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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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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제목인 '인생의 단맛'과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의 얘기와 전개는 현대사회의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 군상들의 얘기를 잘 들려준다.소아 정신과의사이고 심리학을 전공했던 저자 파울루스 호흐가터러는 사건에 대한 등장 인물들에 대한 탄탄한 심리적인 묘사와 시공간적 배경 설명에 주안점을 두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다만 살인 사건에 얽힌 범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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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제목인 '인생의 단맛'과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의 얘기와 전개는 현대사회의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 군상들의 얘기를 잘 들려준다.소아 정신과의사이고 심리학을 전공했던 저자 파울루스 호흐가터러는 사건에 대한 등장 인물들에 대한 탄탄한 심리적인 묘사와 시공간적 배경 설명에 주안점을 두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다만 살인 사건에 얽힌 범행의 실마리를 찾아 가는 주된 인물들 신경외과 의사,경관,신부 등에 의해 사건의 비밀이 파헤치리라 예상했지만 사건의 주 범인은 마치 TV에 모자이크와 음성변조를 하면서 살인사건은 단순하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오스트리아의 한 소도시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빌페르트 할아버지와 손녀 카타리나가 '화내지 마'게임을 하다가 할아버지를 찾아온 사람에 의해 할아버지는 행방불명이 되고 돌연 의문사를 당하게 되는데 할아버지의 주검은 처참하다.이 사실을 어린 카타리나는 9살이 되어 마음의 상처로 남게 되고 실어증까지 얻게 된다.누가 왜 할아버지를 죽여야만 되었는지는 저자의 치밀한 인간 심리묘사와 방증을 탄탄하게 전개하는데 카타리나의 심리적 충격과 공황 장애증을 맡은 의사 호른,살인사건의 수사를 맡게 되는 강력반의 코바치,빌페르트의 장례식장에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신부,스타워즈의 공상적인 세계에서 탈출구를 찾는 소외당한 십대 소년,빌페르트 생전 자주 찾던 곳을 찾아 다니는 탐문 수사 등이 어우러지고 살인범은 잡히지 않지만 살인사건에 얽힌 삶의 복잡다기함을 그려 가고 있다.

 빌페르트 할아버지가 의문의 죽임을 당하던 날 모저라는 농부가 할아버지가 누군가와 검은 그림자마냥 서 있던 것을 목격했다고 하는데 정작 살인사건과는 알리바이가 성립이 되지를 않는다.검은 가방을 든 낯선 형체,그들은 자신들을 찾지 말라고 하고 찾아내지 못할 것이며 찾아낸들 뭐 할거냐고 고층 옥상에서 시위하는 사람마냥 세상을 조롱한다.결국 그들은 겨울을 나는 벌집 상자인데 벌집 가운데 옹기종기 모여는 벌들이라고 정체를 밝히지만 실체는 없다.이렇게 저자는 살인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것보다는 현대사회 속의 돈과 물질의 소유로 치닫는 세태를 꼬집는 것인지도 모른다.인간의 심리가 황폐화되어 가고 서로를 존중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인간의 본성내면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현대사회의 단적인 초상을 심리적인 면에서 통찰력으로 잘 그려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조용하고 평화스럽던 오스트리아 소도시의 한 살인사건은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린 소녀인 카타리나는 공포와 불안,실어증으로 오래도록 사회의 어두운 면이 마음 속에 자리잡고 그 기억은 살아가면서 문득 떠오르기도 하며 때론 사회전체가 악마로도 보일 것이다.카타리나가 악몽같던 지난 일을 떨쳐버리고 밝고 명랑한 소녀로 성장해 가주기를 바래본다.
 



j******6 2011.08.25.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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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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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내포하는 의미와 글속에서 등장하는 장면의 연관을 이해하지 못했다는걸 책의 마지막을 읽고서야 알았다 그리고 아 이런것이였구나 외그런지 소설의 내용은 스릴러소설이라기 보다는 산문과 시의 중간즘이라고 느껴진다. 처음 등장하는 잔인사건에대한 반응이 너무 미약하다고 느꼈다 왜냐구 내가 사는 지역에 이런 살인사건이 발생되었다면 온 시가들썩거릴법한데 물론 그들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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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내포하는 의미와 글속에서 등장하는 장면의 연관을 이해하지 못했다는걸 책의 마지막을 읽고서야 알았다 그리고 아 이런것이였구나 외그런지 소설의 내용은 스릴러소설이라기 보다는 산문과 시의 중간즘이라고 느껴진다. 처음 등장하는 잔인사건에대한 반응이 너무 미약하다고 느꼈다 왜냐구 내가 사는 지역에 이런 살인사건이 발생되었다면 온 시가들썩거릴법한데 물론 그들의 성향과 우리의 성향차이라고 말할수 있겠지만 또한 경찰의 행동에 화가났다 살해된 남자의 어린 손자들에게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는 경찰과 경찰의 말에 어쩔수는 없지만 허락하는 부모라니 이렇게 경악할 일이 어디있는가 연관이 없는 어른이 본다고해도 끔찍한 모습에 악몸에 시달릴텐데 어린아이에게 가감없이 보여주는건 도대체 무슨 생각에서일까

 

 

이야기는 추운겨울 할아버지를 유난히 좋하는 막내 카타리나가 오늘도 어김없이 할아버지 집에서 화내지마 게임을 하고있었다. 이제 게임은 마지막 말만 잡으면된다. 이때 손님이 찾아오고 할아버지는 밖으로 나간다 카타리나는 할아버지가 돌아오길 기다리지만 할아버지는 돌아오지 않고 카타리나는 마지막 말을 손에쥐고 밖으로 나간다 이상한 자세로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머리가 없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게된다.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코바치는 살인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장상황으로 봤을때 교통사고라고 생각했지만 검시관은 시신의 훼손상태를보고 살인사건이라한다. 수사에 착수하지만 사실 범인의 흔적은 오리무중이다 또다른 사건들로 정신없는 와중에 이번사건은 정말 고역이다.

 

카타리나는 호른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 호른은 카타리나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얻길 희망하지만 아이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는다 그런데 호른의 환자중 이번사건에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인물이있다. 정말 그럴까 작가는 호른을 카타리나와 만나게하면서 독자들이 범인을 찾기를 희망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정말 유력한 인물은 두명에서 세명으로 좁혀진다.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는 아버지와 다니엘 교도소에서 나와 동생을 자신의 대리인으로 세뇌시킨다. 동생 비외른은 임무를 완수하기위해 가면을쓰고 은밀한 행동을한다. 이중 누가 범인일까 그리고 왜 그런 잔인한 행동을 한 것일까 살인의 이유중 뭍지마식 범죄와 복수와 사이코패스같은 범죄가있다. 뭍지마식 범죄는 자신의 분노를 불특정 다수에게 행하는 것이고 복수는 이유가있다. 사이코패스는 인간으로서 인성이 없는 존재 그런 이사건은 어디에 해당하는것일까 처음과 세번째 범죄가 유력하다고 생각했다 노인과 그딸가족의 이력중 특별한점이 없었기때문이다. 그렇게 때문에 연쇄살인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또한 아니다. 인생의 단맛은 독자의 허를찌른다 이야기가 마무리 될때까지 왜라는 의문을 달고 책을 읽어내려간다. 그리고 속으로는 범인이 누굴까 이유는 뭘까를 열씸히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내가 그럴 죽였습니다로 시작하는 문장을 보고 또 보고서야 아~~ 하는 탄성을 내뱉게 된다. 물론 이건 나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른다

 

역시 사건의 실마리는 카타리나가 쥐고있었다. 호른이 얼마만큼 빨리 아이의 상태를 호전시키느냐 아니 아이의 공포를 제거하느냐에 달렸다. 살인의 이유는 그럴수 있었다. 정말 어린시절의 기억은 트라우마가 아니여도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힘을 갖고있다는걸 다시한번 느낀다.

 

r*******5 2011.08.25.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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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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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개의 관점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7살 카타리나의 눈.눈처럼 희고 슈가처럼 단맛이 날 듯한 행복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시즌에7살 어린 손녀는 할아버지의 피살체를 목격한 후 충격으로 실어증세를 보인다.두려움은 고통을 수반하기에 할아버지의 사체를 목격한 카타리나는 보드판의 말을 꼭 쥐고선 공포 속에 갇혀 있다. 정신과 의사 호른의 눈.도시를 떠나 작은 호반의 시골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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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개의 관점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


7살 카타리나의 눈.
눈처럼 희고 슈가처럼 단맛이 날 듯한 행복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시즌에
7살 어린 손녀는 할아버지의 피살체를 목격한 후 충격으로 실어증세를 보인다.
두려움은 고통을 수반하기에 할아버지의 사체를 목격한 카타리나는 보드판의 말을 
꼭 쥐고선 공포 속에 갇혀 있다. 

정신과 의사 호른의 눈.
도시를 떠나 작은 호반의 시골마을로 이주한 호른에게 맡겨진 환자들 중엔 편집증세를 보이는 환자들 무리와 마지막으로 피의자를 본 카타리나가 추가된다.
여러 편집증세를 보여주는 환자들 속에서 일반인들이 잡아내지 못하는 행동언어를 의사의 눈으로 간파하여 묘사하는 장면이 독특하다.

형사반장 코파치의 눈.
여러 상황 속에서 밝혀 낸 법의학적 진실은 타살.
범인은 오른손잡이고 단추하나를 현장에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다.
타이어자국은 35년전에 단종된 병력 수송용 소형 화물트럭이나 베드퍼드 견인차량.
그의 눈에 들어온 닳아 헤어진 단추와 왼쪽 팔소매에 찢어진 자국이 보이는 외투를 입은자.

다스베이더 비외른의 눈.
부모의 무관심 속 사랑의 결핍으로 나타나는 십대 청소년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형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문제행동을 보이는 소년.
그러던 중에 비외른은 제바스티안 빌페프트 노인의 살해기구를 우연히 목격하게 되는데...

신부의 눈.
편집증세를 보이는 신부의 눈은 일반인이 지나치기 쉬운 특징적 요소를 또렷하게 기억한다.
장례미사를 집도하는 과정에서 특이한 요소들을 모두 정신과 의사인 호른에게 지나가듯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독자들에게 또다른 사건 실마리의 퍼즐 조각을 제시한다.
비외른의 행동에서 의구심을 가지고 뒤따르다가 비외른과 함께 목격하는것은...

살인자의 눈.
결코 좋은 시절이 아니었던 그 때 미친놈들이 뿌린 씨앗에서 복수의 열매가 맺힌다.
과거의 정신적 충격이 아직도 살아 있는 이에겐 고통스런 현재진행형으로 나타난다.
그것도 때때로 아주 격렬하게 말이다.

여섯개의 관점으로 풀어 쓰는 평범한 노인의 살해사건.
추리소설의 구성상 독특한 구성임에는 틀림이 없다.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사건의 퍼즐조각들을 짜맞추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시간순으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조합하기 어렵다면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길 권한다.


p*******m 2011.08.22.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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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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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주요 이유는 고통이기 때문에, 두려움과 위험에 대비해 아이들을 단련시키고 무장시키는 방법은 고통을 참아 내도록 길들이는 데 있다.- 라는 문장이 왜 처음에 나왔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첫 장을 넘기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밤에 할아버지와 아이는 ‘화내지마’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초인종 소리에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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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주요 이유는 고통이기 때문에,

두려움과 위험에 대비해 아이들을 단련시키고 무장시키는 방법은

고통을 참아 내도록 길들이는 데 있다.-

라는 문장이 왜 처음에 나왔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첫 장을 넘기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밤에 할아버지와 아이는 ‘화내지마’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초인종 소리에 할아버지가 집 밖을 나가시고 돌아오지 않자 아이는 발자국의 발자취를 따라 가던 중 머리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할아버지의 시체를 발견하면서 <인생의 단맛>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소설은 다른 소설과 달리 수수께끼 같은 잔혹한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의 관점에서 번갈아가며 묘사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할아버지의 시체를 본 충격으로 말을 하지 않게 된 손녀 카타리나의 치료를 맡은 소아정신과 의사 호른과 살인사건을 담당한 경감, 장례식장에서도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에 빠져 사는 신부 그리고 십대 소년 등의 관점에서 묘사하면서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힌 퍼즐 조각을 맞추듯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처음부터 너무 끔찍하게 살인사건이 발생한 때문인지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다.


TV에서 아이와 함께 ‘명탐정 코난‘ 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지만 항상 범인을 맞추지는 못한다. 범인이다 싶으면 그 사람이 아니고 항상 여러 관점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도저히 범인을 맞출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 소설도 마찬가지다. 끝까지 누가 범인인지 범인을 짐작할 수가 없다. 아마도 이것이 추리소설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지만, 이 소설은 특히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간접적인 사례로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모에 대한 애증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는 여대생, 갓 태어난 딸이 악마라고 믿는 엄마, 무관심한 부모 밑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면서 폭력을 행사하는 청소년 등을 이야기하면서 파울루스 호흐가터러 작가는 우리 사회의 멍든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한다.


솔직히 책을 읽어가면서도 <인생의 단맛>이라는 제목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하지만 마지막장에 소개된 ‘영혼에 상처를 입어 인생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자들의 삶은 씁쓸한 것이 되고 어긋난 길을 가게 된다. 이 소설은 삶의 감미로움을 즐기지 못하는 자들의 비가로서 그 영혼들의 모습을 절실하게 보여준다.’ 라는 친절한 설명으로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맙기까지 했다.

범인이 누구일지 조금은 복잡하게 생각하면서 읽어 내려간 <인생의 단맛>을 통해서 우리의 삶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고 책제목처럼 인생의 단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y*****y 2011.08.31. 신고 공감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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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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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의 오스트리아 작가의 책인 파울루스 흐흐가터러의 '인생의 단맛' 을 여름에 읽었다. 여름이라니.. 이 책은 여름에 읽으면 더 더워질 공산이 크다. 가을이나 겨울에 읽으면 참 좋을 책인데 단순히 추리소설이라 생각해서 여름에 나오는 바람에 큰 찬사를 못 받은 것 같다. 나 역시도 읽어가면서는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낯설어서 누구의 이야기를 하는 것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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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의 오스트리아 작가의 책인 파울루스 흐흐가터러의 '인생의 단맛' 을 여름에 읽었다. 여름이라니.. 이 책은 여름에 읽으면 더 더워질 공산이 크다. 가을이나 겨울에 읽으면 참 좋을 책인데 단순히 추리소설이라 생각해서 여름에 나오는 바람에 큰 찬사를 못 받은 것 같다. 나 역시도 읽어가면서는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낯설어서 누구의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자꾸 책장을 이리저리 넘겨야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끝까지 참고 읽다보면,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인생의 단맛'이라는 제목의 의미와 하나로 모아지는 결말의 기막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용두사미로 끝나는 책들이 제일 아쉽고 짜증이 난다. 다소 난해하더리도 결말의 여운이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이 책도 결말 부분에서 아 그랬구나 그런 것이었어...라는 하나의 깨달음이 느껴져서 그래서 별점을 4개를 준다. 전쟁이라는 공포와 트라우마가 이토록 큰 것이라는 사실을 결말부분에 가서야 알 수 있었다. 그런데 현대를 사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처럼 마음이 병든 사람이 너무도 많다. 다섯살짜리 딸과 그 언니들까지 신체적으로 학대를 하고 자동차에 치였다는 거짓말을 하게 하는 나쁜 아빠와 자신의 딸인데도 악마라고 생각하는 한 여성과 매일 담배를 피우며 환각속에 살고 있는 것처럼 늘어진 엄마 밑에서 방임되며 커가는 십대 청소년들이 스타워즈에 빠져 있고 형이 동생을 위협(성적인 말로도 위해를 가한다 아주 질이 나쁜 형이다)하며 동물을 죽이도록 시키는 짓들이 이 정신과의사의 상담과 시점을 달리하는 구성을 통해서 하나하나 밝혀진다.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인가 싶을 정도로 역겹다.

정신과의사가 소설의 도입에서 벌어지는 한 할아버지의 목없는 죽음에 그 죽음을 목격한 손녀 카타리나라는 작은 소녀의 침묵을 치료하며 단서를 찾기 위해 상담을 하는 내용들과 앞서 썼던 마을의 병든 자들을 상담하면서 이 마을의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형사와 정신과의사와 법의학자들의 사생활들이 교차되면서 다소 지루한 구성을 띠긴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을 유혈이 낭자한 연쇄살인마의 이야기라거나 트릭만 가득한 그런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심리소설과 사회소설을 띤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조용하고 다소 지루하지만 인생이란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대사나 문장들이 아주 멋스럽고 독특하다.

끝부분에서 카타리나가 최초로 입을 열고 범인을 알게 하는 중요한 단서를 주는데 이미 범인이 밝혀진 뒤에 듣게 되는 그 '단어'는 왠지 소름이 끼친다. 바로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하는 대사였기에.. 이런 임팩트 있는 결말에 굉장히 여운이 있는 책이었다. 중간의 난해함과 지루함을 미리 알고 읽었더라면 마음가짐을 달리 하고 가을이나 겨울에 읽었더라면 훨씬 만족스러운 독서일 뻔 했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h*****o 2011.09.01.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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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무렵 할아버지와 아이는 코코아를 마시며 게임을 즐기는 중에 손님의 등장으로 밖으로 나가셨다 돌아오지 않은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찾아 가던 손녀 카타리나는 머리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제바스티안 빌페르트 할아버지의 죽음을 확인하고 말을 하지 않는 아니 어쩌면 너무도 큰 충격으로 인해 할 수 없는 것이리라,   일곱 살짜리 아이를 끔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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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무렵 할아버지와 아이는 코코아를 마시며 게임을 즐기는 중에 손님의 등장으로 밖으로 나가셨다 돌아오지 않은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찾아 가던 손녀 카타리나는 머리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제바스티안 빌페르트 할아버지의 죽음을 확인하고 말을 하지 않는 아니 어쩌면 너무도 큰 충격으로 인해 할 수 없는 것이리라,

 

일곱 살짜리 아이를 끔찍한 사건에 중심에 그것도 같이 게임을 할 정도로 친해진 친할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게 하였을까! 과연 작가는 인생의 단맛과 살인사건간의 연관성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라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사건 후 카타리나는 말을 하지 않으므로 해발 30미터에 위치한 병원의 소아정신과 의사이지만 어린이만이 아닌 자기 딸이 악마인줄 알고 있는 부인과 같이 여러 환자를 맡고 있는 라파엘 호른의 치료를 받게 되고, 사건은 아내인 이본느와 이혼하고 마를레네와는 욕구 충족을 위한 합의하에 살아가고 있는 코바치 경감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처음에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듯한 환자들이 등장하면서 혼란을 주지만 카타리나 또한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한 실어증 환자이고 그 어린 소녀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치료과정이 놀이치료 외의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다른 환자들의 정신적인 현상이나 치료 과정을 통해 카타리나에게도 해당되는 듯 하다.

 

호른이 카타리리나에 대해 이제 마음을 진정할 수 있는 듯 보였다. 원래 눈으로 안보면 잊히는 법이다. 일곱 살짜리 아이의 정신은 눈으로 보이는 구체적인 현실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었다. 적어도 그 점은 믿을 수 있었다. 아이가 범인을 보지 못한 게 분명했고, 그래서 아이에게는 범인이 존재하지 않았다라는 표현에서 아 다행이다 이젠 치료가 거의 끝나가는구나 라고 안심하려 하기도 전에 상상하기도 싫은 반전으로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고 있다

 

또한 코바치 경감의 수사과정중에는 해부실에서의 여류 법의학자의 시신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과정에서 거대한 모루채로 내려치지 않았나 싶어요. 피나 뇌가 튄 흔적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서 운석이 저 불쌍한 노인의 얼굴로 떨어진 듯 보이는데요. 라는 표현에선 섬뜩하기까지 하였다

 

l****y 2011.08.23.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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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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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맛을 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이런 짓을 저지르기 마련이지.”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느끼면서 쓴맛도 보고 단맛도 보아가며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인생의 단맛만을 느끼고 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데 인생의 단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인생을 살아갈까?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저자는 의사로써의 경험을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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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맛을 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이런 짓을 저지르기 마련이지.”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느끼면서 쓴맛도 보고 단맛도 보아가며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인생의 단맛만을 느끼고 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데 인생의 단맛을 제대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인생을 살아갈까?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저자는 의사로써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의 단맛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인사건과 연류시킨 미묘한 스릴러를 만들어낸다.

 

오스트리아의 작은 호반의 도시. 일년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크리스마스기간에 한 노인이 머리가 으스러진채 발견된다. 발견자는 좀전까지 할아버지와 보드게임을 즐기던 일곱 살짜리 어린 손녀 카타리나. 소녀가 머리가 없어진 할아버지의 시신을 묘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보통의 스릴러에서 보기 드물게 한편의 시를 읽는 것처럼 표현하는 데, 아직 인생의 어려움을 경험해 보지 않은 어린아이의 순수성을 부각하기 위한 표현으로 보인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카타리나는 실어증 증세를 보이고, 정신과 의사 호른이 카타리나의 치료를 맡으면서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단순사로라 생각했던 사건이 살인사건이 되고 사건 담당 형사는 용의자들을 쫒아 범인을 찾아간다.

 

대부분의 스릴러가 한, 두사람의 인물을 중심으로 서술되는 반면, 이 소설은 화자가 명확하지 않다. 호른의 관점에서, 형사의 관점으로 다시 용의자들로 관점을 옮겨가며 사건을 파헤친다. 서술자에 따라 관점과 문체, 시제까지 달라지기 때문에 읽는 데 집중도가 필요하다.  

 

책에는 인생의 단맛보다는 인생의 쓴맛을 맛보며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갓 태어난 딸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남편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젊은 엄마, 부모에 대한 애증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여대생, 부모의 무관심으로 동물을 학대하며 범죄에 무감각해진 형제, 전쟁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노인...등 모두 정신적인 장애와 어두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각기 독립적인 이야기처럼 보이는 이들의 이야기가 하나의 사건에서 만나게 되는 그 시점이 이 책의 주는 반전의 묘미인데, 확실히 요즘 스릴러들은 권선징악과 같은 단순한 구조보다는 복합적인 측면을 많이 포함하는 것 같다. 악인이 온전한 악인인가....사회적 정의에 대한 문제까지 일반적인 상식보다는 개개인의 경험과 심리적 측면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는 소설의 마지막 장이 끝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형으로 남겨진다. 때문에 전통적인 스릴러보다는 사회적 현상을 스릴러라는 형식을 차용한다고 있다고 보는 것이 무방할 듯 하다.

d****a 2011.08.20.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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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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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범인이 누군지 확실히 이해가 안되어 약간 찝찝한 기분이 든다. 분명히 심한 정신적 충격에 휩싸인 소녀가 제일 먼저 한 말을 토대로 범인이 그 사람이라고 짐작은 하지만 이유가 과거의 정신적 충격이라는... 정신과 의사인 호른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고백하는 내용인지 경찰서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이야기인지 헷갈리며 이 사람이 범인으로 형을 살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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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범인이 누군지 확실히 이해가 안되어 약간 찝찝한 기분이 든다. 분명히 심한 정신적 충격에 휩싸인 소녀가 제일 먼저 한 말을 토대로 범인이 그 사람이라고 짐작은 하지만 이유가 과거의 정신적 충격이라는... 정신과 의사인 호른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고백하는 내용인지 경찰서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이야기인지 헷갈리며 이 사람이 범인으로 형을 살게될까? 살짝 궁금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서 할아버지와 어린 카타리나는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어린 카타리나에게 예전에는 일부러 져주던 할아버지는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둘사이에는 '화내지마'게임을 즐겨하며 초인종 소리에 할아버지가 나가고 소녀는 밖으로 난 발자욱을 따라 간 곳에 할아버지의 검은 부츠가 보이며 눈 속에 누워있는 할아버지의 얼굴이 이상하고 생각한다. 소녀는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리게되며 소녀의 엄마는 정신과 의사 호른을 찾아간다.

 

정신과 의사 호른은 아내 이레나가 이사를 원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려고 이사를 했지만 정작 큰아들 미하엘은 엄마 이레나와의 관계로 인해서 힘든 소년시절을 보내고 직업학교로 진학후 목공소에 취직을 하고 인정을 받으며 자신보다 7살 연상의 여자친구와 결혼해 산다. 호른은 아내 이레나가 미하엘의 여자친구에게 갖고 있는 감정이 부질 없음을 알고 있지만 아내에게는 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환자를 바라보는 호른의 심리묘사가 독특하다. 딸을 낳은 애기 엄마가 자신의 딸이 악마라고 생각하는 사람, 항상 자살할 마음을 먹고 있는 사람, 자신의 정신병을 이유로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 형에게 손찌검을 맞는 동생과 동생에게 이상한 물건을 선물하며 파괴적인 행동을 지시하는 형, 미사와 장례식때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는 신부는 밥 딜런이 환생한 그리스도라고 확신하는 사람등등.....

 

죽은 할아버지가 살인사건이라는 것으로 밝혀지며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중에 인물들 주변을 중심으로 각자가 생각하는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며 유감스럽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벌집 상자 파괴가 왜 중요한지는 나중에 알게된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독특한 형태의 문체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현대 사회를 살면서 개인주의와 복잡한 인간관계 그중에 특히 가족관계로 인해서 정신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책속의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음침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책제목 '인생의 단맛'이 무엇인지?? 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경감 코바치는 눈 속에 죽어 나동그라져 있는 수십만 마리의 벌들을 보면서 말한다. “인생의 단맛을 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이런 짓을 저지르기 마련이지.”

 

q******5 2011.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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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인생의 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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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맛       오스트리아의 작은 지방 도시에서 펼쳐지는 살인 이야기. 글쎄 뭐랄까. 좋은 평이 많아서, 2007독일추리소설상에 제1회 유럽연합문학상 최고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기대를 많이 하고 읽은 책이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책을 읽는 도중, 다 읽은 지금까지도 저자가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는다. 글의 구성이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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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맛

 

 

 

오스트리아의 작은 지방 도시에서 펼쳐지는 살인 이야기. 글쎄 뭐랄까. 좋은 평이 많아서, 2007독일추리소설상에 제1회 유럽연합문학상 최고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기대를 많이 하고 읽은 책이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책을 읽는 도중, 다 읽은 지금까지도 저자가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는다. 글의 구성이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신선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 작은 도시의 춥고 음산한 이미지, 등장인물들의 자세하다 못해 지루한 묘사, 의미 없는 대화의 나열, 딱히 주인공이 없는 화자들의 1인칭 주인공 시점과 전지적 작가시점이 번갈아 나타나는 구성 등 이렇게 모아 놓고 보면 음산하고, 오싹하고 무채색 톤의 공포영화 한편을 소설로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구성이 소설의 몰입도를 방해하지 않았나 한다. 딱히 주인공은 없지만 정신과 의사인 호른이 자주 등장하고, 그가 병원이나 방문해서 만나는 그 도시의 시민인 정신병자, 무기력하고 우울한 사람들, 혹은 범죄자들 중에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몰아가고 있으니까.  

 

 

크리스마스 3일 후, 손녀와 화내지마게임을 하던 할아버지 제바스티안 발페르트가 잠시 밖으로 나간 후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궁금해 따라나가 본 손녀 카타리나는 집 앞 도로에서 머리가 으깨져 살해되어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그 충격으로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소설 속에서는 그 아이가 살인의 비밀을 쥐고 있는 듯 아리송하게 표현하지만 거기에 무게를 두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소설 마지막 부분에는 결국 그 아이의 말 한마디가 살인자를 지목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소설은 맨 처음부터 지루했다. 할아버지와 손녀의 화내지마 게임 하는 모습이 장황하게 서술된다. 전지적 시점으로 묘사되는 그 부분은 실은 사건에 큰 의미가 없음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손녀가 죽은 할아버지를 목격한 후 다음 챕터에서는 1인칭 시점으로 다른 서술자들이 교차해서 나타난다. 정신과 의사 라파엘 호른과 그 부인, 자동차 상인의 아들인 사이코페스 범죄자 아들 다니엘과 형의 지령을 받아 도시의 동물들을 살해하는 그 동생, 사건을 조사하는 코바치 형사, 모로코 출신의 의처증이 있는 식당사장 레프터, 수도자이며 정서가 불안한 달리기 중독자 요제프 바우어,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약물중독이 된 베네딕트라이, 살해당한 할아버지의 딸 루이제 마이발트와 살인자로 의심받는 된 사위 에른스트 마이발트, 자기 딸을 악마라고 생각하는 카롤리네 베버, 자신의 딸의 다리를 의도적으로 부러뜨리고 사고라고 거짓말 하는 악마라 할 수 밖에 없는 노르베르트 슈미딩거 등의 이야기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거나, 정신과 의사인 호른의 입을 통해 나타난다.

 

 

아마 저자는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열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그 들 중 누군가가 범인인지 추리하기를 바랬던 것 같다.  이 도시 사람들은 정말 하나도 정상이 없는 것처럼 그려진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정신이 온전치 못하거나 사이코페스 혹은 약물중독이다. 어른인 슈미딩거는 5살인 딸을 마당의 빨래 줄 걸이 봉에 내리쳐 부러뜨리고도 뻔뻔하게 뺑소니 사고라고 하고, 설사 자신이 그랬다 하더라도 자신의 정신이 온전치 못하니 어쩌겠냐는 이유를 대며 법망을 빠져나간다. 그것을 목격한 이웃 사람도 그것을 신고하기는커녕 불이익이 닥칠까 거짓말을 한다. 누구라도 그 자를 보면 그 다음은 다리가 아니라 머리가 되겠군하는 생각이 들 것인데 말이다.

 

 

어른들은 하나같이 모순덩어리이며, 정신병자들이다. 때로는 무기력하고 한심하며, 정말 그 누구가 살인자라 해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을 듯한 사람들이다. 도시의 분위기는 음산하고 어둡고, 으스스하며 차갑다. 그런 어른들 밑에 있는 아이들도 정상이면 오히려 이상하다. 끝까지 범인으로 몰아가는 아이들은 사이코페스에 형은 동생에게 살인을 지시하고, 동생은 그런 형의 명령에 따라 토끼, 오리, 개까지 살해를 해댄다.

 

 

소설의 끝으로 가면서도 범인은 오리무중에 등장인물들 모두가 살인범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실마리는 소설의 2~3 페이지를 앞두고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목격자인 아이의 입에서 나온다. 말문이 막힌 그 손녀아이가 뱉은 단 한마디. 그러나 그것도 깔끔하게 누가 범인이요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범죄에 사용된 그 트랙터를 누가 운전했는지 확실하게 밝혀주지는 않았으니까.

 

 

궁금하다. 과연 이 소설이 어떤 재미를 주는지. 장황한 묘사, 의미 없는 대사의 나열, 깔끔하지 못한 서술들. 어쩌면 이것이 번역의 문제는 아닌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영어식 이름에 익숙한 때문인지, 묘사보다는 빠른 전개와 선명한 선과 악의 대비, 충격적인 사건과 반전이 특징인 영미권 소설과 영화들에 익숙한 때문은 아닌지. 여러 생각이 교차하며 책을 덮은 지금도 뭔가 깔끔하지 못한 뒤끝에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어쩌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어두운 면을 갖고 있다. 누구나 아프고 연약해 지고 무기력해질 수도 있다.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 있다. 범죄와 그 범죄를 대하는 태도는 무엇 때문에 잉태되고 발현되는 것일까. 이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들과 도시가 우리의 모습이 아니라는 보장이 있는가? 저자가 말하고자 한 인생의 단맛이란 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인간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이 은유 속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일까?

 

 

 

인생의 단맛을 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이런 짓을 저지르게 마련이지.” -P231-

 

 

 

 

r********a 2012.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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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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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는 너무 다른 내용의 책이다. 인생의 단맛이라? 결코 인생은 달지 않고 씁쓸하고, 또 섬뜩할정도의 피비린내가 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통상적으로 읽었던 추리소설과는 좀 다른 시각에서 쓰여진 책이다. 대부분의 책들은 화자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 화자가 피해자일수도, 범인일수도, 그 사건을 진두지휘하는 경찰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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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는 너무 다른 내용의 책이다. 인생의 단맛이라? 결코 인생은 달지 않고 씁쓸하고, 또 섬뜩할정도의 피비린내가 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통상적으로 읽었던 추리소설과는 좀 다른 시각에서 쓰여진 책이다. 대부분의 책들은 화자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 화자가 피해자일수도, 범인일수도, 그 사건을 진두지휘하는 경찰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여러사람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사고는 벌어졌고, 그 사건의 범인을 찾아나선 과정에서 그 사건과 어떤식으로든 관련을 맺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런점에서는 꽤 신선하고 박진감이 있는듯했으나, 좀 낯설고 명쾌하게 떨어지는 맛을 못느껴 안타까웠다.

 

할아버지와 게임을 즐기던 7살배기 손녀가 뭘 얼마나 잘못했다고, 방금전까지 자신과 게임을 하던 할아버지의 시체를, 그것도 머리가 으깨진 시신을 발견하게 했는지 작가에게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는 항상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할수 있도록 모든 상황을 정말 평온하게 만들어주고 싶건만, 카타리나는 그런 궤도에서 많이 벗어나버렸다.

카타리나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과연 할아버지의 시체를 어떤 형태로든 본 기억을 깨끗이 지워낼수 있을지. 자신은 범인을 보지 않았기에, 그리고 어린시절의 기억이기에 성장과정을 통해 잊어버릴수도 있겠지만, 어느날 문득 그 기억이 되살아나면 어떡하나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카타리나는 실어증세를 보이고, 이러한 소녀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가 또다른 화자다.

그리고 이 사건을 전담하는 형사, 또 범인을 찾아나선 과정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대두되는 사람들(아내와 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 자신의 아이를 악마라 믿는 엄마, 밥딜런의 음악에 빠져 사는 신부등)의 관점 등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는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시제를 넘나들면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도 읽을거리였지만, 그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들의 이상적인 행동과 정신장애(?)를 보면서 평온하고 온화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 곪아터지려고 하는 자신만의 아픔이 있고, 또 그 아픔을 제대로 치유하거나 치료법을 알아내지 못하면 저렇게 정신적인 장애를 일으킬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좀 섬뜩했다.

난 원래 아무리 재미있는 만화라 하더라도 결말이 해피엔딩이 아니거나, 다음권에 계속~이라는 맺음말로 결말을 모르는 책은 애써 안보는 편이다. 그만큼 처음에는 아주 힘들고 눈물도 날 정도로 슬픈 인생을 살았지만 결국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끝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요즘 나오는 책중 독자에게 그 결말을 상상하도록 한다거나, 어째 범인을 잡았어도 통쾌하지 않고 그 범인의 복잡한 심리까지 이해해야 하는 것이 참 힘들다.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인생의 단맛을 알수 있도록 넉넉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뜬금없는 바람도 들게 하는 책이었다.

 

s*****y 2011.08.25.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