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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집보내기』가족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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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엄마가 남자를 주워 왔다.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쓰키 짱은 어느 날 밤 고주망태로 술에 취한 엄마가 선물을 갖고 왔다며 쓰키코 짱을 깨운다. 스테오(누가 버린 남자)라는 그 남자는 반짝이는 싸구려 빨간 셔츠를 입고 엘비스 프레슬리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남자다. 엄마 보다도 열 몇살이 어린 남자랑 결혼을 한다며 '오늘부터 집에서 같이 살기로 했다'고 한다.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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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엄마가 남자를 주워 왔다.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쓰키 짱은 어느 날 밤 고주망태로 술에 취한 엄마가 선물을 갖고 왔다며 쓰키코 짱을 깨운다. 스테오(누가 버린 남자)라는 그 남자는 반짝이는 싸구려 빨간 셔츠를 입고 엘비스 프레슬리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남자다. 엄마 보다도 열 몇살이 어린 남자랑 결혼을 한다며 '오늘부터 집에서 같이 살기로 했다'고 한다.

태어날 때부터 엄마랑 단둘이 살아온 쓰키코는 그런 엄마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둘 사이를 갈라 놓은 것 같기도 해 쓰키코는 스테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그는 음식을 만들어 내는데 너무 음식 맛이 좋아, 내보내기로 마음 먹었던 스테오가 조금씩 좋아지려고 한다.

사랑이야기를 꽤 좋아하지만 나이 차이가 많은 연상연하 커플의 얘기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다. 아마도 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영화에서나 책에서 보면 꽤 나이 차이가 많은 연하의 남자와 연애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다. 그 언젠가 보았던 일본 소설에서 열다섯 살 정도 차이나는 사람과 나이 많은 엄마랑 결혼해 새아빠가 되어 엄마가 죽은후 진짜 아빠처럼 돌보았던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새아빠랑 단둘이 살면서 주위에서 무어라고 수군대도 친아빠보다도 더 좋아했던 그런 내용이었다. 나의 고지식한 생각으로는 절대 이해되지 않지만 그런 사람들도 꽤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랑은 나이 국적 불문이라는 말까지도 있으니 말이다. 엄마인 요 짱은 열다섯 살 어린 남자와 결혼할 예정이고 쓰키코는 또 엄마랑 동년배일듯한 남자랑 사귄다. 이것 또한 그다지 마음에 들지않는 나는야 편견덩어리.

스물다섯 살이 되어도 집에서만 있는 쓰키 짱도 말 못할 사정이 있었고 자신이 아는 사람에게서 더 이상 죽음을 보기 싫다던 스테오 즉 겐짱도 생각없이 허허 웃는 것 같지만 혼자 있을때는 무릎을 끌어안고 우는 슬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엄마와 겐짱의 사랑은 꼭 죽도록 사랑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서로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앞섰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같은 집에서 살면서 쓰키 짱도 스테오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또 엄마가 그에게 마음을 줄 수 밖에 없었던 사건까지도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의 진실한 마음을 알게 되어 엄마의 결혼식과 더불어 자신이 거부했던 것까지 마주하게 되는 일들 또한 새로운 가족의 발견과 희망을 안겨 주기도 한다.  

동화적인 표지와 함께 그다지 심각하지 않고 잔잔하게 읽을 수 있는 200여 페이지의 얇은 책이라 금방 읽을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도 개봉했다고 한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그 영화도 볼 기회가 있으면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1.08.09. 신고 공감 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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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선물하고 싶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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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엄마가 남자 하나를 주워(?)와 나 이 사람과 결혼하기로 했어.라고 말한다면 행복한 웃음을 지으면서 오케이를 말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엄마와 딸 그리고 하치라는 강아지, 사쿠 할머니이 세상에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몇 되지도 않는다.그런 엄마가 어느 날 결혼을 한다니...엄마의 결혼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러운 엄마의 발표가 당혹스럽긴 하다.술먹고 엄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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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엄마가 남자 하나를 주워(?)와 나 이 사람과 결혼하기로 했어.
라고 말한다면 행복한 웃음을 지으면서 오케이를 말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엄마와 딸 그리고 하치라는 강아지, 사쿠 할머니
이 세상에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몇 되지도 않는다.
그런 엄마가 어느 날 결혼을 한다니...
엄마의 결혼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러운 엄마의 발표가 당혹스럽긴 하다.
술먹고 엄마와 함께 들어온 스테오의 과거를 알아가면서 나는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이 책에선 많은 죽음들이 나온다.
엄마와 딸인 나.  나를 태어나게 해준 아빠의 죽음.
사쿠할머니의 남편의 죽음.
스테오 할아버지의 아픈 죽음...

모두가 가슴속에 하나씩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지만 결코 우울하지 않고 슬프지도 않다.
아픔이라는 이름으로, 슬픔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가두려고도 하지 않는다.
아픔의 담을 서로에게 쌓지도 않고, 그 아픔으로 누군가를 힘들게 하지도 않는다.
혼자 남게 될 딸을 위해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걸까?

쉬이 읽을 수 있지만 읽고 나서는 그들의 마음이 아프다.
아픔을 남기지 않으려는 그들의 노력이 눈물난다.

혼자서 마지막 날을 오늘일까 내일일까 하면서 기다리는 건 무서웠어.
사랑해 주는 사람이랑 최후의 나들을 같이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버렸어. (page 219)

어찌보면 너무도 이기적인 발상이다.
그럼 남게 되는 사람, 남아서 그 아픔을 견뎌야하는 사람은 어떤 마음일지
헤아리지 못한 이기적인 발상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해가 된다.
자신이 젊은 시절 남편을 그렇게 보냈기에 그 외로움을 만나고 싶지 않았을거다.

이젠 나도...
새로운 생명의 탄생보다는 누군가의 마음속 지는 별이 더 많아지는 나이가 되었다.
몇번의 죽음을 만났고, 그 죽음앞에 무력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부모님, 혹은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의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다.
그래서 죽음의 의미를 조금 멀게 느낄수도 있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맞이한다면 나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아마 할 수만 있다면 가는길이 외롭지 않게 무엇으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함께 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이고픈 그들의 노력.
눈 앞을 스쳐 가는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지만 마음 속에서는 막아둘 수 있을터.
알 수 없는 1년 뒤의 일보다 눈앞의 지금, 눈앞의 엄마를 더 많이 사랑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추석명절...  부모님을 만나게 되면 꼭 말하고 싶다.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YES마니아 : 로얄 k*****3 2011.09.11.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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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집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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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소설 한 편을 읽었다. 은은한 가운데 상큼 발랄한 느낌을 준다. 언어가 톡톡 튀는 맛을 주고 있고, 내용이 처음부터 매력적으로 흘러간다.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한바탕 호탕하게 웃게 하여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잔잔하고 고운 언어가 사람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든다. 글을 읽으면서 언어가 참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져본다. 언어에 의해 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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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소설 한 편을 읽었다. 은은한 가운데 상큼 발랄한 느낌을 준다. 언어가 톡톡 튀는 맛을 주고 있고, 내용이 처음부터 매력적으로 흘러간다.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한바탕 호탕하게 웃게 하여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잔잔하고 고운 언어가 사람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든다. 글을 읽으면서 언어가 참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져본다. 언어에 의해 정감이 그렇게 바뀌는구나 생각해 보면서 엄마의 갑작스런 선전포고를 따라가 보았다.


고주망태가 되어 들어온 엄마가 “스키 짱! 나 왔어. 선물 갖고 왔다. 일어나 봐.”라고 소리치면서 시작하는 이 소설은 그 선물이 무엇인지 밝혀지면서 황당해 하는 나를 조명하는 가운데 전개된다. 그 선물은 바로 엄마의 애인이다. 딸로서 둘 단출하게 살아온 가정에 전혀 생면부지의 사내를 엄마가 끌어 들였다. 나에겐 이해가 되는 대목이 아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가 신경전으로 서로의 마음을 살핀다. 마음속에서 애증의 현상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전개되어 나간다.

엄마의 선물 스테오는 처음 인상이 꼭 별에서 온 이방인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무척이나 싫다. 그리고 집에 엄마 외에도 강아지가 한 마리 있다. 언제나 나의 편이 되어 주는 강아지 하치를 동생처럼 예쁘게 바라본다. 그렇게 오순도순 살아가는 공간에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쳐들어온 스테오, 집에서 이상한 동거가 시작된다. 그런데 음식도 잘 하고 어머니를 대하는 모습이 진실됨을 느낀다. 그러면서 마음이 조금씩 바뀌어 간다. 나이가 엄마하고 많이 차이가나지만 그런 것은 문제가 아니다. 나도 아저씨와 만나고 있다. 나이가 엄마보다도 훨씬 차이가 난다. 서로에게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 순수하게 그려진다.

어찌 보면 참으로 황당한 관계인데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당연한 듯, 한 가족인 듯 그렇게 만들어 가는 것은 가벼운 언어와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될 것이다. 그만큼 밝은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글이다. 그것을 위해 인물 성격도, 언어 표현도 이야기 구성도 모두가 잘 연결되고 있다.


선생님은 엄마가 근무하는 병원의 주인이다. 엄마에 대한 연정이 나에게로 치환되어 이루어 졌는 진 모르겠으나 나에게 잘 대해주는 선생님이 나는 좋다. 한 번은 스테오와 선생님, 나 그리고 엄마가 우리 집에서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실제의 삶이라면 이상한 장면이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듯한 선생님, 어머니가 공공연히 남편이라고 하는 스테오, 그리고 선생님과 사랑은 나누는 나, 어머니는 놀라운 관계다. 그런데 글은 전혀 이상한 내용으로 그려가지 않는다. 오히려 밝은 분위기고 행복함이 넘치는 공간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날이 가장 기뻤다라고 하고 있다.

옆집에 사쿠 할머니가 있다. 우리의 가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이다. 사쿠 할머니의 음식인 오코노미야키는 너무 맛이 있다. 하루는 사쿠가 그것을 가지고 우리 집에 오겠다고 했다. 하치가 요도 결석이라서 병원에 갔다 오는 바람에 사쿠 할머니를 성이 나게 했지만, 사정을 얘기하고 마음을 풀게 했다. 그리고 사쿠 할머니가 가져온 오코노미야키를 스테오와 함께 먹게 되었다. 음식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스테오도 음식에 대해 너무 황홀해 했다. 그러는 사이에 사쿠가 스테오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자 그를 보는 나의 생각도 조금씩 바뀌게 된다.

엄마와 스테오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가가 그려진다. 병원을 중심으로 스테오의 할아버지 병간호를 하다가 만나게 되고, 아버지가 힘들 때 어머니가 했던 말처럼 어머니가 힘들 때 스테오가 그렇게 한 것이다. 아버지는 엄마와 혼인하고 그렇게 3개월 후에 세상을 떠났고, 나는 그때 어머니의 배 안에 있었다. 그렇게 나는 태어났고, 엄마와 둘 행복하게 살아왔다. 그런데 엄마가 힘들 때 스테오가“ 슬플 때나 힘들 때나 언제까지나 쭉 옆에 있게 해주세요. 요코 씨의 인생 제가 지켜보게 해 주세요.” 하고. 그런 가운데 엄마의 마음이 전깃불에 덴 듯이 스테오를 받아드리게 된 것이다.

어느 날 저녁 스테오와 나는 술을 한 잔 나눈다. 그러는 사이 스테오에 대해서 듣게 된다. 그는 식당을 하는 할아버지와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사고로 병원에 가게 되고, 식당은 그에게 맡겨진다. 그때 식당을 운영하기가 힘들었는데, 동료 하나가 도와준다. 그런데 그 동료의 꼬임에 빠져 식당과 모든 재산을 날려버리게 된다. 그 후 할아버지는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자신의 사후 보험을 탈 수 있도록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택하나 미수로 끝난다. 그 후 병원으로 찾아온 할머니 한 분, 할아버지의 정인이었다. 할아버지 사후 스테오는 그 할머니의 도움으로 살아간다. 그러다 할머니도 뇌출혈로 갑자기 사망하고, 스테오는 장례식에도 들여다보지 못하게 할머니의 가족들에게 쫓겨나 방황하다 ‘후쿠미미’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어머니를 만난다. 그래서 둘 집으로 같이 오게 된 것이다.


나는 스테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된다.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해주는 그가 한없이 진실 되어 보인다. 어머니는 결혼 말이 나온 3,4일이 지나지 않아서 드레스를 입을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드레스를 구하는데 나보고 같이 가지고 한다. 처음에는 마땅하게 생각하지 않다가 결국 따라나선다. 어머니는 너무나 즐거워한다. 그런데 어머니는 쓰러진다. 그리고 나는 알게 된다. 어머니가 난소암이고, 1년 정도밖에 살 수 없는 몸이라고. 그리고 스테오는 그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고, 죽을 때까지 옆에서 지키겠다고 하는 내용으로. 나에게 이해되지 않았던 모든 퍼즐이 맞춰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때야 스테오에 대해서도, 어머니에 대해서도 모두가 이해가 된 것이다.


감성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일본 소설에 많이 등장하는 불치병과 그로 인해 일어나는 애틋한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는 글이다. 그런데 어둡지가 않다. 경쾌하고 밝은 느낌을 주는 글이다. 따뜻한 사랑이 곳곳에 머물고 있고, 그것이 어두울 수 있는 관계와 그 세상을 밝게 채색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참으로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그리고 치밀한 구조로 글의 전체적인 얼개를 맞추고 있다. 마지막에 가서야 모든 것이 명백하게 전해져 온다. 가볍게, 그러면서 부적절한 관계의 설정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당연하게 다가오게 만든다. 역시 이야기다.   



j****3 2011.08.26.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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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집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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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고 자고 일하며 인간과 부딪히며 살아가는 사람들 구석구석에는 말 못할 사연도 많고 그 사연을 누군가에게 털어 놓으며 '동병상련'의 정을 나눌 수가 있다면 상처난 구멍을 매꾸고 서로 위로와 의지가 되어 줄  수 있을거 같다.상황과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이라면 가슴 아픈 사연을 함께 나누며 힘이 되어 주고 삶의 동반자가 되어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이 도서 안에서 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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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고 자고 일하며 인간과 부딪히며 살아가는 사람들 구석구석에는 말 못할 사연도 많고 그 사연을 누군가에게 털어 놓으며 '동병상련'의 정을 나눌 수가 있다면 상처난 구멍을 매꾸고 서로 위로와 의지가 되어 줄  수 있을거 같다.상황과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이라면 가슴 아픈 사연을 함께 나누며 힘이 되어 주고 삶의 동반자가 되어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이 도서 안에서 강렬하게 전해져 온다.

 자신을 잉태시킨 아버지가 3개월째 나던 때 집을 나가고 엄마 혼자서 자신을 키워 주었던 쓰끼짱,엄마가 바람이 나 자신을 할아버지에게 맡기고 다른 남자와 살고 대신 생명의 은인과 삶을 지탱해 준 '큰 나무'를 받들고 살아왔던 스테오의 사연을 듣고 있노라면 돈도 명예도 지식도 중요하지만 가장 소중한 것은 내가 진정 사랑하고 구심점이 되어줄 존재가 어느 한 순간 내 곁을 떠난다고 느껴질 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를 생각케 하는 것이다.

 나이 스물에 사고무친(四顧無親)이었던 쓰끼짱의 어머니는 일찍 세상을 떠난 부군이 남긴 저금으로 나날을 버텨가야만 했고 무직,주소불명의 가련한 인생,불행의 억눌림을 안고 살던 엄마에게 "우선 우리 집으로 와".라고 사쿠(佐久) 할머니의 따뜻한 인정에 엄마의 뱃속 3개월째부터 25년을 엄마,쓰끼짱,하치가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는데 느닷없이 엄마가 한 장정네를 데리고 와서 "이 사람과 함께 살기로 했다"고 선언을 하는 바람에 과연 쓰끼짱은 엄마를 다른 남자에게 보내도 되는지 많은 시간과 생각,고민을 하게 된다.

 엘비스 프레슬리 스타일을 꼭 빼닮은 스테오의 난데없는 등장에 쓰끼짱은 어안이 벙벙하지만 겉으로 보여주는 행색과는 다르게 마음씨는 따뜻하고 자상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할아버지 밑에서 갈고 닦은 음식 솜씨는 천하일품이고 엄마를 평생의 반려자로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의지에 쓰끼짱은 마음이 흔들리게 되는데 청천벽력마냥 엄마에게 다가온 난소암(卵素癌)으로 쓰끼짱은 정성으로 병구완을 하고 스테오는 지극정성으로 곁에서 병간호를 하게 된다.

 할아버지가 물려 준 음식점을 잘 운영하던 스테오는 친구를 과신하여 음식점을 담보로 빚보증을 서는 바람에 친구도 잃고 음식점도 통째로 날리게 된다.할아버지는 경차에 치여 복합골절 수술을 받게 되면서 어디 누구한테 마음 둘 의지처를 찾지 못하던 차에 연상의 쓰끼짱의 엄마(스테오보다 15세 위)를 만나 5년간의 연애 끝에 첫 째 남편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스테오에게 받고 싶어 했고 스테오는 부모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쓰끼짱의 엄마와 나누고 싶었던 셈이리라.

 25년을 엄마와 미운 정,고운 정을 나눈 쓰끼짱에게 엄마는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이지만 엄마의 새 인생을 위해 쓰루가메(鶴龜)(일본에서 불행이 닥쳤을 때 길운으로 돌려달라고 빈다고 하는 민간신앙)를 빌면서 마음 속은 썰물마냥 휘청거리지만 엄마의 인생과 행복을 위해 엄마를 스테오에게 맡기게 된다.함께 살던 가족은 함께 있을 때는 소중한지를 느끼지 못하지만 막상 멀리 보내 나와 떨어지게 되면 서운하고 그립고 보고 싶은 존재인거 같다.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j******6 2011.08.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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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충격 선전포고...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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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엄마의 선전포고! 나 프러포즈 받았어, 이 사람이랑 결혼할 거야.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 영화 〈엄마 시집보내기〉원작 소설 이 세 줄에 걸친 문장은 책-띠에 있는 문장이다. 여기서 미야자키 아오이가 누군지는 아쉽게도 모른다. 모르지만 왠지 영화의 마지막 자막들이 올라갈 때쯤, 그래서 영화관의 꺼진 불들이 켜질 때쯤 잔잔한 감동을 받아서 눈가에 눈물을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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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엄마의 선전포고!

나 프러포즈 받았어, 이 사람이랑 결혼할 거야.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 영화 〈엄마 시집보내기〉원작 소설

이 세 줄에 걸친 문장은 책-띠에 있는 문장이다. 여기서 미야자키 아오이가 누군지는 아쉽게도 모른다. 모르지만 왠지 영화의 마지막 자막들이 올라갈 때쯤, 그래서 영화관의 꺼진 불들이 켜질 때쯤 잔잔한 감동을 받아서 눈가에 눈물을 머금을 것만 같다. 아니,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슴이 잔잔해 질 것 같다. 그리고 어머니를 생각할 것 같다. 나의 어머니를.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의 시작. 그것이 사건이었다. 大사건!

어느 날 밤, 엄마가 남자를 주워왔다.” 아니 이 말 때문에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아니 남자가 물건도 아니고 주워왔다니.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남자든, 여자든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하물며 어린이날도 제정이 되어 어린이도 존중받으면서 사는 시대이건만 이게 무슨 말일까? 너무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녀 간의 사랑과 가족 간의 사랑을 알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영화를 만드는 제작사에서도 이런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한 감동 때문에 제작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스테오’가 그런 뜻이었어!

‘스테오’라는 말은 영어야? 아님 일본어야? 아니면 스페인어야?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일까?

분명한 것은 한국말은 아니라는 거. 나머지는 모르겠다. 그냥 뜻만이라도 알고 있어야겠다.

아무튼 그 ‘스테오’라는 사람은 분명히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만은 알 것 같다. 끝까지 읽어서 알아낸 나만의 금싸라기 같은 정보이다.


사쿠 할머니와 그런 인연이 있었구나.

사람을 살린 인연이란 아무렇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오래 같이 살게 되었구나. 25년 정도나 같이 산 인연이라면 보통 인연은 아닌 것 같다. 가족보다 더 질긴 인연이 아닐까. 사쿠 할머니의 번뜩이는 재치 때문에 아마도 죽을 수 있었던 사람을 그것도 두 사람이나 살린 셈이다. 아마 사쿠 할머니는 정말 좋은 사람인 것 같다.

결국에는 사쿠할머니도 행복해졌으니 모두가 Happy한 셈이 되었다. 물론 죽음이라는 터널을 피해갈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가족 간의 사랑을 느끼고 알고 간다면 이것도 행복이 아닐까.


아마 그녀(쓰키 짱)도 이제는 전철을 타게 되었고 조금씩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엄마(요코 짱)가 바란 것도 그녀가 전철을 타고 사회에 발을 들여놓기를 은근히 바랬을 것이다. 쉬운 일이지만 당사자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녀의 엄마(요코 짱)도 자신이 죽기 전에 그녀가 안 좋은 기억을 지워버리고 다시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랐을 것이다. 강해지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 때렸을 것이리라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재미도 있었다. 엉뚱하지만 재미있었고 감동도 있었다. 소설가는 이 이야기에서 사건부터 던져놓고는 주인공들이 풀어가기를 원했던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갔고 가족 간의 사랑,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세밀하게 그려내었다. 어떻게 보면 소설가는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고 자신만의 인간들을 창조해놓고 그냥 구경한 것 같다. 물론 약간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기는 했지만 주인공들이 부대끼고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는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은 것 같다. 소설가가 마지막 문장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한 말이 이런 말이 아니었을까? “내가 진정 이 이야기를 만들었나이까?” 어디서 주워들은 건데 맞나?

재미있었다. 감동도 있었다. 이런 말로 끝내고 싶다. 이런 말 외에 또 다른 말이 필요할까.



p********p 2011.08.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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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집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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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집 보내기 제목을 읽으면 마음이 찡하다. 내 나이 42살. 22년 전 아빠가 돌아가셨다. 엄마 연세 50대 초반~ 물론 나이가 많다면 많으신 나이였지만 ..., 70이 훌쩍 넘으신 지금은 외로워 보인다.   엄마 시집 보내기~내용은 조금 슬프기도 하다. 부모님 역시 사고로 두분을 한꺼번에 잃게 되고,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서 암으로 남편과 사별하였다. 물론 암인걸 알면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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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집 보내기 제목을 읽으면 마음이 찡하다.

내 나이 42살. 22년 전 아빠가 돌아가셨다.

엄마 연세 50대 초반~

물론 나이가 많다면 많으신 나이였지만 ...,

70이 훌쩍 넘으신 지금은 외로워 보인다.

 

엄마 시집 보내기~내용은 조금 슬프기도 하다.

부모님 역시 사고로 두분을 한꺼번에 잃게 되고,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서 암으로 남편과 사별하였다.

물론 암인걸 알면서 결혼을 하였다.

그당시 아이는 뱃속에 있었다.

지하철에서 죽음을 앞에 두고 할머니를 만나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혼자서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일들을 겪는다.

아이가 자라고 조금은 여유를 가질 무렵 찾아온 질병은

암 말기로 판단을 받는다.

그런 엄마에게 찾아온 사랑.

엄마의 질병을 알면서도 함께 있고자 하는 엄마의 남자.

엄마의 남자를 받아들이고, 엄마의 질병을 알게 되고...,

엄마를 시집보내기로 하는 딸아이의 마음을 담은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아빠가 돌아가시고 조금 시간이 흐른뒤, 엄마를 시집 보낼껄~

물론 경제적인 여유가 없이, 직장생활을 하고 알바까지 하면서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냈다.

경제력이 없는 엄마대신 생활비를 보태야 했기에, 직장이 끝나고 알바도 해보고,

부업도 엄마랑 함께 하기도 했었다.

살기에 급급했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엄마의 새로운 짝을 찾아보고 싶다.

 

y******m 2011.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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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집 보내기/ 사쿠노 쓰키네/ 서울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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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집 보내기.   색색의 화려한 꽃들로 수 놓아진 부케. 그 위에서 눈 부신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인과 그 손을 꼭 마주잡고 있는 소녀와 검정 강아지. 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어찌나 기대되던지... '엄마 시집 보내기'라는 다소 어뚱하고 의아한 제목과 더불어 사람을 확 끄는 매력이 초반부터 즐비했다. 기대에 져버리지 않게 일본의 상징 벚꽃 잎이 하나 하나 흩날리는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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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집 보내기.

 

색색의 화려한 꽃들로 수 놓아진 부케. 그 위에서 눈 부신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인과 그 손을 꼭 마주잡고 있는 소녀와 검정 강아지. 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어찌나 기대되던지... '엄마 시집 보내기'라는 다소 어뚱하고 의아한 제목과 더불어 사람을 확 끄는 매력이 초반부터 즐비했다. 기대에 져버리지 않게 일본의 상징 벚꽃 잎이 하나 하나 흩날리는 차례와 시원시원한 여백 때문에 편안하게, 그러나 그 내용에 압도당하면서 읽었던 책이다.

 

물론 처음에는 그저 가벼운 소재의 책인줄 알고 쉽게 쉽게 읽어내려갔다. 그러나 이 책 속에 담겨진 내용은 그리 가벼운 내용이 아니었을 뿐더러 각자의 삶의 무게를 지고 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녹아나고 있었다. 또한 섬세한 묘사와 작가님만의 아름다운 문체에 푹 빠져 후반으로 갈 수록 한 자 한 자를 음미하며 읽었던 책이었다.

 

 

과연 엄마는 언제부터 그녀 자신의 이름을 잃고, 누구누구 엄마로 불리기 시작했을까? 나의 눈, 코, 입이 생겨나던 시기. 내가 엄마의 양수 속에서 헤엄쳐 놀기 시작할 때부터 엄마는 나의 엄마로서만 존재하게 된 것인가? 엄마의 뱃속에서도 그녀의 모든 것을 빼앗아 먹고 살았던 것처럼, 지금의 나도, 다 큰 어른이 된 지금에서도 나는 항상 엄마의 것들을 당연하다는 듯이 가져오며 살아오고 있다.

 

아무도 이것이 이기적인 자식들의 욕심이라고 탓하지 않는다. 엄마라면 으레 그래야하듯이, 당연하다는 듯이 우리와 사회는 엄마들에게 빼앗김과 자식을 위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엄마가 우리에게는 한 여자로서 자리매김한 것이 아니라 그저 엄마로서만 존재하게 된 것은...

 

만약 '엄마 시집 보내기'란 말을 우리 생활 속에서 듣게 된다면 우리는 아마 기함을 토해내며 '말도 안돼!', '늙어서 주책이야.' 등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런지... 엄마를 사랑한다고 외치던 자식들은, 심지어 곧 결혼을 하게되고 아이를 낳을 딸들 조차도 엄마의 결혼 소식에 당황을 넘어서 결사 반대의 길을 내비칠 것이다.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는 나에겐 과연 이 책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을지 너무나 궁금했다.

 

 

조금 아쉬운 건지 아니면 오히려 더 좋았던 건지... 일본 번역 소설인지라 문화 차이 때문인지 책 속에서의 엄마는 한국에서의 엄마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사랑하던 남편을 3개월만에 잃고 자식을 위해 억척스럽게,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강하게 살아가는 엄마가 그려진 것은 이곳이나 저곳이나 매 한가지였지만, 일본에서의 엄마는 그녀의 고유 이름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엄마가 어느 날 뜬금없이 주어온 남자. 딸의 반응은 어.이. 상.실이 따로 없다. 길거리에서 주어온 남자라고 해서 스테오라고 불리는 그 남자는 엄마의 결혼 상대이기도 했고, 딸과의 나이 차이는 불과 5살 밖에 나지 않았다.

 

처음에 딸은 어이없고, 황당하고, 그리고 분노마저 느꼈다. 왜 안 그러겠는가? 사회에서 만들어 놓은 표준이라는 틀을 넘어선 이 행동들, 이것 외에도 세상에 엄마와 나 둘 뿐이라는 생각에 서로를 끌어안고 똘똘 뭉치며 살아왔던 사이 좋은 모녀 사이에 이상한 남자 한 명이 끼어들었으니ㅠㅠ

 

단순히 '엄마가 이젠 새 사람을 만났구나!'라는 생각을 넘어서 딸은 아마 배신감마저 들었을 것이다. 우리 엄마를 빼앗아 가지 말라고... 한참 감정이입을 했던 터라 나는 '딸이 엄마의 결혼을 반대해서 이것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렸겠거니 했다. 그러나 내용의 전개는 나의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스테오가 갖고 있었던 삶의 무게, 그리고 딸이 가지고 있던 사회에서 받은 상처. 그것들이 스스로를 옭아매던 족쇄로 작용했고, 그렇기 때문에 늘 뭔가가 부족한 삶들을 살아왔던 그들에게 '엄마의 결혼'이라는 사건은 그것들을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열쇠로서 작용하였다. 이것들은 작가님의 통통튀는 매력과 노련함 속에도 잘 그려졌고, 무엇보다도 우리 일상에서 어쩌면 있을 법한 일들이기에 좀 더 마음에 와 닿으며 나의 상처까지도 조금씩 조금씩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을 덮으면서 나는 순간적으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엄마는 나의 엄마이기에 강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한 없이 여린 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엄마도, 엄마도... 왜 무서운 것이 없으랴... 다만 나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속으로 그것들을 삼키며 최전방에서 늘 나를 보호해주시는 엄마. 그 엄마도 여리고 무섭고 그런 것들이 있다는 것을 왜 나는 잊고 살아왔을까?

이 책을 덮으며 나는 생각한다. 엄마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표현하겠다는 것을...

또한 나 뿐만이 아니라 누구든지 각자의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나간다. 그것들은 나 스스로, 그리고 친구로, 무엇보다도 나를 가장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가족들 품 안에서 해결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나는 굳게 믿는다.



 

k*****1 2011.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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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것이 가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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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집보내기>는 미야쟈키 아오이가 주연을 한 영화의 원작으로 2010년 부산국제 영화제 해외초청작으로 상영되기도 한 작품이다.     그 영화를 보지 못했기에 이 소설에 대한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게되었다.작가인 '시쿠노 쓰키네'는 일상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작은 행복과 기쁨을 주로 다루는데, 그의 일상을 담은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한다.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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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집보내기>는 미야쟈키 아오이가 주연을 한 영화의 원작으로 2010년 부산국제 영화제 해외초청작으로 상영되기도 한 작품이다.

 
 
그 영화를 보지 못했기에 이 소설에 대한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게되었다.
작가인 '시쿠노 쓰키네'는 일상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작은 행복과 기쁨을 주로 다루는데, 그의 일상을 담은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한다.
이 책은 처음에 읽을 때의 느낌과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의 느낌이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일본의 여성 작가들의  소설이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으며 너무 가볍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엄마 시집 보내기>를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위 말하는 막장 드라마의 소재를 고루 갖추었다고 해야 할 정도로 막 나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음의 내용은 경박스럽다.
엄마와 딸, 그리고 애완견이 함께 사는 가정.
어느날 엄마는 만취하여 연하남을 데리고 온다. (엄마 나이 45세, 연하남 30세, 딸 25세)
엄마는 딸에게 그 남자를 소개하기를 스테오라고 한다. 그 뜻은 누군가 버린 남자라는 말이다.
그리곤 딸에게 그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한다. 그 다음날은 그 남자와 함께 살기로 했다고 한다.
딸인 쓰키는 엄마가 다니는 병원의 의사와 연애를 한다.  그 남자가 엄마를 짝사랑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어느 날 밤, 엄마가 남자를 주워왔다." (p9)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엄마와 딸 쓰키와의 대화, 쓰키와 새 아빠가 될 남자인 하토리 겐지와의 대화.
물론, 그들의 대화도 정상적인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에서 벗어나 있고, 가사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엄마의 행동도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예외적인 모습인 것이다.
여기까지를 읽으면서  '가관인 가정도 다 있구나 !!'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다음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리고 또 그 다음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슴이 시리도록 아픔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집주인인 사쿠 할머니의 이야기, 사쿠 할머니와 엄마의 만남, 스테오인 하토리 겐지와 그의 할아버지 이야기, 그리고 하토리 겐지와 엄마의 만남, 딸인 쓰키의 이야기.
겉으로는 나타내지  않았지만, 그들에게는 그 어떤 사람들보다 깊은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 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또 그렇게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은 겉으로 나타나는 언행에 의해서만 평가할 수 없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소설의 중심에 있는 엄마에게는 딸인 쓰키조차도 알 수 없었던 진실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딸이 쓰키가 그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알게 되는 진실은 하나 하나 퍼즐처럼 맞추어지는 것이며, 그 퍼즐이 맞추어지는 과정에서 쓰키는 가족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미야자키 아오이'가 전하는 말의 의미는 책의 엔딩부분에서 모든 독자들의 마음에 큰 울림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 가족이 함께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함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것'이라는 점을 공감하면 좋겠어요" ( 책 뒤표지 글 중에서)
<엄마 시집보내기>는 엔딩부분까지 읽어야만 이 소설의 진가를 올바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초반부의 시끌벅적한 듯하면서도 가벼운 이야기가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깊은 감동으로 다가오기때문이다.
철없는 엄마, 명랑엄마, 엉뚱 엄마. 
그녀의 진짜 모습은 겉모습과는 다르다는 것.
또한, 무거운 짐을 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티내지 않으려는 듯 웃고 있는 사람들. 
꿋꿋하게 웃는 얼굴로....
그래서 그 모습이 더 슬픈 것이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생각한다.
그날 밤, 엄마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마도 다른 이야기였을 거라고.
웃음으로 얼버무린채 차마 말하지 못한 것. '할 이야기 있는데'라고 했을 때 살짝 떨리는 것처럼 들렸던 엄마의 목소리 뒤에는 분명 떨고 있던 엄마가 있었던  거라고." (p151)

<엄마 시집보내기>는 아픔을 서로 보듬어 줄 수 있는 것이 참다운 가족임을 일깨워주는 작품인 것이다.
엔딩이 엔딩이 아닌...
독자들이 그 다음의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 나가도 좋을 듯싶다.



n******5 2011.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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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둘도 없는 관계이자 영원한 숙제-엄마 시집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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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이지만 사춘기 소녀 같은 '나' 와 엄마의 이야기..잔잔한 한편의 일본영화를 본듯한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영화로 제작이 되었단다.. 엄마와 딸의 사이란 정말 둘도 없는 관계이자 영원한 숙제와 같다 생각한다. 머리로만 생각을 한다면 20년이 넘게 혼자 살아온 엄마가 시집을 간다하면 무조건 쌍수들어 환영하고 축복해 줄것 같은데 공연히 심술이 나는건 그래서 인가보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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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이지만 사춘기 소녀 같은 '나' 와 엄마의 이야기..

잔잔한 한편의 일본영화를 본듯한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영화로 제작이 되었단다..

엄마와 딸의 사이란 정말 둘도 없는 관계이자 영원한 숙제와 같다 생각한다. 머리로만 생각을 한다면 20년이 넘게 혼자 살아온 엄마가 시집을 간다하면 무조건 쌍수들어 환영하고 축복해 줄것 같은데 공연히 심술이 나는건 그래서 인가보다..

더군다나 엄마와 딸 둘만으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

둘이서 너무나도 명랑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기에 이 둘의 가슴속에 새겨져 있는 상처를 짐작도 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들은 왜 아빠도 없이 둘이 되었는지.. 20대 중반 장성한 딸은 왜 집에서만 지내는지 하나씩 그들의 상처가 드러나게 되면서 가슴아프게도 젊디 젊은 엄마의 남은 날도 줄어들어간다.. 아빠의 부재가 주는 상처가 이들에게는 우울한 분위기가 아니라 명랑한 일상을 영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남편이 죽은 후 20년이 넘도록 지속된 엄마의 지고지순한 사랑 때문인데 그런 엄마가 결혼을 한다..

이런 이들에게도 행복한 날이 오려는지, 엄마가 데려온 젊은 그 남자 의외로 괜찮다..

헌데 인생은 뜻대로 살아지는 것만은 아닌가보다.. 행복을 목전에 두고 엄마는 남은 날들을 세어야 한다..

그래도 불공평 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 본다.. 시한부의 삶을 사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남은 생을 지켜 주고 싶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으니까..


YES마니아 : 로얄 e*****7 2011.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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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엄마 시집 보내기-상처를 보듬어주는, 가족-
"[830]엄마 시집 보내기-상처를 보듬어주는, 가족-" 내용보기
사쿠노 쓰키네, 1967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블로그도 운영하고 미국인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주부작가.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하는 것을 즐기며 소박한 기쁨과 행복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엄마 시집보내기]는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해외초청작으로 상영되었다고 한다. 작년에도 참여했었는데, 눈여겨보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책으로 소개된 내용을 보니
"[830]엄마 시집 보내기-상처를 보듬어주는, 가족-" 내용보기


 

 

사쿠노 쓰키네, 1967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블로그도 운영하고 미국인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주부작가.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하는 것을 즐기며 소박한 기쁨과 행복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엄마 시집보내기]는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해외초청작으로 상영되었다고 한다.

작년에도 참여했었는데, 눈여겨보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책으로 소개된 내용을 보니 흥미로웠다.

표지도 화려하다. 부케모양을 하고 있다.

 

어떤 엄마이길래 남자를 주워와서 결혼한다고 할까?

궁금해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사연을 가지고 있는 엄마와 딸.

엄마는 스무살에 스키를 낳았다. 아빠는 스키를 낳기도 전에 돌아가셨다.

평생의 반려자라고 생각한 사람과 산 기간은 석달뿐이었다. 친척도 하나 없는 엄마가 의지할 곳이라고는 한 군데도 없었다.

지하철에서 만난 시쿠할머니는 엄마가 자살이라도 할 표정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러 허리가 아픈 척해서 엄마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남편은 있지만 자식이 없는 할머니는 엄마와 같이 살기로 한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지 25년 스키와 엄마는 여전히 시쿠할머니집에 살고 있다.

 

스키도 학교졸업 후 회사에 취직했었다. 직장상사 한명이 스키에게 계속 관심을 보였다.

그 상사는 이미 결혼한 몸이었다. 스키는 사귀는 사람이 있으니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 상사는 자신을 무시한다고 스키가 지하철을 내려서 집에 가는 길까지 따라와서 무작정 패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키는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 사건이후로 지하철을 타지 못할 정도가 되었고 회사는 그만두게 되었다.

 

엄마가 데리고 온 남자. 스테오.

그는 가정부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알고보니 그도 상처가 큰 사람이었다.

자신을 버린 엄마, 그런 스테오를 키워준 외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식당을 하고 있었다.

가출한 딸이 재혼할 때 부담된다고 두고간 손자를 키우게 된다.

열심히 살던 두사람은 조리사학교 시절 동료를 믿게되고

그 동료의 도박빚을 대신 떠안게 된다.

할아버지는 자살을 시도하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되고

결국 병원에서 돌아가시게 된다.

스테오와 엄마는 그 병원에서 만난 사이다.

 

스테오는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스키에게 그 동안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꾸려가는 삶의 이야기이다.

마지막에 엄마의 남겨진 사연은

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사랑한다는 의미가 그런 것일까.

 

나 또한 신혼여행에서 남편이 병원에 가게 되었을 때 뭔가 사랑의 강도가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과 비슷한 느낌일까.

 

담담하게 풀아가지만 마음이 많이 쓰인 소설책

[엄마시집보내기]였다.

 

이 책은 인터파크 도서 이벤트에 대한 리뷰이며, 해당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z********5 2011.08.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