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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이미지, 성형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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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라는 것과 몸 안에 깃든 영혼이라는 것을 달리 분별해낼 수 있을까?  사실 몸과 영혼을 다르게 생각하기도 어려운 일이지만, 두가지를 분리한다 하여도 몸이 먼저인지 영혼이 먼저인지 판단하는 일은 상당히 난해한 일이다.  그렇지만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에 이어 수지 오바크의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내 머리속은 몸과 영혼을 달리 생각하기에 조금은 익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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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라는 것과 몸 안에 깃든 영혼이라는 것을 달리 분별해낼 수 있을까?  사실 몸과 영혼을 다르게 생각하기도 어려운 일이지만, 두가지를 분리한다 하여도 몸이 먼저인지 영혼이 먼저인지 판단하는 일은 상당히 난해한 일이다.  그렇지만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에 이어 수지 오바크의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내 머리속은 몸과 영혼을 달리 생각하기에 조금은 익숙해진 느낌이다.  신경과 의사인 올리버 색스는 정신병적인지 그저 조금 독특한 행동인지 모를 한 인격을 신경계의 미세하거나 독특한 변화나 손상에 연관시키려 노력하지만 그 자신이 종종 환자들에게 영혼이 있을까 하는 의심 형식으로 몸과 영혼에 대한 분리의식을 표현한다.  그에 비해 이 책은 성장과 환경에 영향을 받은 한 인간의 영혼이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형태를 논하며 몸과 영혼을 간접적인 방법으로 분리시킨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몸에 대한 욕구의 다양한 모습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성형이라는 사회적 광기와 열풍을 비판하며 한국의 젊은 여성들의 성형열풍을 언급하기도 하여 알려진 책이다.  그러나 이책의 본질적 모습은,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과 욕구에 대한 정신심리를 분석한 책이다.  다 읽고난 후의 한탄은 겉표지띠의 문구와 더불어 책을 소개하는 여러 글들의 본질에 대한 언급이 없는 일률적인 성형비판 때문이었다.  이런 사회과학 분야의 서적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은 과연 이런 모습일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저자는 성형을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으로 보거나 비판만 가하지 않는다.  전쟁의 폭력속에서 손상당한 신체를 복원하는 시도에서 시작한 성형의 근본은 정신심리학적으로도 자신의 몸을 바꿈으로써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성 정체성에 곤란을 겪는 이들의 성전환 수술등이 그렇다.  하지만 자신의 다리가 너무도 거추장스러워 절단하기를 바라는 등의 정신심리학적으로 부정적인 모습도 존재하여, 성형이라는 실제기술론적 기법과 정신심리학적인 분석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다양한 스펙트럼과 실질적 인용례가 존재한다.


  전세계적으로 획일화되어가는 미인에 대한 기준은 지구상의 대부분의 이들에게 성형수술을 유도한다.  이것은 단지 사회심리학적 차원에서 비판의 대상이다.  브라질의 유방확대술에 대한 정부지원이라던지, 성형이 산업화되어 하나의 유행으로까지 유도된 우리나라의 모습은 매스미디어로 대표되는 외부 영향에 의해 자신이 바라보는 몸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그 과정에서 발현되는 불만에 대한 결과이다.  이것은 끊임없는 부정적 피드백으로 작용하여 결국 자신이 인식하던 자아의 모습은 사라지고 획일화된, 구분할 수 없는 천편일률적인 판박이의 모습들 속에 포함되면서 자신만의 모습에서 찾아가던 심리적 안정은 획일화된 다수에 편입되는 방법을 통해 획득하게 된다.  이는 다른 측면에서의 사회적 부작용을 낳게 되는데, 다수의 '미인'에 포함된 사람들과 선천적, 경제적 여건에 의해 포함되지 못한 사람들의 계급적 차이가 발생되고, 이 역시 부정적 피드백으로 작용하여 사회적 활동에 참여여부의 기본조건으로 자리하게 된다.  현재의 한국사회가 대표적이다.  예쁘지 못하고 날씬하지 못한 사람들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을 해야만 하거나 회사의 이미지를 위해 당연히 사표를 내야만 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속에서 발생하는 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의 성형이라는 내용은 상당히 신선하고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성형을 마냥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고 있었던 나의 이성에 판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나의 성형에 대한 비판은 사회심리학적으로, 또한 자본시스템 안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그 비판은 현재의 한국사회에서 상당한 비중감으로 자리할 수 있다.  자본과 유통이 독점화된 대표적인 형태가 재벌기업과 대형마트이고 다양성을 통한 사회구성원의 보편적인 생존법은 이들을 해체하는 일이듯이, 미적 기준의 획일화를 깨뜨림으로서 우리는 다양한 인간 객체의 인격적 존중을 통해 서로가 공존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미적 기준의 획일화는 계급적, 경제적 분리를 통한 불평등을 낳기 때문이고 이런 논리의 궁극적 증명을 지금 우리사회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형의 긍정적인 기능역시 존중받아야 하지만, 성형이라는 하나의 분야에 있어 우리사회는 그 순기능과 관점을 너무도 왜곡시키고 있다.  성형은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의 테두리 안에서 다루어져야 할 보조적인 방법으로 존재할 때, 가장 적확하다.

h*****1 2012.02.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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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갇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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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갇힌 사람들]은 어떤 책일까? 처음부터 궁금증을 유발하기 좋은 주제어이다. 저자 [수제 오바크]는 유명한 정신 분석가이면서 그녀의 직업에 걸 맞는 책을 여러 권 써 왔다. 이번에 발표한 책은 불안과 강박을 치유하는 몸의 심리학을 다룬 책으로서 저자가 지금까지 상담해온 많은 환자들의 상태를 진단하면서 겪어온 몸의 반응을 보다 흥미롭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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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갇힌 사람들]은 어떤 책일까?

처음부터 궁금증을 유발하기 좋은 주제어이다.

저자 [수제 오바크]는 유명한 정신 분석가이면서 그녀의 직업에 걸 맞는 책을 여러 권 써 왔다. 이번에 발표한 책은 불안과 강박을 치유하는 몸의 심리학을 다룬 책으로서 저자가 지금까지 상담해온 많은 환자들의 상태를 진단하면서 겪어온 몸의 반응을 보다 흥미롭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풀이해 나갔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독자들의 상식선에선 간혹 어려운 단어들도 있고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들도 있었으나 저자는 그의 뒷받침을 하단에 풀이했다.

한마디로 몸을 혹사시키면서까지 왜 우리는 좀 더 아름다워지고 예뻐지려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그로 인해 몸이 감당해야 할 상처와 장애, 중독을 함께 파헤쳐 보는 시간이다.

하지만 장애나 중독은 단지 우리 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몸이 버티기 힘들어서 이젠 하소연 하고 울부짖음을 우리는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지구가 환경 오염으로 인해 자연재해가 발생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신호를(이제 그만 아프게 하지 마요.)보내는 것처럼 우리의 몸도 똑같이 아프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요즘 현대인들은 자신들의 몸을 가꾸기 위해 무단히 애쓴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가 자신을 멀리하고 받아주지 않고 세상 살기가 힘들어(취업 시 외모나 몸매를 보는 기업들이 많다. 게으르거나 자기 관리를 안 한다는 평을 받기 때문이다.) 진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이성 문제도 마찬가지로 멀리 외톨이가 되기 일수이다.

이렇다 보니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의 몸에 피해를 주는 극단적인 판단을 초래한다.

성형수술, 다이어트가 자장 대표적인 예인데 이 책이 어쩌면 다디어트와 성형전에 꼭 한번쯤 읽어볼 만한 필독서가 될 수 있다.

인터넷이나 오프라인을 통해 우리는 다이어트에 관한 약, 책, 운동기구, 트레이너, 단식원 등등 다양한 품목들을 흔하게 볼 수 있듯이 사회가 그렇게 만들어 가고 있다.

성형 또한 마찬가지로 여기 저기서 성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이제는 성형이 마치 당연히 해야 하는 지침서인 마냥 부모들이 학생들 졸업 선물로 코를 해주고 쌍커플을 해주는 시대가 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과도한 집착은 “거식증이나 폭식증 같은 식이장애, 비만, 신체이형장애, 성형중독 등 심각한 부작용들을 낳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의 본문 내용에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장애를 가진 사례들을 볼 수가 있다.

제 1장에 자신의 다리를 자르고 싶어하는 남자가 나온다.

일반인이라면 얼마나 어이없는 사연인가?

다리가 없으면 더 불편을 느낄텐데...

그 남자는 자신의 다리가 오히려 장애물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그 남자의 사연을 들어보면 그 결과물이 왜 어디서 어떻게 찾아왔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제 2장에서는 “우리의 몸에는 부모의 몸이 새겨져 있다.” 가 나온다.

이 부분은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보기엔 참 좋은 지침서다.

어떻게 보면 이번 장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사고방식이나 아이들이 보이는 반응에 대한 부모들의 행동과 생활 습관을 고스란히 말해주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처럼 몸이 원하는 바와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서 우리가 우리의 몸을 다지고 안아주고 사랑해줘야만 비만을 낳지 않고 장애를 가지지 않으며 심리적으로 마음과 몸이 편안해 질수 있다. 이 같은 심리적인 장애는 현대 시대에서의 전염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불안과 강박을 가져다 준다.

우리의 몸은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고 보이는 면이 아닌 보이지 않는 자기가치가 더 아름답다. 우리는 아름다워지기 위해 온갖 행동을 하지만 사실 우리의 몸은 그런 사치를 원하지 않는다.

 

m*****3 2011.08.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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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이들, 지인들과 대화할 때 말조심해야... [몸에 갇힌 사람들]
"[서평] 아이들, 지인들과 대화할 때 말조심해야... [몸에 갇힌 사람들]" 내용보기
언젠가부터 한국사회에서 일상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모습들이 있다. 10대인 딸이 밥 먹기를 거부하기 시작한 어느 486 세대 엄마의 고민... 몸매를 고민하는 딸에게 "걱정마. 나중에 다 고쳐줄께"라고 큰소리치는 부모... 여직원의 옷차림과 몸매에 대해 툭 던지는 한 마디... 성형수술 비용도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 비만은 '게으름'이고 '자기관리 부족'
"[서평] 아이들, 지인들과 대화할 때 말조심해야... [몸에 갇힌 사람들]" 내용보기
언젠가부터 한국사회에서 일상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모습들이 있다.
10대인 딸이 밥 먹기를 거부하기 시작한 어느 486 세대 엄마의 고민...
몸매를 고민하는 딸에게 "걱정마. 나중에 다 고쳐줄께"라고 큰소리치는 부모...
여직원의 옷차림과 몸매에 대해 툭 던지는 한 마디...
성형수술 비용도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
비만은 '게으름'이고 '자기관리 부족'이라는 편견...
다이어트와 휘트니스를 하지 않고 있으면 뭔가 꼭 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고 있다는 불안한 느낌...
케이블방송을 점령하고 어느새 지상파 방송에까지 등장한 '다이어트' 프로그램...
한국 10대 소녀들 중 쌍커플 수술을 한 비율이 50%를 넘는다는 이야기...
 
정말이지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가 몸, 외모, 아름다움, 몸매, 섹슈얼리티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그런 경향이 더 강한 것 같다. 그리고 그 결과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가장 크게 고통받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요인들은 무엇일까?
 
그런 문제의식 속에서 공부모임에서 세미나 교재로 책 두 권을 선택했다. 하나는 이 책 수잔 오바크의 [몸에 갇힌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데보라 L. 로드의 [아름다움이란 이름의 편견]...
어제(20일) 저녁 공부모임에서 두 권을 읽고 오랜만에 10명 미만이 참석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참석자가 줄어드니 각자의 생각을 발언할 기회도 늘어나고 논의의 수준도 깊어졌다.
 
이 책은 몸의 불안을 야기하는 현대사회의 근본적 문제들을 파헤치면서, 우리가 자신의 '몸'과 올바른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새로운 이론을 제안한다. 저자 수지 오바크는 고(故) 다이애너 왕세자비를 상담했던 정신분석가로, 영국에서는 “프로이트 이래 가장 유명한 정신분석가”라고 평가받는다. 이 책은 그동안 몸의 문제를 천착해온 저자의 연구주제들을 총집결한 것으로, 저자가 상담했던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몸의 심리학’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나간다.(저서로 [비만은 페미니즘의 주제다](Fat is a Feminist Issue), [단식투쟁](Hunger Strike), [섹스라는 불가능성](The Impossibility of Sex), [먹는 것에 관하여](On Eating) 등이 있다.)

여기서 '몸의 심리학'이란, 신체적 고통의 원인을 심리적 문제에서 찾았던 전통적인 정신분석 이론과는 달리, 몸의 문제를 몸의 언어로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신체적 증상은 단지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몸이 그 자체의 욕구와 고통을 표현하려고 애쓰는 신호다. 예컨대 요즘 사람들이 경멸해 마지않는 뚱뚱한 몸은 태만과 자기무시의 결과가 아니라, 몸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쏟아붓는 대중문화에 대한 거부의 표현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마음이 몸을 장악한다는 기존 정신분석 이론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 시대 몸들을 재고하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이 납득 가능하고 과학적인 근거나 실험으로 뒷받침되지 않아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내가 그동안 쉽게 생각하기 쉬웠던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을 뒤집는 주장은 조금 신선했다. 일면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개인적으로 주변 사람 중 거식증이나 폭식증 같은 섭식장애를 겪는 사람을 여러번 본 적이 있다. 그렇지만 10대 소녀나 대학생들의 다이어트나 식사패턴에 대해 가끔 들은 것과 내가 직접 직장에서 경험한 직장여성들의 식사습관이나 태도를 돌이켜 보면 한국에서도 적지않은 섭식장애자가 존재할 것으로 생각한다.(아직 한국인의 섭식장애에 대한 통계자료는 찾지 못했다.)
저자는 영국의 사례를 통해 섭식장애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영국사회에서도 유명인들의 다이어트 비법이나 성형 소식은 사람들로 하여금 따라하고 싶다는 유혹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하루에도 수 백, 수 천번씩 마주치는 방송 프로그램, 뮤직 비디오, 광고 이미지 속 8등신 몸매는 소녀와 여성들에게 이 시대의 가장 이상적인 '몸매'가 존재하고 추구해야 하며, 당신도 노력하면 멋진 S라인과 식스팩을 가질 수 있다고 속삭인다. 최신 유행을 따르는 사람이든 아니든, 오늘날은 누구나 자기 몸을 완벽하게 가꿔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이제 몸은 태어나면서 엄마에게서 자연스럽게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게 되버린 것이다. 저자는 우리 시대의 몸들은 개인이 열심히 노력한(혹은 실패한) 결과를 보여주는 작품이 되어버렸음을 지적한다. 때문에 현대인들은 대중문화가 모두에게 ‘평등하게’ 강요하는 ‘단 하나의 몸(날씬하면서도 풍만한 서구적 이상)’을 갖기 위해 저마다 고군분투중이다.
이같은 과도한 집착은 거식증이나 폭식증 같은 식이장애, 비만, 신체이형장애, 성형중독 등 심각한 부작용들을 낳고 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예외적 사례에 지나지 않았던 식이장애는 오늘날 대부분의 10대들이 경험하는 일상이 되었고, 이제 막 세계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나라들에서는 다이어트와 성형 열풍이 함께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시대는 신체 불안정화의 시대에 접어들었고, 우리의 몸은 비정상적인 열망과 혼란에 둘러싸여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경험하는 ‘몸의 불안’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전염병’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어쩌다 우리의 몸은 심각한 무질서와 괴로움의 장소가 되어버린 걸까? 어떻게 하면 다시 예전처럼 몸과 더불어, 몸 안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을까?
 
해결하는 관점에서 집고 넘어가야 하는 한 가지는 바로 몸의 문제들을 다룰 때 '신체발달 이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몸을 둘러싼 '외모 지상주의'의 분위기가 가족을 통해 흡수, 전달된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최초로 신체적 감각을 습득하는 공간이 바로 가족이기 때문이다. 몸은 부모와의 접촉을 통해 올바로 형성되거나 잘못 형성된다. 식탁 위에서 아이들이 듣는 엄마, 아빠의 한 마디, 옷차림이나 몸매를 보고 던지는 오빠와 언니의 한 마디, 할머니 할아버지의 충고들을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하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면 아이들의 몸과 의식은 그 분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 - 아기가 우유를 토하는 것을 보고 과도하게 걱정한 엄마의 영향으로 반사적인 구토습관과 대장염에 시달리게 된 헤르타, 자기 몸과 섹슈얼리티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던 어머니로 인해 정상적인 섹스를 하지 못하게 된 루비 등 - 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부모가 자기 몸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다면, 그 불안은 고스란히 아이에게로 전해지기 마련이다. 예컨대 엄마가 늘 다이어트하는 것을 보면서 자란 아이들은 몸에 대한 인식이 어려서부터 왜곡될 수밖에 없다. 저자는 현대인들의 신체경험에 부모의 괴로운 몸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아지는 현상에 우려를 표하며, 예비부모와 초보부모에게 올바른 몸 인식을 심어주는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한다. 엄마들, 친구들, 지역과 학교에서도 이에 대한 다방면의 노력,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의 마음을, 그리고 몸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왜곡된 미의식'을 조장하는 각종 산업(다이어트, 패션, 식품, 제약 등)들이다. 이들 산업은 포토샵으로 보정한 이미지를 유포함으로써 현실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몸’에 대한 관념을 전달한다. 그런 이미지들의 공격에 수시로 노출된 사람들은 그에 부합하지 않는 주변사람들과 자신의 몸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 현대인을 착취하는 데 혈안이 된 산업들은 끊임없이 최신 유행을 만들어내며 우리를 현혹하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피해자로 인식하지 못한다. 오히려 그 흐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결함을 고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몸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아니라, 부족한 노력과 얄팍한 지갑뿐이다. '지갑'은 계급의 문제를 가져오게 되고 사회적 양극화를 악화시키게 된다.
저자는 이 거대한 사회적 병리현상을 개인이 사회 곳곳에서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비극이라고 말한다. 개인적 경험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소하게 생각하지만, 오늘날 우리 몸들이 겪는 고통은 가히 '공중보건의 숨겨진 응급상황'이라 할 만하다. 사회적, 문화적 압박에 시달리는 몸들은 더이상 자연스러운 기능들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예전에는 즐거운 일이었던 식사가 이제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과 접촉하고 섹스하는 일조차 ‘연기(演技)’가 되어버렸다. 완벽한 몸이라는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동안 우리는 몸으로부터 얻었던 즐거움들을 모두 빼앗겨버린 것이다.
게다가 대중매체가 주입한 관념은 사람들의 미의식을 편협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어디를 가나 ‘쌍꺼풀, 오똑한 코, 풍만한 가슴, 탄탄한 엉덩이’와 같은 서구적 몸이 각광받는다. “신체혐오는 서양의 은밀한 수출품”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서구적 몸에 매혹된 전세계의 젊은이들은 자기 몸을 그렇게 만들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 때문에 지구상에서 2주에 하나씩 언어가 사라지는 것처럼, 각 사회의 문화와 전통을 반영하는 몸들의 풍부한 다양성 또한 위태로운 실정이다.
내가 그동안 아무런 생각없이 가족들, 친구들, 직장동료들에게 툭툭 내뱉었던 말들이 새삼 머리 귀속에서 들리는 것 같다. 나 스스로가 그러한 대중매체의 관념에 알게 모르게 세뇌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몸들의 위기를 해소할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먼저 우리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산업들의 관행을 폭로하고,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몸들이 패션문화에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오늘날 ‘스타일산업’이 퍼뜨리는 소비주의의 지령이 엄마와 아기에게 침투하기 전에, 엄마 스스로 신체적 평화를 찾고 아기에게 그것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몸을 바라보는 우리의 비뚤어진 시각을 바로잡는 일이다. 우리는 ‘단 하나의 몸’만을 강요하는 스타일산업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신의 몸을 ‘당연하고 즐거운 것’으로 여겨야 한다. "우리 몸은 우리가 제작해야 할 상품이 아니라, 평화롭게 깃들여 살아가야 할 장소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는 것, 그것을 아름답지 못하게 만든 것은 대중문화의 조작된 이미지라는 것,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획일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자신만의 진정한 개성과 가치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이 책의 문제의식은 다이어트와 성형 중독에 사로잡힌 우리 사회에 중요한 울림을 던져줄 것이다. 우리 몸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는 이 책이야말로 어릴 때부터 몸짱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어제 공부모임에서 이 책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저자가 인용한 데이터의 신뢰도가 부족(그 의견을 내신 분은 현직 의사..)하고 저자가 심각하게 문제제기했던 것에 비하여 그 결론은 '개인적인 노력'으로 그쳤다는 것이었다.
'데이터의 신뢰도'에 대한 동의 여부는 아직 내 수준에서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저자의 결론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나도 공감했다.
 
[ 2011년 9월 21일]
c****n 2011.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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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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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나'가 편안히 살아가는 공간이다. 그 몸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 몸이라는 공간에 옳은 공간과 옳지 않은 공간은 없다. 저마다 다 옳다. 이 말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다. 당연하다고? 정말 당연한가? 이 질문에 대해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우리는 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 하고 있다는 자각이다. 우리는 살을 빼려고 하고, 코를 높이려고 하고,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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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나'가 편안히 살아가는 공간이다. 그 몸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 몸이라는 공간에 옳은 공간과 옳지 않은 공간은 없다. 저마다 다 옳다. 이 말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다. 당연하다고? 정말 당연한가?

이 질문에 대해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우리는 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 하고 있다는 자각이다. 우리는 살을 빼려고 하고, 코를 높이려고 하고, 가슴을 크게 하려고 하며, 허벅지는 날씬하게 하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노력들, 즉 우리 몸을 옳지 못 한 노력에서 그냥 그대로 인정하는 옳은 노력으로 바꾸려는 노력들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그럴 수록 우리는 더 괴로워 진다. 그냥 그대로 인정하면 된다.

두 번째는, 더 어려운 문제다. 우리 몸은 그냥 자연스럽게 생겨 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진다는 사실이다.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지면 좋은 데, 우리는 항상 언제나 인워적인 문화 속에서 살아 왔다. 원시 시대라면 그 문화를 긍정할 수 있겠지만, 자본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 문화라는 존재는 자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은 자본에 의해 욕망되어지는 몸과 같다. 여기서 우리 몸을 있는, 그대로 긍정한다는 것은 자본을 긍정한다는 말과 같다.

모르겠다. 두 번째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나? 역시 돈이 드는 정신분석가들을 만나 정신분석을 받고 정말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몸을 찾으려고 노력하면 좋겠지만, 역시 그 과정은 돈이 필요하고, 돈 없는 사람에게는 그림에 떡이다. 개인적인 노력으로 가능하다면 이런 말 하지도 않았다. 첫 번째를 주장한다면 또 문제가 생긴다. 하나마나한 얘기다. 최선을 다하면 서울대 간다. 하지만, 최선을 다 하지 않는 수험생이 어디 있겠는가? 최소한 우리나라 수험생 중 10만명은 최선을 다할 텐데 그들은 대부분 서울대를 못 간다. 몸에 대한 문제도 마찬가지 아닐까. 공자님 말씀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 책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실천하기 쉬운 것도 같고 어려운 것도 같다. 변하지 않는 것은 이 책의 문제제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이고, 그 문제 제기에 대한 실천적 삶이 어느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과연 개인저거 실천이 자본을 이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하지만, 또 변하지 않는 것은 이 책은 변함없이 좋은 책이라는 사실이다. 몸에 대해 철학적으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나는 누구일까. 진정한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인과를 믿지만, 모르겠다. 업도 개인적 업이 있는 동시에 집단의 없이 있다고 하는 데, 내가 그 복잡한 연기의 과정을 다 알아서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안 선다. 부처님이 말 했듯이 쉽게 알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그냥 그대로 살자는 것도 아니지만. 역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각할 거리는 많이 제공하는 책이고, 몸에 대한 또 다른 흥미로운 철학서다.

g********m 2011.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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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이 성형을 부른다.
"마음의 병이 성형을 부른다." 내용보기
버스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난 김태희처럼 고치고 싶어. 아니야 김희선이 짱이야" 아이를 낳고서 도 몸매가 좋은 고소영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은 부모님께 성형을 해달라고 조르고 싶다고 합니다. 어느순간부터 우리들은 성형에 무감각해졌고 성형을 하지 않으면 미개인으로 취급받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방송의 역할도 크다고 봅니다. 연 예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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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난 김태희처럼 고치고 싶어. 아니야 김희선이 짱이야" 아이를 낳고서

도 몸매가 좋은 고소영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은 부모님께 성형을 해달라고 조르고 싶다고 합니다. 어느순간부터 우리들은

성형에 무감각해졌고 성형을 하지 않으면 미개인으로 취급받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방송의 역할도 크다고 봅니다. 연

예인들의 성형에 대한 고백은 쉽게 들을수 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우리는 생각해보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몸을

왜 그렇게 해치려고 할까요. 날씬하지  않으면 게으르다는 평가를 하고 취업도 되지 않습니다. 일단은 얼굴이나 몸매가 이쁘다

면 취업에서도 어느정도 점수를 먹고 들어갑니다. 여성들에게 다이어트는 평생의 숙제가 되었고 몸매종결자라는 단어등 다양

한 신조어가 등장합니다.

 

마음의 병이 혹시 이런 결과를 낳은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한때 저도 저의 외모를 보면서 한탄을 했습니다. 지금은 이대로 살

자입니다. 성형을 통해서 인생이 바뀌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인생은 스스로 노력하고 개척하는게 아닐까요. 외모가 전부

가 아닌 마음을 정신을 보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몸을 저주한 나머지 절단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책에 나옵니다. 왜 그랬을까요. 만약에 당신이라면 불구자

가 된 당신의 몸을 사랑할수 있을까요. 과거의 기억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스스로 갇힌 사람들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았습

니다. 이책에서도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로 남과 자신을 비교하고 그것은 방송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고 마음의 병입니다. 그야 생기는 것이 아닌 주위에서 그렇게 만들었을 겁니다.

 

성형공화국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우리들로서는 깨달음이 많은 책입니다. 몸에갇힌 사람들 바로 우리들입니다. 겉만 보고 속은

볼줄 모르는 눈을 바로세워야할것 같습니다. 결혼후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면서 망가진 몸매에 한탄하는 주부들을 보면서 그들

도 나도 지금도 여전히 예전으로 돌아가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다이어트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무리한

성형이나 다이어트는 오히려 해가 됩니다. 여러 사례를 통해서도 이렇게 되어버린 이유를 알수 있습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인정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게 그렇게 쉬운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마음을 다스릴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보는것이 다가 아니고 겉모습에 혹하지 않고 속마음에 더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회가 과연 그렇게 변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여러분들도 부디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b*****8 2011.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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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우리가 깃들여 사는 안정된 장소다!
"몸은 우리가 깃들여 사는 안정된 장소다!" 내용보기
세계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전 세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몸의 불안을 심각하게 경험하고 있다. 사람들은 현재의 자신의 몸은 나쁜 것이라 생각하고, 따라서 만족하지 못한다. 다이어트 산업, 성형 수술, 미용과 패션 사업은 우리 몸을 얼마든지 옳은 것으로 바꿀 수 있다고 유혹한다. 우리는 어느새 그들의 상술(?)에 넘어가 부모의 양육과 문화 전통 속에서 만들어진 몸을 완전히 바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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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전 세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몸의 불안을 심각하게 경험하고 있다. 사람들은 현재의 자신의 몸은 나쁜 것이라 생각하고, 따라서 만족하지 못한다. 다이어트 산업, 성형 수술, 미용과 패션 사업은 우리 몸을 얼마든지 옳은 것으로 바꿀 수 있다고 유혹한다. 우리는 어느새 그들의 상술(?)에 넘어가 부모의 양육과 문화 전통 속에서 만들어진 몸을 완전히 바꾸려고 한다. 한 마디로 우리 몸은 전쟁터가 되어 버렸다. 우리의 몸은 불안하다! 이것이 이 책, <몸에 갇힌 사람들>의 주요 논제다.

저자 수지 오바크는 이 책에 몸에 대한 포괄적이면서도 자세한 담론을 담았다. 저자가 상담하고 치료하거나 인용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다. 멀쩡한 팔다리를 없애고 싶어 하는 앤드루, 태어날 때 있었던 남성 성기가 창피한 것을 넘어 생명의 위협으로 느꼈던 배우 알레시아 브레바드, 은데벨레 부족과 어린 시절을 함께 해서 집에만 들어오면 발가벗는 토니 벨, 어릴 적 구토에 대해 야만적인 치료를 받아 줄곧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헤르타, 영적으로도 충만하고 사회적으로도 유능하고 몸도 근사하지만 자신의 몸에 편안함과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폭식을 하는 콜레트, 통학버스에서 소년들에게 구강성교를 해준 필라델피아의 중학생 여자 아이들, 자신의 가슴을 칼로 깊이 긋는 자해 행위를 함으로써 몸을 일깨우는 제인, 등. 이 책은 흥미로운 수많은 사례를 통해 과연 우리는 몸에 대해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나는 저자의 마지막 6장에서 밝히 논증과 대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첫째 ‘자연적인 몸’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우리 몸은 부모의 몸이 새겨져 있다. 즉, 누구의 몸이든 사회적 환경과 부모의 양육 아래 문화적 관행에 물들어 있다. 둘째, 우리 시대는 몸이란 우리가 깃들여 사는 곳이라기보다 개인적으로 원하는 대로 개조하고 바꿀 수 있다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우리는 날씬하고 아름답고 건강하며, 섹슈얼리티를 드러내는 몸을 만드는 것이 의무라고 강요받고 있다. 결국 우리 몸은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몸에 엄청난 괴로움을 안기게 된다는 뜻이며, 우리는 몸의 엄청난 불안을 느낀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렇게 제시한다. 우리는 아기들을 시간표에 따라 규제하기보다 그들의 육체적, 감정적 허기에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달래주고 안아 주어야 한다. 그러면 자신의 몸에 대한 깊은 신뢰가 생긴다. 허위광고와 부도덕한 상거래를 하는 다이어트 산업을 고발하고, 시각문화와 패션 디자인 분야에 다양한 신체 싸이즈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등등.

TV나 광고에 나오는 씩스 팩의 복근을 가진 남자 연예인들을 보면서, 얼마나 몸을 혹사해야 저렇게 될까, 저 몸매를 나이가 들어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어 그런 복근을 잃게 되면 저런 연예인들은 자기 정체성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의구심을 품어보았다. 날씬한 몸매와 한결같이 서구형의 예쁜 얼굴을 한 여자 연예인들을 보면서, 오히려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나는 중년으로 배가 약간, 아니 조금 많이 나온 몸매를 하고 있다. 조금 덜 먹으려고 신경 쓰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 하지만, 씩스 팩의 복근을 만드는 일은 꿈도 꾸지 않는다. 나는 육체를 사용하는 막노동자가 아니라서 보통 노력으로는 그런 몸매를 만들 수 없고, 설령 만든다 하더라도 유지할 수 없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지금 나이에 배가 나온 것은 오히려 중후함을 보여준다고 자부한다. 하하! 나의 딸을 성형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다. 현재 모습 그대로 사랑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결코 나의 딸이 예쁘게 생겼다는 말은 아니다!).

얼마 전 한 저널에서 흥미로운 글을 읽었다. 날씬하고 까무잡잡한 피부를 갖고 싶어 엄청나게 노력했던 한 서양 여인이 네팔에 자원봉사자로 갔다. 그런데 네팔 사람들이 그녀를 보며 소리쳤다. “너 정말 뚱뚱하구나! 너 정말 하얗구나!” 그녀는 화가 났지만, 그 말이 칭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네팔에서는 뚱뚱하고 하얗다는 것은 곧 가혹한 노동으로부터 해방된 부요하고 자유로운 삶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돌아와 더 이상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날씬해지려고 노력하는 친구에게 ‘너는 이미 아름답다’고 말해주었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수지 오바크의 몸에 대한 담론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현재의 나의 몸은 나의 존재가 깃들여 사는 편안한 장소임을 느끼게 되었고, 나의 몸을 너무 가혹(?)하게 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저자가 독자에게 한 마지막 간청이 마음에 깊이 와 닿는다. “우리는 몸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몸을 당연한 것이자 즐거운 것으로 여길 수 있어야 한다. 몸에 새로운 육체성을 부여함으로써, 몸을 우리가 달성해야 할 열망이 아니라, 우리가 깃들여 사는 장소로 바꿔야 하나. 몸에 대한 상업적 착취와 신체적 다양성의 격감을 시급히 막아야 한다. … 우리에게는 충분히 안정된 몸이 필요하다.”(pp. 271~272). 자신의 몸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 극단적 다이어트나 성형 수술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정말 몸에 관한 깊은 연구와 성찰이 담긴 책이다. 현재까지 몸에 관한 담론을 이 책보다 더 잘 담아낸 책은 없다고 확신한다!

l******y 2011.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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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갇힌 사람들] 단 한번이라도 다이어트와 성형을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읽어야할 필독서
"[몸에 갇힌 사람들] 단 한번이라도 다이어트와 성형을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읽어야할 필독서" 내용보기
다이어트, 몇년 동안 건강의 화두였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현대인 중 다이어트를 한 번 쯤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체중감량으로 심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TV, 잡지, 인터넷, 길거리의 광고판 등등 눈에 보이는 모든 곳에는 마네킹같은 몸매를 가진 모델들-서구형 얼굴에 늘씬하다 못해 마른 몸을 가진 바비인형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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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몇년 동안 건강의 화두였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현대인 중 다이어트를 한 번 쯤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체중감량으로 심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TV, 잡지, 인터넷, 길거리의 광고판 등등 눈에 보이는 모든 곳에는 마네킹같은 몸매를 가진 모델들-서구형 얼굴에 늘씬하다 못해 마른 몸을 가진 바비인형 같은 사람을 보여준다. 건강했던 사람들조차 이런 모델같은 몸이 되고자 헬스를 끊고, 온갖 다이어트를 하며, 성형수술도 서슴치 않으며 심지어 살찌지 않기 위해 먹는 것조차 거부한다. 단 100g의 체중증가에도 큰 일이 난 것처럼 호들갑이고 100g의 체충감소에 행복해한다.

 

 

수지 오바크는 묻는다.

현대인의 이런 모습들은 왜 생기는가? 자신의 신체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더 건강한, 더 바람직한, 더 아름다운 몸을 갈구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이런 증상들의 기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과연 스스로의 몸에 만족하고 행복해지는 순간은 언제인가?

프로이드 이후 가장 영향력있는 정신분석 심리치료사로 알려진 수지 오바크는 이제 몸은 정신의 문제일 뿐 아니라 몸 자체의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프로이드 이래 몸에 생기는 여러 문제는 정신을 치료하면 해결될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세계화ㆍ단일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다뤄야 할 몸의 문제는 정신을 치료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고 있지 않고 있다. 이제 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몸 그 자체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몸은 우리가 자라난 문화적 순간 순간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내가 겪은 모든 문화적 순간이 나의 말버릇, 자세, 손동작, 예절, 식사태도 등으로 표출된다. 다시 말하자면 태어난 아기를 기를 때의 부모의 육아방식, 아이가 자라면서 본 부모의 생활 모습, 아이를 대하는 부모 및 친지의 태고, 그리고 그 시대의 사회 문화 등 모든 것이 한 사람이 스스로의 몸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하는지 등의 그 사람의 '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저자는 '우리의 몸에는 부모의 몸이 새겨져 있다'고 하면서 아기가 성장하여 스스로의 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있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로 저자는 유전자 조작, 성형수술 등 몸이 겪는 문화적 변화가 몸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 자연적으로 타고난 신체는 없다. 몸은 만들어지는 것이 되었다. 키가 작다면 키늘리는 수술을, 가슴이 크다면 가슴축소수술을, 피부색을 바꾸거나 신체 형태, 얼굴모양 등 몸의 모든 부분은 선택하여 재창조할 수 있게 되었다. 세계화로 인해 미디어가 지구 곳곳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아름다움에 대하여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며, 아름다움이 상업화ㆍ계급화됨에 따라 자연적인 몸을 보다 더 '나은' 몸으로 바꾸는게 당연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생물학적인 몸에서 나아가 이제 몸은 개인이 새롭게 창조해야만 하는 일종의 작업이 된 것이다.

 

작가 씨몬 드 보부아르는 '여성은 태어나지 않는다.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했고, 소아과의사 겸 정신분석가인 도널드 위니콧은 '아기라는 것은 없다. 엄마가 기르는 대상이 있을 뿐이다'라고 한 것처럼 수지 오바크는 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며 우리의 육체적 존재는 모든 면에서 자연의 결과물이라기보다는 우리를 키운 사람들이 우리의 자연적 몸을 취급한 방식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한다. (260쪽 요약)

현대 사람들이 스스로의 몸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수지 오바크의 주장에 공감할 수 있다. [몸에 갇힌 사람들]을 읽었다면 이제는 더이상 몸을 달성해야 할 목표로 보는 것에서 탈피하여 '있는 그대로'의 몸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다. 내 몸을 그 자체로 즐기고 사랑해야 한다는 가장 단순하고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면 "자!! 이제 내 몸과 나를 돌아볼 시간이다."

 

g*******d 2011.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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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갇힌 사람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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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갇힌 사람들』을 읽고 내 자신의 몸에 대해서 항상 우리 조상 및 부모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다. 왜냐하면 오십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이지만 아직까지 크게 병치레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몸도 그대로 타고난 채 유지하면서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탄성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피부가 하얗기 때문이고, 화장을 아직까지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나이에 비해서 ‘동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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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갇힌 사람들』을 읽고

내 자신의 몸에 대해서 항상 우리 조상 및 부모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다. 왜냐하면 오십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이지만 아직까지 크게 병치레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몸도 그대로 타고난 채 유지하면서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탄성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피부가 하얗기 때문이고, 화장을 아직까지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나이에 비해서 ‘동안’이라는 칭호를 자주 듣기 때문이다. 이것만 보아도 내 자신의 몸에 대해서 자신감 있게 생각하고 있는 이유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자신의 몸, 특히 외모에 대해서는 너무 과잉반응 하는 것 같은 생각이다. 물론 사회적인 추세가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가끔은 이해를 못할 때도 있는 것이다. 얼마 전 한 설문 조사 결과가 인터넷에 나온 것을 보았다. 남자들이 꼽는 1순위 이성 파트너 상대자는 외모, 인상 등이었다. 내면적인 진지함보다 우선 보이는 외모에 우선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를 포함하여 나이 든 세대에 있어서는 얼굴도 보지 않고 가는 결혼부터 대부분 중매로 인해 했던 때와 시대적인 환경과 여건의 변화라고 이해는 하지만 심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시간이 나면 터미널 같은데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지켜볼 기회가 있을 때 보면 정말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볼 수가 없다. 바로 이것이다. 우리 인간은 태어날 때 이 세상 단 하나의 운명을 지니면서 가장 독특하게 나온 것이다. 뚱뚱하건 깡말랐건, 주근깨가 가득하건 여드름이 많건, 쌍커플이 안 돼 있든, 콧날이 어떻든, 턱이 어떻든 상관없이 그 상황을 우리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분명코 남이 갖지 못하는 것은 내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지금 모습은 사랑받기에 당당하면서도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타고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 그러면 결론은 하나다 자기 자신만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몸으로부터 부디 자유로워져 당당히 세상에 섰으면 하는 마음이다. 거기에 신경을 쓰고 투자할 열정과 힘, 노력을 자신만의 꿈을 이루기 위한 대상에 쏟는다면 훨씬 더 행복한 모습으로 결실이 맺어지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지금까지 자기 자신의 외모에 관해서 조금이 갇혀서 살았다고 한다면 이제부터는 남들이 무어라 하건 내 자신은 충분히 아름답다는 마음과 자세로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 자신에게도 세 명의 딸들이 있다. 아직까지는 외모를 고치는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앞으로 어떨지 모르겠지만...이 책에서 언급된 내용들을 우리 딸들에게도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해보아야겠다. 물론 환영받을 지는 전혀 미지수이지만.. 잘 읽었다.

m***3 2011.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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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갇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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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멋대로이고 거추장스러운 신체적 욕구로부터 해방되는 방법이 무엇인가? 에 대해서 말해준다.우리의 몸은 소중하긴 하지만 위협적이기도 하다. 몸은 언젠가 반드시 잘못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몸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이다.마땅히 달성해야 하는 아름다운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 노력을 하는 것 (운동) 을 필수불가결 한 것이라고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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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멋대로이고 거추장스러운 신체적 욕구로부터 해방되는 방법이 무엇인가? 에 대해서 말해준다.
우리의 몸은 소중하긴 하지만 위협적이기도 하다. 몸은 언젠가 반드시 잘못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몸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이다.
마땅히 달성해야 하는 아름다운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 노력을 하는 것 (운동) 을 필수불가결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운동을 하지 않았을 때 죄책감을 느끼는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몸을 의학적, 감정적, 육체적으로 완벽한 것이 아닌 존재하는 것 만으로 충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런 상태를 저자는 올바른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그녀는 성형중독, 신체이형증, 거식증, 폭식증, 섹슈얼리티와 몸의 관계, 가상의 육체에 대한 (아바타) 잘못된 인식 등 몸을 잘못 인식하고 왜곡함으로써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공감하고 그들의 고통을 치유하고자 이 글을 썼다.
최근의 미의식이 갈수록 편협해진다는 것도 몸을 사랑할 수 없는 이유이다.
단 하나의 몸이란 날씬하고도 풍만한 몸인데 (모델처럼) 이런 몸이 특히 10대 소녀들을 다이어트의 세계로 이끌게 한다.

 

옮긴이의 평에서 이 책은 냉철하면서도 따스하다고 했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저자는 페미니스트로서 오래 일했다.
그녀는 자신이 여성치료센터에서 맡았던 환자들의 사연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책을 이끌어나가고 있는데, 따뜻한 말투였다.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치료 센터를 방문했지만 나 또한 그들과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일이 남일 같지 않았다.
그들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는 정말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대화나, 감정표현들이...)
이 글은 사실 치료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굉장히 객관적이고, 사례들에 충실한 편이다.
하지만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었던 (몸에 대하나 잘못된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의 정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그리고 그들을 정말 돕고 싶어 하는 저자의 간절함이 느껴져서 좋았던 책이다.
저자는 사람들은 자기가 망가진 느낌이 들 때 치료사를 찾아 온다고 말한다.
교육적으로, 지적으로 정신 분석에 흥미가 있어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신체적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을 경우, 정신분석가에게는 추호의 망설임도 , 무지도, 기술 부족도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것들이 극심한 신체 혐오로 괴로워하는 환자의 치료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의 직업 정신 때문에 더욱 그녀에게 믿음이 갔기 때문에 책이 더 따뜻한 것 처럼 느껴졌다.

p*********d 2011.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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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갇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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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여름 휴가철에 해변이나 워터파크로 몰려가는 이유가 있었다. 여성들은 몸매과시, 남성들은 몸매구경. 대놓고 자랑하고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는 최적이었다. 지금은 뭐, 굳이 쌩돈 쓰면서 몸매 구경하러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된다. 하의실종패션이 장악한 서울의 패션거리들은 여성의 제모당한 각선미가 두루 넘치고 있고, 푹 파인 가슴골에 덥다고 부채질하며 지나다니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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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여름 휴가철에 해변이나 워터파크로 몰려가는 이유가 있었다. 여성들은 몸매과시, 남성들은 몸매구경. 대놓고 자랑하고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는 최적이었다. 지금은 뭐, 굳이 쌩돈 쓰면서 몸매 구경하러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된다. 하의실종패션이 장악한 서울의 패션거리들은 여성의 제모당한 각선미가 두루 넘치고 있고, 푹 파인 가슴골에 덥다고 부채질하며 지나다니는 여성들의 자신감이 뭇 남성들의 호기어린 눈빛을 제압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여름철이 되면 서점가에도 다이어트 신간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여성의 몸 가꾸기 프로젝트사업은 여름철 성수기를 지나 일 년 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연예인들의 몸매나 화장, 그들의 패션이 여성들에게는 교과서가 되고 있다.  TV 속에 장악된 여성들의 거울뉴런이 발전하여 그들이 곧 나 자신이어야 한다는 뜻 모를 압박에 거하는 지금의 시대. 부추김에 혈안이 되어있는 여러 매체를 등지고 이런 책이 나오다니. 어이쿠야. 누가 알아 줄란가. 요즘 같은 세상에.

 

수지 오바크는 1946년 영국 런던 출생으로 10대에 임신을 하고 퇴학당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했다. 30세에 런던 여성 치료센터를 열었다. <가디언의 칼럼니스트이자, 10년동안 런던경제대학에서 방문교수로 강의했고,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폭식증을 치료해서 화제가 되었다. 저서로는 단식투쟁><비만은 페미니즘의 주제다><섹스라는 불가능성><먹는 것에 관하여등이 있다. 저자는 지금 시대의 몸에 대한 대중적 인식의 심각함을 말하고, 신체 불만족의 다양한 표현들을 알아보며 그 해법을 논하고자 이 책을 썼다.

 

먼저 사람의 몸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깊이 파고든다. 그 통로는 아가들을 관찰함으로써 시작된다. 아기와 관계 맺는 방법에 따라 발달에 물리적·정신적 환경이 된다. 특별히 저자는 접촉을 강조한다. 육체적 접촉이 사람에게는 근본적인 욕구이며, 유대감 형성과 심리적 안녕에 핵심적인 요소임을 말한다. 여러 사례를 통해 몸은 마음에 귀속되는 자연적인 것이 아니고, 문화와 양육환경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임을 주장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이론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몸을 언제나 마음에 포섭시켜서 마음의 하인이나 단역배우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신체적 고통의 기원을 늘 마음에서만 정확하고 충분하게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다. (…) 신체적 증상은 몸이 몸 자체와 몸의 욕구들을 표현하려고 애쓰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 몸이 그저 몸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을 표현하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것이 더 도전적인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중요한 시작점이다. (p. 149)

 

지금의 패션, 화장, 성형수술, 다이어트 같은 것들에 사람들이 얼마나 종속된 심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현대인은 남보다 앞서려면 혹은 젊고 생생할 때는 괜찮지만 얼굴이 처지기 시작하면 당장 버림받는 직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특정한 외모가 필요하다(p. 170)는 관념에 잡혀있다. 저자는 이것이 시장에서 광고하는 생각이라고 단언한다. 시장의 권유를 받아들이면 자신의 가치가 상승될 것이라고 믿는 잘못된 생각이 '유통되는 이미지'에 자신을 끼워 넣으려는 몸부림을 낳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부분에서 몸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꼬집고 있다. 나는 이런 책이 아주 반갑고 절실했다. 몸만 인정받으면 사람이 인정받는 세상이다. 젊음이라는 것이 소위 몸짱으로 대변되는 세상이 되었다. 마치 70대 할아버지도 식스팩만 박아놓으면 청춘이라고 불리는 것과 같은 이치로 말이다. 현대인의 몸의 가치는 물질적 가치관에 의해 온전히 매도되고 있다.

 

몸을 몸으로서 보지 못하고, 존중하지 못하는 현 세태에게 경종을 울리는 제대로 된 책이다. 그리고 상술적인 의도로 이미지화된 몸에 대해 분별력을 키워주는 책이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교육시켜야 될지도 분명하게 드러나 있어, 어머니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인식하도록 도와 주며, 현대인의 지나친 몸 관리가 시대적·심리적으로 어떤 지경에 처했는지를 알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j*****8 2011.08.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