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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은 1960년대 작품으로 윌리스메루(인간)가 우주여행 도중 유인원이 인간을 지배하는 행성에서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행성에 도착하게 된 주인공과 일행은 그 곳에 인간사냥을 하는 유인원들에게 잡혀 감옥신세를 하게 되고 윌리스 메루는 자신이 지구에서 온 문명인임을 알려 유인원들과 같은 대접을 받게 되지만 뜻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면서 유인원행성을 탈출하는 이야기이다. 유인원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설정 자체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개해가지만 이 소설이 SF고전소설로 남아있는 이유는 인간이 가진 도덕적 우월성과 만물의 영장이라는 스스로 가진 자만심에 의문을 가진다는 점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것에 대한 정의는 아주 많겠지만 그 중 하나로는 본능만을 충족하는 삶을 살지 않아서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즉 생존욕구와 생식욕구 이외에 활동을 통해서 기술을 발전시켰고 문화를 만들고 문명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인간을 동물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설 수 있게 했고 인간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만심에 들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는 이러한 인간성을 잃어버린 인간들이(야생인간) 유인원들의 지배를 받는 상황이 나오고 문명인으로 등장한 주인공과 그의 일행 앙텔교수가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과정을 그리면서 과연 인간은 정말 다른 동물들에 비해 더 뛰어난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1. 주인공 윌리스 메루는 인간사냥을 하던 고릴라들에게 잡혀 감옥신세를 하게 된다. 여기서 자신이 문명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각종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른 야생인간들보다 월등한 모습을 보여주며 유인원들을 놀라게 한다. 하지만 유인원들은 그를 문명인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모방을 잘하는 인간으로 분류하게 된다. 즉 주인공이 문명인으로 보이기 위해 하는 행동들을 유인원들이 보기에는 재롱을 잘 부리는 모습으로 전락시키면서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가졌던 자부심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지 보여주는 장면으로 서술된다. 2. 윌리스메루는 야생인간인 노바라는 젋은 여성과 같은 감방에 있다. 유인원들은 짝짓기 실험을 하기 위해 그와 노바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윌리스메루는 문명인으로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실험이 이뤄지지않는 것을 본 유인원들이 노바를 다른 남자가 있는 감방으로 보내려하자 주인공은 거품을 물고 이를 딱딱거리며 쇠창살을 들이받는 등 가장 동물적인 행동으로 노바를 되찾는다. 그리고 체념한 듯 노바 주위를 돌며 구애하기 시작한다. 이후 노바와 함께 있는 감옥생활에 적응하며 행복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생식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동물같은 행동을 하는 주인공 모습을 통해 인간이 문명인으로 다짐했던 마음이 얼마나 나약한 것인가 보여준다. 또한 나중에 동물원에 갇혀 언어를 아예 잃어버리고 야생인간들처럼 혹은 그들보다 더 무기력한 모습을 한 양텔교수를 보여주며 더욱 극적으로 느끼게 한다. 이성적인 행동을 버린채 오로지 생식과 생존 본능만을 남아있는 처참한 모습을 보여준다. 3. 윌리스메루는 이후 자신이 문명인임을 증명해고 이를 인정받아 유인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그리고 그가 가진 지능을 높이 평가받아 유인원들이 진행하는 연구에도 참여하게 된다. 여기서 그는 유인원의 기원을 조사하는 여행을 떠났다가 유인원의 기원은 인간들에게 있음을 발견한다. 이를 통해 원래 인간이 유인원를 지배했음을 증명하고 자신은 인간들이 다시 이성을 되찾게 도와주는 구세주와 같은 임무를 부여받은 존재라고 생각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일생을 바칠 것을 다짐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노바와 사이에서 아기가 생긴다. 지능을 가진 인간이 태어나는 것에 대해 유인원들의 불안을 사게 되고 이러한 상황으로 자신이 죽음으로 갈 수 있다는 사태를 파악하게 되자 우주선을 타고 도망가게 된다. 종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역할을 다짐했던 인간이 막상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 상황이 오자 개인이 이익을 위해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토록 숭고한 희생을 다짐했던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쉽게 바뀌는 존재인가 소설 후반부까지 증명해보이게 된다. 더군다나 도망가는 과정 또한 스스로 도망치는 것이 아닌 평소 자신을 도와주던 유인원들의 계획에 따라 도망치게 되는데, 이는 마치 유인원들의 행성에서 인간 윌리스메루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것 처럼 느껴지게 한다. 이 소설은 이후 지구로 향한 윌리스메루와 그의 가족이 또 다른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또한 소설의 시작에서 보여줬던 이야기의 도입부에 반전을 더하며 인상적인 결말로 마무리한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소설 혹성탈출은 그동안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 가며 우월하다고 느꼈던 모습들을 벗겨가며 처절한 민낯을 보여준다. 그 결과 인간이 가졌던 태도는 모래성에 불과하고 그보다 더 강한 권력을 만났을때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가를 보여주며 인간이 가진 우월성이 얼마나 오만한 태도였는가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는 거시적으로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서도 이야기 되겠지만 미시적으로 인간과 인간사이에 드러나는 혹은 드러나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계층과 계급에 대해서 이야기를 확장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점이 이 소설이 SF고전으로 아직까지 남아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관점이 아니더라도 이 소설은 유인원이 행성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SF적 상상이라던가 막힘없는 전개로 이야기가 주는 흡입력과 몰입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인간성을 고찰하는 관점이 아니더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소설 혹성탈출을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
| 혹성 탈출 영화를 보았든 보지 않았든 이 책을 보면 그 매력을 알 수 있다. 영장류인 인간이 지구를 지배했지만, 또 다른 영장류가 지구를 지배 하는 이야기. 영화만 해도 얼마나 많은 영화와 리메이크가 있었는가? 그만큼 흥미로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다 |