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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교회에서 애들 읽어주려고 고른 책. 사 놓은 지는 꽤 됐는데, 이제야 차례가 왔네.ㅎ 지금까지 읽어줬던 책들과는 사뭇 달라서 내일 아이들의 반응이 완전 기대됨. 보통 동화책들은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많은데 비해서 이건 온통 상상의 세계다.
우선 그림부터 왠지 고급지고 이야기 전개가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불허며 그래서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더 흥미진진하며 마지막 장을 덮을 땐, 나도 당나귀랑 얼룩말을 집에서 키웠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는...? 암튼 신기한 동화책이다.
거의 프로젝트처럼 (물론 나만의 프로젝트. ㅎ)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보통 나의 청중이 되는 아이들은 집에서 부모님이 동화책을 읽어줄만한 분위기가 아닌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 처음엔 무척 산만했으나 이젠 먼저 책 읽어달라고 갖고 온다. 그림 동화책의 좋은 점은 반복해서 읽어도 재미나다는 것. 그리고 회를 더할수록 아이들의 참여가 더 많아진다. 내용을 알기 때문에 자기들이 이야기에 참여하게 되는 것.
예를 들어서 '다 내거야'를 읽으면서 털복숭이곰은 "다 내거야"라고 외쳤어요. 그러면 아이 중 하나가 "당근은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이런 식으로... 완전 신기.
암튼 나도 덕분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이쁘고 멋진 동화책 발굴 작업을 나름 해 나가고 있다. 오늘 이 책도 참 멋지네. ㅎㅎ 내일 아이들의 반응 벌써 기대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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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넬리 스테판 글, 앙드레 프랑수아 그림, 정지현 옮김.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여기, 생각대로 그림을 그리고, 그린 대로 이루어지는 아이가 있다. 2011년 7월, 보림 세계걸작그림책 지크80으로 탄생한 롤랑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모범생 스타일은 아니지만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다. 지각을 하고 선생님을 괴롭게 하는, 다소 산만해 보이는 문재아라고 단정해 버릴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어른들의 반응을 주의깊게 살펴보았다. 먼저 선생님이 나온다. 지각을 한 롤랑에게 벌을 주고, 호랑이를 나오게 했기 때문에 밖에 나가 놀지 못하게 한다. 선생님은 교실을 정돈시킬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해는 가지만 너무 가혹한 게 아닌가 싶다. 그다음 경찰관, 이자벨의 말만 듣고 롤랑을 감옥에 가둔다. 외투를 여우로 만들어 도망가게 한 책임은 있지만 어린아이를 바로 감옥에 가두다니.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 경찰관이 무섭다. 그 다음으로는 롤랑이 그려서 생긴 얼룩말을 가지고 다투는 어른들. 그 얼룩말로 장사를 하고 있는 아저씨와 서로 타겠다고 다투는 두 부인... 어른들의 어떤 모습을 말하고 싶어서 그런 건지 괜히 낯이 뜨겁다. 마지막으로 롤랑의 엄마. 엄마는 롤랑의 말을 차근차근 다 들어주고 나서 이자벨에게 사과 먼저 하라고 일러 준다. 그리고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친다. 롤랑의 자유로운 상상과 밝은 마음은 역시 엄마가 만들어준 것이라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하는 순간이다. 아이들에게 어른은 어떤 존재일까. 단정짓지 말고, 다그치지 말고, 혼내지 말고 약속하기... 어른인 내가 지키고 싶은 아이들과의 약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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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무슨 책일까? 파란색과 노란색의 대비가 돋보이는 책으로 그림은 붓으로 대충 한번에 쭈욱 터치만 한 듯 합니다. 한 사내아이가 얼룩말을 타고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는 그림은 무슨 내용인지 좀처럼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이렇게 호기심을 잔뜩 품은 채 서둘러 책장을 넘겨 봅니다.
롤랑이라는 아이가 지각을 했습니다. 교실 한 쪽 구석에 서서 벌을 서게 되는데 갑자기 연필을 꺼내 호랑이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쨍!"하고 외치자 호랑이 살아 움직이면서 교실에서 놀라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얼룩말, 곰, 시냇물 등을 그리고 "쨍!쨍! 쨍!"을 외치기만 하면 무엇이든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이자벨의 여우 털 코트는 열두 마리 여우로 변하고, 인형이 살아나 춤추고, 반짝이는 물고기를 만나고... 또 롤랑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궁금하시다면 롤랑과 함께 마법의 주문처럼 "쨍!"하고 소리쳐 보세요.
우리 아이들 평소에 관찰해보면 상상력 놀이 정말 많이 하죠? '하늘을 날면 좋겠다'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고 싶다' '백설공주가 되고 싶다' 등등 그 기발한 상상력들이 이 책 속에서는 현실로 이루어진답니다. 아무 군더더기나 설명없이 그 말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아이들이 무언가를 하려 하면 어른들은 '아니. 안돼. 하지마 '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이 책에서는 마음 먹은대로, 생각하는대로 안 되는게 없기 때문입니다. 황토색과 푸른색만을 사용한 간결한 그림 또한 이야기가 만든 견고한 상상의 세계를 넘어서거나 생략하지 않고, 보여 줄 요소만을 따뜻하게 보여 줍니다. 지금 아이와 "쨍!"하고 외쳐보며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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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을 한 롤랑은 교실 구석에서 벌을 서게 되었습니다. 벌을 서는 동안 할 일이 없었던 롤랑은 교실 벽에 호랑이를 그렸고...그저 한마디 "쨍"이라고 외쳤지요. 그 한 마디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롤랑이 그린 그림에 불과했던 호랑이가 살아났습니다. 롤랑의 한마디 "쨍"이라는 말과 함께 상상의 세계가 열린 것이지요. 선생님은 롤랑에게 "쨍"이라고 말하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이후에 집으로 가는 길에도 매 사건마다 롤랑은 그림을 그리고 "쨍"이라고 외칩니다. 롤랑은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인형이 없는 소녀를 위해 움직이는 인형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학교와 집을 오가는 롤랑의 평범한 일상은 롤랑의 한마디 "쨍"이란 말과 함께 깨어져 버렸다고나 할까요. 여우털로 만든 외투가 진짜 여우가 되어 도망가 버리고... 강물속에서 반짝이는 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롤랑의 엄마 역시 롤랑에게 더이상 "쨍"이란 말을 써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어른들도 어쩌면 상상의 세계를 여는 주문을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이미 익숙한 일상에서의 일탈이 달갑지 않아 잊은 척 하는 것인지도...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문득 지겹게 느껴질 때... 잊고 있던 상상의 주문을 외워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롤랑처럼 말이지요. "쨍"이란 한마디와 함께 오늘 하루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하면서 말입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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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도 생소하고 그림 작가도 생소한데 책을 펼치면 다시 생소한 인물이 쓴 서문이 나온다. 게다가 제목도 사람 이름이다. 이쯤되면 헷갈리기 시작한다. 처음에 서문을 읽으며 별 생각없이 서문을 쓴 사람이 글이나 그림 작가 중 한 명이려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그제서야 넷의 관계를 자세히 살펴본다. 그러니까 롤랑은 이 책의 주인공 어린이고 서문을 쓴 로베르 마생은 아트디렉터이자 작가란다. 로베르 마생의 서문에 '다시 출간했다'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프랑스에서는 많이 알려진 책인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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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 아이가 5세때, 피터팬 책을 즐겨보곤, 하루종일 상상놀이를 즐기던 때가 있었습니다.. 피터팬.. 읽었던 책 또 읽고, 또 읽고, 또 반복, 반복... 특히나 좋아하는 페이지는 또 그 부분만 어찌나 마르고 닳도록 읽어 달라고 하던지... 글도 모르는 아이가 급기야는 글밥 많은 책을 줄줄줄~ 외워서 읊기 시작합니다.. 그걸로는 모자랐는지.. 엄마랑 역할놀이 식으로 하다가 성에 또 안차는지 혼자서 상상놀이를 합니다... 그 상상놀이에 흠뻑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올인하면서 놀때가 엊그제 같네요..
결코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는 피터팬과 아이들이 영원히 살 수 있는 네버랜드, 도시 아이들과의 만남, 해적과의 싸움 현실속에서는 결코 일어 날 수 없는 판타지의 세계를 아이들은 너무나 좋아하고 즐기고 상상하는 구나... 라구 느꼈었고, 7세가 된 지금도 여러 캐릭터 설정을 해 가며, 매일 한번 이상은 혼자서 상상놀이를 하곤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롤랑의 롤랑의 아이들의 특별한 친구가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드네요.. "쨍" 하고 주문을 외우기만 하면, 상상의 생각들이 현실로 짠~ 하고 나타나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 롤랑 현실세계에선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오히려 사고치는 아이로 통하지만 상상의 세계에선 주인공이 되어, 그만의 독특하고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 아이..
아이들의 생각과 상상을 반영하고, 구체화시켜주고, 대리만족까지 시켜주는 롤랑의 모습에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스토리에 몰입하고, 마음속으로 열광하고 그래.. 어른들은 정말 우리의 마음을 몰라줘.. 하면서 은근 스트레스를 풀 지도 모르겠군요..
롤랑은 원래 1957년 미국과 독일에서 출간된 작품이며, 1958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우수그림책으로 선정되었던 작품이 1992년에 프랑스에서 다시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쓰여진 이 작품은 검은색, 푸른색, 황토색만으로 삽화가 그려져 있는데 50년 세월이 흘렀다고 해서 아주 촌쓰럽거나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하지 않네요.. 올드하고 클래식한 느낌이 아주 독특하고 따뜻하게 다가 왔고 전체적인 그림에서 또 하나하나씩 띁어 보게 하는 매력이 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쨍"이라는 주문과 함께 아이들을 상상의 나래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아주 멋진 책인것 같습니다.. ![]() 이 책 읽고 또 열심히 상상놀이 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게 되네요.. 비록 상상속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뭐든지 될 수 있고, 뭐든지 이룰 수 있고는 불가능이라곤 없는 세계.. 상상의 나래에서 마음껏 자유롭게 헤엄치다가 현실 속에서도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우리 아이가 되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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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롤랑이라는 아이에게 벌어진 기발하고 엉뚱한 일들의 연속인 하루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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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의 "쨍"은 어떤 의미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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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스테판 글, 앙드레 프랑수아 그림 <롤랑> - 보림
<롤랑>은 '넬리 스테판(1921-)'이 남긴 유일한 아동문학 작품입니다. 그 유일함이 빛을 발하는 즐거운 이야기였어요. 아이들의 상상세계를 잘 표현해서 읽는 어른도 함께 '쨍'을 외쳐보고 싶은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앙드레 프랑수아(1915-2005)의 그림이 인상적이네요.
옛날에 출판된 책은 인쇄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노랑, 파랑, 검정 정도의 색을 사용하고 있어요. 화려하지 않지만 요즘 그림책에서 볼 수 없는 소박한 느낌의 그림이 따뜻합니다. 계절은 겨울이지만 노란색은 아이의 상상력의 밝음과 즐거움, 따뜻함을 전합니다. 세월이 지나도 좋은 글과 그림. 이것이 바로 고전 아닐까요. 넓은 공간을 기다란 판형의 책에 담았답니다.
넓은 공간을 담았지만 전체적인 그림의 구성이 탄탄해서 장면이 바뀌어 다른 각도에서 본 구조의 위치가 일치해요.
★ 롤랑이 지각을 해서 교실 구석에서 벌을 섰어요. 할 일이 없어 심심해진 롤랑은 연필을 꺼내 벽에 호랑이를 그린 후 "쨍"이라고 말했더니 호랑이가 살아나 선생님께 가서 공손히 인사를 하네요. 아이들은 롤랑의 호랑이 그림에 저마다 색칠을 더하여 호랑이를 살아나게 하는 동시에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세계 뿐 아니라 선생님의 눈에도 보이는 호랑이에요. 마법의 연필이라든가 뭐 그런 전개없이 시작되는 황당한 이야기가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아이들의 세계는 지금의 상황처럼 언제나 새롭고 상상이 이루어지는 것 아닐까요? 앞뒤 전후 설명없이 이야기하는 아이들 모습 같기도 해서 공감이 가고 웃음이 났어요.
'존 버닝햄' 지각대장 존 / 비룡소'와 비교가 되었어요. 주인공 '존'의 세계가 어른들에게는 황당하고 이해할 수 없는 거짓이고 인정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 '롤랑'에서는 어른들이 아이들의 세계 안에 들어오긴 했지만 동화되지 못하고 아이들을 방해하고 못하게 하고 있는 점이 달라요.
호랑이를 그려 살아나게 한 롤랑은 교실 밖으로 나가 놀 수 없어서 심심함을 참기 위해 얼룩말 그림을 그려 창문에 붙이는데 그림으로는 표현되지 않았어요. 이렇게 표지 뒤에서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 흥미로웠어요. 여기서 보면 창문에서 들여다 본 파란 그림이 노란 그림으로 바뀌었지만 위치는 같아요. 전 왜 이런게 눈에 보이고 신기한지...
이 일로 인해서 롤랑은 쉬는 시간에도 나가지 못하고 교실에 혼자 남게 되었어요. 그리고 선생님은 더이상 "쨍!"이란 말을 못하게 했어요. '쨍!'하고 창문이 깨지는 바람에 그만 얼룩말이 살아 학교 담장을 넘어갔어요. 다행히 선생님은 아이들이 던진 눈 뭉치에 한쪽 눈을 맞아 보지 못했어요. 이번엔 창문 깨지는 소리에 변한 얼룩말이라니 롤랑은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켰고, 아이들의 바람은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이루어지리란 발상이 돋보이지 않나요? 대리만족이 느껴지는 가슴 시원한 장면이었답니다. 선생님은 눈을 맞았지만 다치지 않았다는 설정도 아이다워요. 선생님도 아팠을텐데 롤랑을 외롭게 한 대가치고는 약하다는 아이의 생각일런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은근하게 이어지는 선생님에 대한 복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찬 바람이 불어와 깨진 창문 틈으로 교실에 눈이 수북하게 쌓이거든요. 밖에 나가서 놀지 못했지만 선생님의 명령은 하나도 거역하지 않고, 자연이 도와준거잖아요. 아이도 무척 놀고 싶었던 마음을 대변합니다. 롤랑은 너무 신이 나서 그림을 그리며 "쨍!"을 외쳐 됩니다. 그래서 수업은 일찍 끝나게 되요. ![]()
집으로 가는 길에도 롤랑은 많은 일을 겪게 됩니다. 여우털로 만든 이자벨의 외투를 만지며 "쨍!"이라고 외치자 외투가 순식간에 열두 말리 여우로 변했어요. 이런 재미있는 발상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아이들이랑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주로 동물을 그리는 롤랑은 외투가 된 여우가 불쌍했었나봐요.
이자벨의 일로 감옥에 가게 된 롤랑은 여우의 도움으로 탈출할 수 있었는데 , 감옥 조그만 창문 사이로 떨어지는 눈을 맞으며 잠못 이루는 죄수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도망간 얼룩말을 다시 만나고, 강물에 빠진 중에도 신기한 물고기를 잡아 주머니 넣는 등 롤랑의 상상여행은 끊임없이 쉴틈을 주지 않아요.
어린이 고전이 될 만한 멋진 상상의 세계가 펼쳐진답니다. 이 책은 1957년 미국과 독일에서 출간되었고, 1992년에 프랑스에서 다시 출간되었어요. 1958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우수그림책 선정에 빛나는 [롤랑]을 만나 보세요.
★ 롤랑을 보면서 오르세미술전에서 본 펠릭스의 '공'작품이 생각나서 올려봐요. 어른의 시작은 아이인데 아이들과 어른의 세계는 다른가요! 현실과 추억은 다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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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미국과 독일에서 출간된 작품이며, 1958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우수그림책으로 선정되었던 작품이 1992년에 프랑스에서 다시 출간되었다고 한다. 50여년 전에 쓰여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현 그림책과 뒤지지 않는 내용과 삽화에 놀라웠는데 그 시절에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을 쓰고, 그 중요성을 인지했다는 점에서도 많이 놀랍다. <<롤랑>>의 삽화는 많이 색상을 사용하지 않았다. 검은색, 노랑색, 파랑색만으로 내용을 전부 표현하고 있는데 화려하지는 않지만, 결코 단조롭지 않으며 초라하지도 않다.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일을 상상해 봄으로써 어린이들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이는 창의력의 산물이 될 수도 있고 호기심으로 이끌어주는 길이 될 수도 있다. 학교, 학원을 오가며 바쁜 일과에 지친 아이들에게 상상은 행복한 휴식처가 되기도 한다. <<롤랑>>은 롤랑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모험을 통해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샘솟게 하는 기발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학교에 지각한 탓에 교실 구석에 서 있게 된 롤랑은 아무것도 할 일이 없자 연필을 꺼내 벽에 호랑이를 그리고 나서 "쨍!"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호랑이가 살아났고 롤랑은 선생님으로부터 다시는 "쨍!" 이라고 말하면 안된다는 주의를 듣는다. 쉬는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밖에서 신나게 눈싸움을 했지만, 교실에 혼자 남은 롤랑은 또 심심해졌고, 공책에 얼룩말을 그린 다음, 찢어서 창문에 붙였다. 그때, 아이들이 던진 눈 뭉치 하나가 날아와서 유리창이 "쨍!"하고 깨지는 바람에 얼룩말이 살아났다.
롤랑은 친구 이자벨의 외투를 만지며 "쨍!"을 외쳐 외투가 열두 마리의 여우로 변하게 하여 이자벨을 울리고 감옥에 가기도 했지만, 가지고 놀 인형이 한 개도 없는 소녀에게는 커다란 인형을 그려주기도 했고, 강물 속에서 반짝거리는 신기한 물고기를 잡아 이자벨에서 선물하여 외투를 사라지게 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엄마는 다시는 "쨍!"이라고 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해서 슬펐고, 해야할 숙제가 생각나 슬펐지만 그림 속에서 "쨍"소리에 나타난 함께 할 얼룩말과 당나귀가 있어 슬픔을 잊을 수 있었다.
학교, 학원, 숙제 등 해야할 일들이 많아 슬프고 힘든 어린이들의 하루 속에서 상상은 이렇게 근심과 걱정 그리고 슬픔을 잊게 해주는 마법을 선물한다.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롤랑은 상상이 그대로 현실로 이루어지는 마법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린이들에게 롤랑의 모험은 마치 자신의 상상이 이루어진 듯한 만족감과 충족감을 채워준다. 엄마의 잔소리로부터, 과제와 시험으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상상을 펼치는 아이들의 세계를 인정해 주자. 어른들도 그렇지 아니한가. 쌓인 업무와 집안 일 등의 현실에서 벗어나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갖듯이 어린이들에게도 훌쩍 상상의 세계로의 여행이 필요하다. 롤랑의 상상처럼 말이다.
(사진출처: '롤랑' 본문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