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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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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저자이자 사진작가인 피터 멘젤과 방송작가인 페이스 달뤼시오의 저서 <헝그리 플래닛>을 보고 감탄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세계 24개국 30가족이 일주일 동안 무엇을 먹는지 기록하고 세세한 가격을 기록한 식품 목록, 그들의 이야기와 대표적인 요리를 소개한 사진 에세이집이었다. 이번에도 그들은 나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번에는 <헝그리 플래닛>의 후속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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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저자이자 사진작가인 피터 멘젤과 방송작가인 페이스 달뤼시오의 저서헝그리 플래닛을 보고 감탄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세계 24개국 30가족이 일주일 동안 무엇을 먹는지 기록하고 세세한 가격을 기록한 식품 목록, 그들의 이야기와 대표적인 요리를 소개한 사진 에세이집이었다. 이번에도 그들은 나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번에는 헝그리 플래닛의 후속작인 셈으로 칼로리 플래닛: 당신은 오늘 얼마나 먹었나요? - (원서 : What I eat: Around the world in 80 diets(2010)>을 내놓았다. 이 책의 목적을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행운을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지구를 위해, 더 좋고 건강한 음식을 고르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고 밝히고 있다. 부부이기도 한 이들은 책을 쓰기 위해 기획하고 사진 찍고 글 쓰고 편집하는 모든 일들을 스스로 하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인 것 같다. 그들의 책을 쓴 목적도 좋고 아이디어도 신선하고 이런 생각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그들의 용기, 그리고 그들의 노고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 80명의 어느 하루에 섭취한 음식들과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읽으면서 참고해야 할 점은 이들은 그 나라의 중산층에 해당하는 평균적인 인물도 아니고, 음식 또한 평소에 섭취하는 음식들의 평균치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도 어느 날은 다른 날에 비해 더 많이 먹는 경우도 있고 시간이나 재료가 부족해서 적게 먹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모든 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취재를 간 날, 취재에 응한 그 사람이 하루에 먹는 식사를 조사한 것이다. 그래서 체중이 많이 나가는데 칼로리는 적은 하루도, 혹은 체중은 적게 나가는데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음식 여행기 같기도 하지만 결국 음식에 얽힌 그들의 삶과 이야기가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겨 있어서 책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의 구성을 보면 사람들이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해서 낮은 것에서 높은 순으로 나열되어 있고 각각의 one day’s food 아침, 점심, 저녁, 간식, 하루 중 수시로 먹는 음식의 종류와 양에 따라 계산된 칼로리 총량, 나이, , 몸무게를 제시하고 있고, 그들의 일이나 생활 등의 이야기가 뒤따른다. 그들의 국가는 후진국, 선진국 가릴 것 없이 다양하고, 직업을 보면 운전사, 광부, 스모 선수, 어부, 농부, 조각가 등 매우 다양하며, 이런 음식 혹은 이런 직업도 있구나 하면서 역시 세상은 참으로 넓고 다양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된다.    

 
   
읽고 나서 나는 하루 동안 어떤 음식을 먹는지 돌아보고, 이 음식이 나의 식탁에 오르게 되기까지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일용할 양식에 대한 감사의 계기가 되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이웃의 중국, 일본의 모습은 있는데 우리나라는 없다는 것이다. 이러니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는가 보다. 내가 우리나라의 대표는 아니지만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도 그 나라의 대표주자는 아니고 취재에 응한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므로 흥미와 용기를 가지고 나의 하루 음식 칼로리를 계산해 보았다. 참고할 것은 아직 시장을 다녀오지 않아서 음식의 종류가 그다지 다양하지 못하다. 여하튼 오늘 하루에 내가 섭취한 양이다. 저자는 전자저울을 가지고 다니면서 현장에서 그들의 음식의 무게를 재었다고 하는데, 우리 집에는 체중계밖에 없는지라 미세한 측정은 못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를 테면 밥 한 그릇의 무게, 식빵 한 개의 무게 등을 참고하였고, 음료는 다행히 계량컵이 있어서 이를 사용하였다.

     <나의 오늘 하루 식탁>


 
 

One Day’s Food 칼로리 2344 8

 

아침 식빵 3 105g(토스터에 구워 버터 10g, 치즈 10g 발라 먹음), 홍차 220ml ( 2 작은 술, 우유 30ml 첨가)

 

점심 현미밥 1공기 210g, 가지 볶음 100g(가지 반 개, 식용유 1큰술 15g, 간장 1큰술 15g), 고추 250g, 쌈장 10g, 배추김치 50g

 

저녁 현미밥 1공기 210g, 달걀 후라이 50g (식용유 반큰술 7.5g), 감자곤약조림 150g, 배추김치 50g, 오이 100g

 

간식 및 기타 음료 복숭아 2 520g, 토마토 1 250g, 원두커피 200ml, 결명자차 500ml, 녹차 200ml, 식혜 180ml, 딸기아이스크림 50ml, 500ml, 고소미 42g

 
   
계산하려니 꽤나 복잡하고 시간을 요하는 일이다. 칼로리 표는 인터넷 검색하여음식 열량표를 참고 했는데, 식품의 양에 따라 정형화 되어있지 않고 동일 식품이라 할지라도 수치가 조금씩 다르다. 그러니 완전히 정확한 결과라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계산하고 보니 오늘 하루 섭취한 양이 2344칼로리이다. 20-49세의 한국 성인 여자의 하루 권장 칼로리가 2000인 것을 참고하면 344칼로리 초과이다. 깜짝 놀랐다. 간식을 먹기는 했지만 한참 부족할 거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갔다. 고기라도 먹는 날엔 엄청 초과할 것 같다. 사실 커피나 홍차, 차 자체는 4-5칼로리 정도로 열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살을 빼려면 커피나 홍차 자체만 먹고, 살이 찌고 싶다면 우유나 설탕 등을 넣어서 먹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가지볶음도 그렇다. 가지 자체의 열량보다 볶기 위해 넣는 기름의 열량이 훨씬 높다. 내가 평소에 생각 없이 먹었던 음식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더불어 음식 먹는 것도 불공평하다. 지구상에는 인구는 많고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살기 위해 먹는 것일까 먹기 위해 사는 것일까! 내가 이렇게 초과해서 먹는 동안 지구 어딘가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들이 있다. 한 편에는 너무 많이 먹어 비만, 당뇨,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에 시달리는데, 한 편에서는 못 먹어서 죽어가다니정말 불공평한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깨닫고 자신의 음식 습관이나 양, 운동량 등을 확인해 보고 내 이웃들은 잘 먹으면서 지내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m*******4 2011.08.15. 신고 공감 9 댓글 26
리뷰 총점 종이책
80인의 식사와 함께 하는 세계일주 『칼로리 플래닛』
"80인의 식사와 함께 하는 세계일주 『칼로리 플래닛』" 내용보기
<칼로리 플래닛>은 사진기자 피터 멘젤과 프로듀서이자 작가인 페이스 달뤼시오 부부가 함께 30개 나라 80명의 개인이 일상에서 섭취하는 하루의 음식과, 식습관과, 칼로리와, 그 이면에 담긴 의미를 사실적인 사진과 함께 다큐멘터리의 장면을 보는 것과 같이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사진만큼이나 이야깃거리 또한 풍부하다. 5년 전에도 이들은 24개국의 30가족이 일주일 동안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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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플래닛>은 사진기자 피터 멘젤과 프로듀서이자 작가인 페이스 달뤼시오 부부가 함께 30개 나라 80명의 개인이 일상에서 섭취하는 하루의 음식과, 식습관과, 칼로리와, 그 이면에 담긴 의미를 사실적인 사진과 함께 다큐멘터리의 장면을 보는 것과 같이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사진만큼이나 이야깃거리 또한 풍부하다. 5년 전에도 이들은 24개국의 30가족이 일주일 동안 무엇을 먹는지를 다룬 책 <헝그리 플래닛 :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섭취해서 생기는 질환이 증가일로에 놓여 있는 지구촌 실태를 보여준 바 있다.




<칼로리 플래닛>은 칼로리를 오름차순대로 정렬해 놓았다. 하루 800 칼로리를 섭취하는 케냐 눌키사루니 타라콰이 마사이족 목축인에서부터 12300 칼로리라는 실로 어마어마한 양을 섭취하는 간식 중독 영국인 아줌마에 이르기까지 음식에 담긴 일상은 그들이 가진 세계와 역사와 문화의 다양성을 얘기한다. 우리는 보통 하루필요열량을 2,200 칼로리로 규정짓고 있는데 800 칼로리라니 거의 굶는 수준 아닌가! 하지만 또다른 곳에서는 음식을 보면 참을 수 없는 12300 칼로리를 일상적으로 섭취하고 있는 31살 뚱보 아줌마가 있다. 지구촌 환경이 다르기에 음식문화가 다른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넘치는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적절하게 배분되지 못한 채 누구는 굶어죽을 위기, 누구는 당뇨와 비만으로 질병에 시달리는 실태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독일 로비나 바이저-리나르츠 - '빵의 여왕' 띠와 왕관은 독일 광역 쾰른 지역의 제빵사 길드를 대표해 페스티벌, 업계 행사, 교육 행사 등에 갈 때 착용한다. 이 빵집은 증조할아버지 시대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가물어 죽어가는 소떼들 속에 생활하는 마사이족, 에이즈 환자가 유난히 많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인도의 탁발 고행승, 방글라데시 기차역 짐꾼 12살 소년, 남부 아프리카 힘바족 목축인.. 이들은 지나치게 낮은 칼로리를 섭취하며 살고 있다. 언제고 원할 때 손만 뻗으면 먹을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기차역에서 짐을 들어주고, 기차 트랙들 사이의 지붕 있는 플랫폼에서 잠을 자며, 하루 1달러에 미치지도 않는 돈을 벌지만 그 조차도 도둑맞는 방글라데시 12살 소년 알라민이 내 눈에 가장 아프게 들어왔다. 

중국의 쉬 즈펑은 프리랜서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인터넷 게이머이다. 게임광인 그는 밤낮을 인터넷 카페에 늘 앉아 있으며 피곤하면 여기서 자고, 일주일에 한 번 친구 아파트에 가서 샤워를 하며, 하루 두 끼와 찻잎으로 끓인 차의 칼로리는 1600이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미국의 릭 범가드너와 멕켄지 울프슨은 비만으로 인해 각각 1600과 1700 칼로리를 섭취하는 중이다. 

 

이란 아테페 포토와트 세밀화가의 딸 -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하는 고등학생 아테페 포토와트가 가족과 함께 하루치 음식을 놓고 앉아 있다. 소파에는 저명한 세밀화가인 아버지, 대학에 다니는 오빠, 그리고 어머니의 모습이다. 이들은 교육 수준이 높은 이란 중상류층에 속한다.

 

<칼로리 플래닛>에 그 많고 많은 나라 중에 중국과 일본은 몇 가지씩 눈에 띄는데 아쉽게도 우리 한국은 여기에 없다. 매번 세계를 여행하며 시리즈처럼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나오는 이들에게 우리나라도 조만간 눈에 확 띄어 긍정적인 모습으로 소개가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d******7 2011.08.1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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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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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과와 함께 식사를 하는 데 그 사람이 너무 열심히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뭐랄까...징그럽다는 생각을 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음식을 넣고 혀을 남름거리며 먹는 모습을 보고 '내 모습도 저럴까'하는 생각을 했다. 먹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지만 그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은 딱히 좋지 않다.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고 침과 혀와 이로 음식을 분쇄하고 삼키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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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과와 함께 식사를 하는 데 그 사람이 너무 열심히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뭐랄까...징그럽다는 생각을 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음식을 넣고 혀을 남름거리며 먹는 모습을 보고 '내 모습도 저럴까'하는 생각을 했다. 먹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지만 그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은 딱히 좋지 않다.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고 침과 혀와 이로 음식을 분쇄하고 삼키고 소리가 나고 냄새가 나고... 마치 사람의 한부분만 계속해서 보는 느낌이다. 귀만 보고 있으면 거울속의 나는 이상하게 생겼던 것 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확인하는 데 생산보다는 소비를 택한다. 자신의 개성을 내보이기 위해 옷을 사고 가방을 사고 각종 소비로 자신을 표현한다. 음식을 먹기 위해 식재료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식재료를 산다. 즉 식재료를 소비한다.  예전에는 많이 먹는 것이 부의 상징이었고 지금은 건강하게 먹는 것이 부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유기농이나 다른 각종 건강에 더 도움이 되게 길렀다는 식재료는 일반 식재료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 책은 꽤 두껍다. 무려 600페이지에 육박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사진이 참 많다. 글보다 사진이 많다. 세계각국의 사람과 음식을 찍은 사진은 글보다 많다. 이 책은 세계 80개국의 사람들이 먹는 하루 식단과 그들의 생활을 기록해 놓았다. 그리고는 아침,점심,저녁 순으로 하나하나 배열해 놓았다. 또 그 나라 사람과 그 사람의 하루에 먹을 음식이 사진에 찍혀 있다. 그들의 생활또한 한 두컷씩 찍혀있다. 

 하루 800칼로리를 섭취하는 마사이족 부터 하루 12500칼로리를 섭취하는 영국의 아주머니까지 배열되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식습관이 좋고 저런 건 좋지않다라는 말은 나와있지 않다. 사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이 책은 올바른 칼로리 섭취와 생활태도 등을 많은 사람들을 통해 말해 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끝까지 하루 권장 섭취량은 얼마이고 영양소의 비율은 이게 좋다는 말은 나와있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 었을까? 중간에 한두개 있는 에세이와 뒤에있는 에필로그를 말하기 위해 세계각국을 돌아다녔던 걸까? 단지 그것만은 아니였을거라 생각한다. 만약 그렇다면 비행기값이 아까운거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먹는 것이란 무엇일까하는 좀 더 근원적인 물음을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즐거움...먹는 즐거움...맛있는 것을 먹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화도 가라앉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폭식의 주요원인이 스트레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음식을 먹으며 푸는 스트레스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돈을 많이 벌 수록 스트레스는 더 쌓이고 더 맛있고 좋은 음식을 찾게 된다. 만약 일주일에 한 번 닭을 한 마리씩 삶아 먹고 그것에 만족하는 사람이 돈을 더 벌게 되어서 닭 두마리를 삶아 먹을 정도가 되었다고 하면 자신은 한마리를 먹고 한마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 주거나 다른 곳에 쓰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 사람은 두마리 값인 후라이드 치킨으로 메뉴를 바꾼다.

  먹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상상보다 훨씬 강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른 건 몰라도 먹는 것은 잘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란다. 먹는 것은 이미 오랜 세월을 거쳐 우리 안에 너무나도 깊숙히 들어와 있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언젠가부터 먹는 것은 또 하나의 소비가 되어버렸다. 우리의 음식이 원래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던 생물이었다는 생각보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같이 취급되어 버렸다.

 우리가 먹는 달걀이 날개도 펼수 없는 상자에서 머리만 내놓고 24시간 대낮처럼 밝은 곳에서 날개와 다리가 퇴화되어가고 있는 닭들이 내놓고 있는 거란 것은 이미 상관이 없어졌다. 우리가 먹는 채소가 독성 비료로 키워지던 말던 별로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아니라니 아니겠거니 할 뿐이다. 중국에서는 툭하면 식품으로 장난을 쳐서 뉴스가 되고 있다. 사람들의 양심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것은 식품을 하나의 물건으로 밖에 보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보고는 한참을 생각했다. 이 책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봐야하는 걸까? 그리고 생각한 것은 우리와 같이 살고 있는 생물에 대한 존중이었다. 밭에 키워지고 있는 채소에 대하여 농장에서 키워지고 있는 돼지에 대하여 우리는 조금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환경주의자나 박애주의자가 되자는 말은 아니다.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에 대해 원래의 모습을 생각하고 조금더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나의 결론은 꽤나 진부하고 성의없어 보인다. 하지만 음식을 단지 음식으로 보고 먹는 다면 먹는 것은 징그러워보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요리를 하고 음식을 먹는 것을 우리의 삶의 한 과정으로 본다면 좀 더 가치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음식을 존중한다는 말이 뜬금없어 보일지 몰라도 자신을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한 과정을 존중한다는 것은 좀 더 자신을 존중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고 자신을 존중한다는 것은 자신을 더 똑바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생각한다. 많은 수행자들의 수행에는 음식에 대한 것이 꼭 들어간다는 것을 본다면 조금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d****7 2011.08.11.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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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다는 것, 그 일상적 행위에 담긴 넓고 깊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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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얼굴과 이름이었다. 조엘 살라틴. 그는 버지니아 주 셰넌도어 밸리 ‘폴리페이스 농장’의 친환경 농부다. SBS 3부작 다큐 <생명의 선택>에 등장했고, 이를 토대로 한 책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에도 나온다. 거대 식품회사들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식품 주식회사>에도 등장했었다. 이런 반가울 데가. 농부로서 그의 가치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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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얼굴과 이름이었다. 조엘 살라틴.


그는 버지니아 주 셰넌도어 밸리 ‘폴리페이스 농장’의 친환경 농부다. SBS 3부작 다큐 <생명의 선택>에 등장했고, 이를 토대로 한 책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에도 나온다. 거대 식품회사들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식품 주식회사>에도 등장했었다. 이런 반가울 데가.


농부로서 그의 가치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식물 모두 그의 농장에선 남다르다. 여느 흔해빠진 (공장식) 농장과도 다르다. 땅을 먼저 생각하고, 전통 농업 방식을 고수한다. 


“현대화, 산업화, 토양 과다 사용 등의 추세에 맞서, 살라틴의 가족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땅의 자연스런 리듬이 주는 혜택을 누리면서, 땅에서 거둔 것을 땅으로 돌려보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이 나온 곳에서 완전하게 소비되지 않을 퇴비는 만들어내지 말아야 해요.” 이는 그가 말하는 ‘핵심 가치’ 중 하나이고, 조엘은 그것을 지킨다.”(pp.391~392)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이전에는 몰랐다. 그도 기자였다고 《칼로리 플래닛》은 알려준다. 한때 기자였던 나로선, 괜히 반갑다. 기자 출신도 저렇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안도감? 그에 대해, 세간의 기준으로 ‘이상주의자’라는 굴레를 씌울 수 있겠는데, 글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대량 생산과 판매를 혐오한다. 아니, 많이 팔리면 좋은 거지, 왜 그런데? 하고 의문을 가질지 모르지만, 그는 온몸으로 제국주의를 거부한다. 주변과 자연, 세계를 함께 둘러볼 줄 아는 진짜 현실주의자다.
 

“또 다른 핵심 가치는? 조엘은 “농장을 주식 시장에 상장하거나 팔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조엘과 아내 테레사는 ‘마케팅 계획’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우리는 판매 목표량이 제로예요. 판매 목표라는 것을 세우면, 그건 곧 그만큼 생산을 해야 한다는 압력이 되고, 그러면 생산물을 유통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되지요. 제국적인 마인드를 갖게 되면 사업을, 직원을, 가족을, 고객을, 생태 자원을, 사회를, 모든 것을, 다르게 보게 될 거예요.”(pp.394~395)



‘음식 비슷한 것’에 열광하는 시대다. 먹을거리는 농장 아닌 공장에서 폭탄 투하하듯 쏟아진다. 건강한 음식을 먹자는 움직임이 꿈틀대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음식 비슷한 것들만 먹어대는 세태를 염려하는 것도 당연하다. 우리가 먹는 것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오늘 내가 먹은 것들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알고 있는가?


이 책, 《칼로리 플래닛》은 하루에 먹는 것을 공개할 의향이 있는, 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80명의 식단을 보여준다. ‘80인분의 세계일주’라는 수식어도 재미있다. 즐거운 식생활 탐구가 될 것 같은데, 책을 볼수록, 더 놀랍다. 사람들이 무엇을 먹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정체성, 문화, 일상, 그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보여준다. 단순히 음식을 나열하고 칼로리를 계산해 놓은 책으로만 보지 말 것.


종종 인용하는 이 말을 다시 떠올렸다.


“음식은 1분 만에, 음악은 3분 만에, 영화는 2시간 만에 새로운 세계를 맛볼 수 있다.”

 

이 책은 더 나아간다. 80개의 세계를 통해 음식 뿐 아니라 어떻게 먹어야할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도 있다.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도 고민하게 한다.


앞서 ‘음식 비슷한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결국 농업(농민)에 대한 천대 때문이다. 내가 먹는 것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 세태. 어떤 원재료가 들어갔는지 알지 못하고 그냥 꾸역꾸역 입안으로 집어넣는다. 뭐든 들어가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진짜) 먹는 즐거움’을 뺏긴 것이다.


‘먹는 즐거움’은 단순히 맛있는 것을 먹는 것만 뜻하지 않는다. 자, 살펴보자.


“우리가 찾는 삶의 즐거움은 친구들과 빵을 나눠 먹고, 땅에서 나는 것을 수확하고, 우리의 음식이 어디서 오는지를 알고, 좋은 음식을 함께 요리하는 것이다. “먹는 것의 즐거움(the Joy of Eating)”이라는 표현이 미국의 식품 및 바디 케어 제품 회사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는 사실을 애써 모른 척하면서, 우리는 모든 인간이 누릴 권리가 있는 이런 소박한 즐거움을 추구한다.”(p.23)


정확히 무엇을 먹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 될 수 있을까? 각 나라나 문화권에 따라 먹을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한다.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입에 넣는 경우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음식 비슷한 것, 좋지 않은 화학적 첨가물에 관대하다. 먹기 편하고, 거대 식품회사나 레스토랑의 마케팅에 넘어간 탓이다. 편한 것은 즐거운 것과 다르다.


우리가 운영하는 공정무역 커피하우스의 모토는 ‘즐거운 먹을거리’다. 그것을 만들 때, 나는 먹을거리가 어디서 오는지 알고 먹을 수 있으니 더 즐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우리가 제공하는 공정무역 커피를 비롯해 다양한 유기농 먹을거리의 출처를 밝힌다. 이 책을 통해 그것이 우리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확인해서 기쁘다.


‘먹는 것의 즐거움’은 바람직하게 새끼를 친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며, 돈이나 계급에 상관없이 음식을 먹도록 하는 ‘음식 정의(Food Justice)’에 이르기까지. 즐거움은 ‘함께’ 나눌 때 생겨나는 법이다.


“먹는 즐거움의 주요한 부분은 생명과 음식이 나오는 세계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 있다. 완벽한 즐거움을 느끼며 먹는 행위는 아마 세계와 우리를 가장 깊게 연결하는 일이다. 우리는 음식을 음미하면서 세계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세계에 감사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럼으로써 생명의 신비와 우리가 만들지 못하는 창조물과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p.551)


지금, 과다 섭취는 일상사가 됐다. 전 세계적인 소득 증가의 결과라지만, 그것은 결국 우리 몸과 마음의 비만을 부르고 있다. 돈이 될 거라는 생각만 들면 기업과 상인들은 다른 사람의 건강 따위엔 관심이 없다. (공장식 도축으로 이뤄진) 고기, 유제품, 당분이 많은 식품, 가공식품을 들고, 소비자들의 입과 몸을 버린다. 진짜 중요한 것을 간과하게 만드니 마음까지 상하게 만드는 셈이다. 인간이 닭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를 보라. 그림이 그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꼭 필요한 만큼 먹기. 인도의 탁발 고행승인 사타라니 티야기의 하루 총 칼로리는 1000이다. 하루 한 끼만 먹는 그도 하루에 세 끼를 먹었던 시절이 있다. 그러나 그는 지금 이렇게 말한다. “나는 필요한 만큼 먹고 있어요.” 우리는 너무 많이 먹는다. 책은 식사 1인분이 50년 전에 비해 훨씬 많아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만‘병’은 그래서 온다.


“왜 우리는 실제로 얼마나 필요하거나 원하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이 사려는 유혹에 빠지는 걸까?”


식품회사들의 교묘한 계략(!) 때문이다. 그들은 더 많은 식품을 구입하도록 보다 유혹적인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 가공된 음식을 먹지 않고,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는 것. 음식에 대해 생각하면서, 또는 친구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음식을 나누는 것. 그것이 또한 ‘먹는 즐거움’이다.


말했다시피, 이 책은 단순히 음식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방글라데시 재봉공 루마 아크테르의 하루치 음식을 보여주면서, 방글라데시의 최근 경제 동력은 의류 산업이 맡고 있으며 방글라데시는 세계 4위의 의류 수출국임을 알려준다. 국제적인 무역 봉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방글라데시 의류업계는 아동 노동을 금지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해오고 있다는 것도.


그리고 나는 이 방글라데시 재봉공인 스무 살 여성, 루마의 미래에 대한 생각도 듣는다. 그리고 박수를 짝짝짝. 결혼이 루마의 미래라는 아버지의 대답과 상관없이, 루마의 강단 있는, 그리고 씩씩하게 한 마디 한다.


“스스로 돈을 버는 여성은 존중받아야 해요. 나한테는 그게 중요해요. 나는 좋은 직업이 있고,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고 싶어요.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여성이 되고 싶어요.”(p.95) 일면식도 없었던 스무 살 방글라데시의 한 여성이 빛나 보인다. 멋있다. 이 책의 미덕이다.


소변 마시는 사람, 인도의 밀리 미트라. 그녀는 17년간 자신의 소변을 마셨단다. 소변을 마시는 식이요법은 ‘시밤부(Shivambu)’라고 하는데, 인도와 다른 문화권의 고대 문헌에도 나온다. 소변을 마시면 정화 효과나 치유력이 생기고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단다. 참고로 그녀의 칼로리는 2100이다.


아울러 팔레스타인의 운전사 압둘-바세트 라젬을 만났다. 압둘은 커피로 대화를 한다. 손님이 와서 2~3시간 머물 때 달콤한 커피를 주면 환영한다는 뜻이고, 떠나기 전에 한 잔 더 주면 곧 또 만나자는 뜻이란다. 그건 직접 와서 확인해볼 일이다. 


닮고 싶은 이런 모습도 있다. 라트비아의 양봉업자, 아이바스 라드진스와 아내 일로나의 이야기. 시골생활의 이점이라고 여기는 것을 삶에 포함시키기. 물건을 나눠 쓰고, 일손을 주고받고, 세 딸과 함께 땅에서 나는 수확물을 거두고, 적은 수입으로 살아가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시골라이프다.


이쯤에서 의문 하나. 칼로리를 만든 사람은 누굴까?


윌버 올린 앳워터다. 19세기 말 앳워터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1g에 들어 있는 에너지를 측정해서 1000개가 넘는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했다고 한다. 앳워터의 목표는 하나였단다. 가난한 사람들이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영양분을 살 수 있게 하자는 것. 지금으로 말하면, 그는 진보주의자였다. 그리하여 그는 25센트 어치의 치즈에는 같은 돈을 주고 산 소고기 등심보다 3배 이상인 240g의 단백질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자본을 이것을 거꾸로 활용했다. 하루 기준 섭취량이 2000칼로리를 넘지 않는 한 그것이 무엇이든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도 된다는 생각을 낳았고, 오늘날 400억 달러 규모의 제충 감량 산업을 지탱하게 해 준 것. 아이러니다.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앳워터의 칼로리 계산법은 우리가 먹는 방식을 바꿔왔다. 앞으로도 당분간 한쪽에서는 풍요로부터, 다른 한쪽에서는 불충분한 영향 섭취로 고통 받고 있는 이 세계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것이다.”(p.197)


책은 요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이것이 꽤나 와 닿는다. 요리의 역사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고, 삶의 방식을 바꿨는지 알려준다. 무엇보다 브라운관에서 펼쳐지는 요리의 향연에서 빠져나올 것을 권한다. 요리를 한다는 것은 세계를 창조하는 일이며, 요리를 집에서 자주할수록 비만율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내놓는다. 요리를 한다는 건, 먹는 즐거움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돕는 행위다. 나는 요리하는 남자가 되고 싶다. 요리의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함께 배합하는 일, 세계와 나를 가장 깊게 연결하는 일이 아닐까. 그리고 무엇보다 농촌, 농업, 농민을 존중하기. 먹는 것을 통해 나는 넓어진다. 기쁘다.


지금은 서울의 8월이다. 다음 달이면 추석이다. 갖가지 음식이 추석을 전후해 식탁에 오를 것이다. 감사하고 볼 일이다. 농부들에게도, 요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무엇보다 대자연에게.



j******2 2011.08.1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 자신을 위하여, 지구를 위하여 건강한 음식을 고르자
"나 자신을 위하여, 지구를 위하여 건강한 음식을 고르자" 내용보기
<칼로리 플래닛>은 Peter Menzel과 그의 부인 Faith D'Aluisio 가 전세계 30개국, 미국 12개주를 돌면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평범하게 하루에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조사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Peter Menzel은 국제적인 보도사진 기자인데, 곤충 로봇, DNA지문, 세계인의 식사 등 독특한 주제를 다뤄 '생각하는 사진'을 찍는다는 평을 받고 있
"나 자신을 위하여, 지구를 위하여 건강한 음식을 고르자" 내용보기
<칼로리 플래닛>은 Peter Menzel과 그의 부인 Faith D'Aluisio 가 전세계 30개국, 미국 12개주를 돌면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평범하게 하루에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조사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Peter Menzel은 국제적인 보도사진 기자인데, 곤충 로봇, DNA지문, 세계인의 식사 등 독특한 주제를 다뤄 '생각하는 사진'을 찍는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Faith D'Aluisio 은 TV 뉴스 프로듀서 출신의 작가인데, 이 책을 편찬하는 과정에서는 인터뷰 깆, 푸드 스타일리스트, 사진 촬영보조 역할.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을 쓴 작가이기도 한 것이다.

이 책이 표현하고자 한 음식과 영양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지구의 어떤 지역에서는 음식이 부족하여 하루에 한 끼도 겨우 먹는가 하면, 지구의 어떤 지역에서는 음식이 지천에 널려 있어서 먹어도 먹어도 부족함이 없기도 하고, 너무 먹어서 비만과 성인병에 시달리는 것이 오늘날의 지구촌의 현실인 것이다.
What I eat?

이 책의 구성은 저자들이 취재를 한 곳에서 가장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는 케냐의 마시아족 목축인 눌키사루니 타라콰이 에서부터 가장 칼로리를 많이 섭취하는 영국의 간식 중독엄마 질 맥티그에 이르기 까지 80 명을 취재하여 그 내용을 올렸다.
800 칼로리를 섭취하는 사람에서 12,300 칼로리를 섭취하는 사람.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 두 명의 공동 저자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게 되는데, 아프리카에서 북극까지.
그러니, 그들의 직업, 종교, 나이, 소득, 국적은 다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느 특별한 날 먹는 음식이 아닌 평상시에 먹는 하루치 음식을 자신이 하고 있는 일터에서 펼쳐 놓고 보여주는 아이템은 신선하기도 하다.
그런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우리들은 음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이 더 흥미로운 것은 세계의 풍물 기행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루치 음식의 구성, 그 음식을 먹는 사람이 사는 곳의 이야기, 그곳의 문화, 그 사람의 일상 등을 함께 보여주기 때문이다.









케냐의 마사이족 목축인은 하루 800칼로리를 섭취하는데, 요즘은 가뭄이 들어서 마사이족뿐만아니라, 그들이 키우는 소까지도 등뼈가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말라 있는 것이다.
그러니, 소에게서 우유를 얻는다는 것도 힘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본의 스모 선수의 경우에는 먹고, 먹고, 또 먹어야 한다.
그래야만 체중이 증가하여 스모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스모 선수에게 음식은 건강을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닌 체중을 늘리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또 재미있는 이야기는 우주 비행사의 음식이다.

무중력 상태의 밀폐된 공간에서의 음식은 전부 동결 건조, 가열 안정화 처리를 해 포장을 하지만,그외에 별도로 바로 먹을 수 있는 육포, 과자, 그래놀라바 같은 것도 있다고 한다.
가장 많이 먹는 영국의 질 맥티그는 음식에 대한 자제력이 없다.
"먹는 게 거기 있으니까 먹어요. 없으면 못 먹지요. 있으면 그냥 입에 밀어 넣지요? (p543)
이렇게 우리들이 음식을 과잉 섭취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로는 1인분 양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버거킹의 예로 햄버거인 와퍼가 원래 670칼로리였는데, 현재는 치즈 트리플 와퍼가 1250칼로리의 대형 와퍼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1+1 과 같은 상품이 나와서 가격이 한 개를 사는 것보다 싸다는 이유로 이런 제품을 고르게 되지만, 결국에는 과잉 섭취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읽다보니, 정말 우리들이 가공 식품을 사는 과정에서 대용량, 덧붙여주는 상품들을 무심코 사게 되는 경우에 결국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80 명이 먹는 음식을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칼로리가 많고 적음을 나타내는 것이 가공 식품, 간식, 음료수 등이 많이 좌우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도중에 혐오스러운 사진들이 여러 컷 등장한다.
짐승을 도살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인데, 처음에는 무심코 보게 되었는데, 나중에는 내용을 읽는 중에 그런 내용이 나오면 슬쩍 넘겨 버렸다.
차마 보기에는 우리 인간들의 행동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 이 책의 목적은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행운을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궁극적으로 지구를 위해, 더 좋고 건강한 음식을 고르도록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있다."(p558)
라는 말을 덧붙인다.
정말로, 이 책을 읽은 후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식습관을 한 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그리고 지구의 앞날을 위해서도....
그렇다면  Peter Menzel과  Faith D'Aluisio 의 하루치 식단은 어떨까 궁금해질 것이다.
    



n******5 2011.08.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칼로리 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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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한 마디로 어메이징한 책을 만났다.  이 책을 쓴 부부는 What I eat 가 곧 자신임을 의미한다는 것을 믿었다. 무엇을 먹느냐 자체에 대한 물음이 곧 삶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실존주의적이면서 현실에 맞닿아 있는 철학!을 접해본 적이 있는가? 웃음..^^ 난 없는 것 같다. 책 표지를 살짝 벗겨내면 식욕을 자극하는 노란색의 표지에 스푼이 달랑 하나 그려져 있따. 그 스푼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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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한 마디로 어메이징한 책을 만났다.  이 책을 쓴 부부는 What I eat 가 곧 자신임을 의미한다는 것을 믿었다. 무엇을 먹느냐 자체에 대한 물음이 곧 삶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실존주의적이면서 현실에 맞닿아 있는 철학!을 접해본 적이 있는가? 웃음..^^ 난 없는 것 같다. 책 표지를 살짝 벗겨내면 식욕을 자극하는 노란색의 표지에 스푼이 달랑 하나 그려져 있따. 그 스푼 위에 What I eat 이라고 적혀 있는 책의 앞표지... . 책의 디자인에 대한 센스도 남다른 것 같다. 삶이 곧 먹는 것이라는 그들의 철학을 따라 책의 목차도 세계 속 80명의 식단에 따라 진행된다. 같은 중국사람이라고 중국 사람을 세 명 소개하는 것도 아니고, 미국사람이라고 미국사람끼리, 운전수라고 운전수끼리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는 800 kcal에서 12300 kcal를 먹는 사람들 까지, 칼로리에 따라서 책의 목차를 엮어내고 있다. 이 또한 신선했다. 800kcal밖에 못 먹는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책도 아니고, 간식 중독이라서 일어나서 걷는 것도 힘든 12300kcal의 비만 여성을 질타하기 위한 책도 아니다. 이 책은 그저 다양한 삶을 가르쳐 줄 뿐이었다. 어디에도 비판은 없다. 그 점이 제일 좋았다. 그저 칼로리  플래닛 ! 음식을 먹고 사는 우리 지구 사람들을 애정있게 바라볼 뿐이다.

 

저자 부부는 책을 쓰기 전 80명의 사람들을 선발해서 그들을 방문하고, 그들의 삶을 듣고, 그들과 함께 그들이 하루에 먹는 음식들을 함께 먹으면서 멋진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은 먹는 것 자체에 대한 책이지만, 그래서 여행책이기도 하다. 그들은 아프리카에서 에이즈에 걸려 한 끼 식단에 에이즈 약이 꼭 들어가는 한 여성을 방문하기도 하고, 아랍 지역에서 온 몸을 검은 천으로 감싼 여인의 집을 방문하기도 하며, 미국에서 비만으로 고생하며 위 절제 수술 예정자인 남자를 만나기도 한다. 매일 먹는 것이 거의 빵과 맥주 밖에 없는 독일의 맥주 주조자를 만나기도 하고, 중국의 곡예사를 만나기도 하고, 인도의 방목 유랑자를 만나기도 하고, 알래스카에 사는 남자를 만나기도 하고, 우주비행사를 만나기도 한다.

 

저자 부부는 전 세계를 여행하고 각국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함께 매일 먹는 식사를 테이블 위에 놓고 사진을 찍어 기념한다. (정말 멋지지 않은가??) 세계 속 그들은 어쩌면 고된, 늘 반복되는 삶을 산다. 그런 삶을 조금씩 맛 보는 것은 음식을 맛 보는 만큼이나 인생의 진리가 담겨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선발된 80명의 얼굴에는 공통점이 있었는데,그것은 한없는 미소였다. 걱정되는 상황에 있는 (에이즈나, 비만이나, 고행자라든가) 사람들도 그들의 식사 앞에서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그 미소야말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책의 크기가 비교적 크고, 두껍고 무겁지만 세계 속 사람들의 생생한 미소를 보고 있으니 절로 행복해졌다. 나도 80명의 한 사람으로 신청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 들었다. 그런 신청을 할 정도로 적극적인 사람들이기에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든 이렇게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c*****1 2011.08.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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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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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플래닛 작가 페이스 달뤼시오 출판 윌북 발매 2011.08.10 리뷰보기 와우! 이런 흥미로운 책같으니라굿!   30개국의 80명의 사람들이 평범한 하루에 먹는 음식을 칼로리로 기록해놓았다. 아이디어가 정말 멋지지 않은가.   나이, 국적, 직업, 연령, 성별이 모두 다양하게 섞여있어 흥미를 더하고,  컬러풀한 사진들과 함께, 그들이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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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페이스 달뤼시오
출판
윌북
발매
2011.08.10

와우! 이런 흥미로운 책같으니라굿!

 

30개국의 80명의 사람들이 평범한 하루에 먹는 음식을 칼로리로 기록해놓았다.

아이디어가 정말 멋지지 않은가.

 

나이, 국적, 직업, 연령, 성별이 모두 다양하게 섞여있어 흥미를 더하고,

 컬러풀한 사진들과 함께, 그들이 사는 이야기도 함께 담아서

삶을 조금씩 유추해볼수 있어서 좋았다.


나이,키, 몸무게등과 함께,

각 개인마다 각자 어느 하루에 먹은 식단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똑같은 하루지만, 적게는 800칼로리에서 많게는 12300칼로리까지,

15배이상 음식섭취칼로이에 차이가 나는 것이 놀라웠는데,

 

제일 적게먹는 이는 케냐의 마사이족 목축인으로
아침과 저녁 두끼에 우갈리라고 불리는 옥수수죽 400g과, 바나나 96g, 설탕 2큰술이 첨가된
홍차2잔과 물2리터를 섭취했으며, 이것을 칼로리로 계산하면 800칼로리라고 한다.

 

한편, 제일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 사람은 간식에 중독된 엄마라고 소개된 영국인으로

무려 12300칼로리를 세끼와 여러번의 간식과 티타임을 통해 섭취한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정말 재미있었던것은, 일본의 이 스모선수는 3500칼로리를 먹었는데.....


 

티벳의 한 주지승려는 스모선수보다도 많은 4900칼로리를 섭취했다는 점이다! 

언뜻 '스님'이 이렇게 많은 칼로리를 먹었다는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원인은 '아마도' 거의 1리터가량 마신 '버터차'가 아닐까 싶다.

티벳의 혹독한 추위에 맞설 열과 에너지를 주는 이 버터차를 6월에 1리터를 마셨다니....

겨울에는 얼마나 마시는 것일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이렇게 뭔가 어색하면서도 재미있는 사진들은 보너스였다.

아프리카 원주민복장을 한 여인이 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이란!

 

음식에 관한 책답게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각자의 문화대로 음식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함께 실어,

그나라의 문화과 삶을 엿볼수 있어서 좋았고,

다큐형식이지만, 마치 여러편의 여행기를 본듯한 착각이 들정도였다.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 간단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모습을
이렇게 엮어낼수 있었던 저자의 상상력이 놀라웠고, 존경스럽다.

특별한 방법으로 세계여행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위 도서는 책관련 카페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증정받은 것임을 밝힙니다  

 

YES마니아 : 로얄 k**e 2011.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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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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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플래닛은 80명의 사람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음식을 칼로리로 계산을 해서 800 kcal ~ 12,300 kcal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첫 장면은 소개되는 사람과 하루 동안 먹을 음식을 한번에 차려 놓고 직업에 따른 복장이나 상황 설정을 해서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칼로리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있고 나머지 대부분의 내용은 그 사람의 생활상에 대해 주로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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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로리 플래닛은 80명의 사람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음식을 칼로리로 계산을 해서 800 kcal ~ 12,300 kcal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첫 장면은 소개되는 사람과 하루 동안 먹을 음식을 한번에 차려 놓고 직업에 따른 복장이나 상황 설정을 해서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칼로리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있고 나머지 대부분의 내용은 그 사람의 생활상에 대해 주로 먹는 음식에 대해 가족에 대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이 적혀 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재미있는 점은 다양한 칼로리를 섭취하지만 생각보다 비만인 사람도 있고 여윈 사람도 있었다. 직업의 종류나 강도에 따라 다르고 평소 운동을 하는 것에 따라 다르겠지만 생각보다 고칼로리를 섭취하면서 어느 정도의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도 많았다. 사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무슨 음식으로 몇 칼로리를 먹는지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내용 중의 그 사람의 생활상을 읽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 마치 책을 따라 세계 여행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후진국부터 선진국까지, 아프리카에서 북극까지, 시골에서 도시까지 다양한 생활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얘기 해준다. 마치 하나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중간에 나오는 사진도 또한 수준급이다. 사진을 조금 공부해본 바에 의하면 사람을 찍을 때 이렇게 특징이 잘 묘사되면서 자연스럽게 찍기가 참 어려운데 대부분의 모델 들이 긴장하지 않고 부드럽게 나타나 있다. 특정 풍경도 구도도 자연스럽고 책을 보면서 부담이 전혀 없이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몇 명의 사람들을 소개하고 나면 간단한 칼럼이 나타난다. 신문 사설처럼 개인의 의견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심각한 주제를 어렵지 않게 풀어서 얘기해 주고 있다. 단순히 음식을 식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산업과도 연결 시키고 유기농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중간 중간 쉬어가며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음식을 갈수록 별 고마움 없이 돈으로 사서 먹게 된다. 예전에는 밥풀 하나라도 농부 아저씨가 열심히 땀 흘려 일하신 거라서 남기지 않았는데 점점 음식이 풍부해 지다 보니 쉽게 버리고 쉽게 고마움을 잊어 버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음식이나 식품 산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1.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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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삶의 모습을 이해하는 시간.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이해하는 시간." 내용보기
이 책을 읽기전 목차를 훑어보았을땐, 분명히 이 책이 고칼로리 정크푸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일거라 생각했었다. 하루에 5천칼로리 이상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하루 세끼만으로 정크푸드 없이 이 정도의 열량을 섭취하는 게 도저히 불가능할 것 이라고 생각했었고,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을 소개하는 취지 자체도 건강식을 하자는 것일 거라고 짐작했기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이해하는 시간." 내용보기

이 책을 읽기전 목차를 훑어보았을땐, 분명히 이 책이 고칼로리 정크푸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일거라 생각했었다. 하루에 5천칼로리 이상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하루 세끼만으로 정크푸드 없이 이 정도의 열량을 섭취하는 게 도저히 불가능할 것 이라고 생각했었고,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을 소개하는 취지 자체도 건강식을 하자는 것일 거라고 짐작했기 때문이다.

물론 칼로리 플래닛에 수록된 에세이들, 책 서두에 수록된 다양한 유명인사들의 음식에 대한 견해, 책의 전반적인 논지는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자는데 있기는 하다. 그러나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살펴보면 단순한 건강한 식습관, 현대인이 추구해야 할 식습관에 대한 것 이상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몇kcal를 소비하는 이 사람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말이다. 목축인, 간병인, 농민, 군인, 다이어트 캠프 참가자, 사업가, 성악가, 미술품 복원가, 투우사 등의 사람들은 국적에 따라 처한 삶의 환경에 따라, 혹은 목적에 따라 제각각의 생활을 하며 서로 다른 음식을 섭취한다. 최소 900kcal에서 12500kcal를 섭취하는 이 다양한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적도 부근의 나라부터 눈이 내리는 나라까지 그들이 처한 환경도 다양하고 직업과 삶의 방식 또한 차이가 크지만 이들 대부분은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5000kcal를 웃도는 열량을 매일 섭취하는 사람들도 BMI지수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칼로리 영양학적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이 2500kcal정도임을 감안하면 그 두 배 이상을 섭취하는 사람들 역시 정상체중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이처럼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는데도 비만이 아닌 사람들은 자연식품을 섭취한다는 특징이 있다. 정크푸드보다는 고기, 야채, 곡식 등 가정에서 요리하여 먹는 음식들을 먹는 것이다. 물론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고, 부분적으로 가공식을 먹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고칼로리 음식을 먹음에도 정상체중인 사람들은 건강한 음식을 주로 섭취했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육체적 활동을 많이 요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지만,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활동량이 적은 사람의 경우는 비만인 사람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2000kcal정도만 매일 섭취하는데도 한 택시운전자의 경우는 상당한 비만인 축에 속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체질때문일 수도 있고,  인공 감미료를 섭취하는 식습관(더불어 수돗물과 다이어트 콜라를 먹는 습관)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적은 열량을 꾸준히 섭취한다고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즉, 결과적으로 칼로리라는 수치에 얽매이기 보다는 내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내 몸의 건강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걸 이 책은 보여준다. 중요한 건 각각의 음식에 대한 미시적인 계산이 아니라 열정적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살아가는 태도와 좋은 음식을 먹는 식습관에 달려있다는 것을 말이다. (책 자체가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은 아닌데, 내 상황이 다이어트를 필요로하다 보니 더 사람들의 BMI지수나 식단 및 생활 패턴을 더 집중적으로 보게되더라.)

책은 각 칼로리를 섭취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하루 식단, 그리고 생활 모습을 찍은 사진을 중심으로 그들의 식단에 사용된 음식 재료들과 부수적인 삶의 모습들과 관련된 글들이 적혀있어 이들이 왜 이러한 음식을 먹는지에 대해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도와준다.
책 중간중간에 실린 에세이들은 현대인의 음식 및 식습관에 대한 견해를 소개한다. 요리를 통한 슬로우 푸드 권장, 칼로리표에 대한 견해, 1인분의 양에 대한 고찰, 게으른 사람들의 영양 과다섭취문제, 음식에 대한 금기, 쉽게 사서 먹는 가공식품의 위험성에 대한 비판등을 말이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책에 수록된 사람들의 국가와 관련된 통계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과체중 및 비만인구, 영양부족 인구, 당뇨인구, 고기 및 알콜 소비량 등을 제시하여 각 국의 건강상태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며, 또한 다양한 국가별 특징을 제시해 그 국가의 사람들이 복지상태 혹은 섭생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테면 맥도날드 점포수나 HIV인구 비중에 대한 수치가 제시된 식이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 구성이 매우 좋고, 사진이 많이 실린 책이라 지루하지 않으며, 어떤 이론을 들이대어 사람을 설득하고자 하지도 않기 때문에 편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각 인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이 '먹는 행위'에 대한 어떤 사상을 강요하는 것일까, 사실 다소 두려웠던면이 있긴 하지만 이 책은 굳이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할 것, 혹은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인지를 강요하지는 않는다.
그냥 다양한 사람들을 살펴보며 '나는 이렇게 먹으며 이러한 삶을 살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을 먹으며 이러이러하게 살아가고 싶다.'하고 조용히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줄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며 건강식에 강박적으로 집착할 필요도 없고(고칼로리 식단을 섭취하며 정상 몸무게를 유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건강식 위주의 식단에 몇 몇 개의 가공식품 혹은 알콜을 섭취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저 전반적으로 균형잡힌 식단을 중심으로 먹고싶은 것도 여유롭게 먹어가면서 운동도 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면 된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오히려 여자로서 항상 느꼈던 칼로리 강박증에서 벗어났다고 하는 게 옳을 것이다..... 물론 40키로대의 몸무게를 얻기 위해선 기초대사량만큼만 먹어야 한다는 것도 느꼈지만은 내가 곡예사처럼 하루종일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게 40키로대의 몸무게가 절박한 것은 아니니까, 그저 저 다양한 많은 사람들 처럼 그저 나는 내 위치에서 나를 사랑하며 살아가면 될 거라는 확신을 얻었달까.

중간중간의 에세이들은 헬스 푸드, 슬로우 푸드에 대해 직 간접적으로 이야기하지만, 그런 내용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게 의미있었고, 덕분에 나 자신의 식습관과 삶을 긍정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로 소장가치 있는 좋은 책이다.

e*******n 2011.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늘 먹은 음식으로 나는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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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오늘 얼마나 먹었나요? " "음.... 잠시만요... 생각해 볼게요." 아침 : 집에서 시리얼과 우유 약 200kcal아침군것질 : 프렌치카페 커피믹스 1포 50kcal점심 : 식당에서 해물순두부 2/3 약 200kcal, 밥 1/2공기 약 200kcal, 어묵볶음+감자볶음 150kcal저녁 : 집에서 콩국수 한그릇 400kcal저녁군것질 : 프링글스 25조각 202kcal그 외 원두커피 1/5잔, 물 1.5리터 평소 칼로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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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오늘 얼마나 먹었나요? "

"음.... 잠시만요... 생각해 볼게요."

아침 : 집에서 시리얼과 우유 약 200kcal
아침군것질 : 프렌치카페 커피믹스 1포 50kcal
점심 : 식당에서 해물순두부 2/3 약 200kcal, 밥 1/2공기 약 200kcal, 어묵볶음+감자볶음 150kcal
저녁 : 집에서 콩국수 한그릇 400kcal
저녁군것질 : 프링글스 25조각 202kcal
그 외 원두커피 1/5잔, 물 1.5리터

평소 칼로리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편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오늘 먹은 것을 떠올려 보고, 칼로리를 계산해 보니 꽤 재미있다. 어린시절 일기를 쓰는 기분이다.
정확하게 중량을 재거나 하지 않았기에 1202kcal 보다 조금 많을 수도 조금 적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주말 동안은 아마 조금 더 많이 먹었을 텐데, 회사를 가야 하는 평일은 오늘과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칼로리플래닛" 책을 꽤 오랜 기간 잡고 있었다. 들고다니며 읽기에는 부피와 무게가 조금 있기에 저녁에 7~8명의 사람들과 만나야 했기 때문이다.
책을 덮은 지금, 역자의 말처럼 일상은 사소하지만 거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와 똑같은 듯한 일상이지만, 날마다 먹는 음식, 날마다 쓰는 물건, 날마다 지나다니는 그 곳에 거대한 변화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으니 말이다. 책은 30개국 80명 개인의  어느 평범한 하루에 먹은 음식을 사진에 담고, 인터뷰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3년 동안 101명을 인터뷰 했지만, 적절하게 담아내기에는 무리여서 21명을 제외했다고 한다. 책의 출판을 기다린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아쉬워할 듯 싶다.).
3년이란 시간 차가 있지만, 그 시간차이를 알기 어렵게 올컬러 사진으로 바로 지금 그곳에서 그 사람들과 만나는 듯한 인상을 주니 시간차는 걱정하지 마시길.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 이, 풍요로운 세상 반대편의 기아현실 속에서 삶을 지키고자 하는 이, 극지대의 환경변화를 겪는 이, 여성을 억압하는 문화 속 여성, 먹고살기 위해 간편한 음식들로 달리는 트럭 안에서 식사를 때워야 하는 이, 체중조절을 실패하는 이 등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문제를 80명의 하루치 음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읽는 동안 TV다큐를 보는 듯 생동감 있다. 저자들은 그 현실에 대해 판단하거나, 분석하기보다 객관적인 사실 위주의 서술로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Deep thinking을 유도하는 책이어서 부담도 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칼로리 구분 단위마다 있는 에세이 역시 흥미로운 주제로 정보와 재미를 안겨준다.
● 우리는 왜 요리를 할까(요리 속에 이렇게 깊은 뜻이...오호~)
● 칼로리의 비탄과 환희(칼로리를 계산하게 된 이유는 뭘까? 지금은 체중감량 사업을 지탱해 주지만, 처음에는 정말 뜻깊고 단순명료한 목표를 가졌다는 것에 놀랍다. 궁금하신 분은 책을 읽어보세요.)
● 1인분의 양이 문제다(성능이 좋지 않은 소화력을 지녀 늘 음식점에 가면 조금 덜 주면서 가격을 낮춰받았으면 하는 희망사항이 간절한 나로서는 정말 공감가는 내용이다.)
● 게으른 대중을 움직이기(정신노동이 오래되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느끼고 있었기에 약 45일 전부터 매일 운동을 하고 있고, 삶이 훨씬 활력이 있어졌다.)
● 음식에 대한 금기(타문화의 음식에 대해 무조건 비판하는 분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에세이)
● 요리의 종말(나 역시 오늘 내가 먹은 음식 중에 콩국수의 국수를 삶은 것 밖에 요리하지 않았다.)
● 식사의 즐거움(맛은 있지만,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불안해 하면서 먹거나, 오후 근무를 위해 맛없는 점심을 사 먹다 보면, 즐겁고 여유롭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경제적 이유와, 시간을 줄이자는 명목하에 값싸고, 편리한 식재료나 식료품을 집어들고 건강을 염려한다. 생명과 직결되는 것인데도, (당장 독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니까, 상해서 장염을 읽으키거나,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 것이라 판단되면) 한 끼 그냥 때우지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다.

둥그런 지구 위에서 시작과 끝의 구분이 없으니 돌고 도는 세상 속에 여러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작은 변화를 생각해 보면서 음식을 찾고 요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 멀리 말레이시아에서 만들어진 감자칩을 먹고, 미국산 밀로 만들어진 국수를 먹고, 원산지를 알기 어려운 식당 밥을 먹은 오늘 하루 별로 행복하지 않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건전한 먹는 것의 즐거움"을 찾아보려 한다.

r******5 2011.08.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