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8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4%
  • 리뷰 총점8 45%
  • 리뷰 총점6 1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8.0
  • 50대 8.0

포토/동영상 (8)

리뷰 총점 eBook 구매
[표백-장강명]나는 검은색이 좋다.
"[표백-장강명]나는 검은색이 좋다." 내용보기
나는 검은색이 좋다. 옷이나 개인 물품도 죄다 검은색을 선호한다. 때가 타지 않는다는 실용적인 이유가 주이긴 하지만, 포장을 하자면 검은색은 모든 것을 집어 삼키기 때문이다. 검은색은 내가 아무리 착한 척 하며 흰색을 섞어도, 때로는 분노하며 붉은색을 섞고, 좌절하며 파란색을 섞어도 종래에는 결국 검은색이 된다. 어떻게 해도 변하지 않는다. 결국은 검은색으로 돌아온다. 그
"[표백-장강명]나는 검은색이 좋다." 내용보기

나는 검은색이 좋다. 옷이나 개인 물품도 죄다 검은색을 선호한다. 때가 타지 않는다는 실용적인 이유가 주이긴 하지만, 포장을 하자면 검은색은 모든 것을 집어 삼키기 때문이다. 검은색은 내가 아무리 착한 척 하며 흰색을 섞어도, 때로는 분노하며 붉은색을 섞고, 좌절하며 파란색을 섞어도 종래에는 결국 검은색이 된다. 어떻게 해도 변하지 않는다. 결국은 검은색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내가 애써 뭔가를 더할 필요도 없고, 설사 더해도 티가 나지 않는다. 그러니 빼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나는 뭘까. <표백>은 검은색의 대척점이지만, 의미는 비슷하게 느껴진다. 한때 "정답이 없는 것이 유일한 정답이다."라는 허세 가득한 말로 살아왔다. 지금도 유효하다. 검은색이든 흰색이든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절망을 표현 아닐까. 

피아식별이 어려운 시대다. 일제나 독재라는 절대악은 더 이상 없다. 독립이나 민주, 자유 같은 절대선 역시 마찬가지다. 이분법은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 무엇을 믿고, 어디를 바라며 살아야 하는가. 그렇다고 돈을 숭배하고 살기도, 연약한 나 자신을 믿기도 어렵다. 검은색이든 흰색이든 어느 필터로 세상을 보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더하거나 빼거나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듯이 완벽한 세상이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낙원에서 태어났기에 낙원을 믿지 않는다. 대안이 없는 시스템에서 출구를 잃었다.

어른 세대는 말한다. 생각이 없다. 끈기가 없다. 버릇이 없다. 예의가 없다. 그리고 우리는 말한다. 가진게 없다. 할 수 있는게 없다. 차고라도 있어야 뭘 할게 아닌가. 어른들이 없다고 하는 것 중 뭐라도 하나 가지고 있다면, 출구로 종결을 택하지 않을거다. 우리는 무능하고 유약해서 선한 미덕을 가지지 못한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그래서 희망이 없음을 알고 있다. 사토리 세대가 되어 욕망하지 않게 되었다. 욕망하더라도 가질 수 있는 것만, 확실한 것만 욕망하게 되었다. 병이라면 병이다. 완전히 탈색된 세상과 타협했다. 적당한 봉급과 부끄럽지 않은 위치. 어차피 더 해봐야 변할게 없다. 검은색이고 흰색이다. 좌절할 뿐이다.

이 소설은 그냥 나의 이야기다. 다만 주인공과 다르게 겁이 심하게 더 많았고, 용기가 없었고, 치밀하지 못했고, 모질지 못했으며, 도전적이지 못했을 따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탈색되었기에, 이미 좌절했기에 증명하려 애쓸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살아남았다. 똑 부러졌던(혹은 믿었던) 내 친구는 무슨 색을 가졌던가. 이제는 답할 수 없는 아버지께 물어보고 싶다. 아버지는 무슨 색으로 사셨는지.

대답은 듣지 못했다. 소설도 마찬가지다. 다만 현재까지 내린 결론은 버티자다. Letum non ominia finit. Dum vita est, spes est. 죽음이 모든 것을 끝내지 않는다.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희망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버티는 수 밖에 없다. 어쨌든 내가 증명해야하고, 내가 평가해야한다. 좌절해서 표백하건, 너무 많이 섞여 검어지건 버텨보는 수 밖에 없다. 어쨌든 여기에 있다. 뛰어야 할 곳은 여기다. 

-------------------------------------------------------------------------------

우리는 히피즘 보다 더 거대한 정신적 유령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우리는 위대한 좌절의 시대-세연의 표현을 빌리면 '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를-살고 있다고. p.16

"너희에게 문제는, 너희가 세운 그런 목표가 뭔가 찜짐하게 여겨진다는 것이겠지. 죽지 않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세상과 타협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게 문제겠지? 그런 목표들이 자기기만처럼 여겨지고 말이야. 난 주관적인 목표를 정해놓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사는 건 전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신이 없다고 해도 말이야. 신이 없고 내세가 없으면 역사도 없는 걸까? 그렇다고 본다면 각자의 쾌락을 추구하면 되지. 그것만큼 확실한 건 없으니까. 그리고 역사가 없는 것도 아닐 거야. 우리는 본성상 남의 시선을,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신경 쓰는 존재거든. 너희도 죽기 전에 마지막 할 일이 하드디스크의 야동 지우는 거라고 농담하잖아. 그러니까 자기만족을 위해 어떤 일을 하겠다거나, 역사에 남는 일을 하겠다거나 하는 목표는 다 좋은 거야. 그걸 (p.79)로 완결된 거야. 누구의 승인을 받거나 할 필요가 없어. 그런데 왜 우리가 세운 목표가 마음에 차지 않는 걸까? 그 목표들이 시시하다는 걸 우리 스스로도 알고 있기 때문이야. 충분히 위대한 목표는 그 자체로 우리 가슴에 불을 지르고, 그러면 그걸로 충만해지지. 괜찮은 직업을 갖고 애를 낳아서 기른다는 목표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경지야." p.80

"기자가 된다면 뭔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 p.80

"가끔 내가 세상에 뭘 보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어렸을 때 나는 사람이 저마다 검거나 붉거나 푸른 색깔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 색들이 어울려서 세상이라는 화폭에 어떤 이미지를 그려낸다는 상상을 했지. 어떤 비범한 개인이 압도적인 재능을 펼쳐 그 주변으로 그 개인이 지닌 색의 빛이 퍼져나가는 모습을 머릿속에서 그렸어. 그런데 이제 나는 세상이 아주 흰색이라고 생각해. 너무 너무 완벽해서 내가 더 보탤 것이 없는 흰색. 어떤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이미 그보다 더 위대한 사상이 전에 나온적이 있고, 어떤 문제점을 지적해도 그에 대한 답이 이미 있는, 그런 끝없이 흰 그림이야. 그런 세상에서 큰 틀의 획기적인 진보는 더 이상 없어. 그러니 우리도 세상의 획기적인 발전에 보탤 수 있는 게 없지. 누군가 밑그림을 그린(p.91) 설계도를 따라 개선될 일은 많겠지만 그런 건 행동 대장들이 할 일이지. 참 완벽하고 시시한 세상이지 않니? 나는 그런 세상을 '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라고 불러. 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에서 야심 있는 젊은이들은 위대한 좌절에 휩싸이게 되지.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우리 자신이 품고 있던 질문들을 재빨리 정담으로 대체하는 거야. 누가 빨리 책에서 정답을 읽어서 체화하느냐의 싸움이지. 나는 그 과정을 '표백'이라고 불러." p.92

젊은 이들은 자기파괴 성향이라는 폭탄을 안고 있으며, 저마다 각자의 뇌관을 지니고 있다. p.96

버나드 맬러머드 "인간의 가치 하락은 인간이 하등의 항의도 없이 그것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생긴다." p.187

1978년 이후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유지, 보수자의 운명을 띠고 세상에 났다. 이 사회에서 새로 뭔가를 설계하거나 건설할 일 없이 이미 만들어진 사회를 잘 굴러가게 만드는 게 이들의 임무라는 뜻이다. 이들은 부품으로 태어나 노예로 죽을 팔자다. p.233

완성된 사회에서 자살은 낙오이며, 낙오자에게 완성된 사회가 해줄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낙오자 수가 이렇게 많다는 사실은 구조적인 실패를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기에 완성된 사회는 그 사실을 알리는 데 인색하다. p.285

위대한 일을 하고자 하는 욕망은 사람들에게서 잊히고 싶지 않다는 바람이고, 그것은 곧 다른 사람의 애정과 관심을 바라는 욕구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을까. 누군가 어른스럽게 삶을 사는 법을 세연에게 보여줬어야 했다. 불행히도 우리 주위에는, 아니 한국 사회 전체에 그렇게 성숙한 삶을 사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p.395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18.09.26.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한국소설
"한국소설" 내용보기
매번 생각하는 것 이지만 장강명씨의 책은 지극히 평범한 80-90년생 세대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좋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는 힘들고 뒤로 물러서기는 두려운 힘든세대들의 모습을 계속해서 얘기해줬으면 합니다.개인적으로는 '한국이 싫어서' 보다도 훨씬 재밌게 읽었어요, 약간 미스터리하면서 추리소설의 형식이 가미되어 있는걸 제외하면 같은 한겨레 출판사의 '누운배' 라는 책과 상
"한국소설" 내용보기

매번 생각하는 것 이지만 장강명씨의 책은 지극히 평범한 80-90년생 세대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좋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는 힘들고 뒤로 물러서기는 두려운 힘든세대들의 모습을 계속해서 얘기해줬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싫어서' 보다도 훨씬 재밌게 읽었어요, 약간 미스터리하면서 추리소설의 형식이 가미되어 있는걸 제외하면 같은 한겨레 출판사의 '누운배' 라는 책과 상당히 닮아있는 걸로 보이네요 이 책 재밌게 읽으신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c*****0 2018.01.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장강명 표백
"장강명 표백" 내용보기
표백장강명 작가의 소설은 현실 반영이 어마어마하게 구체화되어 있어서 읽다보면 오오 소리가 절로 나오죠. 우리의 소원은 전쟁, 댓글 부대에서 특히 느꼈던 건데 표백은 의외로 결이 달라요. 본인만의 철학에 빠져드는걸 요즘의 극우주의자, 이단이라 생각하면 어쩜 비슷할 수도 있지만요. 자신을 순례자로 여기는 여자가 주변인을 현혹시켜 자살하는 내용입니다. 한줄로 요약하니 되게
"장강명 표백" 내용보기
표백

장강명 작가의 소설은 현실 반영이 어마어마하게 구체화되어 있어서 읽다보면 오오 소리가 절로 나오죠. 우리의 소원은 전쟁, 댓글 부대에서 특히 느꼈던 건데 표백은 의외로 결이 달라요. 본인만의 철학에 빠져드는걸 요즘의 극우주의자, 이단이라 생각하면 어쩜 비슷할 수도 있지만요. 자신을 순례자로 여기는 여자가 주변인을 현혹시켜 자살하는 내용입니다. 한줄로 요약하니 되게 이상한 글 같은데 생각보다 재밌어요. 글을 풀어헤치는 방법이 독특해서 매력적이에요. 글에 나오는 자살 선언서는 누군가에게 깊게 다가올거 같습니다. 읽고 기분나빴다는 분들이 많던데 전 재밌게 읽었던 책이라 이북으로도 구매합니다.
d******3 2019.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장강명 [표백]
"장강명 [표백]" 내용보기
장강명 작가와는 개인적인 연이 있어 기자였던 시절 그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 전해 들었다. 그만큼 친근감이 있는 작가임에도 이상하게 장강명 작가의 책은 오늘 소개할 『표백』이 두 번째다. 처음 작가로서 그를 접한 것은 작년 가을에 읽었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었는데 상당히 잘된 소설임에도 관념소설에 근접하여 난해한 부분들이 있었고 메타포 역시 의
"장강명 [표백]" 내용보기

장강명 작가와는 개인적인 연이 있어 기자였던 시절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만큼 친근감이 있는 작가임에도 이상하게 장강명 작가의 책은 오늘 소개할 『표백』이 번째다. 처음 작가로서 그를 접한 것은 작년 가을에 읽었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었는데 상당히 잘된 소설임에도 관념소설에 근접하여 난해한 부분들이 있었고 메타포 역시 의외로 어렵게 설정되어있어 전반적으로 쉽지 않게 읽힌 소설이었다. - 물론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높게 평가하며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

그와는 반대로 『표백』은 매우 명쾌한 소설로 읽혔다. 플롯이 조금 복잡하긴 했으나 시원한 문체와 전반적인 구성 명확한 메타포 등은 읽는 내내 새로운 흥미를 자아내었고 무엇보다 내가 속한표백 세대 이야기를 개인의 입장과 시대와 사회로 동시에 풀어내니 자신을, 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하여 깊게 생각할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올해 읽은 남짓의 소설과 더불어 지난 읽었던 수백 편의 소설 중에서도 단연 가장 파격적인 소설 편인 장강명 작가의 장편 소설 『표백』을 소개한다.


세연이 했다. ‘이제 나는 세상이 아주 흰색이라고 생각해. 너무너무 완벽해서 내가 보탤 것이 없는 흰색. 어떤 문제점을 지적해도 그에 대한 답이 이미 있는, 그런 끝없는 그림! 그러니 우리도 세상의 획기적인 발전에 보탤 있는 없지. 완벽하고 시시한 세상이지 않니.’ 세연의 말에 따르면 그것은 완성단계에 있는 세상을 말했고 지금 우리(78 이후에 태어난 세대) 모두는 세연의 말처럼 완성단계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어떤 것도 바꿀 없으며 그저 그렇게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정교한 시스템에 갇혀 없이 살아가는 것이다. 물론 완성된 사회에서도 개개인의 성공은 꿈꿀 있고 누군가는 대기업의 울타리에서 누군가는 기자나 혹은 의사, 검사와 같은 전문직 종사자로서 또는 성공한 사업가로서 자신들이 세상을 바꿀 있다고 착각을 하며 살거나 이미 바꾸고 있다고 착각 속에 살아가지만 실은 아무것도, 어떤 것도 바뀌지 않는 완성 단계의 사회에 갇힌 개미들일 뿐이다. 그것이 바로변화되지 않는’, ‘너무너무 완벽해서 보탤 것이 없는’, ‘완성 단계의 사회 것이다.


장강명 작가의 『표백』은 바라본 친구세연 중심으로 성장 소설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개인의 성장소설이 아닌 사회 성장소설이다. (세연) 표현에 따르자면 이미 완성단계에 이른 우리 사회지만 오히려 완성단계에 이르렀기에 내면적으로는 성숙한 반숙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세연은 그런 완성단계의 사회에 일격을 가하려 한다. 모든 이들에게 저항감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한 외침을 통해 사회는 또다시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며칠 전까지도, 아니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거나하게 술에 취해 그런 사회에 대해 떠들던 세연이 죽었다. 그것도 자신이 다니던 대학교의 무릎에도 미치는 얕은 못에 빠져 짧은 생을 마감하고 것이다.


세연이 죽은 후에도 세연의 짙은 그림자는 포함한우리모두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우리의 직업에, 가정에, 대인 관계에, 무엇보다 우리가 신념이라 말하는 생각에 말이다. 세연이 죽고 년이 흐른 , 인터넷에는와이 두유 리브 닷컴이라는 사이트가 유명세를 타게 되고 사이트 안에는 세연이 소설 속에 우리가 등장하며 극단적인 연쇄 자살에 대한 이야기가 매일매일 업데이트 된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죽은 이의 소설이 아니었다. 소설 속의 인물들이 하나,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하게 되고 연이어 사이트 회원들 역시 하나, 그들을 따라 극단적 자살을 선택한다. 과연 지금 순간 있는 무엇일까. 결국 역시 그들의 뒤를 밟게 될까. ‘ 깊은 한숨을 몰아쉬며, 세연의 덫에 대해 생각한다.


내가 읽었던 수많은 소설 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인 이야기를 성장담으로 풀어낸 소설은 비견 지난 가장 충격적이었던 소설,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가지 거짓말』에 견줄만큼 내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로서 장강명 작가 역시 관심 작가 반열에 올리고 작가의 모든 책을 완독하기로 결정했다.

e******t 2019.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위대한 삶 VS 대기업, 공사, 공무원 취업!! 시시한 세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슬픈 자화상
"위대한 삶 VS 대기업, 공사, 공무원 취업!! 시시한 세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슬픈 자화상" 내용보기
[표백 #장강명 #한겨레출판 2011년작 #리뷰 137].<위대한 삶 VS 대기업, 공사, 공무원 취업!! 시시한 세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슬픈 자화상!>.   ?? “세상은 흰색이라고 생각해. 너무 완벽해서 내가 더 보탤 것이 없는 흰색. 어떤 문제점을 지적해도 그에 대한 답이 이미 있는, 그런 끝없는 흰 그림! 그러니 우리도 세상의 획기적인 발전에 보탤 수 있는 게 없지. 참 완벽하고 시시
"위대한 삶 VS 대기업, 공사, 공무원 취업!! 시시한 세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슬픈 자화상" 내용보기

[표백 #장강명 #한겨레출판 2011년작 #리뷰 137]

.

위대한 삶 VS 대기업, 공사, 공무원 취업!! 시시한 세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슬픈 자화상!>

.

 

?? “세상은 흰색이라고 생각해. 너무 완벽해서 내가 더 보탤 것이 없는 흰색. 어떤 문제점을 지적해도 그에 대한 답이 이미 있는, 그런 끝없는 흰 그림! 그러니 우리도 세상의 획기적인 발전에 보탤 수 있는 게 없지. 참 완벽하고 시시한 세상이지 않니.” -(세연)

.

 

??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먹먹하다라는 것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나와 세연은 IMF 이후인 1990년대 후반에 대학생활을 한 세대로.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이다.

이 작품의 배경에서 20년이 지난 현재에도 큰 발전이 없는 우리 사회와 청년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내가 세연이 말하는 사회제도에 순응해 제도권으로 편입한 시시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장본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

.

?? 이 작품의 주인공인 세연은 자살선언을 만들고, 본인의 범접할 수 없는 매력을 이용하여 친구들을 조정해 자신의 뒤를 따라 자살하게 함으로써 현 사회를 부정하고 경종을 울려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과업을 이루고자하는 여성이다.

그녀가 말하는 현 사회는 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표백세계)민주주의자본주의 정착등 획기적이고 위대한 과업은 이미 전 세대에서 다 이루어 놓아,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수 없고, 젊은이들은 완벽하게 이루어진 세상에서 현 체제를 유지하는 기계부품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세계이다.

.

?? 그래서 이 사회체제가 젊은이들에게 [위대한 삶과 과업을 이룰 수 있는 희망]을 허락하지 않아, 젊은이들이 위대한 삶을 살아가려하지 않고 사회에 순응하는 의사, 판검사, 대기업, 공사, 교사, 공무원등 안정된 직업을 갖기 위해서만 경쟁하는 시시한 삶을 살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

.

그런데 이러한 세태가 지금은 더 심화되었고,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세상과 인생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주고 있어, 이 작품이 파격적이고, 도발적이며, 고발적이다라는 평을 받고 있는 것 같다.

.

.

?? 책 말미에 작가의 말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1) “위대함은 실제로는 별 중요한 의미가 없는, 고리타분한 단어라고 생각하며 : “역사의 흐름이 바뀔 때 우연히 해당장소에 있고”, “개인의 한계라는 알려진 선을 넘으면 됩니다.(나폴레옹이 없어도 프랑스 혁명은 일어난다.)

2) 현대에도 대단히 많은 과업이 많으며 : 무인자동차 적용, 국가간 부조리한 삶의 질 격차 없애기 등

3)과업과 무관하게 사람이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 남들이 무가치하다고 무시하는 일에 매달려 끝내 의미를 찾아내는 인생의 주인공도 있다.

.

.

이 대목을 보면 작가가 완성된 세계에서의 삶은 무의미하므로, 자살이 해답이다 라고 생각하는 세연의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나는 이게 작가의 페이크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세상을 뒤엎자”, “Boys be ambitious!!”

.

.

??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남들이 나에게 시시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에게는 시시한 삶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직장을 얻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기르고.. 이러한 삶에도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게 과업의 한 부분일 수도 있잖아? ㅎㅎ

.

?? 진짜 이 세대의 젊은이들이 남의 뜻이 아닌 자신의 소신에 따라서 위대한 삶”, “과업을 이루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응원한다. 그리고 과업이 아니더라도 소업도 괜찮지 아니한가. ^^

나 역시 어디에서도 자살선언문을 보게 되지 않길 바라며....

y******g 2019.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뛰어난 서사능력을 봤습니다.
"뛰어난 서사능력을 봤습니다." 내용보기
편집 구성, 내용 뭐하나 빠지는게 없네요같은세대라고 부를수 없는 .. 세대들세련된 내용과 문장을 통해저의 삶을 되돌아보게됩니다.두번 세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틀에 박힌 삶 속에서하나의 끈이 존재한다면꼭잡아야한다면어떻게 할지도한번 상상을 하게되네요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집필능력에 감사를드립니다. 그런데아마 상상은 아니겠지요현실인데 참 씁슬한 것도 같습니다.
"뛰어난 서사능력을 봤습니다." 내용보기

편집 구성, 내용 뭐하나 빠지는게 없네요

같은세대라고 부를수 없는 .. 세대들

세련된 내용과 문장을 통해

저의 삶을 되돌아보게됩니다.

두번 세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틀에 박힌 삶 속에서

하나의 끈이 존재한다면

꼭잡아야한다면

어떻게 할지도

한번 상상을 하게되네요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집필능력에

감사를드립니다.

 

그런데

아마 상상은 아니겠지요

현실인데 참 씁슬한 것도 같습니다.

c****7 2018.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표백
"표백" 내용보기
장강명작가의한겨레문학상수상작인'표백'을읽고리뷰를남깁니다.여기저기서평올라온곳도많고호평이많아서엉겁결에샀는데읽어보니그이유를알겠더군요.우리시대의자화상이라고할만큼날카로운작품입니다.모든틀이다짜여있는세상에서옴짝달싹할수밖에없게된젊은세대를표백세대라고칭하며이야기를펼쳐나가는작가의능력에홀린듯이완독했네요.
"표백" 내용보기

장강명작가의한겨레문학상수상작인'표백'을읽고리뷰를남깁니다.여기저기서평올라온곳도많고호평이많아서엉겁결에샀는데읽어보니그이유를알겠더군요.우리시대의자화상이라고할만큼날카로운작품입니다.모든틀이다짜여있는세상에서옴짝달싹할수밖에없게된젊은세대를표백세대라고칭하며이야기를펼쳐나가는작가의능력에홀린듯이완독했네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9******5 2019.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표백
"표백" 내용보기
자신들도 두려워 무언가에 도전하지 않는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요구하는 것에 맞서서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고 감명 받아 읽게되었어요. 떡하니 “소설” 이라고 적혀있는데 소설인줄 모르고 구매했었거든여 ㅋㅋ 하지만 읽는데 부담없어 빠르게 읽을 수 잇엇어요!! 한국의 현실속에서 일어나는 소설, 그 중에서도 주인공들은 흔히 한국에서 인정해준다는 모 대학 학생들 이야
"표백" 내용보기
자신들도 두려워 무언가에 도전하지 않는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요구하는 것에 맞서서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고 감명 받아 읽게되었어요. 떡하니 “소설” 이라고 적혀있는데 소설인줄 모르고 구매했었거든여 ㅋㅋ 하지만 읽는데 부담없어 빠르게 읽을 수 잇엇어요!! 한국의 현실속에서 일어나는 소설, 그 중에서도 주인공들은 흔히 한국에서 인정해준다는 모 대학 학생들 이야기고 저도 대학생인만큼 재미잇어요
a******9 2018.06.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표백
"표백" 내용보기
표백 세대 : 모든 틀이 다 짜여 있는 세상에서 옴짝달싹 할 수밖에 없게 된 젊은 세대이 한 문장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를 표현하고 있다. 보탤것도 보탤수도 없고 보태지 않아도 되는 지금의 이 현실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한 번도 삶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는 나조차자살을 계획해 오고 실천한 '세연'의 마음이 너무나도 이해가 간다.적나라하고 잔인하
"표백" 내용보기

표백 세대 : 모든 틀이 다 짜여 있는 세상에서 옴짝달싹 할 수밖에 없게 된 젊은 세대



이 한 문장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를 표현하고 있다. 

보탤것도 보탤수도 없고 보태지 않아도 되는 지금의 이 현실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한 번도 삶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는 나조차

자살을 계획해 오고 실천한 '세연'의 마음이 너무나도 이해가 간다.


적나라하고 잔인하다. 

그것이 지금 현실 그 자체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7 2018.01.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