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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까지 본심은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겉으로는 딸의 목숨을 협박하는 정가의 협박에 스승 전우치를 찾으려 했던 이시경은, 본래 스승인 화담 서경덕 선생의 기일날을 기억하지 못했다가 화담선생의 다른 제자들을 통해 화담선생의 기일을 깨닫고, 그동안의 제 잘못을 뉘우치게 이른다. 거기다 허협을 비롯한 사형들이 명나라에 사신단으로 갔다 돌아오는 길목을 정가가 노리고 있음을 알게되고, 제 동생의 죽음을 이시경의 탓으로 알고 복수를 하려는 김포교에 의해 잡힐 위기에 처하지만, 동료들로 인해 위기를 모면하며 도피길에 이른다.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돌아오는 길목을 노리는 정가의 함정과 더불어 김포교의 추적을 피하기위해 다시금 길을 떠난 이시경의 앞에 놓여진 것은 무엇일까? 그동안 정가의 반란의 내막보다는 딸의 안위를 위해 스승 전우치를 찾던 이시경은 그 반란이 자신의 주변을 비롯한 여러사람들을 위기에 빠트림과 알고, 그 파급의 실체를 명확히 깨닫게 됨으로써 <포천>의 이야기는 다른 국면을 맡게 된다. <포천>은 이시경의 직접적인 행보가 주축이 되는 이야기지만, 그 곁다리로 얽혀있는 여러 실존인물들의 이야기 또한 그 재미를 무시할 수 없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들에 대해서 보통은 알지 못했던 일화들이 이시경 혹은 그의 주변인들과 실제인지 허구인지 도저히 구분이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짜여져 있어 큰 재미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흥미를 돋군다. 이번에는 일전에 이시경이 관운을 점쳐주었던 한 아낙네의 아들이 바로 한석봉이 었음이 드러나고, 권율의 일화까지 소개되면서 여러 조선사를 읽는 재미가 여전하다. 정가의 음모가 드디어 이시경의 턱끝까지 위협하는 상황, 반 정가 세력의 탄생이 기미가 엿보였으니, 이제 4권에서는 정가와의 대결의 서막이 본격적으로 오를 듯 하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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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을 읽다보면 역사인물백과사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은 인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포천은....
한가위가 오기 전 스승 전우치를 찾아야만 하는 이시경은 함께 동문했던 토함 이지함을 찾아오고,
얼마전 방영되기 시작한 사극'해를 품은 달'이라는 드라마에서 무녀가 나옵니다. 물론 사극의 배경이 된 조선의 왕도 허구의 인물이라고 하고 유교를 숭상하던 성리학의 조선에서 무녀가 궁을 무시로 드나드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지만 큰 일을 도모하거나 앞일이 궁금할 때 무녀를 통해 하늘의 뜻을 알고자 하려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짐작됩니다. 세자빈이 될 인물의 관상을 본 무녀가 그 뜻을 알려준 후 '하늘의 뜻을 알았으니 이제부터는 사람의 몫'이라는 말이
P.186 "늦출 순 있지만 막을 순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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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3권의 시작은 을사사화와 관련된 이야기로 시작한다. 동호직필(동호의 곧은 붓이란 말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실을 바르게 기록한다는 뜻)의 안명세가 명종 때 이기, 정순붕이 을사사화를 일으킨 사실을 상세히 시정기에 적어 사형당한 일이다.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사실만을 기록한 그의 모습에 문인으로서의 참다운 자세가 느껴져 감상에 빠졌었다. 자신이 만약 저런 상황이었더라면 안명세처럼 행동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의 대단함은 더욱 더 빛났다. 이어서 이야기는 토정 이지함을 찾아가 머물게 되고, 언제나 그렇듯 점판을 벌린다. 그리고 그 점판에서 떡 할머니의 아들 한호를 만나게 되는데 그가 유명한 석봉이었다. 알고 보니 그 떡써는 할머니는 익히 유명한 그 일화 속의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점판이 유명해지자 부탁해온 유생들의 점을 보아주면서, 남북 북단, 빈국이 따로 없는 북한의 김씨왕조의 이야기, 물을 사먹는 현대의 태평성대를 예언을 통해 풍자한다. 함순명을 만나 점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된 이시경은 미래 영의정에 오를 사람을 세명이나 만나게 된다. 이후 정가의 수족인 최양선이 이시경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찾아오지만 이시경은 이를 거절한다. 화담선생, 서경덕의 기일도 잊어먹고 지나가려 했던 이시경은 그때서야 자기가 정가를 도와 하려고 했던 일의 부끄러움을 깨닫고, 토정 이지함을 비롯해 스승님의 기일에 모인 사람들에게 최양선이 흘린 기습정보를 흘린다. 그리고 이를 듣고 있던 김복손 포교에게 이시경은 잡히게 되고, 이번에는 김복손 포교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길을 떠난다. 하지만 그런 그의 뒤를 쫓는 자가 또 있었으니, 그는 바로 일전에 나온 고도리. 이 자가 온 몸에 화상을 입고도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또 이렇게 나타나 이시경의 뒤를 끈질기게 쫒는다. 안나오길 바랐건만. 어쨌든 이시경은 이이제이(오랑캐로 오랑캐를 무찌른다는 뜻으로, 한 세력을 이용하여 다른 세력을 제어함을 이르는 말.)라 불리는 방법을 적절히 이용하는데, 적인 최양선을 이용해 자신을 추적하는 포교 김복손을 방해한다. 김복손의 추적에 혼란을 주기 위해 둘로 갈라선 이시경과 초희는 음성에서 보기로 하였는데, 그 중간에 또 의적을 명분과 실리라는 말로 꾀어낸다. 두번째 이이제이인 것이다. 1,2권에서도 그랬지만, 주요 인물에 대해선 따로 사전식으로 설명을 하고 있어, 이야기의 사실성을 더하고 미처 다루지 못한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주는 점이 좋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사실성으로 인해 이 만화가 픽션인지 아닌지 더 헷깔리게 할 정도다. 이런 재기 넘치는 점쟁이가 정말 있었던 것은 아닐까? 포천 4막. 또 언제 만나 볼 수 있을까. 이시경과 초희는 무사히 추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스승 전우치를 만나 정도령의 거사를 어떻게 막을까? 4권 역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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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에 제가 생각하는 최고 역사소설(실제역사를 바탕으로한 가상의 이야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