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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읽은 책이다. 저번 학기에 설교의 역사 시간에 교수님이 한 부분을 읽어주셨는데 완전 감동이었다. 그 자리에서 눈물도 찔끔. 그래서 방학 때 빌려서 읽어보기로 결심했었다.
신기한 게 이 책 중에서 교수님이 읽어주신 이야기가 제일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도... ㅎㅎ
또 하나 신기한 건 왠지 옛날에 읽었던 것 같은 느낌? 내용이 좀 낯이 익었다. 학창시절에 빙점 읽었었는데, 그 때 이 에세이도 같이 읽었었나?
이 책을 읽다보니, 유명한 분은 미우라 아야꼬이지만 남편이 더 훌륭해 보였다. 부럽... ㅎㅎ
1) 감동적인 이야기 첫번째 (53-54쪽)
아야꼬가 결혼하고 얼마 후 남편이 가장 아끼는 양복을 세탁소에 맡겼다. 그런데 보름이 지나도 세탁소에서 옷을 가져오지 않았다. 걱정이 되어 전화해 보니, 글쎄 주인왈 옷을 도둑맞았다는 것이다. 아야꼬는 옷을 소중히 여기는 남편이 낙담할까봐 걱정이 되었다. 마침내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세탁소에 준 양복이 도난되었다고... 그랬더니 남편이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세탁소에서 곤란을 받고 있겠네." 예상과는 달리 미우라는 별로 낙담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세탁소에 동정마저 하고 있었다. 아야꼬는 미우라가 성내지 않는 것이 못마땅했다. "곤란받는 것은 세탁소보다 우리쪽이예요. 난 변상해 달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그렇게 좋은 양복은 돌아오지 않아요." 미우라는 잠잠히 그 이야기를 듣더니 이렇게 말했다. "바보군, 아야꼬. 그렇게 항의할 것까지 없었지. 잠자코 용서해 주어야 했어." "네? 잠자코 용서하라뇨. 변상도 받지 않아요?" "아야꼬, 변상이라니.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말아요. 상대편은 조그마한 세탁소야. 양복을 변상하면 그 달은 끼니를 거르게 될지도 몰라." "하지만 미꼬상. 도둑만 맞고 가만히 있어요? 나는 변상을 받고 말겠어요." 관용에도 정도가 있다고 오히려 미우라에게 화를 냈다. "아야꼬, 아야꼬는 성경을 읽고 있는가?" "네, 읽고 있어요." "성경에 뭐라고 쓰여 있지? 용서해 주라고 쓰여 있지 않아, 알겠지 아야꼬, 용서한다는 것은 상대가 잘못을 저지를 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용서해 줄 수는 없지 않아? 그러니까 용서해 주어요. 변상하라는 말은 결코 해선 안 돼."
상대가 과실을 범한 때가 아니면 우리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때 아야꼬는 용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2) 감동적인 이야기 두번째
아야꼬가 유명해지게 된 계기가 된 빙점. 이는 한 신문사의 소설 현상 공모에 제출한 그녀의 글이었다. 아야꼬는 계속해서 자신없어했고, 포기하고 싶어했었고, 그럴 때마다 남편이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줬었다. 여기에서 1위를 하고 나서 그의 남편이 한 말이다.
"아야꼬, 하나님은 우리가 잘 나서 써주시는 게 아니야. 성경에도 있는 것처럼 우리는 흙으로 만들어진 '질그릇'에 지나지 않아. 이런 '질그릇'이라도 하나님이 쓰시려 할 때는 반드시 써 주신다. 앞으로 자기가 '질그릇'임을 결코 잊지 않도록.
우리가 겸손할 때도 필요하지만, 또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자신감을 가질 때도 있는 법. 하나님이 쓰시려고 하면 나같은 사람도 쓰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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