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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같은 소설, 소설 같은 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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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괴로움>은 시인과 소설가에 대한 평론이다. 다루는 시인은 김춘수, 전봉건, 김수영, 김영랑, 유치환, 황동규 등이고, 소설가로는 한승원, 황순원, 이문구, 이청준, 김원우, 이동우, 이문열 등이 있다. 김춘수에게서 황금빛 나무와 잃어버린 유년의 이미지를 발견하고 이를 내면의 울음을 간직한 '슬픈 물령주의'와 추억의 시학으로 해석한다. 여기서 물령주의란 모든 물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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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괴로움>은 시인과 소설가에 대한 평론이다. 다루는 시인은 김춘수, 전봉건, 김수영, 김영랑, 유치환, 황동규 등이고, 소설가로는 한승원, 황순원, 이문구, 이청준, 김원우, 이동우, 이문열 등이 있다. 김춘수에게서 황금빛 나무와 잃어버린 유년의 이미지를 발견하고 이를 내면의 울음을 간직한 '슬픈 물령주의'와 추억의 시학으로 해석한다. 여기서 물령주의란 모든 물체는 살아있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원시신앙이다.

 

"김춘수의 황금빛의 특색은 어떤 대상의 내부에 그 황금빛의 불꽃이 숨겨져 있다는 내면성의 원리와, 그 황금색은 자신을 밝혀 다른 것과 구분시켜준다는 변별성의 원리이다. 내면성과 변별성을 갖고 있는 모든 것은 김춘수의 상상력 속에서는 황금빛을 낸다. 다시 말해 불사의 상태에 있다. 그가 즐겨 시와 꽃을 동일시하는 것은, 시 역시 그 내면성과 변별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15쪽)

 

또한 김현은 흥미롭게도 김춘수의 '해탈로서의 시'와 김수영의 '풍자로서의 시'를 대조한다. 김수영의 시는 혼돈스러운 삶에 대립되는 아름답고 깨끗한 어떤 것이 아니라 삶과 마찬가지로 지지하고 더럽고 생기없는 것이다. 김수영의 시에는 시인의 소심함, 배물주의, 흉포함이 자기성찰·풍자·야유·탄식·자학 등의 지적인 요소들과 더불어 그대로 드러난다.

 

"해탈로서의 시가 삶의 현장에서의 초월, 자연과의 친화력, 아픔에의 연민·사랑, 침묵을 지향한다면, 풍자로서의 시는 삶의 현장으로의 들어감, 인위적인 것과의 싸움, 상처에의 분노·비애, 요설을 지향한다. 해탈로서의 시나 풍자로서의 시가, 청록파 이후의 한국시에 새활로를 열었으며, 그 이후의 시인들의 싸움의 대상이 되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시는 해탈이나 풍자의 직전에 있는 것이 아닐까. 다시 말해 시는 해탈이나 풍자의 분위기 속에 있는 것이지, 해탈이나 풍자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20쪽)

 

대부분의 소설가는 자신의 주거공간을 소설공간의 원형으로 삼는다. 가령 한승원의 남도 갯가, 서정인의 전라도 소읍들, 김정한의 경상도 낙동강 하류, 이문구의 충청도, 염상섭의 서울 등이 그러하다. 소설가들의 고향 탐색 혹은 고향 찾기는 따스한 위로와 안락한 휴식의 자리로 고향을 예찬하는 낭만주의적 환상과 고향 상실의 아픔과 고통을 담고 있는 실향민 체험과 깊은 관련이 있다. 대부분의 고향 예찬론자들에게 고향은 어머니와 바다, 노래이다. 예컨대 한승원의 소설적 상상력에서도 '바다'는 긍정적인 가치를 갖고 있지만 반면에 남도의 갯가 마을의 음습한 뒷산 계곡과 핏빛 노을, 문어와 낙지 등은 불길한 '불운'의 원공간에 해당한다.

 

저자는 한승원 소설이 갈등을 드러내는 방식을 크게 한의 유형(<한1,2,3> <아리랑별곡>), 각성의 유형(<구멍>, <울려고 내가 왔던가>, <기찻굴>), 드러냄의 유형(<석유등잔불>, <안개바다>, <꽃과 머슴>)으로 분류한다. 한의 유형은 역사의 폭력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수동성과 순응성, 그러면서도 아이들을 키워 대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종족본응에서 맺어지는 한숨의 앙금, 당함의 피멍을 재현한다. 각성의 유형은 삶의 진상을 자기 나름대로 보아버린 사람의 씁쓸하고 허무한 비극적 세계인식을 재현한다. 드러냄의 유형은 텅 빈 어둠의 역사적 근원과 텅 빈 어둠의 실존적 드러남을 재현한다.

 

한편, <살아있는 시들>은 유고집 <행복한 책읽기>와 흡사하게 시에 대한 아포리즘적 글쓰기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다루는 시의 원문은 제외하고 김현의 시평만 소개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이미 30여년이란 커다란 시간적 공백이 존재하는 만큼 다루고 있는 시들을 원문 그대로 재수록해야 하지 않을까. 

z***a 2012.02.2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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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과연 괴로움을 동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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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의 문학전집이다. 평론집 책읽기의 괴로움과 그가 직접 평선하여 엮은 두권의 사화집 살아있는 시들의 평문부분을 기본틀로. 다시 재구성하고 수정한 것이다. 이책은 김현씨의 탁월한 문학적 탁월함을 보여준다. 김춘수의 시에대한 그의 평론이나. 전봉건. 김수영에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 자신이 얼마나 유식해지는지를 알수있다. 그는 대단히 유명한 평론가이다. 그가 평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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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의 문학전집이다. 평론집 책읽기의 괴로움과 그가 직접 평선하여 엮은 두권의 사화집 살아있는 시들의 평문부분을 기본틀로. 다시 재구성하고 수정한 것이다. 이책은 김현씨의 탁월한 문학적 탁월함을 보여준다. 김춘수의 시에대한 그의 평론이나. 전봉건. 김수영에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 자신이 얼마나 유식해지는지를 알수있다. 그는 대단히 유명한 평론가이다. 그가 평론하는 인물들. 이문열. 이청준. 최인훈 등 이책을 통해 읽는 것은 나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주었다. 대학교수와 오붓이 앉아서 지금의 기라성 같은 문학인들에대해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이책이 아직까지도 나의 가슴속에 남아있임을 기쁘게 생각한다.
m******0 2001.10.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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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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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獨步的) 평론가〉   김현은 독보적 평론가라 일컫는다. 그의 평론집을 읽으면 알 수 있다. 목포문학관에서 매주 김현 읽기를 한다. 올해 문학박람회를 하며 9월 16일 김현문학축전을 한다.   그동안 책의 처음만 읽었는데 5권은 완독 했다. 책 읽기의 괴로움/살아 있는 시들이다. 책 1권이 2권 분량이다.   짧은 생애를 살면서 이렇게 방대한 분량의 저작을 남겼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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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獨步的) 평론가

 

김현은 독보적 평론가라 일컫는다. 그의 평론집을 읽으면 알 수 있다. 목포문학관에서 매주 김현 읽기를 한다. 올해 문학박람회를 하며 916일 김현문학축전을 한다.

 

그동안 책의 처음만 읽었는데 5권은 완독 했다. 책 읽기의 괴로움/살아 있는 시들이다. 1권이 2권 분량이다.

 

짧은 생애를 살면서 이렇게 방대한 분량의 저작을 남겼다는 것이 놀랍다. 초판본은 글자가 작아 읽기가 힘들다. 아름답게 재판해서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한다.

 

그는 남도 목포의 자랑이다. 그는 시, 소설을 깊이 있게 평론하는 놀라운 안목을 가졌다.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김현을 읽으며 문학의 한 획을 그은 그를 만난다.

 

그런 의미에서 책읽기는 결핍의 충족이며, 행복에의 약속이다. 결핍을 결핍으로 못 느끼게 하고 불행을 불행으로 못 느기게 하는 책은 그런 의미에서 좋은 책이 아니다. 그것은 가짜 행복으로 이 세계를 감싸, 세계를 가짜로 조화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책읽기는 결핍이나 결핍이 되어, 충족이나 행복을 싸워 얻게 하는 움직임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읽기는 매우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책읽기가 고통스러운 것은 책읽기처럼 세계를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중의 의미를 띠고 있다. 우리는 책을 읽듯 세계를 읽을 수가 없다. 세계라는 책은 너무 크고 복잡하여, 그것의 구조를 곧 선명하게 드러낼 수 없다.”(p.233)

 

"바슐라르의 말을 조금 바꿔 인용하며 나는 이 글을 끝내고 싶다: 새 시들은 우리에게 얼마나 은혜를 베푸는가! 나는 매일 젊은 이미지에 대해 말하는 시들이 한 바구니 가득 하늘에서 떨어졌으면 한다. 이 서원은 자연스럽다. 이 기적은 쉽다. 왜냐하면 저기, 하늘에서는 낙원이란 거대한 도서관이 아닐까!"

 
3*****3 2023.08.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