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양제를 1년에 1억씩 챙겨 먹으며 영원히 살겠다는 양반 레이커즈와일. 그의 생각이 궁금해 호기심에 구매해본 책이다. 오래된 책이기도 하기에, 거창한 제목에 비해 내용 자체는 평이하다. 유튜브 등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얘기들이다. 건강하게 홀푸드 잘 먹고 의학의 도움을 받고 영양제 챙겨먹어야 한다는 식의 내용들. 또한 몇몇 항목들은 단지 이 사람의 의견일 뿐, 보편적으로 검증을 받은 사실인지에 대해서도 애매하다. 이 책을 읽으며 노화와 죽음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사회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 세계 안에서 늙음은 혐오의 대상으로 간주된다. 자본은 그들이 무한대로 생산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시키기 위한 노동하고 소비할 수 있는 '젊은이'들을 우대하고, 생산과 소비능력이 떨어지는 '늙은이'들을 은근히 배격한다. 사회적 구조가 조장하는 노화에 대한 공포와 혐오 조장에 우리는 마구 휘둘리고 있다. 동안, 안티에이징, 항노화, 항산화를 위한 음식들, 운동들, 시술들, 비법들... 젊음이 옳고 늙음은 나쁘다는 식의 분위기. 노인들은 계속해서 뒤꼍으로 밀려나고 있다. 과거의 사회에서 노인들은 우대 받았다. 그들의 얼굴에 자리잡은 주름만큼, 켜켜이 쌓인 삶에 체험과 소회를 사람들은 존중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사회의 자본과 권력은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까지 교묘히 이용해 노인들을 사회로부터 분리해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시대에 대한 몰이해를 깔고 노인들을 평가해 과거를 절대적으로 막혀있고 나쁜 것으로 이미지 메이킹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결국 늙고, 죽는다. 노인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이다. 이 점을 가슴깊이 받아들이고 감정 이입해 노화와 늙음에 대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