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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향연, 파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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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4대 복음서라 일컬어지는 변명, 크리톤, 향연, 파이돈 4편이 들어있는 책이다. <변명(apology)> 펠로폰네소스 전쟁 후 정치계 유력자인 '아뉘토스'의 후원을 받은 '멜레토스'에 의해 아테네 법정에 고소가 되어, 법정에서의 소크라테스의 진술을 방청석에서 듣고 있던 플라톤이 이를 기록한 내용이다.펠로폰네소스 전쟁과 그 후의 그리스 사회, 정치상황을 먼저 들여다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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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4대 복음서라 일컬어지는 변명, 크리톤, 향연, 파이돈 4편이 들어있는 책이다.

 

<변명(apology)>

 

펠로폰네소스 전쟁 후 정치계 유력자인 '아뉘토스'의 후원을 받은 '멜레토스'에 의해 아테네 법정에 고소가 되어, 법정에서의 소크라테스의 진술을 방청석에서 듣고 있던 플라톤이 이를 기록한 내용이다.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그 후의 그리스 사회, 정치상황을 먼저 들여다본다면 내용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진술에서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아래와 같은 이유로 중상모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스스로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앎이 보잘것 없어 '知者'가 아님을 증명하고 다닌것에,

각계각층의 지자인냥 행세하는 사람들의 미움을 받은것" 이라며...

 

법정 진술은 부정과 불의에 맞서 결코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소크라테스의 삶의 여정과 의지를 잘 보여 준다.

 

    유죄 280표  :  무죄 220표

 

(유죄 판결 후 형량 결정을 위해 한번 더 피고의 진술이 있다)

이 진술에서 소크라테스는 형벌을 제안하지 않는다.

여태껏 악을 행하지 않고 살아왔다 자신하는데, '확실한 악'인 형벌을 달라고 스스로 제안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자세를 보여준다.

벌금형 정도는 수용하겠다고 제안하나, 이러한 태도는 배심원들의 반감을 얻어서인지 유죄표보다 더 많은 표로 '사형' 판결이 내려지고 만다.

 

사형판결후 소크라테스는 차분하게, 사형표를 던진 사람들을 향해 저주하듯 얼마지나지 않아 사람들로부터 '현자'를 죽였다는 비난을 받을것이라 일갈하며,

자신이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비굴한 말과 처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당당히 죽음을 택하겠다고, 이는 쉬운길이 아닌 악을 피하는 어려운 길임을 주장한다.

 

이때까지의 소크라테스의 삶속에서 정치적 신념의 문제든 전쟁터에서의 모습이든 두려워 하지 않았던 삶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그의 나이 70세. 자신의 신념을 굽히고 까지 삶에 집착은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렇게 소크라테스는 죽음의 길쪽으로 발을 돌리며 그의 '변명'을 마친다.

 

<크리톤(criton)>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의 오랜 친구 이름이다.

재판후 감옥에서 탈옥을 권하는 크리톤과의 대화내용을 적은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어떤 경우에도 악을 행해서는 안되며 자기가 옳다고 생각한 것에 대한 실천을 강조함으로써,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악법도 법이다'란 이유로 탈옥을 거부한다.

 

<향연(symposium)>

 

BC 416년경 같은시대 비극작가 '아가톤'의 작품이 경연대회에 우승하여 그의 집에서 축하연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배경으로 한다.

 

*짧은 생각으로 '향연'이라고 이름붙인 것이 잘 이해가 안된다.

 SYMPOSIUM의 의미로 보면 축하연 안에서의 토론을 의미로 잡은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어원의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지...*

 

축하연이 무르익자 참석자들은 '에로스'를 찬미하는 연설을 돌아가며 하기로 하는데,

그날 참석자였던 '아리스토데모스'가 들려준 현장 상황을 들었던 '아폴로도로스'라는 인물의 입을 빌려 소개해주는 형식으로 전개되는 내용이다.

 

'파우사니아스'를 시작으로 에로스를 찬미하는 연설이 시작되고, 마지막 순서로 소크라테스가 나와 무녀인 '디오티마'와의 대화를 소개하는 방법으로 장황한 에로스 찬사를 늘어 놓는다.

소크라테스가 찬미하는 핵심은,

"에로스는 아름다움의 완성체이며 인생은 이곳에 이르러 비로서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

에로스는 인간의 본성이며 누구나 이를 귀하게 여겨야 하며 힘이 미치는 데까지 에로스의 위력과 용기를 찬미하겠다는 것!" 이다.

 

이후 알키비아데스라는 인물이 술에 취해 등장하고 사람들의 권유에 의해 에로스가 아닌 소크라테스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는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둘 사이가 일반적 친구, 사제 관계가 아님을 알수 있다.

그 당시 사회상 동성애에 대한 관념이 오늘날 관점으로 평가할 수 없겠지만 성인 남성들의 이러한 대화들이 자연스레 납득되기는 쉽지 않다.

 

<파이돈(phaedon)>

 

사형집행일 친구, 제자들과의 대화를 그 자리에 있던 '파이돈'이라는 인물이 설명해 주고 있는 내용이다.

사형집행을 앞둔 소크라테스는 담담닿게 감옥을 찾은 친구, 제자들과 삶과 죽음, 정의, 선, 미, 용기, 쾌락, 공포, 영혼과 육체, 이데아 등 폭넓은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지식의 원천에 대한 대화를 통해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플라톤의 '상기설'에 대한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상기설은 현재의 삶 이전의 영혼의 영원성을 기반으로 하며 이러한 사상의 기반이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꺼이 현생에서의 육신의 껍데기를 벗고,

다른 세상으로의 이동을 담담히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파이돈'편은 심미아스, 케베스와의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단조롭고 따분한 질문과 답변이 반복되어 내용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감옥안 모습을 상상하다 보면 곧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과 그를 면회온 사람들의 대화내용 이라는 것이 상상되질 않는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소크라테스가 살아온 평생의 삶이 이날의 모습에 응축되어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진리만을 추구하며 반복되어온 단순한 대 철학자의 삶이 이날 하루의 모습으로 그 전체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 대화는 저 세상의 모습과 죽음 이후의 판결, 분류와 형벌을 자세히 묘사 설명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철학으로써 자신을 순결하게 한 사람들은 아름다운 거처에서 영원히 육신없이 살게 된다고 설명하는 것이다.

이렇게 강렬한 내면의 확신이 기꺼이 현세에서의 죽음에 당당히 마주할 힘을 주었으리라...

또한 본인의 사후에 대한 믿음뿐만 아니라,

친구, 제자들에게도 현실의 삶에서 덕과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을 다하라고 당부한다.

 

드디어 독배를 든 소크라테스는,

친구인 크리톤에게 의약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한마리 빚진것을 꼭 갚아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그가 찬미하던 저 세상으로 그렇게 떠나간다.

 

그냥 막연히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원전 발생한 일에 대해 쓰여진 글을 수천년을 띄어넘어 읽고 있다는 사실에 전율이 전해진다.

역사의 발전을 따라 산업혁명, 과학혁명을 거치며 그 시대와는 전혀 딴판인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들 머리속 사고의 깊이는 오히려 현대로 올수록 더 퇴보해 온 것이 아닌가 싶다.

2000년이 훨씬 넘는 과거에 이러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

그 세월을 뛰어 넘어 아직도 위대한 철학자의 사상과 남겨진 말들이 감동을 주고 있다는 것.

막연한 당연함을 걷어내고 직시해 보면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s*****1 2018.07.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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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교수님 강의 들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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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교수님의 강의 들으려고 샀습니 다 ... 요즘같이 정상과 비정상의 혼돈 ... 속에서 스스로 무엇이 참인지 거짓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 나를 지배하고 있는 어떤 힘이 무자비하게 느껴질 때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울때 읽기 좋습니다 ...
"조국교수님 강의 들으려고 " 내용보기
조국교수님의 강의 들으려고 샀습니 다 ...

요즘같이 정상과 비정상의 혼돈 ... 속에서

스스로 무엇이 참인지 거짓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

나를 지배하고 있는 어떤 힘이 무자비하게 느껴질 때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울때 읽기 좋습니다 ...

h*****9 2017.01.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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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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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고 다 읽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린 책이다.      뭐 변명거리는 이것저것 댈 수 있겠지만, 나를 가장 가까이서 보아온 나로서 솔직히 게으름을 변호할 만한 변명거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플라톤이 저술한 이야기이고, 해설을 참고해보면 비교적 객관적으로 기술하던 시기에 쓰여진 것을 모아둔 책이기에 소크라테스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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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고 다 읽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린 책이다.  

 

 뭐 변명거리는 이것저것 댈 수 있겠지만, 나를 가장 가까이서 보아온 나로서 솔직히 게으름을 변호할 만한 변명거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플라톤이 저술한 이야기이고, 해설을 참고해보면 비교적 객관적으로 기술하던 시기에 쓰여진 것을 모아둔 책이기에 소크라테스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란다.

 

 첫 이야기 변명에서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인들에게 (아마 그를 눈엣가시로여기는 일부겠지) 고소당하는데 대략 '소크라테스는 신을 믿지 않고, 청년을 타락시키며 괴상하고 악행을 행하는 자다'라는 내용이다.

 

제목은 변명인데 들어보면 이건 변명이라기보다는 설득? 강연? 음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보다 고소자들의 고소의 정당성 없음을

 

 배심원들에게 설명하고 깨달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한 연설을 닮은 말들을 쏟아낸다.

 

뭐 결과적으로 어떻게해도 그렇게 되게끔 고소자들이 일을 진행시켰겠지만, 소크라테스는 사형을 언도 받는다.

 

 변명의 마지막에 소크라테스는 각자 자기의 길을 가자며 죽기위해 가는 길과 살기위해 가는 길 중 어느쪽이 더 좋은가 하는 것은 오직 신만이 알 뿐이라는 말로 자신의 지인들에대한 인삿말을 대신한다.

 

두번째 이야기 크리톤에서는 운이 좋았는지 그런 운명이었는지

 

마침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 아폴론 신에게 감사의 제를 드리는 배가 출발하는 날이라

 

제를 드리는 기간 동안은 형 집행을 금지한다는 조항으로 유예된 형 집행 기간 동안의 일을 적어 놓았다.

 

 여기서 나오는 말이 그 유명한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이다.

 

감방에서 탈옥시켜 주겠다는 크리톤의 말에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국법을 어기면

 

 자신이 소중히 여긴 국가와 자신이 가르쳐온 모든 것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 되어버린다는 좋은 말로 국법 수호의 소명의식을 발휘한다.

 

하지만 변명에서의 소크라테스의 태도를 보면 탈옥할 리가 없던 거다.

 

 재판에서도 그가 말만 조금 부드럽게 잘했더라면 사형을 면했을 것이며,

 

분명 아테네 밖으로의 추방 정도로 그들(고소자들)도 만족했을 것이라고 책이 적고 있음에도 자신의 생각에 한치의 굽힘도 가하지 않았던 소크라테스다.

 

 그런 이가 뒤늦게 목숨이 아까워져 도망친다는 것을 생각 할 수 있겠는가말이다.

 

그렇게 소크라테스는 형 집행을 기다리고 사형을 선고 받은지 한달 후 독배를 마시고 죽는다.

 

 파이돈은 그렇게 소크라테스가 죽은 후 파이돈이 소크라테스가 죽던 날에 대해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해주는 이야기다.

 

파이돈에서 소크라테스는 영혼을 이야기하는데 형 집행 직전 남긴 유언이란게 형 집행 후 육신에 자신이 머물지 않고 떠난다는 것을 보증하라는 이야기다.

 

 영혼을 불사적인 것 불멸하는 것이라는 믿음이 자신이 죽은 후 자신의 육체를 대하며 슬퍼할 자신의 제자들, 지인들에게서 슬픔을 덜어주기를 바라는 배려였을까.

 

의연히 독배를 마시는데, 정말 잘 마신 것 같다. 그리고 고요히 숨을 거두며 마지막 남긴 말이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 한마리를 빚졌다"는 말이었는데, 해석이 분분하다지만 

 

해설에 의지해보면 의신(치료의신)인 아스클레오피오스에게

 

후에 인간의 이성과 양심이 자유롭고 순수하게 발휘 될 수 있을 만큼 인간의 병이 쾌유되어 인류의 영원한 이상이 실현되는 날이 오면

 

관례처럼 닭 한마리를 바쳐 인류를 치료해둔데 대한 감사를 표해달라는 인류에의 소망을 말한 것일 것이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향연.

 

이 이야기에서는 단 한가지가 마음에 와 닿았다.

 

 소크라테스와 디오티마라는 여성(예언가란다)의 대화 속에서 나오는 말인데

 

'육신의 자녀로 말미암아 예배를 받게 된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라는 부분이었다. 

 

이방인이든, 누구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훌륭한 행동을 통해 온갖 업적을 남겨 그들의 정신적 자녀를 남기라는 이야기였다.

 

 얼마나 넓은 마음씀씀이인가.

 

자신만을 위해, 개인만을 위해, 가족만을 위해, 자신의 국가만을 위해 졸렬하게 구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좀 더 넓고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봐야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였다.

 

돌아보면 소크라테스는 완강한 교육자는 아니었다. 그는 부드럽고 순수한 친구와도 같이 친근한 선생님이면서 넘볼 수 없는 위엄을 지닌 사람이었다.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고, 가르치기보다 문답법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잘못된 점을 느끼게 만들고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인도해주었다.

 

그는 참을성이 대단한 사람이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보다 무지할 것인 사람들에게 그렇게 인내를 가지고 끈기를 가지고 이야기를 건넬 수 없었으리라.

 

 세상은 영웅을 원하지만, 그 영웅을 적대하기 쉽다.

 

그들은 너무 앞서나가며, 너무나 높은 곳에 있어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난 그 점을 경계하여 그들을 따를지언정 그들을 핍박하는 이가 되지는 말아야지 싶다.

 

한 번 읽어서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참 읽은 보람이 있는 좋은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c*********p 2011.12.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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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향연, 파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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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조사사업(박원순이 쓴 세기의 재판 이야기에서 박원순의 표현^^)을 하느라 집안을 돌보지 않았던 철학자, 악법도 법이다,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을 남겼고, 악처 크산티페, 소크라테스 ->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지는 계보.... 소크라테스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겨우 이 정도였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변명"이 독서 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구매하여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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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조사사업(박원순이 쓴 세기의 재판 이야기에서 박원순의 표현^^)을 하느라 집안을 돌보지 않았던 철학자, 악법도 법이다,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을 남겼고, 악처 크산티페, 소크라테스 ->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지는 계보.... 소크라테스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겨우 이 정도였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변명"이 독서 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구매하여 읽게 되었다.

 

변명편

멜라토스에 의해 젊은 이들에게 해악을 끼치고, 신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죄목으로 고소된 소크라테스가 법정에서 배심원들을 향해 스스로를 변론하기 위해 했던 연설을 그의 제가 플라톤이 기록한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지혜조사사업은 신탁(소크라테스는 신이 지혜롭지 못한 아테네 사람들을 일깨우고 설득하고 꾸짖게 하기 위해 신이 소크라테스를 그 나라에 보냈다고 말한다.)이었기 때문에 그로서는 거부할 수 없는 철학자로서의 소명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지혜롭다고 평판을 얻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찾아가 문답을 통해 그들이 현자임을 밝히고자 하지만 그가 만난 모든 이들이 자기가 모르고 있으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무지한 사람들이었다. 소크라테스 자신은 자기가 모르는 사람임을 알고 있기에 그들보다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소크라테스의 명언으로 알려진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의 배경과 뜻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크리톤편

소크라테스 사형 집행 전 날, 그의 친구 크리톤이 소크라테스를 찾아가 감옥에서 탈출하자고 설득한다. 소크라테스는 크리톤의 도움을 거부하고 그가 사형을 받아들임으로써 지켜내야 할 정의를 설명한다.

소크라테스가 그리스 아테네에 태어난 것은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었을지라도 그리스의 국법이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언제든 다른 나라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유는 그에게 있었다. 그리스 시민으로 살아오면서 그와 같은 국법이 실제 실행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리스를 떠나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그 국법에 동의했다는 증명인 것이다. 스스로 선택한 조국의 법을 이제와서 죽음이 두려워 지키지 않는다면, 존엄한 조국의 명을 따르지 않고 도망친다면 스스로도 정의롭지 못한 사람이 되는 것이며, 이런 경우 인간에게 소중한 덕인 정의, 법률, 질서가 바로 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소크라테스의 명언으로 알려진 "악법도 법이다."이라는 말에 자유 선택에 대한 책임이 들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향연편

아테네의 비극 작가인 아가톤의 작품이 경연에서 우승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에서 철학자들이 돌아가며 에로스(사랑)을 찬미하는 연설을 한다.

마지막 연설자였던 소크라테스는 무녀 디오티마로부터 들은 에로스론을 연설한다. 

에로스(사랑)이란 좋은 것을 영원히 소유하기를 원하는 것이며, 이것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은 육체적으로는 출산이 되고, 지식에 있어서는 학습이 된다.

출산이란 죽음이 있는 자에게 자손을 남김으로써 영원히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이며,

학습이란 잊어버린 것 대신에 새로운 지식을 집어 넣어 지식을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에 의해 모든 죽음이 있는 것은 보존되어 가는 것이다. 정신이 잉태하고 출산하기에 마땅한 것은 지혜와 온갖 덕이다. 인간이 아름다움의 본질, 참된 덕을 얻기 위한 여정에 에로스만큼 도움을 주는 것은 없으므로 에로스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고 연설한다.

이어 술에 취한 알키비아데스가 등장하여 자신이 목격하고 느낀 소크라테스의 위대한 인간성에 대해 말한다.

 

파이돈편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던 날을 목격한 파이돈이 친구의 요청으로 소크라테스의 최후의 날에 대해 이야기 해 주는 장면이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의 독배를 마시던 날 슬퍼하는 그의 제자, 친구들에게 "진정한 철학자라면 죽음에 임해서 즐거운 마음을 가지며, 또 죽은 후에는 저 세상에서 최대의 행복을 얻게 된다는 희망을 품는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연설을 한다.

철학자는 오로지 사유만을 사용하여 개개의 탐구 대상에 접근해 갈 수 있다. 

사유는 청각, 시각, 고통, 쾌락 등의 감각들이 영혼을 방해하지 않을 때 가장 잘 활동할 수 있다. 

사유를 통해 참된 인식에 도달하고자하는 철학자들에게 절제, 정의, 용기, 지혜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영혼이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사람이 진정한 철학자이며 진정한 철학자만이 그것을 소망한다. 영혼이 육체와 더불어 있는 동안에는 결코 순수한 인식에 도달할 수 없으므로 영혼을 육체로부터 분리시키고 벗어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철학자들이 원하는 바인데 어찌 죽음이 슬픔일 수 있겠는가?

이 연설을 들은 그의 제자들이 영혼이 실제하는 것인지, 그 영혼은 정말 영원한 것인지를 묻고 소크라테스가 이를 증명하는 연설이 이어진다.

 

변명, 크리톤, 향연, 파이돈을 차례로 읽으면서 그동안 몰랐던, 소크라테스가 세계 4대 성인 중 한명이라는 사실에 깊은 이해가 생겼다.

파이돈을 읽으면서 꽤 긴 사유의 연속을 빠르게 쫓아가는 동안 살짝 가슴이 뛰기도 했다. 

실제 나의 삶에 적용하려 노력하고 있는 나침반 같은 불교 사상과 맥이 상통하는 부분을 또 한명의 위대한 성인에게서 발견해서였기도 했고, 지금까지 책을 통해 알았던 단편적인 철학적 사유 방법 아니라 꽤 긴 시간동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속적인 사유의 과정을 직접 따라가면서 철학적 사유의 실제를 맛 본 기쁨 때문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앞으로도 읽히겠지만, 아직 읽지 않은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k****6 2017.03.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