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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나 다카시 선생은 국내에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향인 일본에서는 일본국민의 사랑을 받는 거장입니다. 유럽에서는 50년대부터 간간히 지휘한 적이 있는데 소수 매니아를 제외하고는 별로 아는 사람은 없는 편입니다. 그러나 유럽의 클래식계에서 아사히나 선생의 음악을 아는 사람들은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70년대에 아사히나 선생이 독일에서 지휘한 적이 있는데 이때 푸르트뱅글러의 딸이 듣고는 "우리 아버지가 살아있을 때는 유럽의 교향악단이 가지고 있었으나 지금은 잃어버린 것을 일본의 이 교향악단은 간직하고 있다"며 칭찬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서 북독일방송국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 전곡을 녹음해서 방송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교향곡은 60년대 당시 최고의 게런티를 받던 칼 뵘과 아사히나 선생이 맡았습니다. 이때 아사히나 선생이 선배인 칼 뵘보고 선배가 선곡하면 자신은 다른 곡을 선곡하겠다고 하자 칼뵘은 가정교향곡을, 아사히나 선생은 알프스 교향곡을 선곡해서 녹음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아사히나 선생의 알프스 교향곡이 엄청 훌륭했나봅니다. 북독일교향악단이 선생이 80세가 넘은 90년에 옛날 녹음이 너무 낡았으니 다시 녹음하자고 해서 알프스교향곡을 다시 북독일방송교향악단(NDR)과 했는데 이게 명연입니다. 원래는 독일의 ODE CLASSIC에서 나왔었는데 얼마전 EMI에서 재발매했죠. NDR이 선정한 NDR을 빛낸 지휘자 중에서 유일하게 동양인으로서 선정된 사람이 바로 아사히나 선생입니다. 아사히나 선생은 70년대에 들어서서 일본에서 대중적인 인기가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91년에 일본에 음악심사위원으로 왔다가 우연히 아사히나 선생의 알프스교향곡을 들은 미국의 헨리포겔은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날밤 잠을 못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이 연주도 PONYCANYON에서 CD로 내놨는데 지금은 구하기가 힘듭니다. 헨리포겔은 아사히나 선생의 알프스 교향곡을 듣고 2-3분만에 눈이 휘둥그레 져서 같이 들었던 아내와 캐나다에서 온 심사위원과 함께 서로 놀라서 쳐다봤다고 합니다. 푸르트벵글러가 살아서 연주했다면 이렇게 했을 것이라고! 헨리포겔은 아사히나 선생의 알프스교향곡에 충격 받고 다음날 도꾜 시내로 가서 선생의 음반을 수십장 사서 듣고는 나중에 시카고 심포니와의 연주를 추진했죠. 아사히나 선생의 특기는 흔히들 베토벤, 브람스, 브루크너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은 러시아음악도 죽여주고 알프스 교향곡도 특기중 하나입니다. 말러도 훌륭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