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인디언이라고 부르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자연을 이웃으로 생각했다. 그들에게 있어 자연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필요에 따라 개발하고 이용하는 존재가 아니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소위 문명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자연을 필요에 따라 자르고 모양을 내서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보조물로만 보았다. 그 결과 오늘날의 자연환경이 어떻게 되었는가? 책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우리는 책을 진정한 인생의 벗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실 단순히 즐거움으로서의 독서는 상당히 해묵은 유행이 되어버렸다. 책에 대한 존경이나 사랑은 찾아보기 힘들고 단순히 지식의 보고로만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그나마 그 미약한 위치마저도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괴물 앞에 하염없이 작아진 책을 우리는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우리는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우리의 정다운 이웃 "책"들을 발견한다. 그저 필요할 때 잠시 이용하는 수동적인 존재에서 언제라도 우리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는 정다운 이웃으로서의 책으로 새롭게 태어난 책을 우리는 만날 수 있다. 책의 도시 '부흐하임'에서 만큼은 우리는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친숙한 이웃으로서의 책들을 만날 수 있다. 도시의 모든 곳에서 서점이 있고 모든 화제가 책이며 이 도시의 주인도 책이다. 그렇다고 이 도시에서 책이 주인임을 내세우는 거만함도 찾아 볼 수 없다. 그저 그들은 우리의 이웃이고 싶어하는 책들의 작은 소망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그들은 너무나 엄숙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 아니고 '환타지'라는 어린 세대에게 너무나 친숙한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정교하고 우아한 삽화라는 양념을 빠뜨리지 않는 '쎈스' 까지 발휘하고 있지 않은가? 자..이젠 우리가 손을 내밀 차례이다. |
| 아는 선배의 소개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동안 추천맏은 책들이 좋았던 터라 기쁜마음으로 책을 집어들었다. 아뿔싸... 자기전에 조금 읽어본다는 것이 밤을 꼬박 새고 말았다. 이 책이 중독성 강하다고 왜 미리 말하지 않았는지! 다음날 바로 이권을 주문해놓고 금단증세를 느낄 정도였으니까. 어린이들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정도로 스토리라인이 단단하지만 무엇보다도 구성이 알차고 짜임새 있다. 읽는동안 엔딩이 너무나 궁금하면서도 한장한장 줄어나가는 페이지가 못견디게 아쉬웠다. 한마디로 오랫만에 만나보는, 작가가 어깨에 힘 안주고 제대로 쓴 소설이다. 다 읽으면 해리포터에게 빠져있는 조카에게 권해줘야 겠다. 아마도 이모 최고를 외칠 것이다. 이 작가의 책이 언제 다시 번역될 것인지.. 기다리기가 무척 지루할 것 같다. |
| 아, 이런 부흐하임에 갇혀버렸다. 나오기 싫다. 책들의 도시라는 상상의 공간에서 나의 권태로운 일상이 산산조각이 났다. 삼류소설 커피에 괴기 초콜릿 봉봉을 곁들이면 어떨까? 저녁에는 음절 샐러드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착상의 물을 마시고 후식으로 시인의 유혹 과자를 먹는다면? 책 냄새를 음미하며 서점들을 기웃거리다 가끔 음침한 지하세계에 내려가 바스락거리는 그림자 제왕의 한숨소리를 들어보고. 여름이니 머리카락이 쭈뼛해지는 도서실에 들어가 공포와 치가 떨리도록 싸워 봐도 좋겠다. 생각만 해도 즐겁다. 아니 무서우면서도 흥분된다. 현실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니까. |
| 요즈음의 오프라인 서점에는 부실한 내용을 권위있어 보이는 양장커버에 감추고, 거대자본 출판사가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여 판매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들은 베스트셀러라는 이름으로 전시되며,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러나 책을 볼 줄 안다고 알려진것은 아닌) 사람들의 추천사를 온 몸에 꽁꽁 두르고 자신을 광고한다. 그러한 책들은 불티나게 팔리며, 또 다시 밀리언 셀러니 뭐니 하며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다고, 'xx서점의 베스트 30', 혹은 언론매체가 선정한 '이번주의 서평'으로 결정된 것 중에서 선택한 책은 대부분이 씁씁한 뒷맛을 남긴다. (난 이중에서 선택한 대부분의 책들을 구매하고 읽은 뒤, 이딴 책을 내 책장에 꽂아두어야 하나 말아야하나 하다가 남에게 줘버곤 한다.) 그래서 항상 서점에 가면 구석벽에 박혀있는 책중에서 신중하게 하나씩을 골라보며 나만의 베스트셀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내가 찾아내는 책들은 대부분 광고를 낼 여력도 안되는 작은 출판사에서 오로지 책의 가치에 올인하여 출판 해 내는 책이다. (물론 광고가 되는 책 중에서도 괜찮은 책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 그렇게 오랜 시간을 공을 들여 찾아낸 책들은 내 작은 책장을 채우고, 난 그것을 읽고 감동하며, 주변사람들에게 숨어있는 진주한알을 찾아냈다고 말한다. →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이러한, 내가 생각해온 출판문화를 이야기한다. 다행히 내가 지금껏 적은 것처럼 재미없지는 않다. ^^;;; 오히려 재미있다. 책을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동화책이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주인공과 시대배경이 현재가 아닌 공룡시대의 가상공간이며, 작가의 리얼한 묘사능력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능, 그리고 아낌없이 그려져 있는 재치있는 삽화에 있다. 이 책은 길이는 짧지만, 모든 작가의 창작열을 꺽어버릴만한 글을 유산으로 상속받은 도마뱀이 대부의 유언에 따라 '부흐하임'라고 불리는 출판도시로 그 작가를 찾아나서는 이야기이다. 도마뱀은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같이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여행과정을 같이하다보면, 이 공룡시대의 이야기가 곧 지금 우리의 현실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같이 여행하길 권한다. 이 책은 당신에게 재미와 사고를 선사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당신은! 자신에게 "오름(책속용어)" 느끼게 해 준 수많은 책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될꺼고, 그간 표지만보고 지나쳐버린 수많은 양서들에게 미안함을 느낄 것이며, 양서를 죽이는 출판문화를 다시 돌아보게 해 줄것이다. 마지막! 내가 최근에 오름을 느낀 책은 "바람의 그림자"라는 책이다. 당신은 오름은 무엇인가? |
| 책 앞쪽은 많은 수식어로 책 읽기에 다소 난해한 감은 있지만 초반이후 부흐하임의 공룡과 동물의 세계로 빠져들어 책을 다읽을 때까지 덮을 수 없는 그러한 책, 아니 책읽는 동안 나의 정신을 훔쳐가 버리는 상상의 고전책들을 연상시키는 책이다. 많은 어휘를 사용하여 책의 인물들과 부흐하임의 훌륭한 책들을 완벽하게 독자에게 어필하여 독자들을 꿈꾸는 책들의 도시인 부흐하임으로 안내하여 마치 독자가 주인공이 되어 그 도시들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한다. 책안에 나오는 공룡과 동물들의 외면과 내면의 묘사는 인간들의 세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책들의 도시인 부흐하임을 내세워 인간이 쾌락과 다툼보다는 책에 한층 다가가 욕심을 버리고 책의 세계에서 좀더 내실을 다질 수 있게하는 좋은 책이다. 올 여름 무더위를 잊기 위해 잠깐이라도 이책에 빠져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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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돈나가는 구멍이 있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책이다.
화장은 일년이면 5번을 할까 말까하고 옷도 거의 안사입지만 왠지 끌리는 책을 보면 꼭 사야한다.( 빌려보아서는 안되고 꼭 사서 봐야먄 하니, 출판업계에서는 나같은 사람이 많아지길 간절히 바랄 것....) 게다가 귀도 얇아서 리뷰가 좋다거나 광고가 많은 책은 일단 한번 본다.
산다가 아니라 본다이다. 보고 결정한다. 얼마나 많은 베스트셀러들이 광고만 요란할 뿐인지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난 서점에서 이책의 앞 몇 장을 읽고 엄청난 고민에 빠졌었다. 바로 살까 집에 가서 인터넷으로 살까..(...빨라도 내일, 늦으면 삼사일은 걸려야 올텐데..) 하지만, 할인에다가 플래티넘 회원 추가 마일리지 적립까지 받으면 다른 책들을 사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걸 알기에 꾹 참았고 각 권당 500원씩 할인에 이벤트까지 한다는 사실이 책을 기다리는 시간동안 조금 위안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들을 쓰면 되는 것인데, 이 서평을 쓰는 데에도 '절대적인 집필장애'를 느껴서 남들의 리뷰를 (내가 주문할때만 해도 하나도 없었던 리뷰가 이렇게나 많이 !!!) 몇번씩 읽고 고민을 하다가 쓴다..(아 지금 나에게도 '오름'이 절실하다)
줄거리등 중요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책을 읽으며 떠오른 단편적인 생각들만 적어본다. 먼저 책의 장정과 삽화등은 책의 내용과 정말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 그 내용의 상상력에 관해서는 중요인물(?) 중의 하나가 굳이 인간이어야 하는가 하는 점만 빼고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반지의 제왕에서도 인간계가 큰 축을 담당하고 있긴 하지만 갖가지 상상을 초월하는 이 책의 동물(이것이 적절한 표현인듯)에 매료된 터라 인간이 나오자 조금은 실망했다. 해리포터의 마법세계만이 놀라운 상상력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지만 그들이 이 책에 담긴 풍자와 매력을 더욱 깊게 느끼려면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하겠지..
책사냥꾼들에 대해서도 적어본다. 소설 '뒤마클럽;의 인간 책사냥꾼 코르소가 '지나치다 싶을 만큼 허름한 옷차림과 어색하게 느껴지는 행동거지'를 '상대방의 경계와 질투에서 벗어나기위한 효과적인 장치'로 이용하는 것처럼 부흐하임의 책사냥꾼들이 다른 책사냥꾼의 공격과 책들의 공격을 막고 그리고 지하세계에서 생존할 수 있는 이런저런 장치들과 적절한 몸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부흐하임의 많은 서점들과 끝없이 많은 책들로 이루어진 지하미로나 그림자성의 안락한 서재, 오름의 서재,부흐링들의 방을 원하지는 않는다. 다만 '오름'이 관통하는 동안 쓰여진 또 다른 책들을 많이 읽게 되길 바란다. [인상깊은구절] "두꺼운 책들은 지은이가 짧게 쓸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두꺼워진 것이다" 일생의 대~작을 바라는 작가들이여 기억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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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책'으로 이뤄진 책들은 왠만하면 빠뜨리지 않고 보는 편이다.
두꺼운 양장본에 게다가 2권까지 나온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유혹당했다.
그 유혹은 괜한것이 아니었다.
손과 눈을 뗄 수 없는...흡입력이 굉장히 강하다.
단순히 판타지 스러운 책이 아니라 책,작가,출판업 등을 되돌아 볼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 준다.
등장 인물중 '부흐링'들이야 말로 진정한 독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필독이고 그렇지 않다면 추천도서이다.
2006년에 영화로 만들어 진다고 한다.
이것 또한 기대된다.
[인상깊은구절] 소재가 '책'으로 이뤄진 책들은 왠만하면 빠뜨리지 않고 보는 편이다. 두꺼운 양장본에 게다가 2권까지 나온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유혹당했다. 판타지 책은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책'을 소재로 했다니 봐줘야지. 그 유혹은 괜한것이 아니었다. 손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흡입력이 강하다. 단순히 판타지 스러운 책이 아니라 책,작가,출판업 등을 되돌아 볼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 준다. 등장 인물-과물이라고 해야 더 맞겠다-중 '부흐링'족들이야 말로 진정한 독자의 모습이다. 나는 언제쯤 그렇게 될까... 2006년에 영화로 만들어 진다고 한다. |
| 제목에서부터 너무 매력적이었다. 남편이 책이 가득한 삽화를 보고 한마디 한다 "야~ 니가 꿈꾸던 방이다 !" 환타지 소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전혀 새로운 설레임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환타지소설을 읽고 가슴이 찡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그 예상을 뒤엎고 눈물나게 만드는 장면도 있었다. 우리는 당신에게 또...누군가를 소개시키려 합니다." 단첼로트 2는 말하더니 뒤쪽의 부흐링들을 향해 눈짓을 했다. 난쟁이들이 움직이자 아주 작은 부흐링 하나가 앞으로 밀려 나왔다. 그는 연녹색 피부였는데 당황한 듯이 한 발걸음씩 앞으로 발을 내딛었다 "이자는 대체 누굽니까?" 내가 물어보았다.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입니다" 골고가 헐떡이면서 말했다. "우리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지요." 이건, 정말 심했다. 내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우리는 너를 ...믿는다." 골고가 말했다. "너의 최초의 작품을 큰 기대를 갖고 기다리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진정 놓쳐서는 안될 책이라고 감히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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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이 꿈을 꾸는 것일까
책들의 도시가 꿈을 꾸는 것일까.
표지를 보자.
책들이 가득 쌓여있는 어두운 방의 열쇠구멍에서
부흐링(이 책을 읽으면 이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이 영양을 섭취하고 있다.
현실에서 우리는 이렇게 책이 쌓여있는 모습을 절대 볼 수 없다.
현란한 수사에 넘어가 또다시 그저그런 소설에 시간을 낭비하게 될까봐
며칠을 망설이다가 1권을 주문하고,
책을 절반쯤 읽다가 1권과 2권 사이의 틈을 참을 수 없을 것 같아
당장 서점에 가서 2권을 구입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에는
책과 관련된 거의 모든 직업들이 이리저리 뒤틀려 모여 있다.
언젠가 대작을 출판하게 될 (그러나 아직 쓰지 않은) 작가에서
당장 먹고 살기 위해서 돈이 되는 글을 파는 몰락한 작가들까지
교활한 에이전시와 출판시장을 뒤에서 조종하는 서점 주인들
책의 내용보다 얼마나 팔릴 것인지에 관심있는 출판업자,
책의 가치를 쥐락펴락하는 비평가까지.
녹슨 난장이의 기계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도서관의 사서이고
지적 활동으로 영양분을 섭취하는 부흐링은 학자일까 독자일까
가치있는 책들을 가지기 위해 피튀기는 전투를 하는 책사냥꾼은 어떤 은유일까
문자로 적힌 이미지가 잘 형상화되지 않을 때쯤
틈틈히 나타나는 작가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내용과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내용이 있는 환타지 소설이다.
빌터 뫼르스의 다른 소설 <엔젤과 크레테="">가
어서 국내에 번역 출간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인상깊은구절]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 엔젤과>꿈꾸는> |
| 칭찬만이 가득한 이 책을, 나도 그 서평에 혹해서 샀다. 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책에 관한 판타지라는 것은 부흐링(책마니아라는 뜻과 함께 이 책에서는 다른 의미도 가지고 있다)들의 꿈일 것이다. 하루만에 배송되어온 책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삽화 또한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뭔가 심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좀더 심각한 무엇을 기대했던 것일까? 단어 선택 하나하나가 재치 넘치는데 그 재치 이상의 대단한 것을 찾을 수 없다. 상상력이 멋진데, 그것을 뛰어넘는 감동이 없다. 이 책의 비유는 너무나도 쉬워서 굳이 비유 이상으로 비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어쩌면 이것은 취향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아니 확실히 그럴 것이다. 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또하나의 베스트셀러 중에 해리포터 시리즈가 있다. 상상은 상상일 뿐, 현실의 내게 어떠한 감동도 주지 못하고 하품 한 번 하면 책 내용이 뇌리에서 사라져버리는 책. 너무나도 가벼운 어떤 것. 하기는 이런 가벼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내가 만족하지 못했다고 해서 이 책이 나쁜 건 아니니까.. 단지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장서로 가득 채워진 멋진 표지에 혹해서 이 책을 골랐다가 후회를 하는 가슴 아픈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 나는 (비추가 가득 쌓일) 이 서평을 쓰는 것이다. 이 책과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의 [1973년의 핀볼]과 [양을 쫓는 모험]을 샀다. 먼저 꿈꾸는 책~을 펴서 읽다가 슬그머니 덮고 1973~을 읽었다. 다시 꿈꾸는 책~을 펴서 읽다가 또 슬그머니 양을 쫓는 모험을 읽었다. 이틀의 대부분을 할애하여 하루키의 두권을 다 읽었는데 별로 두껍지도 않은 이 책을 다시 펴는 것이 힘들다. 어쨌거나 샀으니까 마저 읽기는 해야 할텐데.. 뒷내용이 궁금하지가 않다. 전혀 쓸모없는 상상이지만 움베르토 에코 선생은 판타지를 쓰지 않는지 궁금하다. 책에 대한 판타지(저자를 알 수 없는 환상의 걸작과 고서가 가득한 미궁)와 에코는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