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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궁전, 버마와 인도의 근현대 이야기
책의 제목인 ‘유리궁전’의 의미는 무얼까? 마지막 7부의 제목인데, 부서지기 쉬운 왕권을 상징하는 것인지? 아니면 성공이란 부질없고, 한 순간에 부셔져 버리는 욕망임을 상징하는지? 아니면 제국주의라는 부질없는 환상이라는 것일까? 민주주의의 희망, 사랑인가. 이 책은 실제 사건들과 픽션을 버무린 버마의 근, 현대의 서사이다. 버마왕의 몰락으로 본 제국주의 영국의 정책과 견습 선원 라즈 쿠마르(왕자라는 뜻)의 성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버마왕가와 연결된 4가족(버마왕가, 라즈 쿠마르가족, 사야 존 가족, 우마 가족)의 이야기로 주로 버마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인도에서 있었던 사건들을 인도인 중심적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는 글이다. 당시의 버마인들의 일상적인 삶과 생활, 인도의 살기 힘든 상황, 버마로 이주한 인도들의 정체성문제, 영국을 위한 인도인 군대와 독립을 외치며 무장투쟁을 하는 세력, 영국의 지배를 기회 삼아 번영을 꿈꾸는 사업가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과연 무엇을 위해서 싸우는가? 독립을 위한 생각과 부에 대한 생각들, 인도인과 버마인들의 대립, 제국주의 영국의 정책으로 만들어진 기회를 잡은 라즈 쿠마르와 사야 존, 그들의 벌목장과 대형농장의 모습 등, 다양한 방향으로 제국주의에 관찰하고, 피지배국의 엘리트들의 갈등과 행동에 주안점을 두는 것 같다. 영국의 지배에 협력하는 사람들, “동전 몇 푼에 자신을 마음대로 부려 먹도록 허락한 거지”, 하지만, 그들은 생존을 위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다른 지배층을 섬긴 것 인지 모르겠다. 인도 독립에 대한 우마의 생각과 행동에서 무장투쟁에서 비폭력투쟁으로, 그것은 도저히 폭력(무력)으로는 영국을 이길 수 없다는 현명한 판단이었다. 그 속에의 사랑, 라즈 쿠마르와 돌리(왕국 시녀)의 끊을 수 없는 사랑과 디누와 엘리슨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축으로 연결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버마의 왕으로 권위와 호화로운 삶을 살다가, 제국 영국에 의해 귀향을 가서 한적한 인도 시골에서 망원경에 의지하여 한 없이 바다만 바라보던 왕, 어떻게 보면 불쌍한 것 같다.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비현실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왕과 가족들. 그러나 왕의 귀환을 두려워하는 영국, 무엇이 두려웠을까? 하지만, “사람들이 공동체의 상징적인 인물을 통해 보이지 않는 유대를 맺는다는 사실”로 인해 그 시발점을 없애버리는 것이 영국제국의 정책이었다.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는 듯한 허무, 가난한 선원소년(라즈 쿠마르)은 세월의 배를 타고 다니다 다시 늙고 가난한 노인이 되어 인도로 돌아온다. 성공을 일군 사야 존도 불행한 최후를 맞는다. 운명이란 것은 어떻게 보면 가혹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고생 끝에 낙이 온 부모세대와 별로 고생하지 않는 젊은이세대, 그들은 어느 나라 사람인가? 태어난 이 곳이 그들의 고향인가 정착 문제, 과연 조국이란 무엇일까? 무엇보다 기회를 찾아 떠나온 사람들, 그들에게 버마는 황금의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땅을 어쩔 수 없이 떠나게 되었기에, 그들의 영혼은 버마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격동의 시대에 어떻게 성공했고, 어떻게 원래처럼 되었는지? 어떻게 보면 인생 공수래공수거가 아닐까? 하지만, 한 생을 부유하게 살았으니 만족해야 하나, 하지만, 그들의 짐은 그 후예들이 져야 할 문제가 되어 버린다. 일본의 버마와 인도침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영국제국을 위한 군인에서 인도를 위한 군인으로 변모하는 아르준, 사진사로써 버마의 민주화를 말하는 디누, 그들의 자손들은 변화의 격랑에 휩쓸려 버린 것이다. 많은 사건들이 비극으로 왔지만, 그렇게 슬프지 않고, 단지 사건으로 받아들여 진다. 우리에게 비교적 덜 알려진 버마, 그 속의 인도인과 중국계, 인도에서는 과부인 우마의 가족들, 어떻게 보면 그 사회의 성공한 사람이면서도 이방인인 이들은 그 속에 존재하면서도 제 3자적인 시각으로 사건들을 바라보는 것 같다. 버마의 독립 전, 후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 글이라, 버마나 인도의 현대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괜찮은 책인 것 같다. 좀 긴 편이지만(714페이지), 한 권에 너무 많은 사건들을 넣으려고 했기에, 아픈 이야기와 슬픔에서도 그 아픔을 느낄 시간도 지나가 버리는 것 같다. 하지만, 여러 가지 시각을 보여 줌으로써 결론을 독자에게 던져주는 것 같다. 우리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나라이지만, 우리와는 좀 다른 시각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소설을 쓰기 위해(5년) 많은 것을 조사하였기에 역사적 사건과 사실들에 기반한 탄탄한 소설이 완성된 것 같다. 우리에게 비교적 덜 알려진, 인도 출신의 작가. 아마 그의 소설 중 한국에 소개된 첫 번째 소설인 것 같다. 긴 책이라 그런지, 오자가 제법 많이 보인다. 좀 더 교정을 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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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라즈쿠마르. 소년시절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유리궁전은 선진제국주의에 꼼작못한 왕과 왕비. 훤히 들여다보이지만 쉽게 부서저 버린 나약한 왕권을 상징.
무대는 버마북부 만달레이. 1885년 거대한 인디아를 집어 삼킨 영국군이 인도인 세포이병사를 압세워 우수한 총기로 무장하고 왕의 수비군은 와르르 무너진다. 왕은 라트나기리로 유배된다. 라즈쿠마르는 은인아저씨 사야의 도움을 받아 품질좋은 티크목의 나무창고를 운영하다 사야의 돈으로 철도침목계약을 따내고 부자가 된다. 어린 시절 알고 지낸 고아, 왕비한테 입양된 돌리와 결혼하고 돌리친구 우마는 버마 총독비스무리한 베리와 결혼, 신분상승을 하고 3사람 모두 로열층으로 올라서고 그 뒤론 그 후손들 예기가 지리하게 전개되고. 1996년 아웅산 수지여사집앞에서 막을 내린다.
130년에 걸친 대서사시로 볼 번 햇는 데 영 아니다. 픽션인 데 논픽션처럼 보이고 사실만 지리하게 썻다.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거나 침략하여 무너지는 한 인간이나 가족의 모습을 그려야 하는 데 이사람 함량미달이다. 기간만 쫙 벌려놧지 대서사시의 웅장함, 인고의 세월, 갈등과 치유, 역사인식과 인간성의 회복 전혀 없다. 토지나 대지에 비교한다면 한 세수 아래이다. 재미도 없다. 역시 표지, 제목만 그럴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