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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지바르의 스톤타운을 빼곤 비교적 덜 알려진 깊게 여행을 한 예기. 우간다/탄자니아/에디오피아 이야기이다.
배낭여행으로 갔지만 우간다에선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외국친구와 순박한 어린이들을 만난다. 물이 안나오고 생철로 만든 교실, 때론 밥인 옥수수죽이 없어 굶는 꼬마들. 저자는 자기 용돈을 털어 빵과 컵,설탕을 나눠준다. 심한 말라리아에도 걸리고. 사파리 맛도 보고 4321미터의 에르곤산 도전. 추위와 고산병으로 고생하고 탄자니아,잔지바르 고대 노예무역의 중심지 , 미로같은 스톤타운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에디오피아, 잘 안가는. 곤다르. 시미엔산을 가보진 못하고.
강단이 잇다. 원칙은 로컬운송수단 이용. 화장실못가서 쫄쫄 굶어가며 악명높은 빈대와 벼룩과 씨름하고 수많은 삐끼와 바가지 유혹을 물리치고 자기 나름의 여행을 해 간다. 말라리아와 산행을 빼곤 그다지 남한테 봉변을 당하진 않은 거 같다. 이젠 한비야씨 이후로 여자 혼자서도 잘 다닌다. 한국 젊은 여성여행족들은 강해졌다. 특별히 재미잇는 에피소드는 없다. 저자가 남보다는 조심스러운 성격. 로맨스도 없고. 깔끔하고 차분한 비교적 덜 알려진 에디오피아와 우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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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강남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버스 안에서 누군가의 아프리카를 읽는다. 현대사회에서는 여행이란 것이 너무 흔한 것이 돼 버렸고, 관광과의 차이도 거의 느낄 수 없을 때가 많다. 하지만 아프리카, 상상에서도 너무 먼 이 곳에 관광의 요소가 끼어들 여지가 많지는 않다. 물론 아예 없는 것도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프리카 앞에 붙는 다양한 수식어들을 통해 동경이나 낭만보다는 두려움 혹은 연민을 느낀다. 우간다에서 시작해 탄자니아를 거쳐 에티오피아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도 다양한 감정들이 교차한다. 어쩌면 이 여정은 두려움과 연민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이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독자들도 비슷한 기대를 하리라. 두려움과 연민이라는 땅 속에 꿈틀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고 싶다는. 그리고 이 책은 분명 기대를 충족시킨다. 특히 저자가 현지 아이들과 함께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무엇을 가르치려하기보다 함께 느끼려는 시도들이, 그 결과와는 상관없이 따듯하게 다가온다. 성과 위주의 학습에 길든 우리에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한 연민으로 아이들을 바라봤다면 영어 문법이나 수학 공식 하나를 더 알려주는 게 나았을 것이다. 그래야만 너희도 나처럼 서구화된 환경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에 깔고 말이다. 하지만 책에 자주 등장하는 말처럼 ‘이것이 아프리카다.’ 그들에겐 그들의 방법이 필요하고,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장담할 수는 없다. 내가 아프리카 땅을 밟는 날이 올까. 알 수 없지만 소중한 친구들을 얻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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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새롭게 하는 일이 두렵기보다는 설렌다는 것을 여행을 통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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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는 좀 되었지만, 참 감동스럽게 읽었던 서른살의 아프리카입니다. 저자인 양은주씨가 아프리카 우간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를 돌면서 읽으면서 나는 건강한 두 눈과 튼튼한 두 다리, 어눌하게나마 말할 수 있는 입을- 이렇게 신체건강하게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고 싶어하고, 또 더 알고 싶어하고,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양은주씨의 눈을 거쳐 잔잔하고도 아름답게 볼 수 있었던 책입니다.
그런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고, 삶이 찌들고 아프고 힘들다 할지라도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양은주씨의 서른살의 아프리카를 읽으며 깨달고 곱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