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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하면 셜록 홈스를 가장 먼저 생각할만큼 유명한 작가다. 하지만 작품이 너무 뛰어나다 보니 정작 자신이 그 속에 묻혀버리는 경향도 있었다. 또한 셜록 홈스가 나오는 작품외에 또 다른 작품은 없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자신의 다른 추리소설을 통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난 도일을 포함한 열 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한권의 책에서 볼수 있다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7백여 페이지에 이르는 그 두툼함이 더욱 기대감을 높여준다. 짧은 단편들이 많아서 추리 장르에 있어서 새로운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현대의 장르소설들은 스릴러들은 가급적 스케일을 크게 만들고 추리 소설 같은 경우에는 반전을 포함해서 되도록 많은 꼬임을 주어서 풀리지 않는 실 같게 만든 작품들이 많다면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굉장히 단순한 편이다. 그야말로 클래식함의 진수를 보여준다.
처음부터 범인이 누구인지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가 다 보이는수도 있다.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맞추는 즐거움을 이 책에서는 쉽게 느낄수 있는 셈이다. 경찰이나 탐정이 등장하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괴도 뤼팽처럼 뛰어난 도둑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다. 연작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래플스는 그림을 바꿔치기 하기도 하고 보석을 훔치기도 한다. 분명 악당인데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보호해주고 싶고 응원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그럼 도둑인 셈이다. 뤼팽처럼 말이다.
그런가 하면 엘러리 퀸이 극찬한 그런 패러디도 존재한다. 이름을 딱 보는 순간 아 이것이 패리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다. 셜록 홈스를 알파벳만 바꾸어서 헴록 존스로 만들어 놓았다.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처음 본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볼 때마다 재미나는 이름 바꾸기 놀이이다. 물론 이 작품에서 존스는 뛰어난 탐정이고 원작에서 나오는 왓슨 박사처럼 그도 친구가 존재한다. 완벽한 패러디인 셈이다.
여러 종류의 탐정들이 모인만큼 색다른 매력을 보이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발로 뛰어서 범인을 알아내는 탐정이 있는가 하면 애거서 크리스티의 마플 여사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단순히 이야기만 듣고서 범인을 맞추는 안락의자 탐정도 물론 존재한다. 그런가 하면 남성 일률적인 이 필드에서 홀연히 나타난 여성 탐정도 존재하고 있으니 신선한 즐거움이다.
분명 시간 맞춰 떠나간 열차가 사라져버리는가 하면 커브길에 진입한 자동차가 사라지기도 한다. 이런 식의 단순히 사라지는 사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살인도 추리소설에서는 빼놓을 수 없다. 여러개의 시계를 차고 죽인 시체를 비롯해서 총에 맞은 시체, 무언가를 맞고 죽은 시체등 다양함의 항연이다. 이 책을 선택한 사람들은 고전적인 추리소설의 즐거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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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책과 직접관련이 아닌 것이면 리뷰의 말미로 미뤄놓지만, 하나의 독립된 페이퍼를 썼어야했으므로.
![]() (그때 모았던 추리단편선들. 이것 말고도 더 많은 작품을 번역하셨다) 작년엔가 잠깐 건강소식이 흘러나오다가, 결국 올해 6월에 돌아가셨는데..물만두님 소식이후로 가장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아직도 많은 작업을 하실 수 있는 연세였는데...ㅡ.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님 덕분에 추리소설과 함께한 지난 시간중 한때 정말 행복했어요. 셜록 홈즈의 막강한 영향력이란 아무리 말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마치 탐정과 탐정소설(detective novel)은 이래야 한다는 듯 가장 기본적인 관찰, 귀납적 추론, 사실주의 원칙, 변장 등을 확립했고, 그에 대한 오마쥬, 패러디, 그리고 그를 극복하려는 온갖 노력들을 통해 정말로 다양한 탐정들과 소설들이 나와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원래는 살지도 않았던 베이커가 221B에 마치 살았던 양, 박물관이 생겼고 그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여전히 그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지금도 이런게 그때는 얼마나 아서 코난 도일경이 짜증이 났을까. ![]() ![]() (왼쪽 책을 보면, 셜록 홈즈보다 코난 도일을 훨씬 더 좋아하게 될 것이다. 셜록 홈즈에 대한 것보단 작가에 대한 것이 더 많지만 그럼에도 여러가지 셜록홈즈에 대한 알려지지않은 것들을 알 수 있다. 오른쪽 책은, 유럽에서의 탐정소설 등 흥미로운 이야기와 그 사회적 배경을 알 수 있어 간접적인 작품이해에 도움을 준다) 산업혁명으로 인쇄술, 도시의 노동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오락생활에 대한 욕망 등과 맞물려 푹발적인 성장을 하게 된, 탐정소설이긴 했지만, 그런거 없어도 충분히 열광적인 인기를 끌만한 작품이었으므로 대강 어떤 분위기인지 짐작은 가지만. 자신의 역량은 그 이상이고, 사회, 정치, 초현상 등 관심사가 많은데 맨날 자기에게 셜록 홈즈 이야기를 써달라고 조르고, 만나면 그 이야기만 하니. 개원한 병원에 환자가 없어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원래부터가 이야기도 잘만들고 스포츠, 스릴러, 의학, 역사 등 다방면의 글도 잘 쓰던 그는 멀티테스킹의 천재였다 (마틴 부스의 [코난 도일]에선 그렇게 표현은 안했지만...^^;), 그리하여 그는 1887년부터 쓰다가 The Strand Magazine에 정착했던 셜록 홈즈를 떠나 보내기로 한다. 1983년도지만 작품 배경은 1891년 스위스의 레이헨바흐 폭포에서 (근데, 이거 돌아올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모리아티교수보단 셜록 홈즈가 얼마나 육체적으로 기술적으로 단련되었는데 같이 죽겠냐고). 아, 그리하여 아서 코난 도일경도 셜록 홈즈에게 해방되(었다고 착각한거지, 흠흠...)어, 새로운 작품을, 그리고 그에 고무된 다른 작가들도 그와 오버랩되기도 했던 자신들의 탐정들을 셜록 홈즈의 부재기간에 더욱 자유롭게 (그러니까, 이 작품중에 그리 어려운 사건을 바로 마틴 휴이트에게 가져오지. 셜록 홈즈가 있었으면 그리로 먼저 가겠지만) 풀어놓는다, 짜잔. ![]() 아서 코난 도일경의 사라진 특별열차, 유대의 흉패, 검둥이의사, 시계를 많이 가진 남자 (는 아마도 예전에 소개된 적이 있는 것 같다. 읽다가 기시감이 들었는데..)를 읽다가 문득 마틴 부스의 평전중 일부내용이 생각나 혼자 웃었다. 어려운 가정형편이지만 운동도 잘하고 똑똑한 아서 코난 도일은, 학교에서 부자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 빵사먹는 애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다가 아주 흥미진진한 부분에서 끊고 '자 다음 시간에~ 더 듣고 싶으면 빵사와~'(물론 마틴 부스는 저렇게 표현하진 않았다;;;;;)라고 했다. 그처럼, 이 이야기들은 얼마나 불가능한 이야기로 시작하면서 '그렇니까 누가 범인인거야? 어떻게 된거야?'하는 호기심을 강력하게 증폭시킨다, 와우~ 천재야. 저기 다만 한가지 집고 넘어가고 싶은거. '유대의 흉패'에서. 그냥 그렇게 어려운 고생 하지 말고, 원래 곱게 빼낸애더러 곱게 다시 넣으라고 하면 이런 사건은 안생길 것을....쯧쯔. 캐서린 루이자 퍼키스 (Catherine Louisa pirkis, http://victorianresearch.org/atcl/show_author.php?aid=632)의 더브데이 브룩 (Loveday Brooke)은 빅토리아 시대의 여탐정 (Rhys Bowen의 Molly Murphy시리즈를 읽으면서, 그 시대에 실제로 가능할까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깊었는데 어쩜 그랬기에 규중의 답답한 아녀자들이 더 믿고 의뢰를 많이 했을 수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역시나 탐정사무소의 얼굴은 에버니저 다이어 소장이다). 사회적 지위의 맨밑에서부터 시작했기에 그녀의 세가지 장점을 모두 얻을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더 유용한 많은 잡다한 지식, 이론에 구속받지않는 기민한 머리, 명령은 고지식하게 실행함.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동기에 공감하면서 범죄자의 여러 성격을 조사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았어요....p.125 아서 모리슨 (Arthur Morrison)의 마틴 휴이트 (Martin Hewitt)는 셜록 홈즈의 문제많은 사회성을 극복하는 대신, 강력한 카리스마는 약간 사라진듯 (그러니까 셜록 홈즈의 미해결사건은...다들 음, 무슨 내막이 있는 걸거야 하지만, 마틴 휴이트의 미해결 사건은...결국 못해결한거야..하는 반응의 차^^;;) 하지만, 그는 남들은 1과 1을 보면 그냥 냅두는 것을, 1+1을 해본다. 쉬워보이지만, 그또한 냉철한 관찰력과 추론의 소유자. 하지만 그의 장점은, 남들 눈에 안띄게 배경에 흡수되어 여러가지 정보를 얻어내는 정보력. (http://www.gutenberg.org/browse/authors/m#a3903에 가면 free e-book으로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다) ...어떤 계층의 사람들 속에 있어도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그들이 안고있는 여러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신의 지적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p.133 그랜트 앨런 (Grant Allen)의 클레이대령 (Colonel Clay)가 등장하는, 멕시코의 예언자나 다이어몬드 커프스는 매우 교훈적이며 (^.~)이면서 유쾌하다. (잊지않고 http://www.manybooks.net/authors/allengra.html에 가서 더 많은 작품을 읽어야지) ...살아있는한 결단코...p.285 배로니스 에뮤스카 오르치 (Baroness Emmuska Orczy)의 단편들은,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구석의 노인 사건집]과 함께 매우 독특하다. 후자에서 부각되는 점은, 봐도 보지않았다고 생각하는 시각적 맹점이고, 여기 단편에선 글쎄 소설적 선악의 단죄방식이 보인다. 아가사 크리스티나 도로시 세이어즈의 작품속에선 죽을만 하니까 살해당하지만, 여기선 하나 더 가서 죽을만 한 사람을 죽인 사람이 양심적 가책으로 죽을만큼 고통스러워한다면 거기에 법적인 고소나 처벌까지 얹을 필요없다는 태도이다. 안락의자탐정이지만 은근 호기심은 강해서 사건마다 재판에 참석하는 '구석의 노인'에겐 살인사건은 '체스'라고 말한다. 아놀드 베넷 (Arnold Bennett, 아 나 이분의 시간관리론 책 하나 갖고있는데)의 작품은, 역시나 윤리적인 결말이다. 소설도 꽤 많이 썼는데 소개된바는 전무함이 안타깝다. 사건이 일어나고 그게 누가 저지른거냐 하는 whosunit을 확 뒤집어, 사건은 일어났고 그 범인도 아는데 어떻게 한거냐는 howdunit에서 더 나아간, 어떻게 탐정이 이를 해결할건지 하는 howdhecatchem, 즉 '도서(倒敍)추리물 (inverted detective story)'의 대가인대다 법의학까지 펼쳐놓았던, 리차드 오스틴 프리먼 (Richard Austin Freeman)이 동료의사인 존 제임스 피트케언 (John James Pitcairn)과 함께 클리포드 애쉬다운 (Clifford Ashdown)이란 필명으로 롬리 프링글 (Romney Pringle)을 내놓았다. 클레이대령과 래플즈가 대륙의 아르센루팡에 버금가게 온 유럽을 휘저으며 사기행각을 벌였던 것과 달리, 프링글은 출판대리인이란 존경받는 정규직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뛰어난 관찰력과 기지를 발휘하여 (근데, 집안에 변장도구 갖춰놓는건....) 우연히 마주친 사건들을 피해간다. 타이타닉호에서 자신의 원고와 함께 죽은, 자크 푸트렐 (Jacques Futrelle)의 생각하는 기계 (thinking machine)이자 밴 듀슨 (Augustus S.F.X. Van Dusen). 그러니까 셜록 홈즈가 독물학, 식물학, 지질학, 화락, 해부학, 법학 등에 있어 전문가적인 지식을 가졌던 것을 넘어서서, 리차드 오스틴 프리먼의 쏜다이크박사 (의학)보다 더 많은 학위를 가진 탐정을 내세웠다. 법학, 의학, 철학, 치과학박사 등등. 하지만, 그의 강력한 무기는 과학적 조사와 논리적 추론이었다. (http://www.futrelle.com/에 가면 그의 유족이 매우 generous하게 내놓은, 더 많은 작품을 읽을 수 있다) 브레트 하트 (Brett Harte)의 브룩가의 햄록 존스 (Hemlock Jones)는 엘러리퀸이 셜록홈즈 패러디중 최고라는 평을 받을 만 했고, (http://www.gutenberg.org/browse/authors/h#a593) 어네스트 윌리엄 호넝 (Ernest William Hornung)의 래플즈 (Arthur J. Raffles, 흠 중간이름이 Justice인데, 다이앤 록하트의 강아지랑 이름이 같네. 근데 도둑이면서....). 겉으로는 존경받는 신사계급의 스포츠맨이지만, 변장에 능한 재치있는 도둑. 그와 함께, 추리평론가 박광규님이 아주 친절한 해설을 실어놓은 후기 속에 시각장애인 탐정 맥스 캐러도스 등은 동아출판사에서 나온 4권짜리 걸작추리소설모음에도 더 소개되었었다. 자, 이 열명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을 포함해서)들이 내놓는, 셜록 홈즈와 동시대 탐정들의 활약들을 보자니 그들이 셜록 홈즈를 의식하거나 안하는척하면서도 패러디를 하던가 그를 뛰어넘는 또다른 특성과 매력, 그리고 탐정소설의 새로운 방식과 탐정이 사건을 바라보는 또다른 시각 등 경쟁을 통해 더욱 발전된 작품을 통해 더 많은 애독자들을 끌어당기고, 현재에도 여전히 그 매력을 잃지않음에 감탄을 아낄 수 없다. p.s: 1) 원서제목이 없어서 언제나처럼 개별자료의 완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마존에 가보니 Alan K. Russell과 Hugh Greene (그레이엄 그린 동생) 뿐만 아니라, BBC시리즈로도 유명하더라. 아마도 그중에 국내에 소개가 안된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추리단편선은 98% 정도 다 봤다고 생각하는데, 그중에 없는 작품들이었으니) 것들을 모아서 내신 것 같다. ![]() ![]() ![]() ![]() ![]() ![]() ![]() 2) 추리소설이나 소설이나 가끔씩 난 중간에 고전물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여하간, 이 작품선을 읽고서 아~고전추리단편이 땡긴다..고 생각하신다면, 아래 이걸 잡으셔도 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같다. ![]() 3) 아서 코난도일경의 [주홍색 연구]를 꺽었던 Fergus Hume의 [The mystery of hansom cab]: http://www.gutenberg.org/ebooks/4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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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코난 도일 외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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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새의 경우 처음 보는 존재가 그의 어미가 된다고 한다. 모친 결정의 매커니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우리네 취향이라는 것도 행여 그렇게 결정되는 것은 아닐런지. 그러니까 어릴 때 어떤 경로로든지 좋아하게 된 것이 하나의 취향이 되어 자라나서까지도 남아있게 된 것인 아닐런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냥 객적인 소리인지도 몰라도 불현듯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바로 고전미스터리에 대한 내 취향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가 어쩌다가 이토록 고전 미스터리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딱히 그 계기가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다만 생각나는 건 그 어느 것 보다 미스터리를 많이 읽었다는 기억 뿐. 왜 그렇게 많이 읽었을까 따져보아도 마치 갓 태어난 아기새가 처음 두 눈에 들어온 대상을 무작정 엄마라 믿듯 그렇게 나 역시 고전 미스터리를 좋아하게된 듯한 막연한 느낌만이 인다.
한 평생 미스터리만을 위해서 사시다가 얼마전 안타깝게 작고하신 고 정태원님에게 선생님은 어쩌다가 미스터리를 사랑하게 되셨나요 하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실까? 정태원님은 나와는 달리 그 연유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 백조는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딱 한 번 운다고 한다. 그런데 그 마지막 울음 소리가 그지없이 아름답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세상에 내어놓는 작품을 우리는 더러 '스완송', 백조의 노래라고 부른다. 그렇게 나도 이 작품, 정태원님이 직접 선정하시고 번역하신, 셜록 홈스를 쓴 코넌 도일을 비롯하여 모두 10명의 고전 미스터리 작가들의 서른 편의 단편이 들어있는 이 책,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을 고 정태원님의 스완송이라고 부르고 싶다.
정태원님은 자타공인 유명한 셜로키언이다. 스스로 주석까지 단 홈스 전집을 번역 출간했을 만큼. 그 홈스 전집은 무엇보다 정확하고 꼼꼼한 주석으로 이름이 놓은데 그런 정도의 주석을 달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정태원님의 고전 미스터리에 대한 지식이 아주 방대하고 해박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런데 그 정도의 방대하고 해박한 미스터리 지식을 가지려면 왠만한 열정과 애정이 아니고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니 홈스 전집 자체가 그만큼 고전 미스터리를 향한 정태원님의 열정과 애정을 나타내는 하나의 구체적 증거라 할 수 있을 것인데, 지금 나온 이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 역시도 그 열정과 애정을 드러냄에 있어서 그 홈스 전집과 맞먹는다 하겠다.
여기에 실린 작품들은 모두 셜록 홈스가 연재되었던 죠지 뉸즈라는 남자에 의해 창간된 '스트랜드 매거진'에서 연재되었던 미스터리 단편들 가운데서 정태원님에 의해서 직접 선정된 것들이다. 많이 알려진 유명한 작품들 보다는 다소 덜 알려졌지만 19세기 당시 고전 미스터리의 다양하면서도 그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선정되었다. 이 중 베로니스 에뮤스카 오르치의 '구석의 노인' 단편들이나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아내를 구하고 대신 배와 함께 죽은 잭 푸트렐의 작품들은 이미 동서 미스터리로 국내에 선을 보인 적이 있으나 내가 직접 찾아보니 각각 단 한 편 만이 겹칠 뿐이고 모두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들이었다. 그만큼 정태원님이 가급적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들로만 세심히 선정했다는 의미가 되리라.
그래서 나같이 고전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그 세계를 보다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값진 선물이 될 것 같다. 혹시 어릴 때 해문출판사에서 나온 '세계의 명탐정 45인' 같은 책을 보면서 언젠가는 거기 나온 모든 명탐정들의 작품들을 읽겠다고 꿈꾸었던 이들이라면 더더욱 '종합선물세트'가 되어 줄 것이다. 만듦새도 좋고 번역도 유려하며 거기다 어릴 때 미스터리를 읽으면 꼭 보였던 삽화(여기 실린 삽화들은 '스트랜드 매거진' 연재 당시 같이 실렸던 삽화들이다.)까지 있어서 향수마저 듬뿍 느끼게 해 줘서 금상첨화다. 고전 미스터리의 팬으로써 전혀 예기치 않은 순간에 모든 면에서 흡족할 만한 이런 책을 받고 보니 마치 정태원님이 마지막을 예감하시고 당신 자신이 산타클로스가 되어 자신과 똑같이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멋진 선물을 주시고 가시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고맙고 아이가 하나 남은 사탕을 그렇게 먹듯 아껴가며 조금씩 천천히 먹었다. 진한 추억의 내음마저 물씬 머금은 그 단편들을...
아기새에게 한 번 엄마로 인정된 존재는 영원히 엄마로 남는다. 그렇게 아기새 처럼 내게 낙인처럼 찍힌 고전 미스터리의 취향도 영원히 그렇게 나와 함께 할 것 같다. 이유도 없고 까닭도 모르지만 어쩌겠는가 마냥 좋은 걸. 아마 정태원님도 그렇게 대답하시지 않을까? 좋아하는 이유를 따질 만큼 즐길 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니 그냥 마음껏 즐기고 볼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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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목록에 추리 소설 3~4권이 매월 빠지지 않고 들어 있는 것을 보면 추리소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리고 가장 즐겨 읽는 그런 장르소설이라 할 수 있다. 언제 처음 읽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 읽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Sherlock Holmes)” 시리즈가 처음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어린 나이였지만 추리소설의 재미에 흠뻑 빠진 나는 자연스레 다른 작가의 작품들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팡(Arsene Lupin)”이나 “애거서 크리스티”의 “에르큘 포와로(Hercule Poirot)”, "미스 마플(Jane Marple)"을 만난 것도 비슷한 시기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그 당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필독서라고 부를만한 책이 있었는데, 바로 <팬더 명탐정 시리즈(해문출판사)>였다. 추리소설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어린이용 기획도서 시리즈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책이었던 <세계의 명탐정 44인>, <명탐정 대작전 21>은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탐정들 중 가장 유명한 탐정들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일종의 “명탐정 백과사전”으로 “셜록 홈스”나 “에르큘 포와로” 정도만 알고 있던 나에게 “셜록 홈스” 못지않은 명탐정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추리소설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그런 책이었다. 그 후 로 책 속 명탐정들이 나오는 작품들을 읽고 싶어 찾아봤지만 국내에 출간된 작품이 별로 없어 줄곧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그런 아쉬움을 한 번에 날려 버릴 “보물(寶物)”과도 같은 책을 만났다. 추리소설 작가이자 번역가로 큰 획을 그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익히 들어봤을 이름인 故 정태원 작가의 마지막 번역 작품인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비채/2011년 7월)>이 바로 그 책이다. 드디어 어릴 적부터 줄곧 간직해온 소원을 이루게 된다는 설레임과 기쁨에 700쪽에 이르는 이 책에 정신없이 빠져들게 되었다.
책의 배경을 잠깐 살펴보면 1880년대 말부터 1890년대 초반까지 “코난도일”의 “셜록 홈스”가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할 정도로 크게 성공을 거두자 영국에서는 셜록 홈스와 같은 명탐정이 등장하는 추리소설들이 유행처럼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즉 이 책의 제목처럼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이 대거 등장하게 된 셈이다. 책에는 이처럼 홈스와 동시대를 살았던, 그리고 홈스에 견주만할 천재적인 탐정들을 창조해낸 작가 10인의 작품들과 코난 도일의 미발표 작품들 포함해서 총 30편의 작품이 70여 컷의 삽화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작가들과 탐정들을 간단간단하게 살펴보자. 코난 도일의 미발표 작품 4편 다음에 제일 먼저 오늘날 남성 못지않게 멋지게 활약하고 있는 수많은 여성 탐정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여탐정 “러브데이 브룩”를 창조해낸 “캐서린 루이자 퍼키스”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어 홈스의 전통을 가장 잘 이어받았다는, 그러나 괴벽(怪癖) 투성이의 문제적 인간 셜록 홈스보다는 좀 더 사회 친화적인 탐정인 “아서 모리슨”의 “마틴 휴이트”, 용의자와 증인들의 증언만으로도 사건을 추리해내는 대표적인 안락의자 탐정인 “베로니카 에뮤스카 오르치”의 “구석의 노인”, 인간이 아닌 “생각하는 기계” - 체스를 한 번도 둬 본 적이 없었지만 단지 체스 규칙을 파악한 것 만으로도 체스 챔피언을 이겨버려 붙은 별명이다 - 불릴 정도로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크 푸트렐”의 “밴 듀슨 교수”, 셜록 홈스의 철자를 변형하여 만든 “짝퉁”이지만 “최고의 홈스 패러디”라는 찬사를 받았다는 “브레드 하트”의 “햄록 존스” - “모리스 르블랑”도 자신의 작품에서 셜록 홈스(Sherlock Holmes)의 철자를 바꿔 “헐록 숌즈(Herlock Sholmes)”라는 이름으로 등장시킨다 - 등 그야말로 명탐정들의 지적(知的) 향연(饗宴)이 원 없이 펼쳐진다. 한편 추리소설 사상 가장 유명한 도적인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루팡”의 원형(原形)이라 할 수 있는 괴도(怪盜)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점토(클레이)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변장하는“그랜트 앨런”의 “클레이 대령”, 코난 도일의 처남으로 겉으로는 말쑥한 신사이지만 속으로는 변장술이 기가 막힌 위트 만점의 멋진 도둑 “래플스”, 밴 듀슨 교수 못지않게 논리적이고 과학적이며 법의학을 최초로 탐정 수사에 도입시킨 탐정으로 셜록 홈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는 “손다이크 박사”를 창조했던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이 친구인 “피트케언”박사와 함께 “클리포드 애시다운”이라는 필명으로 창조해낸, 역시 겉과 속이 다른 괴도 “롬니 프링클” 등이 바로 그들이다. 여기에 <시간 관리론(How to Live on 24 Hours a Day)>이라는 자기계발서로 더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아놀드 베넷”의 단편 작품까지 포함되어 있어 19세기 말 당시 추리 소설 경향을 제대로 담아낸 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개인적으로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여러 탐정들과 괴도 들 중에서는 역시 앞에서 언급했던 책들로 만나본 적이 있는 “구석의 노인”과 “밴 듀슨 교수”, “러브데이 브룩”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가장 반가웠다. 그리고 비록 생소한 인물들이지만 다양한 개성들과 천재적인 추리 솜씨를 발휘하는 다른 작품들도 새로운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던 멋지고 소중한 작품들이었다.
책의 재미만 놓고 말한다면 이미 백 년도 더 된, 말 그대로 추리소설 태동기에 나온 고전 작품들이라 현대 추리 소설에 입맛이 길들여진 분들이라면 밋밋하거나 싱거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셜록 홈스나 이 책에 나오는 작품들, 그리고 후대인 애거서 크리스티, 앨러리 퀸과 같은 고전 작품부터 추리 소설을 읽기 시작했던 독자들이라면, 또한 나처럼 어릴 적 “명탐정 시리즈”를 읽어봤지만 실제 작품들을 읽어보지 못해 아쉬움을 느꼈던 독자들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소중한 그런 책이 될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책, 나로서는 최고의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 아직도 대전 본가(本家) 책장에 꽂혀 있는, 지금도 내려갈 때 마다 한번 씩은 꼭 펼쳐 보게 되는 <명탐정 대작전 21> - 표지가 너덜너덜 해지고 책 속 몇 몇 페이지는 찢겨나가기까지 했지만 - 과 함께 절대 누구 빌려 주거나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보물(寶物)”이 될 것이다. 아쉽다면 이 책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여느 탐정 못지않은 명탐정들 - 대표적으로 "G.K.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와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 “손다이크 박사”를 들 수 있겠다 - 의 작품들이 이 책의 2부로 엮어 나왔으면 하는 것인데 저자이신 정태원 작가께서 돌아가셔서 이런 바램이 이루어지기가 더욱 요원(遼遠)해졌다는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추리소설 독자들에게 있어 정말 소중하고 값진 선물을 남겨주신 故 정태원 작가님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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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셜록 홈스’를 탄생시킨 ‘코난 도일’을 비롯하여, 오늘날 추리소설의 전형을 이뤄내게 한 작가 10인의 30편 단편소설이 수록된 작품집이다. 특히, 저마다 그려낸 개성 있는 캐릭터들은 각기 독자적인 기법과 구성방식과 어울려 하나의 견고한 원형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자못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비록 과학 발전 등 어느 시대보다 급격하게 삶의 방식이 바뀐 21세기 오늘의 미스터리 작품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시대적 간극이 존재하지만, 그 모델의 원류이며, 근간을 제시한 작품들이라는 탁월한 문학사적 가치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흥겨움이라 할 것이다. 예컨대 근래의 작품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인상을 받게 되는 캐릭터와 구성적 측면의 친근함을 느끼게 될 때는 그 은밀한 쾌감으로 슬며시 환한 미소를 짓게 되기도 한다. 셜록 홈스의 직계라고 까지 불리는 ‘아서 모리슨’의 대표적 탐정 캐릭터인 ‘마틴 휴이트’의 과학적 증거주의는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식 형사 수사물로 이어진 시조(始祖)격이 아닐까할 만큼 매력적이며, 여탐정 ‘러브 데이’를 완성시킨 ‘캐서린 퍼거스’의 작품은 여성 수사관의 원류를 한참이나 앞당겨 놓는다. 이러한 원형적 가치를 지닌 작품들을 한 권의 책에서 보게 된다는 매력 못지않게 작품의 배경이나 캐릭터의 성분을 범주화하는 관점을 통해 시대상을 읽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아마도 ‘추리’라는 과학적 입증주의에 모두 포획되어 그 기술적 방법론에 심취해 있었던 탓에 지적 쾌락이란 의도이외의 요소들을 인식하지 못한 것 아니었을까하는 추측도 해보게 된다. 아무튼 이와 같은 여러 특징적 구성을 한 이 소설집은 추리문학의 모델로서 그 문학사적 위상이 뚜렷한 작품들이 집대성된 책으로, 미스터리 문학을 즐겨 찾는 독자들에게 현대추리소설 인물들의 다양한 원형들을 만나는 풍부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스터리 문학의 황금시대를 이끌어 간 천재 작가들의 빛나는 작품들! 그 자체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보상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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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가 「모르그 가의 살인」으로 미스터리, 혹은 탐정소설, 혹은 범죄소설이라는 장르를 '발명'한 뒤로, 미스터리는 꾸준히 발전해 왔다. 그것이 점차 세분화되기 시작하면서 탐정소설, 하드보일드, 스릴러 그리고 미스터리 천국이라 불러주고 싶은 일본에는 무려 본격과 신본격, 그리고 사회파라는 말까지 곁들여가며 세분화되기에 이른다. 벌써 본격적으로 미스터리가 출발한지도 100년이 넘은 지금, 어느샌가 어린 시절을 즐겁게 했던 셜록 홈스와 탐정 푸와로, 미스 마플 등은 '고전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어느샌가 숱하게 고전 작품들이 후세의 소설에 언급되고 인용되는 것처럼 미스터리 역시 '고전'의 재해석 및 인용이 작품 속에 등장해 그들을 '찾아 읽어봐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ㅡ참으로 큰일이다. 안 그래도 읽을 작품이 산더미같건만! 게다가 일본 미스터리는 그들 나름대로의 계보를 따라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작품들이 속속들이 눈에 띄고 있으니, 다 챙겨보리라 과욕을 부리다보면 지갑이 거덜날지도 모른다. 이를 느낀 게 요네자와 호노부의 <인사이트 밀> 그리고 <덧없는 양들의 축연>이다. 다독가임이 틀림없는 작가의 추천을 받아보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개인적으로 실패의 쓴맛도 맛봤습니다만.). 어쨌든, 지금도 영미권의 스릴러와 일본의 미스터리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고,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대한 인기는 갈수록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어가면서 '북유럽 스릴러'가 각광을 받고 최근에는 독일의 스릴러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추세에도 종종 주변에서 왜 사람 죽이는 소설을 읽냐는 질문을 하면 나는 참 안타까워진다. 그들은 그 미스터리의 즐거움을 모르는 것이다.
미스터리를 즐겨 읽는다면, 누구에게나 그 '출발점'은 있다. 아무리 그래도 역시 세계적인 탐정은 셜록 홈스였는지 나 역시 그의 모험에서부터 출발을 했다. 「빨간 머리 클럽」에서 시작되어 「바스커빌 가문의 개」(이건 내가 바스커빌 가문의 개,를 마지막으로 셜록 홈스 시리즈에서 좀 멀어졌기 때문이다;; 고백하자면, 다 못 읽었다,ㅋㅋㅋ)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셜록키언에는 결코 미칠 수 없을지라도 여기서부터 출발해 애거서 크리스티의 전집을 모두 읽고 소장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미스 마플과 푸와로의 활약을 지켜보는 중 너무 많은 시리즈에 지쳐 어느샌가 조금씩 포기. 그럼에도 언제나 도서관을 가면 셜록 홈스 시리즈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그리고 브라운 신부, 아르센 뤼팽 시리즈나 엘러리 퀸의 작품 앞에서 서성이곤 한다. 언젠간 꼭 집에 모셔다주마, 하고 마음을 다잡곤 하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들에 대한 짝사랑, 어마어마했었다.
하지만 이미 출간된 소설도 아직 다 챙겨 읽지도 못함에도 새로운 소설은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고, 그렇기에 19세기 '미스터리의 황금기'를 이루고 있던 영국과 미국의 미스터리를 원서로 읽는 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구하기도 힘들고, 구한다한들 내가 원서로 읽을 능력이 그다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미스터리의 황금기를 이루던 당시의 작품들ㅡ가히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이라고 일컬을 수도 있는 탐정들의 활약이 담긴ㅡ을 故 정태원 선생님께서 선별, 번역하신 작품집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이 비채에서 출간되었다.
홈스의 직계로 일컬어진다는 마틴 휴이트와 전형적인 안락의자 탐정 구석의 노인, 남성 탐정들 사이에 존재감을 발휘했던 여성탐정 러브데이 브룩, 셜록 홈스의 패러디 헴록 존스, 오로지 논리로 무장한 '생각하는 기계' 밴 듀슨과 같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탐정들 뿐만 아니라, 코난과 키드가 완벽한 라이벌로 움직이는 것처럼 그 원류에는 뤼팽의 모델이자 괴도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신사 도둑 래플스라거나, 얼굴, 국적,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클레이 대령과 밤 대신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는 괴도 롬니 프링글의 이야기도 실려 있다.
그리고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가 아닌 또 다른 단편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었다. 당시 그러한 잡지를 통해 가볍게 소설을 읽곤 했던 대중들을 위해 발간되었던 스트랜드 매거진에서 연재를 하던 도일 경은는 등장인물이 계속 등장하는 게 원치 않았던 것인지 왓슨 박사의 약혼녀를 죽이지를(;;) 않나, 심지어 홈스를 죽였다 팬들의 항의로 다시 살려내는 등의 일화가 많은데, 그렇게 홈스가 죽은 사이에 연재한 단편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무려 두 개의 책끈(?)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두툼한 700페이지의 두께를 자랑하는 책이다. 덕분에 들고 다니면서 읽기는 꽤나 힘이 들고, 잠들기 전 침대에서 펼쳐서 단편들을 한 편 한 편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요즘의 미스터리와 별 다를 게 없는 내용이라면 큰일 날 소리. 미스터리가 독자를 농락하는 방법은 갈수록 고도화되어가고 있어 실은 이 작품집 속에 담겨 있는 단편은 요즘 미스터리에 비하면 오히려 단순한 편이 속할지도 모른다. 온갖 트릭을 동원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과학 역시 요즘만 못한 것이다. 기차 시간표를 이용한 트릭이나 절도, 살해 방법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트릭은, 트릭마저 '고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히려 단편으로서는 최근의 단편에 비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어린 시절 탐정들을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인 것일까. 역시, 지금의 미스터리는 이 황금시절의 홈스와 그 라이벌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들의 활발한 활동 덕분에, 우리는 여전히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리라. 덕분에, 이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은 미스터리 팬들에게는 읽고 싶어도 읽을 기회가 많지 않았던 '미스터리 문학의 황금시대'를 만날 수 있는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의 추억과 새로운 작품을 만난다는 기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멋진 단편집이었다. 추천하는 단편 혹은 탐정들로는, 뭐 이미 '선별'했으니 각기 다른 매력이 있겠지만서도, 특히 아서 코난 도일의 「사라진 특별열차」, 아서 모리슨의 마틴 휴이트와 배로니스 에뮤스카 오르치의 구석의 노인, 이들의 활약은 홈스 못지 않았다. 그리고 '조용히!'라는 말이 상당히 임팩트가 있는, 셜록 홈스 못지 않은 까칠함을 보여주는 햄록 존스. 사기꾼 클레이 대령과 그의 일행과 그들의 손바닥위에서 놀아난 백만장자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이렇게 말하니 뭐 한 편으로 잠깐 얼굴을 내민 탐정 대신 다양한 단편이 실린 사람들 모두를 언급할 것 같아 이 정도로만 해야겠다.ㅋㅋ
어느샌가, 가만히 사건 설명만 듣고 엄청난 통찰력을 발휘하며 이러저러하게 추리를 술술 쏟아내는 탐정은 조금씩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미스터리,도 더더욱 현실에 맞추어지며 그보다는 오히려 직접 범인들을 심문하고 현장을 뛰어다니며 증거를 수집하는 형사들의 활약이 돋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형사의 활약 대신 안락의자형 탐정이라거나 신출귀몰하며 피해자들의 혼을 빠지게 하는 괴도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들 단편과의 만남은 꽤 즐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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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셜록 홈즈를 거의 알지않을까 생각한다 나 또한 추리소설을 엄청 좋아하고 또 중학생인 울딸도 무지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이 왔을때 서로 보겠다고 쟁탈전을 벌였었다 그 만큼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 책은 1880년대 부터 셜록 홈즈의 성공으로 영국에 단편 추리 소설을 크게 유행시킨 아서 코난 도일과 아서 코난 도일에 비견할만한 9명 추리 소설 작가 즉 10명의 추리 소설 작가가 쓴 주옥같은 단편 추리 소설 30편을 실은 책이다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삽화 70여컷도 같이 들어 있다
책의 두께도 7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량이다
맨처음으로 아서 코난 도일이 나온다
모두 4편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유명한 코난 도일의 단편소설처럼 참 재밌다
단편이니 추리 소설이라도 스피디하고 쉽고 빨리 읽혀진다
그런데 아쉬운건 추리 소설이면 읽어가면서 같이 추리도하고 생각도 하는 맛이 있는데 도일의 여기 나온 소설은 사건이 일어났었고 나중에 편지나 고백에 의해 밝혀지니 추리해보는 맛이 없어서 아쉬웠다
코난 도일이 지나면 캐서린 루이자 퍼키스의 작품이 나온다
이때부터는 서서히 같이 추리를하는 기쁨을 느낄수 있엇다
배로니스 에뮤스카 오르치의 소설도 재밌게 읽었다
배로니스는 추리작가이면서도 화가로도 활동해 런던의 로열아카데미에서 그녀의 그림을 볼수 있단다
'런던의 불'소설도 재밋지만 그 시대상을 볼수있는 삽화도 보여 준다
열번째로 어네스트 윌리엄 호넝이 나온다
코난 도일의 처남이며 루팡을 연상시키는 신사 도둑의 활약을 그린 레플스 시리즈로 유명하다
여기서도 래플스가 나온다 '3월 15일' 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소설에서 래플스을 알수 있다'어네스트 윌리엄 호넝의 '황제의 선물'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물런 마지막으로 해설이 나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10사람의 다른 개성으로 완성된 30편의 단편 추리 소설
그만큼 내용도 다양하고 주는 재미도 다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거라도 몇번 반복되면 좋은게 줄어들듯이 이 책도 하나하나 재밌기는 하지만 갈수록 약간 식상하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었다
어쩌면 빨리 읽어야하는 마음으로 읽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시간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읽으면 좋 더 재밌었겠다는 생각이 들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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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라이벌들'
특히나 못 만나보고 지나갈법한 주옥같은 작품들이 30편이나 소개가 된다니 절로 흥에 겨웠던 작품이었다.
아서 코난 도일을 비롯하여 캐서린 루이자 퍼키스, 아서 모리슨, 그랜트 앨런, 제크 푸트렐, 어네스트 윌리엄 호넝 등등 들어본 분 몇명, 못 들어본 분 몇명으로 10명의 30선이 담겨있는데 각 작가마다의 작품 분위기라던지, 색다른 패턴이 있어서 한권안에 여러가지의 다채로운 매력을 맛 볼 수 있었다.
먼가 소소한 트릭인 것도 있었고, 기발하지만 시대를 뛰어넘은 트릭도 있었고, 홈즈때의 향기가 나는 작품도 있었다. 다음 캐서린 루이자 퍼키스는 문간의 검은 가방이라는 사랑에 담긴 추리작품인데, 약간 감성적이었고, 아서 모리슨은 4 작품인데 모두 무대가 독특해서 다른 맛이었다.
앞선 작품들은 추리적 요소의 재미를 기대했다면 이 작품은 재미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느낌이라 더욱 그랬던 것 같다.
다음 베로니스 에뮤스카 오로치부인은 요크 미스터리, 리버풀 미스터리, 더블린 미스터리 등 지명이 제목인 구석의 노인 시리즈인데 거의 다섯 작품모두 실망적인 게 없었다.
작품들 간간이에는 일러스트가 있어서 또 다른 재미가 있었고, 이 작품이 현재 추리소설의, 추리소설에 의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그런 멋진 작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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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은 읽다보면 흥미진진해서 금방 읽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두꺼운 편이라서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쉬워지는... 그런점이 없었던게 좋았다.
<셜록홈스의 라이벌들>은 미스터리 소설의 황금시대를 연 작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들어있는 책으로, 셜록 홈스 시리즈로 유명한 '아서 코난 도일'을 비롯해 아널드 베넷, 아서 모리슨, 베로니스 에뮤스카 오르치, 캐서린 루이자 퍼키스, 그랜트 앨런, 클리포드 애시다운, 재크 푸트렐
책 제목이 '셜록홈스의 라이벌들'이기 때문에 셜록홈스는 등장하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많이 접할 수 있는 셜록홈스 아닌, 많이 접할 수 없었던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책 맨처음에 '아서 코난 도일'의 단편들이 등장한다., '아서 코난 도일'하면 당연히 '셜록 홈스'였기때문에 '홈스'가 없는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은 약간 어색하지만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서 코난 도일'의 단편 중 처음에 나오는 '사라진 특별열차'는 약간 허무 하기도 했다. 추리소설이라면 사건을 풀이해가는게 재미인데, 이 단편은 나중에 편지를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 약간 허무하달까? 뭔가 또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냥 그대로 끝이나서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 많은 작가의 수 많은 단편들이 등장하는 만큼, 모든 단편들이 재밌고 흥미진진하지는 않다. 그래서 대충 빨리 읽고 넘어간 부분도 있지만, 한 작가의 작품이 아닌, 여러 작가의 작품들을 엮어 놨기 때문에
지루하거나, 심심하거나, 뻔하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다.
한 작가의 작품을 계속 보다보면
결말이 뻔히 보이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런점이 없어서 좋았다.
이 책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니아들에게는 충분한 소장가치도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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