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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이 터진 후에, 그러니까 미국이 폭탄 하나로 도시를 통째로 쓸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 확실해진 후에, 어떤 과학자가 아버지를 돌아다보며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제 과학이 죄악을 알게 되었군요.” 그랬더니 아버지가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죄악이 뭐요?” _본문 중에서 아들 뉴트와 직장 동료들의 입을 통해 전해들은 생전의 호니커 박사는 분명 평범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는 타고난 천재 과학자였고, 자신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 외에는 세상 모든 것에 무관심했으며, 자녀들과 놀아주기는커녕 그들에게 좀처럼 말도 걸지 않았다. 도시 전체를 날려버린 원자폭탄을 만든 것도, 인류 파멸을 가져올 수도 있는 아이스-나인을 만든 것도, 그에게는 ‘고양이 요람’ 실뜨기 놀이처럼 순전히 놀이거리에 불과했다. “가끔 그자가 죽은 채로 태어난 건 아닐까 궁금하다오. 나는 살아 있는 사람에게 그토록 무관심한 인간을 본 적이 없소. 윗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에는 돌처럼 차갑게 죽어 있는 자들이 너무나 많소. 이따금 그게 이 세상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_본문 중에서 커트 보니것은 제너럴 일렉트릭사에서 홍보 담당자로 일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의 경험을 통해 『고양이 요람』 속 호니커 박사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홍보 담당자로서 보니것의 업무는 그곳의 과학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그 일을 하면서 보니것은 과학기술의 진보가 안고 있는 모순과 그것의 도덕적 책임에 무관심한 다수의 과학자들에 몹시 놀라게 된다. 본디 과학기술의 진보는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혹은 인류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그것의 개발자나 사용자가 아무런 윤리의식을 가지지 못할 경우에는 어느 도시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릴 수도, 인류 전체의 공멸을 가져올 수도 있다. 『고양이 요람』은 과학을 맹신하는 사회와 그것의 진보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이들이 있는 한, 인류에 희망은 없다고 일침을 날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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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진실이란 생각보다 잔인하고 무자비하다라는 문장이 떠오른 작품, 고양이 요람이었습니다. 처음 이 작품을 읽을 때는 유명한 작품이라는 명성에 이끌려 한 번 읽어 보자라는 생각으로 접근한 책이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고서는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 까지 숨도 쉬지 않고 읽어 나갔다는 생각이 들만큼 빠져들어서 문장을 쫒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작품 자체의 내용이 무척 재미있고 몰입감이 있었으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많아서 다음 문장을 자연스럽게 눈으로 쫒게 되는 책이었다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이렇게 집중해서 읽게 만든 것이 무척 읽기 쉽고 잘 쓰여 진 문장들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장르의 작품들을 읽을 때면 보통은 빼곡한 문장들로 인해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인데 이 작품은 그런 인상이 전혀 들지 않고 무척 잘 읽힌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유명한 작품은 그만큼의 재미와 충격을 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양이 요람이라는 독특한 제목과 함께 진실에 다가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생생하게 그려져 무척 마음에 든 작품이었고 머릿속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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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마주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보이지 않아서 끊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 날 수 가 없없습니다. 최후의 수단으로 책에서 자그마한 힌트라도 얻을 수 있지 않ㅇ르까 하여 정말 제목만 보고 충동적으로 마구마구 책들을 구매 했습니다. 그 중 한 권인 커트 보니것의 '고양이의 요람' 입니다. 문유석 판사님의 '개인주의자 선언'에서 얼핏 제목을 들었고 솔직히 제목만 보고 산 책이라 고양이와 관련된 소설이겠거니 라고 막연히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도입부에서 나오는 '보코논교' 라는 종교랑 그 종교에서 사용되는 독특한 개념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자 당혹스러움이 밀려왔습니다 ㅋㅋ "응?? 뭐야 이거.." 아무 사전지식 없이 집어든 책이여서 보코논교라는 독특한 종교, 그리고 가상의 도시, 가상의 나라 '센로렌조' 독재자 파파 그리고 핵심인물인 호니커 박사와 그의 세 자녀 안절라, 뉴트, 프랭크, 그리고 호니커 박사가 만든 '아이스 나인' 호니커 박사는 흔히 생각되는 '미친 괴짜'과학자 였습니다. 오직 자기 생각의 세계에 꼭꼭 갇혀 사는 사람이였고 장녀 안절라, 장남 프랭크, 난쟁이 뉴트도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을 '조나'라고 불러달라는 중년 남성의 시각을 통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센로렌조는 분명 말도 안되는 모순과 뒤틀림으로 형성된 나라라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지금 현대사회와 묘한 동질감이 느껴서 불쾌함과 흥미로움, 분노와 수긍이 뒤섞여 당혹스러움의 극을 향하는 것 같았습니다;;;; 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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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왜 SF로 분류가 되어있지? 하면서 읽은 책입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작가 특유의 블랙 유머가 녹아 있으면서 혼자 웃게 만드는 위트로 범벅이 된 책입니다.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책이지만, 시니컬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