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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부동산은 끝났다 -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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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했다. 내가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을 쓰기 전 이 책을 읽었으면 좀 더 좋았다. 굳이 읽지 않았어도 방향성이 큰 차이는 없었겠지만 좀 더 충실할 수도 있었다. 그만큼 서로가 보완하며 내용이 결합되었으면 훨씬 더 좋은 책이 나왔으리라 본다. 감히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결정하던 분과 비교한다는 사실이 좀 말도 안 되지만. 책이 나온 이후에 주택가격이 다시 상승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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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했다. 내가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을 쓰기 전 이 책을 읽었으면 좀 더 좋았다. 굳이 읽지 않았어도 방향성이 큰 차이는 없었겠지만 좀 더 충실할 수도 있었다. 그만큼 서로가 보완하며 내용이 결합되었으면 훨씬 더 좋은 책이 나왔으리라 본다. 감히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결정하던 분과 비교한다는 사실이 좀 말도 안 되지만. 책이 나온 이후에 주택가격이 다시 상승을 했기에 책 내용이 섣부른 측면도 있지만 <부동산은 끝났다>는 참 좋은 책이다.


부동산 책은 크게 두가지다. 그저 투자하라는 내용이다. 또 하나는 사회르포식으로 저주 비슷한 논조 책이다. 전자의 책은 투자로 성공했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반면에 그 책을 읽고 따라 했으나 불행히도 실패한 사람들도 꽤 많이 나온다. 후자는 사회계층을 조장하고 각종 사회문제를 불러일으키는 주택이 문제라고 한다. 어떻게 하든 주택가격은 때려잡고 폭락해야 한다고 저주한다.


이런 것과는 다른 책이 가끔 균형잡힌 책이 나온다. 상승도 하락도 아니다. 현재 주택 시장의 문제와 해결책을 알려준다. 이런 책은 대다수 교수쪽이 압도적으로 많다. 부동산 관련 교수답게 균형있는 시선과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일반인이 읽기에는 다소 재미없고 피부로 와 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은 끝났다>는 나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책이 나온 2011년이 아닌 2016년에 관련 책까지 쓴 이후에 읽게되어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점이 아쉬우면서 안도를 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과 안도가 공존했다. 정책을 결정하고 교수를 하고 있는 저자라 책이 좀 딱딱하다. 한 마디로 책이 좀 쉬워가기도 하고 편한 내용으로도 구성되어 있어야 하는데 시종일관 무거운 톤으로 가뜩이나 딱딱한 문체가 더욱 딱딱하다. 책 내용과 상관 없는 리뷰를 쓰고 있는데 좋은 책을 읽었는데 어떻게 무엇을 써야 할지 애매하고 막막하다보니 그런 듯 하다. 그러니, 이 책과 관련이 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지금부터 쓴다.


주택가격이 올랐다. 전세가격이 올랐다. 대체적으로 이런 집들은 좋은 집이다. 좋은 집에 대한 정의는 다르겠지만 흔히 말하는 입지가 좋은 곳이다. 입지는 또 다시 여러 가지 고려해야겠지만 학군, 교통, 기반 시설이다. 그 중에서도 대체로 아파트다. 그렇지 않은 주택 유형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고 별 상관이 없기도 하다. 그렇다고하면 서민이라 불리는 분들이 거주하는 주택유형은 큰 변동이 없고 중산층이 주로 거주하는 주택들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내 편견인지 몰라도 전세에 살며 집 주인이 2년 마다 전세가격을 올려달라고 하는 주택에 거주하는 전세 임차인들이 다시 전세를 끼고 다른 주택을 구입한다. 최대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적은 주택을 찾아 전세 가격을 다시 올려 매매한다.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의 전세가격도 그런 식으로 올라 간 것은 아닐까. 어쩌면 자신이 전세가격을 올리고 전세가격이 올랐다고 한탄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여부는 모르겠다.

주택에서 투자와 투지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한국만의 독특한 전세제도가 다시 가격상승을 견인한다. 현재 베이비부머 세대는 보유한 주택을 전세 놓고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단 임대수익을 원한다. 30~40대가 현재 전세 살고 있으면서 전세를 낀 갭투자를 한다. 옳고 틀리다 여부는 아니지만 제대로 된 과세는 이뤄지지 않는 것은 맞다. 현재 월세가 1,000만원에 10만 원이 아닌 5만 원이니 이에 맞게 과세를 하는 것이 맞다. 전세가 2억이라면 100만 원의 소득으로 보고 과세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갭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어질까. 그건 정확히 모른다. 다른 국가에 비해 자가에 거주하지 않는 주택 소유자가 유독 많다. 그 부분은 전부 과세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솔직히 내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완전히 나에게 손가락질 하는 것이지만. 갭투자라는 것 자체가 시세차익을 전제로 한다. 다주택자들을 투기자로 치부하지말고 사업자로 인정하고 그에 따라 과세를 하면 된다. 그에 따른 비용처리를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게 해 주면 된다.


철저하게 거래세는 낮추는 방향으로 가고 보유세를 올리면서 다주택자들에게는 그만큼 과세하고 비용처리 해주고. 현재 다주택자들에게 해주는 비용처리가 적다보니 메리트가 없다. 외국처럼 사업자 통장을 만들어 활용하고 이곳에 임차인이 제대로 월세를 지불하지 못하면 연체에 따른 신용상 문제가 생기게 하면 굳이 높은 보증금을 받을 필요도 없다. 전세는 전환율을 정해 과세한다. 이에 맞춰 전세 보증금이나 월세 상향은 일정 한도를 정하고 분쟁이 생기면 조정위원이 있다. 대신 주택이 노후화와 불량해지니 소유주들에게 인테리어비용등에 대한 지원을 해 준다. 일정 금액 이상의 월세는 정부에서 지원해준다.


현재 한국은 너무 많은 걸 정부가 민간에게 떠 넘기고 있다. 재개발이 진행되면 10채에서 6채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만큼 녹지가 늘어나고 쾌적해지지만 원래 그 곳에 살던 거주민은 전부 밀려난다. 이들이 밀려나면 어디로 가 살아야 하는가. 원거주민들이 계속 살아가는 비율이 너무 적다. 대다수가 50대 이상 분들로 그 곳에서 터를 잡고 오랜 기간동안 살아온 분들이다. 지금과 같이 집을 밀어내는 방식은 쾌적한 주택을 선사할지 몰라도 그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상당한 빚을 안고 살아간다. 신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전부 실소유주도 아닌 전세입자들도 아주 아주 많다.


한국은 대체적으로 거주비가 타 국가에 비해 적은 편이다. 그 이유는 월세금액이 적어 그렇다. 과도한 보증금때문이다. 기껏 돈을 모아도 보증금을 내면 없다.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보증금덕분에 주택 구입시 추가 부담금이 적어지는 효과가 그동안 있었지만 이제는 그 보증금마저 빚으로 쌓은 경우가 많다. 정부도 그 심각성을 깨닫고 현재 보증금을 점점 낮추면서 월세로 방향성을 돌리려 한다. 판을 설계하는 정부의 의지가 그렇다. 판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장기들은 결국 그 판에서 움직일 뿐이다.


전체적으로 여러 면을 조금씩 뭉뚱그려서 썼는데 좀 더 확장하고 정교하게 다듬어 다음 책으로 쓸 예정이다. <부동산은 끝났다>는 투자도 투기도 아닌 균형잡힌 내용이다. 무엇보다 대부분 투자자나 전문가들이 기껏해야 정부의 의도를 알아채려 노력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자양분삼아 말한다면 직접 정책을 설계하고 만들어 그 과정까지 전부 지켜본 저자다. 보다 큰 그림을 볼 줄 알고 그 진행과정을 직접 현장에서 관찰한 그 누구도 갖지 못한 경험으로 쓴 책이다.


끝으로 저자가 한국 주택 정책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원칙이자 규범이라고 한 내용으로 마친다.


건설업을 통한 경기부양은 안 된다.

부동산 세금의 원칙을 정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

가계와 은행의 건전성을 지키는 것은 부동산 경기보다 우선하는 가치이다.

본인의 노력에 의하지 않은 개발이익은 공공과 나눠야 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을 읽어도 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과 함께 읽으면 좋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698535488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 주택역사


http://blog.naver.com/ljb1202/220561414629

한국인의 부동산 심리 - 선택에 따라


http://blog.naver.com/ljb1202/220716565676

아파트 - 역사



l*****2 2016.06.0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어떤집에 살아야할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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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는 황혼기. 지금껏 사는 동안 참 많이도 이사를다녔다. 시골에서 인근 도시로 올라와 누님 집 방 한칸 빌려 얹혀살았고, 그 뒤로 친구 집 등등을 전전했다. 아내랑 결혼할 때도 내집은 없었다. 마당이 있는 작은집에 역시 방 한칸을 빌려살았을 뿐이다. 책에도 나와 있지만, 당시에는 판자촌이 즐비해 있었다. 너도나도 못살던 시절이었다. 시골의 싼 노동력이 대거 도시로 몰려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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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는 황혼기. 지금껏 사는 동안 참 많이도 이사를다녔다. 시골에서 인근 도시로 올라와 누님 집 방 한칸 빌려 얹혀살았고, 그 뒤로 친구 집 등등을 전전했다. 아내랑 결혼할 때도 내집은 없었다. 마당이 있는 작은집에 역시 방 한칸을 빌려살았을 뿐이다. 책에도 나와 있지만, 당시에는 판자촌이 즐비해 있었다. 너도나도 못살던 시절이었다. 시골의 싼 노동력이 대거 도시로 몰려든 시기이기도 했다. 나 역시 그 중 한 사람이었다. 신혼 시절 대대적인 개발이 시작되었다. 책에 나와 있듯이, 판자촌 사람들, 못살던사람들은 이리저리 쫓겨났다. 공권력에 의해 속수무책 당하기만 하였다. 나도 매번 더 싼집을 찾아 이리저리 이사를 다녔다. 이 악물고 일을 하며 내집 마련의 꿈을 꾸던 시기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주마등처럼 내역사가 읽히기도 했다. 처음 작게나마 내 집을 마련했던 날, 아내랑 손을 잡고 울었던 날. 그러나 곧 재개발 지구에 지정이 되어 또 집을 비워야 했고.
책은 서민 입장에서 집문제가 쓰여 있는 듯해서 좋았다. 내인생을 얼추 생각해보면 집을 구하기 위해서 살았다. 어찌보면 불쌍한삶이다. 집을 구하고 나서는 그것으로 돈을 벌려고 욕심을냈다. 그정보를 얻기위해 이리저리 방황도 했다. 이책을 본 이유도 그래서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책을 본뒤로 생각을바꿨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집은 욕망의 대상이 아니다. 내 삶의 자리이다. 이곳에서 내가 사는 곳에서 내남은삶을 가꿔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에는 정치인, 언론, 토건족, 부동산 전문가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나도 그사람들 말을 들으며 살아왔다.생각해보면 나쁜사람들이다.개발해주겠다고 나를뽑아달라고 하고, 땅을사라고 꼬시고... 여기저기 삽질을해대며 개발만 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만큼 피폐해진다. 그런 사람에게 자신을 맡겨서는 안된다. 똑바로 보고 우리의 삶의 자리를 지켜야한다.
이 책을 읽고 참 많은생각을 했다. 집, 부동산... 돈을 벌기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바꾸기위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책에도 쓰여 있듯이 시민들이 변하면 부동산도 변한다. 부동산이변해야 우리나라가 살기 좋아진다. 좋은책이다.

y*******k 2011.08.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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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월세 사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국민은행 월세 사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내용보기
한국 사회에서 집은 나와 가족의 몸을 누이는 곳, 편히 쉴 수 있는 곳 의미 그 이상이다. 신문과 방송의 부동산 관련 이슈는 사실 국민은행 월세 사는 나와는 별 상관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집 값이 올랐다고 좋을 것도, 내렸다고 좋을 것도 없는 삶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이젠 대출도 어려우니 대출 이자 갚아가며 집을 구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겠다.   이 책을 읽고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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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집은 나와 가족의 몸을 누이는 곳, 편히 쉴 수 있는 곳 의미 그 이상이다.
신문과 방송의 부동산 관련 이슈는 사실 국민은행 월세 사는 나와는 별 상관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집 값이 올랐다고 좋을 것도, 내렸다고 좋을 것도 없는 삶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이젠 대출도 어려우니 대출 이자 갚아가며 집을 구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겠다.
 
이 책을 읽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대한민국의 경제 시스템은 물론이고 정치 제도까지 부동산에 맞춰져 있다.
있는 자들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 없는 이들에겐 반드시 가져야 할 재산인 이 부동산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고서는
부동산 문제는 언제나 삶의 불안요소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부동산 문제는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부동산에 인질로 잡혀 있는 한국 사회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그 부동산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우리들이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부동산 관련 문제의 핵심을 날카롭게 짚고 있는 책이다.
부동산 정책의 등장 배경과 이에 대한 각계 각층의 문제의식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분석 글만큼이나 이 책의 수많은 도표와 그래프는 직관적으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부동산 문제에 관심 있는 한 집안의 가장이라면, 관련 지식과 교양을 쌓기에 가장 적절한 책이다.

 

n******8 2011.09.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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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끝났다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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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끝났다김수현 지음오월의봄 출판  인간에게 집이란 단순히 비, 바람을 피하는 곳이 아닌 가족을 담는 울타리이며 휴식처이다. 국가의 발전에 힘입어 생활환경은 많이 윤택해졌음에도 많은 수의 국민은 주거문제로 골머리를 썪고 있다. 저자는 《부동산은 끝났다》를 통해 한국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그 요인을 살피고 현재 한국의 부동산이 갖고 있는 고민거리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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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끝났다

김수현 지음

오월의봄 출판

 


 인간에게 집이란 단순히 비, 바람을 피하는 곳이 아닌 가족을 담는 울타리이며 휴식처이다. 국가의 발전에 힘입어 생활환경은 많이 윤택해졌음에도 많은 수의 국민은 주거문제로 골머리를 썪고 있다. 저자는 《부동산은 끝났다》를 통해 한국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그 요인을 살피고 현재 한국의 부동산이 갖고 있는 고민거리를 조명한다. 세계 여러나라의 주택정책과 한국의 주택정책을 비교하고, 한국의 주택정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끝으로 한국 부동산의 미래에 대해 전망한다.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80%는 부동산이고 부동산 관련산업은 우리 경제에서 큰 몫을 차지한다. 부동산과 연관된 주택건설업, 금융, 보험, 가구, 중계업, 인테리어, 이사 등을 합하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GDP의 20% 이상이다.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은 올라도, 내려도 문제가 된다. 이미 부동산 값은 GDP의 4~5 배에 이르고 민간소유 주택이 96%에 이르는 형편이기 때문에 어떤 정책 하나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란 불가능하다.

 한국의 전국적 주택 보급율은 101.9%이고 서울은 97%이다. 서울의 경우 나머지 3%의 시민은 오피스텔, 고시원, 여인숙 등에서 주거를 해결하고 있다. 2010년 기준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10년치 급여가 필요하다는 통계가 있다. 자신의 힘으로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10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것은 한숨을 야기한다.
 언론에서는 고가 아파트가 주택 시장의 대부분을 이루는 것처럼 보도하지만 2010년 기준 6억이 넘는 주택은 겨우 1.6%에 불과하다. 부동산 정책을 말할 때 OECD 국가를 예로 드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집값 변동추이를 보면 한국의 주택가격 상승은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덜한 편이다. 주택주거형태는 자가, 민간임대, 공공임대 순이며 최근 40년 동안 전체적 주거환경은 크게 개선되었다. 과거 투기로 성공한 자들의 무용담이 널리 퍼져있고 '부동산 불패 신화'가 전국민적으로 팽배해있는 현 상황은 국가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다.

 역대 정권은 주택 수급을 충분히 하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덕에 주택보급율은 많이 높아졌고 더 높아지고 있기에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겠으나 부동산 가격은 폭등을 반복해왔고 이는 국민 간의 위화감 조성과 국가 경제를 흔들 수 있는 불안 요소로 자리잡았다.
 부동산 안정을 위해 조세제도, 금융제도, 청약제도, 공공주택 보급 등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었지만 그 때마다 투기꾼들은 편법을 동원해 제도의 헛점을 찾아 교묘히 빠져나갔고 실수요자와 세입자들을 울렸다. 과거 부동산 정책을 통해 어떤 한 가지 정책만으로 부동산 안정화를 꾀할 수 없음과 다각적 대응으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공임대주택이 대두되기도 한다(부동산 안정화와 주택난 해결을 위해 보유세 강화. 다주택자의 양도세 강화, 대출규제, 전매제한, 공공임대주택 등의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으며 저자의 경우 공공임대주택이 효용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자율경제체제 하에서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적정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효율적 방법이 요원한 시점에서 주택공급의 일부를 공공이 담당함으로써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공간을 마련해주고 요동치는 부동산 가격의 안정화를 꽤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이론상으로 주거난 해결, 특히 치솟는 주택가격으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에 사로잡힐 저소득층에게 유리한 것은 맞지만 그런 공공임대주택 단지가 들어섰을 때 해당 지역 상권이 쇠퇴하고 공공임대주택의 사회적 격리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공공임대주택은 민간임대주택, 나아가 자가주택과의 일정한 역활 분담과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 활동 인구가 2,800만 명이며, 가구 수가 1,700만 정도 되는데 아파트 청약을 위해 줄을 선 청약가입자 수는 1,500만 명이다. 거의 모든 가정이 아파트 당첨을 기다리는 기이한 형태이다. 과거 부동산으로 부를 늘린 수많은 선례에 의해 아파트 분양이 부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팽배해 발생한 현상이다. 과열된 청약시장은  고분양가로 이어졌오고 있다.

 한국 주택시장의 독특한 특징은 전세제도이다. 집값이 언제나 빨리 올랐기 때문에 남의 돈(전세금)을  빌려서라도 구입해 놓기만하면 저절로 부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에 전세제도가 발달하였다. 세입자 입장에서도 목돈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매달 지출하는 월세의 부담을 없애고 주택마련을 위한 저축의 성격을 지닌 전세를 선호한다. 더불어 부모들이 자녀의 혼인에 맞춰 큰 금액을 마련해주는 사전 상속 측면도 전세제도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전세 시장은 집값이 빨이 오를거란 전제 하에 성립되므로 집값이 빨리 오르지 않거나 정체된 경우 전세금은 상승한다. 가옥주는 본전 생각에 전세금을 올리고 세입자는 정체된 집값으로 인해 구입을 미루기 때문에 전세금은 상승을 부축인다. 주택 가격이 정체되면 소유주는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는 세입자의 부담이 된다. 월세는 형편이 어려울수록 부담이 크다. 5천 만원의 한달 이자를 20만원이라 가정하면 5천 만원은 원룸에 들어갈 수 있는 전세금이지만 20만원은 고시원 월세 정도밖에 안되며 하루 7천원씩으로 묵을 수 있는 곳은 쪽방촌 정도이다. 목돈이 없기 때문에 고시원이나 쪽방촌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한다. 이들 소외계층을 위해 공공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개입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외국의 사례를 통해 부동산정책을 입안하려해도 각국의 상황이 제각각이기에 한국에 직접 적용하기는 어렵다. 주택점유형태를 분석해 자가소유, 공공임대, 민간임대 비중을 따지고 그 비율에 따라 주택정책이 성공적인지 논할 수는 없다. 독일은 민간임대가, 영국은 자가소유가, 네덜란드는 공공임대가 주를 이루는데 이를 단순비교하며 어느 나라의 정책이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 한국인들이 체감하는 것과 달리 부동산 과열기에 OECD 국가의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은 한국보다 더 훨씬 높았다. 즉 한국 부동산 정책을 실패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세계 여러나라가 한국과 같이 부동산정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현재 우리나라의 주택점유형태는 자가소유 61%, 민간임대 35%, 공공임대 4%이다. 어느 방향으로 주택정책을 펴는 것이 좋을 것인가. 무턱대고 공공임대주택을 늘리는 것은 부작용이 많고, 현실적으로 앞선 복지국가 대부분이 공공임대주택을 후퇴하는 상황이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한국의 국민들은 민간임대에 대한 거부감이 있지만 외국의 진보적 주택 학자들조차 민간임대를 활용하자고 하고 있다. 무리하게 자가주택 비율을 늘리는 것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나 일본의 부동산 붕괴를 봤을 때 위험할 수 있다. 단순한 한 가지 정책만으로 주택 안정을 도모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정책, 세금, 금융 등 전방위적인 협력과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 

 집은 상품이기 이전에 삶의 터전이다. 자본주의 하에서 집이 민간시장에서 주로 생산, 유통 된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주거는 보장되어야 한다. 주택의 특성상 공급과 수요 균형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시장 왜곡이 일어나기 쉬운 상품이다. 국가는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주거권, 영업권을 보호하고 시장 규율과 사회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의 주택 정책 역활이 복지 정책으로 발전해야 하는 것이다.

 향후 정부는 부동산 분야를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선진국의 정책을 참고로 근대적인 주택시장 정책을 정착시켜야 하고 저출산, 고령사회에 미리 대응해야 한다. 그리고 기존 시가지 환경 개선에 공공 지원을 늘려야 한다.
 집이 투기 대상이 아니라 삶의 자리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정부의 주택 정책이 일관된 공공성을 유지할 때 부동산 시장에 희망이 생긴다. 민주주의가 진짜 꽃피기 위해서라도 인권으로서의 집을 실현해야 한다.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임에도 부동산에 대한 상식이 많이 부족했다. <부동산은 끝났다>를 읽으며 부동산 시장의 생리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고 현재 한국에 만연한 부동산 열풍이 투기 풍조에 기인했고 이는 다른 이들의 주거 공간을 침해해서라도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가 작용했으리라 생각하니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부동산 시장의 투기 풍조가 과거에 비해 줄고 있고 잇다른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더 잡힐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이다.

 이 책은 2011년에 쓰여졌다. 책을 좋아하는 지인이 추천하기에 관심분야가 아니였음에도 읽어보았는데 뒤늦게나마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활을 알 수 있게 된걸 고맙게 생각한다. 국토와 자원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서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수출주도형 성장을 보이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온 한국이, 발전만 생각하는 규모의 함정에서 벗어나 내실을 다지기 위해 빈부격차와 주거복지 문제를 다시금 생각해 봐야한다.

 

 저자 김수현 교수는 부동산 분야의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나 전망을 매우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다. 곁가지가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공공임대주택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제안했는데, 이 또한 문제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부동산 문제가 전문가들조차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민감하고도 중요한 문제이며 국민정서나 국가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2017년, 현재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돌아가고 추후 어떤 식으로 진행될런지 궁금해졌다. 눈으로만 읽었던 부동산 관련 정보나 기사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저자 김수현 교수가 주장한 "집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10가지 지침"을 적어본다.

 

1. 집의 생애 계획을 세우라

- 결혼 전 독립할 때, 신혼집 얻을 때, 은퇴 후 집을 줄일 때, 각 단계의 그림을 그려보자.

  집은 각 생애 단계에 맞추어 '필요할 때, 필요한 방식'으로 구하는 것이다.

 

2. 부동산 신화를 믿지 말라

- 부동산 불패신화는 우리 부모세대의 성공신화이기도 하다.

   집은 생활수단이지,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3. 집 사는 데 빌리는 돈은 연소득의 5배를 넘지 말자

- 원리금 지출이 소득의 3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전세 보증금 대출제도를 이용하자

- 생각보다 전세보증금 대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적극 활용하자. 아직은 전세가 유리하다.

5. 공공임대주택을 노려라

- 공공임대주택을 꺼리지 말자. 내 집이 아니여도 오랫동안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6. 부동산 언론에 속지 말자

- 너무 많은 언론들이 부동산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 더 무서운 것은 책임지지 않는 논조다.

7. 집은 과시적 소비재가 아니다

- 과거에는 큰 집이 돈 버는 집이였다. 이제 내 가족에게 꼭 맞는 크기를 찾아 합리적으로 소비하자.

8. 집은 오래 썼다고 버리는 물건이 아니다. 고치며 살자

- 100년 쓰는 주택이 당연한 사회를 만들자. 처음부터 튼튼히 짓고 또 고치며 살자.

9. 집은 이웃과 동네의 일부다. 마을 만들기에 참여하자

- 집은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웃과 함께 마을 만들기를 시작하자.

10. 부동산 관련 정보를 직접 찾아보자

- 선정적 언론, 무책임한 전문가에 의존하지 말고 내가 직접 정보를 찾고 정리해보자.

 

 저자가 6년 전 이 책을 집필했을 때 주장했던 내용이 2017년, 현재에도 유용한지, 아니라면 바뀐 부분이 있는지 궁금한다.

YES마니아 : 로얄 t******8 2017.08.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택정책의 향방은? [부동산은 끝났다]
"[서평]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택정책의 향방은? [부동산은 끝났다]" 내용보기
이달 초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가락시영아파트의 재건축의 종상향을 허용하면서 신문과 인터넷, SNS에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다. 종상향 결정이 있은 후 주변 아파트의 매매 호가가 급등하고 재건축이 추진 중인 단지에서 종상향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일부 경제,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서울시의 결정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초 내걸었던 부동산,주택정책
"[서평]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택정책의 향방은? [부동산은 끝났다]" 내용보기

이달 초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가락시영아파트의 재건축의 종상향을 허용하면서 신문과 인터넷, SNS에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다. 종상향 결정이 있은 후 주변 아파트의 매매 호가가 급등하고 재건축이 추진 중인 단지에서 종상향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일부 경제,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서울시의 결정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초 내걸었던 부동산,주택정책에서 벗어난 조치라고 비판하고 있고 더불어 박원순 시장의 시정개혁 싱크탱크로 불리는 '희망서울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인 김수현 교수에 대한 찬반과 비난도 드세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실패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박원순 시장이나 김수현 교수가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사전보고를 받아 승인한 것인지, 종합적인 검토결과가 나왔는지 정확한 정보를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실제 인근 주택과 재건축단지가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한 만큼 박시장과 김교수의 답변과 해명이 필요할 것이다. 서울시 대변인은 "다른 재건축 단지에 또 다시 적용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지만, 그것으로는 일반시민들과 비판적인 전문가들을 설득하기에 부족하지 않을까? 박시장과 김교수의 해명과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박시장과 김교수가 이번 도시계획 결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와 상관없이, 미리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하더라도 박시장과 김교수는 비슷한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그 이유는 박시장이 정책공약으로 내세운 '임대주택 8만호'가 현재 서울시 재정 여력으로 쉽지 않다는 관련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 있어왔고, 박시장과 김교수의 시정 정책 추진과정이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도시계획 결정 이전에 부동산,주택정책에 강경한 입장을 가진 환경단체와 부동산 전문가, 진보정당 관계자와 함께 논의하는 절차를 거쳤다면, 시간이 조금 걸렸다 하더라도 최종 결과는 이번 종상향 결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도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박원순 시장의 기존 경험으로 볼 때 박시장이 주거복지 정책이면 몰라도 부동산,주택정책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연구해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김수현 교수의 의견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따라서 김수현 교수가 생각하는 부동산,주택정책을 알아보는 것은 향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동산,주택정책을 미리 예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먼저 다른 이야기로 애기를 돌려보자면, 국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가계대출이 1,000조원(자영업자 100조)을 넘어섰다. 채무자들이 년간 대출이자로 지급하는 금액은 이자율을 5%만 적용해도 50조원이 넘는다.(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600조원 정도이니 나머지 대출이자는 5%를 훨씬 넘어설 것이다.) 2010년 기준으로 GDP 1,300~1,400조원 중에서 우리나라의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으니 GDP의 약4% 정도를 이자비용으로 은행에 납부하는 셈이다. 1년간 민간소비지출액 600~700조원을 기준으로 하면 전국의 가정이 평균 지출액에서 8% 가량 줄어드는 것이고...
 
매년 50조원 이상을 은행에 이자로 납부하는 상황에서 민간소비는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소비 축소는 그대로 제조업, 상업, 서비스업 등으로 전파되어 산업생산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경제활동인구 중 비정규직 비율 50%과 빈부격차, 양극화까지 감안한다면 아무리 APT나 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하더라도 그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을 수 없다. (참고로 은행들의 주식 중 외국인이 보유한 비율은 우리은행(약9%)을 제외하면 평균 70%가 넘는다. 8개 상장은행의 2011년 평균 연간 순이익이 8조원 가까이 된다 하니 그 중 5조원 가까이를 외국인에게 배당할지도 모르겠다...)
 
부동산 문제가 한국에서 중요한 이유는 한국인 가정의 가계자산의 80%가 부동산이기 때문이다. 할아버지,할머니든 아버지,어머니든 기성세대가 소유하고 있는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부동산 문제는 전국민의 민감한 관심사안이 아닐 수 없다. 부동산은 또한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도 높기 때문이다. 또한 건설업, 금융, 보험, 가구, 중개업, 인테리어, 이사 등 적지않은 업종이 부동산에 연관되어 있다.
 
지난 1997~1998년  IMF 사태 이후 부동산 값은 가파르게 올랐다. 10년 이상 기득권층과 중산층은 너도 나도 부동산을 소유하려고 덤벼들었고 부동산을 통해 시세차익을 얻으려고 동분서주했고 그 결과 부동산 가격은 거침없이 올라버린 것이다. 당연히 그 이전부터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던 이들은 이러한 분위기 덕에 앉아서 수억, 수백억씩 시세차익을 얻었다. 부동산 세금이 턱 없이 작으니 기득권층은 세금은 별로 납부하지 않은채 대형 아파트와 주상복합으로 이사하여 떵떵거렸다. 무한경쟁에 일찍 뛰어든 자들은 아파트와 토지, 농지를 사고 팔아 엄청난 폭리를 취했고 뒤늦게 뛰어든 중산층 대부분은 대출만 잔뜩 받아 '하우스푸어'로 전락했다. 뛰어들지도 못하는 서민들은 박탈감과 허탈감에 분노에 휩싸여 버렸고... 한마디로 '부동산에 인질로 붙잡힌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저자는 "드디어 부동산은 끝났다"라고 선언하면서 글을 시작한다. 지난 40년간 어떤 노력을 통해서도 꿈쩍하지 않던 '부동산 불패신화'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인구와 산업구조가 고도성장기의 그것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졌기 때문에, 그리고 저출산, 고령화, 1~2인 가구 증가가 현실이 되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은 장기적으로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구조적 변화와 지속가능한 정책이 가능해졌음을 기회로 인식한다. 부동산이 우리를 겁박하고 위협하던 시대는 끝냈고 부동산으로 국민을 현혹시키던 정치인, '돈 벌 기회를 보장하라'는 애기를 시장주의로 포장하던 언론, '믿고 싶은 것'을 과학이라 애기하는 전문가... 이들이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 올바른 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일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우리 부동산 시장의 진짜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수치와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외국의 부동산 시장과도 비교하면서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 상황을 더욱 거시적인 안목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 2010년 기준으로 오피스텔 등을 제외한 정부의 공식적인 주택보급율은 전국 101.9%, 서울 97.0%이다. 기타 주거지는 약3%... 선진국의 주택보급율이 110~120% 정도이니 한국의 경우에도 아직 주택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 주택의 형태는 아파트가 전체의 47%정도. 서울의 경우는 아파트,단독주택,연립주택이 41%, 37%, 22%...
- 주택 점유형태는 자가주택 61%(서울은 51%), 민간임대 35%, 공공임대 4% 수준이다.
- 주택의 공시가격으로 보면 1억원 이하 주택이 60.8%, 6억 초과는 1.6%(22만 가구)
- 2000년~2006년 주택가격 상승율은 20%대로 OECD 평균인 40%대의 절반에 불과하다.(??)
- 청약통장 가입자 : 2000년대 600~700만 구좌, 2008년 이후 1,500만 구좌
 
저자는 부동산이 이동할 수 없는 특성, 소비재이면서 투자재, 수급균형에 걸리는 기간의 장기화,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는 생존기능 등의 특성으로 인하여 부동산이 일반 상품처럼 무작정 시장에 맞길 수 없음을 지적한다. 따라서 부동산이 너무 높이 오르거나 급격하게 등락하는 것은 사회,경제,정치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할 수 밖에 없음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부동산 시장을 결정하는 데에는 세 가지 흐름, 즉 장기 변수로서 인구와 산업구조의 변화(1), 중기 변수로 주택 자체의 과잉 공급과 과소 공급을 반복하는 속성(2), 단기 변수로 현금유동성이나 정부 정책 변수(3)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외국의 부동산 시장흐름을 비교하면 저자는 한국의 경우 주거수준이 아직 열악하고 한국식 전세제도로 LTV 비율이 낮기 때문에 일본식 장기 거품 붕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지만 3~4년 정도의 주택가격 하향 안정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제2부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각종 부동산 정책들의 효과와 한계를 살펴본다. 세금, 금융, 분양가, 공공임대주택 등 한 번쯤 들어봤고, 또 누군가 만병통치약이라고 했던 그런 정책들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따져보고 있다.
 
저자는 부동산 보유세를 현실화시키고 종합부동산세를 원래 취지대로 복귀해야 함을 주장한다. 또한 양도소득세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으며 주택임대소득세가 없는 것은 불합리함을 지적한다. 부동산 세금은 아주 정치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나 기본적으로 부동산 세금정책이나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 등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키'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에 대한 금융정책 역시 부동산 정책의 만병통치약은 아니며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정부가 이를 시행할 자금과 땅이 현실적으로 부족함을 지적한다.(그렇기 때문에 재개발,재건축시 임대의무비율에 주목한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하여 도시재생사업은 필요하나 서민들은 ?겨나고 개발자와 소유자만 이익을 보는 뉴타운사업을 중단해야 함을 주장한다. 공공임대주택과 소형 분양주택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중장기적으로 부동산이 하락하는 추세에 따라 월세전환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민간임대주택을 현실화해야 함을 주장한다.
 
제3부에서는 외국의 부동산 정책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영국, 독일, 일본, 싱가포르, 미국, 북유럽 등 좋고 나쁜 사례들의 진짜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장단점 비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상황을 더 자세히 따져보고 있다.
 
저자는 외국의 주택 정책에서 배울점으로 자가 소유의 확대가 전체적인 추세임을 확인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임대주택사업에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함을 지적한다. 하지만 자가주택이 안정적인 노동시장과 사회안정이라는 구조에서 가능했고 전세계적인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사회보장체계를 고려하여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정책수립에 주의해야 함을 주장한다. 결국 자가 - 민간임대 - 공공임대가 적정한 균형을 이루어야 하며 기타 주거복지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 제4부는 대한민국 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즉 희망을 찾는 과정이다. 바뀐 시장 환경 속에서 우리식 부동산 정책 패러다임을 찾고, 그 정책 패키지를 정립하려는 것이다. '한방'에 해결할 방법은 없다지만, 원칙을 정립하고 상황 변화에 대응하는 패키지를 갖춘다면 머지않아 달성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여러 실천지침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모두가 내 집에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내 집이 아니어도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추구해야 함을 지적한다. 그는 주택 정책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네 가지 원칙으로 마약과도 같은 건설업 경기부양을 단절, 흔들려서는 안되는 세금 정책, 규제가 아닌 규범으로서의 금융건정성, 개발이익 환수와 나누기를 제시한다. 기타 주요사항으로는 서민들의 보금자리이자 '싼 집'의 가치를 새로 발견하여 이를 보호하는 정책을 펼쳐야 함을 주문한다.
 
 
김수현 세종대 교수. 그는 2002년부터 참여정부에 참여하여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 국민경제비서관, 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으로서 2003~2005년에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담당했다. 이 때 그는 2003년의 10.29 대책과 2005년 8.31 대책을 직접 입안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올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박원순 후보의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한 후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후 '희망서울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생각과 주장은 앞으로 3년간 서울시의 주택,주거정책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읽어볼 가치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김교수를 직접 대면한 것은 올해 5월 어떤 주택정책토론회 자리에서였다. 당시 김교수의 강연은 정부관료나 보수언론, 학자, 전문가들의 '선동적인 경기부양론'도 아니었고 진보정당의 '2% 부족한 주거정책'도 아니었기에 신선하게 들었다. 그래서 그 이후 [저성장 시대의 도시정책]을 읽었던 것이고 서울시장 선거가 끝난 직후인 지난 달에 이 책도 마저 읽었다.
 
책을 집어 들면서 먼저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담당한 사람으로서 당시의 부동산 폭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했다.
그는 참여정부 5년간 주택가격 상승율이 23.9%(강남은 64.2%)였음을 밝히고 나름대로 노력했음에도 참여정부 시기에 부동산 폭등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전세계적인 거품 시대를 참여정부가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과 유동성과의 관계가 이전과 근본적으로 달라졌지만 그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도 이를 인지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해 다 함께 거품에 휘말렸으니 큰 잘못은 아니지 않냐고 우회적으로 변명한다.
그는 또한 정치권과 언론, 학자, 전문가들이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그린벨트를 풀어서 공급을 늘리라고 여론을 선동하고 참여정부를 압박했고 진보정당과 진보세력도 분양가 상한제, 원가 공개, 후분양제, DTI 규제 지연 등 엉뚱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참여정부의 정책이 흔들렸다고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사방 어디에도 우군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그 와중에서도 부동산 시장 투명화, 종합부동산세 도입, 국민임대주택 47만호 착공, 매입 임대주택 도입 등의 기본 인프라를 참여정부의 성과로 내세웠다.
 
이 책을 통해 김교수의 부동산 시장이나 정책에 대한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책 전반에서 설명되어 있는 김교수의 지적과 주장하는 바에 대해 상당부분 공감하는 편이다.
그리고 뉴타운 개발 포기와 도시재생사업으로의 전환, '싼 값의 주택'에 대한 가치의 재발견, 보유세에 대한 재평가, 양도소득세의 형평성 지적, 주택 임대소득세 신설과 민간임대사업에 대한 현실화, 공공택지 조성의 성과, 자가 - 민간임대 - 공공임대의 적정화에 대한 아이디어 등은 이 책을 통해 얻은 바가 크다.

 

물론, 몇 가지 부분에 대해서 나는 저자의 주장에 대해 이견이 있다.
첫째는 지난 2000년대의 부동산(주택) 가격 상승율에 대해서이다. 저자는 2000~2006년 OECD 통계를 인용하면서 김헌동, 선대인씨등이 과도하게 부동산 거품을 주장한다고 비판했지만, 실제 다른 여러가지 분석자료와 통계를 비교해보면 저자의 인식이 안이하다고 생각된다.
아래 자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추이>는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소장이 발간한 [현실과 이론의 한국경제 III]에서, <1~4차 부동산 가격 폭등기>와 <4차 부동산 투기 시기 집값,땅값,물가 변동율>은 손낙구씨의 [부동산 계급사회]를 인용한 것인데 두 자료 모두 2000~2005년의 아파트 가격 상승율이 전국 평균 50%, 서울은 75%에 달하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에 2006~2007년 부동산 폭등까지 감안하면 훨씬 높은 상승율로 나타난다. 

 

 

  
둘째는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와 과 부동산 폭등에 대한 안이한 인식에 대해서다. 저자는 주택가격에만 관심이 있지 토지, 상가, 오피스 등 부동산 전반의 가격 폭등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는다. 실제 저자가 정부의 공공택지에 대한 장점을 주로 부각했지만, 정부/공기업이 수 십년간 진행해온 공공택지 개발사업의 경우 토지값이 상승한 만큼 수 많은 땅부자들에게 '불로소득'을 안겨주었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정부관료와 공기업 임원들의 부정부패를 감안하면 '불로소득' 뿐 아니라 '부정한 이득'까지 판을 쳐온 것이 객관적인 현실이다.(MB 정부의 인사청문회를 기억하면 얼마나 많은 정치인,관료,언론인,학자들이 위장전입과 농지취득 등을 통해 부정한 행위와 부당이득을 취해 왔는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여기에 더하여 참여정부 집권기간 동안 물가상승율과 대부분 가정의 낮은 소득증가율을 고려하면 참여정부 집권기간 뿐 아니라 수 십변 동안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통해 '부익부 빈익빈'이 고착화,심화되었는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오죽하면 손낙구씨는 자신의 책의 뒷표지에 아래와 같은 '부동산 계급사회' 분류도를 그려놓았을까...

 

 
셋째는 토건정책이 부동산과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 부족했다. 아래 참여정부 5년간 아파트값과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시군구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전국의 땅값이 참여정부 시기에 폭등한 이유는 참여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토건방식을 위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는 철학부재와 정책역량 부족 때문일 것이다. 행정수도이전, 혁신도시, 기업도시, 신도시개발이 인근지역의 땅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말 몰랐을까 싶다...
 
넷째는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가 없고 그 영향과 대책을 향후 전망에 반영하지 못했다. 이명박은 서울시장 재임시 부동산과 건설업 부양을 위하여 뉴타운개발을 실시했고 후임인 오세훈시장에까지 이어졌다. 뉴타운 개발은 강남과 서울 일부지역에 국한되었던 부동산 값 폭등을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시킨 대표적인 악성 정책이었다. 결국 지금은 그 효과없음과 폐해를 대다수가 인정하고 있지만 뉴타운 정책으로 피해를 본 국민들에게는 어떠한 사과도 없고 책임지는 자도 없다.

이명박은 2007년 12월 집권 이후 부동산 값을 지탱하기 위해 온갖 부양책을 남발하였고 공기업을 동원하여 미분양 아파트를 세금으로 매입해주기도 했다. 그리고 '4대강 죽이기'에 나서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한데다가 개발정책을 남발하여 인근지역 땅값을 폭등시켰다.
 
다섯째는 공공임대주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수 많은 저소득층에 대한 주거복지정책이 누락되어 있다. 저자는 공공임대주택 확충, 민간임대주택 현실화, '싼 집'에 대한 가치의 재발견 등을 정책으로 제시했지만, 임대주택의 시장 임대료도 납부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위한 단기,중기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다. 주거복지에는 임대료 바우처와 겨울철 난방비 지원, 전기/수도료 지원 등이 포함되어야 하고 이에 대한 통계와 지원예산이 다루어져야 한다. 

 

여섯째는 정책 준비, 기획, 결정, 집행, 평가의 프로세스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21세기 민주주의의 특징 중 하나는 기업과 정부만의 정책 결정과 집행으로 올바른, 또는 적절한 내용을 담보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민간의 의견과 요구를 수렴하여 정책을 준비하고 기획하고 결정, 집행, 평가하는 전 과정에서 민간, 특히 시민&시민사회단체와 반대의견을 가진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에 참여한 경력과는 다르게 자신이 제시하는 부동산 정책에 따른 재정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다. 모든 정책수립과 집행에는 반드시 재정정책, 소요예산에 대한 데이터가 마련되어야 현실성이 있다.

 

이 책을 읽은 후 나의 결론은 김수현 교수가 자문하고 기획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동산,주택정책이 적지 않게 불안하다는 생각이다. 김교수 개인의 능력이나 경험을 떠나 김교수 스스로가 인정하듯이 부동산,주택 정책은 상당히 '정치적'인 것인데 김교수는 참여정부에서 이미 '정치'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고 거버넌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에 더하여 박시장마저 '정치'와 '거버넌스'에 대한 경험과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앞으로 부동산,주택 정책이 어떻게 결정되고 집행되고 평가받을지 걱정이 크다.

박시장은 혼자만의 시장이 아니다. 민주당과 진보정당 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수 많은 지지자들이 스스로의 의지와 선택으로 만들어낸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가 실패하면 나머지도 실패하는 셈이다. 서울시민들의 이해관계와 희망이 그의 어깨에 달려있다...

 
[ 2011년 12월 20일 ]

 

c****n 2011.12.22.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302. 부동산은 끝났다 : 부동산 기본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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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대부분이 주식을 차지하는 투자자로서 부동산은 계륵같은 존재이다. 부동산의 구입은 삶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으면서도 투자자금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투자서적에서 보듯이 부동산의 투자 수익률이 주식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자산이 적어 부동산에 투자하면 몰빵이 되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꾸준히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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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의 대부분이 주식을 차지하는 투자자로서 부동산은 계륵같은 존재이다. 부동산의 구입은 삶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으면서도 투자자금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투자서적에서 보듯이 부동산의 투자 수익률이 주식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자산이 적어 부동산에 투자하면 몰빵이 되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꾸준히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되는 이유는 지금도 그러하듯 나중에도 부동산에서 살아가야 되기 때문이다. 소유의 여부는 차지하고서라도 사람은 누구나 집에서 삶을 영위해 나간다. 그리고 국민 자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이 차지할 만큼 국민의 관심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부동산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삶의 기본요소인 의식주 중에서도 가장 나중에 나오는 것이 집이건만, 한국에서는 삶의 공간이자 투자 대상이며, 사적 재산이자 한국 경제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부동산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엮여있는 요소가 있나 싶을 정도로 모두가 부동산 전문가가 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슈퍼스타같은 부동산이기에 정부정책을 수립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있다. 이 책은 노무현 정부 시절 부동산 정책과 사회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관여한 저자가 그 동안의 정부가 시행했던 도시계획적 측면에서의 부동산, 세금, 공공택지, 공공,민간 임대주택, 아파트, 전세와 같은 국내 정책들과 해외 주택정책들을 살펴보고 앞으로 부동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부동산과 관련된 다양하고 많은 정책들의 시행의도와 통계, 역사적 결과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다루고 있으므로 부동산에 관심있는 투자자나 개인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보길 권한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생기면 세부 주제들에 대해 데이터를 찾아가면서 정리하고 싶다. 


p.s 이 글은 본인의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한 리뷰로, 도서리뷰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yes24와 동시 게시하고 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y*****r 2016.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과거의 부동산, 지금의 부동산, 그리고 미래의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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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작성한 리뷰가 책하고 연동이 안되서 다시 올립니다. ------- 1.부동산 불패 왕국의 카산드라들... 요새는 좀 잠잠해진 것 같지만,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터 “부동산 대폭락론”, “ 부동산 일본식 버블 붕괴론”이 그 맹위를 떨쳤었고, 지금도 그 여파가 사람들의 입에서, 신문 지상에서, 방송에서 남아 있다.   “부동산 불패 왕국”의 카산드라들은
"과거의 부동산, 지금의 부동산, 그리고 미래의 부동산" 내용보기

전에 작성한 리뷰가 책하고 연동이 안되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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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동산 불패 왕국의 카산드라들...

요새는 좀 잠잠해진 것 같지만,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터 “부동산 대폭락론”, “ 부동산 일본식 버블 붕괴론”이 그 맹위를 떨쳤었고, 지금도 그 여파가 사람들의 입에서, 신문 지상에서, 방송에서 남아 있다.

 

“부동산 불패 왕국”의 카산드라들은 한국과 일본의 인구 구조 유사성과, 경제 구조의 유사성 등을 근거로 부동산에 대한 저주에 가까운 비관론을 펼치면서 우리도 곧 일본과 같은 깡통 주택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자신있게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로부터 약 6~7년이 지난 지금, 그 예언이 현실화 된 것 같지는 않다. 물론 2006, 2007년도의 매매 가격보다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때 당시에는 부동산 시장의 과잉심리로 인해서 가격이 지나치게 오버슈팅한 상태였던 점을 고려하면, 지금 상황이 폭락상태라고 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최근의 인위적인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상승 경향이 보이는 것을 부정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폭락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겠지만(장기적으로 인간은 모두 죽는다(케인즈 曰)). 너무 장기적인 관점은 정신에 해롭다.

 

2. 상승인가 하강인가?

현재 이 상승이 구조적인 상승으로 바뀔 것인지 아니면, dead cat bounce 같은 일시적인 상승으로서 오히려 급하강의 내리막길로 들어서는 초입길인지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급상승이든 급하강 두 가지 경우 모두를 향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나라의 인구구조가 정점에 달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주택 담보 비율이 엄청나고 높지 않다는 사실, 그리고 부동산 정책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등을 근거로 하향 안정화를 예견하고 있다.

 

현재 가계 가처분 소득이 가시적으로 상승한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온전한 소득 기반 유효 수요 창출은 어렵다. 게다가 주택에 대한 가계 대출 한도도 LTV에 묶여져 있기 때문에 대폭 상승하기 어렵다. 즉, 상승 제한 장애물이 많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전체가 과거처럼 대폭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다만, 현재 일부 신도시나 지방에서 나타나는 열풍은 낮은 조달 금리 및 (다른 사람의 주머니를 폭탄돌리기 식으로 털어먹을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기회를 포착하려는 투기 수요의 하모니에 의한 국부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본다. 금리의 상승과 더불어 이러한 현상을 지속하기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나왔지만, 과거의 부동산 불패 신화의 미명하에 전 국토 부동산이 동반 상승하는 것은 이제 다시 못볼 장면일 것 같고, 다만 풍부한 대기 수요가 잠재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소폭 상승 또는 떨어지더라도 그 낙폭이 미미한 하방 경직성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주변 환경(공원, 대형 병원, 교통)이 우수하고, 학군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나 주택 매수를 노리는 경우라면 부동산 필패론이나 붕괴론을 믿고 있다가는 영영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역(강동구) 및 인근 지역(광진구 및 송파구) 에서도 녹지공간(공원)+교통+좋은 초/중/고가 밀집된 지역의 경우, 그렇지 못한 지역에 비해서 전세 뿐만 아니라 매매되는 비율이 높고, 그 가격 또한 올라가면 올라가지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3. 사는 것? 사는 곳?

서울에서의 잦은 이사가 지겨워 지고, 아이들을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 가장이라면 매수 이후에 가격이 좀 떨어지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라도 내 집을 갖는 것에 대해서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다만, 대출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상승 자산으로서의 집이 아니라 정주(定住)의 목적으로 말이다.

 

부동산 폭락론이나 버블 붕괴론을 따라서 언제 올지 모르는 매수기회를 기다리는 것은 “고도를 기다리며”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느끼는 권태와 지루함, 그리고 아쉬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동산 폭락의 경우, 지금의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중 어느 세력이 집권을 하더라도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추후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어떤 방식로든 하강을 막던, 아니면 하락률의 확대를 막든 할 것이고, 이러한 대증요법은 어떤 방식으로든 약발이 먹혀들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민심과 언론으로부터 외면 받는 정치적 자살행위가 될 것이니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정치권의 부동산 정책 및 금융정책, 세금 정책에 대한 대증요법식 또는 포퓰리즘식 접근을 막아야 한다고는 하지만, 이는 누구나 알고 있는 목표이고 방향이되, 달성하기 쉽지 않은 것이라는 것도 누구나 알고 있다.

 

여러 주체의 첨예하게 대립되는 이해 관계 속에서는 당국의 어쩡쩡한 눈치보기식 조령모개 스탠스의 가능성이 현저하게 클 것이고,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정책의 현실화는 최소한 10년 이내에는 보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주택을 사는(buy) 것이 아니고 사는(live) 곳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부동산 폭락론이나 붕괴론이라는 극단적인 주장에 귀기울이기보다는 어느정도의 손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 손해 가능성과 불쾌함을 정주의 안락함과 trade-off 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6 2015.08.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