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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는 믿어선 안된다, 안된다, 안된다...
"이 남자는 믿어선 안된다, 안된다, 안된다..."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표지를 딱 접했을때 소녀라는 생각이 안들었다. 왠지 내 눈엔 제목에서 소녀를 언급했는데도 표지가 좀 노숙하네. 소녀보다는 좀더 성장한 숙녀 같네. 이유가 있었나니...(나만의 생각일 수도)내가 이 책에 끌린건 출판사의 홍보 문구 때문이었다. <이책은>웅진문학블로그 이벤트에 낙첨한걸 슬로우 리더 님께서 선물해 주셨다. <저자는>  저
"이 남자는 믿어선 안된다, 안된다, 안된다..."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표지를 딱 접했을때 소녀라는 생각이 안들었다. 왠지 내 눈엔 제목에서 소녀를 언급했는데도 표지가 좀 노숙하네. 소녀보다는 좀더 성장한 숙녀 같네. 이유가 있었나니...(나만의 생각일 수도)
내가 이 책에 끌린건 출판사의 홍보 문구 때문이었다.

<이책은>
웅진문학블로그 이벤트에 낙첨한걸 슬로우 리더 님께서 선물해 주셨다.

<저자는>

 저자 : 저 : 안드레아스 빙켈만 ---발췌하다
1968년 12월에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했던 그는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글 쓰는 일만은 놓지 않았다. 중략

책표지 안쪽의 저자 사진을 찍었다. 나와 같은 생년인 저자의 첫인상이 범상치 않다. 이 사진을 보면서 영화에서의 냉혈한 킬러가 연상되고...또 줄리안 어산지가 떠오르더라.
썸네일 좌/저자. 우/줄리안 어산지(네이버 발췌)

 

<책 내용 맛보기>

 책 소개 ---발췌하다
독일 심리 스릴러 소설계의 신동으로 평가받는 안드레아스 빙켈만의 장편소설 『사라진 소녀들』은 수개월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작품이다.

중략

따뜻한 바람이 부는 어느 여름날, 풀이 높이 자란 정원에 한 소녀가 그네에 앉아 있다. 소녀의 흰색 원피스가 나풀거리고, 빨간 머리칼이 흔들리는 달콤하고 기분 좋은 오후였다. 소녀의 주변은 온통 화려한 꽃들로 가득 차 있지만, 소녀는 그 아름다움을 조금도 볼 수가 없다. 그녀는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는 자신을 향해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볼 수 없지만 그의 특별한 체취와 발소리, 공기의 미묘한 뒤틀림으로 소녀는 누군가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사악한 욕망을 뿜어내고 있는 정체불명의 한 사람. 소녀는 그에게서 힘껏 도망가려고 애를 써보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결국 소녀는 강한 힘에 억눌려 그에게 붙잡힌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 후, 한밤중에 또 한 명의 시각장애인 소녀 ‘사라’가 사라진다!

<책 읽은 느낌>
심리 스릴러는 보이지 않는 실체가 얼마나 더 공포감을 자아내는지, 엄습하는지를 잘 표현하는 작품으로 어떤 면에서는 매우 매력적이나 참으로 무서운 인간의 심리를 다루기에 내가 선호하는 분야가 아니다. 내 안에 혹여라도 있을지 모르는 감정을 건드리는게 부담스러워서가 아닌 전적으로 내 안에는 없는 것 같은 그런 심리를 읽거나 보게 되는건 그야말로 고통 그 자체다. 알지 못하는 심리를 애써 알아야하는 숙제도 아닌걸 부득불 참고서 볼만치 나는 용기가 없기에 가급적 심취하지 않으려 한다. 물론 풀어내는이의 글력 따라 다르고 그걸 접하는 사람 성향 따라 다를 것임을 안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 생각이나 회상 부분에선 굵은 글씨를 나타내 더욱 무서운 느낌이 들더라. 확실히 무서웠다. 두근거림이 공포로부터의 쿵쾅대는 울림과 또 사라진 소녀들이 어찌 되었을지 조마조마한 마음이 끝까지 간다.  

갈수록 현대 사회는 예전에 비해서 성범죄가 더 극성이다. 어쩜 과거 그 옛날에도 있었을 수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한 작금의 현실서 모방범죄가 판을 치는 건 당연하고, 아울러 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의 관심권 안에 들기 위한 별 해괴망측한 일들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이젠 왠만한건 놀라지도 않는 경지에들 올라 서 있다. 그중에서도 자아가 불안한 남자들중에 억압되고 짓눌린 감정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표출시키지 못하고 폐쇄적이고 외톨이로 지내다 보니 더욱더 그 성향이 은밀하고 밀폐된 경향이 성범죄로 이어지고, 나아가 소아 성애자가 많아진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책에서 일어난 사건도 소아 성애자의 범행을 그리고 있다. 얼마나 섬뜩하고 음습한지 읽는 초반에 기분이 몹시 더럽고 역거워 잠시 망설임이 일었다. 구토가 날 것 같고 그 알 수 없는 범인에 대해 그려봐야 하는 순간마저도 괴로웠다. 그런 순간을 좀 벗어나니 적응이 되는건지 몰입도 끝내주더라.

번역자는 내남자친구의 전여자친구로 이미 읽은 서유리 님이신데 많이도 망설이셨다 한다. 자신도 딸을 키우는 엄마인데 10살된 여자애가, 것도 선천적인 맹인을 납치해 사육하는 상황을 번역해 낼 용기가...그러나 전반적인 얘기를 보건대 납치범이자 성격 파탄자인 그 망할 녀석의 암울하게 받아들인 자신의 과거나 상황들 혹은 그 녀석의 현재상은 적나라해도 납치한 소녀를 어찌하는지에 대한 세밀 묘사는 따로 없기에 그나마 마음이 조금은 덜 고통스럽다는 사실. 그렇다. 10살의 맹인 소녀가 불타는 빨간 머리칼을 가진 내면이 강한 여자애가 납치되었다. 장애시설에 있던 기숙사에서 밤시간에 사라진 것이다. 베테랑 여형사와 그의 죽이 잘맞는 파트너가 급 파견되고...10년 전에도 불타는 빨간 머리칼에 선천적 맹인 소녀가 사라졌었던 기사를 찾기에 이르고...그렇게 10년간을 여전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오빠이자 복서 막스.

막스를 만나기에 이르는 여형사는 자신보다 대여섯 살 어린 막스에게서 이성을 느낀다. 남자와의 교류가 없는지가 5년여가 되었는데 놀라운 일이다. 첫사랑이자 전남친이 복서였던 관계로 막스를 더 잘 이해할 것 같은 마음도 있지만 막스에게선 깊은 상처를 받은 자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비교적 운동이라면 여자지만 못하는게 없는 여형사는 막스의 깊은 슬픔과 깊은 아픔을 보고 막스의 여동생 지나의 실종과 아울러 현재 사라진 소녀 사라의 행방찾기에 매진하던중 범인이라 좁혀 들어간 장소에서 함정에 빠져 지하실에 갖히고...그 지하실 빛도 들어오지 않는 캄캄한 암흑속에선 털 달린 물체가 다리를 스치고...떨어질때의 충격으로 팔은 골절이 된 상태서 털 달린 물체에 물리고 지독한 독은 온 몸에 퍼지고... 암 걸린 아버지를 떠올리며 생의 집착을 애써 피우지만 점점 흐려지는 의식...

396 페이지라는 방대함은 온데 간데가 없는 흡인력. 정말이지 궁금해서 안 읽을 수가 없다. 지나는 죽었는지 살았는지...막스는 열다섯 살의 오빠서 열 살이던 여동생이 2시간 허락해준 축구 경기에 동참한 그 시간이 10년이 흘러도 용서가 안되고...그렇게 가출하여 부모님과의 단절...다시 사라진 소녀 얘기를 듣고는 10년 만에 여동생과 같은 일을 반복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사명감과 아울러 더욱 여동생이 그립고...이제는 20살이 되었을 지나는 여전히 실종인 채로 늘 자신의 어깨에 따스했던 체온이 감지되는게 고통이자 위안이고... 여형사와의 대화로 의문점을 찾아보면서...그러던중 어떤 단서를 포착하곤 여형사와 연락을 취하나 연락두절...그렇게 여형사를 찾기 위한 혈안이 된 막스와 형사 동료들의 활약과...조금씩 밝혀지는 경악하게 되는 실체들, 현실들. 지나는 어떻게 된 걸까? 사라는 어디에 있는 걸까. 둘다 살아있을까?

몰입도 기막히다. 저자의 이력에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했다는데 적어도 내겐 충분히 무서웠다.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음습한 공포는 대단했고, 성격 파탄자의 해괴한 사고에 혀를 내두를뿐. 어쩜 같은 인간이 저런 생각을 해낼까 싶은게 사이코패스의 전형이자 악과 가면의 룰에서 언급된 '사'가 바로 이 녀석이지 싶었다. 자신의 부모를 두고도 늘 적대시하는 감정. 그런 감정을 교묘히 숨기고는 고분고분한 채를 하고...어릴때 살아있는 토끼를 괴롭혀 그 벌로 지하실에 잠시 가둔 가혹한 벌이 두고두고 자신을 공포에 떨게 했음에도 그걸 오히려 이용하여...자신이 가장 자신있고 성욕을 느끼며 살아있음을 느끼는 세계를 만드는데 온 정력을 다 쏟다니...이 부분이 매우 경악스럽다. 적어도 이런 성향이 있거나 억눌리고 비뚤린 인간이라면 따라쟁이하지 않을까 싶은 깊은 우려와 염려가 크게 작용했다. 그럼에도 탄탄하게 짜여진 스토리안에서의 쥐락펴락하는 인간 군상들의 행동반경을 보며 상처를 가진 사람이 많다는 사실과 그 상처는 가까운 사람이기에 더 힘들다는 것. 대단한 반전도 압권이고 말해 주지 못하는 소아 성애자이자 성격 파탄자인 그 녀석의 용의주도한 실상은 함묵하련다. 그 공포는 직접 맛보아야 한다. 그건 읽는 사람몫이다.

k******5 2011.09.18. 신고 공감 10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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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사라진 소녀들-안드레아스 빙켈만
"[서평]사라진 소녀들-안드레아스 빙켈만" 내용보기
안드레아스 빙켈만의 작품을 연달아 두권을 읽는다. 이전에도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이 있고 흥미롭게 읽었던 만큼 다른 작품도 궁금해졌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었던 작가의 작품 두 편. 최근 작품을 읽고 이전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지만 요즘은 많이 보기 힘든 작가라 독일작가가 인기가 없는 편은 아닌 것 같고 조금은 더 많은 작품을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되는 작가다. 어느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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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빙켈만의 작품을 연달아 두권을 읽는다. 이전에도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이 있고 흥미롭게 읽었던 만큼 다른 작품도 궁금해졌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었던 작가의 작품 두 편. 최근 작품을 읽고 이전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지만 요즘은 많이 보기 힘든 작가라 독일작가가 인기가 없는 편은 아닌 것 같고 조금은 더 많은 작품을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되는 작가다.

 

어느 여름날 정원에서 그네를 타던 한 소녀가 사라진다. 부모님도 계시는 집이었지만 아버지는 술에 취해서 인사불성이었고 엄마는 아이를 돌보지 않았다. 하나뿐인 그 소녀의 오빠는 항상 같이 있어주었지만 그날따라 자신이 그토록 하고 싶었던 축구경기를 뛰러 나가야만 했다.

 

처음에는 안 가려고 했다. 동생이 우선이었으니 그깟 축구 포기하려고 했다. 착한 동생이 그의 마음을 알아차렸다. 자신이 얌전히 놀고 있을테니 오빠는 열심히 가서 축구를 하고 오라고 했다. 마음속으로 좋아하던 여자아이도 온다고 했다.

 

마음이 동했다. 동생한테 양해를 구하고 빨리, 말 그대로 후딱  뛰고 돌아 오려고 했다. 정말 계획은 그랬다. 하지만 계획은 언제나 바뀌라고 있는 법이고 그대로 행해지는 경우는 없다. 오빠가 돌아왔을 때는 그네는 흔들렸고 동생은 사라졌다.

 

10년 후 오빠는 권투선수가 되었다. 동생을 잃어버린 후 부모님의 집을 나왔다. 도저히 그 집에서는 살 수가 없었다. 견딜 수가 없었다. 자책도 되고 자신이 동생을 버린 것만 같아서 참을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랬던 그는 이제 뛰어난 선수가 되었다. 자신이 예전에 하던 축구가 아닌 권투로써 말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형사가 찾아온다. 십년 전 동생이 사라진 것과 동일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장소도 다르고 십년만에 일어난 일이지만 그때와 비슷하다고 했다. 그리고 두 사건간에는 공통된 점이 있다. 사라진 소녀는 모두 십대 소녀들이고  가장 결정적인 것 하나, 두 소녀 모두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들이라는 것이다.

 

누가 어떻게 그녀들을  데려간 것일까. 무슨 이유로 그 누군가는 그 아이들을 데려간 것일까. 몸값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협박을 하지도 않았다. 그저 아이들을 데려가서 죽이려고 한 것일까. 그랬다면 발견되지 않은 시신은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다는 소리일까.

 

역시 작가를 제대로 봤다. 쉴새없이 몰아치는 스릴보다는 세세하게 조여오는 스릴이 탁월하다. 크고 굵직한 사건들을 연속으로 터뜨리기보다는 단 두가지의  사건을 멋지게 연결시켜 두었다. 피해자의 가족의 입장과 더불어서 형사들의 캐릭터도 살렸다.

 

범인은 늘 곁에 있다던가 어느정도 장르소설을 읽어온 사람이라면 눈치챘을지도 모르겠다. 헉하고 놀랄만한 반전은 크게 없지만 촘촘한 구조로 인해서 그런 것 마저도 기대하지 않고 끝까지 속도내어서 읽게되는 작품이다.

이달의 사락 b***8 2018.11.04. 신고 공감 8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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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원초적 공포와 광기에 대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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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그런지 최근 공포영화와 스릴러를 많이 접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독일 소설<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읽고 나서 같은 독일 소설이라 읽고 싶었고 유독 번역소설중 독일소설을 좋아하는지라 망설임없이 읽게 되었다. 하지만 점점 증가하는 사이코스릴러장르의 책들만큼이나 현실사회 범죄율에서도 사이코범죄는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볼 때 안전불감증에 있는 현대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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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그런지 최근 공포영화와 스릴러를 많이 접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독일 소설<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읽고 나서 같은 독일 소설이라 읽고 싶었고 유독 번역소설중 독일소설을 좋아하는지라 망설임없이 읽게 되었다. 하지만 점점 증가하는 사이코스릴러장르의 책들만큼이나 현실사회 범죄율에서도 사이코범죄는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볼 때 안전불감증에 있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경각심을 심어주는 소설이 되어주리라 생각되는 바이다. 잘못이 있어서 죄를 받는다는 고리타분한 발상을 하고 있다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사이코범죄는 그것과는 별도로 사악하고 비뚤어진 본능에 의한 것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어느 여름날 그네에 앉아 있는 한 소녀, 흰색 원피스를 입고 빨간 머리칼을 하고 있고 앞이 보이지 않는 한 소녀가 실종된다. 그로부터 십년 후 한 아동보호소 침대에 잘자고 있던 시각장애인 사라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여형사 프란치스카와 파울이 단서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용의자로 성폭행 전과가 있는 사람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탐문조사가 시작된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십년 전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트라우마로 자리잡아 헤어나오지 못하는 권투선수 막스가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 최근 납치된 사라의 모습이 과거 지나와 거의 흡사하다는 것이었는데 범인이 동일인물이라는 확신과 함께 과거엔 어렸지만 이제는 사건을 해결할 정도로 성장한 이유도 있었다.

 

보이지 않지만 다른 사람보다 더 발달된 후각을 가지고 있어 모든 사물을 후각으로 느끼는 시각장애인이지만 범인이 주는 극도의 공포에 소녀는 지쳐가고... 범인은 집안에 그만의 사육장을  숲처럼  만들어 독성이 강한 동물들로 소녀들을 실험하고 있었다. 소녀를 항상 숲에 넣어두고 공포를 느끼게 만들며 자신이 사냥꾼이 되는 것을 즐긴다! 꼭꼭 숨어 어차피 날 널 찾게 될거야.........하며.............

 

저자 안드레아스 빙켈만은 어느 날 차를 타고 길거리를 지나가는데 열다섯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앞장서서 걷고 일곱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뒤따라 걷는 광경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자아이는 눈이 안 보이는지 남자아이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길 안내를 받고 있었다. 저자는 그 모습을 보면서 그 남자아이가 얼마나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지, 그리고 만약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장면이 그대로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떤 책임의 문제, 그리고 그것을 다하지 못했을 때 벌어지는 일들과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와 광기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저자의 그러한 의도때문인지 소설에서 막스의 가정은 지나의 실종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나며 막스는 오랜 트라우마를 겪게 된다. 지나의 죽음을 모두 자기의 탓으로 돌리던 그를 따라다니던 죄책감을 벗어던지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은 바로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어준다.

 내가 독일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런 심리스릴러라는 장르가 주는 인간의 사악한 본능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잔인한 사건들을 견디지 못해 신문에서 항상 사회면을 제쳐두곤 하는데 싸이코스릴러라는 장르로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 (프로이트가 말한 죽음본능)또한 현대 사회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인간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광기로 비롯된다는 것 또한  어느 정도는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야 할 듯하다. <사라진 소녀들>은  서스펜스 가득하면서도 놀라운 심리스릴러인 동시에 싸이코스릴러이지만 잔인한 장면은 없으면서도 공포에 대한 묘사로 인해 더 공포스러운 소설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k********2 2011.08.30. 신고 공감 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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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인간의 사악한 본능보다 더 앞서는 생존 본능
"『사라진 소녀들』인간의 사악한 본능보다 더 앞서는 생존 본능" 내용보기
나는 확실히 심리 스릴러가 좋다.책을 읽으려고 앉아 있을때 긴장감 때문에 어떻게 전개될까 너무도 궁금해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 심리 스릴러의 그 묘미를 사랑한다. 책을 읽다가 잠들면 꿈속에까지 그 주인공이 찾아와 살려달라고 말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와 잠을 좀 설쳐도 책 속에 빠져있는 시간이 좋은 것이다. 내 잠을 방해하는 그 속삭임마저 즐기는 것도 같다.풀이 높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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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확실히 심리 스릴러가 좋다.
책을 읽으려고 앉아 있을때 긴장감 때문에 어떻게 전개될까 너무도 궁금해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 심리 스릴러의 그 묘미를 사랑한다. 책을 읽다가 잠들면 꿈속에까지 그 주인공이 찾아와 살려달라고 말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와 잠을 좀 설쳐도 책 속에 빠져있는 시간이 좋은 것이다. 내 잠을 방해하는 그 속삭임마저 즐기는 것도 같다.


풀이 높이 자란 정원에서 한가롭게 그네를 타고 있던 어린 소녀가 있다. 빨간 머리카락이 나풀거리고 하얀 여름 원피스가 그네가 움직일때마다 펄럭였다. 한참을 그렇게 있는 동안 10살짜리 어린 소녀의 곁엔 모르는 누군가가 있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어린 소녀의 입을 가로막고 소녀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10년후, 한밤중에 장애아동보호시설의 침대에서 자고 있던 역시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가 사라졌다. 이 소녀 또한 10살 짜리 여자아이이며 피부가 희고 눈밑에 나비모양으로 주근깨가 있는 빨간머리칼을 가진 소녀였다. 빨간머리칼을 가진 여형사 프란치스카는 시각 장애인 소녀 사라의 납치가 10년전의 사건과 유사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10년전에 사라진 소녀 지나의 오빠인 막스와 만나게 되며 그에게서 혹시 10년전 사건에서 놓친건 없는지 묻게 되고, 여동생 지나를 자신 때문에 잃게 되었다는 죄책감이 괴로워하는 유명한 권투 선수 막스는 다시 그때의 그 기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여동생의 실종사건과 연관성이 있다는 걸 알게된 막스는 스스로 파헤치고자 한다.


얼마전에 본 영화 <블라인드>처럼 시각 장애인은 눈이 보이지 않는 대신에 촉각과 후각이 발달한다. 영화속에서 자신을 죽이려는 사이코패스를 보며 공포감에 진저리를 쳤었는데, 이번 소설에서도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가 납치되고 그 납치된 상황속에서 소녀가 느끼는 공포감은 나한테까지 전이가 되었다. 어린 소녀의 공포감을 즐기는 사악한 인간의 마음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인간의 본능인 성적인 면이야 누구나 다 가지고 있겠지만 어쩌면 이렇게 극단적인 성향을 가졌는지 모르겠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자신의 그런 악마적인 성향을 표출해내지 않지만 이처럼 어렸을때의 공포와 억압이 범인으로하여금 그것도 아주 어린 아이를 납치할 수 밖에 없었던듯도 하다. 원초적인 공포와 자신이 사냥꾼이며 낚시꾼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했던 잔인한 사이코패스는 사라를 극도의 공포로 몰고 갔다. 그런 사라를 지켜보는 사람도 숨을 죽이고 있었다.
   

성 폭력이나 납치같은 사건들은 모르는 사람보다 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도 이런 사건들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생각하는 나는 이런 나쁜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인간들은 인간도 아니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얼마전에 본 영화 <도가니>에서의 그 나쁜 놈들이 겹쳐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더 분노하고 프란치스카와 막스가 사라를 얼른 찾아주기를 바랬다. 자신의 기쁨을 위해서, 자신의 억압된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서 그렇게 다른 사람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렇게 어린 아이를.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할까.
세상이 하도 무서우니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남자를 믿지 말라고 가르친다. 자신의 가족 외에는 모르는 사람들을 절대 믿으면 안된다고 아이들에게 자꾸 주지시킨다. 친절하게 말하다가도 자신에게 공포감을 주는 남자를 보이지 않는 눈으로 보며 사라가 말했던 것처럼.
이 남자를 믿으면 안돼, 나쁜 남자야.  
나도 그렇게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참 안타깝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h*****9 2011.10.01. 신고 공감 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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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인간다웠으면 좋겠다
"인간은 인간다웠으면 좋겠다" 내용보기
책 제목이 낯 익다 생각했는데 벌써 4년 전에 발간된 책이다.도서관에 갔더니 자기 자리에 있지 않아서 시간이 걸려 찾아냈다.그 많은 책들 중에서 내가 봐야겠다는 책은 어떻게 그렇게 짠하고 나타나는 지.같이 찾던 사서보다 내가 빨리 찾아서 괜히 우쭐해하며 나왔다.비는 오고 커피 한 잔 들고 읽기 시작했는데,읽을까 말까 계속 읽어야하나 고민했다.무섭기도 하고,잔인하기도 하고,
"인간은 인간다웠으면 좋겠다" 내용보기

책 제목이 낯 익다 생각했는데 벌써 4년 전에 발간된 책이다.도서관에 갔더니 자기 자리에 있지 않아서 시간이 걸려 찾아냈다.그 많은 책들 중에서 내가 봐야겠다는 책은 어떻게 그렇게 짠하고 나타나는 지.같이 찾던 사서보다 내가 빨리 찾아서 괜히 우쭐해하며 나왔다.비는 오고 커피 한 잔 들고 읽기 시작했는데,읽을까 말까 계속 읽어야하나 고민했다.무섭기도 하고,잔인하기도 하고,우울해지는 느낌때문에.

 

앞을 보지 못하는 열 살 소녀가 납치를 당하는 일이 일어나는 데,10년 후 똑같은 사건이 발생한다.장애아 보호시설에서 잠을 자던 열살 시각장애인 소녀 사라가 납치된 것이다.이 사건을 맡게된 여형사 프란치스카는 두 사건의 연관성을 두고 수사에 들어가고,10년 전 실종된 여자아이 지나의 오빠 막스를 만나게 된다.막스는 너무나 사랑했던 동생의 실종사건이 자신의 책임이란 상처를 떠 안고 살아가고 있고,아버지와 어머니와도 그 사건을 계기로 결별한 채로 살아간다.막스의 가족은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여러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산산조각이 나버린다.따뜻한 가정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건이었을텐데 싶으니 안타까운 맘이 들었다.

범인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면 사라를 납치한 후 사라에게 행하는 일들은 기상천외하다.그 장면을 머릿 속에 그려보니 내 몸에 뭔가가 기어다니는 것 같은 썩 유쾌하지 못한 감정들이 느껴진다.독자로 하여금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들게할 정도의  장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작가가 참 대단해보인다.그러니 작가가 되었겠지만말이다.

자신의 분노를 저렇게 풀어야할까? 사람이 어느 정도의 분노가 쌓이면  저렇게 잔인해질 수 있는건지 무서웠다.범인은 부모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있다.범죄자가 되는것도 모자라 부모를 죽일 정도로.그런데 그런 부분의 설명이 조금 빈약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다.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공감을 얻고 설득력을 가지기에는 부족했다.

막스가 범인으로 의심이 되는 사람을 죽도록 패준다거나 아버지가 갑자기 범행 현장에 나타나서 잔인하게 살해를 당한다든지 하는 어설픈 설정들이 거슬리기도했다.

 

사건이 일어나고 경찰이 범인을 추적하고 결국 범인을 잡지만,그것이 주는 아니었다.추리소설이라면 소설이 끝날때까지 누가 범인일까 궁금해하고,책장을 덮을 때쯤 짠하고 사건이 해결이 되면서 우린 즐거움을 느끼지만 이 소설은 그런면에서 추리소설은 아니고 심리 스릴러로 넣나보다.심리 스릴러란 소설이 갖춰야하는 덕목을 떠올려 봤는데,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함과 극도의 공포감인것같다.약간의 역겨움까지 추가.자신의 분노를 발산하기 위해 무작위적으로 선택한 대상에 대해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인물을 풀어나가는 이 소설은 세밀한 묘사능력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낸다.

j*****3 2015.11.14. 신고 공감 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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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숨어, 난 네 얼굴을 알고 있으니까 : 안드레아스 빙켈만 - 사라진 소녀들
"마음껏 숨어, 난 네 얼굴을 알고 있으니까 : 안드레아스 빙켈만 - 사라진 소녀들" 내용보기
숨바꼭질이라는 놀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놀이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라진 소녀들』에서 등장하는 숨바꼭질은 음침하고 섬뜩한 공포만 불러일으킵니다.   어서 뛰어, 난 열까지 셀 거야. 다 숨으면 내가 널 찾으러 갈 거야.꼭꼭 숨어, 어차피 난 널 찾게 될 거야. 아주 작은 구멍도 샅샅이 살필 테니.내 시선을 피할 수는 없어. 난 너의 얼굴을 알고 있으니
"마음껏 숨어, 난 네 얼굴을 알고 있으니까 : 안드레아스 빙켈만 - 사라진 소녀들" 내용보기

 숨바꼭질이라는 놀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놀이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라진 소녀들』에서 등장하는 숨바꼭질은 음침하고 섬뜩한 공포만 불러일으킵니다.

 

어서 뛰어, 난 열까지 셀 거야. 다 숨으면 내가 널 찾으러 갈 거야.
꼭꼭 숨어, 어차피 난 널 찾게 될 거야. 아주 작은 구멍도 샅샅이 살필 테니.
내 시선을 피할 수는 없어. 난 너의 얼굴을 알고 있으니까!

 사건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시각장애인 소녀 지나는 친오빠 막스의 축구 경기가 끝나길 기다리면서 그네를 타고 있었습니다. 붉은 머리칼이 아름답게 바람에 휘날리던 순간, 지나는 예민하게 발달한 청각으로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 소리는 이 공간 안에 침입자가 있음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소녀임에도 똑똑했던 지나는 침착하게 이 위기상황을 넘기려고 했지만 '누군가'는 지나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후 납치했습니다. 

 

 이로 인해 막스는 앞이 보이지 않는 동생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부모 역시 딸아이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평생 떠안게 됩니다. 특히 막스는 사건 발생 직전 지나로부터 "난 오빠가 친구들하고 같이 축구하러 갔으면 좋겠어."라는 얘기를 듣고서 단 두 시간의 외출을 시도했습니다. 늘 자신의 눈이 되어주고 발이 되어주던 오빠였기에 지나는 막스가 하고 싶어했던 축구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두 시간 동안 혼자서도 잘 지내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스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를 맞이한 건 텅 빈 그네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늘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서 환한 미소로 답해주던 지나는 두 번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사라는 계속해서 손바닥으로 벽을 쳤고, 손바닥에 전해지는 통증을 애써 무시하며 소리를 질렀다. 다시는 울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는 이 안에 있어요. 바로 여기, 이 안에요! 내 소리 아무도 안 들리나요?" -184p

 

 그리고 10년이 지난 어느 날, 또 다시 시각장애인 소녀 사라가 납치당합니다. 경찰은 두 소녀의 유사점을 발견하고선 동일범의 소행일지도 모른다고 판단하여 지나의 친오빠인 막스를 찾아갑니다. 막스는 지나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 채 범인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유명한 권투 선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언제라도 범인을 잡아 죽일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는 단지 이 순간을 위해 수년간 훈련을 하고 자신을 혹사시키고 괴롭혔으며 상대방의 펀치를 받아들였다. 지금 이 자리에 더 강한 자, 복수하는 자로 서 있기 위해서. -203p

 

 『사라진 소녀들』은 사이코패스 범죄를 다룬 소설이지만 선천적인 원인보다 후천적인 원인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범인에 대한 심리와 과거 묘사가 자세한 편입니다. 가정 환경,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부모의 양육 태도가 선천적인 조건(외모)과 최악의 조합을 이루어 잔혹하기 그지없는 사이코패스를 만들어냈다는 설정인 것입니다. 

 

 한편 여동생 지나를 잃어버린 막스는 그 사건이 트라우마가 되어 평생을 죄책감과 절망감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는 늘 '누군가'를 향해 주먹을 내리치고 상대방의 펀치를 받으며 조금이라도 더 강한 자가 되기 위하여 악착같이 살았습니다. 앞을 못 보는 지나에게 태양을 설명하기 위해 문학적 비유까지 곁들이며 상냥하게 말해주던 막스의 모습은, 용의자로 의심되는 남자를 죽음 직전까지 폭행하는 모습에서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는 에피소드에서 여 경찰이 범인에게 무작정 찾아간 막스의 행동을 나무랐을 때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했을까? 그냥 가만히 앉아서 기다려야 했을까? 이미 10년이나 기다리면서 내 인생을 허비했는데?"라고 반박하는 모습을 통해 그가 얼마나 깊은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막스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슬프지는 않았다. 오히려 지나가 곁에 돌아온 듯 행복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지나의 손이 다시 나타났다. 어깨에 늘 올려져 있던 바로 그 자리에.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막스도 그곳에 손을 올렸고 지나의 손가락을 느낄 수 있었다. -361p

 

 저자는 우연히 차를 타고 가다가 열다섯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앞장서서 걷고 일곱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뒤따라 걷는 광경을 목격하고선 『사라진 소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여자아이는 눈이 보이지 않는지 남자아이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길 안내를 받고 있었는데, 그 모습에서 저자는 남자아이가 짊어지고 있을 책임감과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경우 벌어지게 될 일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10년이나 지옥에서 살아온 지나가 그때 강변에서 저에게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프란치스카와 그녀의 아버지가 아무 말 없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오빠, 축구 경기 이겼어?" 막스는 머리를 흔들어 목이 메는 것을 간신히 참고 말을 이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지나는 아직 기억하고 있었어요……." -391p

 

 개인적으로 조금은 뻔한 스토리이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 한번쯤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극단적인 비극은 반드시 원인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을 되짚어보며 이와 같은 유사 사건들이 더는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해봅니다.

 

k*******3 2012.05.16.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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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상처는 상대를 아프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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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바람이 부는 어느 여름날. 풀이 높이 자란 정원에 한 소녀가 그네에 앉아 있다.소녀의 희색 원피스가 나풀거리고 빨간 머리칼이 흔들리는 달콤하고 기분 좋은 오후였다.소녀의 주변은 온통 화려한 꽃들이 만발해 있지만 소녀는 그 아름다움을 조금도 볼수가 없다.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소녀는 자신을 향해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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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바람이 부는 어느 여름날. 풀이 높이 자란 정원에 한 소녀가 그네에 앉아 있다.
소녀의 희색 원피스가 나풀거리고 빨간 머리칼이 흔들리는 달콤하고 기분 좋은 오후였다.
소녀의 주변은 온통 화려한 꽃들이 만발해 있지만 소녀는 그 아름다움을 조금도 볼수가 없다.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소녀는 자신을 향해 누군가 다가
오는 것을 느낀다. 볼 수는 없지만 그의 특별한 체취와 발소리, 공기의 미묘한 뒤틀림으로 누군가의 존재를 감지한다. 사악한 욕망을 뿜어내는 정체 불명의 그에게서 소녀는 힘껏 도망가려고
애를 써보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결국 소녀는 강한 힘에 억눌려 그에게 붙잡힌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후 한반중에 또 한명의 시각장애인 소녀 '사라'가 사라진다.
(책 표지 줄거리 중에서)

이 책은 시작과 동시에 긴장감을 준다.
그 긴장감이 읽는 속도를 높인다.
읽고나서 그런 생각을 했다.
인간으로 태어나 우리가 인간일 수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태어나긴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결코 인간일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그는...
과연 어떤 생각의 소유자 일까?

그를 그렇게 만들어 버린것이 행복하지 못한 어린 시절이라 말하기엔 부족한 뭔가가 있다.
사건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원인이 심심하다고나 할까?
이야기 자체는 엄청난 흡입력을 가졌지만 다 읽고 나서 아쉬움이 남는건 바로 그때문이란 생각을 했다.
그를 인간일 수 없게 만들었던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그 심리를 파고드는 긴장감이 더 설명되었다면 좋았을것 같다.

한가지 더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만약 그부분을 이야기한다면
결론을 이야기하는 꼴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침묵하지만 왠지...  2%에서 5% 부족한 이 기분은 무엇일까?
설명이 많거나 이야기가 늘어지는 기분도 들지 않는데 조금 더 그 인간의 심리적 내면을
설명해주면 좋았을것 같다.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생활하고 살아간다.
누구나 다 똑같은 생각을 하진 않지만 이런 엽기적인 인간의 행동을 보면 정말 그 내면이 궁금하다.
왜 그렇게 섬뜩한 짓을 했는지 사악한 본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혼자 아파했을 사라를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 거대한 세상속에서 이런 인간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수 없는
현실이 더 두렵다.  정말이지...  아이들... 잘 키워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1.10.04. 신고 공감 3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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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 - 단 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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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이유없이 단지 책 표지와 제목을 비롯한 전체적인 분위기때문에 끌리는 책이 있다. 재미있을지 아닐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거의 도박과도 같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 전적으로 도박과 같은 선택이라고만 볼 수는 없는 것이 어느정도 그 책을 선택하기 전에 광고등을 통해 나도 모르게 정보에 노출되어 그 정보가 내 뇌리에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사실은 미처 깨닫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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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이유없이 단지 책 표지와 제목을 비롯한 전체적인 분위기때문에 끌리는 책이 있다. 재미있을지 아닐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거의 도박과도 같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 전적으로 도박과 같은 선택이라고만 볼 수는 없는 것이 어느정도 그 책을 선택하기 전에 광고등을 통해 나도 모르게 정보에 노출되어 그 정보가 내 뇌리에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사실은 미처 깨닫지 못한다.

 

이 책도 분명히 사전에 분명히 여러 광고를 통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기에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 스릴러 장르는 어느 책이든 어느정도의 재미는 있다.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재미가 없다면 스릴러 장르의 책을 선택해서 읽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언제, 범인의 존재를 드러내느냐의 문제와 실제적인 주인공이 누군가의 문제와 - 실제로 초반에 주인공이라 생각한 인물이 그냥 도입부분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 거의 대부분 주인공이 형사인 경우가 또한 많다 -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얼마나 재미있게 끝까지 감추면서 흥미진지하게 묘사하느냐가 관건이다.

 

스릴러 장르를 그다지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미국보다는 유럽쪽의 스릴러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사라진 소녀들'도 독일 출신의 작가가 만든 책으로 중간에 꽤 자세하게 묘사하는 장면은 솔직히 책을 계속 읽을까를 아주 살짝 고민하게 만들었다. 사이코패스가 소녀를 만지는 행위가 상당히 거슬렸기 때문에 이런 장면이 계속 묘사될 것 같은 느낌에 아주 살짝 고민했지만 그 장면이 다였다.

 

사이코패스 범죄는 많이 나오지만 이 소설처럼 귀머거리의 소녀를 납치한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양들의 침묵'이라는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사이코패스와 스릴러 장르를 제대로 알았다면 이 소설에서는 기존 소설과 달리 납치뿐만 아니라 그 후 과정까지 나오는데 뭐 약간 색다르기는 하지만 그다지 참신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범인을 잡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후 과정에서의 이야기가 제대로 된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우연히 스릴러 장르라는 것을 모르고 빌려줘서 봤던 '시인'이후에 하다보니 꽤 읽게 되었는데 아직까지 '시인'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나지 못해 아쉽고 스릴러 장르를 계속 읽을까하는 고민도 조금 된다. 갈수록 그다지 재미가 있지 않다. 그래도 호기심에 지속적으로 읽게되기는 한다. 딱딱한 책만 읽다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고 킬링타임용이라 할 수 있는 책을 통해 그것도 세상을 다른 면으로 보는 하나의 과정이 되기 때문에.

 

l*****2 2012.04.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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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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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눈이 보이지 않는 빨간 머리, 약간의 주근깨가 있는 지나는 마당에서 그네를 타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여동생을 놔두고 혼자 축구를 하러 갔던 오빠 막스는 오랜기간동안 동생을 찾았지만 흔적도 발견하지 못한다. 그리고 여동생의 실종은 집안의 불화를 일으키게 되고, 결국 막스는 집을 떠나 유명한 권투 선수가 된다.   그리고.. 한 시설에서 10살의 눈이 보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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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눈이 보이지 않는 빨간 머리, 약간의 주근깨가 있는 지나는 마당에서 그네를 타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여동생을 놔두고 혼자 축구를 하러 갔던 오빠 막스는 오랜기간동안 동생을 찾았지만 흔적도 발견하지 못한다. 그리고 여동생의 실종은 집안의 불화를 일으키게 되고, 결국 막스는 집을 떠나 유명한 권투 선수가 된다.

 

그리고.. 한 시설에서 10살의 눈이 보이지 않는 소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형사 프란치스카는 이 의문의 사건을 조사하던 중, 10년전 똑같은 실종사건을 발견하게 되고, 두 사건을 연관하여 조사를 시작한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카는 권투 선수 막스를 만나 동생 지나 실종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막스는 그날의 일이 영화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프란치스카는 시설 원장을 통하여 생각지도 못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그 용의자는 정말 자신만의 요새를 가지고 그 안에 사라를 가두고 있었고, 특이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사냥을 하고 있었다.

자신을 찾아온 프란치스카를 은밀한 방법으로 지하에 가두지만, 프란치스카의 동료들과 막스로 인하여 완벽할 것만 같았던 그의 요새는 흔들리고, 사라진 소녀들은 다시 찾을 수 있게 된다.

 

특이한 성향.. 뭐라고 정의내리기 어려운 성향을 가진 용의자 자우터.. 그는 겉으로 보이기에는 아주 평범하다 못해 소심한 남자이지만, 내면에는 폭력적인 사이코패스였다.

어린 시절 그가 토끼를 괴롭힌 이유로 골방에 갇히게 되는데.. 용서를 빌어도 냉정하리만큼 그를 가두었던 부모님으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이런 상처들이 그를 비정상적인 사이코패스로 만드는 요소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병적인 성향으로, 꽃같은 눈이 보이지 않는 소녀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혼자서 그 순간을 즐겼던 그..

눈이 보이지 않는 소녀들은 촉각이나 청각 등이 많이 발달하는데.. 그런 그녀들에게 거미를 풀어서 촉각으로 느껴지는 공포심을 주던 그..

막스가 그랬던 것처럼.. 그 용의자를 죽도록 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시원하게 풀어내는 스토리.. 흥미로우면서도 약간은 징그러우면서도 책장이 휙휙 넘어가는 책이였다

 

d********0 2011.10.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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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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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로 시작하여 독일 서스펜스 장편소설 3번째로 접한 `사라진 소녀들`. 이책은 발간되자마자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기록을 넘어섰다고 한다.어렸을적부터 못난 외모로 친부모한테까지 구박을 받으며 잘못을 저지를때마다 깜깜한 지하창고에 갇혀서 바닥에 기어다니는 수십개의 벌레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두려움에 시달리며 우울하게 성장한 한 남자..자신의 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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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로 시작하여 독일 서스펜스 장편소설 3번째로 접한 `사라진 소녀들`. 이책은 발간되자마자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기록을 넘어섰다고 한다.

어렸을적부터 못난 외모로 친부모한테까지 구박을 받으며 잘못을 저지를때마다 깜깜한 지하창고에 갇혀서 바닥에 기어다니는 수십개의 벌레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두려움에 시달리며 우울하게 성장한 한 남자..


자신의 집의 한부분에 대형 수족관을 만들어 열대우림 밀림처럼 꾸미고 독성이 강한 뱀과 거미들을 키우며 쥐와 토끼들의 눈을 메스로 도려내고 그속에 던져넣어 앞이 보이지 않는 공포 속에서 뱀과 거미의 독에 쏘이고 잡아먹히는 그 모습에 희열을 느끼다가 결국 사람에게까지....


그래서 눈이 보이진 않지만 청각,촉각이 많이 발달된 10살짜리 여자아이 지나를 납치하여 10년동안 감금하고...

또 다시 10살짜리 소녀 사라를 납치하여 지나에게 지난 10년간 그래왔던것처럼 앞이 보이지않아 두려움이 더 크고 거기가 마치 숲속 한가운데인것처럼 느끼며 거미를 피해 도망다니기도 하고 몸에 거미가 기어다니다 독에 중독되고 공포를 느끼는것을 즐긴다. 그리고 또 해독제를 먹이고. 또다시 반복하고....

이책은 흥미진진하여 하루만에 다 읽게됐지만 너무 사이코적이고 살육이 튀는 잔인한 스토리로 인해 재미보다는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


얼마전에 막 내린 한국영화 `블라인더`를 더 거창하고 잔인하게 책으로 만든듯한....


k******7 2011.10.01. 신고 공감 2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