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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의 문인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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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의 문인기행] 이 책의 제목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문인들의 삶을 엿보고 싶어한다. 그들은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아왔길래, 이런 문장을 ,이러한 글들을 쓰내고 있는 것일까? 그들의 삶에는 어떠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을지 살짝 엿보고 싶다면, 이 책은 꼭 읽어보아야만 할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문구작가는 주요 작품으로 '관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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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의 문인기행] 이 책의 제목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문인들의 삶을 엿보고 싶어한다. 그들은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아왔길래, 이런 문장을 ,이러한 글들을 쓰내고 있는 것일까? 그들의 삶에는 어떠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을지 살짝 엿보고 싶다면, 이 책은 꼭 읽어보아야만 할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문구작가는 주요 작품으로 '관촌수필'이라는 소설이 있으며 우리 말의 특유한 가락을 잘살려낸 유장한 문장으로 농민들의 어투를 잘 살려내어 사실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 작가이자, 김동리작가와 서정주작가에게 수학하기도 했으며 자유실천문인협의회에서 오랫동안 간사로 활동을 하면서 여러 문인들을 곁에서 지켜보고 그들과 교류를 나눈 경험이 있다. 이러한 약력을 가진탓에 이 책에서 이문구 작가는 자신의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작가들과의 일화와 독자들을 알지 못하는 작가들의 고뇌와 삶에 대해 전해 주고 있다.  이 책의 페이지를 여는 동시에 흑백영화와 같이 옛날 옷을 입은 작가들의 영상이 시작 될 것이다.

 

김동리, 이문구작가에게는 스승이기도하며 곁에서 오랫동안 모셨던 분이다. 이문구작가는 김동리 작가를 이 책에서 김동리 선생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지면을 통해 그와의 일화를 이야기 하고 있다. 자상함과 후배와 제자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인해 수많은 제자와 식객,문객을 가졋던 사람이었고, 우익측에서서 민족문학을 했지만 북한에서 문학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높이 사기도 한 일화와 이문구작가가 친일문학작품선집을 발행했을때도 문인들이 어쩔 수없이 친일 신문에 작품을 실어야만 했던 일화를 예기해주었던 이야기는 김동리라는 인물이 얼마나 큰 어른인지 설명해주고 있다.

 

고은, 이 책속의 많은 문인들은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그리고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며 많은 고초를 겪어야만 했지만 그들은 항상 앞에서 행동하고 핍박과 가난에 시달려만 했다. 하나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 문학을 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 중 고은시인의 일화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갇혀서 지낼 때의 그 시간들은 허가된 범위의 독서밖에는 다른일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를 테면 집필 행위는 엄두도 낼수없다. 중략-  그런데 나는 차입한 국어사전을 한두 번 읽고 난 뒤 불현듯 그 사전에 표시를 해두고 싶었다. 긴요한 낱말마다 성냥개배 따위로 인주를 묻혀 찍어 두는 일이 그것이다. 그것도 준집필 행위라 불가능 한 일이었다. 나는 그일을 내걸고 즉각 단식 싸움을 했다. 단식 일주일 만에, 내 전담 교도관이 감시하는 동안에만 표시를 하고 인주와 성냥개비를 돌려주어야하는 조건으로 그 작업을 할 수 있었다. p58

 

그는 이러한 고난으로 안경잡이가 되고만다. 네시간짜리 전신마취를 한 수술을 두번씩이나 한 상태에서도 그는 일주일여의 단식을 통해 사전에 표기하는 식으로 집필활동을 이어 나갔다. 그것으 매우 고통 스러운 일이 었으리라.
이러한 일화 말고도 고은시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화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은 아주늦은 나이에 장가를 들게 되고 딸을 낳게된 일화가 그것 이다. 이러한 일화들을 읽고있다 보면 작가와 독자가 좀더 가까이 소통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다가 유독 관심이 가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윤흥길작가의 이야기였다. 최근 예스24에서 '나의 별에도 봄이오면' 이라는 소설을 연재 시작한 탓도 있고 또한 어린시절 '장마' 라는 소설을 읽고 깊이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장마에 대한 이문구작가의 일화를 읽는 장면에서는 마치 20살 시절의 내가 된듯  장마를 읽던때의 기억이 떠올라 그때의 기분을 오롯이 다시금 느낄수가 있었다. 윤흥길 작가가 작가가 된 것은 마치 영화의 한장면과 같은데 말썽을 많이 펴서 미친개로 불리던 그가 학교에 선생님으로 부임하게 되고  책상건너로 마주보는 여교사이자 초등학교 동창인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그녀에게 매일 편지를 썻는데 그편지를 받은 여선생님은  '그대의 편지를 받으면 언제나 한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노라고 실토하고는, 그대가 보통사람의 수준으로 구제 받을 수있는 오직 한가닥의 소롯길이 있다면 그것은 문학에 뜻을 두고 문학 공부를 하는 길뿐인 것 같다고 충고 를 덧붙였다고한다. 그리고 그녀가 놓고간 서울신문의 장편소설공모에서 당선된 강석근이라는 작가의 소개를 보게된다..'  굉장히 드라마틱하고 영화와 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없다. 그래서 윤흥길작가는 글을 쓰기 시작 했으며 공모전에 당선이 되고 대학에 들어가 국문학을 공부하게 된다. 이 이야기의 뒷이야기가 더 있는데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좋겠으나 안타깝게도  그러하지는 못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작가들의 힘든 생활과 또는 술잔을 기울이는 낭만적인 모습, 어릴적 개구장이였거나 또는 말썽꾸러기였거나, 천재적인 모습들, 세상을 좀더 좋게 만들어 보려는 그들의 노력과 그들의 사랑,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그들의 '삶' 여러가지 감정들을 한꺼번에 느끼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 들게 된다. 유명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다소 생소한 작가의 이야기를 만났을때, 나의 무지함에 대해 한탄도 해보고 그들의 치열한 삶에 존경을 보내고 내가 그러지 못함에 반성하다 보면 이 책의 남은 페이지는 점차 사라져 간다. 책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읽지 않을 까?
 


s******3 2011.09.25. 신고 공감 6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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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80년대 문학인의 삶을 엿보다
"1960~80년대 문학인의 삶을 엿보다" 내용보기
학창시절에는 교과서나 수필집을 들춰봤다. 물론 교과서도 수업시간에 먼둥먼둥하게 보는 척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졸업하고는 취업을 위한 서적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집중해서 읽지는 않았기에 번번이 응시했던 시험에서 미역국을 먹었던 것이겠지. 암튼 이제 좀 책이란 걸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다. 문학적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책, 그 전에는 그저 스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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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는 교과서나 수필집을 들춰봤다. 물론 교과서도 수업시간에 먼둥먼둥하게 보는 척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졸업하고는 취업을 위한 서적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집중해서 읽지는 않았기에 번번이 응시했던 시험에서 미역국을 먹었던 것이겠지. 암튼 이제 좀 책이란 걸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다. 문학적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책, 그 전에는 그저 스쳐지나갈 뿐이었던 한국 소설이나 시 등에 흥미가 생겼다.

 

작품을 읽다보면 그 작가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 작품을 더욱 깊게 감상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작가와 만나 이야기를 하며 이런 부분은 어떤 의미에서 서술하신 것이냐며 궁금했던 것을 직접 묻고 대답을 듣는다면 최고일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이 세상 분이 아닌 분도 계시고 만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장애가 많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현대문학을 감상하고 연구하는데 더없이 귀한 자료임에 틀림없다. 저자가 옆에서 보고 함께 시간을 공유했던 현대문학가 스물한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상에 유명해지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란 것도 깨닫게 되었다. 고은선생님이 입지를 굳혀나가자 가짜 고은이 각지에서 활개를 치며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거나 여비를 받아서 쓴다든지 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미 그 가짜 고은이 유부남이었는데 새 처자와 혼인을 하려고 일을 벌였던 것이다. 결국 경찰을 동원해서 범인(?)을 찾아내기는 했다.

 

연애 이야기, 결혼을 하게 된 배경 이야기 등도 유머러스하면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어 당사자들은 곤란할 지도 모르겠으나 읽는 이로서는 무척 재미있었다. 개중에는 글쓰는 이로서 환멸을 느낄만한 사건이 있었던 이야기도 있었다. 영화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가 실제 벌어지고 있다고 하니 전혀 알지 못했던 문학인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금년, 예정 등의 표현이 곳곳에 있는데 실은 저자는 2003년에 별세하였다. 해당 표현들과 함께 나온 작품들을 검색해보니 꽤 오래전에 써놓은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자의 풍부한 어휘를 열심히 좇아가기 위해 국어사전을 열심히 들춰가며 읽는 것 역시 큰 즐거움의 하나였다.

 

1960~80년대 시대상은 물론 그 시대를 문학인으로서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정말 유쾌했다. 책에 나온 저자들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또 하나하나씩 들춰보고 싶다.

 

s*******0 2013.03.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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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써 벗을 모으는, '이문구의 문인기행'
"글로써 벗을 모으는, '이문구의 문인기행'" 내용보기
관촌수필로 익히 우리에게 그 이름이 알려져있던 '이문구'님. 명천 '이문구 문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맛깔스런 즐거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던 그의 필체를 다시 만난다.     '명천 붓 끝에 한번 놀림을 당하지 않았다면 조선의 문인이 아니다'는 농이 나올 정도로 명천은 많은 문인들을 그의 입담속으로 끌어담았다한다.         한국 현대문학의 거목 김동리 선생님과
"글로써 벗을 모으는, '이문구의 문인기행'" 내용보기

관촌수필로 익히 우리에게 그 이름이 알려져있던 '이문구'님. 명천 '이문구 문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맛깔스런 즐거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던 그의 필체를 다시 만난다.  

 

'명천 붓 끝에 한번 놀림을 당하지 않았다면 조선의 문인이 아니다'는 농이 나올 정도로 명천은 많은 문인들을 그의 입담속으로 끌어담았다한다.

 

 

 

 

한국 현대문학의 거목 김동리 선생님과 미당 서정주 선생님에게서 수학했던 이문구님의 문인기행을 통해 21명의 한국문학을 이끌었던, 또한 이끌고 있는 문인들을 그의 걸걸한 입담과 더불어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은 어쩌면 소설 속 또 다른 이들을 만나는듯한 그런 느낌마저 든다.

 

시인 고은 선생. 그의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그는 몇 날 며칠을 두고 망설였다한다. 생각생각 끝에 이야기를 씀이 쓰지 아니함만 같지 못하고 , 쓰지 아니함이 씀만 같지 못하다는 그 지경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붓을 들게 되었다는 고은 선생의 이야기. 그의 신화적인 이야기부터 시작을 한다. 신화속 가짜 고은 갑,을,병의 이야기는 소설속의 소설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 고은 선생의 용둔마을을 떠나면서 어머니를 보며 슬쩍 밷는말. " 저 아들이 뭣 허는 사램인가는 아시지유?" "나는 모르겄는디 넘덜이 다덜 시인이라구덜 해쌓데."

 

광복 50주년에 돌아가신 김동리 선생은 앞서 말했듯이 그의 스승이다. 명천의 등단작품인 『다갈라 불망비』(1963)와 『백결』(1966)의 독특한 문장과 문체에 주목했던  김동리 선생은  추천사에서 '한국 문단은 가장 이채로운 스타일리스트'를 얻게 되었다고 밝혔을정도다. 현대문학의 상징인 선생의 문인이 된 것을 늘 행복으로 여겼던 명천은 큰 소나무 밑에서 송이가 나는 법이라 하는데 자신 같은 자도 행여 송이를 닮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바랬기때문이라했다. 김동리 선생에게 제자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이유에 대해 서술하면서 선생이 제자와 후배를 가이없이 사랑하셨으며, 습작기에는 토씨 하나까지 바로잡아주시는 문장 수련에서부터 주제의 개척과 구성의 허실, 심지어 제목 다는 요령까지 무엇 하나 소홀함이 없으셨지만, 일단 등단하여 기성 작가 대우를 받기 시작하면 어떠한 참견도 하지 않으셨다고 밝힌다. 따져보면 선생만큼 자상하고 너그러운 분이 없었다고 한다.

 

명천은 그렇게 21명의 문인들에 대해 그리움에 다함이 없어하는 마음을 담아 행장기를 지었다한다. 그리고 그 행장기들을 명천의 만연체,구어체, 토속어와 서민들의 생활언어가를 구수한 입담으로 문인들을 즐거이 만나는 여행으로 인해, 문학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될것이다.

 

 

 

 

 

 

 

(이 서평은 에르디아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h****i 2011.09.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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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의 문인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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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책이 있다. 책을 읽고 있으면 활자들이 막 살아서 돌아다니며 가슴에 꽂히게 하는 책 . 오랜만에 그런 책을 만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뭐니뭐니해도 사람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다. 그것도 사람 속내가 드러나는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즐겁다. 게다가 우리가 접하기 어려운  문인들의 뒷담화를 미주알고주알 엮는 책의 재미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문구의 문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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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책이 있다. 책을 읽고 있으면 활자들이 막 살아서 돌아다니며 가슴에 꽂히게

하는 책 . 오랜만에 그런 책을 만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뭐니뭐니해도 사람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다. 그것도 사람

속내가 드러나는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즐겁다. 게다가 우리가 접하기 어려운 

문인들의 뒷담화를 미주알고주알 엮는 책의 재미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문구의 문인기행'은 이문구가 김동리를 포함, 신경림과 고은, 황석영, 이호철

서정주 등 한국 현대문학의 문인 21명의 삶과 일화를 풀어놓은 글들을 엮은 책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이문구의 글들을 조카뻘인 시인 이흔복이 모아서 엮은

것이라 문예지뒤에 실었던 짧은 글에서부터 기자가 되어 취재한 것을 본격적으로

집필한 것 , 가신 분에 대한 애도의 글 등 다양한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책 속의 인물들은 한국 현대 문학사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한시대를 풍미했던

김동리,신경림,고은 같은 문인도 있지만  염재만, 박용래, 임강빈 등 낯선 문인들도

있다. 현대문단의 뒤안길을 거닐었지만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그들도 이문구의

글에서는  체온을 느낄 수 있을 만큼 팔딱팔딱 살아움직인다. 그래서 모두 귀하고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걸쭉한 입담과 정겹고 맛깔스런 사투리 표현, 수더분한 문체로 풀어놓는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에 때론 폭소가 터지기도 하고  가슴을 저리게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호호야(好好爺, 인품이 아주 훌륭한 늙은이를 뜻함) 같은 한문투의 말들이

속도를 내는데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예 처음부터 사전을 옆에 펼쳐놓고

쉬엄쉬엄 읽는것도 나쁘지는 않다. 이 기회에 우리말의 다채로움을 익혀서

풍성한 우리말 표현을 익히는 것도 이 책의 다른 미덕일 것이다. 

 

김동리 주변에는 문객과 식객이 들끓었는데, 식객들은 술과 밥만 축낸 것이

아니라 선생의 용돈과 원고료까지 나눠갔다고 한다. 젊은 시절 월급이 형편

없어서 집에서 수제비가 주식이었고 계란 프라이가 최고의 술안주였던 

김동리는 댁으로 찾아온 제자들에게도 반드시 계란 프라이부터 두 개 이상

먹인 다음 술잔을 건넸다고 한다. 김동리의 인간적인 면모와 아픔와 웃음이

동시에 가슴에 스며들게 하는 일화다.

 

"선생은 엄격할 데서 엄격하고 단호할 데서 단호하여 문득 서슬이 퍼렇지만

보통 때에는 부드럽기가 봄바람 같아서 아무에게나 호호야(好好爺)로 통한다.

미아리 너머 길음시장의 기름집 아줌마는 젊은 아저씨라고 불렀지만 국어책에서

'가난한 사랑의 노래'에 감동한 소녀들은 늙은 오빠 정도로 짐작할는지도 모른다."

신경림 시인에 대한 이야기는 애정을 담뿍 담은 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듯하다.

사실 이 책을 보고 가장 먼저 펼쳐본 장은 서정주에 대한 이문구의 글이다.

이문구는 미당 서정주의 제자임에도 1980년대 중반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던

실천문학사에서 펴낸 '친일문학 작품선집'에 미당의 작품을 넣어 미당과

거리를 두었기 때문이다.

 

어쩌다 마주친 공석에서도 속에 탈이 났다며 술자리를 피했는데 그때마다

미당은  “너는 왜 요새 잘 보이지 않느냐. 어서 속 고쳐 가지고 오너라,

아아, 우리는 어이튼 한 잔 해야 허거든!” 라고 말했다 한다.

스승의 하해지택(河海之澤, 물과 바다보다 더 넓고 큰 은혜)을 받들지 못한

회한을 뒤늦게 '이제야 술 한 잔 올리게 되어'라는 글로 풀어냈다.

 

친일행적으로 불편한 관계에 놓였고 뜻이 달라 멀어졌지만 스승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이문구의 인간적 고뇌가 느껴진다.

이것은 이문구 개인의 문제일뿐만 아니라 우리 문단의 곤혹이고 한국 현대사의

영원한 슬픔일 것이다.

 

문학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미당을 재단해야 하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미당의 일생에서 친일행적이라는 사건만으로 그 사람의 삶 전체를

매도하는 것이 정당한 것이지 고민거리를 안겨준다.

 

그런면에서 현대사의 이념의 소용돌이에서 이념을 떠나 문단의 좌우

양쪽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이문구의 위용은 더 훌륭해 보인다. 네 편

내 편으로 편가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 냄새 풍기며 다가갔던 그가 가진 인간적

그릇의 크기일 것이다. 

 

그와 함께 호흡했던 글쟁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으니 문학동네 사람들이

그리워진다. 그 중에서도 한결같이 따뜻한 시선으로 글쟁이들을 바라보던

이문구가 가장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이 서평은 에르디아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j*****5 2011.09.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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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의 문인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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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라는 소설가의 이름은 귀에 익숙하지만, 사실 그의 작품은 별로 읽은 기억이 없다. 그럼에도 이 책 <이문구의 문인기행>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이유는 한 명의 소설가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있다는 독특한 컨셈 때문이었다.   책 속에는 모두 21명의 문인들이 등장한다. 모두 이문구와 인연을 맺은 이들인데, 거기에는 김동리, 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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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라는 소설가의 이름은 귀에 익숙하지만, 사실 그의 작품은 별로 읽은 기억이 없다. 그럼에도 이 책 <이문구의 문인기행>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이유는 한 명의 소설가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있다는 독특한 컨셈 때문이었다.

 

책 속에는 모두 21명의 문인들이 등장한다. 모두 이문구와 인연을 맺은 이들인데, 거기에는 김동리, 신경림, 고은, 김주영처럼 다른 책을 통해 익숙한 이름도 있으며, 몇몇 이들은 익숙치않은 이름도 보인다. 하지만, 문인들의 에피소드로 가득한 이 책이 부여하는 즐거움은 다른 책들에 비해 독특하다는 점은 자명할 것이다.

 

책은 크게 네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김동리, 신경림, 고은, 한승원, 염재만 등에 대해, 2장에서는 박용래, 송기숙, 조태일, 임강빈, 강순식 등에 대해, 그리고 3장에서는 황석영, 박상륭, 김주영, 조선작, 박용수, 이정환 등에 대해,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이호철, 윤흥길, 박태순, 성기조, 서정주 등에 대해 적고 있다.

 

여러 에피소드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무엇보다 가난한 시절에 대한 회고 부분이다. 가령, 김동리에 대한 에피소드 가운데서는 ‘쇠고기’는 이름만 알고 그것을 어떻게 먹을지 몰랐던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고은에 대한 에피소드에서는 반찬이 촌스러운 촌밥집과‘ 백반 한상에 160원이라 하여 ‘백육십원짜리집’ 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 외에도 1950~70년대 고생담은 여러 문인들의 에피소드에 등장하여 불과 얼마 전까지도 이렇게 가난했었음을 일깨운다.

 

또한, 문예지와 문단에서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져 있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그것은 때로 군사정권 아래 힘겨운 시절을 반영하기도 하며, 때로 문단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하나의 에피소드로 따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여러 에피소드에 겹쳐 등장하는 이름도 있으니 정지용, 김지하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간혹 등장하는 문인들의 사랑 혹은 연애 얘기도 눈에 들어오는 대목이다.

 

각각의 인물에 대해 때로는 존경심이, 때로는 친밀함이 묻어나는 글 속에서 인물들에 얽힌 에피소드가 유쾌하기도 하고 재미지기도 하다. 표지에 적혀 있는 ‘글로써 벗을 모으다’라는 문구처럼 문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니 저자의 두터운 인맥이 미루어 짐작된다.

w*****g 2013.03.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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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의 문인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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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내가 책을 골라 읽는 스타일이 작가나 출판사나 어떤 수상작이라는 걸로  고르지 않고 책 자체의 제목과 표지 차례등을  훑어보고 끌리는 소재나 문장일 때 읽는다.     사실 이문구라는 사람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냥 이름은 많이 들어본 작가인데 소설간지 시인인 지도 몰랐다. 그런데도 묘하게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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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내가 책을 골라 읽는 스타일이 작가나 출판사나 어떤 수상작이라는 걸로  고르지 않고 책 자체의 제목과 표지 차례등을  훑어보고 끌리는 소재나 문장일 때 읽는다.

 

  사실 이문구라는 사람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냥 이름은 많이 들어본 작가인데 소설간지 시인인 지도 몰랐다. 그런데도 묘하게 책 표지를 보는 순간 묘한 끌림이 있었다. 읽고 난 소감...... 폭풍 감동이다. 문인들의 실화가 이렇게 재미날 수가 있나?!  한 마디로 이문구식 작가 엿보기였다.

 

  책의 내용 구성은 총 4장으로

제1장이 김동리, 신경림, 고은, 한승원, 염재만에 대한 인물평.

제2장 박용래, 송기숙, 조태일, 임강빈, 강순식에 대한 단행본의 발문.

제3장 황석영, 박상륭, 김주영, 조선작, 박용수, 이정환에 대해 문예지에 연재한 작가탐방.

제4장 이호철, 윤흥길, 박태순, 성기조, 서정주에 대한 실명소설과 추도사로 이루어졌다

 

 1장 김동리의 등장부터 난 검색 하기 바빴다. 김동인과 헷갈려서 구분을 해야 했기 때문에...

돌아 가실 때까지 스승으로 삼은 김동리 선생을 추억한 글에서 제자로서의 깊은 존경심을 느낄 수 있었다.

스승과 제자로서의 본을 보이는 태도.

  "선생은 제자와 후배를 가이없이 사랑하셨다. 습작기에는  토씨 하나까지 바로잡아주시는 문장 수련에서부터 주제의 개척과 구성의 허실, 심지어 제목 다는 요령까지 무엇 하나 소홀함이 없으셨지만,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일단 등단하여 기성 작가 대우를 받기 시작하면 어디에 무슨 글을 어떻게 쓰든지 참견을 하지 않으셨다.  작가의 생명은 개성에 있으므로 작가들은, 특히 신진 작가들은 저마다 그 나름의 개성을 유지하는 것이 작가의 정도라는 뜻이었다."  스승의 제자 사랑!

 

  개인적으로 이책에서 유난히 생각이 많았던  부분은 박용래 시인편이다. 

다섯 아이의 아버지. 돈은 부인이 간호사로서 벌고 시인은 집에서 글을 짓고, 술마시고, 아이들을 돌보는 생활을 했다한다. 그걸 또 작가는 아낙군수라네. 그 생활의 일부 옮겨 본다.

  "아아, 지금도 귓결엔 듯 눈결엔 듯 선연히 떠오르는  시인의 탄식이여.

"문구야, 사람들이 나를 애보개라구 놀린단다. 내가 우리 성이 녀석을 한 번 업었더니 애보개라구 놀린단다. 야, 내가 내 자식이 귀여워 업어주는 것도 흉이냐? 제 자식 업어주는 것도 흉이여? 야, 문구야. 나는 슬프냐? 너두 내가 슬프냐? 아니지? 그런데 왜 이냥 눈물이 나오지? 야, 실업자는 애도 못 업어주냐? 아니지? 나는, 나는, 행복하단다."  시인은 직업이 될 수 없는 것인가 보다. 그런데 아비의 품성은 이래야 하는거 아닐까?!  나는 시인의 일상이 참 부러운데. 딸 넷에 아들 하나를 둔 아버지. 아이들 학교 갔다오면 집에서 밥 차려 주고, 시상이 떠오르면 시 쓰고, 간간이 술도마시고... 나한텐 흐뭇한 그림이었다.

 

  아마도 오늘날 우리가 이책을 보게 된 덕은 이게 아닌가 한다. 제4장 실명소설을 쓰게 된 계기라는 부분 인용해 본다.

  "김 주간은 내가<한국문학>지를 편집할 때 '아무개. 그는 어떤 사람인가'는 제목으로 황석영, 조선작, 김주영, 이정환, 박용수, 박상륭 제씨의 신변이야기를 쓴 잡문을 읽은 다음, 그런 잡문을 쓰기에는 내가 적격자라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남은  어떻게 읽었든 간에 내가 그런 잡문을 쓴 것은  쓰려고 쓴것이 아니었다. <한국문하>지의 돈줄이었던 손소희 선생은 원고료 지출이 갈수록 과중해지자 심심하면 가끔 나에게 짜증을 내었는데, 그것은 원고료 지출 절감 대책에 게으르다는 나무람이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그가 스스로 말한 잡문(?)이 나왔다는데 내겐 왠만한 소설보다 재미있었다.

 

  그가 실명소설을 쓴다고 쓰면서 지킨  그나름의 원칙.

1. 선배 작가는 비록 쓸 만한 이야기가 많다 해도 자칫 실례를 범하기 쉬우므로 처음부터 제외한다. 

 

2. 역량 있는 신진 작가 중에서도 세상이 다 알게 인기를 얻어 이름이 떠들썩한 사람의 그 작가의 인기에 영합하는 인상을 주기 쉬우므로 제외한다.

 

3. 오랫동안 허물없이 가까이 지낸 친구는 정실에 치우쳐 쓰기가 복잡하므로 일단 보류한다.

 

4. 역량이 뛰어나면서도 아직 독자들의 각광을 덜 받는 작가, 곧 능력이 발견되어 장차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될 작가를 그 대상으로 하되, 그 무렵에 창작집을 간행했거나 상을 받거나 문제작을 발표해서 문단에 화제를 보탠 사람으로 고른다.

 

5. 출판,수상, 기타 당장 화제에 오를 만한 일은 없더라도 처지가 남다르거나, 묻어두기가 아까운 인물이 있으면 그런 작가도 세상에 소개해야 한다. 나는 이런 다섯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열 명이건 스무 명이건 계속해서 쓰려고 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이 책에 실린  21명의 문인에 대한 전체글들 또한 이런 깊은 배려로 쓰여진 글들이었지 싶다.

a********g 2011.09.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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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의 문인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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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의 문인기행 - 글로써 벗을 모으다(2011.8.16. 에르디아)》은 ‘이문구 문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소설가 이문구가 한국 문학계의 주요 문인 21명과 나눈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김동리, 신경림, 고은 작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걸출한 문인들의 이름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분들과 대체 어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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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의 문인기행 - 글로써 벗을 모으다(2011.8.16. 에르디아)》은 ‘이문구 문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소설가 이문구가 한국 문학계의 주요 문인 21명과 나눈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김동리, 신경림, 고은 작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걸출한 문인들의 이름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분들과 대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무척 궁금했으니까요.  하지만 이 책을 읽기로 결정한 이유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을 소개하는 ‘이문구 문체’라는 말에 솔깃해 진 게 진짜 이유입니다.  저는 소설가 이문구도 몰랐으니 ‘이문구 문체’는 더더욱 낯설게 느껴졌거든요.


‘이문구 문체’란 소설가 이문구만의 풍부한 우리말 어휘와 개성적인 문체 때문에 만들어진 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문구 문체’와 친숙해지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할 듯싶습니다.  대체로 에세이집은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이문구의 문인기행》에서는 이 특징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읽기 어렵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쉽게 읽혀지지는 않는 에세이집이라고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이것은 ‘이문구 문체’에 익숙하지 않아서 일 것이고 또한 내가 모르는 시대적 상황을 겪은 문인들이 경험했던 세상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총 4장으로 나누어 글을 풀어나가는 이 책에서 총 21명의 문인들과 만나게 됩니다.  작가가 살아내기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고달팠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문인들의 입을 통해 들려줍니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문인보다 알지 못하는 문인이 훨씬 더 많습니다.  작품과의 만남이 없었던 작가와의 마주침은 흡사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입니다.  단숨에 읽어 내려간 책은 아니지만 이상하리만치 두근거림을 안겨준 책입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여운이 가시지 않아 책장을 처음부터 다시 들춰보면서야 소설가 이문구의 타계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알고 나니 웬일인지 ‘이문구 문체’가 더욱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b******s 2011.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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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문구의 문인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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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에르디아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저자 이문구가 만난 친분 있는 작가 문인 21명에 대한 느낌과 생각이 들어 있다. 우리는 흔히 작가가 지은 책은 잘 알고 있는 경우는 많은 데, 그 작가의 진솔함 모습이나, 성격같은 개인적 모습은 알기 어렵다. 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우리는 주요문인들의 개인적 삶을 엿볼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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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에르디아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저자 이문구가 만난 친분 있는 작가 문인 21명에 대한 느낌과 생각이 들어 있다. 우리는 흔히 작가가 지은 책은 잘 알고 있는 경우는 많은 데, 그 작가의 진솔함 모습이나, 성격같은 개인적 모습은 알기 어렵다. 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우리는 주요문인들의 개인적 삶을 엿볼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진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몇의 작가에 대한 인상이 남는다.

황석영 작가는 얼마전 tv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삶과 입담을 보여 준적이 있었다.그 프로를 보고 황석영 작가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 이 책에 황석영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이 책을 읽어보니 황석영 작가는 학창시절 소위 말해 문제아 였다.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가출을 해서 통도사와 범어사에 들어가 수행자생활도 했다고 한다. 또한 밑바닥 노동자생활도 여러번 했다고 한다. 구로공단에서 일당 130원짜리 시다바리(보조)도 해 보고 간척 공사장에서 노가다 생활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작품중에는 어려운 이웃들에 관한 내용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또 나의 관심을 끈 작가는 고은시인이었다. 고은 시인은 알다시피 노벨문학상후보에 자주 오르는 단골 시인이다.

그는 민주주의 앞날이 암흑한 시절에 감옥에 가게 되었다. 그는 감옥에 가서, 그 시기 광주민주화운동에 희생된 사람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매일 광주쪽으로 절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단식투쟁도 여러번 하고, 그러나 귀에 병에 생겨 귀수술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고나니 고은시인의 시는 굽힐 줄 모르는 신념과 정의에 대한 갈망이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신경림 시인은 농무로 유명하다. 신경림 시인은 농무를 3백부 찍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3백부를 서점에 내놓지 않고, 어느 출판사 창고에 쌓아두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그 출판사 직원이 농무가 창고에 너무 많아 그 중 열권정도를 서점에 내놓았는 데, 그 열권이 다팔렸다고 한다.

매진이라면 매진이다. 그 후 농무의 인기가 좋아 서점주인들이 농무를 좀 달라고 해도 신경림 시인은 갖다 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일화를 보고 나는 신경림시인의이 돈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이 것 말고도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기행과 인생살이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작품을 통해서는 알 수 없는 작가들의 에피소드와 개인사를 알게 되어 무척 흥미로웠다.

p********o 2011.09.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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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의 문인기행 - 오랜만에 별 5개의 감동!!
"이문구의 문인기행 - 오랜만에 별 5개의 감동!!" 내용보기
이 책 <이문구의 문인기행>의 첫장을 펼칠 즈음 제가 기대했던 것은 아주 소박했습니다. 그저 당대에 내노라 하는 문인들과 입담좋으신 마당발 이문구님의 인터뷰나 좌담정도로 생각했었으니까요. 근데 그럴수 밖에요. 이책에는 어디에도 서문이나 배경, 재편집되어 다시 발행하게 된 사연이 친절하게 나와있지 않거든요. 그러니 이 책에서 각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어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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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이문구의 문인기행>의 첫장을 펼칠 즈음 제가 기대했던 것은 아주 소박했습니다.

그저 당대에 내노라 하는 문인들과 입담좋으신 마당발 이문구님의 인터뷰나 좌담정도로

생각했었으니까요. 근데 그럴수 밖에요. 이책에는 어디에도 서문이나 배경, 재편집되어 다시

발행하게 된 사연이 친절하게 나와있지 않거든요. 그러니 이 책에서 각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어디에서는 인물평, 어디에서는 발문, 그리고 실명소설, 마지막에는 조문등의

형식으로 다채롭게 펼쳐질때 독자들은 저처럼 약간은 혼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문구님이 사용하신 그 다양한 사투리와 표현, 한학적인 소양이 없이는 알기 어려운

어구들에 대한 각주 또한 어디에서도 꼼꼼하게 보이지않으니 정말로 인터넷검색창이나

옥편을 펼쳐놓고 읽는 게 속 편할만큼 까칠합니다. 정말 불친절한 책이죠?

 

하지만 저는 근래에 아주 오랜만에 이 책 <이문구의 문인기행>에 별 다섯개를 바칩니다.

 

 내가 <이문구의 문인기행>에 별 다섯개를 헌사하는 이유

 

그러니까  이 책, <이문구의 문인기행>은 1970년대 유신정권에서 5공치하때까지 한국의

문학동네에서 햇빛과 그림자와 같았던 문인들, 그리고 비중있게 지켜봐 주었으면 하는 분들과

폄하당한게 억울한 분들에 대한 인간적인 품성과 가치관, 그리고 그 당시의 문학계의 절절한

상황을 한꺼번에 버무려서 시트콤을 보듯이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게다가 어린시절 방학때

할아버지품에서 귀 쫑긋 세우고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그렇게 고소하고 찰진 표현으로

진행되니 문장하나하나를 지날때마다 그 비유와 풍자에 웃음이 절로 나는 우리말미학표현의

예시집같다고나 할까요?. 

 

우선 이문구님에 대해 제가 아는 거라곤 <관촌수필>하나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 당시의

풍습과 고풍스러운 말투가 많았지만 표현하나하나가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정도거든요.

 

하지만 작품안쪽에 있는 이문구님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당시가 순수와 참여문학으로 갈라져

어지러웠을 시절인데도)  순수문학을 지향하던 김동리 선생의 제자로 30년 넘게 세배를

꼬박꼬박 갔으며, 한편으론 참여문학의 핵심이자 민주화를 위해 싸우던 문인들의 단체인 

'실천문학'의 발행인으로 '친일문학작품선집'을 펴냈습니다. 그런데도 박쥐소리가 아니라 

좌우 문단계 모두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니 이 얼마나 미스테리한가요^^


이 책<이문구의 문인기행>은 김동리, 신경림, 고은, 한승원, 염재만의 인물평을 1부에,

박용래, 송기숙, 조태일, 임강빈, 강순식 작가의 단행본에 쓴 발문을 모아 2부에 실었고

3부에서는 황석영,박상륭,김주영,조선작,박용수,이정환에 대한 형식을 알수 없는 인물평과

4부에서는 이호철,윤흥길,박태순,성기조에 대한 실명소설과 서정주의 조문을 실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줄곧 인터넷 검색으로 국어사전을 뒤지곤 했는데 그 첫번째 단어가 바로

김동리가 노년에도 제자들에게 반드시 계란 프라이를 두 개 이상 인 다음에 술잔을 건네던 일화가

나오는 첫장에서부터였습니다.

 

그러므로 김동리선생과 나는 처음부터 오사바사하게 지낸 사이가 아니었다

 

여러분은 혹시 ' 오사바사하다'는 말뜻을 아시나요? 한때 성경책보듯이 국어대백과사전을

읽어내려갔던 저의 메모리는 벌써 휘발성이 되었더군요. 그외에도 신경림편에서는...

 

민주화운동을 하거나 문학운동을 하거나 간에 툭하면 티를 내어 꼬이고 비끼고 곰피고 하지

않도록, 당신의 그 수더분하고 후더분한 품성한 여유작작한 풍신. 선생의 품은 천성으로 푼더분하다

 

고은의 생가를 방문하난 장면에서는 이런 표현으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수돗가에는 눈만 흘겨도 초록물감이 뚝뚝 떨어지게 젋은 벽오동과 늙숙한 측백나무가 두 팔을

벌려 하늘을 가리키고,뜨락을 가로막은 탱자 울타리는 가지런히 손이 가서 노치닝 혼자 사는 집

같지가 않다. 노친과는 구면이다. 인사를 드리고 지나가는 말처럼 물었다. 안성서도 자주

인사가 있지유?

 

안성은 고은의 작업실이 있는 곳이므로 아들과는 자주 연락하느냐는 질문으로 풀이됩니다. 무엇보다도 제게 가장 인상적인 평은 일찍이 배추씨처럼 사알짝 흙에 덮여 살고싶다던 시인 박용래의 삶을

그려낸 '내가 왜 울어야 하나'를 꼽을 수 있겠네요. 아름다운 모든 것들을 보고 줄곧 눈물을 흘리곤

하여 '눈물의 시인'이라 불렸다는 박용래 인생에 대해서 이문구님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는 조상 적 이름의 풀꽃을 사랑하여 풀잎처럼 가벼운 옷을 입었고, 그는 그보다 술을 더 사랑하여 해거름녘의 두 줄기 눈물을 석 잔 술의 안주로 삼았다.그는 그림을 사랑하여 밥상의 푸성귀를 그 날치의 꿈이 그려진 수채화로 알았고, 그는 그보다 시를 더 사랑하여 나날의 생활을 시편의 행간에 마련해 두고 살았다. 그는 나물밥 30년에 구차함을 느끼지않았고, 곁두리 30년 탁배기에도 아쉬움을 말하지않았다. 달팽이집이라도 머리만 디밀 수 있으면 뜨락에 풀포기를 길렀고, 저문 황톳길 오십 리에도 잘빛에 별발이 어리면 뒷덜미에 내리던 이슬조차도 눈물겹도록 고마워했다.

 

이렇게 연결되는 문장들을 읽다가 세월은 비정하였고, 서울은 매정하였고 여인은 무정한 박용래시인의 청춘시절을 한두 페이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배시시 웃다가 결국에서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구봉서,배삼룡이 줄행량을 놓게 될 정도로 코미디를 잘한다는 황석영님, 정신적인 귀족이라

한잔 술로 천하를 희롱하지만 절대 오입은 안한다는 박상륭님, 항상 나즈막하게 얼굴 구석구석을

밭이랑으로 개간하면서 웃는다는 조선작님, 스승이던 서정주시인을 친일작가로 낙인찍어

그 이후로는 세배를 드리지못했다는 회한의 서정주님 조문까지..이야기보따리는 흘러넘칩니다.

 

이 책속에 스며있는 척추를 더듬다보면 양성우시집이 긴급조치에 저촉되어 고은,조태일시인이 

구속되고,문인협회의 '민족문학의 밤'행사때문에 백기완은 구속수사를 받고,수십명의 문인들이

단식농성을 하며, '문학인 선언'사건으로 연행되는 것은 다반사이며 잡지가 폐간조치당하는등

유신정권에서 5공치하까지 문학인들이 세상과 함께 호흡하려는 일련의 많은 일들을 접하게

됩니다.예술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정치적인 의생자가 되지않기 위해 정치현실에

격하게 저항하는 문학예술인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죠.

 

이문구님은 이 책을 통해 순수든 참여든 자기색깔대로 문학활동을 치열하게 한 사람들,

가난하지만 자기 길을 가기 위해 잉여적인 가장으로써의 열패감을 던져버리고 꿋꿋하게

걸었던 사람들을 모두 포용하면서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조만간에 이문구님의

작품을 다시 한번 읽으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다시한번 포옥 빠져보고싶네요. 

 

역사와 개인이, 정치화 문학이 화해를  할 수 없던 시절,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치열했던 모든 분들을 떠올리면서 저는 왜 부끄러워지는 걸까요? 시대가 요즘과 별로

다르지않아서 일까요? 하여간 그 뜨거운 심장으로 글을 쓰셨던 문인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기립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정말 너무 감동적으로 읽은 책이라 읽는 내내 가슴아프고 행복했습니다.

이 책을 출판해 준 에르디아 출판사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m******e 2011.09.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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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에세이] 이문구의 문인기행 (글로써 벗을 모으다)
"[인물에세이] 이문구의 문인기행 (글로써 벗을 모으다)" 내용보기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이문구님의 <관촌수필>을 중학생 때 읽었더니 지리한 문장이라고도 느꼈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인상적이었다. 수필을 읽고 좋아하고 어쭙잖이 쓰곤 했던 여느 수필과는 달랐기 때문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다시 읽어본 <관촌수필>을 통해 작가가 요즘에 흔치 않은 독특한 문체를 가지신 분이라 느끼고 재차 관심을 갖
"[인물에세이] 이문구의 문인기행 (글로써 벗을 모으다)" 내용보기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이문구님의 <관촌수필>을 중학생 때 읽었더니 지리한 문장이라고도 느꼈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인상적이었다. 수필을 읽고 좋아하고 어쭙잖이 쓰곤 했던 여느 수필과는 달랐기 때문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다시 읽어본 <관촌수필>을 통해 작가가 요즘에 흔치 않은 독특한 문체를 가지신 분이라 느끼고 재차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부제 '글로써 벗을 모으다'. 문학기행이 아닌 문인 기행! 김동리, 신경림, 고은, 박용래, 황석영 등의 작가님의 작품을 재미있게 읽기도 하고 즐겨 찾아 읽는다. 그분들의 이야기가 나온다니 더 관심이 갔다. 게다가 저자가 인간상의 면면을 질떡질떡 찰진 문장으로 잘 보여주는 <관촌 수필>의 이문구 작가이지 않겠는가. 표지에 소개된 다른 분들도 작품의 이름정도는 아는데, 모르는 분들도 있어 더욱 궁금해졌다.

 내가 미처 모르던 분들이 절반이다. 그리고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분들이 절반이다. 그렇다. 책에선 미처 우리가 보지 못한 작가들의 면면을 에피소드들을 통해 속속들이 이야기해주고 있다. 에피소드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개울물이 흐르듯 졸졸졸 이어진다. 거창한 이야기보단 사소한 이야기들이지만 거머리 방자같이 붙어있지 않으면 모를 이야기들뿐이다. 그래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네 사람 바깥사람 할 것 없이 많이 오가는 주막에 먹거리와 함께 이야기가 솔잔히 벌여지는 느낌으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책을 펼쳐보기 전에 책이 작가가 작가를 인터뷰하는 솔직하고 긴밀한 관계의 인터뷰 형식이 아닐까 했다. 하지만 딱딱한 형식의 인터뷰는 없고 시시콜콜 은밀한 작가의 습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습성이란 인물의 습관과 성품 등이다. 어디서 이런 문인 관람이 가능하는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어쩜 몇 십 년을 함께한 친구마냥 그들의 작은 습관, 말투, 성품들을 담았는지. 그건 결국 이문구란 분이 그들과 곁두리를 때론 그들과 몇 십년의 세월 한 가운데서 함께 했기 때문일 것이다. 문인의 어머니 아버지와 말을 나누는 모습, 문인의 의식주, 학업 생태를 논하는 걸 듣다보면 이 사람과 보통 깊은 인연이 아니겠구나 싶다. 그렇다.   
 
 책 속의 문인들은 결국 이문구란 문인이 특별히 생각하고 깊은 인연을 맺어온 이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인간적인 문인의 모습을 조물딱조물딱 찰흙을 빚은듯한 문장으로 빚어 엮은 책이다.
 매일 동네를 배회하며 동네 인물들과 함께 살며 인간상을 꿰뚫어보는 <이문구의 문인기행>을 통해 문인들의 삶과 자세를, 문인들 사이에 시시콜콜 진득한 삶의 교류를 목격할 수 있었다.   
 
--------------------------------------- <추가 책 정보 옮기>-------------------------------
<이문구의 문인기행>의 구성은 제4부로 되어 있다. 제1부는 인물평(김동리, 신경림, 고은, 한승원, 염재만), 2부는 단행본의 발문(박용해, 송기숙, 조태일, 임강빈, 강순식), 3부는 문예지에 연재한 작가탐방(황석영, 박상룡, 김주영, 조선작, 박용수, 이정환), 4부는 실명소설 추도사(이호철, 윤흥길, 박태순, 성기조, 서정주)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o****o 2011.09.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