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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TV에서 우토로 마을에 대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우토로 마을은 인근의 군 공항 건설을 위해 강제징용된 조선인들 1,300명이 온종일 강제 노동으로 혹사당하던 중에 자연스레 형성되어진 마을이었다. 하지만 패망 후 공항 건설은 중단되고 그 동안의 노동에 대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던 조선인들은 한 푼도 없는 처지인지라 전쟁이 끝나서도 그 곳을 떠날 수 없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조선인의 마을로 자리잡게 도었다. 그러다가 그 마을 전체의 부지가 한 부동산 회사로 넘어가면서 회사가 거기 사는 마을 주민 모두에게 강제퇴거 명령을 내렸고 그로 발생한 우토로 마을 주민들의 애환과 그 도움의 호소를 다루었던 프로그램이었다. ![]() 이 책은 그야말로 후쿠오카로 부터 오키나와까지 일본 전역 곳곳에 아로 새겨진 강제징용당한 우리 조선인들의 상처와 애환의 현장을 다루고 있다. 비록 그 대부분 일본이나 우리나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며 그저 무관심과 망각 속에 버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진 속 저 강제징용 당한 조선인들이 캐냈던 석탄 더미로 이루어진 거대한 산 처럼 절대 지워지지 않을 뚜렷한 역사적 존재로 남아있는 그 현장을 말이다. ![]() 그 대부분의 현장은 "우리의 언어는 아우슈비츠가 어떤 장소라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범주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조너선 웨버가 말했던 것 처럼 언어화가 불가능한 그저 망연히 전해져오는 그 곳에 깃든 상처와 고통에 오롯이 젖을 수 밖에 없는, 리오타르가 말했던 바와 같이, '트라우마'의 공간들이다. 지은이는 답사를 통해 바로 이러한 트라우마의 공간에게 그동안 잃어버렸던, 그렇게 지워진 목소리들을 다시금 찾아주려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사진을 하나의 업으로 삼게 된 것은 다름아닌 '우리 이웃들의 삶이 때로는 우리 삶을 지탱한다'는 말이 내포하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싶다는데 있었는데 작업이 치열해질 수록 바로 그 지탱하는 이웃들의 삶이 무엇보다 역사적인 것이며 오히려 한국전쟁과 일본 강점기 처럼 무엇보다 거센 폭력에 노출되고 그로인한 아픔과 상처로 점철된 역사속의 이웃들이 현재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뿌리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잃어버린 우리들의 이웃인 그들의 눈물과 애환이 우리네 삶으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에 그들의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주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아는 것과도 같아서 그는 일본 전체에 걸친 강제 징용 당한 조선인들의 트라우마적 공간을 이렇게 하나의 책에다 담으려 하는 것이다. ![]() 책은 후쿠오카, 나가사키, 오사카, 히로시마, 오키나와 각각 한 챕터씩 할애하여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의 처음에는 이렇게 답사한 곳의 위치가 나와있는 지도가 있다. 다소 대략적이라는 게 아쉽지만 이 책이 답사기가 아니라 무엇보다 그동안 망각 속에 버려졌던 강제 징용 당한 조선인들의 삶을 다시 환기시키는 데 있음을 생각하면 수긍이 간다. ![]() 그렇다고 지은이가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환기시키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사진 작업이 무엇보다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임을 상기한다면 아마도 당연하겠지만 그는 그 아픔이 어떻게 현재로 연결되고 있는지, 지금 현재의 우리에게 그 아픔이 어떤 의미인지 또한 아울러 담는다. 그러한 측면이 무엇보다 개인의 기억함과 일본 사회의 망각함 사이의 대립으로 나타난다. 즉 지워지고 있는 역사를 복원시키려 노력하는 개인들과 과거의 상흔과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지움으로써 이제는 전혀 다르게 변해버린 일본 현재의 모습 사이의 대비인 것이다. 그렇게 기억하려는 개인과 망각시키려는 사회의 대조를 통해 과거를 이어받는다는 것, 아픔을 기억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로새기려 한다. 무엇보다 이 사진이 그것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사진은 강제 징용 당한 한 조선인의 무덤이다. 당시 일본은 조선인들이 노역 끝에 죽어도 묘비를 만들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조선인들의 무덤은 하나의 돌로 표시할 수 밖에 없었다. 전쟁의 폐허를 지우고 과거의 범죄적 흔적을 지운 현재 일본의 변모해버린 모습에 비해서 이 희생자들의 무덤은 저렇게 제대로 된 표식하나 없이 그저 돌 하나가 된 채 그것도 풀 숲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에 무심하게 버려져 있는 것이다. 마치 현재의 일본이 그들의 범죄적 과거를 지우기 위해 자꾸만 망각 속으로 떠밀고 있는 듯한 형국과도 같다. 그 곳을 찾아오는 이는 저 할아버지 처럼 그것을 기억하는 개인들 뿐이다. 할아버지는 거기서 신세타령가를 부른다. "우리의 고향은 경상북도인데 어째서 숯 파러 왔느냐"로 시작되는 그 타령은 마치 망자의 혼이 다시금 흘러나와 자신의 목소리로 부르는 것 같다. 말이 아니라 노래, 나의 목소리가 아니라 죽은 자의 빙의된 목소리라는 점에서 저 돌 하나로 남은 무덤은 그야말로 절대 치유될 수 없는 상처로서의 트라우마의 공간이 된다. 그렇게 빙의라는 점에서, 그 상처를 되새기고 있는 것이 바로 나라는 점에서 그 곳은 나와 연결된, 내가 속한 공간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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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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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TV에서 이 책에 나온 망간 기념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망간 기념관에 숨겨진 조선인들의 한과,조선 징용인들과 그 당시 같이 일한 일본인 근로자와의 60여 년 만의 어색한 만남을 보면서 지금도 그 한이 다 풀리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 일을 계기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프로그램에서 나오지 않은 더 자세한 이야기가 있다. 일본에는 위에 말한 망간 기념관 말고도 곳곳에 조선인의 영혼과 한이 서려있는 장소들이 상당히 많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가본 곳은 단 5곳이었지만,내 생각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다. 여러 지역은 지금 거의 온전하게 남은 곳이 없다. 그나마 몇 곳은 개발되어 놀이공원이나 대기업 소유의 토지로,아니면 일본 정부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일로 남아있다. 아직도 일본 정부가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이 위에 쓴 단바 망간 기념관과 인골댐이라 불리는 히로시마 현 야마가타 군에 있는 오도마리 댐이다. 오도마리 댐에서의 추락사고로 조선인이 댐 아래에 떨어졌는데,일본인이 공사 지연을 막기 위해 떨어진 조선인을 구하려던 다른 조선인을 막고 그대로 아래에 흙을 부어서 생매장시켰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순간,정말 울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책에 글보다 오히려 사진이 더 많은 것은 글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사진을 통해 말하려 하려는 작가의 의도도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한일강제병합 100년,해방 66년이 지났지만,아직도 우리의 가슴 속에 한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앞으로 이러한 책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으로 과거를 잘 모르는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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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이 재 갑 글 ․ 사진 열방들 사이에 끼어 있는 조그만 반도 한국. 수많은 외세의 침략으로 수없는 고통을 당했던 민족. 역사는 사실(a fact)이지만 그 사실을 어떤 관점에서 어떤 모습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사실은 여러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역사를 바라 불 수 있는 역사관(歷史觀)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 이재갑은 사진을 찍는 작가로서 일본 현장을 취재하며 한국인의 입장으로 지난날의 역사를 되집어 보고 있다. 일본 전 지역에 걸쳐 펼쳐진 한민족의 아픔의 역사. 화려한 조명을 삼가하고 가능한 현장의 모습 그대로를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대로, 음산한 형태의 사진은 당시 고통 가운데 울부짖어야만 했던 한민족의 아픔을 고스라니 느낄 수 있었다. 일본인들은 누군가의 말처럼 정말 경제적 동물(economic animal)인 듯하다. 돈을 위해서라면 인간적 양심도 팔아버릴 것 같은 사람들. 유태인을 학살한 독인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자세를 가졌지만 아직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자신들의 악행을 부인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비열함을 느끼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양심적인 일본 사람들로 인해 조금씩이나마 역사의 왜곡을 바로잡아 가는 일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징용으로 인해 고통 당 한 사람들은 수 없이 많지만, 그런 일을 저지른 사람들은 하나도 없는 해괴한 일이 일본에서는 가능하다. 일본인들은 국력이 약해 점령당한 나라와 민족은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점령한 국가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일본을 위해 일해야 하고 생명을 바쳐야 한다고 여기는가 보다. 이런 식의 논리로 식민지가 된 조선과 조선인도 황국민이라면, 일을 함과 대가를 지불함에 있어 똑같은 대접을 해야 함이 옳은 일이겠지만 그런 일에는 엄청난 차이를 두었다. 한 마디로 자신들 편리한 대로 황국민도 되었다가 조센징도 되었다가 했다는 것이다. 사진과 함께 징용의 아픈 역사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갔다. 일본 정부에 대해 바른 소리 한 마디 못하는 우리나라 정부에 대한 불만도 깊어져만 간다. 물론 당시 국력이 약해 겪을 수밖에 없었던 일이었겠지만, 그 아픔은 고스란히 힘없고 빽 없는 연약한 사람들이 주로 겪는 아픔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그 아픔을 겪었던 연약한 사람들은 그 때보다는 부강해진 조국 대한민국 정부로부터도 잊혀져 가고 있다. 나라를 독립을 위해 힘써왔던 분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업적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당시 국력의 약함을 인해 식민지 국가에서 나라 잃은 아픔가운데 숱한 노동과 치욕을 참고 견뎌야만 했던 징용 노동자들이나, 위안부들 역시 기억되고 그들이 겪었을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씻어주는 일들이 필요할 것이다. 자국민의 아픔을 기억하지 못하는 정부가 어찌 대놓고 아픔을 준 나라에 대해 쓴 소리, 바른 소리를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미움과 더불어 우리나라 정부에 대한 미움과 불신이 더욱 깊어져만 갔다. 나라 잃은 슬픔도 크겠지만, 나라로부터 버림받고 잊혀진 국민의 서러움과 슬픔도 그에 못지않게 클 것이다. 한국에서부터 일제 식민지 시대의 역사를 바로 정립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가해자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도 당당하게 역사를 바로 정립하라고 외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옳고 그름을 알게 되고, 그럴 때 그 바른 역사의 토대 위에 또 다른 역사가 세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손에서 내려놓는 순간까지 마음이 무겁고 먹먹하다. 살아서는 나라가 연약해서,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징용과 위안부로 끌려와 갖은 고생과 치욕을 당하였고, 죽어서 조차 조국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서러움을 겪고 있는 힘없고 연약한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며 한없이 흘렸을 눈물이 내 마음에 강이 되어 흐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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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경술국치 100년
박정희, 김종필의 망국적 한일협정!! 배상도 못해준다고, 독도도 내놓으라 한다. 한국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한일청구권협정 제3조’ 에 따른 해석상의 분쟁 해결을 일본정부에 제안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일본정부는 15일 야마구치 쓰요시 외무성 부대신의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청구권 협의 제안과 관련 1965년 국교정상화 당시 해결이 끝났다” 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고수하며 한국 정부의 협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반발하여 '한일협정 무효화를 위한 국민행동 준비위원회'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열고 1910년 한일합병 국치조약과 1965년 한일협정을 무효로 하기 위한 실천에 나선다고 밝혔다.
과거의 역사를 묻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어가자며 일제강점기가 조선의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친일망국적 역사관을 가진 이들이 횡행하는 한반도. 아직도 친일잔재, 친일파 청산이 되지 않았으니 그들이 우리를 우습게 여기는 것이다.
일본. 독일만 가해자가 아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도 가해자다.
나라 잃은 민족은 살아도 사람으로 산것이 아니다. 조정래의 한강을 보면 하와이 사탕수수 노동자들의 목욕하는 순서중 꼬래비가 조선인 노동자였다고 한다. 필리핀 다음으로..나라 잃은 민족이니 사람대접도 제대로 못받았다.
후쿠오카, 나가사키, 오사카, 히로시마, 오키나와 후쿠오카현 미이케 탄광, 미쓰비시 나가사키 조선소, 사가현 이마리 가와나미 조선소, 사카가 우토로 마을, 제2의 우토로 오사카 아파치 마을, 히로시마 야스노 발전소, 오키나와 도카시키 섬…… 수도 없이 많은 탄광과 무기공장, 비행장, 방공용 터널, 이 책에서 소개되지 않았지만 동경의 지하철 공사현장에도 관동대지진시 참혹하게 숨져간 수많은 우리 민족의 한과 눈물이 서린 저주받은 일본땅, 우리 국민들중 일부는 일본은 더 센 지진으로 사라져야 할 나라라고 더 센 쓰나미로 천벌을 받아야 할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아소 타로 가문은 물론이고 일본 굴지의 대기업인 미쓰이나 미쯔비씨 역시 강제 징용 조선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부를 일구었음에도 그들은 강제 징용 피해보상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보상한 것 역시 그당시의 금액으로 지불할 정도로 뻔뻔스럽기 그지없다.
그들은 강제징용의 현장을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 한다고 한다. 히로시마의 평화공원은 물론이고 그 어느 현장이고 공식적으로 강제징용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다. 조선인들과 일본의 시민단체들이 한적한 곳에 세운 위령탑에서나마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삼천리 방방곡곡 남아 있는 강점기 역사의 현장, 일본은 물론이고 북한, 중국, 하와이 등에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우리 모두가 발로 찾아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그 역사를 되풀이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한일협정으로 챙긴 돈으로 경제근대화를 이루었다고 독재자를 미화하고 그 딸이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인 나라 대한민국. 그래서 일본은 민주당이고 자민당이고 모두 일제강점기에 대한 반성은 커녕 신사참배를 8월 15일이면 강행하는 정치인이 늘어나는 것은 아닌가.
우리안에 남은 친일의 잔재, 그릇된 역사관으로 우리 역사책을 더럽히는 그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일본에게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을 톡톡히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은 전국의 모든 도서관은 물론이고 각급 학교에 필독서로 비치하여 널리 읽혀야 할 책이다. 신세타령가
우리의 고향은 경상북도인데 나는야 어째서 숯 파러 왔느냐
'대일본제국 군인은 전쟁터에서 너희들은 세 끼니 꼬박꼬박 밥을 먹고 있지 않느냐!'
십오 세 소년은 몸이 아파서 하루 놀라다가 두드려 맞았네
'대일본제국 군인은 전쟁터에서
이 말을 듣고서 복장을 두들리면서 나라 뺏긴 민족은 이렇게 서러움 받나
-사진만엽록 10권중 9권 아리랑 고개에서 인용
* 당시에는 조선인이 광산에서 강제 노역이나 사고로 목숨을 잃을지라도 장례식을 치를 수 없었다고 한다. 밤늦은 시간에야 동료들에 불에 태운 유골을 수습하여 근처 일본인들이 묻힌 묘지 근처에 몰래 묻고, 가지고 간 폐광석(보타이시)으로 조선인의 묘지를 표시했다고 한다. 조선인의 묘지라는 것이 알려지면 가만 두지 않기 때문에 묘지를 세우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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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서는 깊어 생각하지 않아도, 한국인이라면 일본에 대해서 먼저 화가 날 것이다. 그리고 격하면,, 욕도 나오겠지. 국사시간에 배운 내용들과 지금 일본이 행하고 있는 것들을 보고 있으면 너무 화가 나지만 그렇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백문이 불여일견'도 있다. 이 두가지의 숙언을 받아들이기에 아주 좋은 책이 있다. 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지난 세월 우리가 일본에 끌려가서 강제노역을 했던 곳을 찾아가서 그곳의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를 해준다. 우리조상들의 역사가 어떻게 보존되고 있으며 우리들의 과거는 어떠했는지.... 역사는 승자의 이야기라고 했던가...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올바로 보존하지도 못하는데 우리는 진정한 승자 일까? 재생지로 만든듯 가벼운 책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로맨스도 아닌데 읽으면서 마음이 아련하고 눈물도 났다.
하지만 절대적이라는 것은 없다는 말처럼 강제노역을 당하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 조선인들을 위한 비석을 세워주는것 역시 일본인이었다. 일본정부가 한 것이 아니고, 일본시민이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백의민족으로 하얀옷을 입는 순박한 사람들이라고 배웠다. 그래서 우리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약탈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한 모습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건 얼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우리는 우리의 훌륭한 역사를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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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는 길목에 서서 한일 양국 간 해소되지 못하는 민족감정은 어디에서부터 출발한 것일까? 국경을 맞대고 있기에 화해할 수 없는 과거의 역사는 불가피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역사를 보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불가피하게 이웃나라를 침략하고 약탈하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고구려와 대륙의 여러 나라를 비롯하여 조선에 와서는 명나라나 청나라 그리고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이나 전쟁 또한 자주 일어났지만 유독 일본과의 마찰과 대립은 심한 생채기를 남기며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역사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이기에 민족감정이 그대로 남아 유지되거나 확대 되는 경향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현대사회는 국경 없는 사회라고도 할 만큼 세계는 서로는 각국의 이해를 기반으로 활짝 열린 자세로 다른 나라를 대하고 있다. 그것이 자국의 실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기에 문호를 열고 세계를 대하는 것이리라. 이러한 시대 국경을 맞대는 한일 양국은 묵은 감정이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깊어져가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해결되지 않고 있는 양국의 문제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100여 년 전부터 일본이 한국에 행한 잊을 수 없는 악행이 바로 그 원인이 아닌가 싶다. 일제 강점기 국권을 빼앗고 민족혼을 말살하기 위해 벌인 다양한 정책의 기억이 남아 있고 해방이후 우리 스스로 일제 잔재를 올바로 청산하지 못한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여기에 일본 정부가 그간 보여준 대한국 정책은 그러한 감정을 더 증폭시키기도 했다. 그렇더라도 해결되지 못한 과거일로 인해 우리 스스로 발목을 밥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해결되지 못한 것은 정당한 절차를 밟아 순차적으로 해결해 가면서 요구할 것은 분명하게 요구한다면 양국 모두에게 분명하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민족 간 감정의 골이 깊게 파이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간 보여준 양국 정부의 일련의 정책에 기인하고 있다. 진보적이고 양심적인 양국 국민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화해 분위기를 정부의 정책은 역으로 돌려놓기에 일쑤다. 민간차원에서 오랜 시간 노력을 경주해 일궈온 국민들 사이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등을 돌리는 결과를 정부들이 하고 있다는 점을 어떻게 봐야 할까? 자국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서나 양국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대의에서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다. 한 사진작가가 일본을 지속적으로 일본의 진보적이고 양심적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옛 조선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찾아 다녔다. 일제 강점기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노역을 해야 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유명을 달리해 찾기도 어려운 흔적들이지만 남아있는 곳을 찾은 것이다. 일본 내 조선인 강제징용과 그와 관련된 건축물에 대한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한 것이다. 작가의 행보는 후쿠오카, 나가사키, 히로시마, 오사카,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일본 열도 곳곳을 다니며 군부대 진지, 탄광, 광업소, 댐, 해저탄광, 지하 터널, 비행장, 통신 시설 등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한이 서린 역사의 흔적을 찾아 지금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은 말이 없다. 하지만 사진만큼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도 없을 것이다. 사진에 담긴 모습들은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온몸으로 담아내고 있다. 말이 없지만 말 없음이 오히려 강한 울림으로 다가선다. 저자의 발길이 머뭇거리고 때론 멈춰선 곳이 어디쯤일지 사진을 짐작하게 만들고 있다. 순전히 사진에 담긴 모습만으로도 지난 시간 조선인들의 삶을 되살리는 것처럼 말이다. “일제강점기 재일 조선인의 삶은 한마디로 표현됩니다. 현재 일본 내에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철도 침목 하나가 조선인 한 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자의 발길을 돕고 조선인 강제징용과 관련된 진실을 밝히는 일에 평생을 바친 재일 한국인 배동록 씨의 말이다. 애써 외면하는 일본 정부의 모습에서 울분을 토하지 않을 한국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태도 또한 반드시 살피고 자나갈 일이다. 왜 당당하게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고 대변하지 못하는지를 말이다. 찾아간 곳 마다 조선인들의 피와 땀의 결실로 만들어 졌지만 유적을 보존하고 기념관이나 체험관을 운영하는 주체들은 어디에서도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일 양국의 공존을 말하고 있는 것이 현 시대다. 하지만 작가가 보여주는 현실은 양국의 화해와 공존에 앞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예견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무엇을 선행되어야 양국의 공종은 가능해 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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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이재갑 글 사진 살림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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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표지가 마음을 무겁게 했다. 제목을 듣고서 이미 예상했던 바이지만, 책에 실린 이야기 역시 무거웠다. 추석 연휴 전부터 펴든 책인데,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일주일이 넘도록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 책이었다.
어떤 책이 됐든, 내게 책은 tv나 영화보다는 재미가 덜한 대상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나 영화보다 책을 더 자주 접하는 이유는 시간을 보내고 난 이후의 "남는 것" 때문이다. 온종일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리고 난 날은, 순간의 재미는 있지만 "내가 대체 뭘 한 거지....?" 하는 후회가 남곤 한다. 하지만 책과 씨름하며 보낸 날은 뿌듯하다. 내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재미도 있고. 대부분의 책이 그런 뿌듯함을 주곤 하지만 그 뿌듯함이 배가 되는 책은, 내게는 "역사책"이다.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도 이 책 제목에 "사史"자가 붙어있기 때문이다. [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이 책에 실린 사진을 찍고 글을 쓴 이는 사진작가 이재갑. 그간 한국근대사와 관련된 사진작업을 많이 해 온 분인가 보다. 이 책은 제목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글쓴이의 일본 답사기이다. 후쿠오카, 나가사키, 오사카, 히로시마, 오키나와. 글쓴이의 일본 답사는 관광이 아니라, 일본 속의 우리 근대사의 흔적을 찾기 위함이다.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주제를 담고 있다. 글쓴이가 주로 찾아가서 보고, 듣고, 그리고 사진에 담아온 이야기들은 주로 제국주의 시대 일본의 탐욕과 야망 아래 짓밟히고 학대당하다가 결국엔 죽음에 이른 사람들, 혹은 그 후손들에 대한 것이다. 책에 씌인 글의 실제 상황을 상상해보다 그 끔찍함이 치를 떨게 했다. 댐 공사 중 시멘트 구조물에 떨어진 조선인들을 구하지 않고 시멘트를 그대로 들어부어 "인골댐"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며 탄광 내에 그대로 묻혀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흔적을 보여주는, 지금은 잊혀져가는 조선인들의 한서린 그 장소들. 광복 후에도 이 땅으로 돌아오지 못한 당시 징용자들의 후손들이 산다는 우토로 마을의 슬픈 사연들은, 한국인인 나 역시도 전혀 몰랐던 이야기들이다. 슬프고 마음이 무거웠다. 글을 통해, 사진을 통해 본 참상이 이러할진대 실제로 그 곳을 두 발로 디디고 육안으로 그 흔적들을 확인했던 글쓴이의 글이, 사진이 무거울 수 밖에 없었을거다.
글쓴이가 이 책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은 아마도 전쟁가해자로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에 대한 질타와 일본 근대 산업의 토대가 된 시설물들을 만들다 억울하게 죽어간 조선인들에 대한 언급이나 반성이 없는 일본에 대한 섭섭함일 것이다. '시간이 많이 흘렀으므로'라는 말만으로는 지워버릴 수 없는 기억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 이 책을 보며 했다. 무거웠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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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오늘날 일본에서는 k-pop을 비롯한 한국의 아이돌 열풍이 불고 있다. 이른바 '한류'의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활발한 문화교류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아직도 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불편한 역사가 존재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국민들이 서로의 나라를 떠올릴 때 드는 무언가 꺼림칙한 느낌은 아직도 전쟁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았음을 뜻한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영토로 강제 징집되어 열악한 대우를 받으면서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던 우리 민족의 뼈아픈 흔적을 담고 있다. 후쿠오카, 나가사키, 오사카, 히로시마, 오키나와 5개 지역의 제철소, 탄광, 동굴 터널 등을 답사하면서 견디기 힘든 강제 노역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조국을 그리워하며 비참하게 일본 땅에서 죽어갔을 우리 민족의 묘지나 순국비, 기념관 등은 우리 선조들의 아픔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다지게 해준다.
공교롭게도 책 안의 담긴 사진들의 상당수가 우중충한 하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런 음울한 분위기가 그 당시의 아픔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도록 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더 무거웠다. 이제는 거의 다 폐허가 되어버린 탄광소의 모습은 우리 민족들이 억압받고 탄압받던 그 시간 이후로 멈춰버린 듯 했다. 뼈 아픈 일제강점기의 상처는 비단 우리나라 영토안에 있던 국민들에게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일본 땅에서 다수의 일본인들의 억압과 탄압을 받아가며 어렵게 삶을 이어가다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던 우리 민족들을 우리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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