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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울리는 주옥같은 글이 방대한 분량만큼이나 충만한 <드라큘라>는 다양한 지식의 체계화로, 소장가치가 뛰어한 도서이다. 195가지의 주석은 건물의 지형들, 그리스 로마신화, 셰익스피어와 같은 대문호의 글을 인용하여 상황별로 본문에 묘사되어 있으며, 등장인물의 편지와 일기 형식을 끼워 넣어 극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찰스 키핑의 그로테스크한 그림 역시 이 책과 함께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있다.
조너선 하커 : 피터 호킨스 씨의 대리인이며 변호사로 미나의 연인이자 남편이다. 드라큘라 백작이 런던에 구입한 부동산 매매 건에 대해 보고할 목적으로 영국에서 트란실바니아에 있는 드라큘라 성을 방문한다. 백작의 집에 머문 언데드 여인들에게 먹잇감이 된 갓난아기와 상자 안에 누워있는 피 묻는 백작의 입술을 발견하고 그의 이마를 삽으로 내리친다. 훗날, 백작의 최후까지 그가 함께 한다.
미나 머레이(미나 하커) : 루시 웨스튼라의 친구이자 조너선 하커의 연인이며 아내이다. 현명하고 심정이 곧은 미나 자신과 그녀를 돕는 다섯 남자들로 인해 성체에 탔던 붉은 이마는 눈처럼 순결해지고 훗날 태어난 아들에게 함께 했던 남자들의 이름을 넣는다.
루시 웨스튼라 : 아서의 연인이자 미나의 친구. 퀸시 모리스와 존 수어드 그리고 아서에게까지 세 남자로부터 같은 날 청혼을 받지만 아서의 청혼만을 받아들이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스무살의 여인이다. 몽유병으로 인해 교회 묘지 입구에서 드라큘라로부터 목덜미를 물리면서 몸속의 피가 모두 빠져나가면서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드라큘라에게 물린 그녀는 죽어서도 어린 아이들의 피를 빼앗으면서 언데드의 삶을 배회한다. 반 헬싱 교수가 주축이 되어 아서가 내민 말뚝에 심장이 박히고 머리는 잘리며 입안에 마늘을 채움으로써 진정한 죽음을 맞고 안식을 취한다.
렌필드 : 정신병원을 운영하는 수어드 박사의 환자. 파리와 거미에서 참새 떼에 이르기까지 관심을 보여가며 애완동물처럼 길들이다가 자신의 먹이로 취하고 드라큘라 백작에게 주인이라 칭하며 한동안 피와 생명에 집착하지만 친절한 미나 하커에게 경외심을 가지면서 도리어 백작에게 저항함으로써 죽음을 맞이한다.
반 헬싱 교수 : 철학자이자 형이상학자이고 현존하는 가장 진보적 과학자이며 열린 마음을 가졌다. 이론과 실제에 대해서도 탁월하여 드라큘라를 처단하는 일련의 일들에 있어서 확고한 신념과 행동을 가지고 있다. 존 수어드 박사로부터 상처의 독을 치유 받았으며 신뢰가 돈독한 사제지간이다.
본문에 따르면, 이미 드라큘라에게 물린 루시를 마늘꽃으로 그녀의 목에 걸고 공기가 통하는 모든 곳에 마늘과 성체를 문질러 보호하며, 미나 또한 성체의 빵 조각을 통해 보호받는다. 드라큘라가 안식처로 삼을, 흙이 채워진 관 속에 성체를 뿌림으로써 흙을 정화시키고 드라큘라는 더이상 안식처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신성한 것에 약한 것이 사악한 자들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들이다. 드라큘라에게 물리는 자는 살아도 산 것이 아니요,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언데드의 삶을 살아간다. 오직 사악한 자신의 욕망을 위해 피를 채우는 오염된 언데드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몇 세기 동안 관속에 잠들 수도 있고, 활동하고 싶다면 또다시 인간의 피를 혈관속에 채워가는 형식으로 팽팽한 젊음까지 되찾아 살아가는 모습이 흡혈귀라는 귀결이다. 드라큘라에 물린 미나같은 경우엔 성체를 이마에 붙임으로써 그녀의 이마에 붉은 흉터가 생긴다. 하지만 드라큘라가 심장에 말뚝을 박히면서 백작은 먼지로 사라지고 미나의 이마는 눈처럼 희고 순결해진다. 워낙에 방대한 이야기라 이렇게 몇 자의 글로 대변하기가 무색하지만 짬짬이 러시아워를 틈타 재미나게 읽어내린 책이다. 죄없는 인간의 피를 흡수하면서 생명을 유지하는 흡혈귀의 욕망 뒤엔 무한한 생명이 있을테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그게 어디 삶인가? 그런 선택이 주워질리 만무하지만 더럽게 오래 사느니 짧게 살더라도 깨끗한 죽음이 좋다. 그리고, 드라큘라를 처단하는 등장인물들은 모두가 다 돈이라면 부족함이 없는 부자이기에 가능했다. 여기와 같은 상황에서라면 다행일 수 있지만, 뇌물이라면 사족을 못쓰는건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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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창가에 면도용 거울을 걸어놓고 면도를 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어깨에 손이 얹히더니 "푹 주무셨소?" 하고 백작이 인사를 걸어왔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거울에 내 뒤쪽 방 전체가 비치고 있었는데 백작의 모습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P.44 흡혈귀 소설의 원조, 브램 스토커 장편소설 <드라큘라>를 찰스 키핑의 무시무시한 그림과 함께 만났다. 드라큘라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이 난것은 흔히들 알고 있는 게리올드만이 분했던 트란실바니아 지방의 왕자 <드라큐라>보다는 매력적인 두남자,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불꽃튀는 연기가 매혹적이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였다. 그래서 그런지, 머릿속으로 혼자 만들어 놓은 드라큘라가 있었다. 보는 순간 반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그런 매력적인 인물을 그려놓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뿐인가? 고전 몬스터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반헬싱>의 영향으로 아주 오래 전 읽었던 드라큘라의 이미지들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는 짐승보다 더한 존재이며, 잔인무도한 악마이고, 심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일정한 범위 안에서는 폭풍, 안개, 번개가 내리도록 명령 할 수 있으며 쥐나 올빼미, 박쥐, 나방, 여우, 늑대 따위의 하등한 동물을 부 릴 수 있고, 스스로 몸집을 키울수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사라지기도 하고 모습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요. P.365 잭 수어드의 스승으로 루시의 치료를 부탁받은 암스테르담 대학교의 명예 교수인 반 헨싱의 활약이 시작된다. 이 노할아버지가 어찌나 아시는 것이 많으신지 드라큘라의 친척쯤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그래도 할아버지 덕분에 마늘꽃과 모든 물건들을 준비하기 시작하고, 우리의 반헬싱 무리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흡혈귀 문학의 고전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드라큘라>는 하나의 화자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소설의 일반적인 방식과는 달리, 모두 일기나 편지, 전보, 신문기사 등에 의한 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담담한 기술로 서서히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이 소설은 생명의 근원을 담고 있는 사람들의 피를 빨아 먹으며 자신의 삶과 젊음을 연장하려고 하는 사악한 존재가 사회에 끼치게 될 해악과 위험을 경고한다. 거기에 찰스 키핑의 그림들은 늦은 밤 읽는 독자들을 오싹오싹하게 만들어 버린다. 1897년 작품이라 의학적인 상식들은 터무니 없을때도 있다. 네명의 장정의 혈액을 수혈하는 루시. 수혈할 때마다 그녀는 조금씩 혈색을 찾다가도 다음 날이면 또 다시 뽀족한 이와 잇몸을 드러내고 있다. 혈액형 여부와는 아무 상관도 없이 말이다. 그럼에도 책을 읽어 나가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 한 여름에 만나는 브램 스토커와 찰스 키핑의 <드라큘라>는 새로운 문학으로에 초대였다.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찰스 키핑의 50여컷의 삽화들로 인해서, 책을 읽는 내내 이미지의 형상화로 영화를 보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이 한편의 책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모른다. 영화와 많은 문학 작품들. 심지어 스타크래프트의 언데드 족까지. 브램 스토커의 이 멋진 책은 한여름 지적 향연에 초대임에 틀림없는 멋진 책이었다. 그리고 그 초대를 받을 수 있었음에, 책장을 덮은 이 순간 더 없이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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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TV에서 흡혈박쥐가 말의 피를 빨아먹는 장면, 어항에 들어온 박쥐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고 더운 여름날 저녁에 읽으니 내용을 알고 있는데도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이 책에서 드라큘라의 감정은 하커의 일기나 미나의 의식에서 간접적으로 볼 수 있을 뿐이고 기이한 현상과 질병을 연구하여 다른 존재인 드라큘라를 찾아내어 쫓아 내는 장면이 주를 이루지만 일기나 메모에서 화자의 심리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형을 그대로 연출되기도 하지만 드라큘라와 늑대인간, 다른 괴물과의 대결이나 인간과의 사랑 등 드라큘라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식으로 변형되어 영화나 연극, 책 등으로 현재까지 인기를 끌거라고 저자는 상상이나 했을까. 1897년에 흡혈귀 전설에서 영감을 얻어 썼으니 110년도 더 되었는데 생각보다 느린 전개, 예의를 차리고 빙빙 돌려서 하는 말은 버거운 면이 있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그 시대의 이야기로 빠져드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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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인 "트와일라잇"과 한국에서도 방영된 미드"트루블러드". 해외로 수출되는 형민우 작가의 만화 "프리스트"와 일본에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헬싱". 마지막으로 웨슬리 스나입스가 주연한 SF 시리즈인 "블레이드 1, 2, 3"까지..
영화에 조금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눈치 채셨겠지만, 위에 열거된 작품들의 공통점을 찾으라면, 바로 드라큘라가 등장한다는 점. 때로는 인간의 피를 마시는 흡혈귀로, 그리고 사회의 어두운 곳에 숨어서 인류를 위협하는 뱀파이어로 우리에게 보여지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트와일라잇이나 트루블러드의 남주인공처럼, 인간을 사랑하는 매력적인 남성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사실 흡혈귀의 존재는 인류 역사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회자되는 소설속의 소재이자, 전설로 내려오는 민간의 이야기거리이기도 하다. 특히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에 위치한 드라큘라의 이야기가 가장 유명한데, 바로 그 드라큘라 전설을 토대로 한 흡혈귀 소설의 원조라고 불리우는 것이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이다.
책장을 넘기면 생각보다 두꺼운 분량과 다양한 등장인물의 시선으로 보여지는 소설의 전개구조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이 비난하는 최근의 자기계발서 만큼, 최근에 쏟아져나오는 인스턴트식 소설들(절대 다수가 아닌 일부임을 강조하고 싶다.)에만 파묻혀 글을 접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할 터. 특히, 애초부터 드라큘라와 반 헬싱의 존재, 모리스라는 미국 청년과 트란실바니아와 당시 영국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를 가진 사람이라면 낯선 단어들과 수시로 바뀌는 글의 시선과 장소의 이동이 낯설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소설은 루마니아로 건너간 조너선 하커의 기록으로부터 시작된다. 그가 드라큘라 성에서 접한 기이한 사건들과 세 자매와의 만남은 영화 "반 헬싱"에서도 등장했던 장면을 연상케하는데, 드라큘라 백작이 그를 없애고, 영국으로 가려고 하는 곳에서 그의 일기는 중단된다. 조너선은 죽은 것일까? 아니면, 영국으로 이동한 드라큘라와 반헬싱 박사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인가?
책은 조너선 박사의 시선과 루마니아라는 장소에서 벗어나 존 수어드 박사와 미나 하커, 리사를 비롯한 영국의 동료들에게로 바뀌며 또다른 사건의 전개를 암시한다. 특히, 루마니아인이 탄 배의 등장과 늑대 사건, 광인 렌헬드 씨의 등장은 조너선과 반 헬싱 박사의 동료들과 드라큘라 백작과의 다툼이 조만간 일어날 것임을 짐작케 한다.
그들은 자꾸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과의 만남과 리사의 기묘한 죽음을 통해 언데드의 존재를 이해하게 되고, 드라큘라 백작과 싸워야 함을 인지하게 된다. 동료 의식과 절대 악에 대한 응징이라는 마음으로 뭉친 그들은 돌아온 조너선과 만나 대응책을 모색하게 된다. 마늘꽃과 십자가, 은과 같은 미신적 도구와 함께 흡혈귀의 약점을 이용하여 드라큘라를 압박해 보지만, 그 과정에서 조너선 하커의 부인 미나 하커가 흡혈귀에게 안좋은 일을 당하게 되고, 그들은 일을 더 빨리 서두러야 함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압박으로 인해 드라큘라 백작은 허겁지겁 루마니아로 돌아가게 된다. 과연 그들은 언데드이자 죽음의 화신인 드라큘라 백작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인가? 마지막 결말은 책을 읽을 독자들을 위해 비워두려 한다. 물론, 대략적인 결말은 다들 예상하실수도 있겠지만, 직접 책을 읽어보길 권해볼까 한다. 한 여름날 시원하게 고전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더할 나위없는 피서방법이 될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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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할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할것인데, 그것이 영원한 생을 죽음으로 부터멀어지게 한다면 그것이 진정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일까 하는 그런 의문에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사실 영화나 책으로 그전부터 많이 읽고 보고 하였지만 그래도 고전 처럼 읽여지는 책이여서 인지 다시 보아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은 일기 형식으로 하나하나씩 기록해가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것으로 시작한다 .
항상 잘못된것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게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는 더욱더 안좋은 쪽으로 길게 파장을 일으킨다. 조너선 하커 변호사 무엇인가 사람들의 반대에도 이끌려 자신의 무덤으로 스스로 걸어간자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가 위기인지도 모르고 그 위기를 넘어갈수 있었던 그런 영웅적인 이야기 이지만 타인에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그런 가슴아픈 사람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위기를 같은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스스로 해결책으로 빠져 나올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사람은 역시 공부를 많이 해야 해결하는 방식도 효과적으로 할수 있을것이라는 그런 지혜과 지식을 겸비한 그런 사람이라고 말할수 있다.
다행이 백작이 인간의 두뇌로 하면 3세 이하의 습득을 하는 단계여서 그런지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법도 원칙적인 수순으로 가하고 있어서 그 순간을 모면할수 있었다 . 그렇다고 하여도 만약에 이 책이 권선징악적인 방법이 아니라 진짜로 악만을 위한 책이었다면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는 그런 좀비적인 관점에서 드라큘라가 현실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책은 아마도 지금처럼 호평을 받지도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읽여지고 있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이된다.
사람들은 욕을 하면서 보는 드라마처럼 꼭 끝은 행복해져야 한다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것은 인간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아닐까 하는 그런 마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좀 끝이 뭐 아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담담하게 끝을 맺은것 같아 보여서 아쉬움은 남았다. 그렇지만 방대한 내용의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아는 그런 뿌듯함을 느낄수 있었을 것이다 .나도 물론 다 읽고 나니 참으로 재미가 있었구나 하는 그런 잔잔한 감동이 느껴진다.
참고로 중간중간에 나오는 그림이 좀 섬듯함이 느껴질수 있을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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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는 최초의 공포라는 기억의 이미지는 이런겁니다.. 주말 저녁 잠시 잠이 든 사이 부모님께서는 TV를 시청하고 계시는 상황에서 비몽사몽간에 눈을 비비고 잠이 깹니다.. 일종의 비명소리를 들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눈으로 들이닥친 이미지가 바로 수많은 십자가가 허물어질 듯 놓여있는 공동묘지의 파헤쳐진 흙더미위로 수없이 많은 박쥐들이 날아가는 장면이었습니다.. 어떻게 더 어릴적 기억이 있을법도 한데 지금으로서는 이 장면이 떠오릅니다.. 한참동안 밤마다 그 이미지때문에 잠을 뒤척이며 엄마손을 꼬옥 잡고 자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영화였는지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연히 본 제목으로 공포의 숲인가 뭐 그런거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흡혈귀 영화였죠.. 박쥐나오니까..아님 말구요.. 하여튼 이런 이미지가 최초의 각인된 공포적 감각이라는 이야기는 공포라는 개념으로 뭔가를 끄집어낼때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대상이 흡혈귀 즉 뱀파이어라는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수없이 반복되고 창조와 업그레이드를 해나가는 불멸의 존재인 것이죠.. 심지어는 빨대로 꽂아서 흡혈을 하는 시니컬한 신세대 취향의 감각적 소설도 봤습니다.. 쪽쪽하고 말이죠..이런 수많은 독자들의 장르적 감성으로 따질때 절대 빠지지 않는 미친 존재감인 흡혈귀라는 개념이 말이죠 어떻게 구체화되고 일반인들에게 선보여줬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이 책에 대해서 말씀을 올려야 된다는 것이죠..
브램 스토커라는 작가가 19세기 후반에 집필한 "드라큘라"입니다.. 거의 드라큘라라는 존재를 제대로 각인시킨 첫 소설로 보시면 되시겠네요.. 제가 그랬다는것이 아니라 해설보니 그렇게 나옵디다.. 뭐 그 유명한 원작소설을 처음 읽어봤습니다.. 이렇게라도 읽어보니 아직 못읽어보신 분들보다는 좀 있어보이기도 합니다.. 책도 두껍한게 들고 댕기면서도 조금은 남들 눈에 있어보이는 듯 할 정도의 고전틱스럽고 말이죠..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내용일랑은 조금 다르더군요.. 전 일반적인 서사적 구조의 진행형 소설인줄 알았거덩요.. 그런데 그게 아니군요.. 여러 등장인물들의 일기와 편지와 전보같은 이런 수기적 형태를 띤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드라큘라백작이라는 인물이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죠.. 수어드박사의 일기나 미나의 편지, 루시의 편지 그리고 조너선의 일기등으로 복합적인 인물들의 시선을 옮겨가며 하나의 중심 인물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이지만 하나로 연결되는 집합적 시선을 이어나갑니다.. 그렇다보니까 이 드라큘라백작이라는 인물을 투영하는 시선의 흐름이 상당히 객관적으로 흐릅니다.. 현실성도 부여하구요.. 실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거죠..
읽어나가다보니 문득 영화가 떠오르더군요.. 본지 한참된 영환데 말이죠..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라는 영화죠.. 키아누 리브스가 나오고 위노나 라이더가 나왔고 무엇보다 게리 올드만이라는 배우가 드라큘라를 연기했었죠.. 상당히 에로틱한 느낌이 더 부각된 영화가 아니었나 싶은데 말이죠.. 조너선이 침대에서 농락당할때의 세명의 드라큘라 여인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하여튼 소설은 그 영화랑 비슷하기는 한데 영화는 기억이 드문드문나니까 원작을 토대로 한 점만 기억해두기로 하죠..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봤으면 좋겠네요.. 조너선의 일기로 시작합니다.. 변호사죠.. 부동산과 저택 매입과 관련된 업무차 드라큘라백작의 성을 방문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미나가 등장하고 루시가 나오고 드라큘라는 영국으로 향하고 루시의 목을 빨고 반헬싱 교수가 상황을 파악한 후 죽이니 살리니 하는 내용입니다.. 대강 아실 내용인 듯 싶구요.. 상당히 표현력이나 문장의 상황적 묘사가 클래시컬한 느낌을 주면서 고급스럽습니다.. 일반적인 소설적 진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기형식과 편지글을 표현하면서 서사를 진행시켜나가는 방식이 예사스럽지 않은 듯 하네요.. 게다가 표현의 미적 감각등도 상당하구요.. 전 잘모르겠지만 읽으면서 꽤나 작가가 정성드려 오랫동안 다듬은 작품이 아닌가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래서 최고의 걸작으로 칭송받는 것 일 수도 있겠다라꼬 생각해보구요..
아시다시피 이 작품은 기존 원작의 재간과 함께 찰스 키핑이라는 유명한 그림작가의 일러스트가 삽화로 들어가 있습니다.. 원래는 아동그림작가님이시라는데 이 작품에 포함된 그림들은 상당히 그로테스크하고 고딕풍의 암울한 어두운 감각이 잘 살아나 있습니다.. 원작이 주는 공포적 색채감을 채색하기에 더없이 좋은 일러스트들인데 말이죠.. 하여튼 그 분위기가 잘 살아 있습니다.. 책이랑은 잘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지 싫어하는 그림체라서 거스린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읽어나가시면서 그림이랑 내용이랑 함께 감상해보시는 즐거움도 없진 않으니까요.. 밍숭밍숭하게 글만 읽어 나가는것보다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만들어낸 창조적 그림도 함께 하면 나쁠 건 없지 않겠습니까?.. 같은 값이면 말이죠..
이제는 수많은 뱀퐈야 소설이나 미디어를 접하더라도 난 원작소설도 읽어봐따.. 너네들은 읽어봤냐라는 고개 뻣뻣이 쳐들고 잘난척도 가능할 것 같구요.. 무엇보다도 이 작품을 접하면서 드라큘라라는 작품의 이미지적 감성과 문장이 주는 표현적 감성이 잘 어우러지는 접근방식이 좋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읽어보질 않았다면 언제 원작소설을 펼쳐보겠습니까.. 브램 스토커가 아일랜드인인 것도 처음알았고 여태껏 드라큘라의 기원이 루마니아 트란실베니아의 한 귀족에서 유래된줄만 알았지만 루마니아에서는 이 책이 나오기 전에 또 나온 후에도 이 사실에 대한 콧방귀도 안뀌었다고 하더군요.. 오히려 소설속의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의 고향에서의 흡혈귀 전설과 많이 닮았다고 합디다.. 이거슨 위키백과사전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참 공부 많이 하네요.. 책을 읽다보면 이런 호기심을 검색해보는 즐거움도 있는거니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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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무렵 드래곤볼이란 만화를 처음 접하고 아이큐점프가 나올 때마다 동네 백화점 4층에 있는 서점으로 달려갔다. 만화책 코너 옆에는 만화책과 같은 가격과 크기의 1500원짜리 문고판 소설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과 추리소설들이었는데 그것들 보다는 구석에 있는 공포 괴기 소설들에 관심이 갔다. 그 씨리즈의 제목이나 출판사는 안타깝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시 보게 된다면 소장품으로 간직하고 싶다.
그 때 읽은 책들 중의 하나였건만 오랜 세월이 흘러서인지 청소년용 축약본이었기 때문인지 처음읽는것같다. 기억나는 거라곤 등장인물들의 이름뿐. 드라큘라 소설이 이렇게 분량이 많았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크기도 상당히 큰 책이라 요즘 주로 나오는 단행본 크기로 출간 하면 두권의 분량이 넘을 것이다. 양장재질의 두꺼운 책들을 좋아하지만 그것은 겉모양에 한하는 것인지 읽을때는 상당히 곤욕스럽기 마련. 게다가 19세기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 모르는지라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시대가 시대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종교적 관념들도 고루하다.
고전 번역서들이 으레 그렇듯이 초반부를 잘 버텨내니 그 시대의 분위기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초반에 느낀 지루함을 잊고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서서히 세밀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의 구성과 상세한 묘사, 주인공들이 느끼는 공포의 묘사는 상당히 리얼하다. 급박한 전개가 없기 때문인지 자연스럽고, 설득력있고 흥미진진하다. 직설적이지 않고 에둘러 장황하게 격식을 갖추어 이야기 하는 대화는 그 시대의 분위기를 충분하게 느끼게 해준다.
호러소설에 잘 어울리는 찰스 키핑의 기괴하고 만화같은 일러스트는 흡혈귀의 이미지를 더욱 생생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호러물을 읽을 때 이런 일러스트가 없다면 매우 아쉬울거 같다. 드라큐라 하면 떠올랐던 게리올드만의 모습이 앞으로는 찰스키핑이 묘사한 모습으로 교체될듯하다. 품위와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게리올드만의 모습보다 찰스키핑의 일러스트가 소설의 묘사에 더 가깝게 느껴지고 더 강렬하기 때문이다.
책 전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기와 편지등의 기록으로 되어있는것이 특이하다. 어릴적 읽었던 문고본도 그랬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런 구성은 고전을 별로 읽어보지 못한 내게 무척 생소했지만 색다른 맛을 보여주기도 했다. 1인칭 소설의 구성이면서도 여러사람의 시선에서 볼 수 있는 점이 신선하달까. 저자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참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만큼 구성이 적절하게 잘 짜여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
수년전 어느 방송에서 각국의 사람들을 출연시키고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존재들을 갑자기 등장시켜 다양한 반응을 관찰하는 쇼프로그램을 본 기억이 난다. 흥미롭게도 인종마다 그 반응이 너무나 달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얀 소복을 입은 귀신을 보면 기겁을 하는 반면 흡혈귀나 강시등을 보면 그다지 놀라지 않고 오히려 웃기까지 했다. 반면에 서양사람들은 그 무시무시한 처녀귀신에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만져보기 까지 했다. 대신 흡혈귀를 보고 공포의 비명을 지르는 것이 아닌가? 출연자 모두 당연히 그것들이 가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무의식적으로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 다른것이다. 또 강시는 우리의 시선으로 보면 그 자세와 모양이 공포를 느끼기 보다는 귀엽게 느껴지기 때문에 중국사람들도 으레 그럴것이라 생각했다.그러나 중국사람들은 기겁을 한다. 참 재미있는 반응이었다. 드라큘라도 그래서 인지 암울한 분위기에서도 공포스럽다기 보다는 흥미로 다가온다. 실감이 나지 않기 때문일까?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어렸을 때는 그래도 공포를 느끼면서 읽었던 그 느낌은 기억난다. 하기사 지금보면 유치하기 짝이없는 전설의 고향이나 공포특급도 전율과 소름을 돋혀가며 읽지 않았던가. 이젠 드라큘라도 그냥 하나의 고전 문학작품으로 읽히는 것이다. 그만큼 감성이 무뎌졌다는 증거가 아닐지 아쉽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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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가을, 대학 졸업을 앞두고 나름 진지한 인생 고민 끝에 선배가 자리 잡은 미국 자동차의 고장, 디트로이트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직 당시에는 나오지 않은 유행어였지만 분명 내 마음 속에는 “까짓 인생 뭐있어 어차피 한방이지” 이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생각대로만 하면 내 인생은 그야말로 장미꽃 만발한 화원에 깔린 비단길이었다. 미국이란 나라가 그 이름만으로도 던지는 그 황홀한 아우라 아래에서 이미 자리 잡은 선배가 펼쳐 놓은 안정된 사업터에서 건강 있지, 패기 있지..내 인생은 아우토반을 달리는 페라리랄까..정말 그런 기분이었다. 그러나 이런 환상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시간이 오래 흐르지도 않아서였다. 그때의 상황을 너저리 늘어놓는 것은 내 자신에게도 그리 유쾌하지도 않거니와 그것이 이 글의 목적은 아니기에 생략하기로 하고...여하간 내 상상의 스크린에 균열의 조짐이 점점 명확해지기 시작하던 어느 날, 발길이 이끄는 대로 무작정 걷고 걸었던 것 같다. 도로를 따라서 걷다가 마을 몇 개를 지나고 그러다가 도착한 약간 번화가에서 극장 간판을 보고는 기억으로는 6달러인가를 주고 표를 끊고는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않았던 멀티플렉스형 극장에서 나는 표 끊은 시간에서 제일 가까웠던 극장안으로 들어갔고 그 스크린에서 상영되던 것이 바로 드라큘라였다. 물론 영화자체를 보러 들어간 것이 아니었기에 애써 영화를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후에 돌이켜보니 당시 스크린을 가득채우던 시빨간 피를 바탕으로 한 어두운 화면 전개가 당시 내 상황과 어우러져 내 의식에 상당한 파편을 남겨 놓았던 것 같았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그때의 드라큘라 영화를 비디오라도 찾아보려고 했는데 끝내는 찾지 못하고 말았다.
“헉..이렇게 긴 이야기였어....”
배경이 영국이다 보니 몇가지 영국의 문화 일단을 엿볼 수가 있었다.
주인공들이 대화 속에 등장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들과 드라큘라를 죽여야 하는 이유들이 바로 기독교 사상들과 연결된다. 또한 주인공들의 사후 세계에 대한 견해도 역시나 기독교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되어 진다. 그리고 결국은 드라큘라도 그런 십자가와 성체 앞에서는 힘을 잃고 말아버린다. 이런 기독교 문화속에서 위에서 말한 신뢰의 문화가 형성되었다고 볼 때 도심의 밤하늘을 십자가로 뒤엎고, 기독교 전래 130년을 이야기하며 천만 신자를 자랑하는 기독교 천국의 한국에서는 왜 이런 긍정적 문화는 전파되지 않았는지 의아하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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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 중 단연 으뜸은 바로 ‘공포’가 아닐까 싶다. 변함없이 공포하면 생각나는 첫 번째는 ‘드라큘라’가 아닐까? 흡혈귀 소설의 전설이자 대표로 꼽히는 명작 고전 브램 스토커의 장편소설 ‘드라큘라’를 찰스 키핑의 으스스한 그림과 함께 만나는 동안 잠을 설칠 수밖에 없었다.
귀신, 유령의 대표 드라큘라의 모습은 책이나 영화속에서 수없이 많이 접했다. 음침한 기운이 도는 싸늘한 모습과 핏기 없는 하얀 얼굴, 검은 망토에 날카로운 송곳니... 그리고 드라큘라를 물리칠 수 있는 십자가와 마늘...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책의 분량에 잠깐 멈칫했다. 그러나 읽기 시작한 후 다 읽을 때까지 잠시 책을 덮는 순간이 아까웠을 정도이다. 올 여름은 드라큘라백작과 함께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