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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진 작가의 <전변> 후기입니다.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 부탁드려요. 이전에 읽었던 <잔설> 작품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분위기나 주제는 비슷하네요. 농촌하니까 전원일기가 생각나요. 극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하면서 읽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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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변(轉變)
그러지 말아, 너두. 남들은 의붓아버지라 해도 네가 어려서는 픽 귀여워했단다. 만봉 귀해하긴 무얼 귀해해. 그때는 어머니하고 같이 살려고 나를 귀여워하는 체 했지. 이성녀 남의 공 모르는 소리 마라, 애. 그래도 그 이 손에 잔뼈가 굵은것들이... 만봉 그래도 나는 공밥은 안 먹었어요. 남의 집 에 가서 머슴을 살면 가을에 사경이나 받지요. 일년 열두 달 쳐놓고 어디 하루나 쉬어 본 날이 있습디까? 몸이 좀 아파서 늦게만 일어나도 눈 을부라리며 야단인데....... 그러고도 설이 되어야 신발 한 짝을 아니 사주는데 무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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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변(轉變)
픽두 잘 사주겠다. 나는 설에 쓰려고 일껏 짚신계에 들었던 돈도 죄다 뺏겨버 렸는데. 이성녀 그러게 널더러 그런 말을 왜 하라드냐. 가만히 주둥이를 닥치고 있더라면 좋았지.(만봉을 바라본다) 만봉 말은 누가 해! 어디서 들었는지 그이가 오늘 아침에 내가 일어나는맡에 그 곗돈을 달라고 하는걸 안 줄 수가 있어야지. 그것을 안 내놨다 가는 또 귀퉁이나 쥐어 박히게. 그러잖아도 그이는 나만 보면잡아먹을 듯이 하는데. 이성녀 '그이 다 무어냐? 너는 일상 그러게 얻 어만 맞지. 점점 대강이가 커갈수록'아버지’란 소리는 안 하려고 하니 픽은 귀해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