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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히지 않지만 명작인 고전, 단테의 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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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아무에게도 읽히지 않고 칭찬을 받고 있으므로, 이 칭찬은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볼테르)"   볼테르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단테의 <신곡>은 가장 난해한 문학작품의 하나로 평가된다. 신곡은 구성면에서 서곡을 포함하여 <지옥편>이 34곡, <연옥편>이 33곡, 그리고 <천국편>이 33곡, 도합 100곡으로 이루어진 대서사시이다.  이 100곡에는 그리스 로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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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아무에게도 읽히지 않고 칭찬을 받고 있으므로, 이 칭찬은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볼테르)"

 

볼테르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단테의 <신곡>은 가장 난해한 문학작품의 하나로 평가된다. 신곡은 구성면에서 서곡을 포함하여 <지옥편>이 34곡, <연옥편>이 33곡, 그리고 <천국편>이 33곡, 도합 100곡으로 이루어진 대서사시이다.  이 100곡에는 그리스 로마의 문학, 철학, 역사에 대한 단테의 해박한 지식과 함께 중세 스콜라 철학과 가톨릭 교리의 내용, 그리고 단테의 고향인 피렌체를 포함한 당시 이탈리아에서 전개된 정치적 상황에 대한 배경이 깔려 단테의 순례이야기는 숨가쁘게 전개된다. 시대적 배경과 이러한 사전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이 책에 심취되기 어려움은 쉽게 짐작이 된다.

 

단테가 로마시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아 지옥과 연옥을 둘러본 것처럼 역자의 친절한 주석과 해설의 도움을 받아서 간신히 단테의 사상과 일생에 대한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지옥편>은 단테가 숲속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스승 베리길리우스가 단테의 연인 베아트리체의 간청을 받고 나타나 단테를 지옥과 연옥으로 인도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단테가 이 스승의 안내를 받아 서기 1300년 부활절 주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해질 무렵까지 예루살렘 바로 밑에 위치한 지옥을 두루 구경한다.

 

단테가 본 지옥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죄질에 따라 9개로 구분되어 격리수용된 공간에서 괴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구원받지 못한 자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지옥편은 지옥의 모습과 악마의 묘사보다는 지옥에서 고통받는 자들의 삶의 행태에 더 집중한다. 그리고 지옥의 등장인물은 모두 단테와 관련이 있는 이탈리아인들이다. 단테는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고, 배반하고 모략하며, 결국 신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았던 무리들을 이 아홉지옥의 셀 하나하나에 분리해 집어넣었다. 피렌체에서 정쟁에 몰려 19년간 유랑생활을 하게 만들었던 피렌체, 나아가 이탈리아의 위정자와 세속에 물든 교황들, 타락한 인간성에 대한 조롱과 야유의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지옥편>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원망이 바탕에 깔려 있으며 일반 백성들에게 교훈을 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동정하지 말라는 단테의 지적이다. 죄인을 동정하는 것은 하느님 심판을 존중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란다.

 

<단테가 아홉지옥에 집어넣은 저주한 사람들>

세례전에 죽은 어린 영혼들, 육욕, 탐욕자, 축재자와 낭비자, 격노한 자, 우울한 자, 이교도, 자살자,

뚜쟁이, 유혹자, 아첨꾼, 성직매매자, 점성가와 마술사, 수뢰자, 위선자, 도둑과 사기꾼, 분열조장자,

위조범, 거짓 증언자들, 배반자, 은혜를 모르는 배은자 등

 

지옥의 순례를 마친 단체는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로 연옥으로 향한다. 연옥은 영혼이 정화되어 하늘로 올라가기 위해 회계하고 준비하는 곳이라고 한다. 연옥에 대한 단테의 모습은 괴퇴가 지적한 것처럼 좀 '애매'하게 다가온다. 연옥의 모습도 거기서 현세의 죄를 속죄하고 영혼을 개끗하게 하는 방법도 애매하게 다가올 뿐이다. 사랑하던 연인 베아트리체가 시모네데 발디와 결혼하여 단테를 떠나고 나서 그ㅡ는 10여년간 타락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연옥편>은 그런 그의 생활에 대한 반성의 기록이기도 하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얼마나 잘못된 생각과 가치로 살아왔는지를 되돌아보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연옥편은 단테 자신의 이마에 씌여진 P(Peccata, 죄)를 지워가는 여정으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그의 친구들과 이탈리아의 많은 시인, 예술가,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구이도 카발칸티, 포레세 도나티, 화가 조토, 음악가 카셀라와 벨라쿠아, 시인 소르델로를 계속 등장 시키는 것은 그의 유랑생활이 진정 그의 소명이었던 문학활동을 소홀히 한 점에 대한 반성의 장면들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옥편>과 <연옥편>이 단테의 상상력에 의한 지어낸 이야기라고 한다면 <천국편>은 예상과는 달리 단테의 하늘에 대한 비전 이야기라고 하겠다. 단테가 묘사한 천국의 대부분의 광경은 중세 천문학자들이 고안했던 것처럼 실제 세상에서 일어나는 것들이다. 월천, 금성천, 태양천, 화성천, 목성천에 이어 지고천에 이르기까지 하늘을 향하여 올라가는 여러 단계들은 베아트리체와 천국의 영혼들이 단테에게 가르쳐 줄 신학이나 학문을 펼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물리학과 윤리학에 관한 문제로 시작하여 지상에서는 이해될 수 없는 신학적 진리의 문제로 끝을 맺고 있다. 

 

지옥의 망령들이 하느님을 인식할 능력도 없이 회계도 하지 않고 절망과 고통 속에서 시달리는 반면, 연옥에서는 처음부터 구원의 여명이 비치고 있다.  비참한 상태에서 시작해 점점 나아지는 그런 인간의 삶을 동경하는 모습이 그대로 이 작품에도 반영되어 있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나하나의 삶을 반영한다. 만일 신곡의 이야기를 충분한 이해력을 가진 사람에 의해 만호로 그려진다면 난해한 이야기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머리속에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테의 눈을 통해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 * 상권과 하권을 종합한 리뷰입니다)

c******4 2012.04.13.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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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문학을 낳았다
"고통은 문학을 낳았다" 내용보기
1265년 태어난 단테는 당시 오랜 내란이 끝나고 활기로 가득찬 도시 피렌체에서 성장했다. 단테는 그의 나이 35세인 1300년에 교황파의 동맹을 위해 사자(使者)로 산지미냐노에 갔으며 그해 여름에는 6명의 프리오레(통령)중 한명이 되었다. 그 무렵 피렌체시의 행정은 교황파중에서도 공화국의 자립정책을 내세우는 백당(白黨)과 상업상 이익에서 교황과 강하게 결탁한 흑당(黑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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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5년 태어난 단테는 당시 오랜 내란이 끝나고 활기로 가득찬 도시 피렌체에서 성장했다. 단테는 그의 나이 35세인 1300년에 교황파의 동맹을 위해 사자(使者)로 산지미냐노에 갔으며 그해 여름에는 6명의 프리오레(통령)중 한명이 되었다. 그 무렵 피렌체시의 행정은 교황파중에서도 공화국의 자립정책을 내세우는 백당(白黨)과 상업상 이익에서 교황과 강하게 결탁한 흑당(黑黨)으로 분열되어 있었다. 흑백 양당의 싸움이 격화하였으므로 교황 보니파티우스 8세가 조정사절을 파견하여 피렌체의 내정에 간섭하려고 했다. 정권을 쥐고 있었던 백당은 이를 저지할 목적으로 1301년 10월, 단테를 포함한 세 사람을 로마에 사자로 보냈다. 그러나 그 사이에 교황의 사절은 피렌체에 들어갔고, 정변이 일어나 흑당의 천하가 되었다. 1302년 1월, 단테는 피렌체의 궐석재판에서 공금횡령죄로 시외추방과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다시 3월에는 벌금을 지불하러 출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구추방의 선고와 함께 체포되면 화형에 처하도록 결정했다. 이때부터 그의 19년의 유랑생활이 시작된다. 이 기간 중 [지옥편]은 대략 1304년-1308년, [연옥편]은 1308년에서 1313년 사이, [천국편]은 1314년 이후 1321년까지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그의 유랑생활 전체가 이 한권의 책 안에 묻어있는 셈이다. [신곡]의 구성은 단순하다. 1300년 부활제인 성(聖)금요일 저녁부터 부활절(일요일)을 약간 넘긴 시간에 일어난 가상의 사건들이다. [신곡]의 구조를 이루는 기본 요소는 곡(曲 canto)이다. 이 시는 100개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옥편] 34곡, [연옥편] 33곡, [천국편] 33곡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단테의 [지옥편]은 그 기조에 원망이 있다. 자신을 궁지로 몰고, 배반하고 모략하며, 결국 앞에서는 선의의 약속, 뒤에서는 칼을 들이댄 무리들을 단테는 모조리 이 지옥에 처넣었다. 그래서, 지옥편은 지옥의 모습과 악마의 묘사보다 이 생에 살았던, 지금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삶의 행태에 더 집중한다. 종교의 이름으로 나라를 등치고 많은 이들을 곤궁에 빠뜨리는 자들에 대한 조롱과 야유인 셈이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이런 자신의 감정토로와 복수에만 묻히는 것은 아니다. 이 여행의 안내자가 [아이네이스 Aeneid]의 저자, 로마시의 아버지,베르길리우스인 것. 또한 당시로는 드물게 라틴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써진 사실, 단테의 추방이유가 사실 그가 피렌체와, 크게는 이탈리아의 평화와 부흥을 꿈꾸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분명 단테는 로마시의 광채와 지식적 깊이와 아름다움을 드러내고자 힘쓴다. 이 시는 분명, 그의 떠돌이 생활의 위로와 자긍심의 근원이기도 했으리라. 결국 이 고통은 문학을 낳았다. [연옥편]은 그런 면에서 보면 다소 반성적 색채가 강하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아 사실 얼마나 허잘것 없는 정치라는 일에 일희일비하며, 잘못된 생각과 가치로 살아왔는지를 되돌아보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이 부분의 안내자는 차라리 베르길리우스보다 단테 자신이라 할 만큼 그의 이마에 씌여진 P(Peccata, 죄)를 지워가는데 더 작자의 마음이 기움을 느낀다. 여기서 그는 피렌체의 지적 스승인 브루네토 라티니 문하의 동료들을 떠올린다. 구이도 카발칸티, 포레세 도나티, 화가 조토, 음악가 카셀라와 벨라쿠아, 시인 소르델로를 계속 등장 시키는 것은 그의 유랑생활이 진정 그가 했어야만 했던 일(나중에 만나는 베아트리체가 꾸짖었던대로), 그의 문학으로 이탈리아를 끌어올려야 하는 일을 소홀히 하여 초래되었다는데 대한 반성이다. 어쩌면 사실 그의 유랑이 그가 해야 했던 일을 깨닫게 해 주었는지 모른다. [신곡]이 기나긴 시간 그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은 그래서, 그의 해박한 그리스 로마의 문학, 철학, 역사와 성경에 대한 지식이나, 뛰어난 상상력과 정확한 스콜라 철학과 가톨릭 교리의 설명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지난한 고통과 자기성찰, 자기재능을 따라 조국과 대의에 헌신코자 했던 아주 인간적인 그의 모습 때문인지 모른다. 그가 지금도 우리에게 이야기 하는 것은 진정 자기를 낳아준 겨레, 조국을 사랑한다면 자기 가진 것으로 피땀 흘리기까지 노력하라는 것인지 모른다. 그것이 학문이든, 예술이든, 장사든, 그것이 참 옳은 영광의 길이라 그는 말한다.
s***y 2004.06.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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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혀지지 않는 안타까운 명작.
"읽혀지지 않는 안타까운 명작." 내용보기
다가서기 힘든 사람이 있다. 너무나 화려한 경력에 안경테 너머에 있는 눈은 나를 더 쫄게 만드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말을 해보면 인간다운 면에 감동을 받아 접근하지 못했던 이유의 배만큼이나 좋아하게 된다. 신곡의 경우도 그렇다. 두권이나 되는 압도적인 분량. 이미 고전이 되어버려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그는 일요일 도서관 대출 서적까지 마중나와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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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서기 힘든 사람이 있다. 너무나 화려한 경력에 안경테 너머에 있는 눈은 나를 더 쫄게 만드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말을 해보면 인간다운 면에 감동을 받아 접근하지 못했던 이유의 배만큼이나 좋아하게 된다. 신곡의 경우도 그렇다. 두권이나 되는 압도적인 분량. 이미 고전이 되어버려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그는 일요일 도서관 대출 서적까지 마중나와 나를 불렀다.나는 그에게 이끌리듯이 그의 신곡을 읽기 시작했다. 신곡은 굉장히 머리를 많이 쓴 글이다.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 그리고 각각의 카테고리마다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는 장소들에 따라 당대, 과거의 사람들을 분류한다. 신곡을 읽다보면 이탈리아의 역사와 배경지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물론 그리스 로마신화는 기본이다. (이는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이탈리아 편을 읽으면서 보면 더욱 이해가 빠르고 재미까지 느껴진다) 수많은 낯선 이름들을 보면서 아시아의 단테가 있다면 어떤 사람들이 지옥에 연옥에 천국에 들어갈까를 상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신곡을 머리로만 쓰여진 글이 아니다. 논리적임에 상상력이 겻들여져서(아마도 내가 이미 지옥,연옥,천국의 모습에 대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독특하다는 것을 발견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림을 그리게 한다. 다만 간혹 첨부된 그림은 내가 상상하는 그림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시켜 줄 뿐이다. 지옥편과 연옥편은 상당히 재미있다. 문체(아쉽게도 원어가 아니므로 정확한 느낌은 모르겠다)도 매력적이다. 천국편(2권)의 경우는 아무래도 신앙적인 쪽으로 치우치는 경향도 있고 장소의 분류도 상당히 모호하다. 물론 우주의 개념이 나오는 바람에 헷갈리는 것을 감안한다 해도 단테 마저도 우주의 장소에 대해서는 상세한 모습보다 단계의 진행에 초점을 맞추어 분류했다. 아쉬운 것은 베아트리체와의 관계이다. 그녀를 신성화 함으로써 천국의 내용은 약간 지루한 느낌을 준다. 역시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 너무나 많은 해석과 무지로 인하여 단테의 신곡을 읽었지만 읽어볼 가치가 있는 고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영혼의 거처가 정해지면 곧 형성력은 그 주변을 비춘다네. 그 형상과 크기는 살아 있을 때의 지체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라네. 그리고 마치 비를 머금은 대기가 반사하는 햇살에 의해 색색의 무지개로 장식되는 것처럼 영혼이 멈춰지면 그 주변의 대기는 영혼이 잠재력에 의해 표시하는 대로의 형태를 이루게 되고 불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불길이 따라가듯이, 그 새로운 형태는 영혼을 따라가는데 이 새로운 형태에 의해 영혼의 모습이 이루어지면 우린 이것을 그림자라고 부른다네. 그리고 영혼은 그 기체에서 모근 감각 기관을 만들어 그것으로 보기도 하고 말도 하고, 웃기도 하며 또 그것에 의해 눈물도 흘리고 한숨도 쉰다네.
l*****2 2001.04.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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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자체로도 의미있는 책...
"번역 자체로도 의미있는 책..." 내용보기
이 책이 쉽게 읽힌다면 아마도 그사람은 천재일 것이다. 문화도, 언어도, 시대도 달랐던 작가의, 더군다나 분량또한 만만찮은 이 책이 동양의 나라에서 제대로 읽혀질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에게 이 책을 강권한다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어려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있다. 시대적 상황이 스피드와 간편성이 아니면 고루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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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쉽게 읽힌다면 아마도 그사람은 천재일 것이다. 문화도, 언어도, 시대도 달랐던 작가의, 더군다나 분량또한 만만찮은 이 책이 동양의 나라에서 제대로 읽혀질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에게 이 책을 강권한다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어려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있다. 시대적 상황이 스피드와 간편성이 아니면 고루하거나 불필요한 것이라고 내몰곤 있지만 우리가 고전을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한낱 설익은 지식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고전이란 시대와 세대를 넘어서는 인류 공통의 지혜다. 지식은 쉽게 얻을 수 있을 지언정 지혜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힘들고 지루하고 어렵더라도 단 하나의 지혜와 참지식을 얻기 위해서라면 그 조금의 노고는 능히 극복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겨우 한번 읽어보았을 뿐이다. 아직 무엇을 읽었는지조차 깨닫지 못한 미몽의 상태이지만 깨달음을 위한 끈을 놓을 생각은 없다. 특히 <지옥편 제3곡="">에서 지옥문 위에 쓰여진 글귀는 평생 잊지 못할 감흥을 던져주었다. 그 글귀는 일본의 위대한 지성 <나쓰메 소오세키="">의 단편 <런던탑>에서도 등장한다. 범우사는 오래전부터 고전문학만을 심도깊게 다루어온 좋은 출판사이다. 거기에 좋은 역자까지 더해져 국내에 나온 <신곡>으로선 이 책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으리라. 아울러 책의 페이지마다 <구스타프 도레="">의 일러스트레이션도 삽입되어 책의 가치를 더해준다.

[인상깊은구절]
나보다 먼저 창조된 것 영원한 존재 외에는 없으니 나는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로다.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
m******0 2003.12.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