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삶이 틀에 박힌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면 훌쩍 떠나 외국에서 살아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걸리는 일이 많아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기 때문에 꿈꾸는 것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엌 창문으로 영국을 보다>를 엮은 김혜란님은 강단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던 영국에서의 생활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시작했다는 만화로 그리는 일상이 책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공부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미국 미네소타에 갔을 때, 반지하에 있는 거실에서 창밖을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면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더라는 아내가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향수병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이지요. 보스의 조언대로 주말이면 조금 멀리 있는 한인교회에 나가기 시작하고서부터 많이 좋아져 다행이었습니다.
저자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저 역시 미국에서 살면서 초등학교 2학년인 큰 아이와 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인 작은 아이에게 하버드, MIT, 예일 등 유명하다는 대학들의 캠퍼스를 구경시켜주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당연히 장성한 아이들은 그곳에 갔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영국스러운 시골마을의 분위기까지도 소개하고 있어 세심한 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영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것 말고도 영국에서 살면서 느낀 저자의 생각들도 적고 있습니다. 영국의 봄소식, 사는 동네의 산책길, 도토리 거위벌레(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입니다만, 전상국 작가님의 ‘꾀꼬리편지’와 흡사하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http://blog.yes24.com/document/5158852) 가끔은 적으신 내용이 정확한 지 미심쩍은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아가사 크리스티의 고향 토키에 대한 설명을 하시면서 “1891년 토키의 부유한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나 1976년 죽을 때까지 불행한 첫 번째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두 번째로 만난 14년 연하의 남편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며...(121쪽)”같은 경우 불행한 첫 번째 결혼이 죽을 때까지 이어졌다면 행복한 두 번째 결혼생활은 어디쯤에 끼어 넣어야 하는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2009년 국내에서도 뜨거운 감자였던 미국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한인들의 집회도 이곳에서 열렸습니다.(88쪽)”에서도 2009년이 아니라 2008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특히 영국은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다녀온 분들 말씀으로는 살기가 참 힘들더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쉽지 않은 외국생활을 씩씩하게 견디시고 이렇게 좋은 책을 통해서 소개까지 해주셔서 참 대단하단 생각을 해봅니다. 어느 해던가 런던에서 2박3일을 하면서 호텔 근처와 런던시내의 버스투어에 나섰던 것이 전부였던 영국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파워북로거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
표지 그림이 너무 좋아서, 미리보기로 보여 주는 책 속 그림과 사진만으로도 만족스러울 것 같아서 신청했던 책이고, 다행스럽고 고맙게도 뽑혔고, 보고 나니 기대만큼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정말, 여행 관련 책은 기획부터 색달라야 할 것 같다. 남들 다 할 수 있는 여행이나 남들 다 쓸 수 있는 이야기로는 안 될 것 같으니까. |
|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때 마음이 흐뭇해 진다. 그 사람의 삶의 모습이 나에게 힘과 용기가 된다. 자녀들 교육을 위해 머나먼 나라로 떠나 뒷바라지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그 상황을 지혜롭게 잘 극복하고 게다가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은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책을 읽는 내내 그림일기에 빠져들었다. 정감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아름다운 색채와 코믹한 내용들 그리고 좀 더 추가적으로 설명해 놓은 글들, 영국만의 모습들 모두 그림일기에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무려 4년간 일상의 삶을 정성스럽게 그려서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초등학교 시절 이후 만화를 그려본 적이 없다고 하는 저자의 말이 도무지 믿겨지지가 않았다. 그림에 재능이 거의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 담아 놓은 사진 한 장 한 장도 한 폭의 그림 같이 영국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작가들의 고향과 역사적인 장소들을 보는 내내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삶의 나눔은 어려운 것 같지만 용기를 내어 도전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아름다워지는 일이다. 나눔이 있고 정감이 있고 재미가 있고 사랑과 행복이 있는 아름다운 책을 알게 되어 참 감사하다.
|
|
영국에 대한 향수와 여행에 대한 기대감, 그곳에 대한 정서를 알고 싶어서... 영국의 일상생활을 글과 그림으로 읽는 이에게 그곳의 느낌을 전달... 저자가 직접 그린 만화와 삽화, 그리고 영국의 풍경을 담은 사진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며 더욱 맛갈나게 만든다. 이러한 부류의 외국 생활에세이의 경우 일반적으로 글밥과 연관되는 사진으로 독자의 시선을 잡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거기에 한 가지 첨가하여 만화와 삽화로 이야기를 거들어 준다. 영국의 일상을 독자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효과를 최대한 살린 것이다. 보기 좋은 음식처럼 신선한 음식에 상큼함 이 더해지는 음식과 같고, 와인으로 표현한다면 탄산가스의 거품과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더해 마시는 이의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과 같다. 기러기 엄마로서 8년을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외로움을 달래며 그렸던 그림과 여행을 하면서 틈틈이 찍은 풍경은 독자로 하여금 지루함 없이 책장이 쉽게 넘어가게 만든다. 저자가 그 동안 접한 영국의 소도시의 풍경과 그곳의 이웃들에 대한 다정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읽는 이에게 편안함을 전해주기도 한다. 저자가 주로 거주한 곳의 단조롭거나 소재의 한계로 런던을 비롯한 영국의 주요 명소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 점도 눈에 뜨인다. 2006년 런던에서 4일 정도 머물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기억과 감정이 아직도 진하게 남아있어 영국관련 서적(특히 여행 및 생활 경험서)이 출간 되면 구입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 만큼 영국에 대한 필자 자신의 감정은 상당히 호의적이다. 그러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면서 보았던 책이다. 이 책의 아쉬움 점은 좀 더 그 곳 생활이나 여행 등 에피소드가 많았으면 더욱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책 후반부에는 영국생활이야기가 줄고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치우치면서 영국 이야기를 기대했던 독자의 마음을 허전하게 만든다(그러한 이 책의 아쉬움이 있다면 최근에 출간된 “런던홀릭”으로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 물론 만화와 삽화 등 시각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저자의 노력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영국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자하는 독자들에게는 구입을 망설이게 할지도 모르겠다(오프라인 서점에서 이 책을 훑어본다면). |
|
전업주부의 솜씨로는 보기 힘든 글과 그림을 만났습니다. |
|
만화와 그림과 사진으로 우리에게 들려주는 영국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 ![]() ![]() ![]() ![]() |
|
맨밥 같은 일상이 궁금 하다면? |
|
[맨밥같은 일상, 양념같은 여행]이란 문구가 눈을 끈다. |
|
무려 8년 8개월간이나 2명의 아이들의 영국유학생활을 지켜줄 아이들의 엄마로서 영국에 거주한 한국주부의 이야기이기에 , 평소에도 관심이 많은 영국이야기인데다가, 오랫동안 주부로서의 살아온 영국이야기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여행에세이 만큼은 아니겠지만, 영국 사진도 많고, 표지에서처럼 저자분이 경치일부분과 일상생활의 어느 부분을 그림일기(만화)로 표현하고 있기에 일단 책 내용을 읽기전 대강 훝어보았을때도 크게 만족했다. 이 그림은 저자분이 영국생활을 하게 되는데, 유학이 아니기에 일과 공부를 하지 않고 오직 아이들의 엄마로서의 생활을 하다가, 어느날 흘러가는 일상을 그림으로 그리기로 마음먹고 그림일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내공이 쌓인 그림인지 전문가가 아니었을텐데도 그림이 정성스럽고 예뻣다. 미술가는 아닐지라도 그녀의 소품을 상세하게 그리는 것을 보면 관찰력이 꽤 있는 사람이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보통 단기간 여행을 갔던 여행기나, 학생으로서 유학을 갔던 사람의 영국에세이와는 특별함이 있었다. 주부로서 영국에 적응하기도 쉬운일은 분명 아니겠지만, 생활을 위해 일이나 공부를 해야 사람들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있기에, 이웃주민들과의 친분과 모임의 참여, 그리고 떠난 영국내의 짧은 여행들이 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분이 사는 곳도 톤브리지라는 곳인데, 런던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도시인데 꼭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이나 '엠마' 시대의 그런 느낌의 조용하고, 예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마을이었는데, 도시도 좋지만 이런 분위기를 더 좋아하기에 런던에서 사는것보다 더 부럽기도 했다.
그리고 글은 그런지 책 서술이 차분하고 동화같은 느낌으로 쓰여져 있다. 그림이나 사진들도 꼭 동화속 배경의 나라 같아서 정말 동화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책은 9가지 주제로 차례대로 나와있는데, 첫번째는 살고 있는 곳의 톤브리지에 대한 이야기, 다음은 한국인의 시선으로 본 영국, 다음은 런던 풍경, 4번째는 유명한 영국 작가들의 생가나 박물관이 있는 곳들을 방문하는 것, 5번째는 저자분의 런던 외곽 여행기들, 6번째는 동네 산책, 7번째는 아이들의 엄마이자 기러기 엄마로서의 본인이야기(남편분은 한국에 있었다), 8번째는 영국의 일상, 9번째는 영국을 떠나 본인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기대했고,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역시 첫번째 톤브리지의 주민으로서 이야기, 영국 작가들을 찾아가는 여행, 영국의 짧은 여행, 한국인의 시선으로 본 영국편(창문밖으로 본 영국) 이었다. 사실 영국에 한달을 있어도 작가 생가나 외곽 여행을 모두 하기란 쉽지 않을텐데 무척 부러움을 담으면서 글을 읽어 나갔다. 그리고 예전에 영국에서 봤던 곳이 나오면 반갑기도 하고, 몰랐던 한국과는 조금 다른 혹은 없는 문화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롭기도 했다.
그리고 직업이 주부라서 장터와 벼룩시장이야기는 빠질 수 없었다. 주말 아침 7시경부터 여는 다양한 화개장터라던가,벼룩시장,단골이 되었다는 저렴한 노점 과일 채소가게이야기도 좋았고, 한국에서는 그리 흔하지는 않은 자선가게(charity shop)이란게 잘 발달되어 있는게 신기했다. 자선가게는 일반인들이 기증하는 물건에다가 자원봉사자들의 수고로 운영되어 수익금은 자선기금이 된다고 하는데(자선가게 간판을 보면 노인기금, 심장병 환자를 위한 기금 이런식으로 간판이 써있었다) 자선가게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대부분 중고물건이지만 신상품도 기부되기도 하고, 드문 경우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우연히 값비싼 골동품을 얻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자선가게가 작은 도시인 톤브리지에만도 9개나 있다고 한다. 예전에 런던에 짧게 있었을때는 보지 못했는데(몰라서 못봤을 가능성이 크지만) 언젠가 다시 가게 된다면 꼭 가봐야겠다고 싶었다. 또 톤브리지에는 600년된 펍이 있다고 한다. (주인이 바뀌었는데 다행히 건물 그대로 레스토랑이 되었다고 한다)
'창문 밖으로 본 영국'에서는 한국과 다른 영국에 대한것이 나온다. 변덕스러운 영국 날씨라던가 영국의 티타임 이야기에서 뜨거운 차를 먼저 붓고 우유를 섞는 것은 고급찾잔을 쓰던 상류층의 습관이고 , 찾잔이 부실했던 서민층은 우유를 먼저 붓고 후에 차를 따르는 습관이란것도 알게 되었는데, 아마 튼튼하지 못한 찾잔이라는 열을 잘 못견디니깐 그렇겠다 싶은게 흥미롭기도 했다. 그외에도 무조건 보행자 우선인 횡단보도 있었고, 팬케익 데이란 것도 있다고 했다. 또 같은 섬나라라서인지 일본인들의 성향과 영국인들의 성향이 개인주의란 부분에서 비슷한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8년 이상 있었기에, 저자분이 갔었던 영국 곳곳은 정말 많았다. 런던의 중요 관광지는 물론이고, 그 외에도 폭풍의 언덕 작가가 살았던 고향이자 폭풍의 언덕 배경이 되는 곳 '하워스'도 갔고, 제인 오스틴이 집필했던 곳, 토마스 하디의 고향, 추리소설로 영국여왕의 작위도 받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고향 토키 (그런데 아쉽게도 저자분은 닫아서 박물관안에는 못 들어갔다), 세익스피어의 생가, 처칠이 살았던 집 차트웰,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고향인 그레스미어, 옥스포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 코츠월드, 하버 성, 시싱허스트, 보디엄 성, 캔터베리 등 영국여행을 하기 전에 조사한다면 나올만한 예쁜 마을, 유명한 이나 역사가 담겨있는 곳 등을 짧은 여행으로 많이 다닌것 같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영국에서 머무르면서 알게 된 영국만의 문화, 다양한 영국 사람들과 그들의 성향, 런던 관광, 생활 등이 읽기에 쉽고 흥미롭게 나와있어서 영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분이거나, 다양한 관광지들이 비록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여행을 덜 가는 곳들(숨겨진 여행지라고 할 수 있는)이 나와있어서 여행전 가고 싶은 곳을 정하는데 도움도 될 것 같다.^^ 물론 멋진 사진들과 따뜻한 느낌의 만화로 그린 그림일기도 또다른 볼거리기도 하고, 저자분의 영국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그렇다고 무작정 칭찬하지만도 아니한 균형감각이 그 문화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기도 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