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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의 풍자시 “오적”을 아는가? 김지하는 “오적”에서 민중을 수탈하고 서울 장안 한복판에서 도둑질 대회를 벌이는 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의 부정부패를 담시라는 형식으로 통렬히 풍자한다. 그로부터 약 10년후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세칭 “장영자,이철희 어음 사기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이사건의 주연배우로 마치 “오적”의 소설판 처럼 기왕에 출연했던 오적들이 다시금 등장한다. 그러나 오적에서 부정부패를 척결할 임무를 부여받은 포도대장이 나라 망신시키는 오적을 잡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에게 매수되어 오적을 고해바친 죄없는 민초 '꾀수'를 무고죄로 몰아 감옥에 집어넣고 자신은 도둑촌을 지키는 주구로 살아가듯이 이 소설에서도 검찰은 사건을 파헤치고 범죄자를 단죄하기 보다는 정치권에 굴복하여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고 범인을 비호하기에 이르른다. 그러나 이 사건의 목격자이며 실체를 잘 알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이 사건의 소설화를 통해 1980년대 암울한 군사독재 시절 그 시대를 주름잡던 정계, 재계, 관계의 기득권 인사들의 검은 거래와 협잡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이사건의 진실을 다시 수면위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 소설 내내 등장하는 각종 적나라한 증거들과 막후의 세밀한 사건묘사는 작가가 얼마나 그 사건에 깊이 간여하고 있었는지를 웅변하고 있다. 주식시장, 사채시장, 정경유착, 기업비리 등 “한국의 지하경제 백과사전”이라 불러도 좋을 이 소설은 읽는 내내 스릴과 서스펜스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사건의 진실은 언젠가 다시 밝혀지게 될 것 이니 진실 파헤치기는 미래의 정말 더럽게 훌륭한 검찰에게 맡기기로 하고 우리는 읽던 책이나 계속 읽어 보도록 하자. 작가이며 경리, 회계 전문가이며 주식 전문가이기도 한 작가는 소설의 각 장마다 주식에 관한 훌륭한 격언과 이론을 공들여 삽입하고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이는 워렌버핏, 벤자민 그레이엄, 증권왕 로보, 조지 소로스, 피터린치, 우라가미 구미오, 고레가와 긴조의 주옥같은 투자방법을 소개하여 소설적 재미는 물론 올바른 주식투자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권말 보너스 “가치투자로 가는길”에서는 주식투자 기초이론과 요령, 기초 회계원리 등 주식투자에 꼭 필요한 주옥같은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만 떼어내 읽어도 책값 24,000원이 절대로 아깝지 않다. 멋진 소설과 고급스럽고 알찬 주식투자 정보와의 환상적인 랑데뷰... 나만 즐기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다. 독자 여러분 반드시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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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등장하는 정계, 재계 인사들의 담합과 흥정, 주가조작, 부당 내부거래, 뇌물과 정치자금의 수수 등은 대부분 체험적 사실을 토대로 한 내용이다.
연일 새벽 늦게 귀가하는 대안증권 박상민 차장의 아내는 박차장에게 지금 하는 일을 당장 중지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권유한다. 그러나, 돈의 탐욕에 빠져버린 그는 아내의 충고가 귀에 거슬리기만 했다. 불과 1시간 전 룸살롱의 새끼 마담과 끈적끈적한 정사를 벌인 참이라 그는 주지육림의 유혹을 쉽게 떨쳐버리질 못한다.
"맡겨 둔 돈 몽땅 줄테니 당장 나가!" (19 쪽)
5년 여의 연애 끝에 결혼하여 지금의 아내와 단란한 가정을 꾸려온 지난 세월이 물거품이 될까봐 그는 점점 불안해졌다. 수습사원의 티를 벗고 일선 영업 부서에 배치되자 그는 고객 투자 연수회에 여러 차례 강사로 참석했다. 참석자는 주로 여성으로 그에게 많은 궁금증을 질문했다. 이런 장면은 소설이 다소 오버했지만, 그의 강의를 한번 들어보자.
"바닥을 치며 돌아선 것을 확인한 뒤에 매수하고, 천장을 치고 하락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과감히 처분하라는 뜻입니다" (27 쪽)
"뇌동 매매에 휩쓸리지 않는 것만이 손해를 보지 않는 비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29 쪽)
이렇게 그는 주식투자의 정석을 경험하면서 이 분야에서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자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그의 윤리관이 돈에 의해 여지없이 짓밟히고 주식 작전에 가담한 것이었다.
거침없이 잘 나가던 박순자 일당의 작전은 순조롭지 않았다. 어음 할인의 고리이자의 부담과 함께 그녀의 거래업체들의 부도설 등이 돌면서 자금 사정이 극도로 악화된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사들였던 주식을 헐값에 매각하고 있었다. 로열건설, 고려토건 등의 어음이 명동 사채시장에서 할인하는 것도 어려웠다.
"루머 때문에 죽을 맛이야. 어떤 적대 세력이 내 발목을 잡으려는 거이 분명해" (36 쪽)
오후 6시 박순자의 연락을 받고 그녀의 사무실에 모두 모였다. 로열건설의 허동환 부사장, 김혁 전무, 이정일 부장 등이었다. 작전세력 중 엄차장과 박상민 차장이 튀면서 작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허부사장은 그동안 처남을 앞세워 시세차익을 차곡차곡 쌓았던 것이다. 그는 주식을 전혀 모르는 체 행세하며 얍삽하게 실속을 챙겼던 것이다. 자금부 김준태 대리가 비자금을 횡령했고, 엄차장과 박상민은 최회장의 작전을 틈타 시세 차익을 먹고 달아났다. 이들의 도피 소식을 듣고 허 부사장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던 것이다.
로열빌딩 16층 회장실엔 적막감이 돌았다. 넓은 방엔 최회장 뿐이었다. 지금부터 어떻게 박순자를 요리해야 할지 그리고 그간 정신없이 발행한 약속어음을 무사히 회수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하여 그는 고민에 빠졌다. 이런 와중에도 그는 주식투기로 기대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두었다.
"어음을 왕창 유통시켜 놓고 잠수해 버릴 작정이라더군" (65 쪽)
명동 사채시장과 증권가에 새로운 기류가 떠돌았다. 유언비어가 일반투자자들을 두려움으로 몰고 갔다. 박순자의 융통어음이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루머였다. 그러나, 극적인 반전이 생겼다. 제5공화국 출범을 위한 3월 총선거 준비를 위해 정치자금을 조성하려고 융통어음을 뿌린다는 소문이 돌았다. 박순자의 사무실에서 나오는 어음을 잡으려고 깡쟁이들이 줄을 섰던 것이다.
"고려토건과 로열건설은 정한두 대통령과 자민당 김정근 사무총장이 밀어주는 회사거든..." (67 쪽)
10여개 아파트 현장에서 입금되는 분양대금이 매일 10억원대였기에 여유자금 400억원과 차입금 600억원 모두 1천억원을 투자해 보험, 증권, 상호신용금고, 유통, 가구, 피혁제품 제조회사 등 8개 회사를 인수하여 로열건설그룹의 위용을 갖추고 있었다. 여름에 접어들자 로열건설은 자금사정이 빠듯해졌다. 사우디 건설현장에서 송금되던 달러도 줄고, 아파트 분양금도 주춤거리며 돈줄이 막혀 버렸다. 이 틈을 파고 들었던 사람이 바로 박순자 여사였던 것이다.
자민당 사무총장 김정근은 여비서와 호텔에서 한바탕 정사를 즐겼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박순자 부부의 사기 행각이 안기부와 보안사 등 수사기관에 포착되었다는 정보 때문이었다. 그동안 이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온 터라 신경이 몹씨 쓰였다. 명동 사채시장과 금융기관에서 고려토건 부도설이 계속 나돌다가 어느 날 고려토건의 거액 융통어음이 미결제되었다. 마침내 올 것이 왔다. 박순자 부부가 검찰에 연행되고, 고려토건이 발행한 어음은 부도나기 시작했다.
한편, 로열그룹의 최회장은 자민당 정보경 의원을 찾았다. 박순자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정의원은 최회장에게 사기공범이라며 협박하듯 나무랐다. 최회장은 정의원의 미꾸라지 같은 행동에 심한 혐오감을 느꼈다.
"만약 박순자가 사기를 쳤다면 그녀를 탈법적으로 악용한 사람들도 사기죄로 처벌 받아야 해" (88 쪽)
청와대 탁영수 사정수석 비서관을 만나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사무실로 돌아오는 내내 백태웅 검사는 권력의 협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박순자 부부의 사기가 아니라 로열그룹 최종길 회장이 그들과 동업관계라는 심정을 가졌지만 결국 이를 밝히지 못하고 있었다.
"박순자 김철규 부부와 김정근 총장에게 면죄부를 안겨 주는 수사가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126 쪽)
이후 청와대 측의 특별 지시에 따라, 부도 처리되었던 로열건설 어음 450억원의 결제가 구제금융에 의해 모두 처리되었다. 후담에 의하면, 기업 도산의 위기를 넘기고 승승장구하던 최종길 회장은 정권 교체와 함께 몰락해서 지금은 고향 친구의 사슴 농장에 가끔 들러 장기와 바둑을 즐기면서 노후를 보낸다고 한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새삼 느끼고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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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장영사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1편 서평때는 책의 재미가 반감 될까봐..내용을 적지 못해.. 2편 서평에..1편의 전반적인 내용을 요약 할까 합니다.. 대략적인것만 ㅋㅋ
1편에서는.. 최회장의 가정..성장 배경, 엄차장, 박차장, 김전무 등이 작전에 참여하게 된..최회장 밑에 들어온 배경등이 나와있고.. 최회장이 장영자를 만나게 된 배경과.. 장영자가 어떻게 최회장의 목을 조르는지 드러나면서 1편이 마무리 됩니다.
그리고..2편에선 장영자의 본심과 수법이 나옵니다. 솔직히..장영자 사건에 대해선.. 큰손 어음 사기를 한 여성이라고만 알았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며..사건 전반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님이 반대하는 첫번째 결혼을 하고..이혼하고 결혼하고를 세번이나 반복합니다. 대학시절..예쁜 미모로 메이퀸으로 뽑히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금융계 재계 남성들과 연분을 뿌리며..막대한 돈을 모으게 되지요..
그 막대한 돈을..자금위기에 처한..1금융권에선 자금을 빌려주지 않는 기업들에게 빌려주고..은행이자보다 싸게.. 2배에서 9배에 이르는 어음을 써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시중에 유통시키죠.. 그 유통시킨 돈으로 자신은 자금을 빌려준 기업들과 주식으로 작전을 하며 수익을 챙깁니다.. 그런데 장영자(소설속에선 박순자로 나옵니다..장영자란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듯 ㅋㅋ)와 연계된 정계, 재계 인사들..대단대단합니다 ^^
역시 소제목 끝날 때마다 그당시 사건 기록들이 있구요..
1편과 같이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주식 투자시 유의점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맨 마지막 장에선..위 사진처럼..장영자 사채 입금에 대한 조사 보고서도 나와있답니다. 그리고 권말 보너스로^^ 가치 투자로 가는 길이란 제목하에..
31개나 되는 주제의 주옥같은 가르침이 정리가 돼 있답니다 ㅋㅋ 이 권말 보너스는 2권의 절반을 차지하지요^^
2권역시 오타의 연속이지만..1권보단 적어..따로 적진 않겠습니다^^
암튼..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정확한 근거와 사실들을 잘 나열해 놨구요..당시 사건이나 사람들을(이름이나 기업이 약간 변형되긴 했는데..경제 공부하신 분들이라면..기업이나 사람 이름은 그냥 맞추실수 있으실듯 ㅋㅋ 맞추는 재미도 꽤 크답니다^^ )이해하는데 충분한 시각과 정보를 제공한다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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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서 쉽고 빨리 읽을 수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읽는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이 책을 읽으며 주가를 조작하는 작전세력들 때문에 개미로써 주식투자는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초부터 시작해서 주식에 대한 내공을 쌓기 전까지는 섣불리 나서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성분들이 읽으시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전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도 주식투자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들이 제시되어 있어서 유익했어요. “ 매도가격은 매수 주문을 넣을 때 마음속으로 정해야 한다. 매도가를 미리 정해 두지 않으면 욕심 때문에 머뭇거리다가 처분시기를 놓치고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 이미 알고 있지만, 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원칙인 것 같아요. 주식투자를 조금씩 하다보니 이러한 자기만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저에겐 소설보다도 뒷부분의 ‘주식투자에’에 관한 보너스내용이 더욱 유익했어요. 책을 읽는 동안 진지한 멘토에게 권면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같이 정보가 부족한 사람들은 꼭 읽어보시면 도움되실 듯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