흡으로 며칠에 걸쳐 읽었다.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반감이라던가 선입견 그리고 편견없이 이야기를 듣고자 하니 더위도 괴로움도 무상에 대한 끊임없던 갈급함도 적어도 책을 읽고 있던 그 순간만큼은 덜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익히 알고 있었던 이야기와 교리도 있었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이 알게 되거나 오해하고 있었던 것에 대해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나이를 먹다보니 이래저래 괴로움이 많아졌다. 그것이 끝없는 욕망과 탐욕, 그리고 우매한 어리석음이란 것을 알면서도 쉬이 놓아지지가 않았다. 심리에 관한 서적도 자기계발서도 그때 뿐이라 결국 늘 나의 용서를 기도하며 매일 밤 잠드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그나마의 참선이었다. 종교가 다르다고는 해도 놓아야 할 것, 내려놓을 것, 비워야 할 것은 다 같은 의미였다. 지금 내게 닥친 시련이 너무도 커서 당장 삶을 놓으려 할 때도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죄를 짓는다하여 구원받지 못한다고 말한다. 불교에서는 이를 한낱 미물의 命도 귀하니 인간의 생명은 아니 귀할 것이냐고 묻는 듯하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내어 놓는 다는 것은 절개와 정조를 지켜가는 것일 수도 있으나 지금 시대의 우리에게는 비움과 내려놓음이 아닌 포기하고 놓아버리는 것이 된다는 것도 깨달았다. 읽으면서 성경구절 말씀과 자연스레 비교하게 되었는데 그 어느 쪽이 더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거나 그렇게 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물론 선한 의미는 같으나 다소 그것을 가르키는 손의 방향이나 매개체가 사뭇 다름을 느끼는 부분도 많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종교의 시선이 아닌 이론과 바른 말을 접하는 마음가짐으로 대하니 서로 다른 종교에 대한 차이가 아니라 다름을 자연스레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100가지의 이야기 중에 지금의 내게 꼭 필요한 말씀은 해인해기(害人害己)남을 해치고 자신도 해치다 였다. 마음속에 심어진 나쁜 기운은 그것을 현실화시킨다. 화제가 되었던 시크릿을 비롯하여 근래에 출간된 마음치유 도서들에서도 공통된 의견이 바로 해인해기 였다. 코가 아름답지 못한 부인을 위해 타인의 코를 베어내 붙여주려 했던 어리석은 남자는 결국 부인의 코도 베었지만 그자리에 붙일 수는 없었다. 그는 자신의 부인에게도 코를 베어낸 그 여인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해를 가하게 되었다는 내용인데 때때로 나의 경우가 그렇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가진 좋은 것과 은혜받은 것은 제쳐두고 타인의 더 좋은 것을 탐내는 내 모습이 엿보여 뜨금했던 것이다. 비단 나 뿐이 아니라 그로인해 내 지인들까지 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글로 보니 한 번 더 되새기게 되었다. 기도를 하고 관련 서적을 읽고 좋은 말씀을 책을 통해 반복해서 접해도 인간이 갖고 태어난 업 혹은 죄를 닦아내고 용서받는 동안에도 우리는 또 다른 죄와 업을 쌓아가게 된다. 이전에 읽었던 유교철학이 학교 선생님이고, 선철학이 인생을 오래 사신 어르신들의 충고라면 불교철학은 성경말씀과 표현이 상이한 결국 비슷한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지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내가 믿고 있는 종교에 대해서도 그리고 불교에 대해서도 이제 막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이라 더 많은 것을 느꼈어도 제대로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내마음을 어지럽히고 내 시야를 멀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것을 사라지게 해야 하는 방법 또한 내안에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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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부분 학자들의 모습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다양한 학자들이 철학을 연구하고 발전시킨 이미지만은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한명이다. 하지만 철학은 학자들에 의해서만 발전되어 온 학문이 아니다. 종교에서도 철학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고 또한 발전도 하였다.
'불교철학 이야기 100'은 불교라는 종교를 단순히 종교가 아닌 철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책이다. 개인적으로 종교를 믿지 않기에 불교에 관해서는 그저 단편적인 지식만 알고 있었다. 그저 하나의 종교로서만 생각했던 불교를 철학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흥미로웠다. 불교는 기원전 6세기에 인도에서 탄생한 종교로써 발상지인 인도보다 중국, 한국, 일본등에서 더욱 발달한 종교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의 불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 하나가 있는데 바로 호국불교이다. 살생을 거절하는 불교의 정신속에서 오히려 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외적에 맞써 싸우는 호국의 정신이 우리나라 불교의 특징이다. 그 어떠한 종교보다 나라를 생각하는 종교라는 점 때문일까... 불교는 다른 종교보다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 종교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불교철학은 불교역사속에서 핵심이 되고 지혜가 되는 다양한 철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 수 많은 철학적 내용 중에 100개의 내용만을 엄선하였기에 독자들은 불교의 정수를 이 책을 통해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구성은 각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이야기 뒷부분에는 불교의 지혜, 불교의 지식이라는 부분을 첨가했다. 다소 어렵거나 까다로울 수 있는 내용을 쉽게 독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배려라 할 수 있겠다.
불교를 그저 단순히 종교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는 불교의 심오한 철학과 사상, 지식을 배울 수 있기에 불교라는 종교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나 역시 단순히 알고 있던 불교를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불교철학을 최대한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하려는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동안 이해가 안 가는 불교적 용어들이 많이 있어 조금은 곱씹어 봐야 할 듯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