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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주니어'는 분명 성공한 아이돌이다.
그리고 그들은 참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언제나 좋은 성과를 얻었다.
그렇게 '슈퍼 주니어'는 'H.O.T.' 이후로 이어져 온 남자 아이돌 그룹의 성공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과거의 그들의 선배들보다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 몰라도, 분명한 것은 '슈퍼 주니어'는 처음 등장했을
때 느꼈던 것보다 훨씬 성공적인 활동을 해왔고, 그리고 그 많은 인원수가 각
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개성을 들어내면서 자신들을 사람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물론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 정
도의 인원으로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둔 것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평가받을 만
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그들의 5집 'Mr. Simple'도 꽤나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슈퍼 주니어'가 자리를 잡은 '쏘리 쏘리' 이후로 이어져 온 그들의 성공적인
앨범 활동에 다시 한 장의 성공적인 앨범을 더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들
의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운 앨범이기도 하다. 아이돌은 변화와 안정
이라는 두 가지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운명을 갖고 있다. 아무래도 퍼포먼스
가 강조되는 음악이기에 그들은 변화해야 하는 운명을 갖고 있고, 그러면서도
갑작스러운 변화는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위험부담
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인 'Mr. Simple'은 성공적인 곡
이다. 안정적인 성공을 계속 거둘 수 있는 곡이고, '쏘리 쏘리' 이후로 그들에게
서 연상되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곡이기도 하기 때
문이다. 하지만 그 타이틀 곡만을 보면 조금 아쉽다. 변화와 안정의 두 요소 중
에 그들은 안정만을 선택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은 의외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단지
타이틀 곡 하나만을 듣는다면 어쩌면 그들의 전해주는 다른 즐거움들을 잃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싱글에서는 아쉽고, 정규 앨범에서는 안심할 수
있었던 일본 그룹 '아라시'가 주는 느낌과 비슷했다. '슈퍼 주니어'의 이 앨범은
전체를 들어야 하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이틀 곡인 'Mr. Simple'의 아쉬
움을 다른 곡들이 모두 잊게 해주기 때문이다. 강렬한 곡도, 좋은 발라드도, 그
리고 그들의 재기발랄함도 느낄 수 있는 앨범의 다른 곡들은 그들이 단순한 안
정을 선택한 것이 아님을 알게 해준다. 사실 나는 '쏘리 쏘리' 이전의 노래들을
좋아했던 편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강렬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지금의 아쉬움을 이 앨범의 다른 곡들은 잘 채워준다.
'아이돌'은 '아티스트'가 아니다. 그들은 보여주는 음악을 해야하고, 단순히
음악만으로 평가받지는 못한다. 그렇기에 정규 앨범에 담긴 그 모든 노래를 들
어보는 것이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가장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불어 여전히 '슈퍼 주니어'는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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