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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바스티안 피체크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인질극을 벌이는 사람 중에는 어찌할 수 없는 절망에 빠진 나머지 그런 극단적인 수단을 택하는 사람도 있다. 은행을 털기 위해 일반 시민들을 위협해서 인질극을 벌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억울하고 원통한 무언가를 호소하기 위해서 최후의 수단으로 인질극을 벌이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이 가지고 있는 구구절절한 사연을 듣다보면 그의 입장에 어느정도 공감하게 될 수도 있다. 정부기관이나 경찰서 앞에 가서 아무리 1인시위를 해봤자 돌아오는 것은 무관심뿐이다.
그러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뼛속까지 사무친 억울함을 제발 들어달라고 하소연하기 위해서 인질극을 벌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극단적인 절망에 빠진 사람이라면 아무 것도 두렵지 않을테고, 비록 감방에 가더라도 마음껏 자신의 목소리를 내봤기에 후회는 없을지 모른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빼앗긴 남자
독일작가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2007년 작품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의 주인공인 얀 마이도 절망에 빠져서 인질극을 벌인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그는 사람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명망 있는 직업, 충분한 돈,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인.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이 모든 것을 빼앗긴 것이다.
문제는 8개월 전에 시작되었다. 한 경찰관이 얀의 집으로 찾아오더니 얀의 약혼녀인 레오니가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이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얀은 사고 담당자를 찾아다니면서 조사를 시작하지만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다. 그리고 조사를 시작한지 얼마지나지 않아서 정부에서 나온걸로 보이는 두 남자의 방문을 받는다.
그들은 얀에게 사건을 캐고다니는 일을 그만둘 것을 권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얀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말해주며 협박하기까지 한다. 그 협박은 곧 현실로 다가온다. 전도유망한 심리학자였던 얀의 승용차 트렁크에서 마약이 발견되고, 신경정신과 의사협회는 청문회도 없이 얀의 면허증을 박탈한다.
한마디로 얀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절망 속에서 얀은 무장을 하고 베를린에 있는 한 라디오 방송국으로 쳐들어 간다. 그곳에서 인기 DJ와 프로듀서, 방문객들을 위협해서 스튜디오 하나를 장악한다. 얀의 요구사항은 오직 하나. 약혼녀 레오니를 자신에게 데려오라는 것이다.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때마다 인질 한 명씩을 죽이겠다고 위협한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유명한 범죄심리학자인 이라 자민이 경찰들과 함께 방송국으로 향한다. 이라는 얀과 전화로 대화를 시작하고 얀은 그 대화내용을 라디오로 베를린 전역에 생중계한다. 이라는 어떻게 얀을 설득할까, 아니 그 이전에 레오니 사망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심리학자와 범인이 펼치는 심리전
인질극이란 것은 사실 유괴만큼이나 성공하기 어려운 범죄다.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들은 현장을 봉쇄하고 인질범은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된다. 그 안에서 어떻게 머리를 굴리건 간에 무사히 달아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설상가상으로 인질을 죽이기라도 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인질극을 벌이는 사람에게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품 속에서 얀은 이라에게 묻는다. 당신은 존재하기 위해서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숨을 쉬기 위해서, 아침에 따뜻한 이불을 걷어차고 나와 차가운 세상으로 뛰어들려면 무엇이 필요하냐고 묻는다.
정말로 포기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억울하게 빼앗긴다면 사람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고한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협박하는 행위는 결코 정당화되지 못하겠지만, 인질범이 가지고 있는 사연에는 한 번쯤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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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라디오방송이라하면 뉴스를 틀어주는 방송을 주로 듣게 되더군요... 어느샌가 나의 생활속에서는 음악이라는 개념의 청취적 즐거움은 훨훨 새가 날아가며 똥을 한줄기 싸고 떠나듯이 그렇게 찝찝하게 사라져버렸군요.. 솔직히 그동안 음악을 못듣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조차도 못했습니다.. 간혹 들려오는 운전중의 라디오속에서의 음악소리조차도 머리속 잡생각과 수시때때로 터져나오는 휴대폰의 벨소리에 잊혀져버리기 십상이고 무엇보다도 그런 음악감상의 청취적 즐거움을 느끼기보다는 함께 자리한 아이나 와이프와의 대화에 더욱더 익숙해져버렸으니 말이죠.. 꼭 음악을 라디오를 통해서 들어야되는건 아닙니다만 저희때의 감성은 그렇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친근한 팝송의 감미로움에 더 다가서 있는거죠.. 언제나 CD같은 것을 틀라치면 아이들은 자신들의 동영상을 볼 의도로 아빠의 감정을 무시되기 일쑤이니까요.. 그렇게 저에게 있어서의 라디오방송은 음악과 관련된 추억이 많네요.. 이쫑화완의 디스끄쇼오~를 즐겨듣던 그 시절이 문득 생각납니다.. 밤잊그나 별밤도 마찬가지구요.. 이제는 유명한 매니저먼트 사장님이 되신 이수만의 팝스투나잇도 생각납니다.. 그 뒤를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자리를 잡았던가요?..ㅋ
또 독일소설입니다.. 아휴, 요즘 북유럽 그중에서도 독일스릴러가 잘나갑니다.. 아주 장르소설의 대세를 장악하셨어요.. 이전처럼 띄엄띄엄 출간되는게 아니라 몰아가는 추세가 만만찮군요.. 그런데 재미가 없다면 금새 사그러질게 뻔한 것이겠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동안 스릴러적 감성이 영미쪽으로 몰려있었다면 이젠 바통을 제대로 북유럽에서 이어받은 듯 하네요.. 역시나 이 작품도 그런 느낌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재미있다구요.. 인질극을 중심으로 음모론까지 곁들여서 경찰의 비리도 들어나고 인간의 심리적 본성도 잘 살려내는군요.. 나름 구성이 좋습니다.. 스릴러와 함께 미스테리적 감성까지 나쁘지 않아요.. 읽는 재미가 많은 작품이군요..
얀은 레오나와 통화를 합니다.. 그러나 통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죠.. 말이 끊기는게 얀은 불안합니다.. 그리고 레오나의 드문드문 들려오는 대화중에 아무도 믿지마라와 죽었다라는 의미가 강하게 와닿는거죠.. 얀에게요.. 그리고 누군가가 문을 두드립니다.. 경찰이네요.. 레오나가 죽었답니다.. 얀이 레오나와 통화하는 그 시간보다 한참 전에 레오나는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했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요?.. 그리고 시간이 흐릅니다.. 한 여인이 자살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딸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자살을 한 후회와 책임에 대해 자살로 마감을 할려고 하죠.. 그녀는 이라 자민입니다.. 자살한 그녀의 딸은 사라이죠.. 그리고 그녀는 경찰 심리 협상가입니다.. 일명 니고시에이러~라는거죠.. 그렇게 죽을라 했는데 인질극이 벌어집니다.. 그녀의 동료 괴츠는 그녀를 데리러 오죠.. 인질극의 상황에 그녀를 투입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극적인 협상 테이블에 놓인 이라와 인질범의 대치관계와 사라진 레오나와 얀은 도대체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요?.. 안 읽어보시면 절대 모르쥐이이~
사실 크게 기대를 안했습니다.. 계속 읽어왔던 작품들이 생각보다 재미가 덜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동안 소문난 잔치 먹을거 없다는 말이 맞다는 것에 조금 수긍을 하는 입장으로 마음이 바껴가고 있었거덩요..물론 이 작품은 소문난 잔치처럼 과다한 광고나 홍보보다는 슬그머니 제 손에 떨어졌네요.. 그래서 그러려니했습니다만 초반부터의 파괴력이 장난이 아니군요.. 상당한 속도감과 스릴러감이 여느 영미스릴러 못지 않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 단순한 줄거리적 내용도 아닌것이 꼬일대로 꼬여서 진행이 되는 동안에도 어지러움 없이 제대로 서사를 해내는군요.. 무엇보다도 주인공의 심리와 사건의 연계를 잘 어울리게 만든 역량도 상당한 공력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되구요, 에필로그의 마무리도 전체적으로 정리해주는 모양새가 상당히 깔끔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억지스러운 진행의 모습이 보일수 밖에 없구요, 뿌려놓은 씨앗을 거둬들이기에는 너무 넓은 지역에다가 욕심을 내다보니 일손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상야릇하게 얽혀가거나 옆으로 새는 등의 아마추어같은 모습은 없는게 다행이기도 하구요.. 상당히 프로적 집필 역량을 보여주시는 작가님이시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더군요.. 그만큼 재미가 좋다는 말씀인거지요..
언제나 인질극이라는 대치상황이 주는 긴장감과 스릴감은 웬만해서는 재미없다는 말이 안나오지요.. 그 상황자체의 박진감만으로도 일단 50%는 먹고 들어가니까요.. 하지만 그런 묘사나 상황을 끄집어내기가 사실 만만찮을겁니다.. 아무나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사실 어떻게 보면 국내에서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독일의 한 작가에게서 이런 느낌을 받게 된다는게 무척이나 즐거운 경험이군요.. "테라피"라는 작품도 소장은 하고 있지만 이 작품과는 상당히 느낌이 다를 듯 하더군요.. 심리적 스릴러의 감성이 두드러진 작품인데 살펴봐야겠습니다.. 간만에 손에서 쉽게 책을 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무척이나 즐거웠고 약간은 밤잠을 설치게 되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땡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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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아~~ 나는 한 잔의 맥주를 마시는 것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시원하게 내는 소리이다. 이런 매력적인 책이라니~ 완벽하게 감추었는데도, 전혀 꼬이고 꼬였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책이었다. 잘 맞추어진 완벽한 이야기. 시간 되시면 한번 일독 해보길 권해 드리고 싶은 책이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또 맞물려서 그 다음이야기가 궁금해 졌던 책. 마지막에는 완벽하게 뒷통수를 쳐서 놀라게 만드는..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 작품은 영화화 되기로 결정 났다니. 영화로도 만나보고 싶은 작품이다.
처음 도입부를 살짝 보고선, 유지태 주연인 심야의 fm 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스토리가 살짝 처음이 비슷한데, 점점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그 <심야의 fm>이라는 영화보다 더 완벽하다. 약혼녀가 어느날 한통의 전화를 주고, 바로 직후 경찰이 와서 그녀의 사고소식을 알린다. 그녀가 1시간 전에 죽었다고. 남자는 그녀의 실종과 자신에게 생긴 안좋은 일들이 어떠한 조직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그것을 파헤치려고 했지만, 누구하나 도움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행하게 된 방송국 인질극. 자신의 약혼녀를 앞에 데려오지 않는다면 인질들을 한명씩 죽인다는. 인질극을 행하게 된다. 그리고 전국민들이 듣게 될 방송.
범죄 심리학자인 이라는 첫째 딸 사라가 자신 때문에 자살했다는 자책감으로 인해 오늘 그녀 역시 자살을 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방송국 인질극 사건 때문에 범인과 얘기할 사람으로 그녀가 선택되고, 그 인질들 중의 한 명으로 자신의 둘째딸 카트리나가 그 곳에 있음을 알게 되면서 자살은 미뤄지게 된다.
그 남자의 약혼녀는 왜 갑자기 실종된 것일까? 이라의 첫째 딸 사라가 자살을 하게 된 이유는? 인질로 잡힌 7명의 사람들은 왜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일까? 하나 하나 밝혀지는 비밀들과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이야기. 글귀들.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한 사람의 어긋난 삶. 정말 완벽하게 잘 짜여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당히 마무리가 깔끔해서 맘에 든 책이다. 전혀 알지도 못했던 작가에게서 이런 재미난 책을 발견하다니. 다음이야기가 궁금하고 또 궁금해서 손에서 놓기 힘들었던 책이었다.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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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일단 난 이 책을 읽고 난 후 갑작스럽게 작가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두께는 얇지 않다. 그리고 여백의 미를 자랑하는 페이지들도 아니었다. 빽빽하게 채워진 그 내용들을 읽으면서 이게 하룻동안에 일어난 일이라니, 아니 하루도 아니라 단 몇시간동안 벌어진 인질극이었다니 내용여하를 떠나 작가의 필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던 정신과 의사 얀 마이는 전화상태가 지극히 불량한 상태로 약혼녀의 전화를 받게 되고, "그들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믿지 마세요."라는 말만을 들었는데, 그 약혼녀가 그의 인생에서 쏙 빠져나가버린다. 도저히 믿을수 없는 일이 일어난것이다. 약혼녀의 석연치 않은 죽음을 파헤칠수록 그에게 가해지는 물질적 정신적 피해들. 그는 그래도 약혼녀를 찾는 일을 그만두지 못하고, 급기야는 라디오 방송국에 침입하여 인질극을 벌이게 된다. 생방송인 관계로, 그의 인질극은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되고, 무작위로 선정된 생방송 전화연결을 통해 연결된 청취자가 얀 마이가 정해놓은 구호를 정확히 외치지 않을 경우에는 인질을 한명씩 사살하겠다는 '캐시콜 라운드'를 시작한다. 이 인질극에 범죄심리학자 이라 자민이 투입된다. 그녀에게는 큰딸의 자살이 엄마로써는 도저히 감내할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왔고, 그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택한 것이 알콜이었다. 둘째딸과도 의절된 상태이고, 철저한 계획하에 자살을 선택한 바로 그날 이런 인질극이 벌어졌고, 그녀가 여기에 투입된 것이다. 처음에는 그 인질극에 투입되는 자체를 거부하던 그녀가 그 라디오 방송국안에 둘째딸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부터 상황이 역전된다.
딸을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너무 큰 이라. 그는 얀 마이와 흉금을 털어놓을 정도로 자신의 고통과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다. 처음에는 얀 마이가 8개월전 공식적으로 사망한 상태인 약혼녀를 데려오라는 소리를 말도 안되는 이상행동으로 여겼는데, 그 약혼녀의 사고를 조사하면 할수록 뭔가 큰 벽이 가로막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엎치락뒤치락 하며 인질극은 계속 되고, 그 생방송을 듣고 있던 전국의 청취자들도 초긴장 모드에 돌입하게 된다. 결국은 얀 마이의 약혼녀의 죽음과 관련된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게 되고, 다른사람의 심리파악에는 능수능란하다 했던 자신이 정작 사랑하는 딸의 죽음은 막을수 없었음에 큰 고통을 끌어안고 있던 이라 자민의 마음도 어느정도 훈훈하게 다독여줄수 있는 결말이라 좋았다.
큰딸이 남겨놓은 편지를 읽는 순간 그녀가 얼마나 엄마인 이라를 사랑했는지를 알수 있어 가슴이 뭉클했고, 자신의 자살현장을 엄마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계단 하나하나에 제발 올라오지 말라고, 그냥 위급상황이라 전화를 하라고 메모를 남긴 대목에서 코를 끙끙대다 계단 마지막 참에 자신의 경고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올라왔을 엄마를 위해 "엄마 사랑해요"라고 쓴 메모 앞에서는 정말 펑펑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부모자식간에는 보이지 않는 끈끈한 뭔가가 분명 존재한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했을때 유독 엄마와 딸 사이의 그 관계는 좀더 촘촘한 뭔가로 묶여있지 않나 싶을 정도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그 부분에서는 한참동안 멍한 가슴을 쓰러내리며 울고 있었다.
정말 한번쯤은 꼭 읽어봐도 좋을 책이라 감히 추천을 하고 싶을 정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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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콜 게임이 시작되었다. 누가 살고 누가가 죽을것인가. 게임을 진행하는 이는 얀 마이 그는 라디오 101.5프로스튜디오를 장악했다. 그가 인질들을 죽이기는 방법으로 캐시콜 게임을 선택했다. 무작위 전화로 청취자는 얀이 원하는 대답을 해야한다. 101.5방송 구호는 101.5 방송을 듣고 있어요, 이제 상금을주세요. 구호를외치면 5만유로를 상금으로 받을수 있었다.
101.5 방송을 듣고 있어요, 이제 인질 1명을 풀어주세요 이렇게 답을해야 인질 한명이 살수있다. 만약 전화를 받고 다른말을 한다면 7명의 인질은.........
특수부대원이자 심리전문가인 이라 자민은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 그녀가 죽는방법으로 선택한건 총이다 확실하게 죽기위해 또다른 방법을 추가하려고한다. 오래전에 범죄현장에서 발견한 물품중 독을 반납하지않고 보관하고 있었다. 이라는 독을 마시기전에 레몬향이나는 콜라를 마시고싶었다. 이렇게 삶을 정리하려는 이라앞에 특수부대 팀장 괴츠가 나타다 인질현장에 투입한다. 슈토이어 국장은 이라 자민의 등장을 원하지 않는다. 인질범과 협상을 해야하지만 이라는 지금 금단증상에 시달리고있다. 한마디로 협상할수있는 상태가 아니다. 이라는 자신이 협상에 나설수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들이댄다. 인질범이 원하는건 그 무엇도아닌 관심 스포트라이트라는것 대중의 관심과 언론의 집중을 받는것 인질범은 치밀한 계획하에 이 일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인질범은 자신의 몸에 폭탄이 감겨있고 인질범의 목적이 드러나지 않았다. 인질이 잡혀있는 스튜디오가 외부로부터 차단되었다. 가장 중요한건 인질범의 말이 진실인지 확인할수 없다. 더욱 문제는 협상을해야할 이라의 딸이있다
인질범의 신상이 서서이 드러나고 그의 요구좋건도 밝혀진다. 이라는 협상에만 전념해야하는데 상황이 여의치않다 딸 카타리나도 걱정되지만 자신의 몸상태도 정상이아니다. 슈토이어국장은 이라의 합류를 반기지 않는다 인질범에대한 자료조차 제대로 넘겨주지 않는다 이라모르게 일이 벌어지고 있는것 같은데 알수없다.
인질범 얀은 약혼녀를 찾아 자신의 앞에 데려달란다. 이라는 얀의 이야기를 조사하기를 원하지만 슈토이어국장은 번번히 테클을건다. 이라입장에서 이번협상은 최악이다 잃을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은 꼬여만가가 얀의 말이 진실인자 아니면 음모가있는지 서서히 밝혀지는 가운데 이라는 과거의 상처가 전국민앞에 드러나고 최악의 상황으로 몰린다.
마지막카드는 그녀에게 얀의 사연과 이라의 사연이 라디오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되고 음모는 꼬리에 꼬리를물고 두사람의 목을조여온다. 이라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마지막 선택을하기에 이른다. 인질범과 경찰이야기 단순할것 같았던 이야기는 점점 오리무중으로 치달의며 책을 읽는 독자는 혼란속으로 빠져든다. 클라이막스에 다다를때는 아군과 적을 구분하기 힘들어진다.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첫번째 소설이라는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구조로 긴박감에 스릴까지 겸비해 올여름 더위를 확 날려버릴만큼 재미를 선사하고있다.
또다른 볼거리는 사라의 자살과 딸의 자살을 막지못했다는 이안의 죄책감이나 좌절감이 아니다. 심리전문가로서 딸의 행동에 왜라는 질문을 던저야하는 의문에대한 이야기전개는 내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청소년을둔 부모라면 이안같은 상황이 아니여도 왜라는 질문을 던질이이 많다 정말 그들은 부모나 어른들 입장에서 왜 왜 왜 왜 왜 라는 말이 나오게 만드는 존재다 불행히도 자신들도 왜라는 질문에 답이 없을때가 많다는것....................... 삶이란 그런것인가?????????????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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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까지만 해도 통화를 하고 있었던 사랑하는 여인, 레오니. 그런데 갑자기 사복 경찰들이 들이닥치더니 그녀는 이미 죽었다고 말한다. 이게 무슨 일이지? 마지막 통화에서 레오니는 “그들이 하는 말을 절대로 믿으면 안 돼요.”라고 했었다. 얀 마이는 그 말만을 믿고 약혼자 레오니를 되찾기 위해 위험한 도박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이 책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는 출발선에서 뛰쳐나갔다.
얀이 벌인 인질극은 이렇다. 방송국에 사람들을 가두고, 라디오 생방송을 한다. 얀이 무작위로 전화를 걸고, 전화를 받은 청취자는 수화기를 들자마자 정해진 구호를 외쳐야 한다. 그렇지 않고 “여보세요.”라든지, 혹은 다른 말을 하게 되면 가둬놓은 사람 중 한 명에게 얀이 총을 쏘는 것이다. 그의 인질극은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도박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위한 처절하고 절실한 몸부림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인질극을 벌인 얀의 그녀가 빨리 나타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얀의 인질극을 멈추게 하기 위해 투입된 이라 자민. 그녀는 딸아이의 자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지옥에 갇힌 듯한 생활을 하다 딸아이의 뒤를 따라 죽기로 결심했었다. 그러다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일을 맡게 되었다. 그렇게 정신과 의사 얀과 범죄 심리학자 이라가 본격적으로 심리 게임을 벌이며 맞붙게 되었다. 인질들이 총에 맞는 것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경찰들은 결국 얀의 사라진 약혼자를 찾아 나서게 되고, 그녀의 실종을 둘러싸고 여러 음모와 비밀들이 감추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얀과 이라의 심리 게임은 볼만 했다. 이라는 얀을 멈추게 하기 위해 자신이 처한 상황, 딸아이가 어떤 삶을 살다 자살했는지를 라디오 방송을 통해 공개해야만 했다. 희한하게도 얀과의 대화를 통해 이라는 딸의 심정을 이해해갈 수 있었고, 딸의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 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얀을 나쁜 놈이라고는 부를 수 없었다. 신뢰에 불신을 둘러싸고 둘의 대화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얀과 이라는 이 인질극을 통해 처음 이야기를 나눈 사이였지만, 그들의 대화가 계속될수록 하나의 고리로 연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은 자신의 직업에서만큼은 인정받는 사람들이었다. 그것도 심리학 측면에서. 그러나 정작 자신들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적인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상처를 끌어안고 있었지만 그래서 더욱 그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마지막을 향해 달려갔다. 딸과 어머니의 애증 관계,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 있었던 비밀들을 통해 사람들은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하더라도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존재하며 감추어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오해가 생기며 긴장을 유지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진짜 가족의 의미를 찾고, 진짜 사랑하는 사람의 의미를 찾으며 삶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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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만으로는 이 책이 무슨 내용일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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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소설은 아주 오랜만에 읽어 본 것 같다.
그리고 추리소설도 오랜만에 읽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책 속에 빠져들어 버렸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 영화판권도 판매되었다고 하니 나중에 극자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자극적인 영미계, 일본계 추리소설을 주로 읽었던 나에게 실존적인 성찰이 담겨있는 유럽의 추리소설은 확실히 색다르다.
서양철학이 꽃피웠던 서유럽답게 인간 심리를 묘사하는 방법도 다분히 실존주의 철학이 근거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의 심리란 결국 도저히 원인이나 이유를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소설에서도 인물들의 심리 묘사 자체가 간결하고 인위적이지 않다.
이 소설의 소재 자체는 진부하기 짝이 없다.
인질극, 정신과의사, 범죄심리학자, 자살, 죽음의 게임...
어느 하나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없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확실히 신선하다.
이것이 작가의 역량이구나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개인적으로 빠른 템포로 사건이 전개되어 나가는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물론 앞부분은 조금 늘어졌지만... 정신과의사와 범죄심리학자의 대결...
둘 다 다른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고 파고드는 사람들이다.
또한 이 책에서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즉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단순한 사이코패스인 인질범이 아닌 정신과의사...
사랑하는 딸을 잃고 정상적인 상태의 협상을 벌이기 힘든 범죄심리학자...
그만큼 서로를 향한 심리게임이 쉽지 않고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만 끝나지 않는다.
그런 상황들이 연속적으로 나오면서 파헤져지는 사건들의 이면과 반전... 충분히 스릴 넘친다.
오랜만에 읽은 추리소설이 만족스러웠다.
아무래도 당분간 이런 소설류를 탐닉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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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막 읽었을 때,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려는걸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이런 느낌 참 오랜만이다. 결말이 궁금해 자꾸 맨 뒷장으로 가려는 손을 붙잡으며 한장한장 읽어내려간 소설. 가볍지 않으면서도 읽는 속도가 붙는 소설. 그래서 단숨에 끝까지 읽어버렸다.
죽었으나 죽지 않은 사람, 그 사람을 찾기 위해 범죄를 일으킬 수 밖에 없었던 남자, 인질로 잡힌 딸을 구해내기 위해 끝까지 갈 수 밖에 없었던 여자. 그리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반전의 반전이 일어나는 구조.
얀은 인질들을 붙잡고 라디오 생방송을 하며 인질로 붙잡고 있는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전 지역의 사람들과 심리전을 펼친다. 그 과정의 조마조마함은 내가 마치 그 라디오방송을 듣고 있는 사람인 것처럼 나에게도 전달된다.
이라의 고백(물론 인질범인 얀에 의해 타의로 내뱉게 된 자기고백)은 지나치게 사적인 것이어서 저렇게 공개되어도 괜찮은걸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녀는 인질범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자신의 내면에 쌓여있던 문제를 얀과 공유한다. 왜 얀은 그녀의 비밀을 자꾸 털어놓게 하는걸까? 자신의 약혼녀였던 레오니를 찾는 것과 이라의 비밀을 털어놓게 하는 것은 어떤 연관이 있는걸까? 얀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던 사람이야말로 자신이 레오니를 찾아 이런 인질극을 벌이는 것을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이라가 잃어버린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인질극을 벌이는 동안 공개되는데, 그러면서 이라 자신의 복잡하고 심각한 문제가 조금씩 해결이 된다. 얀은 자신의 문제를 고백하는 동시에 이라의 문제를 털어놓게 하면서 두 사람 간의 대화는 긴장감을 높여준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얀이 레오니를 찾는 과정에서 벌인 인질극을 해결하면서, 이라가 겪어야했던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단다. 적의 실체는 국가이기도 하고, 마피아이기도 하고, 내부조직이기도 하지만 무엇하나 분명한 게 없다. 반전과 반전을 통해 긴장감은 한시도 줄어들지 않는다.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는 희생되어야 하고, 누군가의 만족을 위해 누군가는 고생을 해야한다. 그렇지만 왜? 후자의 누군가는 알지도 못하는 전자의 누군가를 위해 희생되어야하는가? 힘과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이 소설처럼 극단적인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이라가 알콜중독에 자살을 시도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는 동안 그녀는 오해를 풀 힘도 잃었다. 신문기사(인터넷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가 마치 진실인양 퍼지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 점차 많아진다. 사람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알고싶은게 아니라 그러한 소문을 진실로 믿고 싶어하고 공통의 적으로 만들어 공격한다. 이게 어디 이 소설에만 국한된 것이던가?
이라와 얀이 나누는 대화는 이야기의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면서 또하나의 심리전을 보여준다. 책장을 덮을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책. 모처럼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