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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관련한 서적들을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을 즐겨하는 편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에 그 책들에 담겨 있는 도판들을 그저 보기 위한 것이었을 겁니다. 물론 스케치, 도면, 그림, 컴퓨터 드로잉 등을 보면서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내 스스로 깨치거나 뭔가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와, 대단하구나’ 하며 구경하는 차원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디자인을 말이나 글로 설명하려 무던히도 노력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작품집보다는 디자인이든, 그림이든, 음악이든, 무용이든, 그 무엇이든 설명하려고 하는 책들을 좀 더 많이 접해보려고 합니다. 무엇을 말이나 글로 표현한 것만큼, 그렇게 듣고 읽은 바를 새롭게 내 안에서 엮어가는 것 또한 아무 것도 없는데 모든 것이 있는 것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